오마이 투쟁 - 청년, 그들의 연대에 홀로 맞서다
정태현 지음 / 열아홉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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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절시비가 심심찮게 거론된다. 주로 책이나 음악이다. 논문은 이미 오래전부터 표절그룹에 속해있었고, 그 이야기는 현재도 진행형이다. 이 책의 지은이는 자신의 책에 쓴 글 중 두 문단 이상이 복붙되어 ‘오마이뉴스’에 실린 것을 알고 시정을 요구했으나 탐탁치 않아, 광화문에서 1인 시위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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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한강 5 : 투쟁 - 완결
김세영 지음, 허영만 그림 / 가디언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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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왼쪽으로 치우친 감이 있지만, 아무렴 어떤가. 내 발길도 그쪽으로 향하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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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럽션 - 사물인터넷 비즈니스의 모든 것
강시철 지음 / 리더스북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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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인터넷에 관심 있는 독자 또는 사물인터넷 비즈니스에 몸담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다. 저자는 사물인터넷 기술 발전의 방향이 ‘사람을 이해하고, 사람에 가까워지는 쪽’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내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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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배우는 요리의 역사 - 선사시대 불의 요리부터 오늘날 비건까지, 요리의 위대한 진화 한빛비즈 교양툰 20
브누아 시마 지음, 스테판 두에 그림, 김모 옮김 / 한빛비즈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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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화로 배우는 요리의 역사 】 - 선사시대 불의 요리부터 오늘날 비건까지, 요리의 위대한 진화 | 한빛비즈 교양툰 20 / 브누아 시마 (지은이),스테판 두에 (그림),한빛비즈

 

 

“700만 년 전 아프리카에 최초의 인류가 등장했다. 이 새로운 영장류는 뭐든 보이는 대로 집어먹었다. 이들은 기본적으로 채식을 했고 음식을 준비하는 법이 없었다. 이 세계에 요리란 존재하지 않았다.”

 

의식주에서 초기 인류는 식(食), 주(住), 의(衣) 또는 식(食), 의(衣). 주(住)의 순서였을 것이다. 분명한 것은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서 먹는 것이 우선순위였으리라 추측한다. 무엇을 먹을까 에서 ‘무엇을 어떻게 먹을까’로 고민하는 가운데 ‘요리’가 생겼다. 요리는 불(火)과 관련이 있다. 불을 어떻게 사용하기 시작했을까? 아마도 자연발화적인 불이 먼저였으리라 생각한다. 어디선가 불이 났다. 궁금해서 그곳에 가보니 모든 것이 타고 있었다. 그 불속에는 식물은 물론 동물도 있었다. 불이 꺼진 다음에 동물의 사체를 먹어보니, 생으로 먹었을 때와는 다른 느낌이었을 것이다.

 

호모 사피엔스로 넘어오면 그들은 단지 음식 재료를 찾고 준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요리법과 식사예절을 처음으로 고안하게 된다. 요리는 인간을 다른 동물과 구별하는 사회 활동의 밑바탕이 된다. 크로마뇽인(사피엔스의 이전 이름, 주로 후기 구석기시대 사람을 지칭한다)은 먹는 일에 진심이었다. 놀라운 창의력을 발휘했다. 이들은 조미료와 함께 특히 주목할 만한 장기 보존법을 고안했다.

 

조리법에 관한 가장 오래된 기록은 기원전 1700년에 등장했다. 설형문자인 아카드어로 남아 있는데 이 세련된 조리법은 바빌론 왕이 개최한 연회가 얼마나 화려했는지 보여준다. 요리가 정교해질수록 시대를 앞선 복잡하고 다양한 기술이 필요했을 것이다. 고고학자에 따르면 고대에는 방식이 다른 가마가 4종류가 있었다고 한다. 일부 고대 요리법은 동서양 식도락 문화에 여전히 남아 있다.

 

서양문명은 그리스에서 출발한다. 요리 또한 마찬가지다. 그리스에서 음식을 함께 먹는 것은 단순한 사회 활동이 아니었다. 그리스인들은 식탁에서 정치를 논했다. 플라톤이 등장하기 전, 고대 그리스 도시국가의 시민은 집단 연회에 참석할 의무가 있었다. 이러한 시민 참여는 초기 민주주의의 성격을 잘 보여준다. 위대한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은 이상적인 국가뿐 아니라 건강하고 맛있는 식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시민들은 우리 땅에서 난 소금과 함께 올리브, 치즈, 양파, 야채를 먹고 살아갑니다. 후식으로 무화과, 완두콩, 강낭콩까지....완벽한 식단이죠.” 신토불이의 원조라는 느낌이 든다.

 

그리스의 시인이자 미식가였던 아르케스트라토스가 역사상 처음으로 요리책을 펴내고 제목을 ‘식도락’이라 붙이면서 이 말이 탄생했다. 나폴레옹 시대 시인 조제프 베르슈는 이 ‘식도락’이라는 말을 다시 쓰면서 유명해졌다. 그 배경에는 프랑스가 앞장서 현대 요리를 이끌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1700년대 말 파리의 레스토랑 수는 100개 정도였으나 1795년 무렵엔 600개, 1815년 무렵에는 무려 3천 개까지 늘어난다.

 

1986년, 포도 재배지로 유명한 이탈리아 피에몬테주 랑게에서 먹거리 활동가들이 작은 혁명을 시작했다. 이 운동은 자본주의 시장의 식품 산업에 반대하고 나섰다. 지역 미식 유산을 잘 지켜나가야 한다는 것, 매일 먹는 식재료가 어디서 나는지도 신경 써야하고, 땅을 더 가까이 하면서 더 천천히 사는 다른 삶의 방식도 필요하다는 ‘슬로푸드 운동’이 시작됐다. 1989년 이 먹거리 활동가들은 국제 슬로푸드 협회를 창설한다. 그리고 이 협회는 점차 전 세계로 뻗어나가게 된다.

 

딱히 요리에 관심이 없더라도, 요리가 인간의 삶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알아보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통해 요리와 더불어 인류가 살아온 과정을 살펴보는 계기가 된다. 책 뒷부분. 집에서 시도해볼만한 22가지 각 나라의 ‘추천 레시피 모음’도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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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배우는 불멸의 역사 - 연금술사에서 사이보그까지, 인류는 어떻게 불멸에 도전하는가 한빛비즈 교양툰 19
브누아 시마 지음, 필리프 베르코비치 그림, 김모 옮김, 홍성욱 감수 / 한빛비즈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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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화로 배우는 불멸의 역사 】 - 연금술사에서 사이보그까지, 인류는 어떻게 불멸에 도전하는가 | 한빛비즈 교양툰 19 / 브누아 시마 (지은이),필리프 베르코비치 (그림)

/한빛비즈

 

 

‘불멸(不滅)’, 없어지거나 사라지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인류의 마지막 소망이기도 하다. 인간은 생물학적 한계를 뛰어넘어 불멸의 존재가 되길 꿈꿔왔다. ‘트랜스휴머니즘’이란 용어가 있다. 과학기술을 통해 인간의 한계를 넘으려는 지적 운동을 뜻한다. 이는 몸과 뇌의 무게를 벗어던진 인간인 ‘트랜스휴먼’으로 바뀐다. 트랜스휴머니즘의 역사는 생각보다 무척 오래 되었다. 수천 년 동안 이어져온 가능성의 역사이기도 하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기원후 2세기 로마제국에서 가장 부유한 도시였던 이집트의 무역 창구 알렉산드리아에선 무슨 일이 있었던가. 이 고대 이집트의 수도에서 매우 특별한 새로운 종파인 그노시스주의가 탄생했다. 기독교가 널리 퍼지긴 했으나 아직 로마제국의 공식 종교는 아니던 시대에 그노시스파는 기독교의 첫 번째 이단으로 등장한다.

 

이집트 출신인 로마 성직자 발렌티누스는 다른 몇 사람과 함께 그노시스파 교리를 세웠다. 신비한 깨달음을 얻을 때 비로소 불완전한 육체를 뛰어넘어 구원에 이를 수 있다고 여겼다. 우리가 사는 이 세계는 거대한 환영일 뿐이라는 것이다. 반드시 죽는다는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으려면 제일 먼저 불완전한 육체에서 멀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부는 영혼이 윤회한다고 믿었다.

 

중세와 르네상스 시대 유럽에서 기계인간과 복제기술에 대한 관심이 깊어진다. 알베르투스 마그누스라는 사람이 있다. 1251년 독일 북부 대도시 쾰른의 유명 인사였다. 중세 대표 신학자인 토마스 아퀴나스도 높은 학식으로 유럽 전역에 이름을 떨치는 알베르투스 밑에서 기초를 쌓았다고 한다. 알베르투스는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인간 복제에 뛰어들었다. 그는 이 발명품을 ‘휴머노이드’라고 불렀다.

 

인간의 신체와 유사한 모습을 갖춘 로봇을 의미하는 ‘휴머노이드’는 지금도 널리 쓰이는 단어이다. 15세기 후반 또 다른 위대한 천재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로봇의 진짜 조상을 완성했다. 다빈치는 기계를 움직이게 할 장치까지 고안한다. 이 로봇은 앉았다 일어서기가 가능했고, 고개를 숙이거나 돌리기까지 했다. 다빈치는 인체가 작동하는 원리는 기계가 돌아가는 방식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인간개조의 꿈은 인간 종 개선으로 넘어간다. 인간의 흑역사이기도 하다. 영국의 탐험가이자 지리학자, 과학자인 프랜시스 골턴은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에 감명 받아, ‘골턴의 유전 법칙’을 세운다. 인간의 생물학적 차이가 사회계층 간의 문화와 도덕 차이로 이어진다는 상당히 위험한 생각이었다. 유전학은 나치시대에 정점을 이룬다. 1931년부터 1941년 사이에 나치가 여섯 곳에 세운 독가스 실에서 지적 또는 신체적 장애인이 자그마치 8만 명이나 목숨을 잃었다.

 

1990년대 말부터 트랜스휴머니즘의 저명인사들이 지식 세계를 주도하게 된다. NBIC라는 이니셜이 있다. 나노기술(Nanotechnology), 생명공학기술(Biotechnology), 정보기술(Information Technology), 인지과학(Cognitive Science)의 앞 글자를 따서 결합한 용어이다. 문자 인식 소프트웨어 개발로 시각장애인이 처음으로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글을 읽을 수 있게 한 레이 커즈와일은 그가 15세 때 돌아가신 아버지를 다시 살려내겠다는 꿈을 간직하고 있다.

 

트랜스휴머니스트 상당수는 신기술 덕에 인간이 죽고 사는 문제에서 벗어날 거란 확신을 내려놓지 않았다. 신경과학자 앤더스 샌드버그는 이런 확신을 적극적으로 전파하고 인간 두뇌가 기계와 호환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늦어도 21세기 중반부터 가능하다고 본다. 이 기술의 4단계를 주목한다. _1단계 : 적절한 식단, 건강보조제, 건강검진 등으로 노화를 예방할 수 있다. _2단계 : 생명공학과 유전자치료가 발달해 질병 대부분을 예방하고 필요한 경우 장기를 재생할 수 있다. _3단계 : 나노 로봇과 염기서열 분석 덕분에 외과 시술이 사라진다. 이제 어떤 질환이든 몸 안에서부터 더욱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_4단계 : 뇌와 의식을 컴퓨터나 인터넷 저장소에 보관할 수 있다. 불멸에 가까운 시대가 열릴 것이다.

 

인간이 오래 살아간다는 것. 좋기만 할까? 과연 행복할까? 극단적인 방법으로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사람들은 점점 늘어나고, 그저 조용히 살다가고 싶은 마음뿐인 사람들의 생명이 위협을 받고 있는 이 시대.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랜스휴머니즘’을 생각해보는 시간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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