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컨티넨탈리즘과 역사 트리컨티넨탈(Tricontinental) 4
김택현 지음 / 울력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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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컨티넨탈은 아시아, 아프리카와 라틴아메리카 등의 세 대륙을 의미한다. 역사적으로 식민주의는 서구의 자본주의적 근대의 형성과 불가분한 관계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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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컨티넨탈리즘과 역사 트리컨티넨탈(Tricontinental) 4
김택현 지음 / 울력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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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컨티넨탈리즘과 역사

           _김택현 / 울력

 

왜 근대 역사학은 권력을 가진 자들의 이야기에만 머무르는가?”

 

1.

다소 무거운 주제를 담고 있는 책이다. 키워드는 책 제목에도 언급된 트리컨티넨탈리즘과 포스트 식민, 서발턴을 뽑아 볼 수 있다.

 

2.

저자 김택현은 현재 성균관대학교 문과대학 사학과 교수이며, ‘트랜스토리아 총서기획위원이다. 아울러 역사 이론지 트랜스토리아(Transtoria)' 편집인이다. 지은 책으로는 서발턴과 역사학 비판, 차티스트 운동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역사란 무엇인가』『포스트 식민주의 또는 트리컨티넨탈리즘』 『서발턴과 봉기등이 있다.

 

3.

이 책을 소화시키기 위해선 용어에 대한 이해가 우선이다. 서구 근대 자본주의의 역사는 자기모순으로서의 식민주의의 역사를 갖는다고 한다. 따라서 (포스트)식민적인 트리컨티넨탈 세계는 서구에서 기원하는 근대성의 대상화된 타자임과 동시에 그것의 굴절된 거울이라는 견해를 밝히고 있다.

 

4.

책은 3부로 구성된다. 1부는 로버트 영의 트리컨티넨탈리즘으로서의 포스트 식민주의를 들여다보며 포스트식민주의를 비판하고 그 비판에 대한 비판까지 담고 있다. 영의 백색신화의 요약이 이어진다.

 

5.

2부에는 제국주의적인 역사 사유가 드러내는 역사주의, 비교사에 내재하는 환상과 곤경, 서발턴 개념을 둘러싼 이론적 쟁점과 정치적 함의, 이른바 지역사를 로컬역사로 다르게 사유하기 위한 조건 등에 나타난 트리컨티넨탈 포스트 식민주의의 이론적 지형을 생각해 보는 글들이다.

 

6.

마지막 3부에선 서발턴 연구집단의 창설자이자 그 집단의 멘토인 라다지트 구하의 서발턴 연구 작업을 그의 저서 네 권을 중심으로 정리해놓았다.

 

7.

포스트식민(혹은 탈식민)연구는 국내외로 여전히 논란이 많은 부분이다. 그 이유는 포스트식민주의를 이론적, 역사적으로 어떻게 위치 지울 것인가 하는 문제이다. 이는 다른 말로 포스트식민주의의 이론적, 역사적 계보를 어떻게 다시 생각해야 하는가로 정리된다.

 

8.

그렇다면 포스트식민주의라는 용어에서 포스트는 어느 시점을 기준으로 한 것인가? 2차 세계대전이후 서구 자본주의 열강에 의해 식민지 상태에 있던 국가들이 정치적으로 독립했을 때 역사학자들이 그 신생 독립국가들을 포스트- 식민국가(post-Colonial state)'로 처음 불렀던 것에서 시작된다. 즉 시기적, 연대기적 의미를 갖고 있다.

 

9.

트리컨티넨탈, 포스트식민의 장소

트리컨티넨탈은 아시아, 아프리카와 라틴아메리카 등의 세 대륙을 의미한다. 역사적으로 식민주의는 서구의 자본주의적 근대의 형성과 불가분한 관계를 갖고 있다. 위의 세 대륙이 그 지배적 위치에 놓이게 되면서 정신의 식민화, 지식의 식민화가 된다. 이 과정에서 트리컨티넨탈 세계는 경제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서구의 서발턴(subaltern)이 되었다.

 

10.

서발턴(subaltern)은 누구/무엇인가?’

서발턴은 원래 영어권에서 군대 내의 하급사관 혹은 낮은 서열에 있는 자를 가리키는 말이었다. 이 용어가 이탈리아의 독창적인 마르크스주의자 안토니오 그람시에 의해 하나의 이론적 개념으로 사용된 이후 많은 역사학자들이 주로 이탈리아의 민중 문화사와 관련하여 서발턴을 언급해왔다.

 

11.

그람시가 서발턴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것은 옥중에 있을 때 검열관의 눈을 피하기 위해서였다고 알려져 왔다. 그람시는 마르크스주의를 일원론으로, 레닌과 트로츠키를 일리치브론스키로 썼듯이, 프롤레타리아트라는 용어대신 서발턴이라는 용어를 썼다는 것이다.

 

12.

서발턴 개념을 선호하게 만든 그람시의 고유한 문제의식의 출발점은 이탈리아의 특수한 상황이었다. 20세기 초 이탈리아는 특유의 남북문제즉 자본주의적 공업 및 이른바 선진적 프롤레타리아 계급이 성장하고 있던 북부와 반봉건적 농업 구조 및 이른바 후진적 농민들이 처해 있던 상황인식이 고쳐지지 않은 채로 있던 남부의 격차라는 문제를 안고 있었다.

 

13.

저자는 그람시에 이어 라나지트 구하 외에 많은 학자, 연구자들의 서발턴 관련 자료들을 비교하며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아울러 구하의 주장을 제시하며 근대역사학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근대 역사학은 국가의 혹은 국가를 지배하거나 국가 권력을 장악하려는 엘리트들의 삶에 관한 이야기이자(국가 권력이 국민을 민족이라는 바로 그 이름으로 호명하는)민족의 생애에 관한 서사가 된다. 이른바 아카데믹한 역사학은 사실상 그 같은 국가/국민/민족이라는 개념의 한계 안에서 생존해 왔고, 그렇게 함으로써 역사성의 빈곤을 드러냈다. 역사학은 이러한 한계를 어떻게 넘어설 것인가?

 

14.

이러한 질문에서 떠오르는 이름들이 있다. 역사 철학자들 중 헤겔, 니체, 크로체는 모두 역사 과정에서 정신이 지닌 의미를 강조하고 있다. 반면 마르크스는 역사 과정에서 작용하는 결정적인 요인을 물질, 즉 그가 생산양식으로 표현한 물질에서 찾고 있다. 이 대립되는 양상에서 나는 당연히 인간이 추구해야 할 가치를 도덕적, 심미적 요소와 자유의 정신에서 찾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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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는 그리스도인 - 그리스도인에게 공부란 무엇인가, 2017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작
이원석 지음 / 두란노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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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인문고전 공부를 기독교 인문학에 국한시켜야 할까? 저자는 그렇지 않다고 한다. 기독교인이 선한 마음과 자기 관심을 따라 읽는다면, 무엇이든 유익한 독서와 공부가 될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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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는 그리스도인 - 그리스도인에게 공부란 무엇인가, 2017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작
이원석 지음 / 두란노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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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는 그리스도인

       _이원석 저 | 두란노

 

1.

최근 공부에 대한 책이 많이 출간되고 있다. 공통점은 공부를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을까?가 아니라, 왜 공부를 해야 하는가? 공부를 할 때 어떤 마음의 자세를 갖고 해야 할까? 이다. 그렇다면 그리스도인에게 공부란 무엇인가?

 

2.

교양 사회의 구축을 사명으로 생각하는 문화 연구자로 소개되는 이 책의 저자 이원석은 현재 한국교회에 필요한 것은 세상을 바꾸고자 밖으로 뛰어들기보다는 자신을 바꾸고자 안으로 침잠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한다. 지극히 공감이 가는 말이다. 이 땅의 그리스도인들이 더욱 자신의 내면을 그리스도의 향기로 채우며 살아간다면, 하나님이 바라보시기에도 흐뭇한 세상이 될 것이다.

 

3.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공부의 의미, 스승과 도반의 필요성, 고전을 읽어야하는 이유 그리고 교회 공동체가 함께 읽고 나눔의 시간을 많이 갖게 되길 바라고 있다. 공부(工夫)의 사전적 의미는 학문이나 기술을 배우고 익힘에 둔다. 뭔가 많이 부족하다. 저자는 공부의 의미에 인문학적 옷을 입힌다. “우리의 머리를 혹사하는 노동이 곧 공부가 아닙니다. 그보다는 어느 분야에서 숙련된 직공이 되는 과정이 원래 공부(工夫)라는 단어의 뜻입니다.” 공부는 특정한 분야의 달인(達人)이 되는 것이라는 이야기다. 장인(匠人), 마이스터(Meister), 대가(大家)가 되는 것이다.

 

4.

머리로 하는 공부는 머리에만 머무르고 만다. 지식은 실천이 따라야 한다. 삶으로 나타나야만 진정 공부의 역할을 다한 것이다. 여기에 더해 공부의 온전한 성취는 지식을 인위적으로 실천하기 보다는 자연적으로 살아내는 경지에 도달하는 것입니다.”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자연적으로 살아내는 경지는 곧 그 사람의 성품(性品)이 되기 때문이다. 미국의 신학자 다니엘 도리아니는 이런 말을 남겼다. “성품은 그리스도인의 행함이 규칙을 준수하는 것일 뿐이라는 생각을 억누름으로써 의무에 균형을 잡아 준다. 그것은 의무가 모든 상황을 다 망라할 수는 없다는 것을 상기하게 해 준다. 우리는 삶에서 예상 밖의 일들이 생길 때마다 규정서를 찾아보면서 해결할 수는 없다는 사실을 배운다. 하지만 성품은 의무와 습관을 필요로 한다. 의무의 책임감과 습관의 친절한 자기 인식 결여는 둘 다 미덕이 교만과 헛된 자기반성을 증진하지 못하도록 막는다.”

 

5.

저자는 루터와 칼빈의 인문 공부를 예로 든다. 이 두 믿음의 선배들은 인문학적 교육과 성찰이 매우 깊었다. 칼빈의 첫 저작은 기독교와 무관한 세네카의 관용론 주석이다. 매 쪽마다 희랍과 라틴고전에 대한 열정이 담겨있다. 칼빈이 젊은 날 지니고 있었던 인문주의를 집대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종교개혁을 예비한 영성가 마이스터 에카르트도 빼놓을 수 없다. 에카르트의 신학은 루터에게 영향을 준다.

 

6.

그렇다면, 인문고전 공부를 기독교 인문학에 국한시켜야 할까? 저자는 그렇지 않다고 한다. 기독교인이 선한 마음과 자기 관심을 따라 읽는다면, 무엇이든 유익한 독서와 공부가 될 것이라고 한다. “그러니 우리의 존재를 바꾸는 변화의 길에 나아가려면 먼저 좋은 책, 특히 고전을 읽어야 하고, 또한 읽은 만큼 생각해야 합니다. 읽은 책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것이 바로 묵상입니다.”

 

7.

교회 공동체의 기능적 역할은 나눔에 있다. 그래서 함께 하는 공부 또한 중요하다. “독일에서 성경 다음의 지위를 차지했다고도 평가받는 마르틴 루터의 탁상담화를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탁상담화는 루터가 자신의 집 식탁에서 손님이나 학생들과 더불어 온갖 주제로 대화를 나누었던 것을 대학생들이 기록한 책이다. 그런데 이 대화록이 가톨릭에겐 위협으로 느껴졌던 모양이다. 교황 그레고리오 13세는 탁상담화를 모두 수거하여 소각할 것을 명하고, 그 책을 소지한 자를 화형에 처하겠다는 칙령을 내렸다. “우리의 열린 대화 가운데 지혜의 영이 임하십니다.”

 

8.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복음을 기초로 한 공부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안내해준다. 후반부엔 저자가 주관하는 독서 모임 톨레 레게에 대한 이야기도 실려 있다. 톨레 레게는 라틴어로서 집어 들어 읽어라는 뜻이다. “독서 모임에 대한 저의 기대는 소박합니다. 함께하는 분들의 눈이 활짝 열려서 한 줌의 모래에서 세상을 보고, 한 송이 들꽃에서 천국을 보게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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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탄력성 - 시련을 행운으로 바꾸는 유쾌한 비밀
김주환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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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탄력성 향상을 위한 두 가지 습관은 당장 실천해볼 만한 사항이다. 숙제가 그리 어렵지도 않다. 몰라서 못하는 것이 아니라 실천을 안 하는 것뿐이다. 마음을 위해선 ‘감사하기’, 몸에 대해선 규칙적인 ‘운동’이다. 너무 쉬워서 안 해도 한 것 같은 두 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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