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가을에 우린 나란히 서 있다

유난히도 차가운 바람이 불었다

함께 흥얼거리던 노래 너의 어릴 적 이야기

서툰 고백 가을에 어떻게 

어느 가을에 우린 나란히 서있다

유난히도 사나운 바람이 불었다

거침 없이 내뱉던 음악 속에

예정된 이별은 말이 없어 서글프다

침묵도 서글픔도 가을에 폭폭히 안긴다  

함께 흥얼거리던 노래 거침 없이 내뱉던 불만 속에

예정된 이별은 말이 없어 서글프다

침묵도 서글픔도 가을에 폭폭히 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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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너의 소리를 듣고

아직도 너의 손길을 느껴

오늘도 난 너의 흔적 안에 살았죠

아직도 너의 모습이 보여

아직도 너의 온기를 느껴

오늘도 난 너의 시간 안에 살았죠

길을 지나는 어떤 낯선이의 모습 속에도

바람을 타고 쓸쓸히 춤추는 낙엽 위에도

뺨을 스치는 어느 저녁의 그 공기 속에도

내가 보고 듣고 느끼는 모든 것에 네가 있어

그래 어떤가요 그대 어떤 가요 그대 당신도 나와 같나요

어떤 가요 그대

지금도 난 너를 느끼죠 이렇게 너를 부르는 지금 이순간도

난 그대가 보여 내일도 난 너를 보겠죠

내일도 난 너를 듣겠죠 내일도 모든게 오늘 하루와 같겠죠

길을 지나는 어떤 낯선 이의 모습 속에도

바람을 타고 쓸쓸히 춤추는 저 낙엽 위에도

뺨을 스친는 어느 저녁의 공기속에도

내가 보고 듣고 느끼는 모든 것에 네가 있어

그래 어떤가요 그대 어떤 가요 그대 당신도 나와 같나요

어떤가요 그대

길가에 덩그러니 놓여진 저 의자 위에도

물을 마시려 무심코 집어든 유리잔 안에도

나를 바라보기 위해  마주 한 그 거울 속에도

귓가에 살며시 내려 앉은 음악속에도 네가 있어

어떡하죠 이제어떡하죠 그대는 지웠을텐데

어떡하죠 이제 우리

 

그리움의 문을 열고

너의 기억이 나를 찾아와

자꾸만 가슴이 미어져

어떡하죠 이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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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차가와 문득 눈을 떠보니

텅빈 거리에 나만 혼자 남아 있구먼

지난 밤 함께 했던 친구들은 어디여

꿈처럼 먼 길을 떠나 사라져 버렸나

 

사랑하는 사람들은 모두 떠나갔슈

생각하면 떠나온 건 나인디

누구를 탓하겠나 알 수 없는 인생길

혼자서 간다해도 원망할 수 없구먼

 

여전히 그리워 하네

가만히 내 옆에 있어 줘

조금도 내 옆에 있어 줄

그 누군가를 기다리네

 

사랑하는 사람들은 모두 떠나갔슈

생각하면 떠나온 건 나인디

누구를 탓하겠나 알 수 없는 인생길

혼자서 간다해도 원망할 수 없구먼

 

여전히 그리워 하네

가만히 내 곁에 있어 줘

조금 더 내 옆에 있어 줄 그 누군가를 기다리네

 

레스카 2집이 나왔다!!!!

발매 기념 콘서트

11월 1일 토요일 오후 7시 클럽 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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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떠난 그곳에서 나는 보았지 나는 들었지 나는 흔들렸지
낯선 그 골에서 내가 찾던건 풍경 너머에 또 다른 나
걷고 또 걷고 걸어가다보면 만날 수 있었지,언제나 푸른 바다

돌고 또 돌아 결국 제자리에 돌아오게 되는게 살아가는 거라는 걸 알았지
허기진 마음이 나를 데려갔지
길이 말했지 “바람소리 놓치지마”
길위에 있었지 웃어주던 사람
말이 없던 새벽 그리움
걷고 또 걷고 걸어가다 보면 나는 알 수 있었지 수줍던 강의 고백
돌고 또 돌아 결국 제자리에 돌아오게 되는게 살아가는거라는 걸 알아
걷고 또 걷고 걸어가다보면 만날수 있었지 지도에는 없는 마음
돌고 또 돌아 결국 제자리에
돌아오게 된단 걸 떠나보니 알게 되었지

 

 

이 정도

 

빠르게 가야한다고 세상은 재촉하지만

난 가만히 멈춰서서 하늘을 봐

하늘은 구름이 흘러가 서두르는 법이 없지

난 구름처럼 갈거야

이정도로 이정도로 이정도도 괜찮아

이만큼만 이만큼만 이만큼도 충분해

내가 가야 하는 길은 토끼와 거북이의 경주는 아냐

빠르고 느린 것 이기고 지는 것

하늘에 구름이 흘러가 서두르는 법이 없지

난 구름처럼 갈거야

이정도로 이정도로 이정도도 괜찮아

이만큼만 이만큼만 이만큼도 충분해

 

세상이 나에게 왜그리 느리냐고 하면

하늘을 올려다보느라 그랬다 하겠어

그대가 나에게 왜 그리 더디냐고 하면

나무 아래 쉬었다 가느라 그랬다 하겠어

 

세상이 나에게 더 빨리 오라고 하면

나는 구름따라 흘러가겠다고 하겠어

그대가 나에게 더 빨리 오라고 하면

웃음이나 한 번 더 나누자 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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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도 바람이 불었던 것 같아 우린 현관 앞을 서성이다가
다시 작은 집 방 안으로 들어가 난로 앞에 마주 앉았지

그날이 내가 기억하고 있는 그날인지는 나도 모르겠어
시간이 흐르면 그 어떤 기억도 모두 다 엉키고 마니까

널 위해 밤새워 노래를 불렀지
지금 넌 떠나고 곁에 없지만

우린 그 순간이 마지막인 걸 알았어. 서로를 정말 좋아했었지만
그것 하나로 모두 충분하단 건 너무 철이 없는 생각이었지

항상 나보다 훨씬 나았던 네가 결정을 내린 듯 나를 떠났고
나는 또 한 번 바람이 부는 텅 빈 집에 홀로 앉아 기타를 치게 됐지

지난 일은 다 덮을 때도 됐는데 되새기며 슬퍼할 필요는 없는데
너의 하루를 굳이 그리지 않아도 나는 충분히 불행한데

널 위해 밤새워 노래를 불렀지
지금 넌 떠나고 곁에 없지만

그날도 눈이 내렸던 것 같아 우린 동네를 몇 바퀴 돌면서
함께할 미래가 행복할 거라고 생각 없이 웃으며 얘길 했어

몇 해가 지나 겨울이 다시 온 건 내가 손쓸 수 없는 일이지만
언제나 그렇듯 봄을 기다리는 내 마음은 그저 쓸쓸할 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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