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미꽃은 왜 꼬부라졌을까? 책마을 놀이터 2
보물섬 엮음, 방정화 그림 / 푸른나무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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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에 얽힌 여러 나라의 옛 이야기를 묶은 책입니다.
식물의 모습이나 행태가 왜 그런지를 이야기를 통해 알수 있습니다.
또한 작은 과학 상식을 통해 이야기 뿐 아니라 정보도 살짝 전달해 줍니다.
세련된 책이 아니어서 그런지, 아이가 생각보다 많이 재미있어 하는 모습을 보고 조금 놀랐네요.
어쩌면 추운 겨울 밤, 이불 속에서 할머니가 해 주시는 구수한 이야기 자락 같은 느낌을 가져서일까요?
전설과도 같은 이야기를 책으로 만나니 참으로 반가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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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와 두꺼비가 함께 난 책읽기가 좋아
아놀드 로벨 글.그림, 엄혜숙 옮김 / 비룡소 / 199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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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와 두꺼비 시리즈는 워낙 유명한 책이지요.
제 아이도 사실 영문판으로 먼저 만났던 책입니다.
예쁜 그림도 자극적 사건이 발생하지도 않는 책임에도 불구하고 참으로 잔잔하면서도 아이의 공감을 잘 얻어내는 책입니다.
오랜 기간 베스트셀로를 유지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겠지요.
개구리와 두꺼비의 대화를 보면 정말 아이들의 대화와 많이 비슷합니다.
아무리 들어도 지겹지 않고 슬며시 미소가 떠오르게 되지요.
비슷하면서도 다른 개구리와 두꺼비는 아이들에게 우정에 대해 자연스럽게 전달해 줍니다.
싸울 때도 있지만 양보하며 서로를 이해해 나가는 그 과정을 통해서 말이지요.
또한 이 책에서는 무섭지만 무섭지 않은 척, 용감한 척 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대변해 줍니다.
간만에 다시 아이와 함께 보니, 상당히 재미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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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야 너구리가 기운 바지를 입었어요 초등 저학년을 위한 책동무 1
권정생 지음, 박경진 그림 / 우리교육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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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생 선생님 작품이라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찹니다.
강아지 똥으로 만나서 엄마 까투리로 헤어졌었습니다.
두 작품 모두 얼마나 제 가슴을 뜨겁게 만들었던지요.

또야 너구이에서도 권정생 선생님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집니다.
책 곳곳에서 등장하는 우리말, 우리 나무, 꽃이름이 상당히 정겹습니다.
기운 바지 입으면 세상이 예뻐진다는 또야 엄마의 말씀은 환경사랑을 알려줍니다.
산에 꽃이 더 많아지고, 냇가에 물고기도 더 많아지고, 하늘의 별도 더 반짝인다는 또야 엄마의 말에
책을 읽으면서 아이가 그러네요. 자긴 알고 있었다고.
무슨 소린 가 했더니 또야의 기운 바지의 무늬가 답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

다음은 권정생 선생님의 한 마디입니다.
"정말 미안합니다.
마음껏 뛰어놀고, 동무들과 사이좋게 얘기하고, 만화영화도 보고 싶을 텐데, 감히 책을 읽으라고 하기가 미안해진답니다.
그러니 아주 조금씩 꼭 읽고 싶을 때만 읽으세요. 세상은 살기가 아주 힘든 곳이랍니다. 그래서 그 힘든 세상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조금씩이라도 배워야 하거든요. 동화를 읽는 것도 그런 뜻에서 필요하답니다. 또야 너구리가 무엇을 깨달았는지 한 번 보세요."

아마 하늘나라에서 재미있게 책을 읽고 있는 저와 제 아이를 흐믓하게 보고 계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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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책을 먹은 바둑이 사계절 저학년문고 1
노경실 지음, 신가영 외 그림 / 사계절 / 200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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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가지 짤막한 단편 이야기가 함께 엮어져 있습니다.
그중 사실 제일 재미있게 읽은 건, 동화책을 먹은 바둑이가 아니라 썩은 사과와 김알렉스라는 아이입니다.
뭐랄까, 세상의 편견을 일깨워 주는 이야기여서라고 할까요?
그저 웃고 즐기는 이야기가 아니라 생각거리를 조금씩 안겨다 줍니다.
썩은 사과는 일종의 소녀가장의 동생의 입장에서 이야기가 전개 됩니다.
가슴은 조금 아프지만, 마음이 따뜻한 동생을 보면서 왠지 저도 눈시울이 적셔 지네요.
김알렉스는 흑인 혼혈입니다.
같은 혼혈이라 해도 흑인이나 동남아계에게는 유독 인색한 우리 사회정서가 그대로 담겨 있지요.
얼굴이 까맣다고 놀리지 않냐는 주인공의 질문에 알렉스는 "친구들은 안 놀리고 친구 아닌 애들은 놀려"라고 말합니다.
이 대답을 들은 주인공은 얼굴이 달아 오르죠.
하지만 정작 달아 올라야 할 사람들은 온갖 것들에게 편견을 가지고 사는 우리 "어른"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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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야, 뭉치 도깨비야 작은 책마을 16
서화숙 글, 이형진 그림 / 웅진주니어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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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도깨비라면 우리 집에서도 있었으면 좋겠네요.
조금은 어설프고, 조금은 아이같고..그러면서 마음은 따뜻한 뭉치 도깨비는 아이의 마음을 위로해 줄 주 압니다.
하지만 엄마를 그리워 하고 샘을 내기도 하는 모습을 보니 뭉치 도깨비가 바로 아이의 마음과도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책 읽는 중간에, 뭉치 도깨비의 마법으로 옷이 젖지 않는 물이 방에 가득찬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물론 몸은 물에 뜰 수 있으면서 숨도 쉴 수 있지요.
아이들이 신나게 노는 모습을 보면서 어릴 때 제 상상력 하나가 살그머니 고개를 듭니다.
옷이 젖지 않으면서 숨을 쉴 수 있는 젤리같은 물에서 놀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거든요.

엄마는 뭉치 도깨비를 모를 텐데, 선물을 못 받는 친구를 위해 크리스마스 선물을 하나 더 준비합니다.
그 선물을 받은 뭉치는 너무도 행복해 하지요.
그 장면을 바라보는 저와 아이도 마음이 따뜻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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