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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 생일
박세종 글 그림 / 문공사 / 2005년 6월
평점 :
품절
원래 3D에니메이션은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특히 에니메이션 기법이 가미된 그림책은 더더욱 관심이 없었지요.
그런데 이 책은 예외입니다..
세상에.. 영상미도 훌륭하고 주제도 진한 감동을 줍니다.
원래가 VCD로 제작이 된걸 장면 장면 잘라서 그림책으로 만들었나 봐요.
책에는 VCD가 함께 포함되어 있습니다.
먼저 그림책 부터 봤지요..
6.25가 배경입니다.
아주 천진한 소년이 혼자 전쟁놀이도 하고...
못으로 기차가 지나가는 선로에 놓고 자석으로 만든 후..
자기만의 장난감도 만듭니다.
이날은 이 소년의 생일..
소포가 하나 배달되어 오는데 그 속에는..
아빠의 낡은 지갑과 사진, 그리고 군대에서 거는 목걸이, 군화 한짝이 있네요..
무슨 뜻인지도 모르고 생일 선물인 줄 알고 혼자 전쟁놀이를 하고 잠이 듭니다.
상당히 가슴 아픈 이야기 입니다.
우리 아이에게는.. 그 선물의 의미를 조금 설명해 줬습니다.
우리의 슬픈 과거와, 군 목걸이 (이름이 따로 있겠지요?)가 가족에게 배달된 의미를요..
그리고 VCD를 봤습니다.
9분짜리 단편..
참으로 대단합니다.
한명이 독학으로 만들었다는데, 그 작품성이 참으로 훌륭합니다.
아카데미 후보상에 올랐다고 하더니..
그럴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