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 - 마음을 움직이는 힘 위즈덤하우스 한국형 자기계발 시리즈 1
한상복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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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도 정직한 제목이다.
말그대로 상대방에 대한 "배려"를 주제이자 소재로 하고 있는 책이다.
그렇다고 "배려"의 정의, 배려를 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좋은 점,
배려의 방법들 소개를 하는 실용서나 자기 계발서는 아니다.
가벼운 소설 처럼 감칠나는 이야기로 배려에 대해 쉽고 자연스럽게 알려준다.
주인공 성격이 그대로 드러나는 이름도 은근히 재미있었고,
당연히 해피앤딩으로 끝나리라 알고 있으면서도 중간중간 나오는 작은 갈등도 흥미진진했다.
이 책에 대해 전혀 아무 정보 없이 고른 책이었는데 읽고나니 스테디셀러인 이유를 알 것 같았다.

배려.. 참 좋은 말이다.
책의 배경이 되는 직장 뿐 아니라 가족끼리, 그리고 친구끼리도 "배려"는 빠뜨릴 수 없는 항목이다.
그러나 제일 지켜지지 않는 항목이기도 하다.
가만 생각해보면 대부분 사람들은 아침에 눈을 뜨면서 자기까지 끊임없는 요구만 하지 않나 싶다.

최근, 일의 강도가 많이 쎄어졌다. 야근도, 주말근무도 일상이 되어버렸다.
프로젝트 open 전 몇 개월 동안 의례히 있는 일이긴 한데,
이런 기간에 보면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상당히 예민해 있다.
따라서 업무 미팅을 할 때 특히나 많이들 전투적으로 바뀌는데
아주 가끔이지만 끝까지 마음의 평정심을 잃지않고 부드러움을 잃지 않는 사람이 간혹있다.
평소 또는 내 마음이 여유가 있을 때는 누구나 서로를 생각할 줄 안다.
하지만, 내가 힘들때는 남을 이해하고 배려를 할 여유가 없다.
그럴 때 일 수록 남을 배려해야 하는 데 말이다.

그런 생각도 든다.
배려가 진정 남을 위한 것일까.
아니다.
배려는 나를 위함이 더 크다.
내가 배품으로 인해 내 마음이 넉넉해 지고 충만해 지는 느낌..
그것이야 말로 배려의 가장 큰 선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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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의 힘 - 믿는 대로 된다
조엘 오스틴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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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차세대 지도자로 언급되는 조엘 오스틴의 책이다.
그는 미국의 가장 큰 교회인 레이크우드의 목사이다.
조엘 오스틴은 하나님이 주시는 긍정의 힘을 믿으면 삶이 더 풍요로와 질 것이라는 강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책을 읽는 내내 선한 웃는 모습의 조엘 오스틴 목사의 가르침을 바로 듣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든다.
그는 단순히 긍적적으로 살자라고 말하고 있지 않다.
내가 바라는 바는 이미 하나님의 은혜로 이루어졌다는 마음을 가지라고 한다.

종교적 요소만 배제한다면 시크릿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상당히 유사하다.
시크릿에서는 그 대상이 "하나님"이 아니라 "우주"였다.
(기독교인들은 상당히 반발하겠지만..)

어떤 대상이 되었건, 이런 긍정의 힘은 사는데 상당히 큰 도움이 된다.
내 마음이 어떻든 억지로 웃는 표정만 지어도 실제 웃을 때와 유사한 효과가 있다고 하지 않았던가
요즘은 출근할 때, 퇴근 할 때 그리고 잠들기 전 가끔.. 나의 바램을 담아 이미 이루었다고 생각을 해본다.
그 덕분에 혼자 있을 때도 슬며서 웃는 표정으로 바뀐다.
기독교인이 아니라도 권하고 싶은 책이다. 마음이 정화되는 기분이다.

<목차>
1장 나는 비전을 키우는 사람이다
2장 나는 건강한 자아상을 일군다
3장 나는 생각과 말의 힘을 발견한다
4장 나는 과거의 망령에서 벗어날 것이다
5장 나는 역경을 통해 강점을 찾는다
6장 나는 베푸는 삶을 살 것이다
7장 나는 언제나 행복하기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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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실 - 2005년 제1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김별아 지음 / 문이당 / 200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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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드라마 선덕여왕이 요즘 인기다.
하지만! 나는 한 편도 제대로 본 적이 없다.
사람들 입에 종종 오르내리는 걸 보니 꽤 재미있게 잘 만들어 졌나 보다.. 그리 생각했다.
그런데, 여러 인물 중에 미실이라는 인물에 대해 꽤나 많이들 이야기를 한다.
배역을 맡은 배우가 워낙 연기도 잘 하고 유명하기도 하지만 그 역 자체가 꽤나 흥미로운가 보다.
그래서 책을 한 번 찾아 봤다. 세계 문학상 당선작이라며 "미실"이라는 책이 있었다.

드라마를 보지 못해 얼마나 차이가 나는 지 모르겠으나, 책 속에는 선덕여왕이 등장하지 않는다.
"미실"이라는 여인의 일대기만 등장할 뿐이며 그녀의 삶을 상당히 능동적이며 주체적으로 설정하고 있다.
첫 페이지에서 미실이 살았던 신라시대 왕족들 가계도가 그려져 있는데
색공지신인 미실이 많은 왕과 왕족을 섬겼기 때문에 그게 없었다면 읽는 내내 페이지를 뒤적였을 것이다.
빼어난 미모와 뛰어난 머리, 거기에 할머니 옥진의 가르침으로 색에 대한 기술까지 뛰어난 미실은
진흥왕, 진지왕, 진평왕 이외에도 여럿 왕족을 모신다.
조선시대에서야 유교사상으로 개방된 성 개념이 정리가 되었다고 알고 있었는데,
책을 읽다 보면 당시 문화에 대해 상당히 혼란이 온다.
미실은 그렇다손 쳐도, 미실과 같은 운명을 가진 그 선대의 여인들 중 금진은 이해가 가지 않을 정도의 문란한 생활을 한다.
지금의 잣대로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모계중심 농경사회의 일면을 본 것 같기도 하다.

꽤 어려운 단어들과 은유법이 많은 미사어구를 통해 어쩌면 세속적일 수도 있는 내용을 아름답게 묘사했다.
어쩌면 그 아름다운 문체 덕분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을 순정만화에나 나올법한 아름다운 인물로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었는지 모르겠다.

저자는 미실의 색을.. 욕망으로 해석하지 않는다.
자신의 삶을 스스로 개척해 나가는 의지가 굳은 여인의 모습과
잃어버린 사랑을 그리워 하는 섬세한 여인,
그리고 색공지신으로서 왕들의 쉼터가 되어 주는 아늑한 여인의 모습으로 그린다.
실제로는 어떤 인물이었는지 모르겠으나,
책을 읽는 동안은 저자가 그려준 인물 그대로를 느끼고 싶다.

다음엔, 선덕여왕 책을 한 번 읽어 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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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가 가장 쉬웠어요
장승수 지음 / 김영사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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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라도 공부만 할 수 있다면"의 저자가 "공부가 가장 쉬웠어요"의 저자 장승수씨에게 자극을 받았다는 문구가 나온다.
어려운 가정형편이라 공부만 할 수 없었던 터라 아마도 비슷한 환경의 장승수씨의 성공담을 통해 많은 자극을 받은 것 같다.
"가난하다고 꿈조차 가난할 수 없다" 저자인 김현근 씨가 "7막 7장"의 저자 홍정욱 씨를 보고 롤 모델을 삼은 것은 것이나
"월드클래스 공부법"의 박승아 씨가 "공부9단 오기10단"의 저자 박원희 씨를 보고 자극받은 것을 보면
한참 꿈많은 청소년기에 적절한 롤모델을 삼는 것은 상당한 도움이 되는 것 같다.

그런데 대부분 책들은 본인은 평범하다고 생각하나 누구나 인정하는 비범한 머리와
더 따라 잡을 수 없는 끈기, 그리고 어느 정도 부모님의 보살핌이 있었던 반면,
"공부가 가장 쉬웠어요"와 "하루라도~ " 이 책의 경우는
정말이지 처절할 만큼 힘든 상황에서 자신과의 승부를 이야기 하고 있다.
이 두책을 보고 있자면, 내가 처한 상황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를 저절로 깨닫게 해 준다고 해야 할까..

저자의 삶은 한 편의 영화보다 더 영화 같다.
어떻게 저렇게 운이 없을 까 할 정도로 하는 것마다 안되는 집안에서
그다지 공부에 뜻이 없어 고등학교 동안 방황을 했고
여러가지 막일을 하다 공부에 뜻을 두고 늦깍이 수험생이 되었는데
자그만치 5년의 기간이 지나서야 서울대 법대를 수석합격한다.

책에서는 여기까지 지만 그 이후의 삶은 더 드라마틱하다.
단순히 사법고시를 합격했다는 결과가 대단한 것이 아니라
아마도 너무 힘든 시기를 보낸 탓에 폐결핵에 걸리게 되는데,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프로 권투선수까지 된다.

서울대 수석합격이나 사법고시 합격이라는 결과보다도
끊임없이 일어서고 도전하는 그 정신의 근원이 도대체 뭘까..

진실로 작은 영웅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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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그네 오늘의 일본문학 2
오쿠다 히데오 지음, 이영미 옮김 / 은행나무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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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읽은 일본 소설이다.
너무도 수상한 정신과 의사 이라부 박사의 환자들 이야기다.
유쾌한 드라마를 보 듯 그렇게 낄낄거리며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대중문학 중에 나오키 수상작이 선정이 된다고 듣긴 했는데
이 책은 단순히 웃음만을 선사하는 것이 아니라 일관된 감동도 준다.

이라부 박사가 워낙 독특한 케릭터다 보니,
상대적으로 그의 환자인 야쿠차 중간보스, 야구선수, 서커스 단원, 작가 등이
오히려 아주 평범한 사람으로 여겨진다.
누가 환자이고 누가 정상인지 모르겠다.
이 환자들의 공통점은 최고는 아닐 지 몰라도 어느 정도 정상에 오른 사람들이고
그동안 열심히 살아 왔지만, 어느 정도 강박관념들이 있다.
어느 정도 위치를 차지 하고 있지만, 어딘가 모르게 쫒기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이라부 박사는, 이 환자들에게 명쾌한 치료법을 제시 하지 않는다.
의도적인지 아닌지 알수는 없으나 박사가 직접 몸을 던져 환자에게 스스로 문제의 핵심에 도달하게 해 준다.
스스로 해답을 찾은 환자는 한결 여유있는 내일을 맞이하게 되는데,
어떻게 보면, 현대인들에게 이라부 박사는 비타민과 같은 존재가 될 수도 있겠다 싶다.

다 읽고 드는 생각은...
이라부 박사는 책 전반부에 나오지만,
실제 주인공은 독자가 아닐까 싶다.
열심히 사는 사람일수록 약간의 건전한 강박증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때로는 넋놓고 바보상자를 보며 눈물이 날 만큼 웃어 보는 여유도 정신건강에 나쁘지 않겠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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