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잃은 아기 누 - 아프리카 초원의 친구들 1
요시다 도시 글 그림, 봉정하 옮김 / 바다출판사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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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과학 그림책을 몇 권 고르던 중 이 책이 눈에 띄었다.
자연 생태 그림책의 분류에 속하는 이 책은 아프리카 초원의 동물들 모습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책이다.
아프리카 초원의 동물 중에서 주로 누에 관한 책이다.

아프리카라고 하면 벌써부터 드넓은 광야와 우람한 각종 동물들의 모습이 눈앞에 아른거릴 것이다.
그리고 나같이 텔레비젼의 방송 프로그램인 <퀴즈탐험 신비의 세계>란 프로그램이 떠오를지도 모르겠다.
요시다 도시라는 그림책 작가는 내가 상상하는 그 이상으로 아주 멋지고 섬세하게 아프리카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 놓았다.
가로로 많이 긴 그림책의 크기라 표지를 넘겨 펼치면 가로로 더 길어진다.
와일드 텔레비젼을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암튼...여지껏 보아온 다른 생태 그림책에 비한다면 상당한 무게감과 웅장함이 실려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아들 녀석은 처음엔 좀 많이 낯설었나보다.
여적 보아왔던 사뭇 다른 분위기가 영 눈에 거슬렸던지 쳐다보질 않더니 어쩌다 아기 누가 엄마 누를 잃어버려 결국엔 엄마 누와 아기 누가 상봉을 하게 된다는 스토리에 관심을 기울이더니 아주 좋아하게 되었다.
아이들은 4세 이상이 되면 줄거리가 있는 이야기책을 읽히는 것이 좋다라고 하더니 그게 틀린 말은 아닌가 보다~~란 생각을 한 순간이었다..ㅡ.ㅡ;;

책의 중간부분에 보면 흙탕물인 강을 만나 그 강을 용감하게 건너가는 누들의 장면에선 책장을 양 옆으로 펼쳐서 보아야만 한다..플랩북인 셈이다.
양옆으로 펼쳐서 본 그 장면은 실로 압권이다.
개인적으로 흙탕물을 건너는 이장면과 맨마지막장인 아기 누와 엄마 누의 상봉 장면이 베스트 장면으로 뽑고 싶다.
감동적이다.

이책의 가장 큰 장점은 웅장함 그자체에 있다고 볼 것이다.
스케일이 큰 책을 아이들에게 읽히고 싶다면 이책을 권하고 싶다.
아프리카 초원속에서 생활하는 누들의 모습을 눈으로 쫓다보면 어느새 한편의 다큐멘터리 영화를 본 셈이다..웅장하고 용감한 누들의 모습속에서 아이들은 분명 마음이 더 커져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책도 알고보니 시리즈물이다.
어떤 책인지 맛보기를 보려 먼저 구입해 보았는데...
무척 마음에 들어 다음 권들도 어서 빨리 구입을 해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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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하나도 안 졸려, 잠자기 싫어! 국민서관 그림동화 24
로렌 차일드 글 그림, 조은수 옮김 / 국민서관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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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토마토 절대 안먹어> 그림책에서 인상깊었던 찰리와 롤라!
이그림책에서도 우리의 롤라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얼마나 깜찍하고 귀엽고 상상력이 뛰어난지...^^

찰리와 롤라 부모님들은 장남인 찰리에 대한 믿음이 어찌나 강하신지 매번 롤라를 돌봐주는 일을 찰리에게 맡겨버린다.
지난번엔 밥 먹이는 것을 맡겨 안먹겠다고 버티던 롤라에게 스스로 먹게 만든 찰리가 대견했던겐지..
이번엔 잠을 재우라신다.
밥 먹이는 것만큼이나 잠을 안자려는 아이를 재우는 것또한 만만치 않은 일일텐데....ㅡ.ㅡ;;

하지만...롤라는 수다쟁이에 장난기가 많은 동생이지만 그래도 오빠말을 고분 고분 잘 듣는 착한 동생인 것같다..이번에도 이렇게 저렇게 잘 달래어 잠자리 음료수를 먹이고..양치질을 시키고..잠옷을 갈아입혀 잠을 재운다..헌데...다 읽고 보면 어째 이번에도 찰리가 동생 롤라한테 놀림을 당하고 있는 분위기가 감돈다.
이번에도 롤라는 오빠를 갖고 논다(?)라는 생각이 끼친다.

롤라는 어리지만 당돌하고 새침떼기에다 수다쟁이다.
하지만 곳곳에 발설하는 롤라의 입을 통해 듣는 녀석의 말은 그누구도 따라갈수 없는 상상력의 대가다.
호랑이들에게도 잠자리 음료수를 주라는 둥...사자가 칫솔을 다 먹어치우고 있다는 둥... 
싫다고 한마디로 내뱉으면서 뾰루퉁해 있는 것보다 이렇게 말하는 롤라는 밉기는 커녕 더 예쁘고 사랑스럽다. 그래서 아마도 오빠인 찰리도 화 한번 안내고 롤라의 말을 다 들어주면서 달래는게 아닐런지?^^
개인적으로 롤라 같은 사랑스러운 아이라면 잠 안재우고 밤새도록 수다를 떨고 싶단 생각이 든다.
수다 떨다보면 녀석은 어느새 곯아떨어지겠지?..^^

토마토 절대 안먹는다는 그림책에선 여러가지 음식이름을 알수 있는 장점이 있었던 것에 반해 이책은 시계의 여러가지 종류와 시간을 보는 법을 간접적(?) 또는 직접적(?)으로 아이들에게 설명해 줄 수 있다.
그리고 이책은 콜라쥬 기법을 동원하여 사실적인 사진이 눈에 띄어 그림을 보는 재미도 있다.
내아들녀석은 롤라의 잠옷을 보고서 자기꺼랑 똑같다며 좋아한다.
책을 구입하기에 앞서 샀던 녀석의 잠옷이랑 신기하게 무늬는 틀려도 색깔이 비슷하다.
나도 신기해하며 "진짜 민이 잠옷이랑 똑같네~~"해줬더니 녀석은 신났다.
아이들은 그림책을 보다가 자신의 소지품 또는 자신의 주변에 있는 어떤 것들 중 똑같거나 비슷한 것이 나와 그것을 맞춰 보면서 똑같다고 엄청 좋아하는 것 같다.
유대감을 가질수 있어 그런가보다..^^

암튼....롤라의 재치와 유머에 결코 실망하지 않는 책이다.
학교에 가기 싫다고 버틴다는 또다른 롤라의 재치와 상상력을 찾아보고 싶은 조바심을 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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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이 좋아요 - 솔거나라 전통문화 그림책 9 전통문화 그림책 솔거나라 4
유애로 글 그림 / 보림 / 199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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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거나라 시리즈를 한참 눈여겨 보고 있는 중인데...어떤 책들은 내용이 깊어 아이에게 이른감이 있어보여 그중에 좀 가벼워 보이는 책으로 열심히 고르는 중이다.
딴엔 선택하여 고른다고 한 것이 아이가 무섭다고 던져버리는 책이 있기도 하고..(요즘따라 책의 그림을 보고서 겁을 많이 내는 듯 하다..ㅡ.ㅡ;;)
좋아라 끼고 사는 책이 있는데...그중 이책도 끼고 사는 책 중 하나다.

책을 펼쳐보면 유아들이 좋아할 법하게 색채가 알록달록 이쁘고 화려하다.
꽃발게가 구름을 잡겠다고 떠나는 모험으로 갯벌과 바다 속에서 만나는 생물들이 등장하는데 아이들이 호기심을 가질만한 주인공들이 제법 등장한다.
대체로 아이들은 모험을 찾아 떠나는 내용을 흥미있어 하는 듯 하다.
거기다 어류에 관심이 많은 아이들이라면 더욱더 이 책에 대한 흥미를 돋굴수 있을 것 같다.

이책은 책을 볼수 있는 아이들의 연령대의 폭이 굉장히 클 듯 하다.
생물의 종류들은 실제로 접해 보지 못한 종류들이 종종 눈에 띄어 제법 큰 아이들이 과학 그림책 삼아 볼수 있을 것 같고..모험을 떠나는 내용이나 화려하면서도 따뜻한 색상..그리고 힘이 약한 물고기를 괴롭히는 말뚝망둥이를 꽃발게가 몰아내는 장면 같은 경우를 볼시엔 두 세 돌 정도의 아기들에게 보여줘도 괜찮을 것 같다.
보통 솔거나라 시리즈의 책들은 유치원생에서 초등학생들이 보면 괜찮겠단 생각을 많이 하는데 걔중에 몇권의 책들은 어린 아기들이 보기에도 괜찮은 책들이 눈에 띈다.
나는 개인적으로 시리즈 중 <숨 쉬는 항아리>란 책을 두 돌 전에 구입하여 읽어주었는데..생각보다 아이의 반응이 괜찮았었다..덕분에 길을 지나다 항아리만 보면 좋아라~~ 껴안고 만지고 주무르는 통에 길을 가다 멈춘 적이 많았다.
이 책은 아마도 아이에게 갯벌에 대한 의미를 다시 새겨줄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란 기대감이 앞서 이책을 구입했건만...책을 읽고 나니 오히려 나자신이 더 기회가 되면 갯벌에 가보고 싶단 충동이 일곤 한다.. 손과 얼굴에 진흙을 잔뜩 묻혀 갯벌에서 노는 아이들만 신나란 법은 없을 것 이다.

이책에 대하여 한가지 아쉬움 점이 있다면 내용면에서 완전하지 못한 아쉬운 감이 없지 않다는 점이다..구름을 찾아 떠나는 꽃발게가 자신의 집게를 높이 쳐들며 의기양양하게 길을 나섰는데...이런 저런 일을 겪다가 친구들의 칭찬해주는 말 한마디에 갑자기 마지막에서 "나는 구름보다 갯벌이 좋아"라는 말한마디에 마음을 바꿔 버리는 꽃발게가 좀 어색하면서 이해가 잘 안가는 대목이다.
마지막 부분의 꽃발게가 내가 이러 이러해서 구름을 잡으러 가는 것은 포기하고 갯벌 친구들과 함께 할 것이라고 독백이라든지..해설부문으로 끝마무미를 매끄럽게 하는게 낫지 않았을까? 란 생각이 든다.
또한 앞부분에서도 꽃발게가 왜 흰구름을 잡으러 가는지에 대한 그이유와 동기를 설명해주는 글이 있었더라면 더 좋았겠단 생각도 든다..어차피 이책은 스토리를 담고 있는 책이라고 보아지는데 그렇다면 아이들이 그스토리를 이해하면서 머리속에 심어주려면 좀더 스토리 이해가 빠르면서 매끄러운게 낫지 않을까 란게 나의 개인적인 생각이다.
아이들은 뭔지는 잘 몰라도 꽃발게와 갯벌 그리고 흰구름을 동시에 머리속에 떠올릴텐데 등장하게 된 흰구름에 대한 이미지가 좀 불투명하여 가슴에 착 와닿지 않을 것 같다..또한 갯벌보다 못한가보다~~ 라고 쉽게 생각해버리게 되지는 않을지 모르겠다.
사실 바닷가에서 바라본 하늘과 구름은 아주 멋진 풍경인데....ㅡ.ㅡ;; 
큰아이들을 대상으로 해서 만든 책이라서 간략하게 만들었나 보다~~~ 란 생각은 하지만...읽고 나서 한번 아쉬움을 가지게 되니 책을 볼때마다 아쉬움이 드는 것 같다.
혼자서 줄곧 흰구름..흰구름.. 되뇌이다 구름을 좋아하는 아이에게 첫장에 조그맣게 나오는 흰구름을 손가락으로 가리켜준다..ㅡ.ㅡ;;

그러나 책장을 넘기며 갯벌 지렁이의 모습이나 바다 속 생물들의 화려하고 신비스러운 모습에 아이는 넋을 놓는다.
덕분에 여러가지 생물들의 이름과 특성을 공부할 수 있어 아이들에겐 전통 문화를 들여다보는 그림책이기에 앞서 생태 과학 그림책 한 권을 본 셈이 될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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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muko 2005-03-24 1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책 서점에서 보고 맘에 들길래 주문해놓고 기다리는 중이랍니다^^ 요새 바쁘신지 너무 뵙기 힘들어요~~~~ 별일 없으신거죠? 책나무님이 빌려 주신 책 신나라 읽고 있답니다. 근데 책들이 어쩜 이리 다 새거 같은거예요.... 책을 참 깨끗하게 보셨더라구요^^

책읽는나무 2005-03-24 14: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로 새책이 좀 있더래죠?..ㅋㅋ
사다놓고 읽지 않은 책들이 많아요..ㅡ.ㅡ;;

울보 2005-03-24 18: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늘 저 책읽었는데 류는 사촌오빠에게 있어서 사지는 않을거랍니다,,
그저 이웃집에 가서 보고 오지요,,,
그리고 이다음에 오빠책 같다가 볼거고요,,
류는 너무너무 좋아라 했는데...

책읽는나무 2005-03-25 0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성민이도 이책 좋아하긴 해요..^^
류나 민이 또래 아이들에게 읽혀도 좋은 책인 것 같아요..그죠?..^^
 
선비의 벗 사군자 - 문인화 1 보림한국미술관 8
이선옥 지음 / 보림 / 200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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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보림 한국 미술관 시리즈 중 이책을 두번째로 접해보는데...앞서 보았던 책은 <사계절의 생활풍속>이란 제목의 책은 주로 서민들의 삶 속에 담긴 그림들을 바라보며 눈이 많이 즐거움과 동시에 나도 몰랐던 지식을 알게 되어 새삼 신기함을 많이 느꼈던 기억이 떠올라 한국 미술관이란 시리즈를 사랑하게 되었다.

이책은 전의 책과는 반대로 이번엔 사대부들이 즐겨 그렸고 사랑을 받았다던 사군자에 관한 책이다.
매,난,국,죽의 사군자에 대하여 순서대로 십여페이지씩 각각의 그림 몇점씩과 그그림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그림을 그린 화가들에 대한 이야기, 또는 그림을 그리게 된 배경까지 상세하게 설명이 되어 있어 읽는 내내 무척 흥미롭다.
초등학생들이 읽는다면 분명 해박한 지식을 습득할 수 있으리라!
어른인 나도 읽는 내내...고개를 끄덕 끄덕 하며 읽게 되는 책이다.
그리고 지식을 갖춘다는 말에 앞서 이러한 책들은 개인적으로 소장하면서 의무적으로라도 읽어야만 하는 책이 아닐까? 란 생각마저 들게 한다.
우리 것에 대한 지식을 갖춘다는 것은 분명 장려할만한 일이 아니겠는가!
외국 명화 한 편을 더 보여주고 제목을 기억하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화가 이름을 기억하고 있는 것도 중요하겠지만...우리의 옛 선조들이 그린 그림과 화가 이름을 같이 기억한다면 우리 아이들은 뿌리가 흔들리지 않는 아이로 키울 수 있는 자연스런 계기가 되지 않을까? 란 생각을 해 본다.

모든 것은 억지로 시킨다고 될일이 아니란 것을 아이가 성장해 감에 따라 많이 느낀다.
무엇이든 자연스럽게 접해주는 것이 아이들에게 무리가 가지 않고 유순하게 엄마의 마음을 알고 따라와 주는 듯하다.
그래서 아직까지는 그림책을 통하여 내뜻을 전달하려고 많이 노력한다.
조금 더 크면 또 대처해야 하는 방법이 많이 달라지겠지만...아직까지는 큰무리가 없어 보여 그림책에 나오는 대사나 행동을 모방하려는 아이를 보면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물론 이러한 것들이 정말 옳은 방법일지는 계속 고민하고 있다마는...ㅡ.ㅡ;;)

이러한 책이 없었다면 내아이는 애써 박물관이나 국립 미술관에 찾아 가지 않는다면 우리 그림을 구경할 기회가 없을 터였을 것인데...덕분에 아이에게 먹으로 그린 그림을 보여줄 수 있어 흐뭇하다.
어렸을 때부터 친숙하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이다.
내아이는 몇 년전 시부모님과 함께 산 적이 있었는데..그때 아이의 할아버지가 일요일 오전에 <TV쇼 진품명품>이란 프로를 텔레비젼에서 즐겨 보셨더랬는데...할아버지 옆에서 놀던 아이도 어느새 이프로그램을 좋아하는 애청자가 되어 있었다.
분가하고 일요일에 어쩌다 텔레비젼을 켜서 이프로그램이 나왔다 하면 녀석은 절대 다른 채널을 돌리지 못하게 한다...세 살적부터 그랬던 것 같은데...다른 채널을 보고 싶어하는 다른 식구들은 조금 곤욕을 치루었었다..프로그램을 유심히 지켜보는 것도 아닌 것 같았는데...녀석은 프로그램이 끝날때 까지 채널을 돌리지 못하게 했다..지금도 녀석은 마찬가지로 이 프로그램을 봤다 하면 절대 채널을 못돌리게 한다..ㅡ.ㅡ;;

그러다 몇 달 전에 <사계절의 생활풍속>그림책을 나와 함께 보면서 "진품명품에 나오는 그림들이다~~"라고 외친다..책 속에 담긴 그림들이 모두 진품이긴 하지만 녀석이 말하는 폼이 너무 우스워 순간 웃기는 했지만 옛 물건이라는 느낌을 단박에 알아챘나보다.
사군자 이책도 같이 넘기면서 보고 있자니 또 진품명품에 나오는 그림들이라고 좋아라 하면서 난 그림을 보더니 또 녀석은 "나나나 그림이다"라는 남이 들으면 알수 없는 말을 내뱉는다.
나나나는 얼마전에 방송한 <쾌걸춘향>이란 미니시리즈 드라마의 주제곡 앞부분을 듣고서 드라마 제목이 <나나나>인줄 알았나보다..그드라마에서 이몽룡 아버지가 취미생활로 난을 치는 장면이 몇 번 나왔더랬는데...난초 그림을 보면서 녀석은 그드라마를 기억했나보다..ㅡ.ㅡ;;
고고한 정신이 깃든 그림을 보면서 녀석이 대중성에 찌든 것들과 비교를 해대는 모양새가 영 거시기 했지만 그래도 관심을 두지 않고 눈길을 두지 않는 것보다 낫다라고 나를 위로해 본다.

그럼으로 녀석은 책 속에 담긴 그림들을 들여다보면서 검은 먹 하나로 여러가지 기법으로 표현된 그림들을 눈으로 보고 머리로는 생각하고 가슴으로는 느끼리라 생각한다.
내아이 뿐만 아니라 이책을 읽는 아이들이라면 분명 다 그러할 것이다.
매화는 매화대로 난은 난대로 국화는 국화대로 대나무는 또 대나무대로 어느 것하나 뒤쳐질 것이 없는 똑같은 가치와 기품으로 사대부의 사랑을 받아 온 꽃과 나무를 분명 새로운 눈으로 다시 바라볼 것이다.
그리고 이책을 통하여 옛 선조들의 그림을 보는 안목이 키워져 또다른 그림을 보더라도 더 관심있게 들여다볼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림을 그리게 된 시대배경을 간략하나마 서술되어 있는 글들은 덤으로 역사공부도 될수 있다.
이런 책들은 소장가치가 큰 책이다.
책꽂이에 꽂아두고 어른과 아이 모두 다 자주 들여다보면서 서로의 감상을 주고 받는 장면을 그려보면 흐뭇해질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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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연사랑 2005-03-12 1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로 부지런하신가봐요....오전 8시에 리뷰를, 그것도 이리 긴 리뷰를 올리시다니.
전 집에 있을때면 신랑 출근하고 난 뒤, 아이 유치원 보내고 난 뒤 도저히 계속 깨어 있지 못하는데.^^ 본 받아야쥐~

책읽는나무 2005-03-14 1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지런한게 아니라요...음~~ 그러니까..우리애가 아침잠이 많아서 늦게까지 자거든요!..그래서 일어나기 전에 부리나케 적느니라..ㅋㅋㅋ
이렇게 이른 아침에 깨어나긴 저도 오랫만인지라 얼른 적었어요!
요즘 봄이라서 그런지 잠이 많아지는 계절이기도 하군요!...ㅋㅋㅋ
 
똥은 참 대단해! 웅진 지식그림책 5
허은미 지음, 김병호 그림, 조은화 꾸밈 / 웅진주니어 / 200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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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엔 똥에 관한 그림책이 몇권 있는데...제일 먼저 배변 훈련용으로 구입한 <응가하자 끙끙>이란 책과 <똥이 풍덩>이란 남자아이용의 책을 구입한것이 시초였다.
덕분에 27개월에 녀석은 기저귀를 뗐었다.
안그랬으면 녀석은 어쩜 30개월을 훌떡 넘겨 기저귀를 뗐을지도 모를일?..ㅡ.ㅡ;;

그리고 <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란 책을 구입했는데..한동안 책을 거들떠도 보질 않더니만 언제부터인가 들여다보고서 맨마지막에 나오는 두더지가 강아지한테 복수한다고 똥을 뿌지직~~ 싸는 모습에서 그렇게도 웃어대더니 그길로 그책을 끼고 산다.
그후 그림에 나오는 똥이 좀 신기했던지? 한참 들여다본후 심지어 녀석이 싼 똥도 한참 들여다보곤 한다.

그래서일까?
이책도 좀 반겨주었다.
아이들 어릴적부터 배변에 대한 더럽고 추하다는 선입견을 가지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라는 글을 어디서 본기억이 있는지라 부러 이책을 구입했었다.

똥이라고 하면 아이들은 아주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깔끔한 아이들은 질겁을 하고 도망을 가기도 한다.
시조카들이 간혹 방학때 우리집에 다녀갈때 내아들녀석 기저귀를 갈아줄적엔 신기하다고 바짝 달라붙어 구경을 하다가 기저귀를 펼쳐 거기에 큰것을 발견할라치면 아이들은 기절을 하는 줄 알고 더럽다며 소리치며 도망을 가기도 한다..^^
나는 또 이건 절대 더러운게 아니라고 그 똥기저귀를 들고 조카들을 따라다니기도 했었다..ㅋㅋ

암튼..이책은 똥에 관한 그림책 중 좀 과학적인 냄새(?)가 풍기는데...
일단 표지부터 돌돌 말린 똥 모양의 구멍이 나있어 아이는 손가락을 집어 넣어 보기도 하면서 그속에 비치는 동물 그림자를 보고 일일이 이름을 밝혀주느라 바쁘다.
지렁이 똥부터 시작해서 달팽이 똥..코끼리,낙타,팬더등 여러가지 동물들의 똥이 나온다.
그리고 그 똥들의 특징도 잘 설명해준다.
코끼리는 몸집이 커서 아주 큰 똥을 눈다라는 식으로..^^

그리고 마지막엔 동물과 사람의 똥이 거름이 되어 채소와 과일이 쑥쑥 자라 우리는 맛나게 먹을수 있다고 맛있는 수박을 먹는 장면이 나온다.
이그림으로 아이들은 똥이 얼마나 위대하며 대단한 일을 하는가! 라는걸 절로 알수 있을것이며..더이상 더럽고 흉한 물건이 아니라고 여길것이다.
그래도 냄새 난다며 인상은 좀 찡그리겠지만..^^

나는 이책을 통하여 지렁이도 똥을 눈다는걸 처음 안것 같다..팬더곰의 똥도 첨 보았다.
그리고 달팽이의 물감같은 예쁜색의 똥도!
여러가지 똥을 본후 아이에게 "민이는 무슨색 똥을 누지?"했더니..녀석 하는 말!
"나는 황토색 똥을 싸요!"한다...
아주 유심히도 들여다 봤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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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연 2005-03-03 2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제 조카에게 "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 사주었는데...ㅋㅋ

책읽는나무 2005-03-03 2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셨어요?..^^

마태우스 2005-03-03 2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똥이라....요즘 똥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 같아 반갑습니다.

책읽는나무 2005-03-04 0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도 똥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시는군요?..
저도 반가워요^^

부리 2005-03-04 1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요즘 설사에 시달리다보니 자연스럽게 관심이 가더군요. ^^

책읽는나무 2005-03-04 1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
어쩐다죠? 또 전날 과음하셨나요?
설사에 대한 민간요법으론 쌀죽이 최고더이다...^^
어여 설사가 멎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