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항상 일을 벌여놓기 일쑤다.
일단 호기심이 만발해 이것 저것 다 쑤셔보곤 마무리가 잘 안된다.
모든 것이 시작과 동시에 그것으로 끝이다.
진득하니 끝까지 진행시켜나가질 못한다.
그러니까 변덕도 심하고,처음 의욕만 넘치고,끈기심이 부족하단게 나의 큰단점일게다.

지금 현재 벌여놓았다가 바로 중도포기한 것만도 몇 가지가 되는터에 또 일을 벌여놓은게 두 세가지가 된다.그리고 이러한 일들을 진행시켜 나가야 한다는 압박감에 나혼자서 끙끙거리고 있다.정말 대책없는 아줌마랄 수밖에~~~

그 중 압박감에 시달리고 있는 일들을 열거하자면.....
한 가지는 9월초부터 독서지도사인가 뭔가? 암튼....그러한 종류의 온라인 강의를 듣기 시작했단 것! 처음엔 그냥 저냥 인터넷 뒤져보다 흘러 흘러 그러한 것들을 주워 읽기 시작했고,들어두면 괜찮겠단 생각에 꼼꼼하게 한며칠에 걸쳐 훑어보다 믿을만한 온라인 강의에 등록했으며,그 중 자격증을 따는 과정은 아무래도 좀 무리지 싶어 그냥 강의를 듣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심화과정 중 '유아독서지도'과정을 한 달동안 듣게 되었다.
오늘까지 일단 전 수업과목을 다들었다.

처음엔 아이들에게 책 읽어줄때 많은 도움이 되겠구나 싶어 수강신청을 하고서 혼자서 야밤에 듣긴 했지만 이게 보통일이 아니더란 말씀!
처음엔 정신 똑바로 차리고 들었지만 한밤중이니만큼 어떤날은 잠깐 눈을 감았다 명상하고 눈을 떴더니 아침이 되어있기 일쑤였고,어떤날은 강사가 넘 따분하게 강의를 하면 귀에 잘 들어오지 않는 날도 있고,어떤날은 아이들이 깨서 방해하는 날도 있고.......
혼자서 온라인 강의를 수강한다는 것! 대단한 인내심을 요구하는 일이란 걸 처음 알았다.
무튼....돈을 낸 것이 아까워 일단 다 들었다.졸다가 깜빡 넘어간 강의는 다섯 번까지 재수강할 수 있어 다음날 몇 번을 다시 듣기를 클릭하여 완벽하게(?) 다 들었다.^^

다 보고 나서의 결론은 음~~
그래도 시작하기 전보다는 무언가 얻는 것은 나름 많다는 것이다.
유아독서지도니만큼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아이들의 마음을 읽으면서 아이들을 존중해가면서 책을 읽어줘야겠다라는 생각을 더 강건하게 심어주게 되더란 말씀!
이것 하나라면 돈을 지불하면서 한 번쯤 수강할만하다싶다.

여지껏 그림책을 읽어줄때 마냥 글만 읽어주기 바빴었는데 무언가 느낌을 가지고서 천천히 아이의 눈을 바라보며 책을 읽어줘야겠단 반성을 몇 번씩이나 했었다.
그리고 책 만들기 코너도 몇 개 있어서 종이를 접고,오려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작은 미니북도 만들어 아이들에게 보여주면 좋을 듯하다.

나름 재미가 있어 이번엔 심화과정 중 '글쓰기 지도'를 두 달짜리 강의를 또 신청했다.
그래서 나는 또 두 달 동안 잠 못자고,열심히 강의를 들어야한다.그러니까 또 중압감과 압박감에 시달리지 싶다.성격상 무언가 할일이 남겨져 있을적엔 괜스레 중압감에 시달리곤한다.
참 피곤한 일이다.
피곤해도 이거 끝나면 다음번엔 '독서 치료'코너도 들어보고 싶다.
그리고 둥이들 조금 더 크면 내년쯤 독서지도사 자격과정은 평생문화원 같은 곳에 직접 가서 한 번 들어보고 싶다.내새끼들 학원비를 줄일 수 있는 참 좋은 방법이지 싶어 시작하긴 했는데 일단 나의 호기심이 더 큰 자극이 되었을 것이다.이호기심이 끝까지 가면 좋을텐데..또 언제 포기할지 아무도 모를일이다.

그리고 또 두어 달 전부터 시작한 일이 있는데...이곳에 이사를 와서 저쪽 라인에 있는 친구네 아들과 조카 둘..그리고 성민이 이렇게 네 명에게 일주일에 한 두어 번 그림책을 읽어주기 시작했다.처음 시작은 친구네 큰조카가 일곱 살인데 조카의 엄마(그러니까 친구의 친여동생이다.)가 일을 하고 있어 바빠 책을 읽어줄 시간이 없다라는 것이다.그래서 유치원을 마치고 나면 항상 친구가 저녁시간까지 데리고 있으면서 공부도 봐주고,저녁도 먹이고 하면서 놀아주고 있는데..친구는 아이들 셋을 돌봐주는 것을 무척 버거워하고 있었다.체력이 약하다보니 가끔씩 몸에 부치나보다.친구도 나름 공부도 봐주고,책도 읽어주곤 하지만 에너지 넘치는 아이들 매일 매일 관리하기는 역부족이다.그래서 책 읽어주는 것만이라도 좀 도와줄까? 싶어 큰조카 민송이에게 책을 읽어줘야겠다라는 생각을 했다.(내새끼도 지금 책 읽어주지 못하는 판에 난 지금 또 무슨일을 벌이고 있는 것인지??ㅡ.ㅡ;;)
처음엔 내년에 학교 들어갈 송이를 위해서 시작했는데..어쩌다보니 아이들 모두를 앉혀두고 읽어주고 있다.처음엔 책 한 권을 한 시간동안 읽어줬는데...그래도 요즘 '유아독서지도'온라인 강의를 수강한 보람이 있어 그것을 살짝 인용하여 독후활동이란 것도 조금씩 시도해보고 있다.각자의 스케치북을 마련하여 책을 읽고나서 느낀점을 그림으로 표현해보게하고 있다.

헌데....처음엔 좋은 의도로 부담없이 시작하긴 했지만..이것도 은근 중압감이 실려온다는 것!
아이들 네 명이 연령대가 다 달라서 (다섯 살부터 여덟살까지) 그들의 나이를 생각하여 책을 선정하는 것도 좀 힘들고,아이들에게 책을 읽어 줄 시간이 좀 빡빡하고(다들 유치원에 학원에 학습지까지 마쳐야하니..항상 저녁 시간이 겹친다.그러면 친구와 나는 아이들 저녁 해먹이기 바쁘다.ㅠ.ㅠ) 일단....하루종일 애들 보느라 어른 둘 그러니까 친구와 나는 매일 체력이 딸린다는 것이 큰문제다.아이들보다 어른들이 더 약골인가보다.더군다나 나는 매일밤 컴질 하느라 밤을 새는날이 많아서 더욱더 피곤한 것이 문제다.
암튼....그래서 일주일에 두 번은 꼭 책을 읽어주려고 노력하지만....그게 생각만큼 쉽지가 않다.
아이들의 컨디션도 살펴야 하고,어른들의 컨디션과 시간도 살펴야 하고....그러다보면 그냥 넘어가는 주도 허다하다.그리고 내가 쌍둥이들 둘 다 데리고 있는날도 그냥 넘어가야하고...(두 집 아이들 모아두면 합이 여섯이다.)

머리속에서 무언가 맴맴 도는 것들은 많은데...이것들을 아이들에게 어떤 형체로 담아주기가 참 어렵다.그리고 가장 빗대고,징징거리고,어깃장 놓는 아이는 네 명 중에서 다름아닌 바로 성민이다.그래서 속이 터지는 경우도 많다.다른아이들만 곁에 없으면 바로 주먹이 콩~ 날아갈텐데..참느라 또 힘들다.성민인 내가 엄마라서 만만하여 지 하고 싶은대로 하고픈가보다.
성민인 다 읽은 책들이라서 그런지 따분해하고,그저 형아네집에서 장난감 가지고 놀고 싶은게 우선이라 가만히 좀 앉아서 책을 보라고 해도 삐딱하다.무언가 관심을 끌만한 획기적인 독후활동이 필요하지싶다.여러 인터넷 사이트를 보니 정말 눈이 튀어나올만한 독후활동이 참 많던데....저것들을 하나씩 응용해볼생각이다.하지만 여건이 그만큼 따라줄지 의문이다.
그래서 처음 시작은 내가 민송이 책은 읽어주겠노라~ 큰 소리 뻥뻥 쳐대면서 출발했다만...용두사미꼴이 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그러고보니 펠트도 시작했었고,민이 가베도 시작한지 어언 몇 달이 되었는데 아직 끝내지도 않은 마당에 자꾸 일을 벌여놓기만 하고......감당 안된다.감당 안돼!..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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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7-09-30 1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 강의 어디서 하나요? 자더 새삼 독서지도가 하고 싶네여. 전엔 학원강사하면서 그냥 했지만 그래도요. 독서 치료도 궁금하네여. 어디서 하는지 알려주삼.
제 생각은 그래요 뭐든 시작하면 안 하는 는 것보단 낫잖아요.
글고 제가 볼때 님은 아주 열심히 하시는 것같아요, 부럽습니다

2007-10-01 03: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울보 2007-09-30 2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새삼감탄합니다,
어쩜 저런 열정을 가지고 사실까
저는 많은 시간을 너무 허비하고 사는것 같네요
너무너무 멋져요,,

책읽는나무 2007-10-01 03:24   좋아요 0 | URL
열정이라~~~
부끄럽사옵니다.ㅡ.ㅡ;;
매일매일 피곤해서 아이들에게 괜스레 짜증을 내는 나자신을 볼적엔 이것을 열정이라고 부르기엔 좀 무리가 있지 싶습니다.
마음의 여유가 있어야 아이들에게도 느긋해질텐데....전 님이 부러워요.^^
전 너무 마음의 여유가 없는 듯해요.ㅠ.ㅠ

비로그인 2007-09-30 2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보다 더 젊게 사시는데요?^^

10월엔 저도 좀 더..부지런해야 할텐데,많은 가르침을 좀 주시길.호홋.너무 무리는 하지 마셔요!

책읽는나무 2007-10-01 03:28   좋아요 0 | URL
젊게 산다....^^;;
30대 중반을 향하니...젊게 살고 싶어 발버둥을 치게 되던데..들켜버린 듯해요.ㅋ
하지만...가장 중요한 것은 이러한 잡다한 일들때문에 안그래도 애 키우면서 시간이 부족하여 책 읽을 시간이 없는데...더더욱 책을 읽지 못하고 있단 것에 또 하나의 중압감에 시달리고 있단거죠.
곳곳마다 책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나름 심각해진답니다.
저도 10월부터는 진짜로 책을 좀 읽으려고 생각중입니다.지금 소설책이 가장 읽고 싶어요.^^

2007-10-01 10: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10-08 00: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sooninara 2007-10-01 2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고고..정말 부지런하게 지내시네요. 저도 그런 시기가 있었는데..이젠 벌써 포기하고 편하게만 지내고 싶으니..다시 맘잡고 열심히 살고싶어지게 만드는 페이퍼입니다.
힘드셔도 아이들은 하나라도 배우게 된답니다. 큰 기대 안하시고 조금씩만 해주세요.
둥이 둘 데리고 성민이까지..나무님은 은근히 에너자이저시네요.

책읽는나무 2007-10-08 00:10   좋아요 0 | URL
큰기대 안하고 살고 있긴 합니다만....기대는 커녕 짜증만 내다보니 아이들에게 참 미안해지곤합니다.
그리고 에너자이저 며칠 하다가 또 며칠은 푹 쉬어줘야만 하는 좀 부실한 에너자이저라서 말입니다.요즘 또 아예 쉬고 있지요.ㅋ
정말 에너자이저가 맞는지 사뭇 궁금해지네요.^^
님도 그러고보면 안양의 은근 에너자이저 아니신가요?
 
첫아이를 맞이하는 초보 아빠를 위해 책 추천 좀 해주세요.

우선 득녀를 축하드리옵니다.
언제 결혼하셔서 것도 언제 이쁜 공주님을 얻게 되셨는지?^^;;

딸!
키워보기전엔 절대 모르는 그감동을 이젠 님께서 직접 느끼시겠군요.
그것을 느끼시게 될 님과 그리고 부인되시는 분과..
그리고 태어나 몇 달 안있어 엄마,아빠라고 불러줄 댁의 따님 모두 건강하게 행복하셨음 좋겠습니다.

여러 추천도서가 많은데 그중 빠진 책들로...그리고 그때쯤 우리아이들이 좋아했었던 책들로 다시 몇 권 보태드린다면 말입니다.

 고전인 이책이 빠졌더라구요.
 아주 오래전부터 전설적으로 내려온 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책은 우리집 아이들 셋 다 반응이 좋았습니다.
 페이퍼북은 제법 판형이 크지만 아직 어린 아가들에겐 손에 베일 위험이
 있으므로 반드시 보드북으로 구입하시옵소서!
 보드북은 작고 아담하여 아가들이 잡기에도 좋습니다.


 또한 고전 중의 고전인 이책이 빠져서 말입니다.
 이책도 우리집 세 아이들에게 반응이 좋았던 책입니다.
 물론 우리집 아이들뿐만 아니라 여러 아가들에게 사랑을 받은 책이라 자신있게
 추천합니다.
 하지만..구름아저씨가 달님을 가려주실때 아주 실감나게 읽어주셔야한다는 것!
 그러면 아가들은 집중을 더 잘한답니다.
그리고 보너스로 책 뒷표지에는 달님이 메롱을 하고 있거든요.것도 따라해주면 아가들은 혓바닥이 쏙 나왔다,들어갔다하는 엄마,아빠의 표정을 아주 신기하게 쳐다본답니다.전 아이들이 메롱을 따라하는 것이 그리 나쁘다고 생각않거든요.전 꼭 책을 읽고나서 뒷표지 그림도 따라하고,설명을 해주었거든요.


 이책은 시리즈 중 한 권인데 우리집 막내만 빼곤 아이들 두 녀석들이 무척 좋아하더라구요.지금 울집 큰딸(16개월)에게 아주 지겹도록 읽어주고 있는 책입니다.
이책에 끌리는 점을 생각해보니..이책은 숨바꼭질에 관한 책입니다.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라는 노랫말도 신기한 것 같고,"보인다 보여~"라는 말이 계속 반복되고..."아니 아니야~ 나는 00야"라는 말도 반복되고,색깔 인지도 (빨강,파랑,초록,노랑등) 할 수 있어 아이들 흥미를 자극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리고 혹시나 아이가 먹는 것에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된다면

 보리 아기 그림책인 시리즈 중 '냠냠 짭짭' 이라는 그림책이 있어요.
 그책은 여름과일 즉 수박,포도,참외,자두,복숭아 등의 과일이 나와요.
 아이들 의외로 먹는 음식이 나오는 그림책을 또 좋아라하더라구요.
 그리고 보리 아기 그림책은 시리즈가 제법 되는데 부담 되시더라도 시리즈를 모두 다 구입하시는 게 좋으실껍니다.이책은 자연관찰 그림책을 보기전에 아가들이 볼 수 있는 기초용 자연관찰책이 아닌가 싶을정도로 정말 잘 만들어진 그림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식물,동물,음식,곤충,바다생물까지 여러가지 종류가 다 포함되어 있습니다.
보드북이라 아가들이 보기에도 아주 편하답니다.

 사랑스런 아가를 바라보면...사랑해~ 라는 말을 자꾸 들려줘야하는데 말입니다.
 아이가 자꾸 자라면서 이말을 하는 횟수가 자꾸 줄어드는 경우가 많거든요.
 이책을 읽어주면 많이 반성하게 되면서 그리고 덤으로 이책때문에 사랑한다는
 표현을 많이 할 수 있어 무척 좋아요.
 태어나서부터 이책을 읽어주면서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모두 다 사랑한다고 주문을 외듯이 자꾸 들려준다면 그아이는 얼마나 행복할까요?^^


 또한 사랑한다는 말을 들려주면서 몸은 또 가만히 있어주면 안되지 않겠습니까?
 아이를 사랑스럽게 안아줘야겠지요.
 이 두 권의 책을 읽어주면 아이를 또 많이 안아줘야한답니다.
 아이들은 그림책을 읽어주면 그책의 내용을 그대로 따라하려는 모방습성을 보여주곤 합니다.전 '안아 줘!'란 책을 큰아이에게 읽어주면서 매번 안아줬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이젠 둘째들에게도 써먹고 있구요.^^


 그림책을 읽어주기전에 책 읽어주기의 중요성을 구체적으로 요점정리해놓은 
 육아관련서적입니다.전 이책을 읽고서 뭐랄까? 여지껏 나는 책을 읽어줄때 그냥
 글만 읽어주기에 급급했었단 반성을 좀 했더랬습니다.
 이책에는 아빠가 아이에게 책을 더 많이 읽어줘야한다는 내용도 나와 있어요.
 약간의 자극을 받으실 수 있을꺼란 생각이 드네요.



육아관련서적도 틈틈이 읽어 두시면 비록 읽는 그순간뿐이다라는 생각을 많이 가지시겠지만 허나...안읽어서 아예 지식을 모르고 있는 것보다는 언제나 머리속에 염두해두는 것이 더 낫다라고 생각합니다.미리 알고서 그렇게 행하리라 다짐한 부모들은 언젠가 꼭 한 번이라도 아이에게 그렇게 실천하리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그리고 매번 반성하는 부모가 되기도 합니다.
반성하면서 내일은 좀 더 좋은 엄마,아빠...좀 더 나은 엄마,아빠가 되어야지~ 라는 다짐속에 자는 아이 얼굴을 들여다보게 됩니다.
이러한 풍경들이 육아관련서적을 읽지 않은 것보다는 읽어두는 것이 더 많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그러니 육아관련서적은 부러 찾아서 읽어두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생각을 그냥 두서없이 적었는데....이거 괜스레 부담감을 심어드린 건 아닌지 모르겠네요.첫아이때는 정말 뭐가 뭔지도 모르겠고..항상 우왕좌왕하기 일쑤거든요.
하지만...아이의 재롱이 마냥 사랑스럽고,신기하고 놀랍기는 바로 또 첫아이가 안겨주거든요.
암튼....순산하시어..건강한 따님을 맞이하시고,건강하게 잘 키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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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설 2007-08-24 0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처음엔 육아서적이 아이 발달에 관한것 아니면 영 실감이 나지 않아 잘 읽지 않고 읽어도 별로 공감도 안되더니 나중엔 저도 미리미리 좀 읽어둘걸 하는 후회를 여러번 했지요. 물론 지금이라도 열심히 나름 읽고 있는 것을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조금만 더 빨리 읽었으면 더 좋았겠다 하는 생각을 아주 자주 하게 되요^^
 

세월이 계속 계속 흘러가면서 나의 외모와 성격,취향이 많이 변해가고 있다는 것을 안다.
세월이 변해가므로 나도 변해가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나만 변해가고 있지도 않다.
내주변 사람들도 많이들 변해가고 있다.
서로들 먹고 살기 바빠 무엇이든 돈이라는 것을 벌기 위해서 이것,저것 시도해보는 주변인들이 많아지고 있다.시도라는 것은 주로 부업을 하거나 장사를 하고 있는 주변인들을 말한다.
부업중에서도 주로 영업직을 뛰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 보험,다단계를 통한 상품들,카드사,방문학습지등이 주를 이룬다.
그리고 나머지 주변인들은 대개 장사를 하고 있다.

주변인들은 나에게 그것(?)을 사주기를 요구한다.
워낙 싫은 소리를 잘 못하는 성격인지라 거절하기가 참 곤란하다.
좋은게 좋다고 내가 해줄 수 있는 선에선 요구를 들어주려 노력하는편이긴 한데...
요즘따라 주변인들이 여기 저기서 무언가를 요구해대기 시작한다.
참 부담스럽고 신경쓰인다.
그래도 내겐 정말 필요없는 것이라 생각되면 과감하게 NO~라고 하는편이긴 하지만 그래도 그게 또 마음이 편칠않다.

장사를 하는 친구네가 우리동네에 네 명이나 된다.
한 곳은 속옷 가게를 하고 있고,한 곳은 분식집을 하고 있고,한 곳은 돼지고기 식당을 하고 있고,한 곳은 금은방을 하고 있다.
나는 속옷이라곤 일 년에 한 번 마트에서 속옷을 살까,말까 한데 이사와서 속옷 세 벌을 샀으며(물론 내 것은 못샀고,성민이 팬티랑 선물용으로 두 어벌을 샀다.)
친구네 우동 분식집에서 우동이랑 맛없는 라뽁기를 시켜먹고 있으며(뭐 자주는 아니지만..)
친구네 고깃집에는 한 달에 두어 번은 가서 고기를 구워먹고 있으며(여긴 그런대로 만족하면서 먹고 오기때문에 별불만은 없다.)
친구네 금은방에서 몇 달전에 둥이들 돌 목걸이를 주문해서 샀고,그것을 보고 샘을 낸 성민이 때문에 성민이 목걸이도 같이 주문했다.
바로 눈앞에 친구네 가게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이상 다른집에 가서 물건을 사거나,뭘 먹는다는 것이 편칠않다.
거기다 서울에 사는 친구 하나는 이번에 아동복 옷가게를 열었다고 한다.
모사이트에다 애들 옷을 즐비하게 업뎃해놓고 싸게 해줄테니 고르라고 반협박(?)이다.
얼마전에 큰맘먹고 애들 옷 다른 인터넷 사이트서 할인해 구입한지가 며칠 안되었는데 친구네 옷가게에서도 또 애들 옷을 구입해야만 할 것 같다.

요즘 그러니까 나의 생활사가 모두 내주변인들의 장사를 도와주면서 버텨나가는 듯하다.
장사를 하는 친구들의 형편을 아니 그냥 지나치기가 쉽지가 않고,이것 저것 막 구입하고,막 먹고 돌아다니다보니 가게부에 구멍이 날판이다.
지출을 좀 줄여야하는데 이거 영~~
갑자기 책 살 돈마저 부족하다.

그리고 나는 며칠안에 카드도 하나 발급해줘야할 지경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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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ninara 2007-08-22 0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맛없는 라뽁기에서 울컥..ㅎㅎ 음식점은 맛 없으면 힘든데..
저도 시누이가 책 판매 시작해서 엄청 사주느라 힘들었어요.
몇년하시다 얼마전에 그만두셨는데..이젠 살것 같아요.
분기별로 전화오는데..정말 부담스럽거든요.
지인들과 가까이 살다보니 이런 문제가 있군요.

조선인 2007-08-22 0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마수걸이 차원에서 한 번 정도는 주문합니다만, 마음에 안 들면 그 다음부터 핑계대고 안 가요. 부러 걸음할 시간이 안 된다고 하면 다들 수긍해 주는 편이고.

울보 2007-08-22 1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군요
참 애매하지요 다행히 제주위에는 그런사람이 아직은 없네요,

향기로운 2007-08-22 1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럴때면 정말 힘들죠.. 저의 동서형님도 친구네가 아동옷가게를 하기에 조금 비싸도 그곳에서 사줘야한다고 하더라구요. 시골인데도 아주 약간 비싼옷이던데.. 저희 애기들도 몇년전에 그 덕을 보긴했지만.. 형님은 어떠셨을지...

책읽는나무 2007-08-23 07: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향기로운님.....다행히 친구네 옷가게는 그리 비싸지 않아 정말 천만다행입니다.하지만 아무래도 계절때마다 구입을 해줘야할 듯..ㅡ.ㅡ;; 요즘 주변에 뭘 시작했다고 하는 사람들이 왜 그렇게 많아지는지?? 직장생활하기가 힘들어서 그렇겠지요?
님의 형님도 비싼 옷 구입하시느라 조금 힘드셨겠습니다.그래도 아이들 옷이라면 꼭 필요하여 구입하긴 했었겠지만 그래도 왠지 좀 손해본 듯한 느낌이 드셨을 것 같네요.ㅠ.ㅠ

울보님.....다행이세요.만약 바로 가까이 있었다면 무척 난감해요..ㅠ.ㅠ

조선인님....아동옷 하는 친구는 서울에 있어 다행히 갈필요가 없어 그나마 다행이에요.^^;; 헌데 동네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 친구들이 문제에요.다른집에서 먹고 나오다 들키면 괜스레 미안터라구요.ㅠ.ㅠ

수니나라님......전 이종사촌언니가 예전에 다단계 비슷한 것을 한 적이 있어 그쪽 물건을 몇 개 사주느라 부담스러웠는데 이번엔 보험을 시작했다고 들라고 해서 그것을 뿌리치느라 또 혼이 났어요.이미 보험은 다 들고 있는데 또 들라고 하니 이거 원~~
만약 책 판매업을 했었다면 좀 나았을까요? 아~ 더 뿌리치기 힘들었을 것같네요.책은 어차피 사긴 사야하는데 지인의 책을 사주지 않는다면 아마도 원한관계(?)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ㅋㅋ..내친구도 지인이 책 판매업을 시작하여 완전 강매하다시피 하여 그것을 반품시키면서 그렇게 친했던 사이였는데 관계가 영 소원해졌다고 하더라구요.ㅡ.ㅡ;;
 

저 이제 몇 시간 후면 떠납니다.
잠깐 바람이나 쐬고...돌아오겠습니다.
붙잡지 말아주세요.

내가 돌아오는 그사이 체셔고양이님도 빨리 돌아왔음 좋겠습니다.
또한.....만나고픈 알라디너님들도 모두 다 돌아오셨음 좋겠습니다.

내가 떠나는 이유는 궁금하지 않으신 분들도 많겠지만....
그래도 이유는 묻지 말아주세요.
흑흑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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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25 00: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미설 2007-07-25 0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헥, 괜히 놀랐어요. 휴가 다녀오신다는 말씀이시죠. 오랜만의 외출 모두 즐겁게 잘 다녀오세요. 민이가 좋아하겠네요..

2007-07-25 01: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람돌이 2007-07-25 0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휴가 가시는거 맞죠? 진짜루요

프레이야 2007-07-25 0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체셔님은 벌써 돌아오셨어요, 님.ㅎㅎ
다른분들은 연락이 아직 없어요.^^
즐거운 휴가 잘 다녀오세요. 둥이랑 민이랑 신났구나!
건강하게 잘 지내다 오세요, 이쁜이들.^^ (여기에 책나무님도 포함, ㅎㅎ)

비로그인 2007-07-25 0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휴가가시는 거 핑계대시는거 눈에 보여요
왜 이리 귀여우심까~ ㅋㅋ

무스탕 2007-07-25 1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휴가 다녀오시는 것이라 믿고!!
좋은 바람 맛있는 공기 많이 드시고 오세요~

홍수맘 2007-07-25 15: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휴가 떠나시는 거 맞죠?
잘 다녀오세요. ^^.

꼬마요정 2007-07-25 15: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휴가 잘 다녀 오세요~~~^*^
사진도 많이 찍으시구요~~~~~^^

울보 2007-07-26 1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과 즐거운 추억 많이 만들고 돌아오세요,

2007-08-10 16: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당신이 외우는 시 한 편

조그만 사랑 노래

-황동규

어제를 동여맨 편지를 받았다.
늘 그대 뒤를 따르던
길 문득 사라지고
길 아닌 것들도 사라지고
여기저기서 어린 날
우리와 놀아주던 돌들이
얼굴을 가리고 박혀 있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추위 환한 저녁 하늘에
찬찬히 깨어진 금들이 보인다.
성긴 눈 날린다.
땅 어디에 내려앉지 못하고
눈뜨고 떨며 한없이 떠다니는
몇 송이 눈.


언젠가 이테마의 제목을 보았을때 나도 꼭 내가 좋아하는 시를 적어보겠다고 다짐했다가 이제사 끄적거려본다.
솔직히 다 외우고 있진 못하다.그러니까 나는 시 한 편 제대로 외우고 있는 시가 없다.
시를 외운다는 것이 내겐 무척 힘이 들고,까다로운 일이란 느낌이 든다.
(원래 머리가 나빠서~~ㅡ.ㅡ;;)

하지만 시를 읽는 것은 좋아라한다.
그리고 제법 혼자서 가슴 설레며 좋아하는 시인들도 제법 있다.
그 중 나는 황동규 시인을 무척 애틋한 감정으로 좋아한다.
이유가 좀 특별한데...물론 시가 좋아 시인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이시인을 좋아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어린날 내가 짝사랑했던 그남자아이와 이름이 똑같다라는 아주 유치한 이유가 주목적이 되어 나는 이시인을 좋아하게 되었다.
참 유치하여 감히 누군가에게 나 이래서 황동규 시인을 좋아해요~ 라는 말을 하질 못했다.

어린날 나는 꽤나 가슴앓이를 하면서 시인과 똑같은 이름을 가진 그아이를 좋아했었다.
졸업할때까지 계속 그러했으니 삼 년을 혼자서 끙끙 앓았던 것같다.
그리고 나는 황동규시인의 시를 읽으면서 찔끔찔끔 서러운 눈물도 제법 흘렸던 것같다.
고백을 하질 못했으니 그아이는 내마음을 모르는 것이 당연한 것인데
왜 나는 그아이가 그리도 야속했었던건지?

황동규 시인의 시 중에서 이시를 가장 좋아한다.처음 이시를 읽었을때 나는 정말 짝사랑하던 그아이에게서 이시를 받아든 착각에 빠져 혼자서 황홀했었던 기억이 난다.시를 읽는동안은 정말 행복하다라는 생각도 했었다.하지만 시를 읽고나서의 이것이 실제상황이 아니라는 허무함에 더 가슴이 아팠던 것같다.아~ 지금 생각해도 그때의 가슴아팠던 기억이 되살아나 한쪽 가슴이 아프다.
그래서 황동규 시인은 항상 내게 있어 가슴아픈 시인일 수밖에 없다.

살짝 고백하자면....
이 년 전 나는 그렇게 애태우면서 짝사랑했던 그아이를 아주 우연히 만난일이 있었다.
친구 결혼식에 갔다가 그아이를 만났었다.
그때 나는 임신을 하고 있어서 배부른 임산부의 모습이 갑자기 그아이앞에서 살짝 부끄럽다라는 생각을 가졌었다.(왜 그랬을까나?)
그래서 그때도 아무말도 못하고 그냥 고개만 숙이다 집에 돌아왔었는데...한며칠 계속 맘이 싱숭생숭했었다는~~~
나이를 먹어도 나는 여전히 그렇게 그아이앞에선 바보같은 존재인 것이 이젠 좀 짜증이 나기도 했다.그래도 마음이 싱숭생숭하다는 것은 또 무슨 뜻인지?

여튼....결론은 이젠 짝사랑했던 그시절과는 좀 무덤덤하게 그냥 시인을 시인으로서 좋아하고 있다라는 말이다.그중 이시를 가장 좋아한다는 말이다.
그리고 이시를 읽으면 항상 생각해왔던 것!
나도 이러한 편지를 받아보고프다는 것이다.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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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7-07-21 1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앗, 배부른 모습으로 첫사랑을 만난다는 거 좀 속상한 일이겠네요. 음, 전 친구에서 조금 더 발전할까 말까 하던 친구를 출산 직후 만난 적이 있어요. 그 친구가 와 있다는 소리에 살짝 긴장했는데, 세상에나, 예전보다 20킬로는 족히 더 찐 모습에 띵~

책읽는나무 2007-07-22 07:32   좋아요 0 | URL
ㅋㅋㅋ
첫사랑은 안보는 것이 낫다라는 말! 새삼 실감하셨겠어요.^^
짝사랑했던 그친구는 그닥 변함이 없었는데 말입니다.게다 아직 총각이더라구요.근데 내가 넘 변한 모습이었지 않을까 싶어 괜스레 주눅들어 말 한 마디도 못붙이고 말입니다.그친구가 무언가 말을 부치려 내곁에서 맴도는 느낌이 들던데 제가 계속 딴청을 부렸지 뭡니까!
집에 돌아와서 며칠동안..기회를 놓쳤다는 그생각에 속이 쓰려서 말입니다..ㅠ.ㅠ
그러나 말거나 또 가만 생각해보니 학창시절 어릴때 아련한 추억의 인물들은 그냥 평생 만나지말고 내머리속에서 쭉 그렇게 예쁜 기억으로 남는게 좋을 것 같아요.^^

앗! 그러고보니 예전에 나를 좋아한다고 고백했던 친구가 하나 있었는데 그친구를 동창모임에서 만났었는데 말입니다.그친구도 족히 20,30키로는 더 쪘던데...아~아~ 했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