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을 끝무렵 겨울이 시작됨을 알리는 그러한 날!
아침8시가 되기도 전에 먼곳에 살고 있는 친구에게서 문자 한 통을 받았었다.
부고장의 문자였다.
아이들 학교 보내고,유치원을 보내야하는 바쁜 시간이라 대충 문자를 읽었다.
친구 부모님의 부고라고 읽었다.
헌데 느낌이 왠지 좀 찜찜했다
일단 애들부터 챙겨야겠기에 학교 보내고 다시 생각을 좀 해보자 싶었는데 다른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그친구의 문자를 받았느냐고 한다.
그렇다고 대답하고 아버님이냐? 어머님이냐? 되물었더니 이친구가 나를 답답해한다.
부모님이 아니고 친구 본인인 것같단 소리에 정말 할말을 잃었다.
다시 문자를 확인하니 친구가 맞았다.
맨마지막 부분에 "친구들 안녕! 사랑해!"라고 적혀 있었다.
........

그렇게 친구의 장례식을 이틀을 다녀왔었다.
위암 말기로 일 년을 투병하다 하늘나라로 갔다고 한다.
병원을 가니 이미 말기라고 삼개월을 선고받았었다고 한다.
친구의 신랑도 같은과를 나온 동기다.
무덤덤하게 몇마디 말로 설명을 해주면서 빨갛게 충혈된 그오빠의 눈과 
아빠곁을 떠나지 않는 5살과 3살난 친구의 딸아이들이 계속 잊혀지지 않았다.
아직 마흔을 넘기지 않고 홀아비가 된 그오빠도 안됐고,
엄마의 손길이 가장 많이 가야하는 두 딸아이들이 어떻게 자라날지 애처로웠지만,
그래도 내겐 가장 가슴이 아픈건 너무 아파하면서 일찍 눈을 감은 내친구가 불쌍했다는 것!
그리고 그동안 연락을 제대로 못한 친구에게 너무 미안했다는 것!
그모든 것들이 한동안 나를 무척 힘들게 했었다.

장례식을 다녀와서 한 달동안 괜히 무기력한 시간을 보냈다.
학창시절 같이 웃고,같이 영화보고,같이 답사다니고,같이 편지 주고 받고 했었던 추억들이 새삼 머리속에 하나 하나 뚜렷이 되살아나 또 그게 더 힘들었다.평소 잊고 지냈던 시간들이었는데.....  
설거지하다가도,머리를 감다가도,아이들 옷을 입혀주다가도.....매번 눈물바람이었다.

왜 친구는 그동안 연락 한 번 하질 못했을까? 마지막 목소리를 들어본지가 몇 년이었을까?
나는 왜 또 연락을 못했을까? 안부문자라도 왜 전하질 못했을까?
친구가 결혼을 하고 서울올라가서 살게 되면서 먼 곳에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점점 연락이 뜸했었던 것같다.
그래도 그렇지~~
후회에 또 후회를 해본들 내곁엔 그친구가 없다.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해가 바뀌어 새해 복 많이 받으라고 문자를 이제사 마구 보내고 싶어도 보낼수가 없다.

6년전 시어머님이 돌아가시고나서부터 내곁에 소중한 사람들이 저세상으로 가는 것에 쉽게 마음정리가 잘안된다.그리곤 몇 달의 시간이 흐르고나서는 조금 더 마음이 조급해지는 것같다.
더 놓치고 싶지 않다...
더 후회하고 싶지 않다...
라는 생각을 불현듯 하게 되는데 하지만 내생활엔 변화가 없어보인다.
마음만 바쁠뿐....

서재를 드문드문 들어오다보니 물만두님의 소식도 일 년이나 지나서야 접하게 되었었다.
큰충격과 후회를 많이 했더랬는데....얼마전 친구의 소식에 똑같은 후회를  반복하고 있다.

해가 바뀌었으니 나도 바꾸고 싶다.
어떤 방식으로든....
저곳에서 바뀐 내모습을 친구가 지켜보았으면 한다.
그리고 친구가 아프지 않고 편안했으면 한다.
(물만두님도...)

친구야~
잘 가~
이제 내마음에서 떠나보낸다.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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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12-01-11 15: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배를 암으로 보냈을 때도 막막했는데, 친구를 보냈다면 더 막막했겠죠... 전 작년에 일년에 한 번이라도 만나야 할 친구 목록을 정리했더랬습니다. 올 초 확인해보니 다행히 대충 한 번씩은 본 거 같더라구요. 올해도 놓치지 말고 실천해야지... 다짐하는 중입니다.

책읽는나무 2012-01-13 17:21   좋아요 0 | URL
친구 장례식에 갔더니 동아리 선배한 명도 작년에 암으로 몇 달전 떠났다고 하더라구요.거기도 C.C여서 와이프가 우리과 동기인데 저보다 두 살이 많거든요.그언니도 친구 장례식에 씩씩하게 왔다 갔었다고 하더라구요.
그소식을 들으니 참 씁쓸하더라구요.
그래서 작년말부터 친했던 친구들을 한 명씩 얼굴을 보려고 노력중이어요.
전 이제 세 명 만났는데 곧 방학을 해버렸네요.
개학하고 따뜻한 봄이 오면 친구들을 찾아보려구요.

참~ 초가을에 도움을 많이 받은 언니 한 명이 있어 몇 년만에 겨우 얼굴을 보면서 점심도 사주고 그랬는데 얼마전에 연락을 다시 했더니 그언니가 글쎄 위암 초기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고 그날 퇴원했다고 하더라구요.
정말 뜨악했습니다.

라로 2012-01-11 16: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는 우리 나이 또래의 부고를 듣게 되는 시기가 된 것 같아요.
저도 작년 연말에 제가 가르치던 아이의 아버지 부고를 듣고 처음으로 장례식장에 가봤어요.
그 아버님과는 만나 뵌 일도(아니다 멀찍이 한 번 뵌것 같아요.) 없는데
눈물이 앞을 가려 제가 뭐하는 짓인가 했어요.
상실은 그게 누구이든지 안타까와요.
말 그대로 "있을 때 잘해"야 겠어요.
좋은 글 감사드려요.

책읽는나무 2012-01-13 17:15   좋아요 0 | URL
그래요.
있을때 잘 해야지~
떠나고 없으니 후회해본들~~
근데 참 요상한게 그리 잘해야지 다짐하다가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나자신이 참 한심하네요.쩝~
달라져야할터인데 말입니다.

마노아 2012-01-11 2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먹먹합니다...ㅜ.ㅜ

책읽는나무 2012-01-13 17:13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주변에 한 명씩,한 명씩...
먹먹하네요.
건강 조심합시다.^^
 
제안 - 알라딘 조유식 사장에게 편지보내기 카페를 엽니다.

 주문하고픈 책이 있었는데 주문하기가 참으로 불편하여 매번 서재브리핑만 하고 나오게 됩니다.얼마전 아이가 시험기간이었던지라 문제집을 주문한다고 들어왔다가 이게 무슨일인가? 싶어 급하게 알라디너들의 글을 읽었습니다.약간의 충격을 받았던 것은 사실이었으나 컴퓨터를 끄고 일상생활로 돌아오니 내일이 아니어서 그런지 또 금새 까먹게 되더라구요.
또한 불매운동이란 글을 읽으면서도 급한김에 아이의 문제집과, 예전부터 글이 너무 좋아 심심찮케 서재즐찾해서 글을 찾아 읽었는데 그 분이 책을 내셨다는데 안읽을 수가 없어 그분의 책을 함께 주문했었습니다.그날짜가 지금 확인해보니 12월 초였다는 것이 눈에 들어와 순간 뜨끔하였습니다.
역시 내일이 아니라고 그냥 강 건너 불구경하고 있었나보다 싶으니 실로 마음이 많이 불편합니다.더군다나 깐깐한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다른 책을 사고 싶어 견딜 수가 없는데 알라딘을 들어올때면 아직도 해결되지 않고 있는 이시간들이 불편하다못해 약간은 짜증도 납니다. 

 알라딘은 제게 있어 제2의 인생을 함께 시작한 동반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오랜시간을 함께 해왔습니다.99년 초창기때 회원가입을 시작하면서 전 다음해에 결혼을 하였습니다.그리고 아이를 가져 온통 태교를 알라딘과 함께 했습니다.그아이가 지금 초등학생이 되었네요.(알라딘은 올해 초등학교 4학년이 되는건가요?^^) 알라딘을 통해 태교를 또 한 번 더한 둘째들도 내년에 유치원을 가게 되었습니다.
아이들곁엔 항상 책이 있습니다.그책들은 모두다 알라딘에서 배달해주었습니다.10년이 넘는 시간동안 다른 곳에 한 번도 한 눈 팔지 않았습니다.한 눈 팔지 않았던 이유는 단 하나 내가 다른 곳이 아닌 단 하나의 알라딘을 선택했기 때문입니다.

 처음엔 'y00 00'인터넷사와 함께 회원가입을 해놓고 둘 중 어느 곳을 선택할까? 고민했었습니다.둘 중 알라딘을 선택한 이유는 상호의 이미지 때문이었습니다.기업답지 않은 기업의 브랜드가 마음에 와닿았습니다.그리고 이용하는 내내 나의 예상은 적중했다고 줄곧 생각했었습니다.그저 책을 팔고 싶어 안달 난 장사꾼이 아닌 '이책이 꽤 괜찮던데 한 번 읽어보시죠?'라고 권유하는 듯한 그느낌이 편안했고,가장 주목할만한 것은 바로 서재 블로거가 끼치는 영향이 매우 컸습니다.책을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만나 함께 소통하고 토닥이고 때론 무섭게 논쟁이 벌어지기도 하는 이공간의 힘이 너무나도 강력하였습니다.너무나도 매력적인 소통의 이공간을 만든이는 누구였습니까? 그래서 전 도저히 다른 곳으로 배신할 수 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기업답지 않은 기업,알라딘은 뭔가 다른 기업이라고 콩깍지가 씌워졌던 눈에 한 꺼풀씩 껍질을 벗겨주시는 듯합니다.이번일을 통해 알라딘도 하나의 기업이었지! 란걸 미처 알지 못했었던 일을 순진하게(?) 이제사 안 듯한 느낌이랄까요? 기업은 비정규직의 머릿수로 살을 찌우고 살찌워진 기업은 또다른 권력있는 자들의 욕망을 실현해주는 듯한 사회에 알라딘도 발목까지는 담그고 있는 것같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 제가 너무 비약이 심한가요?

 암튼....10년을 넘게 이용하면서 다지고 다진 내믿음과 신의를 계속 지킬 수 있게 해주셨으면 합니다.몇 년전과 같이 열성적으로 서재에 임하는 열성알라디너가 아닌지 오래되었지만 그래도 이곳은 나의 마음의 고향입니다.
고객을 관리하는 마음으로 직원들의 고충을 귀담아 들어주세요.

 분명 이사태를 방관하지 않고 계시리라 봅니다.늦은밤까지 소주잔을 기울이며 분명 현명한 타협안을 고민하시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숙취가 아직 풀리지 않으셨는지요?
숙취가 풀리시면 어서 이불편한 시간들을 편안한 시간들로 꾸며주시리라 믿습니다.
편안한 마음으로 눈치 보지 않고 책을 주문하고 싶네요.
 .............

p.s;두서없이 혹은 논리적으로 쓰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사건으로 이글을 올리고 있는 지금 이시간
왠지 갑자기 좀 서글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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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9-12-17 0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아아~~~~ 책나무님~~~~
저 지금 나무님때문에 감격했어요. ^^
민이랑 둥이들은 정말 알라딘과 함께 시작했군요. 제가 처음 서재생활 시작할때 책나무님은 정말 까마득한 선배님이셨는데 말이죠. ^^
저도 지금 주문하고싶은 책 천지인데 계속 미루고 있어요. 이거 좀 더 가면 다음주쯤에는 딴데서 주문하거나 서점에 가야할지도 모르겠고요.

책읽는나무 2009-12-17 01:09   좋아요 0 | URL
선배님이라뇨...
그세대분들이 대거 편지를 띄운다면 마음이 좀 움직이지 않으실까? 그런 생각을 좀 해봤습니다.그래서 급하게 애들 재워놓고 부랴부랴 못난 글이나마 동참을 했습니다.

여우성님은 하루,하루 책 제목을 읊으시면서 부채질을 하시는데 미치겠습니다.집에 사놓고 안읽은 책도 수두룩한데....저도 요즘 동네서점을 몇 번이나 기웃거리고 있어요.인터넷서점 때문에 동네서점은 학생들 참고서 외엔 거의 폐업수준인 것이 참 안타까워요.동네서점도 살려야 하는데 말입니다.참...세상일이란 것이...쉬운게 없어요.

바람돌이 2009-12-17 01:19   좋아요 0 | URL
누구보다도 책나무님의 한마디가 저에게 큰 힘이 되네요. 알라딘 사장님도 그렇지 않을까 기대를 해봐요. ㅎㅎ

여우성님책은 기대만큼이었어요. 서재에서 글 보는 것과는 더 정독하게 되고 한마디 한마디 음미하면서 보게되네요. 전 잽싸게 샀거든요. 이 책 사고 나서 불매선언을 한게 참 다행이다 싶어요. ^^;;
저희 동네엔 그나마 어린이 전문서점이 있어 전 아이들 책은 가끔 거기서 사요. 이렇게 좋은 서점 하나쯤은 꼭 살려둬야겠다 싶어서요.

2009-12-17 10: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2-17 12: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2-17 10: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2-17 12: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5-12 09: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5-19 20: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5-26 11: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신경숙의 서재는 둥지이다

 

 

책들을 위한 집

20대부터 자연스럽게 제 방은 나를 위한 방이라기보다 책을 위한 방이었습니다. 서재가 따로 있었던 것이 아니라서 거기서 책과 함께 자고 먹고 놀고 다했죠. 그래서 어떤 공간을 보면 먼저 책을 둘 장소부터 생각하게 됩니다.
이 집을 처음 만났을 때 내부는 텅 빈 채 골조만 올라가 있는 상태였어요. 천정이 높다는 이유로 덜컥 이곳으로 이사를 결정했습니다. 천장이 높으면 책을 많이 넣을 수 있겠다 싶어서였지요. 제가 외부에 작업실을 두고 작품을 쓰는 체질도 아니고 우리 식구는 같이 글을 쓰는 사람들이기에 집안에 서재가 두 개는 필요했어요. 그래서 그냥 집 자체를 서재화, 작업실화 시켰습니다. 그래서 문을 열어놓고 외출해도 걱정이 없을 정도에요. 책 말고는 가져갈 게 없으니까요(웃음). 하지만 이러한 서재를 만들기 위해 일상적인 것들을 많이 포기했고 그것이 나중에 저를 많이 불편하게 하더군요. 책꽂이를 하나 더 만들기 위해 2층 화장실을 포기하는 등 오로지 책에 초점을 맞추었기 때문에 생활적인 면에서는 많이 불편해졌습니다.
하지만 이 많은 책들을 보며 '이것을 내가 가지고 있구나'. '너무나 많은 것을 내가 누리고 있구나' 하는 묘한 안도감과 행복감을 느꼈습니다. 아직도 빈 책꽂이가 많아서 앞으로도 상당기간 마음 놓고 책을 꽂을 수 있다는 사실이 참 기쁩니다.


다 읽고 나니 봄이 왔고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입학하기 전까지 3개월 동안 읽었던 삼성출판사의 한국문학 전집 60권은 저의 자양분이었어요.
낮에도 창에다 검은 도화지를 붙여 방을 어둡게 하고 불을 켜고 읽었죠. 겨울에 읽기 시작했는데 다 읽고 나니 봄이 왔고 뭔가 다른 힘이 생긴 듯이 든든해졌죠. 문학을 하다 보니 여전히 문학신간 위주의 독서가 주가 되긴 하지만 작품을 쓰다 보면 필요에 의해 하게 되는 독서도 상당수 있어요. 이를테면 낚시꾼을 묘사하기 위해서 낚시입문 서적을, 토끼를 등장시키기 위해 토끼 기르는 법에 관한 책을 읽기도 합니다.
30대 지나면서는 저절로 심리학, 정신분석 ,역사, 철학, 미술 ,신화 쪽으로 관심을 두게 되었습니다.도스토예프스키는 다 읽기가 벅차서 악령 빼고는 나중에 나이 들면 읽어야지 하고 미뤄놓기도 하고 이방인 같은 작품은 매년 한 번씩 다시 읽어보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전기나 자서전 ,평전을 읽는 재미에 푹 빠졌어요. 스콧니어링 자서전이나 로렌 아이슬리 자서전 ,로맹 가리 전기를 보면서 저는 그렇게 못 살았지만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이 얼마나 많은지 그 영역이 얼마나 광활한지를 실감하죠.
그때마다 인간에 대한 신뢰가 싹트기도 합니다.

한 권의 책은 곧 한 명의 사람

서재는 제 보금자리이자 둥지여서 따로 분리가 안 되요. 그냥 함께 사는 것이지요. 책도 그래요. 한 권의 책은 곧 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한 권의 책을 읽는 다는 것은 한 사람과 깊이 소통하는 일과 같습니다. 모르고 있던 해박한 지식이나 세상의 수많은 낯선 이야기들을 알 수 있으니 사실 나로서는 득만 보는 소통이 되겠네요. 그들을 통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 지, 인간이라는 존재가 어떤 생각을 하고 살아가는 지에 대한 교감을 통해 세상을 알아가는 것이지요. 그래서 저에게 책은 곧 사람이고 저 자신이기도 합니다.

 

미셸 투르니에처럼

햇볕이 잘 드는 한낮에 블라인드를 다 올려놓고 책장을 올려다 보며 서재 바닥에 누워볼 때가 있어요. 바닥이 타일이라 차가워요. 그래도 마치 마당에 누워 있는 것처럼 아늑하답니다. 제겐 조카들이 많은데 그들이 몰려와서 서재에서 이 책 저 책 들춰보며 뒹굴기도 하고 책을 읽는 것을 볼 때면 기분이 참 좋아요. 그래서 프랑스의 미셸 투르니에처럼 주변 사람들과 나눌 수 있는 서재를 만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는 오래된 수도원을 구해서 집으로 여기고 사는데 항상 문을 열어두어 온 동네 아이들이 수시로 드나들며 논다고 해요. 투르니에가 없을 때도 말이죠.
나중에는 소중한 책을 낸 저자들도 초대해서 낭독회를 가져볼까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당장 할 수 있는 일도 아니고 동의도 구해야 하는 일이니 정말 먼 훗날쯤이 될지도 모르겠네요.

====네이버 홈피 '지식인의 서재'중에서 

네이버 메인화면을 보면
지식인의 서재라는 코너가 눈에 띈다.
현재 13명의 지식인의 서재를 찾아가 인터뷰를 하여 실은 코너인데 꽤 흥미롭다.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지식인들을 찾아갔는데 '지식인'이란 단어가 내내 눈에 거슬리긴하나,
그들의 어릴적부터의 독서생활이나 습관,자신의 가치관에 귀기울여 듣노라면 문득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그중 관심을 가지고 있는 작가가 두 명 눈에 띈다.
신경숙과 김훈작가의 서재도 실려 있는데 특히나 신경숙작가의 서재 사진을 보고 가히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어쩜~~하다가 그리고 역시~~ 라는 생각이 든다.
그녀의 서재가 많이 부럽고 탐난다.
안그래도 창작블로그에서 올라오는 그녀의 소설 읽는 재미에 흠뻑 빠져 있는지라 서재사진을 보고 나니 그녀의 소설을 읽을적엔 간혹 그녀의 서재 한 켠에 앉아서 그녀의 작품을 읽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지곤 한다.
나는 언제쯤 저런 멋진 서재(앞서 책들을 위한 집)를 가질 수 있을까?

그전에 독서가 먼저여야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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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책나무님 고구마가 너무 맛나요
    from 잡식성 귀차니스트의 책읽기 2009-10-27 23:51 
    벌써 도착했네요. 정말 빨라요. 아이들이 더 좋아하네요.  친정어머님이 농사지으신 고구마를 이리 덥썩 받아서 어쩌나 싶어요. 따님이랑 손주들 먹이려고 얼마나 힘들게 농사지으셨을까요? 다른 어떤 것보다 이렇게 손수 농사지은 작물을 받을때는 더 고맙고 맘이 짠합니다. 농사야말로 거의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지난한 과정인걸요. 아이들 입던 헌옷과 비교할 수 없는 감사한 선물이었습니다.  양이 얼마 안된다고 하시더니
 
 
비연 2009-08-08 15: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신경숙의 서재를 보고는 정말 감탄사가 절로 나왔더랬습니다.
책 좋아하는 사람들의 로망이죠..흑

책읽는나무 2009-08-20 08:20   좋아요 0 | URL
맞아요.
멋진 서재를 가져보는 로망은 언제쯤 실현될까요?
항상 책만 가지는 자가 먼저인가?
소장하지 않아도 읽은 자가 먼저인가?
이 두 가지를 놓고 고민을 많이 하는데 그래도 책을 가지고 내서재를 가져보는 게 소원이 되기도 하네요.

프레이야 2009-08-09 17: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식인의 서재, 저도 네이버에서 보고 감탄하고 부러워했어요.
김훈, 이적의 서재와 동영상도 좋더군요.^^

책읽는나무 2009-08-20 08:17   좋아요 0 | URL
저도 기억에 남는 서재인들이 신경숙과 김훈 그리고 이적 만화가 이현세도 기억에 남네요.
어릴적 독서에 관한 기억들을 논할때는 이적과 이현세가 인상적이었어요.
이적은 공부하시는 어머니곁에 같은 거실에서 삼형제가 나란히 독서를 했었던 그시간이 참 행복했었다고 추억할때 참 부러웠어요.
참 여유있고,행복했겠다라는 느낌이 절로 오더라구요.
그리고 이적을 다시 바라보게 되기도 했구요.^^

치유 2009-08-19 0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보며 감탄하며 역시..했더랍니다.저 역시 김훈서재도 좋았어요..
책많은 서재무조건 좋아하는 버릇만은 분명 아니였구요..

책읽는나무 2009-08-20 08:14   좋아요 0 | URL
맞아요.김훈 서재도 인상적이었어요.
막장에 비교한 것도 인상적이었구요.김훈작가는 글쓰는 작업들이 정말 막장에서 일한다는 느낌이 들더라구요.서재를 막장으로 생각하고 있으니 글쓰는 것도 광부가 일하 듯이 하는가봐요.^^
모두들 자신의 서재를 나에게 어떤 무엇이다라고 대답하는 모든 장면들이 참 괜찮더군요.

2009-08-27 13: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영엄마 2009-08-28 16: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나무님~ 막내는 이번 여름에 옷 한 벌 안 사고-절대 엄마가 짠순이라서 그런 거 아녀요~-, 님이 보내주신 옷들로 여름 한 철 잘 입고 보냈답니다. 늘 고마운 마음으로 아이에게 옷을 입히고 있어요.
아래 글보니 쌍둥이도 이제 많이 컸군요. 아이들이랑 여행도 다니시고, 부럽네요.

책읽는나무 2009-08-30 10:10   좋아요 0 | URL
헌 옷을 제대로 부쳐드렸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한데...여름 한 철을 보내셨다니 민망하기도 하고 기분 좋기도 하고 그렇네요.^^
사실 저도 바람돌이님께 해아와 예린이 옷을 몇 년전에 물려받아(사실 엊그제 또 한 박스를 받았더랬어요.^^) 그 옷들 잘 입히고 몇 벌은 님의 따님께 간 것도 있어요.이집 저집 옷을 물려받다보면 그 옷들 입히기 바쁘게 계절은 금방 지나가더이다.그래서 요즘 전 한 계절에 외출복 한 벌씩 또는 내복이나 속옷만 사도 무던하게 보낼 수 있더라구요.
내년에 유치원을 가게 되면 또 어떨지 모르겠지만요.

이젠 애들이 좀 커서 자주는 아니지만 여행도 다닐 수 있고 그렇네요.
애들이 참 많이 컸다는 걸 느껴요.^^
님도 내년 한 해만 더 고생하신다면?
그리고 위에 언니들이 둘 이나 있어 내년쯤엔 많은 도움이 되시지 싶어요.
힘 내세요.^^

2009-10-26 01: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0-26 11: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라로 2009-10-28 0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신경숙작가의 저 서재를 보고 혀를 내둘렀는데,,,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제일 부러운 곳은 서재가 아닐까 해요~.
저도 제 서재를 갖는게 로망인데,,,어느 세월에~.ㅎㅎㅎ

그전에 독서가 먼저라는 일침은 따끔합니다~.ㅎㅎ
잘 지내시지요?
 

올여름휴가 숙박은 강원도 평창에서 2박을 했다.
이틀째는 팬션에서 가까운 곳 계곡을 찾아 아이들 물놀이를 시켜줬다.
나는 수영을 못한다.그래서 물놀이를 그닥 즐기지 않는 편이라 여지껏 아이들에게 수영장이나 해수욕장을 제대로 데리고 가보질 못했다.올해는 큰맘먹고 계곡에 담궈 주리라 작정하고 계곡물에 발을 담궜더니 물이 어찌나 차가운지 깜짝 놀랐다.
아이들은 입술이 새파래져선 덜덜 떨면서도 재밌어한다.그모습에 아이들이 이리 물놀이를 좋아하나? 싶어 더 놀랐다.아둔하고도 아둔한 재발견이지만.....

계곡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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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놀이를 한 후 팬션으로 돌아와 아이들 씻기고 사발면을 끓여 먹고 있노라니 소나기가 확 쏟아졌다.타이밍을 적절하게 맞춰 집으로 돌아온 것에 감탄하면서 빗소리 들어감서 사발면을 먹는 재미도 쏠쏠했다.그때 코로 스며드는 비냄새는 아직도 잊을 수 없다.
난 비냄새가 왜 그리도 좋은지.....

소나기가 그치길 기다리면서 신랑은 야구 중계를 보다가 한 숨 자고....
성민이는 닌텐도 게임하고,둥이들은 나랑 침대에서 뛰놀고.....
그렇게 한 시간여 시간을 보내고 나니 비가 그쳐 그길로 근처 이효석 문학관으로 향했다.

이효석문학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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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을 하고서 삼일째는 대관령의 양떼 목장을 찾아갔다.
전날 물놀이를 하고 양떼 목장을 가려고 했으나 벌써 문닫을 시간이었던지라 넘 늦어
못갔는데 둥이들이 양을 보여주지 않는다고 울고불고 난리도 아니었다.
그래서 아침부터 그렇게 바라던 양을 보러간다고 신나서 갔는데 워낙 겁이 많은 아이들인지라 막상 눈앞에 있는 양을 보니 상상했던 것과 많이 달라서 그런지 표정이 영 떨떠름했다.
억지로 만져보게 하니 둥이들 기겁을 하고 고함을 질러댄다.
되려 별흥미가 없어 보이던 성민이가 양을 보니 신나서 난리였다.
양을 만지고 사진찍기 싫어하는 녀석이 매번 사진 찍어달라고 난리였다.

양떼 목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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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내려오는 길은 삼척쪽으로 둘러 내려왔다.
같은 아파트에 사는 친한 윗층언니네가 삼척에서 같은날 휴가를 보내고 있었다.
같은 강원도로 휴가 날짜가 딱 맞아 떨어져 같이 동행하려고 했으나 우리네는 이미 평창쪽으로 팬션을 예약완료한 상태고 언니네는 바닷가 물놀이를 겸한 삼척에서의 숙박을 예약을 마친 상태라 어찌 어찌 상의를 하다 복잡하여 그냥 따로 놀다 내려오는 날 같이 만나 식사라도 하자고 약속을 했었더랬다.헌데 언니네는 시누이식구와 함께 동행을 하고 있었던지라 약간 부담스러웠다.
또한 그날따라 아침부터 핸드폰 배터리가 나가버려 연락이 안되어 안그래도 심리적 부담감이 있었던터에 그냥 편하게 놀다 내려오는 것이 안낫겠나 싶어 부러 연락을 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그래도 약간 스토커 증세가 있는 울부부는 끝내 삼척을 끼고 내려왔다.
만날 생각은 없었지만 그래도 혹시나? 해서 바닷가를 낀 도로를 내리달렸다.
내려오다 중간에 용화해수욕장에 잠깐 차를 멈추고 아이들 바닷가에 발이라도 담가줄 요량으로 파도를 만나러 갔는데 애들 첨엔 파도를 보고 겁먹더니 나중엔 결국 우려했던대로 옷을 홀랑 젖어버렸다.그래도 아이들은 재밌어하더니 잠깐 바다구경만 한다는 것이 한 시간을 뛰어댕김서 놀았다.

용화해수욕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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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9-08-08 0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무님 머리 자르셨네요. 더 어려보이는구만요. ^^
아이들 표정이 살아있는게 정말 예쁘네요. 지윤이 지수는 클수록 엄마를 닮아가는 것 같고요. 쌍둥이이면서도 미묘하게 다른게 눈에 보이네요. ^^
해수욕장 빼고는 저희도 몇년전에 다녀온 곳이라 요번 페이퍼에서는 염장이 좀 덜하네요. 아 영월은 정말.... ㅠ.ㅠ 해아랑 예린이는 저 수영복 입었을때 정말 배가 뽈록(특히 해아요)했는데 지윤이랑 지수는 날씬하구만요. ㅎㅎ

책읽는나무 2009-08-08 02:46   좋아요 0 | URL
올초에 컷트머리로 확 잘랐다가 지금 열심히 기르고 있는중이랍니다.짧은 머리 도대체 감당키가 어려워서 말이죠.짧은 머리 정말 부지런해야 관리가능한 머리란걸 매번 느끼면서도 한 번씩 마음이 동하면 저지르곤해요.

울애들 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좀 빈티나게 많이 말라서 말입니다.수영복이 아직은 헐렁해서 내년까지도 충분히 입겠더라구요.살이 안찌다보니 옷은 참 오래 입힐 수 있는 장점은 있지만....그래도 좀 쪘음 좋겠어요.특히 성민이는 너무 말라서 참 서글픈 몸매에요.

2009-08-08 01: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울보 2009-08-08 17: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점점 어려지시는거 아니예요,
저 어제 님 페이퍼 보고 내일 영월에 가려고요,
고씨동굴 우리는 류 학원때문에 일박은 못해도 그냥 이곳저곳 보고 싶은곳 보고 오려구요,,
저기 보이는 양때목장은 작년에 류랑 대관령이랑 같던곳,,
즐거운 시간을 많이 보내신것 같네요,,
 

아이가 첫방학을 한지가 벌써 삼주가 다되어간다.
입학을 하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 아이를 학교에 보내는 것이 익숙치 않아 노심초사했었는데 한 달정도 지나니 차차 몸에 배이기 시작하였다.
오전 10시에 등원하던 유치원 시절과 달리 8시 넘어 등교하는 시간이
아침에 눈을 뜨기가 힘들어 그렇지 막상 학교에 보내고 나니,
나는 오전시간이 이렇게나 길고 긴 시간이란 걸,
생전처음 느낀 사람처럼 서너 달을 아주 달콤하게 보냈었다.
(대신 고즈넉한 심야시간이 없어져 무척 아쉽긴 하지만....아침형 인간으로 바뀌니 애들 재운다고 이불위에 누워있음 매일같이 애들보다 내가 먼저 잠들어버리기 일쑤~~)

그런데 첫여름방학을 맞이하고서 정말 정신없는..그래서 지옥같은(?) 방학시간이라고 하는 엄마들의 원성이 조금씩 피부에 느껴져 순간 많이 당황했었다.
애들 셋이서 하루종일 먹고 싶다고 아우성을 쳐대니 삼시 세 끼에 중간 중간 간식 세 끼에...셋을 번갈아 가면서 샤워시키고...방학한 첫 주는 너무 힘들어서 지쳐 쓰러지는줄 알았다.
더군다나 성민이 학교에서 방과후 수업을 하나 하는 것이 있는데 이수업이 월,수요일 아침 9시부터 수업이 짜여져 있어 이날만큼은 학교 보낼때랑 비슷하게 일어나 밥 먹여서 학교를 보내야하니 이것도 보통일이 아니다.

암튼...그래도 사람은 환경에 다 적응하기 마련인지라 지금은 좀 많이 적응되었다.이시간에 컴앞에 앉아 있는 걸 보면 말이다.^^

지난주 신랑의 여름휴가 일정이 짜져 있어 그일정에 맞춰 가족여행겸 휴가를 다녀왔었다.
올해는 강원도를 둘러보고픈 충동이 일어 강원도로 결정하게 되었다.
평창쪽 팬션이 예약이 되어 일단 예약부터 하고보고 서서히 그둘레를 살펴보면서 여행 계획을 짰었다.맨처음 이효석 문학관이 눈에 먼저 들어왔다.그래서 그곳을 구경하고 오랜염원이었던 메밀꽃밭을 거닐어보겠다 싶어 내심 기대만발이었다.(하지만 이튿날 그곳에 가보니 문학관은 그런대로 소박하나마 구경은 잘 했다만 메밀밭이 다 갈아엎어져 있어 메밀꽃을 하나 구경못했다.문학관 입구에 이효석 이름을 새겨놓은 비석 뒤에 조그맣게 심어놓은 그꽃밭이 다였다.거기라도 사진을 찍고 왔어야 했는데 무척 아쉬웠다.그나마 애들을 메밀꽃을 심어놓은 큰화분앞에 사진찍은 것이라도 있어 그걸로 위안을 삼고 있다만......내내 아쉽고 허전했다.)

휴가 첫날 우리는 영월을 들렀다.
지나가는 길목이기도 했고,얼마전 조선인님의 영월에 대한 답사문을 읽으면서 나도 그땅을 밟아보고 싶다라는 욕구가 불끈~~
그래서 우리도 영월 장릉과 청령포에 들러보았다.
강원도를 다녀오면서 제일 기억에 많이 남았던 곳이 바로 영월이었다.
다녀오길 제일 잘했던 곳이었다.(이참에 조선인님께 감사!^^)

(영월 장릉과 청령포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조선인님의 페이퍼에 잘 소개되어있다.
그래서 나는 대략 생략키로~~~쿨럭!
대충 사진으로 때우기로~~~~~쿠..쿨럭!!) 

장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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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령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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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9-08-07 08: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풍경 사진들이 참 예쁩니다.
저도 휴가때 이곳에 들렀습니다.
단종의 깊은 한이 서려있어서 그런지 아름다움과 슬픔이 공존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쌍둥이들 많이 컸네요.

책읽는나무 2009-08-07 23:47   좋아요 0 | URL
금방 님의 페이퍼에 댓글 달았어요.
작년쯤엔가 님은 이곳 통도사를 들렀다 가셨죠?
그때도 참 아쉬웠는데 매번 님과는 아슬아슬하게 비켜가네요.
이것도 인연이 아닐까? 싶어요.
훗날을 기약하기 위한~~~~
그날을 기대하겠슴돠.

조선인 2009-08-07 0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망향탑의 소회가 저와 같다니 괜히 아릿해집니다. 비켜간 시간이 아쉽네요.

책읽는나무 2009-08-07 23:46   좋아요 0 | URL
그러게나 말입니다.
곳곳 다니면서 님과 같은 생각,
님도 나와 같은 눈으로 바라보았겠지?란 상념으로 둘러보았던 것같아요.
세실님과는 하루 상간으로 청령포를 들러 더 놀랍고 아쉽더라구요.
나중에 아예 알라디너들만 모아서 답사를 같이 가는 것이 어떨까? 싶네요.^^

프레이야 2009-08-07 1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여름 영월 다녀오신분들이 벌써 여러명 눈에 띄네요.
위에 세실님도^^
둥이들이 요렇게나 많이 컸군요. 넘 귀여워요.^^
민이도 의젓해보이구요.
청령포 맑은 물에 눈이 맑아집니다.

책읽는나무 2009-08-07 23:43   좋아요 0 | URL
전요.님의 알라디너명이 바뀐줄 몰랐어요.
언젠가 님과 순오기님등 몇 분의 만남이 이루어진 페이퍼에서 열심히 읽다가 뒤늦게 아차~ 하면서 이름이 바뀐줄 알았다니깐요.
참 무심했네요.언제 바꾸셨어요?

영월~
참 좋은 곳이었어요.
청령포엔 또 가고프네요.^^

순오기 2009-08-08 09:50   좋아요 0 | URL
순오기가 등장해서 깜놀~~ ^^
강원도쪽은 많이 가보질 못해서 사진으로 잘 보고 갑니다.
이번 주말엔 토지문학관에 갈 듯하지만요.

울보 2009-08-07 14: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즐거운 휴가를 보내고 오셨군요,
우리도 어딘가로 떠나고 싶은데,,ㅎㅎ

책읽는나무 2009-08-07 23:41   좋아요 0 | URL
아직 휴가전이시군요.
멋진 계획 세우셔서 멋진 휴가 보내시길 바랄께요.
한적한 곳에서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것이 가장 멋진 휴가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드네요.아직 아이들이 어려서 그런지 그렇게 생각되어지네요.

바람돌이 2009-08-08 0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어쩌다보니 저 영월을 못가서 이렇게 애가 탑니다. ㅎㅎ
풀밭에서 숨바꼭질하는 아이들의 모습은 그림입니다. 너무 예쁘네요. 역시 놀기에는 셋은 되어야 딱 놀기 좋아지는군요. 둘도 좀 심심.... ^^
저야말로 요즘 방학이 무지하게 힘겹습니다. 이건 무슨 내가 운전수도 아니고 아이들이 스케이트 배우러 다니는 바람에 실어나른다고 힘들어죽겠네요. ㅎㅎ

책읽는나무 2009-08-08 01:47   좋아요 0 | URL
요즘 둥이들이 오빠랑 노는 것에 장단이 좀 맞는 것같아요.작년까지만해도 셋이서 따로 따로 놀거나 둘이서 오빠를 방해하는 수준이었는데 올해는 오빠가 시키는대로 고분고분 잘 따라하기도 하고(가끔은 예민한 오빠가 화를 자주 내는지라 오빠가 화내면 오빠 무섭다고 하기도 하고,요즘은 간 크게 마구 대들기도 하지만요.) 숨바꼭질 같은 놀이도 줄곧 하기도 하고 그러네요.
물론 다 보이는 곳에 숨거나 술래가 열을 세기도 전에 미리 숨은 곳을 가르쳐주면서 달려나오기가 다반사지만요.^^

안그래도 그때 영월을 예약했다가 취소하셨단 댓글을 읽은 기억이 나네요.그래도 다른곳에서 좋은 구경 많이 하셨겠죠?

스케이트라함은 신세계의 아이스링크 그곳 말씀이신가요?
힘드시겠는데요!
애들 방학하니까....정말 정말 엄마로서 많이 힘드네요.
전 운전 못해도 집에서 힘들어요.개학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죠.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