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무늬 (성균관대학교출판부의 인문브랜드)에서 나온 <혼돈과 질서>라는 인문도서와 문학과지성사에서 나온 <에코랄리아스>의 표지그림이 동일해 포스팅했다. <에코랄리아스>가 나왔을 때 보관함에 넣어두고 실물은 도서관에서 처음 접했던 책인데, 잠시 읽으면서 든 생각은 정말로 언어의 바벨탑을 한 층씩 쌓아올리는 느낌이랄까? 뭐시기 그런것이었다. 물론 완독은 어려웠지만. 이번에 궁금해서 이 그림이 뭔고해서 찾아보니 플랑드르 출신의 화가 피테르 브뤼헐(Pieter Breugel)의 'The Tower of Babel' 이란 작품이었다. 아, 무지를 깨닫는 기쁨이란. 새 책 덕에 오늘도 공부한다.

 

참고: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266860&cid=42636&categoryId=42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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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사는 철학사인데 '미술' 철학사다. 미술철학은 무엇인가? 미학과 같은 것인가? 다르다면 무엇이 다른가? 갸우뚱하다면 이광래의 <미술 철학사>를 참고해보는것도 좋다. 본인은 출간되자마자 깡패같은 전체쪽수와 디자인에 혹해 통장의 잔고상태는 아랑곳하지 않고 구매를 해버렸다.이책은 다만 철저히 서양중심의 서양미술철학사임을 인지해야 한다. 발렌도르프의 비너스가 아닌, 르네상스 시대부터의 미술철학사임을 체크 후 구매해야 할 것이다. 서술 문제또한 이야기를 들려주듯 부드럽고 친절하게 설명해주지 않는다. 책의 겉표지만 보면 상당히 말랑하게 쓰였을 줄 알지만 내가 보기에는 다소 딱딱한 면이 없잖아 있지만 한 고개씩 넘다보면 못 읽을 정도는 아니다.

 

 

 

 

 

 

 

 

 

 

 

 

 

예판 공지로 벼르고 있었지만 <미술 철학사> 구입여파로 아직은 침만 삼키고 있는 아르놀트 하우저의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다. 이번에는 풀컬로 도판에 세트구입시 특전까지 포함 돼 있어서 한층 구매욕을 자극한다. 초판이 소진되기전에 구입해야 할 터인데 서둘러야 할 듯 싶다. '문학','예술'의 사회사이니 <미술 철학사> 만큼의 내공과 난이도를 요하지 않을까 싶다. 학술적이나 대중적 요구 모두를 만족시킨 몇 안되는 책이니 당장 안읽더라도 구입해 둘 가치가 있다.

 

 

 

 

 

 

 

 

 

 

 

 

 

 

 

 

 

 

<혼자 읽는 세계 미술사>는 자매가 쓴 굉장히 친절한 미술사다. 이름과 경력을 봐서 자매라고 썼는데, 아닐 수도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선사시대 미술부터 다룬다. 몇 장 지나지 않아 위에 언급한 발렌도르프의 비너스가 나온다. 왜 그 작품이 미술사의 첫 머리에 놓여야만 하는지에 대한 설명부터 다채롭고 불분명한 현대미술까지를 다룬다. 여기서 관심이 조금 더 지나치다면 동시대미술까지 섭렵할 수 있을텐데, 나는 관련서를 탐독해보다 잠시 보류한 상태다. 배경지식이 달려서 도전하기가 조금 힘들었기 때문.

 

 

 

 

 

 

 

 

 

 

 

 

 

 

 

 

그렇다면 이주헌이 선택한 유럽미술관을 돌아보는 건 어떨까. 현실적으로 어지간하지 않으면 50일동안 유럽에 체류하기는 힘들다. 생업이 있고 돌아가야 할 곳이 있는 한 말이다. 그게 아니라면 도전해 봄직한 50일간의 미술관 체험. 한 번 가보고 싶다. 학고재에서 이번에 새로 다듬어 펴냈다.

 

 

 

 

 

 

 

 

끝으로 조중걸의 '서양예술사' 시리즈도 완간됐다. 시원한 판형에다 양장이라 가격은 조금 부담스럽지만 완간되길 바랐던 세트여서 구비된 도서관에서라도 먼저 책을 접해야봐야겠다. <혼자 읽는 세계 미술사>가 신석기시대부터 시작됐다면 조중걸 교수의 <고대 예술>은 구석기시대의 예술생활부터 거슬러 내려간다. 이정도면 예술대장정이라 불릴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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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학자, 철학자, 미학자, 소설가. 그 무엇으로 딱히 정의하기 어려운 세계적 인문학자이자 작가인 움베르토 에코가 암 투병 중 19일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고 한다. 한국에서도 지적인 스승 신영복 선생이 떠난 여운이 쉬이 가시지 않았는데, 세계적인 작가이자 석학이 숨을 거둔 소식이 이어져 안타깝다. 그의 저작의 다양성과 스펙트럼이 넓기에 그의 책 모두를 소개하는 일 자체도 어려운 일이다. 시공사에서 번역 중인 <중세>시리즈도 에코의 타계를 계기로 꼭 완간되었으면 싶다.

 

 

 

 

 

 

 

 

 

 

 

 

 

최근에 <중세>와 더불어 <셜록 홈스, 기호학자를 만나다>라는 책에 편자로 참여하기도 했다. 한국에서 출간 된 책 중 그의 이름이 담긴 가장 최신작이다.

 

 

 

 

 

 

 

 

 

 

 

 

 

 

 

 

 

 

 

 

 

 

 

 

또 한 명의 큰 별이 같이 졌다. 미국의 작가 하퍼 리가 90세를 일기로 역시 에코와 같은 날 숨을 거뒀다. <앵무새 죽이기>로 큰 명성을 얻은 그녀는 이후 별다른 작품 없이 문학계의 원히트원더로 굳어지는가 싶었으나 지난해 7월 <파수꾼>으로 55년만에 신작을 펴내기도 했다. 모쪼록 세계출판계에 한 획을 긋고 가신 두 분께 먼 타국의 독자가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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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말 솔에서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개정판을 불시(?)에 출간했다. 번역을 손 본 것은 아닌 것같고, 전체적으로 판갈이를 한 모양이다. 그래서 여차저차 <도쿠가와 이에야스> 도전을 미루고 있는 찰나 1권과 2권을 구입했었다. 하지만 솔의 <도쿠가와 이에야스> 전 동서문화사의 <대망>이 원래 그 자리를 지키고 있지 않았던가. 진정한 야마오카 소하치의 <대망>은 동서문화사 판으로 12권까지만 해당되기에 값도 싸고 두툼해 가성비가 좋겠다 싶었다. 허나 내가 솔의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구입한 이유는 동서문화사판 번역이 너무 오래됐다는 단점이 아닐 수도 있는 단점이 있었고, 판갈이로 표지 디자인이 한결 더 깔끔해졌다는 지극히 개인적이고 사소한 이유때문이었다.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동서문화사 <대망>이 편집과 디자인을 달리해 양.장.판. 으로 출간이 된 것이 아닌가! 여기도 번역을 손 본 것은 아닐 것 같은 느낌이 들긴 했지만 디자인이나 새롭게 바뀐 장정의 느낌이 좋아 이것도 1권을 구입해 놓은 상태다. 모쪼록 비교 후 올해는 <대망>이던 <도쿠가와 이에야스>던 끝내보리라 다짐한다.

 

               

 

 

 

 

 

 

 

 

 

<대망>, <도쿠가와 이에야스> 세트

 

 

 

 

 

 

 

 

 

 

 

 

 

 

 

 

 

 

 

 

 

 

 

 

 

 

 

 

 

 

 

 

 

 

 

 

 

 

 

 

동서문화사 판 <대망>

 

 

 

 

 

 

 

 

 

 

 

 

 

 

 

 

 

 

 

 

 

 

 

 

 

 

 

 

 

 

 

 

 

 

 

 

 

 

 

 

 

 

 

 

 

 

 

 

 

 

 

 

솔출판사 판 <도쿠가와 이에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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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반짝 2016-01-21 2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주 오래전에 교보문고에서 솔출판사의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반값하기에 질러놀고 아직도 못 읽고 있는데 저도 용기를 내보고 싶네요 ㅜㅜ

VANITAS 2016-01-22 16:14   좋아요 0 | URL
저도 성공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만. 1월에 시작하지 않으면 늦을 것 같아 얼른 책장 펼쳐봅니다.

안녕반짝 2016-01-22 16: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대단하십니다! 화이팅입니다^^
 

솔직히 잘 몰랐다. 그가 떠나기 전까지 그가 어떤일을 했고, 어떤 사람이었는지. 오랜기간 감옥에 있었고, 감옥에서 벗어난 시절에는 시대의 지성으로 우리 사회에 항상 좋은 바람을 불어넣는 분으로만 알고 있었다. 관심이 덜 했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그가 무엇을 했고 어떻게 살아왔는지는 내가 굳이 찾지 않아도 그의 저작과 기사를 접할 때마다 자연스레 눈에 들어왔다. 그러나 눈에만 들어왔을 뿐 마음까지 닿지 못했나보다. 그의 저작으로 처음 구입한 것이 작년에 나온 <담론>이었을 정도니 그 전까지는 아직 그의 글을 읽고 독해할 깜냥이 안되었던 것일게다. 물론, 지금도 온전히 이해할 수 있을런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시대의 지성을 또 한 분 떠나보낸다. 좋은 분들은 자꾸 사라지고 악의 기운이 나라를 뒤덮고 있다. 혹독한 추위가 몰려오던 2016년 1월 18일.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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