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관해 외부의 시선으로 쓴 책 중 단연 으뜸은 루스 베네딕트의 <국화와 칼>이다. 이제껏 여러가지 번역이 있었지만 을유문화사판의 거의 정본역할을 하는 것 같다. 이번에 문학과지성사에서 나온 인류학자 클로드 레비-스트로스의 <달의 이면>은 일본에 관해 썼던 여러가지 형태의 글을 한 권의 책으로 묶은 것이다. 프랑스에서는 2011년에 출간됐다. 책의 장정은 한병철의 <피로사회>나 <투명사회> 시리즈 크기와 똑같다. <음모론의 시대>도 같은 크기로 나왔는데 비슷한 유형의 비슷한 분량의 책들은 모두 이 크기로 당분간 나올성싶다. (가벼운 인문학이 대세이기에..) 제목인 '달의 이면'만큼 우리가 일본에 관해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서양적인 관점을 많이 엿 볼 수 있다.

 더 읽어 볼 책으로는 단연 <일본의 재구성>이 떠오른다. 창비에서 나온 <일본 이야기>나 개번 매코맥의 <일본, 허울뿐인 풍요>도 외부적 시선으로 '달의 이면'을 본 책들이라고 할 수 있다. (허나 개번 매코맥의 책은 양서임에도 불구 나온지 오래돼 알라딘에 이미지 등록이 안되었다!) 일본에서 자민당이 또 다시 압승을 거둠으로써 아베의 우경화 행보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일본 국민들은 아베의 길이 옳지 않다는 것을 알지만 개개인이 힘들대로 힘든 사회이기 때문에 그들이 가는길에 침묵으로서 '지지'하지는 않지만 '동의'는 하고있는 모양새다. 며칠 후면 민비가 시해됐던 을미사변 120년만에 다시 을미년이 돌아온다. 또 다시 역사의 불운이 일어나는 것은 아닌지 모를 일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문학테라피에서 <낮잠형 인간>이 반응이 좋다보니 젋은 프랑스 작가의 소설들을 연이어 펴내고 있다. 역시 작은 출판사는 생소한 작가를 발굴해내는 맛이 있다. 이번에는 모니카 사볼로의 <나랑 상관없음>이라는 당돌한 제목의 소설을 펴냈다. 프랑스 작가를 올린 김에 파트릭 모디아노의 새 번역작들을 올렸다. 문학동네에서 연이어 출간하고 있는데 <잃어버린 젊음의 카페에서>와 <지평>이란 제목의 작품이다. 어지간한 작품은 출간이 대체적으로 완료된 느낌이다.

 

 

 

 

 

 

 

 

 

 

 

 

 

 

드골과 친했다던 프랑스 작가 앙드레 말로의 <정복자들>이 민음사 세계문학판으로 나왔다. 간만에 보는 프랑스 세계문학이다. 여성독자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은 기욤 뮈소의 <센트럴 파크>도 출간됐다. 뉴욕의 센트럴 파크가 주 무대라고 하는데 폴 오스터의 <썬셋 파크>와 지리적 배경이 비슷한 것 같다. <행복한 사람들은 책을 읽으며 커피를 마신다>라는 꿈같은 제목의 소설은 아녜스 마르탱 튀강이라는 프랑스 작가의 작품이다. 1인출판으로 프랑스 아마존에서 1위를 차지한 작품이라고.. 한국에서는 가당키나 한 일일까?

 

 

 

 

 

 

 

 

 

시공사에서는 김석희의 번역으로 쥘 베른 시리즈 중 <그랜트 선장의 아이들>이 나왔다. 총 세 권인데 쥘 베른의 작품이 이렇게 많았나 싶기도 하다. 모험문학의 대가답게 역시나 빡센 모험의 이야기로 가득하다. <크리스마스 캐럴>은 설명이 필요없는 찰스 디킨스의 고전이다. 크리스마스에 여기저기서 재번역이 이루어지는 느낌이다. <줄과 짐>은 앙리 피에르 로셰라는 프랑스 작가가 74세에 세상에 내놓은 '처녀작'이다. 괴테는 그 나이에 이룰 거 다 이뤘을 나이인데 처녀작이라! 박수를 보내고 싶다.

 

 

 

 

 

 

 

 

 

 

 

 

 

 

이번엔 세계문학을 내는 각 출판사의 신간들을 한데 추려봤는데 문학동네는 윌리엄 버로스의 <붉은 밤의 도시들>을 국내초역으로 내놨다. 문학과지성사에서는 나이지리아 작가 벤 오크리의 <굶주린 길>을 펴냈다. 나이지리아에서 태어난 영국인인지 그 당시 좀 사는(?)나이지리아 사람이었는지 잘 모르겠다. 여튼 1991년 맨부커상을 수상한 명망있는 작가의 작품이다. <에프>는 독일의 신세대 작가인 다니엘 켈만의 작품이다. 민음사 모던클래식 시리즈로 나왔는데 율리 체와 더 불어 독일문단을 이끌어갈 작가 중 한 명으로 꾸준히 주목받는 작가다. 책에서는 "가족(Family), 재산(Fortune), 신앙(Faith), 실패(Failure), 거짓(Fraud), 운명(Fate)의 F"를 주제로 한다. 

 

 

 

 

 

 

 

 

 

 

 

 

 

 

펭귄클래식에서는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보물섬>이 나왔고, 현대문학 단편선 시리즈로는 <플래너리 오코너>편이 700여쪽이 넘는 분량으로 실하게 출간됐다. 열린책들에서는 세계문학은 아니지만 미국 작가 사이먼 리치의 <천국 주식 회사>라는 소설을 펴냈다. 미국의 신세대 작가로 재기발랄한 주제의 소설을 많이 펴내 독자의 반응이 좋다고.

 

 

 

 

 

 

 

 

엘러리 퀸 시리즈가 오랜만에 새로 나왔다. <열흘간의 불가사의>, <더블> 이렇게 두 권이고, 이번에 내는게 3기 시리즈라고. <바람의 열두 방향>은 미국의 환상문학 작가 어슐러 르 귄의 소설이다. 시공사에서 뚝심있게 펴내고 있는데 나는 잘 모르지만 의외로 팬들이 많은 책이다. <하이피델리티>는 닉 혼비 소설의 개정판이다. <부스트>는 스티븐 베이커라는 미국작가의 미래소설이다. 이종인이 번역했다. <사자가 있는 라이언 주점>은 왠지 제목만으로 뭔가 아기자기하고 따뜻한 느낌이다. 작가의 소개를 보니 역시나 그런류의 작품을 많이 쓰는 작가더라. 작가는 미국 출신 데릴아 에프론이다.

 

 

 

 

 

 

 

 

 

 

 

 

 

 

<갈증>은 2004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상을 받은 후카마치 아키오의 소설이다. 국내에는 만힝 알려지지 않은 일본 작가로 딸의 실종을 주제로 하고있다. <환상의 빛>은 미야모토 테루의 작품이다. 띠지에 이동진의 빨간책방에서 강추했고 씨네21에서도 추천했다는 평이있다. 기본부수는 나가겠다. <재회>는 56회 에도가와 란포상 수상작이다. 작가는 요코제키 다이.

 

 

 

 

 

 

 

 

 

 

 

 

 

 

한국소설로 넘어오면 오늘의 젊은작가 시리즈로 박솔뫼의 <도시의 시간>이 올라와있다. <백행을 쓰고 싶다>로 인상을 받은 작가라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정세랑의 <재인, 재욱, 재훈>은 은행나무 노벨라로 나온 책이다. 중편 소설의 힘을 느낄 수 있을지 궁금하다. 일단은 얇아서 좋긴하다. <선암여고 탐정단: 탐정은 연애금지>는 요즘 JTBC에서 방영중인 드라마 '선암여고 탐정단'의 원작소설이다. 각종 수상이력이 넘쳐나는 작가 박하익의 작품이다.

 

 

 

 

 

 

 

 

 

 

 

 

 

 

소명출판에서는 볼만한 책이 두 권 나왔다. 우선 권보드래의 문학이론 연구집인 <신소설, 언어와 정치>이고 다른 하나는 엘레인 페인스테인이 쓴 <뿌쉬낀 평전>이다. 로자님의 해설로는 뭔가가 누락돼 있다고 들었는데, 그래도 번역된것만으로 다행이라 여겨야 할 책이다. <괴테가 탐사한 근대>는 독문학자 임홍배가 쓴 이론서다. 밑에는 다른 독문학자 조경태의 <전후 독일 현대시 산책>도 올라있다. 돈 안되는 학술서 펴내는 학자들에겐 진짜 박수쳐줘야 한다. 이런거 내놓으면 반드시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된다.

 

 

 

 

 

 

 

 

<백호전집>과 <김말봉 전집>은 우리 문학사에서 꼭 남기고 갈 책들이기에 한번 표지라도 접해보려고 올렸다. 내가 읽는 일은 아마 거의 없겠지만 조선 중기 문신의 임제가 쓴 <백호전집>, 일제강점기에 활동한 김말봉이란 작가가 있었다는 것 쯤은 알아두어 나쁠것 없다.

 

 

 

 

 

 

 

 

 

 

 

 

 

 

그간 명사의 에세이가 많이 쏟아진 시기였다. <마왕 신해철>을 필두로 <조정래의 시선> 등이 수를 놓았다. 아쉬운 신해철의 죽음과 맞물려 <마왕 신해철>은 온, 오프라인 서점 모두 상당히 반응이 좋다. <조정래의 시선>에는 정글만리를 집필하며 쓴 소회를 풀어낸 느낌이다. 오프라인에서 구입시 조정래의 문학캘린더를 주는데 표지가 뒤로 접혀지게 만들어 책상에 놓고 쓸 수 있게 하거나 한 장 씩 떼어지게 만들었다면 높은 활용도를 보였을 부록인데 아쉽다. <변경 지도>는 한국의 지리적 변경, 정치적 변경을 돌며 찍은 밀도 높은 사진집이다.

 

 

 

 

 

 

 

 

 

 

 

 

 

 

 

<기억의 방법>은 안타까운 사건 세월호를 기억하는 책이다. 비참한 사건을 잊지않으려는 명사들의 글이 수록돼 있다. <자기록>은 장정이 특이한 책이다. (구겨지지 않게 잘 펴고 닫아야 한다. 보면 안다.) 조선시대 풍양 조씨가 기록한 당대의 '가정일기'라고 보면 되려나? 여튼 새로운 시도의 책이다. <인생이 한 잔의 차와 같다면>은 차문화를 인문학과 결합해 읽기 쉽게 쓴 책이다. 돌베개의 차문화 책보다는 훨씬 편하게 볼 수 있다.

 

 

 

 

 

 

 

 

 

 

 

 

 

 

 

<사소한 행운>은 일본 여배우 고바야시 사토미의 솔직한 일상을 담은 에세이다. 일본에도 이른바 삼재문화가 있는 줄은 몰랐다. 잭 러던의 <나는 어떻게 사회주의자가 되었나>는 그의 자전적 에세이다. 은행나무에서 위대한 생각 시리즈를 야심차게 펴내고 있는데 정작 읽는 사람은 많지 않아 보인다. 어쨋든 나는 좋다. <하는 책>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엘리스 아덴의 책이다. 뭘 해도 하루에 한가지는 하자고 하는 '하는 책'.

 

 

 

 

 

 

 

 

홍시에서 펴낸 <OH MY DOG, OH MY GOD>은 정말 심심한 책이다. 그냥 개 좋아하면 봐도된다. 개얘기, 사람얘기. <바람부는 날 클래식을 만나다>는 예술분류에 넣기 뭐해서 에세이로 돌렸다. 음악보다는 삶의 얘기가 더 많으므로. <우리 이렇게 살자>는 CBS 변상욱 대기자가 트위터에서 남들에게 멘토링 한 내용을 엮었다. <뜨거운 한입>은 요새 반응이 좋은 듯 한데, 요리사 박찬일이 사람의 몸과 마음 모두 따스하게 해주는 요리를 엄선해 이야기를 풀어낸다. <나도 짝을 찾고 싶다>는 SBS 프로듀서 남규홍의 책이다.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정작 자신은 짝이 없었나보다. <춘원을 따라 걷다>는 춘원 이광수의 문학적 발길을 따라가보는 책이다. 문학적 성취는 컷으나 그놈의 친일을 해가지고서는..아쉬운 작가 중 하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번 글 첫 머리에는 왠지 귀스타브 르봉의 <군중심리학>을 올리고 싶다. 인문코너를 지나가다 무슨내용인가 싶어 펼쳐들었는데 지금에도 적용할 수 있는 사항들이 꽤 많은 것 같아 구입을 염두에 둔다. <정의>도 유럽정신사의 기본개념 시리즈로 나와있다. 총 10권 계획인데 무탈히 완간되길. 팟캐스트 '이동진의 빨간책방'에서 다룬 내용을 책으로 엮어냈다. <우리가 사랑한 소설들>이란 제목으로 이동진과 소설가 김중혁이 함께썼다.

 

 

 

 

 

 

 

 

 

 

 

 

 

 

강준만의 책 <인문학은 언어에서 태어났다>가 나왔다. 역시나 인용을 바른 책이긴 하지만 내용들만은 딱딱 꽂힌다. 함께 펼쳐볼 책으로는 <조선시대의 외국어 교육>을 골라봤다. 조선시대의 외국어 교육과 역관 교육을 실태에 관해 썼다. <욕망하는 집>은 욕망에 주목해 인간과 집의 심리관계를 살펴 본 책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집 자체가 욕망인 시대이므로..

 

 

 

 

 

 

 

 

 

 

 

 

 

 

심리학 용어 50선을 골라엮은 <프로이트의 말실수>는 이야기 형식으로 심리용어를 잘 풀어낸 책. <내 무의식의 방>과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 무의식에 비친 나를 찾아서>는 모두 김서영의 책이다. 모두 프로로이트와 꿈에 관한 책이다. 전자의 경우는 융의 이론도 덧댓다.

 

 

 

 

 

 

 

 

<심리학의 즐거움>과 <심리학의 더 즐거움>은 이번 도서정가제로 인해 다시나온 책같다. 예전에 분권된 책을 사서 읽고 되판적이 있는데 아직도 나오다니 꾸준히 읽히는 모양이다. <영국 노동계급의 상황>과 <키르케고르 읽기>, <칼 포퍼의 열린사회와 그 적들 읽기>는 고전읽기로 한번 골라봤고 <우리 한시 삼백수>는 동양고전쪽에서 골라 본 책이다. 요즘 누가 한시 읽긴 하나 모르겠지만.

 

 

 

 

 

 

 

 

 

 

 

 

 

 

<바깥에서>는 모리스 블랑쇼의 입문서나 비평서 정도로 보면 될텐데 이번에 나온 책인 줄 알았더니 나와있던 책의 개정판이란다. <노자 생명의 철학>과 <에머슨 조화와 균형의 삶>은 은행나무 인문학 코멘터리 시리즈로 나왔다. 동서양의 철학을 간단하게 떠먹여 주는 책.

 

 

 

 

 

 

 

 

 

 

 

 

 

 

 

중국 미학에 관한 책도 두어권 나옸다. 리쩌허우의 <미의 역정>과 국내학자가 쓴 <중국 미학의 근대>가 그것이다. 중국 미학의 어제와 오늘 언저리까지를 쭈욱 관통할 수 있을 두 권으로 생각된다. <자유란 무엇인가>는 박홍규가 쓴 책이다. 정의는 무엇인지 대강 알았으니 이제 자유차례인가?

 

 

 

 

 

 

 

 

 

 

 

 

 

 

철학 에세이라고 해야될지 어떨지 모르겠다. <살아야 할 이유 자존의 철학>, <나이든다는 것 늙어간다는 것>, <무엇이 탁월한 삶인가>는 모두 인생과 삶을 척도로 썼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는 책들이다. 자존감을 지키며 늙음을 부정하지 말고 탁월한 삶을 살고자 하는 이들의 교양서가 되지 않을까?

 

 

 

 

 

 

 

 

<결혼 생각>은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온라인 회원(80만 명)과 일반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실시한 방대한 설문 데이터를 근거로 집필한 책"이라고 한다. 속물적이면서도 사회의 현실을 나타내는 재미있는 책이 될 듯. <생물철학>은 현대 생물학의 주제들을 철학적으로 접근한 나름 희귀한 책. <일상을 철학하다>와 <쇼펜하우어 철학이야기>는 철학중에서도 가볍게 읽을만한 것을 고른 것이다. <풍수화>는 한중일의 관계학을 풍수화라는 한자에 담아 분석한다.

 

 

 

 

 

 

 

 

 

 

 

 

 

 

<사랑에 대한 모든 것>은 50여 개국의 뛰어난 전문가들에게 1,000단어로 사랑이 무엇인지를 표현해 달라고 부탁해 모은 사랑에 대한 모든 '말'이다. 세상에 이만큼 다양한 해석을 할 수 있는 단어도 많지 않을 것 같다. <게임 이펙트>는 "게임 셧다운제를 도입한 뒤 논란이 된 게임 규제에 관한 논의를 정리하고 게임을 둘러싼 한국 사회의 논쟁을 다른 방식으로 고민한 결과물"이라고. <안티 오이디푸스>는 들뢰즈와 가타리의 유명한 저작물이다. 들뢰즈가 수용된지도 꽤 시간이 흘렀고 개정의 필요성도 있어 개정을 했다고.

 

 

 

 

 

 

 

 

 

 

 

 

 

 

<김대식의 빅퀘스천>은 과학에 대한 물음을 넘어 약간 형이상학적이고 철학적인 질문까지도 답을 해보려는 시도를 했다. 그야말로 크나큰 물음이다. <젊은 과학도에게 보내는 편지>는 사회생물학자 에드워드 윌슨이 쓴 과학자에 대한 글이다. <동서양을 넘나드는 보스포루스 과학사>는 이제까지 나온 과학사 책 중 비교적 세련되게 과학사를 엮은 책인 것 같아 볼 맛이 난다.

 

 

 

 

 

 

 

 

 

 

 

 

 

 

<뉴턴의 무정한 세계>는 국내학자가 쓴 과학사다. 우리의 시각으로 본 과학사는 또 다른 맥락을 가질 것이기에 위의 보스포루스 과학사와 함께 읽으면 재미있을 듯. <이일하 교수의 생물학 산책>은 가뭄에 콩나듯 하는 생물학 교양서로 그냥 믿고 보는 책이라 할 수 있다. 생물에 관한 본질적인 물음부터 중요한 이론까지 넘나드는 괜찮은 교양서다. <과학의 책>이 나왔다. 다른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간결하고 깔끔한 도판과 그림, 설명이 덧붙여져 아이들, 성인 모두 읽기 좋은 책.

 

 

 

 

 

 

 

 

 

 

 

 

 

 

<우연의 과학>은 확률론에 관한 책이다. 우리가 우연성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진짜 확률과 우연의 관계는 있는것인지 나름 과학적인 설명을 붙였다. <21세기의 첨단 기술 35>는 뉴턴하이라이트 시리즈로 나왔다. <세 바퀴로 가는 과학 자전거 2>는 8년만에 내놓는 후속작이다. 과학기술과 사회를 다룬 과학사회사다.

 

 

 

 

 

 

 

 

<자연에 대한 온전한 이해> 3,4권이 번역됐다. 독일 이론 물리학의 역사를 망라한 기념비적인 책으로 완역이 이루어진것에 대해 큰 경의를 표하는 바다. <로봇 뮤지컬을 만나다>는 문화와 기술공학의 융합을 다룬 의외의 책이다. 로봇과 뮤지컬이라. 어떤 콜라보레이션을 보여주는 책일까? <고등학생의 국내 동물원 평가 보고서>는 고딩이 쓴 동물원에 대한 분석 보고서다. 동물에 관심이 많고 동물원이 해야 할 역할과 기능에 대해 자세히도 적었다. 전도유망한 학생일세.

 

 

 

 

 

 

 

 

 

 

 

 

 

 

<덩샤오핑 평전>에 이어 <장제스 평전>이 나왔다. 두 권 합치면 엄청난 분량의 중국역사의 두 거장을 읽어낼 수 있다. <전략의 역사>는 특이하게도 진짜 '전략'에 대한 역사다. 경제쪽의 전략일수도 있고 군사쪽의 전략일수도 있는 애매모호한 개념의 전략에 대한 역사를 어떻게 기술했을지 궁금하다. 분량도 만만치않고.

 

 

 

 

 

 

 

 

 

 

 

 

 

 

서양사에서 괜찮은 책들이 나왔다. <찰스 디킨스의 영국사 산책>과 <영국의 만든 세계>는 영국에 관해 읽어볼 양서로 꼽히는 책이 나온 것 같다. <교육과 정치로 본 프랑스사>는 교육과 정치라는 키워드에 다소 매몰된 느낌이 들지만 프랑스에서 중요하게 취급되는 두개의 키워드이므로 프랑스를 대표하는 굵직한 역사들이 나올 개연성이 많다.

 

 

 

 

 

 

 

 

 

 

 

 

 

 

<일본, 사라지거나 해방되거나>는 <엉터리 사학자 가짜 고대사>를 쓴 김상태의 책이다. 우리가 잘 모르고 있던 일본의 진짜역사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하나 걸리는 건 종이두께와 질이다. <한일 피시로드, 흥남에서 교토까지>는 생선으로 엮인 한일관계를 그린 책이다. 물고기는 여권이 필요없이 이 바다 저 바다를 왕래하니 그들의 먹는 생선과 우리가 먹는 생선도 별반 다르지 않을 터. 식문화화 해생문화사를 함께 읽어볼 수 있다. <비밀의 문 환문총>은 환문총 벽화에 대한 스토리텔링이란다. 고분벽화에 대한 책이 얼마나 있나 싶을정도로 희귀한 책이다.

 

 

 

 

 

 

 

 

일본에 관한 책이 상당히 많이 보이는데 <일본사상으로 본 일본의 본질>, <한반도는 일제의 군사요새였다> 간접적으로는 <400년 조선도공의 눈물>까지도 일본과 우리의 관계와 관련한 책이라 볼 수 있다. <삼국지 역사를 가다>는 삼국지에 얽힌 진짜 역사문화 탐방기다. 글로만 읽었던것의 실사를 볼 수 있다니! <기생 푸르디 푸른 꿈을 꾸다>는 우리나라에 100년전까지도 존재했던 기생에 관한 이야기다. 풍속사의 한 장면으로 기억될 그들의 역사는 어떤것일까?

 

 

 

 

 

 

 

 

 

 

 

 

 

 

신채호의 <조선상고사>를 새롭게 번역해냈다. 현대어로 읽기도 쉽고 이런저런 주를 추가함으로써 꽤 내실있는 조선상고사가 됐다. <비운의 혁명가들>은 저자가 자의적으로 뽑은 혁명가들에 대한 삶을 다뤘다. <줄리아의 가족 순례기>는 에세이에 가까운 책인데, 독립운동가 김대지의 손녀가 풀어쓴 현대사라고 한다.

 

 

 

 

 

 

 

 

<사기>와 <사기를 읽다>는 같은시기에 나온 사기에 관한 책이다. 한쪽은 진짜 사기를 번역한 것이고 한쪽은 사기 입문서인데 둘다 함께 놓고 봐도 사기에 관한 나같이 무지한 사람들에겐 큰 도움이 되겠다. <예수는 왜 죽었는가>는 종교화된 예수보다는 성서에 입각한 예수를 그린다고 한다. 객관적으로 예수를 정확히 발굴하기란 어려운 일이지. <100대 유물로 보는 세계사>는 대영박물관의 유물 100점을 선정해 세계사와 관련짓는 프로젝트를 수행한 것이다. 책 판형도 크고 두께도 엄청나지만 유물 도판의 퀄리티가 좋아서 구매하고싶다.

 

 

 

 

 

 

 

 

 

 

 

 

 

 

<경성 에리뜨의 만국유람기>와 <미주의 인상>은 '동아시아 근대와 여행총서'로 나왔다. 전자는 대중잡지 「삼천리」에 실린 세계여행 기행문을 엮은 책이고 후자는 조선 청년 김동성이 뉴욕 항에 도착했다. 개성에서 출발해 아시아, 유럽 대륙을 거쳐 사우샘프턴에서 배를 타고 대서양을 건넌 여행기를 영어로 쓴 것을 옮긴것이다. 그당시에 이러고 다닌 사람은 대체 누구일까. <사할린 한인사>는 비극과 비운의 땅인 사할린에 있는 한인의 역사를 다룬 책이다. "19세기 후반기부터 21세기 초까지 사할린 주에서의 한인 이주과정에 대한 총체적 학술연구의 결과"라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드디어 도서출판b에서 간행한 '다자이 오사무 전집'이 완간됐다. 도서정가제가 개정되기 전에 세트 할인 행사를 노리고 한권도 구입을 안하고 도서관에서 대출했는데 이젠 오히려 더 손해를 보게 됐다. 2012년 8월 <만년>을 시작으로 <사랑과 미에 대하여>, <유다의 고백>이 1차분으로 간행됐었다. 처음에 글자체가 마음에 들지 않아 가독성이 좀 떨어졌는데 이야기가 재미있어서 술술 읽혔다. 거의 글을 발표한 순서대로 기획했기때문에 초기와 중후반기의 작품성향을 알아 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2차분으로 2013년 1월에 <신햄릿>, <정의와 미소> 두 권이 나왔다. <신햄릿>은 셰익스피어의 <햄릿>을 모티프로 쓴 희곡형태의 작품이다. 다소 지루했던 작품중 하나여서 제대로 집중해 읽지 못한 것 같아 다시금 읽어봐야겠다. 3차분으로는 2013년 8월에 <쓰가루>와 <판도라의 상자>가 나왔다. <쓰가루>는 문학동네에서도 번역 된 바 있어 둘을 비교해 읽기도 좋고, 다자이의 고향에 대한 생각을 느낄 수 있어 좀 더 내밀한 작가의 면모로 들어가는 징검다리 작품이 되겠다.

 

 

 

 

 

 

 

 

 

 

 

 

 

 

 

 

 

 

자, 이제 2014년 12월 4차분으로 <사양>, <인간실격>, <생각하는 갈대> 세권을 추가해 총 10권으로 다자이 오사무 전집을 마무리했다. 그간 민음사와 시공사판으로 인간실격을 읽었다. 둘 중에는 양억관이 번역한 시공사판이 더 좋았는데 도서출판b의 버전은 또 어떨지 궁금하다. 참고적으로 열림원에서 내고 있는 '다자이 오사무 컬렉션'은 한자식으로 직역한 문장이 너무 많아 딱딱하다. 개인적으로 도서출판b판을 추천하겠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귀로숨쉬기 2015-03-09 1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완간해주셔서 진심으로 너무 감사합니다.

VANITAS 2015-03-09 19:47   좋아요 0 | URL
저도 감사합니다만, 감사는 도서출판b에게 하심이..^^;;
 

 

 

 

 

 

 

 

 

 

 

 

 

 

 

 

 

 

게오르그 짐멜 선집이 다시금 번역되기 시작했다. 역시나 역자는 김덕영 교수다. <돈의 철학>을 번역하고 나름의 짐멜 사상의 계보를 그린 <게오르그 짐멜의 모더니티 풍경 11가지>를 펴내기도 했다. 아직 <돈의 철학>을 구비해 놓지 못했는데 어차피 도서정가제가 시행되는 만큼 이제는 그냥 사도 손해보는일은 없지 싶다. 이번에 나온 책은 선집 4권으로 나오는 <개인법칙>과 모더니티 단편 첫번째 책으로 나오게 되는 <돈이란 무엇인가> 두 권으로 나왔다. 돈의 철학이 다소 어려워 책을 펴기 망설였던 독자에게 길잡이 역할을 해 줄 책으로 기대한다.

 

 

 

 

 

 

 

 

 

 

 

 

 

 

<게오르그 짐멜의 모더니티 풍경 11가지>는 올 상반기까지 품절이 됐던 책인데 하반기에 다시금 물량이 풀렸다. 게오르그 짐멜 선집 2권인 <근대 세계관의 역사>는 이제 알라딘에서는 품절이됐다. 길에서 내는 책들은 한번 눈에서 사라지면 시중에서는 도저히 구할 길이 없는 것 같다. 품절에 대비해 미리미리 방비를 해두어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