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살노트 퇴마침 1
키쿠치 히데유키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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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침을 이용한 새로운 퇴마사가 등장했다. 바로 타이마류 침구술의 일인자 타이마다. 그는 냉정한 이성을 가진 자로 어떤 요물의 꾀임에 빠지지 않는다. 그에게는 조수 미키가 있지만 초반 이후 미키의 존재감은 없어지는 느낌을 준다. 왜냐하면 이 작품은 그런 여자가 등장해야할 하등의 이유가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일본에 갑자기 요물들이 많이 나타나는 것이 미국의 어느 지역과 연관이 있다는 다소 황당한 설정을 하고 있다. 그래서 타이마와 다른 퇴마사 두 명이 그곳으로 가서 일본에 영향을 미치는 마성의 존재를 없앤다.

글세, 이것을 미국에 대한 일본의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해야 할지... 하지만 우리가 끊임없이 일본에 대한 것을 소재로 삼는 것과 같은 감정은 아닐까 생각한다. 뭐, 어차피 많이 부대끼는 나라에 감정이 생기는 것은 당연한 것이니까. 퇴마사가 침을 사용한다는 것을 빼면 내용이 그렇게 재미있는 것은 아니다. 미국만 끼워 넣지 않았어도 더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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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오넷 제네레이션 1
미키모토 하루히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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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미키모토 하루히코의 작품답게 그림은 아주 좋다. 하지만 그것뿐이다. 더는 기대할 만한 것이 없다는 게 아쉽다. 어느 날 사람처럼 말을 하는 인형이 나타났다. 그리고 그로 인해 벌어지는 상황들... 좀더 짜임새 있고 재미있는 구성을 바란 독자들에게 미키모토 하루히코도 이런 만화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려는 것처럼 실망을 주는 작품이다.

아마 이름만 가지고 작품이 완성되는 것은 아니고, 독자들은 그렇게 작품을 선호면 안 된다는 것을 가르쳐 주는 것 같다. 무엇보다 아무리 만화라고 해도 그림보다는 탄탄한 스토리가 더 중요한 것임을 알게 해준 작품이었다. 대가라고 해도 매번 좋은 작품을 내기는 어려울 것이다. 아마 이 작품은 우리 나라 작가들에게도 많은 교훈을 주는 작품이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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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들누드 1
양영순 지음 / 팀매니아 / 199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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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로부터 우리 나라는 각이 자유로운 사람들이 살던 나라였다. 하지만 조선시대 이후 그런 생각은 억압되어 감춰지고 말았다. 하지만 이제 세상은 나아졌고 다시 자유로운 성이 숨쉴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이때 장안을 뒤흔든 에니메이션 비디오가 나왔다. 그 유명한 양영순의 <누들 누드>!

그 파격적인 내용과 그 속에 들어 있는 풍자와 유머는 갑갑한 세상의 단비 같은 느낌을 주었다. 양지로 떳떳하게 나온 것이다 성이란 감춰지고 억압받으면 음지로 스며들어가 변태적으로 변하게 마련이다. 그래서 요즘 모양 비디오로 장안이 떠들썩하고 그러면서 훔쳐보기 열풍이 불고는 하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모든 작품의 표현의 자유는 민주주의의 초석이다. 성에 대한 표현도 마찬가지다. 이를 계기로 한 단계 성숙한 자유로운 표현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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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보이즈 비 New Boys Be 1 - 신연애백서
이타바시 마사히로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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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의 사랑 이야기 모음을 담은 만화다. 처음에는 재미가 있다. 사랑하는 여자아이에게 사랑 고백하는 방법이 내용의 주를 이룬다. 하지만 그런 이야기가 끝도 없이 나오면 질릴 수 밖에...

사랑은 동서고금을 통해 유일하게 변하지 않는 가치관이다. 사랑이 어떤 거라는 거, 사랑은 어떻게 해야 한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사내아이들이 모르는 것은 여자아이의 심리다. 사랑은 특별한 것이 아니라 저절로 때가 되면 노력하지 않아도 생기는 것이라고 생각을 하는 아이들이 꼭 봐야 하는 작품이다. 세상 어떤 것도 저절로 얻어지는 것은 없지만 특히 사랑은 더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이고, 노력해도 잘 안 되는 것이 사랑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왜냐하면 나이가 더 들면 자연히 알겠지만 그때는 이미 늦을 수도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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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정벌 3-1
신형빈 지음 / 야컴(뫼야컴) / 200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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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사는 사회는 해를 더할수록 발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따지고 보면 그리 달라지지 않는다. 아니 아주 더디게 변한다. 그리고 보여지는 면만, 사람들이 보고 싶어하는 면만 변한다. 하지만 그 사회의 매카니즘은 변하지 않는 것 같다. 지하 세계를 다룬 많은 작품들이 있다. 하지만 그 작품과 마찬가지로 80년대나 2000년대나 매카니즘은 변하지 않는다.

문제는 작가의 역량이 아닐까. 비슷한 어둠인데도 어떤 어둠은 세련되고 어떤 어둠은 촌스럽다. 아니면 작가가 일부러 촌티를 내고 있는 것지도 모르지. 2000년의 특징은 B급 문화의 확대라고 한 뉴스를 들은 적이 있다. 이 작품도 그런 B급 문화의 한 예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읽으면서 딱 80년대 나왔으면 어울렸을 작품이라는 생각을 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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