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은 내가 고친다
김홍경 / 책만드는식물추장 / 200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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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교육 방송에서 매일 밤 작가의 강의를 방송하고 있다. 건강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어쩌면 그 방송을 볼 것이다. 이런 방송이나 이런 책을 접할 때마다 나는 의문이 든다. 왜 사람들은 쉬운 방법으로 건강하길 원하는 것일까. 건강의 기본은 운동에 있다. 많이 먹는 사람은 많이 운동하고 적게 먹는 사람은 적게 운동하고 꾸준히 운동을 하면 왠만한 병은 예방이 된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술, 담배를 많이 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덜 건강할 것이다. 병에 걸리 위험도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는 많고. 하지만 음양의 조화에 따라 음식을 가려먹는다든지 체질에 따라 음식을 가려먹는 것은 별로 좋은 방법이 아닐 것이다. 옛 말에 거지는 상한 음식을 먹어도 탈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음식에 대한 어떤 이야기도 나는 사치라고 생각한다. 가난한 사람을 생각하면 그런 것은 할 짓이 아니지 않을까. 모두 좋은 말 같지만 제목처럼 자신의 몸을 고치고 싶은 분들은 다른 것보다 운동을 생활화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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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헌터 1
히라이 카즈마사 글, 양경일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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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오는 전직 레이서다. 무슨 이유에선지 밀림 속에서 행해지는 생존 테스트에 참가한다. 그곳에서는 무슨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살아 남는 자가 승리하게 된다. 그 중에는 전 중국 보안성 파괴 공작원이었던 무술 실력이 뛰어난 린스룽과 도시오가 목숨을 구해 준 전 아랍 게릴라 여전사 출신의 라이라도 있다. 그들은 마지막 단계까지 통과하고 좀비 헌터가 된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도시오는 한쪽 눈과 한쪽 팔을 잃는다. 이것은 더 나은 인공 눈과 인공 팔로 대체되어 그는 사이보그처럼 된다. 하지만 도시오는 잔인한 훈련에 염증을 느끼고 고향으로 돌아간다. 그곳에서 그는 누나와 사랑하는 연인인 쟌지라를 만난다. 그러나 이미 쟌지라는 좀비가 되어 누나를 죽이고 도시오를 유인한다. 이때 도시오는 쟌지라를 죽이고 진정한 좀비 헌터가 되어 각지의 좀비들을 찾아다니게 된다.

양경일의 작품으로 기대를 갖고 본 것에 비해 너무 뻔한 스토리가 아니었나 생각된다. 양경일이 일본에서 활동한다고 해서 자신만의 색깔을 나타내지 못하고 일본화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된다. 물론 표면적으로 보면 <아일랜드>에서와 별반 다를 게 없는 강렬한 그림을 선보이기는 하지만, 어쩌면 스토리는 일본 사람이 맡은 것일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드네. 그렇다면 이 작품은 진정한 양경일의 작품이 아니다. 스토리가 없는 그림이 무슨 작품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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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테리 환상여행 2
아이작 아시모프 / 세기 / 199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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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아이작 아시모프가 만든 작품답게 추리 단편 소설과 SF 단편 소설이 섞여 있다. 추리 단편 소설만 보면 작품집과 다르지 않지만 SF 단편 소설을 보면 기존의 SF 단편 소설집에서는 볼 수 없는 간단하면서도 의미심장하고 또 재치 있는 단편을 만날 수 있다. 그것이 이 작품 최대의 장점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런 작품으로는 <지옥에서의 쇼핑>, <21세기 자살 특급>이 있다. 또 <붙박이장에 사는 마녀>는 아내의 교묘한 남편 길들이기를 나타내는 작품으로 현실적이면서 약간의 공포를 느낄 수 있다. <살인 기계>는 인간의 살인이 정당화되는 군인의 모습을 그려 시사성을 나타내기도 한다. 개개의 작품 모두 재미있는 작품으로 몇몇 작품은 기대에 못 미치기도 하지만 대다수의 작품이 만족스러웠다. 최고의 작가가 뽑은 작품이기 때문에 독자에게 기쁨을 주는 것은 아닐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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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명 애거서 크리스티 미스터리 Agatha Christie Mystery 21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이가형 옮김 / 해문출판사 / 199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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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은 어머니를 살인한 죄로 감옥에 가고 이어 죽는다. 어느 날 낯선 이가 집을 방문하여 그 아들의 알리바이를 증명한다. 아들은 억울한 누명을 쓰고 죽은 것이다. 그리고 범인은 버젓이 집안을 돌아다니고 있었다. 누가 범인인가. 우리들 가운데 누가? 마치 잔잔한 호수에 바위를 던진 꼴이 되어 버려 모두 범인 찾기에 나선다. 그리고 안전하게 숨어 있던 범인은 다시 살인을 시작한다.

이 작품은 많은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진실은 언제 어디서고 드러난다는 진리를 입증하고 있다. 설령 그것이 다시 건드리기에는 너무나 아프고 잔인한 일이 될지라도 말이다. 우리는 가끔 죄를 지은 자를 감싸서 마치 죄지은 적이 없었던 것처럼 행동하기도 한다. 누군가 그 죄를 대신해서 벌을 받더라도 그의 무죄를 입증하려고 노력하기보다 다시 들춰내서 또 상처받지 않을까 두려워한다. 그것은 또 다른 죄를 낳는다. 선한 자를 악하게 만들고 악한 자를 뉘우치지 않게 하니 그것이야말로 가장 나쁜 죄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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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내 사랑 - 시그마 북스 022 시그마 북스 22
레이먼드 챈들러 지음, 주영아 옮김 / 시공사 / 199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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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쉬 해미트의 하드보일드 추리소설을 완성시킨 레이몬드 챈들러의 대표작이다. 은행 강도 사건으로 8년을 복역하고 나온 무시 맬로우는 그가 사랑하는 여자 벨마를 찾아 나선다. 그는 전에 그녀가 노래를 부르던 술집을 찾아가지만 그곳은 흑인들의 술집으로 변해 있었고 그는 그곳에서 사람을 죽이고 도주한다.

우연하게 맬로우와 만난 필립 말로우는 그의 본능대로 벨마라는 여자를 찾아 나선다. 그는 먼저 그 술집의 전 주인의 미망인을 찾아간다. 그곳에서 그는 벨마의 사진을 입수한다. 그리고 그는 한 남자에게서 보디가드 의뢰를 받는다. 하지만 그 남자는 살해당하고 필립 말로우는 벨마와 함께 살인자를 찾는다.

그 남자의 여자 친구가 강도 당했다는 희귀한 비취 목걸이 강도단도. 강도와 여자를 등쳐먹고 사는 남자와 부패한 경찰과 도박선을 운영하는 작은 시를 죄지우지하는 남자와 참견쟁이 할멈과 라디오를 듣는 중년의 여자, 그리고 돈 많은 남자와 살면서 그 돈으로 바람을 피우는 젊고 아름다운 여자, 그리고 탐정... 이런 것들이 하드보일드를 구성하는 요소라면 그것들은 그냥 추리소설을 색다르게 보이려는 시도일 뿐일 것이다.

어쨌든 추리소설은 추리소설이고 추리소설의 매력은 트릭에 있으니까. 레이몬드 챈들러가 아가사 크리스티 류의 추리소설에서 탈피하고자 했다면 그것은 더 이상 그런 대단한 트릭을 생각할 수 없는 한계에 이른 것을 먼저 인정해야 했을 것이다. 그래서 이렇게 선외한 것이라고. 왜냐하면 레이몬드 챈들러는 추리 작가고 그도 이 작품에서 트릭을 구사하고 있으니까 말이다. 그것도 나를 놀라게 한 트릭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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