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일이니 외계인 앗, 이렇게 신비한 세계가! 97
잭 챌로너 지음, 김은하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0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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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넓은 우주 공간에 지능을 가진 생명체가 오직 지구인뿐이라면 그것은 끔찍한 일이다. 그것은 우리가 우주의 고아라는 뜻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외계인은 반드시 있어야 한다. 비록 우리의 능력이 모자라 그들을 만난다거나 교신할 수 없다고 해도 말이다. 그렇다면 어떤 별에 외계인이 살 가능성이 있을까. 외계인은 우리가 화성 침공이나 X-파일에서 봤듯이 그런 상상하던 모습일까. 우리가 역사상 발견한 미스터리가 진짜 외계인이 지구를 다녀간 흔적일까.

우리는 이 책을 봐도 이런 물음에 대한 명확한 대답을 알 수는 없다. 하지만 많은 나라에서, 특히 미국에서 외계인과 우주에 대한 연구에 집중하고 있는 이유는 생각해 봐야 한다. 그들이 화성 탐사선을 쏘아 올리는 것은 단지 우주에 대한 동경만은 아니다. 그들은 그것으로 자신들의 과학적 우월성을 과시하는 것이다. 최초의 달에 발을 디딘 우주인인 미국인은 구 소련의 과학 발전에 미국 정부가 시샘한 결과물인 것이다. 우리는 언제쯤 우주로 우리의 우주선을 쏘아 올릴 수 있을까... 이 책은 이런 생각을 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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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가 중얼중얼 앗, 이렇게 신비한 세계가! 98
애니타 개너리 지음, 윤길순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0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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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란 무엇인가, 인간이 종교를 믿는 이유는 무엇인가. 세계에는 어떤 종교가 있는가. 이런 물음에 개략적인 설명을 하고 있다. 세계에는 다양한 종교가 있다. 기독교, 불교, 이슬람교, 힌두교, 유대교 등등. 이 책은 이런 종교의 기원과 교리 등을 적고 있다. 모두 좋은 말만 들어 있다. 그런 종교의 기원과 교리를 보면 모든 종교가 비슷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것은 아마도 인간들이 모두 비슷한 생각을 하기 때문일 것이다.

놀라운 것은 세계에 종교를 믿는 사람들 보다 종교를 믿지 않는 사람들이 더 많다는 것이다. 그리고 종교인들도 이제는 서로 반목과 갈등에서 벗어나 미래를 위해 화합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 이 책에서 중요하게 여겨야 하는 것은 종교를 위해 사람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위해 종교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종교간에도 서로 존중하는 마음으로 인간의 더 나은 행복을 위해 발전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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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슬아슬 아스텍 앗, 이렇게 생생한 역사가! 55
테리 디어리 지음, 서연희 옮김 / 주니어김영사 / 199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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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아스텍의 생성에서 멸망까지 쓰고 있다. 저자는 아스텍이 잔인한 민족이었기 때문에 멸망한 것이라고 시종 주장하고 있다. 그것은 마치 그리스와 로마는 잔인함이 전혀 없었지만 다른 민족을 짓밟았고, 전쟁을 일으켜 많은 목숨을 빼앗았다는 말과 같다. 이 시리즈를 읽어보면 알겠지만 그리스나 로마에 비해 아스텍이 더 잔인한 점은 전쟁 포로를 제물로 바쳤다는 뿐이다. 하지만 그것은 그들의 종교적 믿음의 문제다. 그리고 그들이 인육을 먹었다고 하는데 인육을 먹은 기록은 그들에게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또 왕이 죽으면 시종과 노예를 함께 묻는 것도 잔인하다고 하는데 이것 또한 고대에는 여러 나라에서 발견되는 일이다.

그들의 단점은 그들이 그들의 글로 자신들의 역사를 쓰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들의 벽화를 통해 그들의 역사를 알려 하니 자연 서양인과 다른 점은 더 잔인하고 미개해 보일 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은 그들을 알지 못하는 서양인의 무지에서 나온 결과가 아닐까.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일은 한 나라를 정복하고 그 민족의 원형도 보존할 수 없도록 말살하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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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요 삼국시대 앗, 우리 것이 좋은 거야! 1
남경태 지음, 변영우 그림 / 주니어김영사 / 199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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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꺼번에 너무 많은 역사를 담으려고 하다 보니 이 시리즈의 본래 목적인 재미있고 생생한 역사를 이야기한다는 점에 위배되고 있다. 재미가 없다. 물론 국사를 공부해서 그렇기도 하겠지만 아이들이라고 눈이 없는 것도 아닌데 재미있어 할 것 같지 않다. 삼국 시대에 우리가 몰랐던 재미있는 이야기가 없는 것일까.

텔레비전에서 하는 <역사 스페셜>을 보면 우리가 모르는 역사 이야기도 많던데, 자각의 노력 부족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삼국 시대의 어떤 점을 중점적으로 이야기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자세히 이야기하는 것도 아니고 여기 조금 건드려 보고, 저기도 조금 뒤적거려 보고, 하는 식이니... 이런 식으로 다음 <고마워 고려>가 나온다면 별로 사고 싶은 생각이 없다. 아니 삼국 시대 역사가 몇 년인데 그것을 다 담으려고 하냔 말이다. 무엇보다 재미가 더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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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대한 스밀라의 감각 -상
페터 회 지음 / 까치 / 199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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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에 대해 내가 아는 거라고는 햄릿이 덴마크 왕자였다는 것과 그 나라 국기가 흰 바탕에 빨간 십자가라는 것, 수도가 코펜하겐이고 북유럽의 어디쯤 있는 나라라는 것뿐이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지구상에서 가장 큰 섬인 그린란드가 덴마크령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어느 날 스밀라는 자신과 친하게 지내던 아래층의 남자 아이 이자이아가 죽은 것을 목격한다. 경찰은 그 아이가 높은 곳에서 죽은 거하고 말하지만 스밀라는 믿을 수가 없다. 이자이아는 고소공포증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스밀라는 이자이가 왜 죽었는지를 알기 위해 돌아다닌다. 그러다가 이자이아의 몸 속에서 바늘이 발견됐다는 검시의의 말을 듣게 된다. 그리고 이자이아의 아버지의 죽음을 알게 되고 그들이 덴마크 빙정석 회사에서 연금을 받는다는 사실과 그 회사에서 그린란드로 까닭 모를 조사를 두 번 갔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그리고 연이어 알게 되는 사람들의 신원과 죽음과 그녀에게 다가오는 위험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그들의 목적을 알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그린란드로 향하는 배에 몸을 싣는다.  

책을 읽으면서 모두에게 냉정을 잃지 않는 스밀라가 아래층의 페터라는 수리공에게만은 관대한 이유가 궁금해졌다. 아니 페터의 정체가 무엇인지 궁금해졌다. 그는 스밀라를 따라다니면서 스밀라를 보호한다. 그것이 진짜일까. 독특한 캐릭터 스밀라! 그린란드인 어머니와 덴마크 아버지 사이에 태어나 어머니가 6살에 사고를 당하자 그린란드를 떠나 아버지에게 맡겨진다. 그래서 스밀라는 아버지를 용서하지 않는다. 그린란드를 떠나게 만든 사람이기 때문에. 스밀라가 이자이아의 죽음에 집착하는 이유는 이자이아가 그린란드 인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어린 시절처럼 그도 끊임없이 그린란드로 돌아가기를 원하던 길 잃은 영혼이었기 때문이다.  

과거는 현재를 증명하기 위해 존재한다. 이자이아의 죽음은 스밀라의 존재를 증명하기 위한 사건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자이아의 죽음은 그의 아버지의 죽음에서 비롯된 일이다. 모든 일은 아귀가 맞아떨어지게 되어 있다. 이자이아의 죽음이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 스밀라의 행보는 이자이아의 죽음 뒤에 감춰진 음모에 다가가게 한다. 그것은 또 그린란드 인으로 태어난 스밀라가 문명과 언제나 비껴 서려고 하면서도 완전히 단절될 수 없다는 사실을 마주보게 한다.

얼음의 나라, 빙산의 나라, 그린란드! 그곳에 존재하는 무언가가 살인을 부른다. 그것이 살인을 부르는 것은 아니다. 인간의 탐욕이 살인을 부르는 것이다. 그것은 문명이다. 인간의 문명이 빙산에 다가가 그것을 녹이려 한다. 빙산은 스밀라처럼 저항하지만 언젠가는 빙산이 굴복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아마 스밀라가 절망하는 이유도 거기 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진실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이 작품은 추리 소설이다. 하지만 단순한 추리 소설은 아니다. 이 작품은 소외되고 소멸되어 가는 그린란드 인의 눈으로 본 문명의 비판서고 자연에 대한 인간의 무모함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같은 아파트에서 살고, 같은 그린란드 출신의 어린 남자아이 이자이아의 죽음에 의문을 갖고 파헤치게 되는 스밀라라는 여자가 주인공이다. 스밀라는 덴마크인 아버지와 그린란드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어머니가 죽자 아버지를 따라 덴마크에 와서 살게 되지만 그녀는 문명을 거부하고 자연 속에 살고 싶은 욕망을 가지고 성장한다.  

그녀는 37살이다. 그녀는 눈에 대한 뛰어난 감각을 가지고 있다. 눈을 보고, 분류하고, 그것을 과학적으로 구체화시킬 수 있는 것이다. 또 그녀는 예리한 방향 감각을 가지고 있다. 그녀는 바다를 무서워하지만 한번도 방향감각을 잃어 본 적이 없다. 그런 능력은 어쩌면 만화처럼 느껴지지만 그것을 심각하고 진지하게 받아들이게 만드는 것은 작가 페터 회의 능력이라고 생각된다. 아주 색다르고 신선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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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디 2009-12-29 16: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 내용중 이런 표현이 나오지요? 어떻게 雪을...음악을 말로 설명할 수 있냐고요...
추리소설로 소개 받았는데, 철학서적이나 인문학서에 가깝더라구요.
참 심오하고 시적인 표현들이 인상적인 문구들을 좀 오래도록 기억해볼라고 페이지 마다 포스트잇을 붙여가며 읽었습니다.
전 칸토르의 무한의 공리를 표현한 부분이 기억에 많이 남드라구요.
왜냐면, 일부 양반들 하시는 일들이 정말 다음 세대를 생각해서 그러는 건지 의심스러워서요..

물만두 2009-12-29 16:53   좋아요 1 | URL
이 책 참 좋죠. 전 그냥 모든 게 좋았고 그래서 이 책을 통해 세상이 더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것 같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