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두전사의 복수
마팅H.그린버그 / 리더스다이제스트 / 1995년 6월
평점 :
품절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 세상에 열 작품 중에 아홉 개의 작품이 다른 책과 중복이 된다. 도솔에서 나온 <세계 미스테리 걸작선>과 말이다. 그러면서도 교묘하게 제목을 다르게 번역을 해서 마치 다른 작품인냥 착각하게 만들었다.

프레드릭 포사이즈의 <힌두 전사의 복수>는 원제가 <아일랜드에는 뱀이 없다>다. 또 토넬 울리치의 <죽음의 무도>는 <춤추는 탐정>과 같고 스티븐 킹의 <악몽 속의 금연>은 <금연주식회사>와 같고, 스탠리 엘린의 <어느 세일즈맨의 하루>는 <직장인>과 같다. 물론 번역 작품이니 제목을 다르게 붙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건 너무 심하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내가 참는 것은 로버트 블록의 <포의 영혼과 육신을 훔친 사내> 때문이다. 이 한 작품으로 참는다. 왜냐하면 작품이 마음에 들기 때문이다. 포의 작품 수집광이 결국에는 포의 시신까지 수집하고 그를 살려 놓는다는 다분히 프랑케슈타인 같은 내용이 포의 작품에서 느낄 수 있는 공포감을 느끼게 해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발렌타인의 유산 - P
스탠리 엘린 / 고려원(고려원미디어) / 1992년 5월
평점 :
절판


다리를 다쳐 더 이상 선수 생활을 못하고 그저 사기 게임으로 번 돈으로 도박과 술로 하루하루를 보내던 전직 테니스 선수 크리스는 언제나 주눅이 들어 있는 엘리자베스가 나타나 결혼해 주면 5만 달러를 주겠다고 하자 선뜻 승낙을 한다. 쉽게 돈을 벌 생각으로 뛰어든 판이 목숨까지 위협하는 위험한 것이라는 것을 안 것은 얼마 되지 않아서였다. 누군가 베스에게는 크리스와 결혼하지 못하게 협박을 하고 결혼 후에는 크리스의 목숨을 노린다.

거대 조직! 위조 여권을 비싼 돈에 각국으로 팔아 넘기는 거대 조직과 그 조직의 우두머리를 찾으려는 비밀 조직 사이에 끼어 버린 크리스. 크리스와 베스는 발렌타인의 유산을 무사히 상속받게 될 것인가... 스탠리 엘린의 명성만으로 읽기에는 약간 부족한 감을 주는 작품이었지만 존 그리샴과 같은 작가의 작품을 선호하는 독자들의 구미에는 맞을 만한 재미있는 작품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에드가상 수상작품집 1
정태원 엮음 / 명지사 / 1993년 1월
평점 :
품절


1947년 수상작부터 1960년까지 보석 같은 13편의 에드가상 수상 단편들이 실려 있다. 엘러리 퀸의 <미친 티 파티>는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는 작품이다. 로알드 달의 <맛있는 흉기>도 너무나 유명한 작품으로 일본의 작가가 그 트릭을 교묘하게 이용하기도 했다. 물론 이 작품에서는 흉기가 얼린 양의 다리고 일본 작품에서는 얼린 떡인 것은 다르지만. 이 중에는 윌리엄 아이리쉬의 <만찬 후의 이야기>, 단편 소설의 대가 스탠리 엘린의 <파티의 밤>, <브레싱톤 계획>도 있는데 <브레싱톤 계획>은 그 명성에 비해 좀 평범한 느낌을 준다. 내용은 현대판 고려장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파티의 밤>은 끝없는 이야기다. 끔찍한 파티의 밤이 영원히 반복되는 끔찍한 내용으로 인간의 능력으로는 벗어날 수 없는 섬뜩한 체험을 하게 한다. 필립 맥도날드의 <무서운 사랑>은 구원이 덫이 될 수도 있다는 무서운 진리를 깨닫게 하는 작품이다. 한 작품 한 작품 모두 더없이 훌륭한 작품들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보노보노 1
이가라시 미키오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1998년 6월
평점 :
품절


약간은 멍청하고 무심한 표정을 짓고 있는 보노보노, 작고 귀여운 포로리, 화를 잘 내고 다분히 폭력적인 너부리. 이 세 숲 속 친구들의 이야기다. 보노보노는 항상 손에 조개를 들고 다니는 해달이고, 포로리는 나무에 사는 다람쥐, 너부리는 너구리다. 요즘 동물 만화는 그림만으로 이야기를 꾸며 나가는 <곤>과 엽기적인 동물의 생동을 해학적으로 보여주는 <뿌요뿌요>와 더불어 가장 쉬우면서도 예쁜, 인간의 마음을 정화하는 듯한 이 작품을 꼽을 수 있다.(내가 최근에 본 만화 중에서)

보노보노의 말 한마디, 표정 하나, 엉뚱한 너부리의 동문서답이나 행동에서도 사회에 대한 풍자를 읽을 수 있다. 우리 마음의 거울을 보는 듯하다. 요즘 보기 드문 내용이 알찬 작품이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거닐기 2004-12-08 17: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TV에서 잠시 (일요일 아침이었던 듯) 했었는데 그 때 저는 여러번 뒤집어졌었죠. 그리고 제 핸드폰엔 아직도 보노보노 주제곡이 들어있어요. 제가 너무 좋아하는 건데 만화책으론 본적이 없어요
 
네 멋대로 해라 1
나예리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1999년 11월
평점 :
품절


우리가 국산 만화를 외면하고 일본 만화를 즐겨 보는 이유는 딱 한가지다. 일본 만화가 더 재미있기 때문이다. 소재도 훨씬 다양하고 전문적이고 탄탄한 스토리에 그림도 다양하다. 그에 비해 국산 만화는 소재는 한정되어 그 만화가 그 만화고, 스토리 부재는 말할 것도 없고 가끔 그림이 예쁘더라도 날림이기 일수다. 이런 말을 해서 안됐지만 나예리의 작품을 보면 그런 모든 요소가 잘 나타난다. 그림만 예쁘다. 스토리라고 할 만한 것은 찾아 볼 수도 없고 스토리가 그러니 소재의 다양함을 기대하기는 더욱 어렵다. 한마디로 아이디어 부재라 하겠다. 차라리 좋은 소설을 만화로 만들던지, 스토리 작가와 손을 잡는 것이 좋을 듯하다. 좋은 스토리 작가가 있다면 말이다. 자꾸 이런 식으로 독자를 실망시키면 독자는 영원히 국산 만화를 외면하게 되지 않을까 염려된다.



1분중 0분께서 이 리뷰를 추천하셨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