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 시그마 북스 023 시그마 북스 23
제임스 M. 케인 지음 / 시공사 / 1996년 7월
평점 :
품절


불확실성에 대한 카오스 이론이 있다. 요즘은 이 카오스 이론이 운명론처럼 쓰일 때가 있다. 반드시 일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카오스 이론으로 말하기도 한다.

여기 만나지 않았더라면 좋았을 남녀가 있다. 부랑자 프랭크는 닉이라는 그리스인이 운영하는 간이 식당에서 그의 아내 코라를 만난다. 그리고 그들의 운명은 결정지어진다.

돈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싫은 남자와 살아야 하는 여자와 그 여자에게 반한 젊은 남자는 만나고 프랭크는 도망가길 원하지만 코라는 안정적인 삶을 원한다. 그것은 닉이 사라지고 그의 돈으로 사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닉을 살해한다. 그리고 멍청한 검사와 사악한 변호사로 인해 그들은 무죄가 된다. 그 과정에서 서로를 배신하게 된 프랭크와 코라는 코라의 임신으로 다시 한번 행복하게 살고자 하지만 운명은 다시 한번 자동차 사고가 나게 하고 이번에는 코라가 죽게 한다. 프랭크는 닉과 코라의 살인죄로 사형을 당하게 된다.

그들이 만날 수밖에 없이었다면 그들이 비극적인 결말에 이르는 것도 운명이다. 마지막까지 나는 프랭크가 코라를 사랑했는지 의문이었다. 어쩌면 그들이 아이를 낳고 살았다 하더라도 프랭크는 코라를 진짜 살해했을 지도 모르고 가정을 버리고 다시 부랑자로 떠돌았을지도 모른다. 누군가의 목숨의 대가를 담보로 행복을 이루려는 것이 얼마나 허망한 일이고 그 행복이 얼마나 쉽게 사라질 수 있는지를 이 작품은 이야기하고 있다.
다음 작품인 <이중 보상>도 마찬가지 작품이다.

그런데 도대체 <The Postman Always Rings Twice> 라는 제목은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 어떤 비유적인 것인지 아니면 그들만의 속담인지...

3분중 0분께서 이 리뷰를 추천하셨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니 미스터리
엘러리 퀸 엮음, 김석희 옮김 / 청년사 / 1996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엘러리 퀸이 마지막으로 엮어 낸 단편집이다. <미니 범죄 소설>로 엮어진 16편과 <미니 미스터리>의 3편, <미니 클래식>이라는 이름으로 유명한 작가의 고전을 엮은 8편, <미니 셜록 홈즈>라는 이름으로 홈즈를 등장시키거나 코난 도일의 작품을 패러디한 작품 3편, <미니 탐정 소설>의 19편, 그리고 최초와 최후의 미니 미스터리 각 1편씩, 세계 베스트 초 단편 추리소설 걸작선 51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미니 클래식>과 <미니 탐정 소설>이다. <미니 클래식>에는 세르반테스, 안톤 체홉, 찰스 디킨스, 모파상, 마크 트웨인, 볼테르의 작품이 실려 있다. 또 <미니 탐정 소설>에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에릭 앰블러, 엘러리 퀸, 크레이그 라이스, 안소니 바우처의 작품과 오 헨리의 명작 <20년 후>가 실려 있다.

오 헨리의 <20년 후>는 언제나 손꼽히는 명작으로 패러디도 되고 각색도 꾸준히 되고 있는 작품이다. 20년 후 만난 두 친구가 한 명은 경찰이 되고 한 명은 범죄자가 되어 경찰이 된 친구가 범죄자가 된 친구를 잡는다는 이야기다. 요즘 장안을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는 영화 <친구>가 있다. 내용은 다르지만 일맥상통하는 가슴에 와 닿는 작품이다.
엘러리 퀸이 만들었다는 이유만으로도 볼 가치는 충분하다는 생각이다. 추리 소설을 사랑하는 독자라면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죽음전의 키스
아이라 레빈 지음 / 대성 / 1992년 4월
평점 :
절판


세계 최고의 추리 소설 걸작이다. 세계 3대 추리 소설 하면 아가사 크리스티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엘러리 퀸의 <Y의 비극>, 윌리엄 아이리시의 <환상의 여인>을 꼽는다. 아마 4대 작품을 꼽는다면 이 작품이 선정될 것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 작품이 3대 추리 소설에 손색이 없는 걸작이라고 생각한다.

한 남자가 부잣집 딸을 노린다. 그 여자는 이 남자에게 걸려들었다. 그 여자는 임신을 한다. 여자의 아버지는 아주 도덕적으로 엄격한 사람이다. 남자는 아이를 지워야 한다는 것을 안다. 아이를 지우려고 하지만 실패하자 여자와 결혼을 한다고 해도 재산을 물려받지 못하리라는 생각으로 그 여자를 살해한다. 여자의 사건은 자살로 위장을 하고. 남자는 다시 여자의 작은언니를 노린다. 그 여자도 남자에게 걸려든다. 남자는 잘생기고 연극을 아주 잘하는 사람이니까. 하지만 여자가 동생의 자살을 파헤치려 하자 그 여자도 죽여 버린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큰언니를 노린다. 이 여자도 걸려든다. 하지만 남자의 운은 여기서 끝이다. 사건을 끈질기게 파헤치려는 아마추어 탐정이 등장한 것이다.

아가사 크리스티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는 범죄자에 대한 복수극이었고, 엘러리 퀸의 <Y의 비극>은 탐정이 사건을 해결하는 작품이다. 윌리엄 아이리시의 <환상의 여인>은 자신의 무죄를 입증하려고 범인을 찾는 피해자를 다룬 작품이다. 반면 이 작품은 범죄자의 심리와 사건을 탐정의 입장이 아닌 범죄자의 입장에서 쓴 탁월한 작품이다. 아이라 레빈이 이런 천재적인 솜씨를 이 작품 단 한편에 쏟아 붓고 다른 추리 소설을 쓰지 않는 다는 것이

안타깝다. 더 말이 필요 없는 작품이다. 추리 소설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작품이니까...

3분중 0분께서 이 리뷰를 추천하셨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완전 범죄
S.S. 반 다인 지음, 백야성 옮김 / 풍림 / 1994년 8월
평점 :
절판


내가 가장 싫어하는 작품이다. 아니 작품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작품은 반 다인의 유명한 <그린가 살인 사건>을 번역한 것이니까. 문제는 번역에 있다. 왜 작품의 원작인 영어판을 번역하지 않고 일본어로 번역된 것을 재 번역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그래서 곳곳에 일본에서 번역한 그대로의 말들이 나온다. 경찰 지위 중에 우리는 사용하지 않는 경부라든가 동화 작가 그림을 그리므라고 적은 것이라든가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것들이 짜증나게 만들었다.

또 번역자가 도대체 어느 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인지 의문이 갔다. 이 작품을 읽으면 마치 60, 70년대의 작품을 읽는 느낌이 든다. 94년도에 나온 작품이라는 것이 무색하게 번역이 매끄럽지 않고 요즘은 사용하지 않는 어휘가 태반이다. 정말 책을 이렇게 엉망으로 번역해 놓고 팔리기를 바라고, 우리 나라에 추리 소설이 대중화되기를 바라다니 우스운 일이다. 우리 나라에 추리 소설이 대중적 인기를 끌지 못하는 것은 이런 출판사의 무성의 때문이라고 말하고 싶다.

좋은 작품을 제대로 번역을 하면 독자들이 외면할 까닭이 없다고 본다. 제발 이제는 이런 시대착오적인 번역 작품이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런 번역 작품을 읽을 때마다 우리의 출판 문화가 정말 부끄럽고 한심스러운 느낌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누군가 보고 있다
메리 히긴스 클라크 지음 / 박우사 / 1992년 7월
평점 :
절판



2년 전 아내가 살해당하는 사건이 일어난다. 스티브는 살인범으로 잡힌 톰슨의 사형을 주장한다. 칼럼니스트 샤론은 사형 폐지를 주장한다. 그들은 그런 토론 석상에서 만나 사랑하게 된다. 그런데 샤론이 아들 니일을 봐주기로 한 날 그들은 납치를 당한다. 유괴범은 몸값을 요구한다. 그는 샤론과 니일을 그랜드 센트럴 역 지하에 가둬 두고 돈이 들어오기만을 기다린다.

FBI는 처음에 샤론이 톰슨의 사형을 저지하기 위한 자작극이라고 생각하지만 범인이 준 샤론과 니일의 목소리가 담긴 녹음 테이프 안에서 2년 전 죽은 스티브의 아내의 목소리가 들려 오자 마침내 그가 진범이라고 확신하게 된다. 그는 한 동네 자동차 수리공이었다. 라디오로 길에서 사고 난 자동차 소식을 듣고 혼자 있는 여자만을 골라 살해하는 연쇄 살인범이었다.

이 작품은 사형 제도의 부당성과 우리가 얼마나 불안한 세상 속에 살고 있는 지를 말하고 있다. 무심코 맥주를 마시다가 자신의 집안 이야기를 한다. 그 이야기를 얌전한 범인이 듣고 있다가 범행을 저지르는 것이다. 그리고 용의주도한 범인은 빠져나가고 순진한 누군가가 덫에 걸리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가 마치 심판자라도 되는 양 살인자를 단죄하면서 모르는 사이 우리의 손에도 피를 묻히고 있는 것이다. 메어리 H. 클라크의 작품은 단편을 빼면 처음 읽는다. 쉽게 읽힌다는 장점 말고는 평범한 작품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