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절하고 안타까운 생을 온몸으로 받아들이고 사랑한 한 여자의 일대기.

주인공 심청은 열다섯 살에 은자 삼백냥에 중국 선상들에게 팔린 뒤, 풍랑을 잠재우는 제물이 되어 굿을 치르고 중국의 한 부잣집에 팔려간다. 황해 바다를 건너 중국 진장을 거쳐 처음으로 정착한 곳은 난징. 중국으로 가는 배 안에서 '렌화(연꽃)'라는 이름을 얻은 후 첸 대인의 어린 첩실로 팔려간 것이다.

첸 대인의 보약 노릇을 하던 청은, 첸 대인이 죽은 후 그 집 막내아들 구앙을 따라 그가 운영하는 진장의 기루(妓樓) '복락루'로 가게 된다. 그리고 처음으로 자기의 의지로 자신의 몸을 팔지만 떠돌이 악사 동유를 만나 사랑하게 되고 둘만의 혼례를 치른다. 복락루에서 도망친 두 사람은 만두집을 열어 평범한 삶을 꾸리려 하지만, 운명은 청을 다시 창녀로 만든다.

조선에서 태어난 심청이 중국에서는 렌화로, 싱가폴에서는 로터스로, 일본에서는 렌카로 파란만장하게 살아가는 이야기를 두 권에 나누어 담았다.

청의 일생은 19세기 동아시아의 벌거벗겨진 역사이기도 하다. 작가의 말을 빌리면 "동아시아의 근대화를 문학적인 장치를 통해 상징화한 것"이라고. 동아시아는 서구 제국주의에 의한 타의적인 근대화 과정을 겪었으며, 이는 여성의 몸이 팔리면서 사물화, 객체화하는 과정과 겹쳐진다는 것이다.

수동적이고 소극적인 여성에서 벗어나 자신의 삶을 적극적으로 이끌어가려 하는 청이가 겪게 되는 사건들이 거장 황석영의 손에서 어떤 드라마보다 역동적이고 생생하게 살아나는 소설.
 
  미국의 검사 출신 변호사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스콧 터로가 일리노이 사형위원회에서 2년 동안 사형제도를 연구한 경험을 바탕으로 쓴 사형제도의 문제점에 대한 리포트. 법철학적 논의를 다루고 있지만 미국을 떠들썩 하게 했던 실제 사건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어 무리없이 읽힌다.

사형 집행 15시간 전에 무죄가 밝혀져 극적으로 풀려난 사형수 앤서니 포터, 경찰의 유도 심문으로 부모 살해 사건의 범인으로 기소되어 사형 선고를 받았다가 풀려낸 게리 고저 등의 예를 통해 사형제도의 한계, 법을 해석하고 집행하는 법률가들의 오류, 사형제도의 비인간성의 문제를 다뤘다. 사건의 피해자, 가해자, 유족들의 목소리를 통해 사형제도에 대한 다양한 시각차도 드러냈다.

무엇보다 지은이가 사형제도에 대한 완강한 반대논리나 찬성논리 어느 한 쪽에 매몰되지 않고 중립적인 관점에서 사형존폐론의 의미와 한계를 살피고 있다는 점에서 새롭다. 젊은 시절 사형 폐지론자였던 지은이가 검사 생활을 하면서 사형 존치론자로 변했다가 무고한 사형수를 변호한 경험을 통해 다시 사형제도 폐지를 지지하는 입장으로 바뀌는 과정을 솔직하게 드러내고 있어 설득력을 더한다.
 
  원고지 5천 매가 넘는 세 권짜리 묵직한 두께의 이 장편소설은 현대 사회의 대표적 병리 현상인 '아동 학대'와 '가족 붕괴'에 주목하여 작가가 5년여의 집필 기간을 거쳐 완성한 선굵은 스케일의 작품이다. 유년기의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문신처럼 새긴 채 '영원의 구원'을 간구하는 세 아이들의 만남을 통해 가족적 질서가 붕괴된 우리 시대의 뿌리 깊은 비극을 진지하게 조명한다.
 
아이는 부모를 사랑하고 부모로부터 사랑받고 싶어하는 존재입니다. 사랑받고 싶은 감정 때문에 부모가 원하는 것에 민감하게 반응하죠. 만약 부모가 아이에게 좋은 성적과 모든 일에 있어 좋은 결과를 바란다면, 아이는 부모의 기대에 부응하려고 노력합니다. 현대 일본의 부모들은 이런 성공 환상에 빠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숨이 막혀 올바르게 성장하지 못합니다.

부모는 아이가 훌륭한 성과를 올리고 유명해지는 것을 바라기보다, 조건 없이 사랑하고 또 살아가는 자체가 가장 소중하다고 믿는 자세를 보여 주어야 합니다. 살아간다는 것, 그 자체를 어떻게 부정할 수 있을까요. - 텐도 아라타
 
17년 전, 어느 소아종합병원 정신병동에서 열두 살의 세 아이가 만난다. 성폭행당한 뒤 그 충격으로 정신 장애를 일으킨 구사카 유키, 아버지의 폭력과 어머니의 학대로 문제아가 되어버린 아리사와 료헤이, 부모의 이혼과 어머니의 문락한 생활로 심각한 정신적 상처를 입은 나가세 쇼이치로.

세 아이는 처음 만났을 때부터 자신들이 서로 다르지 않음을, 셋이면서 하나일 수 밖에 없는 '운명적인 관계'임을 깨닫는다. 17년 후, 29세가 된 세 주인공은 자신들의 만남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알고 있었지만 결국 재회의 순간을 맞고 만다. 그것은 이미 준비된 장대한 비극의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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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세계문학의 흐름을 알고자 하는 학생, 교사, 일반인들을 위한 책으로 세계문학의 흐름을 개괄적으로 서술하되 이론적인 측면보다는 보다 많은 작품을 소개하고 감상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아울러 그리스, 로마 시대에서부터 20세기 후반에 이르기까지 동, 서양의 문학사를 장식한 작가과 작품을 주요 문예사조와 관련지어 연대기순으로 충실하게 소개한 점이 돋보이는 책이다. 권말에는 상세하고 정확한 색인을 달았다.

차례
머리말

제1부 르네상스 이전의 문학
 제1장 서양의 고전 문학
 제2장 동양의 고전 문학
 제3장 중세 문학
 
제2부 고전주의 전후의 문학
 제4장 르네상스 시대
 제5장 고전주의 문학
 제6장 계몽주의 문학

제3부 낭만주의와 사실주의
 제7장 낭만주의 문학
 제8장 사실주의 문학
 제9장 새로운 문학 경향
 제10장 전통에서의 탈피
 제11장 20세기 전반기 - 계승과 모색
 제12장 20세기 후반기 - 새로운 경향


 1600년의 작품. 십이야란 크리스마스로부터 12일째에 해당하는 1월 6일을 의미하는데, 이 희극은 1601년 1월 6일 이탈리아의 오시노 공작을 환영하기 위하여 엘리자베스 여왕 궁정에서 초연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이탈리아 계통의 설화에서 취재한 것으로, 똑같이 닮은 남녀 쌍둥이인 세바스찬과 바이올라는 배가 난파하여 서로 헤어지게 된다. 바이올라는 남장()을 하고 오시노 공작의 집에서 일을 하게 되는데, 사랑의 사자가 되어 올리비아 공주에게 심부름을 가게 된다. 공주는 그녀를 남자로 알고 사모의 정을 보낸다. 그러나 바이올라는 공작을 은근히 사랑한다. 이윽고 세바스찬이 나타나자 공주는 그를 바이올라로 잘못 알고 결혼식을 올리는데, 마지막에는 일체가 판명되어 바이올라는 공작의 아내로 영입된다. 극 중에서 청교도적 위선자인 말볼리오를 주정뱅이 노기사 토비 벨치 등이 조소를 퍼붓는 멋있는 장면이 있다. 셰익스피어의 대표적인 희곡으로 꼽히는 작품이다.



 셰익스피어와 동시대에 살았던 영국의 극작가 크리스토퍼 말로의 대표 희곡집. 르네상스가 유럽인들의 가치관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 엿볼 수 있다. 말로의 주인공들은 작가 자신의 삶처럼 강렬하고 극단적이다. 그들은 개인의 욕망을 제한하고 억압하는 것들을 깨뜨리려 애쓴다.
'탬벌레인 대왕'의 주인공 '탬벌레인'은 자신에 대해 분명한 확신을 지니고 있으며 도덕적으로도 자신의 행위에 대해 흔들림이 전혀 없는 인물이다. 하지만 이 극의 매력은 그러한 탬벌레인의 확신에 대해, 우리가 완전히 동의할 수 없다는 당혹감에 있다.
'탬벌레인 대왕'이 화려한 대사와 볼거리를 제공하는데 반해, '몰타의 유대인'은 액션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이 희곡의 표면적 질서는 사악한 유대인과 터키인에 대한 기독교인의 승리이다. 그러나 결말부의 아이러니는, 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이 도덕적으로 차이가 없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마지막으로 수록된 '파우스투스 박사'의 주인공은 얼핏 '탬벌레인'을 닮아 보이지만, 그가 추구하는 위대한 존재는 환상에 불과하다. 그러한 그의 행동을 통해, 인간의 한계와 그것을 부인하는 인간의 어리석음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다.





탬벌레인 대왕
제1부
제2부

몰타의 유대인

파우스투스 박사 A 텍스트

파우스투스 박사 B 텍스트

옮긴이 해설: 위반과 욕망의 미학
작가 연보
기획의 말





 제인 오스틴이 살았던 19세기 영국의 시대상을 고스란히 옮겨놓은 시대 소설이자, 연애 소설. 영국의 전원 생활과 여성과 남성의 지위와 결혼관과 가치관 등을 극적이고 사실적으로 묘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녀 작품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재치있는 대사와 섬세한 묘사, 풍자와 유머도 여전하다.
패니는 열 살때 가난한 본가를 떠나, 맨스필드 파크에 있는 부유한 친척인 버트램 가로 보내진다. 이 집에서 패니는 자기보다 좋은 조건에서 자라는 사촌들에 비교되며, 무엇이든지 감사해야 하는 '가난한 친척'의 신분으로 살아 간다. 이런 환경에서도 패니는 예민하고 명민한 아가씨로 자라난다.
어엿한 아가씨가 된 패니에게 멋진 남자가 다가온다. 런던에서 맨스필드로 건너 온 부유한 신사 헨리 크로포드가 패니에게 구혼을 한 것. 그리고 어렸을 때부터 패니가 사모해 온 에드먼드는 헨리의 여동생에게 마음을 빼앗긴다. 그즈음 맨스필드 파크는 경제적인 타격이 찾아온다.
<맨스필드 파크>를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가고 있는 주제는 사랑과 결혼이다. 무조건적이고 순수한 사랑과 물질적인 조건을 따지는 사랑과 인물들을 함께 비교하면서, 결혼과 사랑에 대한 여성적인 인식을 섬세하게 내면화했다. 로맨틱하면서도, 현실에 대한 깊은 관심을 유지한 이야기다.




<맥베스>는 권력을 위해 자신을 진심으로 신임했던 왕과 절친한 친구를 죽이는 악인의 이야기다. 뛰어난 작품 속의 악인들이 다 그러하듯, 맥베스의 내면은 지극히 어지럽고 복잡하다. 우유부단한 그를 부추겨 결국 살인을 하도록 만드는 맥베스 부인, 그리고 결정적인 순간마다 이야기를 전환시키는 세 마녀까지 <맥베스>는 한마디로 딱잘라 말하기 어려운 매력이 있는 작품이다.
맥베스의 매력은 딱 떨어지지 않는 미묘한 상황의 반전과 캐릭터의 성격에 있다. 맥베스는 악한이 되기에는 너무나 약하고, 맥베스 부인은 지나치게 대담하다. 맥베스는 코다의 영주에서 만족하지 못하고, 왕을 살해한다. 그리고 나서, 그는 광기와 환영의 노예가 되어 끝내 인생은 헛된 것이라고 말한다. 왕의 자리가 가장 위협받을 때, 그는 왕다운 용기로 끝까지 맥더프와 끝까지 싸운다.
이 이야기의 구조는 매우 교묘하다. 끝까지 풀리지 않는 운명이라는 수수께끼에 맥베스는 홀로 도전한다. 마녀의 예언을 인간의 힘으로 실현시키기 위해, 던컨 왕과 벤쿠오를 죽인다. 그리고 마지막 순간까지 운명은 교묘하게 맥베스를 비웃는다. "여자가 낳은 자는 맥베스를 쓰러뜨리지 못하리라." 라는 말로.
셰익스피어 작품들이 그렇듯, 이 작품에 나오는 무수한 인용구들이 현대까지 쓰이고 있다. 왕비가 된 후 미쳐버린 멕베스 부인이 외치는 "사라져라, 저주받은 얼룩이여!",던컨 왕을 죽인 맥베스에게 들리는 환청, "더 이상 잠을 못자리라.", 그리고 그림책에는 등장하지 않지만, "삶은 걸어다니는 그림자."까지.
<한 여름밤의 꿈>, <로미오와 줄리엣>에 이은 '그림책으로 만나는 셰익스피어' 시리즈의 세번째 책이다. 이번 책에서 개리 켈리가 일러스트를 맡아 황량한 스코틀랜드의 자연과 역시 권력에 대한 욕망으로 선에서 멀어지고, 황폐해지는 멕베스의 황량한 내면을 잘 표현했다. - 류화선(2002-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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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4-12-08 1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잇... 안해...

stella.K 2004-12-08 14: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굉장한 정보로군요. 가져가요.^^

아영엄마 2004-12-08 17: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십이야를 재미있게 읽은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마지막에 나오는 그림책은 우리 집에 있어요~

물만두 2004-12-08 17: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 반도 안 적은 것인데 ㅠ.ㅠ

책엄마님 염장인가요^^ 안 통할텐데^^

soyo12 2004-12-09 0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십이야는 참 많이 인용되는 것 같아요.

세Ÿ壤뵉퓸?인 러브의 마지막도 십이야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물만두 2004-12-09 0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기 세익스피어 책 엄청 나옵니다. 아주 징글징글해요^^
 

  1947년에 초연된 테네시 윌리엄스의 대표적 희곡. 퓰리처상 수상작이다. 욕망과 허위에 가득한 한 여인의 내면이 붕괴되는 과정을 냉혹하면서도 감성적으로 묘사해내는 필치가 일품이다.

주인공 블랭취는 현실도피적으로 살아가는 몰락한 농장 출신의 고독한 노처녀. 뉴올리언스에 사는 여동생을 찾아가 의지하려 하나, 그녀의 가식을 꿰뚫어 본 동생 남편 스탠리에 의해 철저하게 유린당하고, 결국 정신병원원에 수용되고 만다.

뉴올리언스에는 실제로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노선이 있어, 이를 따서 제목을 지은 것이라고. 이 작품은 1951년 엘리아 카잔에 의해 영화화 되어 대중들에게는 말론 브란도와 비비안 리의 소름끼치는 연기로 인상깊게 남아있다.


1787년 영국군함 바운티호는 팜나무 천그루를 구하러 남해에 있는 타이티섬을 향해 출범을 한다.

바운티호의 함장인 브라이는 부하들을 냉혹하고 비정하게 다루는 인물이자 각종 비리를 서슴치 않고 행하는 인물이다.

어느날 항해 중 브라이는 자신이 작성한 부정 장부에 서명 할 것을 부하들에게 강요한다. 사관후보생인 바이암을 포함해 마지못해 억지로 서명을 하는 부하들 가운데 오직 1등 항해사인 크리스티안 많이 이에 불복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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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ra95 2004-12-04 15: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라는 책 예전에 영화로 봤었는데, 누가 나왔었는지 기억이 안나네요.. 그래도 배우들이 연기를 굉장히 잘 했었다는 생각은 드는데 말이에요..

물만두 2004-12-04 16: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그 짐승같은 넘이 생각나서 이 영화 싫어합니다...

하이드 2004-12-05 0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비안리 나오던거 아닌가요? 말론 브란도랑. 아니면 어떡하죠? 왜 전 그렇게 기억하고 있죠? -_-a

물만두 2004-12-05 0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거였나요? 생각하기도 싫어서...
 

 토머스 하디의 <테스>는 사회적 인습 등으로 인해 처참해진 테스의 운명을 통해 타락한 상류계급과 도덕적 잠재력을 잃어가는 기독교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서슴없이 저지른 작품이다.


 


 


  노벨문학상, 률리처문학상의 문학작가인 포크너의 「음향과 분노」는 20세기초 미국남부 귀족사회의 명문인 콤프슨일가의 몰락과정 속에(혈육지간의 서로 다른 관점을 지닌 네 사람의 화자가 자신의 이야기를 전개하는 수법으로 구성된) 인간의 심층심리를 고도의 기법으로 파헤친 難解의 명작이다.


 


 


  민음 세계문학전집 열아홉 번째로 나온 윌리엄 골딩의 장편소설. '파리대왕'은 성서에 등장하는 말로 악마를 뜻한다. 비행기 사고로 남해의 외딴섬에 표류하게 된 몇 명의 소년들은 문명적인 규칙을 자신들에게 부과하여 공동체를 만들지만 결국 원시적인 야만상태로 퇴행해 간다. 이 작품으로 골딩은 1983년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과학소설의 기념비적 작품이자 출발점인 된 소설. 화성에 종말 위기가 닥치자 화성인들이 지구를 침공하기 시작한다. 화성인들의 비행물체가 지구에 떨어지고 화성인들은 레이저 광선을 쏘며 닥치는대로 지상의 모든 것을 파괴하는데...

19세기 말, 유럽 제국주의의 어두운 이면이 화성인의 지구 침공에 빗대어 보여지는 소설이다. 웰즈는 화성인의 잔인한 모습을 통해, 인간이 얼마나 자기만족적이며 이기적인 존재인지를 이야기한다. 허버트 조지 웰즈의 마지막 작품이며, 화성인의 침공이라는 소재를 처음 다룬 것으로 유명하다.


  '판타스틱 어드벤처 시리즈' 첫 번째 책. 지적이지만 추한 외모를 지닌 사나이 홀리는 절친한 친구 빈시의 유언으로 그의 아들 레오를 친아들처럼 키운다. 홀리에게 남겨진 또 하나의 유언은, 레오가 스물다섯 살이 되면 의문의 유품 하나를 전해주라는 것.

레오는 건장한 청년으로 성장한다. 드디어 공개되는 유품 상자. 그안에 담긴 고대 파피루스는 그들을 미지의 모험으로 이끈다. 오지를 헤매다 이방인을 잡아먹는 식인종족과 맞닥뜨린 홀리 일행. 그들은 거대한 동굴의 도시에 사는 '절대 복종해야 하는 여인'의 명령으로 목숨을 겨우 부지하게 되는데...


 고대 솔로몬 왕의 보물을 찾기 위해 아프리카 사막에서 펼치는 흥미진진한 모험 이야기. 라이더 해거드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이 소설은 에드거 버로스의 '타잔 시리즈'에 커다란 영향을 주었으며, 여러 차례 영화화되기도 했다.

아프리카 더반으로 가는 배 안, 앨런 쿼터메인은 헨리 커티스 경으로부터 실종된 동생을 찾는데 동참해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커티스의 동생은 솔로몬 왕의 보물을 찾아 떠났다가 실종되었던 것.

앨런은 사실 몇년 전에 솔로몬 왕의 보물을 찾아 떠났다가 사막에서 죽은 포르투갈인 실베스트레를 도와주고 그 선조가 만들었다는 지도를 받아 간직하고 있었다. 고민 끝에 앨런은 커티스 경과 동행하기로 마음먹고, 지도 속의 동굴을 찾아 떠나는데...


  토머스 하디 최후의 대표작인 <비운의 주드>는 발표 당시 사회에 커다란 반향을 일으킨 작품으로서 하디 자신의 근대 사회에 대한 불안한 예견을 ?영시킨 뛰어난 작품이다. <더버빌가의 테스>가 운명과 싸우는 비극적인 여주인공의 이야기라면 <비운의 주드>는 남자 주인공이 인생의 숙명적인 부조리에 맞서 운명과 대결하다가 결국 파멸하는 비극 문학의 정수다. 교육제도로 나타난 기성사회의 권위주의와 결혼제도로 답습되는 인습의 굴레는 현실에 안주하지 못하는, 인간의 나약함과 손잡고 결국 주드를 파멸의 길로 이끌고 만다. 시공을 초원해 전해지는 주드의 고뇌는 이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결코 낯선 물음이 아니다.


  온갖 환자들로 둘러쌓인 세상에서 노심초사하며 살아가는 가아프와 그의 어머니의 죽음을 다룬 소설이다. 가아프는 세상의 불행한 사건들 -- 암살과 강간, 사고, 사랑하는 사람들의 죽음 -- 이 자신에게 일어날까 늘 두려워 한다. 어떻게 하면 이 해로운 것들로부터 제 가족을 지키는가가 그의 숙제.

작가 존 어빙은 자신과 유사한 인물 가아프를 통해 삶에 대한 비극적이나 명랑한 시각을 보여준다. 삶에는 비극과 희극이 동시에 일어날 수도 있고, 죽음이 너무 일찍 또는 너무 늦게 찾아올 수도 있다는 것. 또한 죽음은 삶에 대한 강력한 자극제가 된다는 생각 등등.

그래서일까? 존 어빙은 가아프의 죽음에 대해서 이렇게 말한다. "걱정하지마. 가아프 이후에도 삶은 계속되니까. 내 말을 믿어. 혹시 아주 운이 좋으면, 때로는 태어난 다음에 섹스가 있어!"

가아프의 어머니를 금욕적인 여성으로 그린 점, 가아프가 끊임없이 성폭력의 강박에 시달린 점 등에서 성에 대한 존 어빙의 로이로제 반응을 읽을 수 있다. 그러나 그 반응은 코믹하고 귀엽다.


  이 작품은 모험 소설을 잘 쓰는 것으로 유명한 영국 작가 앤터니 호프가 쓴 소설입니다. 이 책에서는 특히 로맨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 로맨스는 왕과 공주, 기사들이 등장하여 사랑의 모험을 펼치는 이야기로, 이야기의 중심을 이루는 것이 기사도 정신입니다. 정의와 의리와 예의를 세상 어떤 것보다 소중히 여기며 용기과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라면 생명까지도 아까워하지 않는 기사도 정신이 가득 담긴 「젠다 성의 포로」를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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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1-26 15: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물만두 2004-11-26 15: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썼는데요^^

진/우맘 2004-11-26 15: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이상하다, 아까는 없었는데...^^;;;;

물만두 2004-11-26 15: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이 이상하다니까요. 저도 당했잖아요. 없어지기도 하고 막 그래요 ㅠ.ㅠ
 

죽음의 키스 (Near Dark, 1987)

칼립(Caleb Colton: 아드리안 패스다 분)은 메이(Mae: 제니 라이트 분)와의 첫번째 만남에서 호감을 느껴 데이트를 하지만 새벽이 다가오자 그녀는 마지막 키스의 혈흔만을 남긴 채 홀연히 사라진다. 메이는 태양을 피해 살 수 밖에 없는 뱀파이어 일당의 일원이었다. 이들의 희생물이 된 칼립은 마지막 순간에 메이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지는데, 이미 햇빛에 노출되어 온몸이 타들어가는 증세로 무자비한 살륙을 일삼는 테러 집단의 일원이 된다. 한편 칼립의 아버지 로이(Loy Colton: 팀 토머슨 분)와 여동생 사라(Sarah Colton: 마시 리즈 분)는 그를 찾기 위해 끈질긴 추적을 벌여 변두리 모텔에서 칼립을 발견하지만 일당에게 다 잡히고 만다. 격투 끝에 탈출한 칼립의 아버지의 헌신적인 치료로 정상인이 되는 데 그 사이 사라가 일당에게 납치당한다. 메이와 사라를 구하려고 나선 칼립에게는 무서운 보복만이 기다리고 있다.

커티스 핸슨 (Curtis Hanson) - 대표작 - [뱃 인플루언스], [요람을 흔드는 손], [LA 컨피덴션], [원더 보이즈], [8 Mile]

전직사진작가이며, 영화잡지의 프리랜서 기고가였고 편집자이기도 했던 커티스 핸슨은 자신의 다재다능함을 저예산 서스펜스 스릴러물의 각본에 쏟아부으며 영화계에 발을 디뎠다. 그 결과 로저 코먼이 제작한 [던위치 호러]의 공동 각본가로 출발했으며, [침묵의 동반자], [마견] 같은 수작의 각본가로 이름을 날린다.

감독 데뷔는 각본가로 데뷔한 그 해 [달콤한 살인]으로 출발했는데, 그 후 몇 번의 외도는 있었지만 꾸준히 심리적 스릴러물에 천착하는 성실함과 이른바 미국 백인 중산층의 무의식적 틈새를 교묘히 파고드는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역량으로 영화적 승부수를 띄웠다. [뱃 인플루언스], [요람을 흔드는 손] 등이 그러한 축의 영화이다.

1997년 발표한 [LA 컨피덴션]은 로만 폴란스키의 [차이나타운]의 계보를 잇는 90년대 필름 누아르의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작품으로 그는 아카데미 각본상을 받을 만큼, 스토리와 연출 양쪽에서 균형잡힌 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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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노 2004-11-19 18: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 글 제목이 야쿠자 형사 콘돌이 되는지요???

물만두 2004-11-19 1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쿠자형사 콘돌을 보면 등장하는 영화 작품들입니다. 이 페이퍼는 만두가 책을 읽고 그 책 안에 등장하는 또 다른 책이나 영화를 올리는 페이펍니다. 그래서 야쿠자형사 콘돌 그리고...가 되는 것이지요...

키노 2004-11-20 0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군요..무지의 소치^^ 첫번? 영화는 캐트린 비글로우의 작품이어서 이상하다 싶어서 질문드린겁니다^^

물만두 2004-11-20 0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죽음의 키스라는 영화라 해서 아이라 레빈의 소설이 영화화된 건 줄 알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