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먼은 이 책에서 사회구조의 변화에 따라 각기 상이한 인간유형이 탄생되고 있음을 보여 주고 인간유형을 크게 3가지로 나누었다. 이것이 그의 유명한 인간유형의 삼분법으로, 즉 원시적 전통사회에서는 전통과 과거를 행위모형의 주요 기준으로 삼았는데 이러한 인간이 전통지향형(tradition directed type)이다. 그후, 19세기의 초기 공업시대까지만 하더라도 가족에 의하여 일찍부터 학습된 어떤 내면화된 도덕과 가치관이 인간행위 주요 기준이 되었다. 이러한 인간을 내부지향형(inner directed type)이라고 한다. 이에 비해 현대인은 또래집단·친구집단(peer group)의 눈치를 보면서 그들의 영향에 따라 행동하는 타자(외부)지향형(other directed type)이다. 고독한 군중은 바로 이러한 현대 고도산업화에 따르는 대중사회에 있어서의 특유한 성격유형이다. 현대인은 타자들이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좋아하는지에 항상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그들로부터 격리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이처럼 외관상의 사교성과는 달리 내면적인 고립감에 번민하는 사람들의 사회적 성격을 말한다. 타자들로부터 인정을 못 받는다는 것이 현대인에게는 가장 심각한 불안이 된다.

* 리스먼의 대표작이라기에...

 《불멸의 유혹》, 금기를 몰랐던 한 자유주의자의 고백록
18세기 시대상을 알려주는 귀중한 자료

바람둥이나 호색한의 대명사로 널리 알려진 카사노바. 누구나 한 번쯤 들어보았을 그의 명성은 단지 화려한 여성 편력 때문에 비롯된 것일까? 그가 그 시대의 많은 위인들을 제쳐두고 오늘날까지 인구에 회자되는 까닭은 무엇일까?
이러한 의문에 대해 카사노바 본인이 직접 답을 내놓았다. 화려한 시절을 뒤로하고 이제는 쇠락한 말년의 카사노바는 보헤미아의 둑스 성에서 사서로 지내며, 자신의 드라마틱한 생의 이야기를 기록하기 시작한다.
그는 서문에서 자서전을 쓰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서술하고 있다.
늙고 지친 데다가 성적 능력마저 잃어 우울증에 빠진 그에게 유일한 위안거리는 자서전을 쓰는 일이었다. 그는 과거의 일분일초까지 자세히 기억해냄으로써 과거의 즐거움을 상상 속에서나마 다시 맛보았던 것이다. 그리하여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던 이 문제아의 자서전은 마침내 세월을 이기고 살아남아 위대한 고전의 반열에 들었다.
장장 12권짜리 방대한 자서전 《Histoire de ma vie 나의 생애》(카사노바는 이탈리아인이었으나 자서전은 불어로 썼다)는 현재 18세기 유럽 대도시의 풍속을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자서전은 카사노바가 태어나기 300년 전, 7대조 할아버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카사노바 가문의 내력으로 시작된다.
카사노바 자신의 생애 이야기는 여덟 살 때부터 본격적으로 서술된다. 그는 여덟 살 때 병을 고치기 위해 마법사의 치료를 받았는데, 그때 처음으로 여성에 대한 성적인 환상을 체험한다. 훗날의 카사노바는 어린 시절의 이 특이한 체험을 자신의 생애에 대한 모종의 암시로 받아들이고 있다.
지극히 현란한 삶이 지극히 자세하게 묘사된 길고 긴 자서전은 1774년에서 끝난다. 1774년은 카사노바가 마흔아홉 살 되던 해로, 그는 그 이후 24년을 더 살았지만 행복한 시절은 그맘때쯤 막을 내리기 때문이다. 고국 베네치아에서 추방당해 오랜 망명생활을 해온 카사노바는 1774년에 마침내 귀국 허락을 받고 베네치아로 돌아오지만, 또다시 불미스런 사건이 터져 곧 다시 추방된다. 이미 인생의 황혼에 들어선 그는 이제 육신이 편히 기거할 안정된 일자리를 찾아 유럽 각지를 헤매는 고단한 삶을 살아야 했다. 그리고 정착한 곳이 보헤미아의 둑스 성. 둑스 성 하인들의 가혹한 따돌림과 경멸을 하루하루 견뎌야 했던 그로서는 젊은 날의 영광이 다 사라진 이 시절부터는 기억하고 싶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수많은 우여곡절 끝에 완간되다
카사노바는 임종시에 자서전 원고를 조카 카를로 안조리니에게 넘겼다. 안조리니는 이 원고를 1820년에 라이프치히의 브록하우스 출판사에 헐값에 팔았다. 그리고 브록하우스에서는 프랑스어 원고를 1822년과 1828년 사이에 빌헬름 폰 슐츠의 번역으로 독일어판으로 출간했다. 1825년에는 이 독일어판을 다시 프랑스어로 번역한 해적판이 나오기도 했는데, 내용이 원본과는 많이 달랐다. 그러자 브록하우스 출판사는 해적판의 출현을 방지하기 위해 당시 라이프치히의 프랑스어 교수였던 장 라포르그에게 의뢰하여 원본의 이탈리어식 프랑스어를 ‘교정’하고 편집해줄 것을 의뢰한다.
그러나 라포르그는 세기의 문학적 범죄라 불릴 정도로 원고를 심하게 훼손해놓았다. 그는 단순한 ‘교정’ 차원이 아니라, 원고를 마구 삭제하고 ‘불온한’ 문구를 멋대로 고쳐놓았으며, 정치적인 이유로 카사노바의 기독교적 신앙이 나타난 부분이나 프랑스 혁명에 대한 반감이 어린 대목은 잘라버렸다.
그리고 오랜 세월 동안 이 원고는 잊혀졌다가 마침내 1960년, 브록하우스 출판사가 프랑스의 플롱 출판사와 손잡고 무삭제 무교정판을 원본 그대로 출간한다. (단, 라포르그가 분실한 것임에 틀림없는 네 개의 장은 누락된 채로 발간되었다.) 이 책이 바로 《Histoire de ma vie》(Brockhaus and Librairie Plon, 1960~61)이며, 카사노바와 그의 시대를 연구하는 기본 자료가 되고 있다.
1993년에 브록하우스-플롱 판을 개정한 개정판이 다시 출간되었는데, 여기에는 비평 자료와 참고 자료, 그리고 카사노바의 알려지지 않은 작품 등이 추가되어, 현재 가장 유용하고 결정적인 카사노바 자서전으로 알려져 있다. 이것이 바로 《Histoire de ma vie; suivi de textes inedits》(Laffont, 1993)이다.
브록하우스-플롱 판을 영어로 번역한 영어판은 1967년에 하커트 등의 출판사에서 출간되었는데, 현재는 존스 홉킨스 대학 출판사에서 출간된 《The History of my life》(Johns Hopkins University Press, 1997)이 가장 최근 것으로 남아 있다.
한국어판 《불멸의 유혹-카사노바 자서전》은 영어본을 번역 대본으로 하고 프랑스어 원본을 참고한 것으로, 12권짜리를 한 권으로 줄인 것이다. 따라서 중간중간 문맥이 이어지지 않는 부분에는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내용을 요약 설명해 놓았다.
또한 책의 도입부에 칼라 화보를 달아 카사노바의 삶과 당시의 시대상, 그리고 오늘날 남아 있는 그의 흔적들을 엿볼 수 있도록 했다.
《불멸의 유혹》에 나타난 카사노바의 삶과 연애
그 자체로 위대한 문학작품이었던 카사노바의 삶
생전에 스스로 문인이며 철학자라고 생각했던 자코모 카사노바. 하지만 슈테판 츠바이크의 평을 빌리면, 그는 문인으로서는 아마추어 수준일 뿐이었고, 귀족이나 작가들 사이에서 그저 무위도식하는 식객이며 불청객일 뿐이었다. 더구나 그는 수많은 사기극으로 재력가들의 돈을 우려낸 사기꾼이자, 평민 출신임을 부끄러워하여 자기가 어느 귀족의 아들이라고 주장하여 파문을 일으켰던 허영심 가득한 사내였다.
그런데 이 한량의 자서전이 한낱 곰팡내 나는 쓰레기로 치부되기는커녕, 동시대의 어떤 유명 작가들보다도 많은 나라에서 많은 언어로 번역되어 읽히는 까닭은 무엇일까?
카사노바는 자신에게 최고의 자산은 자신이 살아온 삶의 시간이라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나의 삶은 나의 주제이고, 나의 주제는 나의 삶”이라고 말하는 그는, 마음이 시키는 대로 철저히 자유의지에 따르며 살았기에 그 누구보다도 자신의 생에 충실할 수 있었고, 그 어떤 이의 삶보다 흥미로운 삶을 살 수 있었다. 이렇게 파란만장한 생의 모험담에 비범한 기억력과 거리낌 없는 솔직함이 가미되어, 단지 자신과 친구들의 즐거움을 위해 쓰인 이 자서전은 기대 이상의 작품으로 탄생되었다.
소설보다 더 드라마틱하고 다채로운 그의 생애는 그가 한낱 호색한으로 머물기에는 너무나 많은 재능과 다양한 삶의 면모를 지니고 살았음을 보여준다. 그가 평생 무수히 많은 여자들과 성의 쾌락을 즐겼다는 사실은 익히 잘 알려져 있지만, 그는 이외에도 촉망 받는 성직자이자 군인, 바이올린 연주자였으며, 프리드리히 2세나 예카테리나 대제 등 각국 군주들 앞에서 날카로운 현실 감각을 발휘하였고, 로또 사업으로 큰돈을 버는 등 앞날을 내다보는 사업가이기도 했다.
그는 수많은 책을 쓰거나 번역하면서 작가로서의 자취를 남기기도 했는데, 《폴란드 역사》, 《볼테르 비평서》 등을 썼고, 특히 공상과학소설 《20일 간의 이야기》는 쥘 베른의 《땅속 여행》의 선구로 일컬어지는 작품이다.
이 자서전에는 카사노바가 터키, 프랑스, 오스트리아, 영국, 러시아, 폴란드 등 전 유럽을 다니며 겪은 다채롭고 화려한 편력이 마치 한 편의 대하소설처럼 쓰여 있다. 영문도 모르고 체포되어 감옥을 탈출하기까지의 기구한 사연, 유대 신비교의 지식과 능수능란한 말솜씨로 희대의 사기극을 벌이는 장면, 여자와 자존심을 위해 결투를 벌이는 장면 등, 카사노바 일생의 명장면이라 불릴 장면이 저자의 생생한 필치로 기록되어 있다.

카사노바의 여자들
카사노바는 평생을 통틀어 여자와의 사랑, 맛있는 음식 등 여러 감각의 기쁨을 개발하는 데 관심을 가졌다. 여자를 위해 태어났고 언제나 여자를 사랑했다고 말할 정도로 여인들과의 사랑에 온 열정을 다했으며, 또한 맛있는 음식을 사랑했고, 호기심을 일으키는 모든 것을 열렬히 추구하는 삶을 살았다.
카사노바는 그 누구보다도 많은 여자를 사랑한 바람둥이였지만, 언제나 진심으로 여자를 사랑한 진정한 낭만주의자이기도 했다. 카사노바가 최초로 사랑했던 여인 베티나는(2장, 3장 참조) 아직 어렸던 카사노바의 순진함을 이용하는 영악함을 가지고 있었다. 카사노바는 이런 경험을 통해 사춘기 이전에 이미 여자에 대해 훌륭한 가르침을 얻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순 살이 되어서까지도 끊임없이 여자에게 속았노라고 고백하고 있다. 그가 수많은 여자를 웃고 울린 만큼, 그 역시 많은 여인들에게서 헤어나오지 못했노라는 그의 고백을 통해 우리는 그가 단지 무분별한 호색한이 아니라 여느 사람들보다 뜨거운 열정을 지녔으며, 그 열정으로 더 많은 기회를 스스로 창조해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순수한 소녀 루치아(4장 참조)를 만났을 때, 카사노바는 자신의 욕망을 억제하려는 모습을 보여준다. “단 한 번의 손길이나 키스만으로도 모든 걸 다 태워버릴 수 있는 짚덤불처럼 위험한” 자신의 상태를 자각하며, 고문과 같은 괴로운 밤들을 견뎌낸다. 결국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지만 순결한 그녀를 지키려 노력한다.
C. C.와 M. M.과의 연애담은 카사노바의 생애에서 무척 유명한 이야기이다.(12장, 13장 참조) 1753년 베네치아로 돌아온 카사노바는 C. C.(카테리나 카프레타)라는 젊은 아가씨와 사랑에 빠져 결혼을 원하지만 이에 반대한 여자의 부모는 C. C.를 수녀원에 보내버린다.
C. C.를 만나기 위해 수녀원을 들락거리던 카사노바를 눈여겨본 또 한 사람의 수녀가 M. M.(이 여인의 이름은 끝까지 밝혀지지 않는다)이다. 그녀는 카사노바에게 익명의 편지를 보내고, 이후 둘은 뜨거운 관계가 된다. C. C. 몰래 화려한 카지노에서 밀회를 즐기며, M. M.의 연인이 지켜보는 앞에서 뜨거운 정사를 나누기도 한다.
카사노바의 한도를 모르는 분방한 연애는 끊임없이 문제를 일으켰으며, 빈번한 일탈과 방종한 삶은 그의 생전에 수많은 적을 만들어내었다. 따라서 그 주변에는 모함과 루머가 끊이지 않았고, 이로 인해 추방, 감금, 고소 등의 각종 말썽에 휘말리지 않은 날이 없었다. 하지만 말년의 그는 이 모든 것을 웃으며 회상하는 즐거운 모험담으로 기록한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이 저지른 선행과 악행에 응분의 대가를 치렀으며, 언제나 스스로의 자유의지에 따라 살아왔다고 당당히 선포한다.
수많은 사건과 연애담이 장황하게 기록된 이 고백록에서 독자는 한 풍운아의 남달랐던 열정에 깊은 인상을 받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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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6-02-08 0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일하게 보는 몇개의 TV프로중 하나인 상상플러스에서
어제는 10대들이 즐겨 쓰는 말로 문제가 나왔는데 정답이 `무플'이더군요.
악플보더 더 무서운게 무플이라고 하던데. 그것고 어떻게 보면 타자들로부터
인정을 못 받는다는 것으로 인한 불안증에서 기인된 게 아닌가 싶네요..^^

물만두 2006-02-08 1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안플이라고 했답니다. 맞아요. 이게 블로그의 문제가 아닌가 싶네요.
 

  [ 대부Ⅰ]

(1972)은 마론 브란도가 주연을 맡았으며 당시로서는 최대 액수인 총 1억 달러(전미수익)의 수입을 올림으로써 새로운 영화 문화의 기원을 열었다. 마리오 푸조의 베스트 셀러 소설을 영화화한 <대부>는 마이클 역에 알 파치노, 소니 역에 제임스 칸, 대부의 집사 톰 헤이건 역에 로버트 듀발, 프레도 역에 죤 카제일(디어 헌터), 코니 역에 탈리아 샤이어(록키), 마이클 꼬레오네의 약혼녀 케이 아담스 역에 다이앤 키튼(애니 홀) 등이 출연했다. 뉴욕 마피아 패밀리의 줄거리 그대로 <대부> 시사회에는 마마 꼬레오네 역에 모르가나 킹, 돈의 대자 죠니 폰테인 역으로 알 마르티노 등 2명의 가수가 출연했다. 다른 출연진으로는 대부의 사위 카를로 리치 역에 지아니 루소(패밀리 맨), 터키인 솔로초 역에 알 레티에리(겟어웨이), 바르치니 역에 리챠드 콘트(노 웨이 아웃), 클레멘차 역에 리챠드 카스텔라노(갱스터 워), 영화계 거물 잭 월츠 역에 죤 말리(러브 스토리), 경찰서장 매클러스키 역에 스털링 하이든 등이 있다.

72년. 유일한 다수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영화1947년 돈 꼴레오네의 호화 저택에서는 막내딸 코니와 카를로와의 초호화판 결혼식이 거행되고 있다. 시실리아에서의 이민과 모진 고생 끝에 미국 암흑가의 보스로 군림하는 마피아의 두목 돈 꼴레오네는 재력과 조직력을 동원, 갖가지 고민을 호소하는 사람들을 해결해 사람들은 그를 '대부(代夫)'라 부른다.돈 꼴레오네는 9세때 그의 고향인 시실리아에서 가족 모두가 살해당하는..

[ 대부 Ⅱ ]

(1974)는 로버트 드니로가 1900대 초 시실리와 뉴욕에서 자라는 어린 비토 꼬레오네로 등장하며 1950년대 아들 마이클(파치노)의 성숙한 삶과 대조를 이룬다. 1917년 어린 클레멘차(브루노 커비, 굿바이 뉴욕 굿모닝 내 사랑)로 인해 범죄자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게 되고, 돈 파누치를 제거함으로써 승기를 잡은 비토는 서서히 그의 세력을 확고히 다지게 된다. 대부로 등극한 이래 10년이 경과한 1955년, 대부로서의 지위를 확고히 굳힌 마이클은 그의 사업 영역을 라스베가스와 쿠바까지 확장하려 시도한다.

시간을 뛰어넘은 잔인한 부자의 끈대부가 태어난 곳은 시칠리섬의 꼴레오네라는 마을이다. 그의 아버지는 이 지방의 마피아 두목을 모욕했다는 혐의로 살해되었다. 이때 형 파올로는 산 속으로 숨어들어 아버지의 복수를 결심했으며 동생인 어린 비토(대부)가 상주로서 어머니와 함께 아버지의 상례를 치루었다. 아버지의 장례식 중 형 파올로가 총에 맞아 죽고, 비토는 어머니의 희생으로 위협자에게서 겨우 도망쳐 나와 미국으로..


[ 대부 Ⅲ ]

(1990)는 나이가 든 돈 마이클 꼬레오네(파치노)가 사생아 조카 빈센트 맨치니(앤디 가르시아, 유혹은 밤그림자처럼)의 도움으로 그의 범죄 조직을 합법화하려 시도하고 바티칸과 제휴하려 한다. 하지만 그의 건강은 계속 나빠지고 조이 자사(조 만테그나, 위대한 승부), 돈 알토벨로(엘리 왈라치, 불륜의 방랑아) 등의 일단의 라이벌 조직들의 도전으로 인해 그는 범죄세계에서 손을 떼지 못하고 계속 관여하게 된다. <대부 Ⅲ>에는 변호사 B. J. 해리슨 역으로 죠지 해밀튼(드라큐라 도시로 가다), 기자 역으로 브리지트 폰다(클럽 싱글즈), 메리 꼬레오네 역으로 소피아 코폴라(페기 수 결혼하다, 처녀 자살 소동 감독)가 등장한다.

1979년. 이제는 노인이 되어버린 마이클 클레온은 가족의 평화와 행복을 위해 경제적 원천이었던 카지노, 범죄행위등을 합법적인 재산으로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는 바티칸 은행의 책임을 맡고 있는 대주교와 거래하므로써 이러한 합법적인 사업을 행할 수 있었고 대주교 역시 마이클의 사업에 참여하여 이익을 얻고 있었다.이미 늙어버린 그는 자신과 가족 모두를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후계자로 그의 아들 안토니 콜레온을..

 - 아카데미, 골든 글로브, 뉴욕 비평가상, 등 4개의 여우 주연상을 수상한 제인 폰다 주연
- <대통령의 사람들>, <펠리칸 브리프>, 의 알렌 파큘라 감독
- 1970년대 이후 헐리웃을 대표하는 감독 중 하나로 일컬어지는 알란 J. 파큘라 감독은 항상 심리적이고 정신분석학적인 주제를 다루는 감독으로 정평이 나 있는데, 특히 이 영화 <클루트>는 그의 영화 스타일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친구의 실종을 계기로 콜걸들의 잇단 살인사건을 추적하게되는 탐정 클루트와 살인자의 대칭심리를 그려낸 이 작품은 콜걸 브리 역의 제인 폰다에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안겨주었다.
친구의 행방을 찾아 뉴욕에 온 시골탐정 클루트는 친구가 남긴 마지막 단서에 언급된 콜걸 브리를 찾아간다. 정보를 얻기위해 그녀를 조사하던 클루트는 그녀를 스토킹하는 자가 있음을 알게되고, 위험스러운 추적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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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노로웨이의 천재 작가 크누트 함순의 장편 소설. 크누트 함순은 1910년 땅의 혜택으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였으나 그의 문학적 역량은 이미 그 이전부터 널리 인정되었으며, 특히 그의 나이 30세에 발표한 굶주림은 수상작인 땅의 혜택을 능가하는 수작으로 평가되고 있었다.
이 책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단지 굶주린 한 사람만이 등장하고, 특별한 사건이나 구성도 없는 지극히 단조로운 소설이다. 그러나 이 책을 펼쳐드는 순간부터 마지막 장까지 손을 뗄 수 없는 것은 탁월한 심리묘사를 통해 인간의 양면성을 집요하게 파고 들어가기 때문이다. 즉 굶주림이라는 단순한 소재를 통해 현대 지성인이 현실과 타협하는 과정에서 병든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교묘한 논리와 명분으로 자신을 합리화해가는 과정을 훌륭하게 그려내고 있다.
개정판을 내며 오자 탈자를 대폭 수정 보완했다.

* 크누트 함순이 등장하는 작품들...

  노르웨이 출신의 노벨상 수상작가 함순이 당대 소설들의 고답적인 구성을 비웃으면서 야심차게 써내려간 이 작품은 끼니조차 해결하지 못하면서도 신문에 투고할 글을 쓰려는 열정에 사로잡힌 익명의 젊은이가 주인공. 글을 쓰기 위해 굶주린다지만, 우연히 손에 들어온 돈도 남에게 주어버리면서까지 굶주림을 견뎌내는 주인공의 태도는 무언가 비상식적이다. 마치 절망을 자처하는 듯한 주인공에게서 오스터눈 '예술가의 삶과 구분되지 않는 예술'이라는,예술의 본질에 대한 생각을 읽어낸다.

 

 노벨문학상은 세계 대 문호들의 세기를 뛰어넘는 가장 권위 있는 상이다.스웨덴의 발명가이자 실업가인 알프레드 노벨이 증여한 기금에서 출발된 노벨상은 세기를 넘어 그 나이가 100살을 넘어섰다. 이러한 세계문학의 큰 흐름을 이루어낸 위대한 작가들의 흔적들을 찾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의 단편소설을 엮었다. 보다 넓은 정신세계를 작품으로 경험하고 교양과 이해력을 키우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세계 각국의 시대적인 상황이나 배경, 작품에 나타나 있는 각양각색의 등장인물들을 통해 작가의 남다른 시각과 간접적인 즐거움을 찾아 떠나는 좋은 읽기여행이 될 것이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하지만 역사는 일등과 승자만을 기억해 왔다. 실패 중에서도 성공한 사람만의 실패만을 교훈으로 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다면 패배자는 영원히 잊혀져야만 하는 것일까? 『승리자』라는 책에서 백과사전에 이름이 실린 승자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거칠고 비정하고 역겨운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을 내린 적이 있는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실패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독자들에게 소개한다.
10가지로 패배의 유형을 나누어 과거에서 현대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한 25명이 넘는 위대한 패배자를 소개한다. “우리 시대의 가장 완벽한 인간”이라고 불린 체 게바라, 괴테에게 악의적인 비방을 받아야 했던 렌츠, 살아서는 인정받지 못했던 고흐와 같은 인물에 주목하면서 그들의 참모습과 살아온 배경을 소개한다. 그리고 독자들에게 실패는 성공으로 가기 위한 과정임을 다시 한 번 일깨워 준다.세계는 1등만을 기억한다?
무한경쟁의 시대에 살고 있는 현대인들은 누군가를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성공위주, 성장위주의 이데올로기에 길들여져 왔다. 그리고 지난 수세기 동안 축적된 실패냐 성공이냐, 인간의 이분법적 사고에 의한 편견은 인류 역사를 승자들의 전유물로 만들어놓았다.
만약 인간의 역사가 ‘패배자들’의 역사였다면? 현대사의 대표적 승자인 부시의 경우를 살펴보자. 플로리다 주 선거 조작에 대한 의혹에도 불구하고 부시는 앨 고어를 누르고 미 대통령으로 선출되었다. 그리고 부시가 집권한 지 9개월 후 9ㆍ11테러가 발생하였고, 이후 전 세계는 살육과 테러의 공포에 휩싸이게 되었다. 만일 패배자 앨 고어가 재선을 통해 부시의 자리를 대신했더라면 피로 얼룩진 지금의 역사는 어떻게 바뀌었을까.
이 책의 저자 볼프 슈나이더는 승자들의 전유물로 간주되었던 기존의 역사관에 반기를 들고, 승자들의 그늘에 가려져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간 패배자들의 삶의 진실한 모습을 세상에 알리고자 한다.
제2의 승리자인 ‘위대한 패배자’
역사의 무대 뒤에는 승리자들보다 훨씬 더 뛰어난 재능과 노력하는 자세를 갖춘 인물들이 있었다. 고르바초프나 체 게바라처럼 영광의 패배자들이 있는가 하면, 메리 스튜어트나 루이 16세처럼 왕좌에서 쫓겨난 비운의 패배자들도 있다. 또한 렌츠처럼 괴테보다 뛰어난 재능을 지니고도 괴테에게 미움을 사서 끝내 빛을 발하지 못한 인물들도 있고, 고흐처럼 생전에 주목받지 못한 이들도 있다.
하나 이상의 삶을 살아야 했기에 한 번 이상의 죽음을 맞이했던 이들, 인간으로서 겪을 수 있는 모든 좌절과 고통을 경험했기 때문에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이들 패배자들은 우리가 인지하고 있는 영웅들보다 훨씬 더 깊고 광범위하게 세계사에 영향을 미쳤다. 볼프 슈나이더는 이들을 ‘위대한 패배자’로 명명하며 그들의 삶을 통해 바로 우리 자신이 ‘위대한 패배자’와 다름없음을 발견하길 기대한다.
2. 이 책의 특징
1) 한 권으로 읽는 인간 패배의 역사
이 책은 세계문학사에 등장하는 수많은 비극적 주인공들을 비롯해서 25명이 넘는 좌초된 영웅들의 삶을 10가지 패배의 유형으로 분류하여 소개하고 있다. 방대한 분야의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깊이 있고 새로운 해석은 기대하기 어렵다. 그러나 과거의 인물뿐만 아니라 현대의 시사적 인물까지 쉽고 간결하게 풀어내고 있기 때문에, 문화, 정치, 예술 등 다양한 분야를 망라한 ‘인간 패배의 역사’를 이 한 권의 책을 통해 조망할 수 있다.
2) 실패에 대한 새로운 가치인식
성공하는 모습만을 보여주며 위화감을 조성했던 기존의 책들과는 달리, 사람들의 뇌리에서 잊혀져간 이들에게 시선을 집중시켜 실패의 참모습과 배경을 살펴보는 것은 의미 있고 흥미로운 작업이 될 수 있다.
실패는 당신이 열등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당신이 다시 출발해야 할 이유를 의미한다. 이 책은 패배의식에 사로잡혀 있는 현대인들에게 성공의 원초적 근원으로서 실패에 대한 새로운 가치인식을 심어준다.
3) 역사적 위인들의 실체 엿보기
우리는 승리자들에게 경탄을 보내면서도 그들을 미워한다. 그것은 단순한 열등감 때문이 아니라 음흉하고 비열한 승리자들의 속성 때문이기도 하다. 옐친, 괴테, 부시, 토마스 만 등 패배자들과 경쟁했던 승자들의 감추어진 모순과 위선을 발견하는 것 또한 이 책의 흥미로운 요소이다.

 책을 좋아하는 소년 헨리는 삼촌에게 책을 읽어주기 위해 한 권을 집어 들었어요. 하지만 책 속에는 글자 몇 개만이 있고 하얗게 비었지 뭐예요. 다른 책을 찾아 도서관을 찾던 헨리는 책 주인공을 찾는 종이비행기 속 글을 읽은 후 이상한 세계로 빨려들어갔어요. 여행을 하면서 어니스트 헤밍웨이, 버지니아 울프,윌리엄 세익스피어, 프란츠 카프카 등을 만나며 책 속의 주인공은 바로 헨리임을 알게 됩니다.『헨리의 세상에 하나뿐인 이야기』는 1996년에 독일 아동문학상을 수상한 『안나와 떠나는 미술관 여행』의 후속권이다. 지은이 비외른 소르틀란은 전작에서와 마찬가지로 수준있는 내용과 재기발랄한 위트로 그림책의 새로운 장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적절한 설정으로 작가들을 등장시키며 이야기를 전재시키는 능력은 보는 이를 감탄케 한다.
크누트 함순과 제임스 조이스에게서 시작된 헨리의 모험은 버지니아 울프에게로 이어진다. 책을 찾아 도서관으로 향하는 헨리는 버지니아 울프와 바닷가를 거닐고, 어니스트 헤밍웨이와 함께 노인과 바다를 읽으며, 아이작 다인슨과 아프리카에 가고, 생텍쥐페리의 비행기를 탄다. 한참을 헤맨 끝에 말괄량이 삐삐의 도움으로 도서관에 도착한 헨리. 헨리는 그곳에서 셰익스피어와 입센을 만나고 세르반테스와 즐거운 대화를 나누지만, 정작 헨리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텅 빈 책뿐이었다.
낙담한 헨리가 카프카의 안내대로 떨어져 있는 글자를 따라 어느 성에 도착하자, 그곳에는 살만 루시디를 비롯한 여러 작가들이 그들이 쓴 글 때문에 검열관에의해 갇혀 있었다. 헨리와 작가 일행은 그들을 뒤쫓아도는 검열관의 보이지 않는 그림자를 피해 도망치고, 헨리는 작가들의 도움을 받아 가까스로 성을 탈출한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온 헨리의 손에 들려진 책에는 지금까지 헨리가 겪은 모험이 쓰여 있다.
어린이들은 헨리의 모험을 따라가면서 긴 여정이 끝나고 나면 그동안 멀게만 느껴졌던 작가들이 친숙해지고, 그 때 부터 이 책은 '세상에 하나뿐인 이야기책'이 된다. 다소 어렵다고 느끼는 독자들을 위해 뒤에 이 책에 등장하는 작가들에 대한 소개를 덧붙였으며, 본문 중에도 간단한 설명을 곁들여 놓았다.
『헨리의 세상에 하나뿐인 이야기』는 한번 보고 모든 걸 알기보다는, 읽는 이를 생각하게 하고, 보면 볼수록 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동화이다. 컴퓨터 게임과 같은 자극적인 문화로 인해 점차 책이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오늘날의 현실 속에서 책장을 덮고도 느껴지는 긴 여운을 통해 책이 줄 수 있는 진정한 재미를 되새겨보길 마란다.

 이 책은 서양사상(문학)의 두 줄기인 그리스적 요소와 히브리적 요소, 즉 헬레니즘과 히브리즘이 서양문학에 어떤 형태로 나타났는가를 살피고 있어, 개별 문학을 공부하는 학생에게는 자신의 연구분야 대상이 어디쯤 위치하는지를 알게 하고 일반 교양인에게는 읽는 작품의 사상적인 좌표를 알 수 있도록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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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ty 2006-02-02 2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간 크누트 '삼순'으로 읽었다는..^^;;;
제 눈이 삐었나봅니다 =3=3=3

물만두 2006-02-03 1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파란여우 2006-02-03 1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누트 함순..이 양반이 히틀러를 찬양해서 또 코메디 같다는...

물만두 2006-02-03 1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랬나봐요. 제가 읽는 책이 시대 배경이 그때거든요~
 

 '전원 작가', '향토 작가' 등으로 불리며 전형적인 독일 북부 지방의 정서를 구현한 작가로 알려진 테오도르 슈토름의 소설집이다. 1887년 사망 직전에 발표되어 그를 독일 사실주의 문학의 거장으로 자리매김하게 한 '백마의 기사'와 서정성과 정교한 플롯, 그리고 시민적인 미학이 조화를 이루는 '꼭두각시패 폴레', 두 편의 소설을 수록했다. 두 작품 모두 독일에서 여러 차례 TV 드라마와 영화로 만들어지며 인기를 끌었다.
'백마의 기사'는 마을을 휩쓰는 불길한 미신, 거대한 자연의 힘, 그리고 운명에 맞서는 인간의 의지가 부딪치는 강렬한 이야기이다. 가난한 측량기사의 아들로 태어난 하우케 하이엔은 타고난 재능과 끈기를 바탕으로 바다 제방을 관리하는 제방 감독관의 자리에 오르게 되는, 기술의 진보와 이성적 세계관에 대한 믿음을 대표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이 반대편에 보다 전통적인 세계관의 소유자들, 늘 자연의 위협에 시달리며 신화와 미신에 기울어진 바닷가 마을 사람들이 있다.
함께 실린 '꼭두각시패 폴레'는 인형극 연희자의 딸과 한 소년의 순수한 사랑을 산업화 초기의 독일 사회를 배경으로 애틋하게 묘사한다. 작품 전반부에 소개되며 어린 소년 파울을 매혹시킨 '지그프리트 백작과 성 제노베바', '파우스트 박사의 지옥행' 등의 인형극들은 독일 연극사의 중요한 코드들을 내포하고 있다. 당시 인형극 관람객들의 반응과 인형극 연희자의 최후를통해 산업화 초기의 시민 삶의 변화 양상도 들여다볼 수 있다.

 독일의 시적 사실주의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인 테오도르 슈토름의 소설로, 이루지 못한 첫사랑의 추억을 이야기한다. 지은이 자신이 젊은 시절 사랑하는 소녀에게 청혼했다 거절당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씌어진 작품.
한 노인이 어둠이 내려앉기 시작한 방에서 순수하고 아름다웠던, 그러나 다시는 돌아오지 않은 첫사랑을 회상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라인하르트와 엘리자베트는 어려서부터 같이 자란다. 너무도 당연하게 서로를 사랑하고 결혼할 것이라 생각하던 두 사람은 성장함에 따라 점차 서로 다른 길을 걷게 된다. 엘리자베트는 고향을 떠나지 않기로 결정한 반면, 라인하르트는 외지에 있는 대학에 가기로 결심한 것.
그가 없는 동안 에리히가 엘리자베트에게 청혼하고, 그녀의 어머니의 강요때문에 두 사람은 결혼한다. 에리히의 초대로 농장을 방문하여 다시 만난 두 사람은, 다시는 찾아오지 않겠다는 라인하르트의 맹세를 남기고 헤어지는데...

 게오르크 뷔히너 - 외로운 아이
게오르크 카이저 - 천 년의 섬
외덴 폰 호르바트 - 얌전한 레슬러
헤르미니아 추어 뮐렌 - 밤의 얼굴
프란츠 헤셀 - 일곱 번째 난쟁이
파울 하이제 - 심장 피의 동화
프란츠 카프카 - 법 앞에서
라이너 마리아 릴케 - 용을 죽인 사나이
베르톨트 브레히트 - 대답
게오르크 트라클 - 외로움
에트빈 회른레 - 카멜레온
프리드리히 헤벨 - 루비
프란츠 베르펠 - 가잔파와 친
쿠르트 투홀스키 - 동화
토마스 만 - 옷장
에른스트 비혀르트 - 반지
구스타프 마이링크 - 두꺼비의 저주
토마스 테오도르 하이네 - 파란 꽃
테오도르 슈토름 - 장미정원과 힌첼마이어
발터 벤야민 - 오디ㅡ오믈렛
요아힘 링엘나츠 - 폭발성 혼합 가스
베른하르트 켈러만 - 공주의 잃어버린 속눈썹 이야기
마리 폰 에브너-에센바흐 - 젊은 왕
로베르트 무질 - 옛날 이야기

 붉은 고양이 - 루이제 린저
빵 - 볼프강 보르헤르트
변신 - 프란츠 카프카
죽은 자는 말이 없다 - 아르투어 슈니츨러
선러지기 털 - 게르하르트 하우프트만
임멘 호 - 테오도르 슈토름
착한 카스페를과 어여쁜 안네를의 이야기 - 클레멘스 브렌타노
금발의 에크베르트 - 루트비히 티크
칠레의 지진 - 하인리히 폰 클라이스트
노벨레 - 요한 볼프강 폰 괴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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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로 2006-02-02 14: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백마의 기사>는 제가 예전에 다니던 회사에서 다른 제목으로 출간되었는데, 거기에 실린 그림이 제법 매력적이더군요. 책은 안 읽어봤습니다만..

물만두 2006-02-02 15: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동용도 있던데 그건가요? 아님 다른 제목이 뭔가요? 음...

paviana 2006-02-02 15: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임멘호,첫사랑...옛날에 사루비아문고로 읽었는데....좋아요.

물만두 2006-02-02 15: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비아나님 읽을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ㅠ.ㅠ;;;

한솔로 2006-02-02 16: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백마의 기수>입니다. 이건 그냥 일러스트가 실린 거라고 보면 되겠네요.

물만두 2006-02-02 16: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2006-02-02 17: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고대사회의 기본적인 특징을 고찰하고 있는 이책은 저자가 1884년에 쓴 것이다. 저자는 생산에 따른 경제적 진보가 결혼과 가족의 형태에 어떤 영향을 끼쳤으며, 어떻게 그것들을 변화시켰는가를 보여주고 있다. 그에 의하면 가족은 인류의 발전단계에 따라 진화하였으며, 사유재산과 국가는 경제발전의 일정 단계에서 나타났고, 특정 계급이 장악하고 있는 국가는 항상 특정계급의 이익을 옹호하기 위한 '억압장치'에 불과하다고 한다. 이 책은 '영국 선사학과'(English Anthropologists) 등 기존의 사회이론에 일대 타격을 주면서 당시의 고대사회에 관한 이론적 공백을 메꾸어 주었고, 오늘날까지도 불후의 대작으로 남아있다.

 니체 사거 100주년을 맞아 책세상 출판사에서 내고 있는 니체전집 중 한권이다. 책세상의 니체전집은, 니체 연구사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했다는 독일 발터 데 그루이터 출판사의 《니체 비평 전집Nietzsche Werke, Kritische Gesamtausgabe》(KGW)중에서 서신과 주해서를 뺀 나머지를 번역하는 것으로 총 21권 예정이다.
이 전집은 니체전집의 정본을 번역한다는 자부심과 사명감, 그리고 니체 사거 100주년에 대한 기념이라는 의미와 함께, 기존의 국내의 니체전집이 가진 결함을 극복한다는 의도도 함께 내포하고 있다. 즉 그 동안 충실한 해제도 없이 니체 전공자가 아닌 역자들에 의한 임의적인 번역에 그치거나, 대부분 일본을 통해 들어온 개념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마구 주석을 붙임으로써 니체 해석을 왜곡시켜온 점 등을 극복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1998년 겨울, 4인의 철학교수로 니체편집위원회를 구성하여 근 3년간 니체의 철학적 개념과 번역상의 오류를 잡고 통일안을 마련하는 등의 작업을 통해 한국어판 니체전집을 준비해왔다. 그 동안 국내 학계에서 문제되어온 번역상의 용어나 개념들을 재규정함으로써 니체 번역의 표준적 기준을 제시하고, 그의 비유와 상징들이 나타내는 바를 역자의 개입 없이 그대로 독자들에게 전달함으로써 니체를 온전히 접하게 할 것이다. 또 니체 사상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이나 대상 텍스트의 탄생 배경, 각각의 저작들 간의 관계 등에 대한 자세한 해설을 덧붙여 독자들이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게다가 유고의 발굴로 니체 연구에 새로운 지평이 열렸음에도 불구하고 고답적이고 구태의연한 해석에 머무르고 있는 책들과 달리, 이 전집에는 니체의 유고가 포함되어 있다. 독자들은 이 전집을 통해 니체의 육성을 생생하게 듣게 됨은 물론, 그의 사상의 심원한 깊이와 매력, 그의 인간적인 고뇌와 철학사적 의미까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베블런은 누구인가
19세기 미국 사회와 경제체제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가함으로써 미국의 자만심을 뒤흔든 독창적 경제학자. 베블런은 1857년 위스콘신 주 카토 부근의 한 개척 농가에서 태어났다. 1880년 칼턴 칼리지를 졸업한 베블런은 존스홉킨스 대학교에서 잠시 철학을 공부했지만 예일 대학교에서 1884년 정치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하지만 기독교 신앙생활을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교수직을 얻을 수 없었던 그는 가족이 사는 농촌으로 돌아와 독서와 집필을 했다. 그는 1892년이 되어서야 시카고 대학교의 전임강사직을 얻을 수 있었다. 1899년 그는 첫 번째 저서이자 최고의 역작인 <유한계급론>이 출간되자 학계가 발칵 뒤집혔다. 이 책은 기존의 고전경제학자들이 금과옥조로 여기던 두 가지의 교리적 논리, 즉 ① 자본가의 이익은 사회의 이익과 일치한다, ② 경쟁체계는 경제를 진보시키는 역동성을 제공한다는 논리를 정면으로 반박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학술서도 대중적인 인기를 모을 수 있음을 증명해 보였다. 한 세기가 지난 후 이 책은 경제이론 뿐 아니라 사회학과 역사학에서 하나의 고전으로 인정받기에 이르렀다. <기업론>(1904)을 통해 미국의 기업제도에 이단적이라고 할 만한 직격탄을 날리고 그는 더욱 유명해졌다. 그 유명세 덕분에 한때 마르크스주의자라는 의혹을 받았지만 그는 자신은 마르크스주의와는 무관하며 마르크스의 체계는 지속력도 없고 사고력도 부족하다고 단언했다. 베블런은 미주리 주립대학교 교수로 부임하면서 집필에 더욱 열중해 <제작본능과 산업기술의 실태>(1911) <독일제국과 산업혁명>(1915) <평화의 본질과 그 존속기간에 대한 연구>(1917) <미국의 고등교육>(1918) 등을 펴냈다. 그는 사망하기 전 10여 년간을 뉴욕에서 진보적인 ‘새로운 사회연구소’에서 강의했다. 이 시기에 집필한 책으로는 <기득권과 산업기술의 현황>(1919) <소유권 부재와 근대의 기업>(1923) 등이 있으며 자신이 어린 시절 추억이 깃들인 아이슬란드 전설을 영어로 번역하여 <락스다엘라 사가>를 출간하기도 했다. 그는 오랫동안 예견했던 대공황이 엄습하기 얼마 전인 1929년 8월 3일 캘리포니아 팔로알토 근방에서 조용히 세상을 떠났다. 그의 마지막 저서 <변화하는 우리의 질서에 관한 단상들>은 그가 죽은 뒤 1934년에 출간되었다. 독자들은 늘 그를 정치적 급진주의자 또는 사회주의자로 생각했지만 그는 어떤 형태의 정치적 행동에도 참여하지 않았던 비관주의였다.

왜 사람들은 <유한계급론>을 읽는가
베블런의 <유한계급론>은 전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이며 지금도 수많은 사람들이 읽고 있다. 왜 그럴까? 사회철학자 루이스 멈퍼드는 “베블런은 우리의 경제 질서에 내재한 사회적 모순을 마르크스 이후 가장 선구적으로 분석한 학자였다”고 회고하면서 “그의 저서들은 실로 막대사탕 포장지에 감싸인 다이너마이트와 같은 인격을 반영하는 듯하다”고 평가했다. 또한 뉴딜정책을 주창한 경제학자 스튜어트 체이스는 “베블런은 미래세대가 나아갈 궤도를 그려 보인 천문학자였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세기의 초입에서 그는 사실들을 수집하고 경제사적으로 가장 대담한 해석을 통해서 종합하여 향후 수십 년간 적용할 수 있을 것이 분명한 이론적 틀을 제시함으로써 역사를 예견했다”고 말했다. 그리하여 존 케네스 갤브레이스는 이렇게 결론을 내린다. “그의 시대에나 그 이후에도 금전 자체가 아닌 금전을 획득하려는 남자들과 여자들의 행동방식을 그처럼 냉철하고 날카로운 시선으로 꿰뚫어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아무튼 베블런은 부자들이 나머지 우리와 다르게 생각하고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는 한, 그리하여 과거와 다를 바 없는 미래가 우리를 향해 걸어오고 있는 한 지속적으로 읽힐 책 한 권을 써냈다고 평가된다.

과시적 소비, 과시적 여가
베블런은 많은 돈을 가지고 있음을 남들에게 증명하는 최선의 방법은 그 돈이 자신에게 아무 소용없다는 듯이 행동하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야만사회에서는 약탈의 능력이 분명히 드러나기 때문에 쉽게 대중들의 존경을 불러일으키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그것이 감추어져 있어서 유한계급은 과시적 소비와 과시적 여가를 통해 그들의 약탈능력을 드러내는 것이다. 또한 부자가 하인들을 고용하여 그들을 생산활동에서 제외시켰다고 말하면서 그처럼 세속적인 생각이 어떻게 그렇게 쉽게 망각될 수 있었는지를 증명하고 있다. 의복의 경우, 그것은 언제나 “증명용”이어서 “누가 보더라도 첫눈에 우리의 금력상의 지위를 알아볼 수 있게” 만들기 때문에 상류계급의 의복은 몸을 보호하는 기본적인 기능과는 거의 무관하다고 말한다. 그들은 과시적 낭비, 과시적 여가, 과시적 소비에 몰두함으로써 “다양한 가치를 지닌 고급요리들, 음료와 장신구, 그럴싸한 의상과 저택, 무기, 게임, 무용수, 흥분제 등에 관한 전문가가 되기에 이른다.” 그것은 마치 미래를 내다볼 때에도 오로지 과거밖에 못 보는 자본가들과 같다. 그들이 소유한 공장들이 세계가 혁명에 휩싸여도 여전히 상품을 만들어내듯이 그들의 생활양식도 르네상스를 연상시키는 우아함을 흉내 낸다. 또한 그들은 노동자들의 희생을 기반으로 존재하기 때문에 만일 노동자들이 이 사실을 깨닫고 체제를 붕괴시키려고 할 것을 우려해 문화적ㆍ사회적 통제를 하게 되는데, 이것이 애국심, 민족주의, 군국주의, 제국주의 등으로 나타난다고 말한다.

과시성을 지향하는 현대사회
마르크스와 엥겔스는 전세계 노동자들이 단결하여 자본가계급을 타도할 수 있다고 믿었다. 그에 비해 혁명적이라기보다는 훨씬 냉소적이었던 베블런은 부자들의 자화상을 신랄하게 묘사하는 데 자신의 정열을 바쳤다. 베블런이 부자들에게 그토록 혹독한 비난을 퍼부은 까닭은 “그들의 모든 종교적 믿음과 모든 소비패턴이 바로 프로테스탄트들이 종교개혁을 위해 싸워야했던 가톨릭주의의 유습이었다”는 데 있다. 그는 실용성보다는 과시성을 지향하는 현대사회의 소비가 “의례”나 “성례”의 성격을 띠고 있다고 한다. 그런 소비의 특징은 “신도들의 정신구조를 확연히 고양시키고 위무”하는 “사치스럽고 화려하기” 그지없는 “신성한 건축물”에서 행해지는 “경건한” 의례나 성례를 통해서 가장 잘 드러나고 또 그런 의례나 예배 속에 가장 잘 농축되어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베블런은 과시적 소비가 기껏해야 이성이 아닌 감정에 호소하는 제의적인 격세유전의 산물에 불과하다고 갈파한다.

폭력과 스포츠의 과시성
빈민들은 야만인이고 부자들은 문명인이라는 통념에 반대하는 베블런은 양측이 다 폭력에 매력을 느낀다고 지적한다. 그는 “의견차를 해소하기 위한 보편적인 방법으로 여겨지는 결투에 통상적으로 의존하는 사람들은 오직 상류계급 신사들과 무뢰배들밖에 없다”고 진단한다. 결투든 거리의 싸움이든 베블런이 보기에는 하등의 차이가 없다. 두 가지 싸움 모두 구경꾼들의 격정에 호소하면서 타인의 눈을 통해 자신의 명성을 확인하고 과시하려는 “발달이 억제된 남자의 도덕성”의 발로이기 때문이다.
베블런이 보기에, 스포츠는 폭력과 마찬가지로 역시 그 진행방식부터 지각없는 해로운 활동이다. 베블런은 스포츠를 종교생활과 비교하면서 거듭 부자나 빈민 할 것 없이 공통적으로 미신에 사로잡혀 있다고 비판함으로써 스포츠에 대해서 미증유의 모욕을 퍼부었다. 무뢰배 내지 범법자들이나 잘 훈련받은 스포츠맨이나 모두 “공동체나 사회의 일반적인 평균인들보다 더 쉽사리 공인된 어떤 신조의 신봉자가 되는 경향이 있을 뿐 아니라 종교적인 의례에 이끌리기도 더 쉽다”고 베블런은 적고 있다. 아마도 베블런은 자유투를 하기 전에 성호를 긋는 현대의 농구선수들이나 승리를 확신한 순간 신에게 감사기도를 하는 듯한 자세를 취하는 여타의 현대 스포츠선수들을 보았더라도 그리 놀라지는 않을 것이다. 베블런이 보기에 종교와 스포츠 모두 행운에 대한 믿음을 강조하는 전근대적인 활동이다. 그런 믿음을 가진 종교나 스포츠 옹호자들은, 예컨대, 인간에게는 신의 영광을 달성할 능력이 있다고 믿거나 미식축구의 결과도 이미 예정되어 있다고 믿는다. 스포츠가 사회에서 대표적인 역할을 하는 한, 즉 과시적 소비체제가 유지되는 한 스포츠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한다. 즉 그것은, 오늘날 경제적인 실용성과는 거리가 먼 ‘고대적인 생활양식’에 권좌를 내주는 것이다.

과시적 대학문화
베블런의 눈은 권위적인 대학도 피해가지 않는다. 고등교육 자체가 스포츠와 마찬가지로 이미 약탈의 매력을 부추기는 활동이었다. 특유의 의례, 학사모, 가운, 배지 같은 특이한 복장을 통해 대학은 “일부 학문적 사도들의 대물림”하고 한 세대의 권위를 다음 세대에까지 세습하는 학자들로 구성된 “전문 성직자계급”의 지배를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베블런이 보기에 대학은 무용한 상류계급 사람들을 유용한 사람들로 느끼게 만드는 기능을 제외하면 아무런 공적 기능도 수행하지 못하는 “보수적”이고 심지어 “반동적”인 교육기관이다. 무엇보다도 대학교는 종교기관이었다. 베블런의 관점에서 보면 대학교들은 고전이나 인문학을 가르치고 “일반 학생들로 하여금 그런 류의 지식들을 습득하고 있음을 과시하기 위해 시간과 노력을 낭비하도록” 후원하는 식의 구시대적인 관행들에 바쳐지는 “고등교육을 위한 신학교들”로 남았다고 말했다.

베블런학파
그의 <유한계급론> 덕분에 영어권에서는 이른바 “베블런학파(Veblenesque)”라는 신조어가 출현했다. 지금까지 경제학계는 100여 년 전 베블런이 내놓은 저서에 필적할 만한 처방전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한편, 오늘날 일반 대중에게도 알려진 존 케네스 갤브레이스, 줄리엣 쇼어, 로버트 프랭크 등 다수의 저명한 경제학자들이 베블런의 영향 아래 배출되었다. 이제 누군가를 “베블런학파”라고 부르는 것은 그(그녀)가 전문 경제학자들만 빼고 거의 모든 사람들이 확연히 알고 있는 현재 자본주의의 맹점을 파헤치고 폭로하는 작업에 종사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유한계급론>의 현대적 의미
1899년에 출간된 <유한계급론>에는 ‘기존 제도에 대한 경제적 연구’(An Economic Study of Institutions)라는 제목의 부제가 붙어 있다. 그는 다윈의 진화론을 현대의 경제생활 연구에 적용하려 했다. 그는 산업화된 제도가 사람들에게 근면ㆍ효율ㆍ협동을 요구하는 반면, 실제로 산업계를 지배하는 사람들은 돈을 벌고 자신들의 부를 과시하는 데에만 여념이 없다고 지적하면서 이는 과거에 약탈을 일삼았던 미개사회의 잔재라고 주장했다. 이 흥미로운 책은 베블런이 철저히 경제학적 분석이라고 못을 박았음에도 불구하고 특히 문학계에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독자들 대부분이 이 내용을 경제학적 분석이라기보다는 풍자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베블런은 경제학자로서의 한계를 뛰어넘어 사회비평가로서도 명성을 얻을 수 있었다.
베블런이 살던 시대의 생활만큼 현대의 생활도 불공정하다. 현재 미국의 대통령인 조지 W. 부시가 만일 지금 고등학교 졸업반이라면 아마도 오늘의 예일 대학교에 입학하기 어려웠을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그는 부시 일가의 금력과 인맥을 등에 업고 그보다 머리가 좋은 가난한 사람들을 앞질러 출세를 보장받을 수 있을 것이다. 비단 미국의 예가 아니더라도 그것은 전세계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 따라서 유한계급이 가치 없고 값이 비싼 것일수록 과시적 소비의 품목으로 높이 치고, 값이 싸고 유용한 것일수록 천하고 품위 없는 것으로 여길수록 <유한계급론>의 분석은 가치를 더할 것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자산의 소유가 사회적 존경의 기초가 되어 자기가 속한 계층의 사람들과 경쟁적 소비를 일삼게 된다. 그 소비의 악순환에 빠지면 노동자들은 그들의 수입에 상관없이 만성적 불만에 빠질 것이고 역으로 그들은 금전적 문화에 순응하게 된다. 이 악순환이 계속되는 한 우리는 <유한계급론>을 통해 여전히 자본주의 경제제도의 모순을 들여다볼 수 있을 것이고, 그가 풍자하려고 했던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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