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피용 (반양장)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뫼비우스 그림 / 열린책들 / 2007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작가를 좋아한다는것은 중독에 가까운것인가보다. 베르나르라는 작가를 처음알게된 '개미'란 소설에 매료되어 그후로 나무, 천사들의 제국, 타나토노트, 뇌, 아버지들의 아버지, 백과사전, 그리고 이 파피용까지 그의 책이 나오기만 하면 망설임없이 보게 되는건 일종의 중독이 아닐까 의심이 가기까지 한다. 그리고 중요한 사실은 지금까지 그의 소설은 실망을 준적이 없었다는 점이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이후 베르)의 소설은 그럴싸한 기초위에 써내려가는 소설이라서 흡사 이것이 진실이 아닐지라도 진실로 믿어버리게 만드는 그런 힘이 있고, 그러하기에 소설의 흥미는 더 해지는것이었고, 또 그럴싸한 소설이기에 독자로 하여금 상상력을 넓혀주는 가운데 실제로 그 상황에 빠져 들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는 소설이 바로 베르의 소설의 힘이 아닐까 생각한다. 한마디로 말하면 베르의 소설은 (풍부한 상상력 + 과학적 지식 + 이야기를 꾸며내는 능력)의 조화를 엄청나게 잘하는것 같다. 그의 소설에서는 항상 내가 생각지도 못한 상상력을 보기 때문에 항상 신선하고, 그의 소설에는 과학적 지식들이 다수 들어있기때문에 새로운것을 알게 되면서도 또 사실에 입각한 소설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만들기 때문에 더욱 흥미가 간다. 그리고 이야기를 꾸며내는 능력이란, 앞서 말한 두가지를 조합하는 능력이랄까나... 그의 상상력과 과학적사실들.......그리고 더해서 과학적 지식이 아니라 그가 생각하고 있던 것이었을지라도 그게 사실인양 말하고 있는 그의 꾸며내는 능력들이 정말 그는 소설의 귀재임이 틀림없다고 생각하게 만든다.  이 파피용 역시 상상력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했고, 그의 소설을 전부 읽어 보았다면 그의 상상력의 세계를 이제는 어느정도 예상을 할수가 있을것이라고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작품이었다. 이미 베르는 앞선 작품들중에서 그가 인류의 기원에 대해서 가장 믿는 바는 외계설이라고 말한적이 있다. 이번 파피용에서는 그 믿음을 어느정도 반영하고 상상력의 나래를 편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그가 끊이 없이 소설에 등장시키곤 했던 사회집단행동이라던가 과학적내용이라던가 하는것들도 역시 복합적으로 드러나고 있고, 이번 상상력의 규모도 다른 작품못지않게 광대했다.

 하지만 파피용을 보고 그리 유쾌하지많은 않았다. 앞서 말한바와 같이 그의 소설에 대한 상상력같은 것에 여전히 높은 점수를 주고, 또 그의 작품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재미있게 읽을수가 있었지만 역시 그도 사람인것인가, 어찌 이제는 좀 소재가 떨어져 간다는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아니면 역시나 풍부한 상상력은 있으나 구성력이 약해졌다고 해야 할까나.....그의 소설을 전부 읽어본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사실 별로 신선할게 없었다는게 이번소설을 보고 느낀점이라고 할수 있었다. 이번의 감정은 과거 나무를 봤을때랑은 상반되는 느낌으로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이제 그의 소설에서는 새로운것 보다는 전의 소설들을 인용한다는 느낌이 더 맞다고 해야 할것 같다는 생각을 불현듯 하게 만들었다. 우연히도 파피용 바로 전에 읽은 소설이 인류의 기원에 관해 썼던 아버지들의 아버지 였던것이 정말 맞아떨어졌다고 생각을 한다. 그때 사용했던 창세기 구절의 인용을 이번에는 파피용에서 사용을 하고 있으니 말이다.. 상상력이 신선할게 없다지만 여전히 큰 상상력의 세계를 체험할수 있었기 때문에 그리 큰 문제는 아니나 이 소설에서 좀 약한부분은 주인공의 부재라고 해야 할까나. 이야기를 너무나도 광대하게 잡은 나머지 인물들에 대한 흥미가 없어졌다는 점이다. 시작할때 태초에 바람이, 태초에 꿈이 하면서 참으로 웅대하게 후에 무언가 굉장한게 있을것 같이 하더니만, 결국 모든것이 중요한것이 없었다는 점이다. 앞서서 신나게 떠날 준비를 하고, 이런저런 에피소드가 있었고, 이제 우주로 출발하고, 등등.... 스포일이 될까 자세히는 말하지 못하지만서도 한페이지 한페이지의 흥미라기 보다 내생각엔 이 책은 400p 나 만들필요없이 요점만 간단히 100p정도로 해도 충분할것 같은 그런 느낌의 소설이었다. 지나치게 쓸모없는 부분이 많고, 또 먼가 흥미가 있었던 부분은 사실은 쓸모없는 부분이고, 이야기는 갑작스레 전개 되고, 난 왜 이 책이 이렇게 성대하게 출발하고, 또 출발과정을 이렇게도 자세하게 그려냈는지 사실 이해를 못하겠고, 아니....이 책이 400p나 된다는게 사실 이해가 되질 않는다고 해야 맞을것 같다. 하긴 어쩔수가 없었을것이란 생각은 든다. 1200년이나 되는 시간을 일일이 쓰려면 베르의 인생내내 써야테니. 삼국지도 100년도 채 안되는 내용이 10권이 되니, 인물에 신경쓰지 못하는것을 어쩌면 이해도 하겠지만......하지만 중요도가 없어도 너무 없는게 아닌가 싶으니까 좀 당황스럽다. 중요한 인물들이 난데없이 갑자기 죽어가고, 1000년의 세월이 단 몇페이지로 흘러가고, 하는 것들은 사실 조금어이는 없었다. 그럴거면 무엇하러 책의 절반을 출발과정에 쏟았는지 모를 일이다. 먼가 황당한 프로젝트에 먼가 황당한 인물들이 등장할때 너무 호기심을 느꼈던 걸까나.....그리고 난데없이 갑자기 지구를 탈출한다는 발상도 솔직히 동조하기가 힘들었다. 그동안 그의 소설이 가진 상상력의 힘이란게 그의 상상력에 동조가 되었기 때문인데, 왜 이번 파피용에서는 전혀 동조가 되지 않고, 너무 쌩뚱맞은생각이란 생각이 드는지 모르겠다. 이번의 소설에서 그의 힘중에 꾸미는 능력이 결여된게 아닐까 싶다. 꾸미는 능력중에서도 허구를 사실임으로 믿도록 하는 능력이 결여된것이 아닐까 싶었다. 그동안 그의 소설에서는 정말 왠지 있음직할것 같다는것에 흥미를 느껴왔지만 이번 파피용에서는 '불가능' 또는 '뻘짓'이란 단어 부터 생각이 났으니 말이다. 난데없이 천년동안 우주여행을 한다는것도 그렇고, 그런 우주선을 만드는 것도 그렇고, 14만이란 사람의 우주선도 그러하고, 그것을 만들 재력도 그러하고, 특히나 그곳에 완벽한 생태계를 만든다는 내용만큼은 내게 먹히질 못했다. 인간이 신이 아닌이상 자연생태계를 완벽하게 이해하는건 불가능할거란게 내 생각속에 박혀있어서 인공적인것들은 어느것이라도 탈이나게 마련이란게 내생각으로 깊이 박혀있나보다. 그래서 상상력을 동원하기 보다 '이거이거 좀 그런데'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나보다 따져 보면 지금까지 내가 감탄한 상상력들도 매한가지 말이 안되기는 마찮가지 였는데, 왜 유독 이번에만 이런지는 모르겠으나 그냥 유독 파피용에서만 그런생각이 든다. 그 이유가 너무나도 황당하고 쌩뚱맞아서 일까.... 하지만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이유는 이번 소설은 그동안의 소설에 비해 '못만들었다'가 정답이 아닐까 싶었다. 전혀 어뚱하고, 쌩뚱맞은(사실 그의 소설의 전부가 그럴것이다.) 그의 소설들이 그동안은 이야기를 꾸미는 능력으로 대단했는데, 이번에는 먼가 허술한 구성들과 먼가가 빠진듯한 느낌의 이야기와 양념이 안쳐진 요리란 생각이 들기때문에 허전함을 느끼는것은 당연한것이 아닐까 싶다. 그 허전함은 앞서 말한데로 인물들도 그러하고, 구성도 그러하고 전반적으로 좀 약한느낌이었다.

 

 그래서 난 이 소설을 심심한 간식같은 소설이라 감히 말한다. 그동안 그의 굵직한 소설들에 비하면 너무나도 초라해 보이는 소설이란 느낌도 들고, 너무 허전한 느낌도 들고, 여러가지로 좀 모자란듯 느껴지는 소설이라 항상 좋은것만 나올수는 없기에 잠시 쉬어가는 휴식처 같기은 작품일것 같기도 하고, 막간을 이용해 먹는 강냉이 같은 약간은 심심한 간식같은 느낌의 소설이란 생각을 해보았다. 먹는것은 같지만 사실 먼 맛인지는 모르겠는 그런 느낌이랄까.어쨋거나 이번 소설은 찬사보다는 비판을 많이 해주고 싶었던 소설임은 틀림이 없겠다. 그의 능력이 하강곡선을 그리는 것이 아니기를 팬으로서 간절히 바라는 바이다.... 아니면 그의 소설에 너무나 면역이 생긴것이 아닐지 두렵다. 많은 그의 소설을 읽어오면서 그의 생각을 이제 많이 알아버려서 그에 익숙해져서 더이상 신선하지 않은것일까? 정말 과거 나무를 읽을때의 충격은 이제 베르의 소설에서는 느껴볼수가 없을까????  다음 나올 그의 소설역시 나는 어김없이 구입해서 볼것이다. 그리고 그때는 나무에서 느꼈던 그런 충격적인 느낌을 받아볼수 있기를 간절히 기대해 보겠다.

 졸리기도 하고, 워낙 글재주가 없는지라 생각을 제대로 썼는지는 모르겠으나 정말 짧게 생각을 표현해본다면 그의 소설에 비해 실망적이었다라고 표현할수 있었다.

 .......... 그런데 리뷰를 다쓰고 나니까 불현듯 와닿는 생각이 책에 대한 비판만 신나게 해낸것 같아서 이렇게 붙이듯이 몇자 적어보고자 한다. 중간에 삽입하자니 적당한곳을 찾기가 지금은 힘에 부치는것 같다. 사실 실망적이긴 해도 베르는 베르다. 정말 많은 내용들... 생각할 많은 내용들을 담기때문이다. 이책을 보면서도 날 당황스럽게 만드는게 그의 유토피아때문이었는데, 이유는 인간이란 존재가 고르고 고른다고 해서 완전한 생물이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중시한건 여전히 14만이라는 엄청난 숫자의 사람들이란 것이다. 난 사람들이 원래 악하거나 선하거나 하거나 폭력성이 본능이거나 한것을 믿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인간성에 관한건, 인간은 다양하고, 또 자유로운 존재라는 거다. 인간이 항상 최악에 대비해야 하는건 인간이 악해서라든가 폭력적이어서가 아니라 인간이 다양하기 때문이란것이다. 인간의 본성이 원래 악하거나 폭력적이라면 모두가 그래야 할것이나 실제는 그렇지가 않다. 그것을 나는 인간의 다양성에 그 중점을 둔다. 여러종류의 인간이 있기 때문에 인간은 항상 최악의 결과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생각을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100명이 있으면 80명이 순종적이고 선한 시민이고 20명이 범죄자에 악한놈들이라면 어쩔수 없이 20명에 대한 대비를 해야할것이다. 인류의 전쟁역시 인간의 본능이 파괴에 있다는건 설득력이 없다. 사실 평화를 원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단 말인가. 단지 전쟁을 하고 싶어하는 소수의 무리에 대한 대비로 인간의 전쟁에 대한 준비가 있는것이 아닐까 싶다. 이건 군대에 있을때 생각해본것인데, 왜 우리는 평화를 대비하기 위해 전쟁준비를 해야 하나......라는 참으로 아이러니한 말때문이었다. 평화를 위한다면 전세계가 협의하에 군대를 해산하면 평화로워 질텐데...라는 생각을 했던적이 있었는데, 유토피아적인 생각에서 벗어나 다시 현실을 접목하면 군대가 없어지면 또 어떤무리가 군대를 만들어서 짓밟을 것이고, 또 그것을 방어하기위해서 다른나라도 다 군대가 생겨날것이다. 결국 인간이란 최악의 결과로 항상 치닫으면서 또 그걸 극복하면서 그렇게 발전해 나가는 생물임에 틀림이 없다는것을 생각했는데, 이 책에서도 어김없이 그러한 내용들이 나와주고 있었다. 처음에 너무 유토피아라서 내 생각과 모순이 되어 눈살을 찌푸렸는데, 역시나 베르역시 현실을 잃지는 않았었다. 애석하지만 인류는 영원히 같은 길을 갈수 밖에 없는 운명인것이다. 소수의 무리에서 집단을 이루고 거기서 또 집단을 통제할 우두머리가 나와야 하고, 그러다 보면 왕이 생기고, 서민들이 똑똑해지고 인간은 평등함을 알게 되면 왕이 없어지게 되고, 그속에서 다시 독재자가 나오게 되고, 독재자는  혁명속에 사라지게 되고.......... 정말 인간에게 또다른 시작이 주어져도 결말은 같다고 생각을 하고, 또 베르의 생각도 그러한것 같다. 어쩌면 자연 이건 신이건 지금 거대한 실험을 하고 있는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가져보게 만든다. 여러 종의 생물을 만들고, 그것을 제거할 장치들을 프로그래밍해서 운석이나 바이러스로 멸종을 시켜버리는 등의 행동을 말이다. 그리고 베르의 생각처럼 나도 어쩌면 인간은 인간이 제거하도록 애초에 프로그래밍이 되어있는지도 모를 일이겠다. 실제로 인간의 오만이 이미 서서히 스스로를 파괴하고 있지 아니한가. 우리의 터전인 지구를 병들게 하고, 이용하고 보존할줄 모르고, 그래서 환경파괴등이 심각하고, 이상기후가 생기고... 어쩌면 인간은 정말 스스로때문에 스스로 망칠지도 모를 일인것 같다. 이런 내가 평소에 가지고 있는 생각들을 베르역시 하고 있다는 사실에 한편으로는 놀라우면서도 한편으로는 내가 베르에게서 너무 많은 영향을 받았나? 싶기도 하고, 아니면 너무나도 보편적인 생각들인가 하게 생각하게 만들기도 한다. 정말 인간의 세계란 인간으로 생각하면 절대로 답을 풀어낼수가 없을듯 하다. 창조설을 믿기에는 너무나도 추상적이고, 진화론을 믿기에는 너무나도 우연적요소가 많고, 외계설을 믿자니 닭이냐 달걀이냐 문제가 떠오르고(외계생물은 또 어디서 생겨났나등..) 어떻게 생각해도 정말 이건 신의 영역이 아닌가 싶다. 과연 인간이 살아있는동안 모든 수수께끼를 풀어내서 신의 영역에 도달해갈수 있을까? 정말 베르의 소설들은 그런 부분에 대한 상상력이 대단해서 내가 흥미로워하는게 아닐가 싶다. 비록 많이 아쉬운 이번 소설이었지만 그래도 많은 생각을 해볼수 있어서 흥미로운 시간들이었다. 

 리뷰를 다쓰고 나서 책을 읽으면서 느낀것들을 다시써보았는데 거의 독후감이 된듯한 느낌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버지들의 아버지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0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을 보면 그의 기지에 혀를 내두를수 밖에 없게 만드는것 같다. 베르나르의 소설을 높이 평가하는것은 단순히 그것이 과학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서가 아니라 이것이 과학인지 소설인지 한번더 생각하게 만든다는 것에 더 높은 평가를 개인적으로 하고 있는것이 아닌가 싶다. 이미 나온 개미란 소설을 읽어봐도 이것이 과학에 바탕을 둔 소설으로서 과학지는 아니지만 왠지 과학적인내용에 신빙성을 더함과 동시에 또 소설적인 면을 더해서 흡사 개미세계에서 정말로 일어날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끔 만드는 그런 힘을 가진 소설이었고, 그 후에도 그의 과학세계에 대한 끊임없는 건들임 현상은 계속 되었다. 아버지들의 아버지에서는 인류의 기원론, 뇌에서는 인류 생체에 관한 비밀, 천사들의 제국과 타나토노트에서는 인류의 사후세계에 관한 것들, 그리고 과학과는 어쩌면 별 상관이 없어보이지만 나무에서는 상상력에 대한 극치를 보여줌으로서 상상력의 범위를 넓혀주는 역할을 하게 되었다. 베르나르의 소설은 간간히 유치한듯한 부분들도 눈에 띄지만 전반적으로 '수준좀 있다...'라는 생각을 하게끔 만든다. 그건 앞에서 말했듯이 단순히 과학적 지식을 더해주기 때문만은 아니다. 물론 과학적인 지식도 더해주기에 훌륭하지만 그것보다도, 그 과학을 바탕으로 마음껏 누비는 그의 상상력의 세계에 정말 혀를 내두르지 않을수가 없다는 말이다.

 이번 아버지들의 아버지들의 책 역시 그런 수준높은 상상력의 세계에서 헤어나오지 못한것이 이 책의 내용이 전부 사실인듯한 그런 착각을 받을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아니 어쩌면 지금도 난 오히려 과학지보다 이 소설의 내용을 믿고 있는게 아닌가 싶다. 이 소설은 과학 논문도 아니고 정설도 아니지만 가장 그럴것 같다는 생각을 가지게 만든 베르베르의 능력은 가히 굉장하다. 애매모호한 부분을 작가의 상상력으로 그럴듯하게 포장하는 능력들.... 베르베르가 우리나라의 사극을 썼다면 정말 엄청난 이야기가 탄생하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한다. 사극 같은 경우는 사료에 나온 이야기를 바탕으로 작가의 상상력이 첨가된것이기 때문에 베르베르가 과학을 바탕으로 상상력을 발휘하는것과 어쩌면 비슷하다는 생각을 가져보게 되었다. 그정도로 정말 베르베르의 사실을 바탕으로 꾸며내는 소설적인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듯 하다. 어쩌면 그런 능력이 그를 최고의 소설가중 하나로 올려놓은게 아닌가 싶다. 사실을 바탕으로 하는 허구....이것이 얼마나 굉장한 인상을 주는지 그는 알고 있었던게 아닌가 싶다. 소설이란 허구에 모두가 알고 있는 과학적 사실을 더함으로서 정말 그럴수 있겠구나..하는 그런 생각을 심어주고 그의 소설은 독자에게 한번더 생각할 능력을 주는셈이다. 그러하기에 개인적으로 그의 소설을 높이 평가한다. 소설과 과학을 떠나서 독자에게 상상의 방을 하나 더 심어주는 그의 능력때문에 말이다. 내 상상력의 방이 3칸이 존재 해와서 사는 내내 그 3칸안에서 상상력을 활용했다면 그의 소설을 읽으면서 한칸한칸 늘어나면서 그만큼 상상력을 활용하는 공간이 많아졌다고 하면 이해가 쉬울것 같다. 인류의 기원하면 창조론과 진화론, 그리고 창조론은 신이 창조했고, 진화론은 원숭이로부터 진화.... 뭐 이게 사실 끝이고, 여기서 더 생각해보는 사람은 많지 않을것이다. 그런데 이 책의 내용과 같은 사실이 있을수도 있겠다....아니, 어쩌면 제일 그럴듯하다 싶은 생각이다 싶다. 거기다가 절묘하게 창조론과 진화론을 합치는 능력에서 또한번 그의 능력에 놀라지 않을수가 없었다. 책에서 얻는것은 그뿐이 아니었다. 사실 생각지도 못했던 인류의 외계생물설은 정말 상상력의 방을 하나 더 설치해준 느낌이다. 그 뿐이랴. 생각해보면 정말 인간은 이 지구상에서 가장 적합지 않은 생물이란 생각은 그 신빙성이 있다는 생각을 해보니 더욱 설득력이 갔다. 외계 바이러스설, 외계 생물설 등등.. 지구상의 추위와 더위, 그리고 모든 것에서 지구상의 모든 동물들은 각자의 능력을 발휘하지만 인간만이 생물학상으로 지구에 적응할수 있는게 하나도 없지 않은가.!!! 이것이 사실이건 허구이건 정말 쇼킹한 생각임은 틀림이 없는것 같다는 생각은 아니할수가 없었다. 기후는 다른동물들과 달리 옷에 의지해야 하고, 다른 동물들의 기관들.. 매의 눈 개의 코 등과 비교해보면 정말 더욱 신빙성은 더해지는 듯하다.

 아버지들의 아버지를 읽어보면 그동안 몰랐던 기원론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해볼 좋은 기회가 될것으로 생각이 된다. 인간이 왜 책을 읽어야 하는가.!!!! 라는 답을 베르베르의 소설은 하나같이 다 해주고 있는것 같다. 특히나 상상력에 대한 견해는 항상 짜릿하게 느끼게 해주는듯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왕초보 주식교실
이원복.조홍래 지음, 그림떼 그림 / 김영사 / 2005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내가 주식에 뛰어든건 은행의 터무니 없는 이자율 때문이다. 적금으로 넣자니, 돈을 묵어 놔야 하고, 그냥 자유적금에 넣어놓자니 이자가 정말 형편이 없었다. 그리하여 주식쪽에 눈을 돌려봤는데, 정말 무작정 뛰어들었었다. 주식관련책 한권을 읽은다음 무조건 뛰어들었다. 대부분 모르는 말이었고, 그냥 대충 감만 익힌후 뛰어들었다.  우선 뛰어든다음에 모르는 것이나 자세한건 네이버 검색창으로 검색하면서 또는 증권사에 메일을 보내서 알아내었다. 그럼에도 아직 모자란게 많고, 기초부터 알고자 이 책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사실 처음부터 이 책을 읽고 시작할까 했지만 빌리기가 쉽지가 않아서 그냥 다른 책으로 사고 파는것만을 배운뒤에 뛰어든것이다.

 이 책은 주식입문자에게 틀림없이 좋은책이다. 그래서 이번에 큰맘먹고 이렇게 구입하게 되었다. 하지만 나에게는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은것 또한 사실이라고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내용인즉슨 정말 왕초보를 위한 책의 내용들이 대부분이기에 이미 1년가까이 실전경험을 쌓고 나서 보니, 대부분이 아는 내용이었고, 새로운 내용은 1% 정도에 불과했다. 그래서 이 책은 입문자에게는 훌륭할것 같지만, 이미 주식을 할줄알고, 6개월가량 실전에서 하면서 공부 했다면 굳이 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을 한다. 하지만 오래 했지만 공부는 전혀 안해서 모른다고 하면 이 책을 볼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을 한다.

 만화와 같이 보기에 쏙쏙 잘들어오고 쉽게 나와있지만 주식에 관한 내용을 다 보여준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하지만 실전은 둘째치고, 실전에 투입되기에 필요한 기초를 쌓기에는 정말 충분한 내용을 담고 있다. 학교과정으로 따지면 중학교 수준의 주식 입문기가 아닐까 싶다. 

 이책이 쉽고 재미있기는 하지만 참고로 할뿐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우선 무작정 뛰어들어서 소액으로 시작해보는 것이 어떨까 싶다. 처음에는 두렵고 어지럽지만 감각을 익혀 나가면 그리 무서운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될것이다. 책으로 보는 것도 좋긴하지만 실제로 해서 몸에 익혀보면 더욱 쉽게 주식을 익히고, 공부할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 이 책이 아무리 쉽더라도 정말 왕초보가 본다면 사실 모를 내용이 태반이라고 생각을 한다. 하지만 주식을 하면서 이 책을 읽어간다면 다 이해를 하게 될 것이다. 모든지 실전이 중요한것이니까. 그래서 이 책을 읽기전에 먼저 주식시장에 뛰어 들어보라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어느정도 궁금증이 생기면 그때 책을 사보라고 권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핑퐁
박민규 지음 / 창비 / 200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핑퐁이라는 소설은 참 많이 눈에 띄어서 이렇게 인연을 맺게 되었다. 그리고 왕따들이 탁구를 해서 세계를 구한다는 문구 역시 참으로 흥미롭게 다가왔다. 그리고 처음으로 접하는 박민규라는 작가의 소설은 어떠한 느낌이고 어떠한 재미가 있을지 매우 기대가 되었고, 책앞에 나온 왠지 4차원적인 이미지를 보며 약간 책구입을 망설였지만 그래도 삼미슈퍼스타즈....가 꽤 유명세가 있었기에 읽어보진 않았지만 이렇게 다음작품인 핑퐁을 선택하게 되었다...

 하지만 생각과 기대했던것에 반하여 그리 크게 다가오진 못했다. 그리하여 당연히 읽는 기간도 길어져 버렸다. 왠지 나에게 맞지않는 코드같다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아니 익숙하지 않은 책이라는 말이 맞을것 같다. 한마디로.....4차원적인 소설같았다. 소재는 매우 흥미롭게 다가왔으나 탁구로 세상을 구하는 장면은 끝의 10%정도 밖에는 되지 않고, 그나마도 황당한 얘기들로 꾸며놓았다. 먼가가 와닿는 그런느낌이 없이 왠지 억지로 만들어놓은듯한.....TV유치원같은데난 나올듯한 그런 이야기등 참으로 당황스러웠다...그리고 80%이상을 차지하는 이들의 세상살이 이야기는 더욱 4차원이 빛을 발하는 것 같았다. 왜 이게 필요한가 싶을 정도로 나오는 성관련 용어들과 억지로 진행되는 것 같은 이야기들......군더더기들......그리고 이상한 소재들....예를들면 탁구모임의 사람들도 그렇고, 헬리혜성의 모임 등등 전혀 연관성이 없어보이는 것들... 이들이 4차원적이라는 것을 알려주기 위함일까? 나는 잘 모르겠다. 읽는 내내 깔끔한 기분이 없이 먼가 찝찝한 그런 기분들뿐이었다. 이 작가의 소설은 대략 이런것일까??? 이런 생각부터 하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도 모르겠다. 무엇인가 심오한 것을 말하고 싶어하는 것 같지만 그것을 전달하기 위한 것들이 전혀 전달되지가 않는다.... 한마디로 말해서 전혀 이해할수도 없고, 와닿지가 않는다는 말이다. 치수와 모아이, 그리고 못을 제외하고는 다 불필요한 인물들같다는 생각도 든다. 이야기속에서 연관을 만들기 위해 등장하기는 하지만 필연을 만들기 위한 잠깐의 장치에 불과한...... 꼭 이들이 아니더라도 이야기를 다르게 만들수 있을것 같은 그런 존재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니 이거저거 다 치우고서라도 책을 다 읽고 나서 솔직히 남는것이 하나 없다는것이다. 먼가 심오해보이지만 솔직히 그것을 생각해야 한다는 그런 생각이 들지 않게 만든다. 먼가 기발한 소재로 기발한 내용을 하고자 하지만 썩 내키지 않는다. 3년전 읽어보았던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나무"가 완전 신선해서 상상력의 세계를 한층 상승시켜주었던것과는 참으로 대비되는 그런 감정이다. 기대치가 완전히 하강곡선이다. 제목과 여러 상황으로 기대를 했던것들이 어찌 보면 볼수록 이상한 상상력쪽으로 가는가 싶더니 결국 이상하게 진행되어버렸다.

 그냥 나는 그렇게 생각을 한다는 것이다. 생각이고, 느낌이고 사람마다 상대적일수 밖에 없는게 아니겠는가. 지금까지 내가 즐겨 읽던것과는 판이하게 다른 문체인지라 안맞는것 같다. 고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몸자체에서 맞지 않는 사람들이 있는것과 같은게 아닐까 싶다. 핑퐁을 읽고 칭찬의 리뷰가 나오길 기대 했고, 또 그런 기대속에서 구입한 책이라 정말 아쉬움이 남는다. 아마도 박민규라는 작가의 소설은 이게 마지막이 아닐까 싶다. 핑퐁..... 도대체 작가는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 잊혀진 존재들?? 비주류들에 대한 문제들? 이책의 수준이 지나치게 높아서 이런 생각조차 하기 싫은 것인지, 아니면 수준이 낮아서 그런것인지....... 지금도 책을 내려다보며 쓴웃음을 지게 만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멘즈 헬스 Men's Health 2006.10
멘즈 헬스 편집부 엮음 / 디자인하우스(잡지) / 2006년 9월
평점 :
품절


 정기구독을 신청한지도 별로 안되는것 같은데 벌써 11월호라니....참 빠르다. 벌써 맨즈헬스도 6권이라니....벌서 절반을 본것이란 말인가!  맨즈헬스가 배달이 될때마다 기쁘기도 하지만 참 슬프기도 하다. 한달 한달 간다는 실감을 요세는 이 맨즈헬스로 느낀다. .... 11월호의 모델은 조재진이 나왔던데, 10월호의 심지호도 참 좋은 몸을 가지고 있는것 같았다. 그런데 11월호에 나온 조재진의 몸은 정말......역시 운동선수는 먼가 좀 다르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우선 매달 맨즈헬스가 나올때마다 가장 궁금한것은 역시나 전페이지에서 딱 한파트 나오는 여자 연애인 부분...ㅡ.ㅡ;; 남자들의 세계인 맨즈헬스 잡지세계에서 홍일점으로 보이는 그 부분이 항상 먼저 눈이 가게 된다. 차라리 맥심이나 에스콰이어 등등 잡지를 신청하지 그랬냐~~~!!!! 라고 할지도 모르지만, 사실 그런 이유라면 정기구독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내가 정기구독을 하게 된건 잡지가 '맨즈헬스' 였기 때문이다. 한달에 한번 한 파트에 소개 되는 여자 연애인은 또 그것만의 기다림의 재미가 있다. 이번달은 오윤아가 나오더라... 그래서 별로 안읽어 보았다. 별 관심이 없기에 ^^ ;;;   그것 말고 10월호에서는 달리는 것에 대한 좋은 내용이 나와있다. 마치 달려야 된다고 말하고 있는것 같은 내용들............. 달리면 반드시 좋아진다는 말 때문에 왠지 달려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게 만들어 버린다. 또 뱃살에 대한 내용들등  10월호는 전체적으로 약간 흥미가 떨어지는 내용들이 많아서 많이 보지는 못했다.  그런데도 맨즈헬스란 잡지는 참 괜찮은 것 같다. 우선 가격이 싸기에 부담이 없고, 틈틈히 정보를 얻기에는 그만인 잡지 같다. 내년에 기간이 끝나서도 저렴하다면 또 신청하고 싶어진다.

 그런데 왠지 신비함은 사라졌다 . 처음 제대하고 받아봤던 잡지들은..........머랄까. 왠지 신비한 느낌이었는데.... 왠지 새로운 물건을 접한 듯한 느낌??? 군대 내에서도 5월호는 한번 봤었는데, 왠지 나와서 6월호를 받아보니 신기해 보였던 것........ 그런데 지금은 그냥 무덤덤.... 완전 익숙해진걸까?ㅠ..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