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아저씨네 정원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35
게르다 마리 샤이들 지음, 베너뎃 와츠 그림, 강무홍 옮김 / 시공주니어 / 199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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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도 제목도 그리 알려지진 않았지만 이 책을 좋아하게 된 이유가 있다. 턱수염이 더부룩한 인심 좋을 것같은 아저씨가 앉아있는 뒤쪽으로 숲속을 연상시키는 정원이 눈길을 끌었다. 내용도 처음엔 담담하게 와 닿았었는데 자꾸 마음이 가고 점점 풍성한 정원으로 걸어 들어가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화려한 색체를 자랑하는 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의 제자답게 색체 또한 풍성하다. 화려하다기보단 무척 따사로운 햇살 같은 그림이다. 잡초가 무성하지만 지저분하게 보이지 않고 더불어 함께하는 사랑이 있는 정원이다. 손질이 잘되고 정돈되어 있지만 어딘가 삭막함이 느껴지는 정원과 비교가 된다.

조지 아저씨네 정원엔 여러종류의 동물과 새들이 즐겁게 놀고 있다. 달팽이가 보이고 고슴도치도 있고, 새와 나비가 날아다니고 예쁘게 핀 작은 꽃들의 향기가 마치 바람에 실려오는 것도 같다. 나를 인정해주고 사랑하는 가족이 옆에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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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의 구멍 길벗어린이 과학그림책 5
이혜리 그림, 허은미 글 / 길벗어린이(천둥거인) / 200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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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구멍을 통해 우리 몸에 호기심을 갖기 시작하는 아이들의 이해를 도와줍니다. 자세히 나와있는 자연관찰 책과는 또 다른 흥미를 주네요. 그동안 구체적으로 세어 보지 않았던 우리 몸의 구멍을 재미있고 쉽게 설명합니다. 숨을 마시면 허파가 커지면서 공기가 가득차고, 숨을 내시면 공기가 빠지면서 허파는 줄어든다니까 아이는 몸으로 실연을 해 보입니다. 가슴을 쭉 펴고 일어섰다 다시 앉으며 숨을 내쉬고...

제일 크게 입을 벌린 아이보다 자기입이 더 크다고 있는 힘을 다 해 '아~아~'하고 있지요. 막혀있는 구멍이 배꼽이라니까 배꼽을 들여다 보느라 바쁩니다. 책을 보랴 배꼽보랴.. 아기 때 사진을 보며 탯줄에 대해서도 알고 있어선지 탯줄에 대해선 직접 설명을 하는군요. 입으로 들어간 음식이 어디를 거쳐가는지 손가락으로 따라 갑니다. 그리고 찌꺼기는 응가로 나오는 거라며 푸하하 웃네요. 우리 몸의 구멍을 통해 그 기능까지 알 수 있도록 하면서도 쉽고 간결하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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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하면 기죽는 엄마를 위한 자신만만 유아영어 - 엄마 글방 26
서현주 지음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199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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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만 먹고 있던 영어를 실천하게 해 준 고마운 책입니다. 2년 전쯤 이 책을 알게 되어 실력이 문제가 아니라 실천이 중요하다는 걸 깨닫고 용기를 갖게 되었답니다. 자칫 염려와 극성으로 보는 시선들을 받으면서도 아이랑 놀이의 하나로 영어를 접하게 한다는 생각이었으므로 흔들리지 않을 수 있었지요.

이 책에 소개된 여러 가지 방식을 다 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저와 아이에게 맞는 아니 제가 해줄 수 있는 방법이 찾아지더군요. 지금까지 재미있는 놀이로 또 아름다운 그림책을 영어로도 본다는 생각으로 해오고 있습니다. 요즘은 정보를 구할 수 있는 채널이 많다보니 어쩌면 알고있는 얘기도 있을 겁니다. 그 당시 저는 그림책에 대한 정보도 별로 없던 때라 이 책을 시작으로 여기저기 기웃거린 보람이 있어선 지 지금은 아이의 취향도 고려해가며 선별할 수 있게 되었답니다.

무엇보다 이 책을 보면서 가장 크게 느꼈던 점은... 엄마의 마음이라는 게 다 같은 건지 저자와 상황은 다르지만 우리아이들에게는 영어 때문에 힘들어하거나 방해받지 말았으면 하는 '엄마의 마음'이 가슴으로 전해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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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곰의 가을 나들이 - 3~8세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26
데지마 게이자부로 글 그림, 정근 옮김 / 보림 / 199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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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지 스산하고 음울한 분위기라 조심스럽게 넘기다가 좀 놀라게 되더군요. 데지마 게이자부로의 목판화에서는 힘차면서도 맑고 차가운 가을 밤의 공기가 스치는 기분이 들었답니다. 이런 느낌은 판화라서 가능한지도 모르겠군요. 그동안은 주로 털이 북실북실한 사랑스런 곰을 보아왔는데 여기선 우직한 힘있는 곰이 믿음직하기까지 합니다.

추운 겨울이 오기전에 겨울잠을 자기 위한 준비를 하는 엄마곰과 아기곰의 가을 나들이가 바쁘군요. 머루도 실컷 먹어두고 강으로 연어잡이를 떠납니다. 강의 물살이 길게 길게 힘차게 표현되어 그 물살을 거슬러 올라오는 연어와 서로 밀치고 있는 듯이 보입니다. 세찬 물살 속으로 엄마곰이 뛰어들고 입에는 커다란 연어가 물려있습니다. 네 힘으로 잡으라는 엄마의 말에 아기곰은 강물로 뛰어듭니다.

아기곰이 처음 물 속으로 뛰어 들어가 신비로움을 느끼는 걸 독자도 함께 느낄 수 있도록 작가는 은빛 금빛이 빛나고 있는 듯이 그리고 있답니다. 드디어 커다란 연어를 물고 나옵니다. 이제 자신감이 생긴 아기곰은 반짝이는 달빛이 아주 커다란 물고기로 보여 다시 뛰어 듭니다. 아이는 '달빛인데~ .'하며 웃습니다. 아기곰의 꿈속에선 별빛 가득한 밤하늘을 커다란 금빛 물고기가 헤엄치고 있습니다. 책을 덮으며 아기곰의 성취감이 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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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건너 저쪽 - 0~3세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13
고미 타로 글 그림 / 보림 / 199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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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볼 때보다 아이가 조금 더 자라서 그런지 눈빛이 다릅니다. 어릴 땐 바다 건너 저쪽이란 의미를 무슨 말인가 하는 반응이었습니다. 페이지 가득찬 그림과 간단한 글이지만 읽어주는 엄마만 생각에 잠겼었지요. 그땐 여러가지 그림 보는 재미로 들여다보았던 것 같더군요.

그림이 가득한 책입니다. 아이가 서있는 모래밭이 조금 보이고 그 앞으로 바다가 페이지마다 똑 같은 위치에 펼쳐있고 바다 건너편으론 아이가 상상하는 장면들이 페이지 반에 걸쳐 그려져 있습니다. 모래밭 밑이 여백으로 거기에 한 줄씩 글이 쓰어있습니다. 그림만 보고 있어도 생각에 잠기게 되고, 읽는 사람에 따라서 달라지는 많은 이야기가 들어있는 책입니다. 마지막에는 아이의 소망처럼 기구를 타고 두둥실 날아가는 모습이 보입니다. 다시 볼 때마다 느낌이 다른 생각이 많아지는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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