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86
존 버닝햄 글.그림, 박철주 옮김 / 시공주니어 / 199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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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마다 가득한 풍경화가 멋집니다. 특히 책이 커서 그림이 돋보입니다. 아이들에겐 시간의 흐름.. 계절이 바뀌는 걸 한 권의 책으로 보여줄 수 있어 좋습니다. 따로 설명이 필요없는 그림 하나하나가 시선을 끌기에 충분합니다. 표현기법도 물감을 뿌리고 긁어내고 여러 가지가 보입니다. 계절의 특성에 어울리는 글과 그림은 아이들에게 자연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아이는 그림에서 새로운 걸 찾아내곤 합니다.

아이랑 봄이 지나면 여름, 여름이 지나면 가을, 가을이 지나면 겨울, 겨울이 지나면 하니 다시 가을이랍니다. 아이한테 설명하다가 보니 마지막 페이지의 '비가 줄기차게 내립니다.'라고 겨울을 얘기하고 다음에 새둥지에 아기새가 보이며 '그러고 나면 다시 봄이 시작됩니다.'라고 되어있으니 아이들의 이해를 도와 주는군요. 아이는 '지금 겨울이야? 오늘도 겨울이야? 자꾸자꾸 겨울이네~'할 때도 있거든요.

나중에는 아이와 계절마다 찍은 사진으로 꼬마책을 만들어 보면 좋겠군요. 내년엔 염두에 두고 사진을 찍어야겠네요. 경치가 아름답고 계절의 특성이 잘 나타나는 곳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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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랑 뿌뿌 비룡소의 그림동화 36
케빈 헹크스 글 그림, 이경혜 옮김 / 비룡소 / 199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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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정도의 차이는 있더라도 장난감, 책, 비디오 등에 집착하는 시기가 있는 것같더군요. 탈 것.. 바퀴 달린 자동차에 열광하고 특히 기차를 좋아해서 기차나오는 책, 비디오, 기차장난감도 종류별로, 그림을 그릴 때도 기차만 그리던 때가 있었지요.

또 어떨 땐 비디오에 빠져 다른 비디오로 유도를 해도 유난히 한가지만 반복해서 보기도 했답니다. 걱정이 되었지만 아이들은 엄마의 마음을 느낌으로 아는지 말릴 수록 더 빠지는 것같아 관심이 없는 듯 방관하느라 조금 힘이 들었습니다. 그러다 깨달은 지혜라 할까 아이는 기다려주는 엄마를 실망시키지 않더군요. 졸린 데도 잘 안자고 떼를 써서 재워주다가 결국엔 화도 내곤 했는데 나중에 보면 30분 차이로 아이는 미안하게도 스르르 잠이 들곤 하더군요. 조금만 더 참을걸... 하기를 반복하다 아이의 행동에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기 보다 느긋해질 필요가 있겠다 싶더군요.

가끔 아기 때 덮던 이불이나 얇은 담요등을 끌고 다닌다는 얘기를 듣긴 했는데... 아이들의 심리를 꿰뚫고 있는 듯한 케빈 헹크스가 이번에도 예리하게 집어냈네요. 특히나 도움을 청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남의 집 일에 관심많고 조언을 아끼지 않는 과잉 친절을 베풀고 있지는 않은지 혹 옆집의 족집게 아줌마는 아닌지 반성해야 될 것같습니다. 오웬엄마의 발상의 전환이 멋집니다. 감탄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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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불었어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10
팻 허친즈 지음, 박현철 옮김 / 시공주니어 / 199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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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고 바람 부는 날의 보통의 일상을 나름대로 상상하며 책을 펼치다 웃음이 나왔답니다. 예상과 전혀 다른 상황으로 펼쳐지더군요. 작가의 위트에 저절로 웃음을 짓게 됩니다.

온통 한 쪽으로 쏠린 나무들... 그러나 다음 페이지에선 우산이 뒤집혀 날아갑니다. 뒤에 따라 오던 아이의 풍선이 위태롭더니 아니나다를까 페이지를 넘기자 풍선이 바람에 실려 높이 떠올랐네요.. 이처럼 재미를 더해주는건 다음 장면을 상상할 수 있도록 뒤에 누군가가 무얼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아이는 그림을 유심히 보게 되지요.

바람에 날리는 여러 가지 표현을 배울 수 있습니다. 바람에 날려 획 뒤집히고, 바람에 실려 떠오르고, 획 휩쓸려 가고, 빙빙 맴돌고, 바람에 뒤채이고, 바람에 채여 올라가고, 소용돌이치며 날아오르고, 확 뜯겨 나가고, 낚아채고.. 아이는 재미있다는 듯 따라 합니다.
바람은 심술이라도 부리듯 마구 뒤섞더니 그 다음이 궁금한데 그림을 보던 아이랑 저는 서로 마주 보게 됩니다. 바람이 멈춘 것처럼 눈이 고정되지요. 뒤섞인 물건들을 뒤집어쓰고 입 벌리고 있는 사람들이 웃음을 터뜨리게 합니다. 이건 누구 거지? 하며 주인을 찾다 다음 페이지를 넘기면 자기 물건 제대로 찾은 사람들이 바람을 향해 작별인사를 하는 것처럼 손을 흔들고 있습니다.

바다로 간 바람은 어쩐지 거기서도 장난을 칠 것같은 예감이 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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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0
유리 슐레비츠 지음, 강무환 옮김 / 시공주니어 / 199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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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이 밝아오며 차츰 시야가 넓어지듯이 타원형 속의 새벽이 조금씩 커지고 있습니다. 읽으면서 '쿵'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는데 그 이유가 있었군요. 중국 시인의 한시를 바탕으로 그린 작품이라는 책소개를 보고서야 고개가 끄덕끄덕 이해가 됩니다. 첫페이지의 '부모님께 바칩니다.'란 글이 책을 다 읽으면서도 마음 한 구석에 남아있었는데 이제 조금은 작가의 마음을 알 수 있을 것같기도 합니다.

새벽에 일어나 어슴푸레 밝아오는 새벽을 맞이하고, 그 경이로움에 감탄해 본 경험이 있는 어른들이라면 이 책을 보며 탄성을 지르게 될 것입니다. 아직 어린아이라서 읽어주며 저의 마음을 다 전해 줄 수 없는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어쩌면 아이는 새벽을 책 속에서 처음 만나고 언젠가는 깨어나는 새벽 속에서 엄마와의 추억을 떠올리게 될지도 모르겠지요. 지금은 그림으로 받아들이는 새벽이지만 ... 그 때가 되면 마음으로 느끼게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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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파람을 불어요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23
에즈라 잭 키츠 지음, 김희순 옮김 / 시공주니어 / 199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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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심을 너무나 잘 표현하는 에즈라 잭 키츠의 작품이라 저절로 손이 가더군요. 아이는 처음부터 자기 마음을 들키기라도 한 것처럼 낄낄거립니다. 빙글빙글 맴돌기를 하는 피터를 보며 그 어지러움이 느껴지는 듯 몸을 흔들어 댑니다. 색분필로 그은 줄을 아이도 손가락으로 따라 그립니다. 그 줄은 피터의 집 앞까지 주욱 이어집니다. 또 아이는 피터처럼 휘파람을 불기 시작합니다. 휘파람이 나오는 지 보라며 얼굴에 대고 계속 푸~후.. 후~우.. 휘~위...불어댑니다. 이 책을 읽어 줄 때마다 계속 바람맞고 있답니다. 포기하지 않는 피터처럼... 얼굴에다 불지 말았으면 좋겠네요.^^

비교적 어두운 빈민가의 무거운 분위기의 책이 많은데 여기선 우리아이들의 일상을 보는 듯 가볍고 따스한 감동을 줍니다. 색체도 어둡기만한 것은 아니구요. <눈 오는 날>을 좋아했다면 에즈라 잭 키츠의 작품에 다시 한번 젖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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