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에 뭐가 사나 볼래요 어린이 갯살림 1
도토리 지음, 이원우 그림 / 보리 / 2001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두고두고 볼 책들 중 하나입니다. 아이는 갯벌을 체험해보진 않아서 잘 모르지만 뭔가 질척이고 푹푹 빠진다는 정도로 알고 있습니다. 이 책은 마치 갯벌여행이라도 간 것같은 착각이 들게 합니다. 바다의 밭이라는 말은 갯벌에 대해 다른 부연설명을 필요없게 합니다.

갯벌에서 일을 하는 갯마을 사람들 곁에는 아이들이 뛰어 놀고 있네요. TV에서만 보던 갯벌은 발을 내딛기 망설여질 것같았는데 갯벌을 아름답다고 느끼게 해줍니다. 갯마을에서 사용하는 말인지 생소한 표현이 재미있습니다. 갯벌에 이렇게 많은 갯것들이 있는지 새삼 놀라게 되는군요. 아이가 어려 자세히 알 수는 없겠지만 앞으로 조금씩 갯벌을 이해하고 지키는데 관심을 갖게 되길 바랍니다. 아이는 무엇보다 책 가운데 활짝 펼쳐지는 갯벌을 좋아합니다. 책 뒤의 '갯벌에서 살아요'와 '찾아보기'는 갯벌도감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잘되어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Hello 베이비, Hi 맘 - 김린, 서현주의 자신만만 유아영어 Hello 베이비, Hi 맘
김린, 서현주 지음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00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영어하면 기죽는 엄마들을 위한 자신만만 유아영어>책을 본 이후 일상회화가 얼마나 중요한지 관심은 있는데 엄두가 나지 않더군요. 갑자기 아이랑 영어로 말을 하려니 아주 쉬운 기본 회화도 생각이 나지 않구요. 그러다 이 책이 나와서 반가운 마음에 구입했지요. 전체적으로 오렌지빛인 책이 환한 아이웃음이 연상되어 느낌이 더 좋았더랬습니다.

책에는 아이랑 생활하며 부딪히는 상황들마다 자세히 나와 있어 처음 회화를 시도하는 분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될겁니다. 나중엔 집집마다 조금씩 다른 얘기도 덧붙이며 인터넷이나 다른 매체에서 정보도 구하게 되고 조금씩 늘어나는 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지금 태교중인 분이 책을 보면 더욱 좋을거란 생각이 들 정도로 아이가 아주 어릴 때 시작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습니다 .책 뒤의 부록을 여기저기 붙여놓고 책도 외우고 한 때는 열심히 했었답니다. 무엇보다 꾸준히 하는게 제일 중요한데 잠깐씩 한눈 팔게 됩니다. 요즘은 아이랑 영어동화읽기만 해오고 있었는데 다시 시도 해보아야 겠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엄마의 의자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82
베라 윌리엄스 지음, 최순희 옮김 / 시공주니어 / 1999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이 모자이크로 되어있는 줄 알았는데 책을 보니 타일이었군요. 블루 타일...처음 표지를 보고 아이가 탈 것을 좋아해서 버스그림인 줄 잠깐 착각했답니다. 곧 제목을 다시 보고, 내용을 읽고 나서 블루 타일 식당이란 걸 알았지만... 어쩌면 가슴아프고 슬픈 얘기를 이리도 아름답고 따스하게 그렸을까 작가이름을 다시 봅니다. 참 쉽게 그린 듯한 그림과 페이지마다 테두리를 이야기나 그림의 상황에서 하나씩 따와서 표현한 것도 재미있네요.

슬픈 이야기를 절절하게 나타내는 책이나 영화가 있지요. 또 그 슬픔의 몫을 독자나 관객에게 맡겼을 때 오히려 더 애잔한 감동을 주는 경우도 있구요. 이 책이 후자에 해당되는군요.

이 책은 사려깊은 아이의 이야기로 진행되며 아이의 이름도 알 수 없지만 옆에 있다면 꼬옥 안아주고 싶은 아이랍니다. 책을 다 읽고도 가슴이 따뜻합니다. 그 이유는 가족애와 이웃의 관심과 사랑이 있기 때문이겠지요. 어렸을 때 외가를 좋아하고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특히 이모를 좋아했던 터라 지금은 호주로 이민가 계신 이모네가 더욱 그리워집니다. 아이도 피캬츄 저금통에 저금을 하고 있는데 가득 차면 로봇을 산다고 벼르고 있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악어야, 악어야 비룡소의 그림동화 45
페터 니클 글, 비네테 슈뢰더 그림, 허은미 옮김 / 비룡소 / 1997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마치 사진을 보고 있듯이 정교한 그림이 독특합니다. 한번 본 후 그대로 지나칠 수 없는 묘한 매력이 있더군요. 이이에게는 자주 접할 수 없는 이집트의 나일강이니 스핑크스가 나오는 것으로도 이국의 정취를 느낄 수 있으리라 보여줬습니다. 또 아이는 기차를 좋아해서 기차가 나오니 더 잘 보았지요. 내용은 읽어주기가 약간 주저되기도 했지만 아이는 아직 어릴 때라 악어가 여자를 삼키는 장면을 너무 의외라 그런지 실감나진 않는 눈치더군요.

또 하나 이 책의 특징은 화자가 악어라는데 있습니다. 악어의 눈으로 본 세상에 대해 과장되지 않으면서 그러나 신랄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나중에 박장대소할 일이 있었는데 아이 혼자서 책을 보며 '돌.아.가.는.기.차' '안.돌.아.가.는.기.차'하며 이 책을 펴놓고 보더군요. 무슨 소린가 물어보니 악어가 다시 자기가 살던 나일강가로 돌아가는 기차를 탔다는 장면과 파리로 갈 때의 장면을 펼쳐놓고 기차를 좋아하는 아이라 그 말을 하고 있더군요. 그 이후 이 책을 읽어 달라고 가지고 올 때는 제목이 바뀌였답니다. '돌아가는 기차'로... 요즘 다시 읽어주면 그런 소린 안합니다.
아이들이 자람에 따라 예전에 읽었던 책을 다시 보며 그 반응이 달라지는 게 흥미롭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용기를 내, 무지개 물고기 무지개 물고기
마르쿠스 피스터 글 그림, 송순섭 옮김 / 시공주니어 / 200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무지개 물고기>를 본 이후 낚시놀이 하던 장난감에서 비늘이 예쁜 물고기로 무지개 물고기 놀이를 합니다. 물론 무지개 물고기 대사는 멋지게 자기가 하구요.. 이 책도 너무 좋아해서 끼고 살았습니다. 처음엔 잔뜩 긴장을 하며 바싹 다가와 듣곤 했지요. 그러다 무서운 악마 계곡의 정체(?)를 알고 나선 어깨의 힘을 빼더군요. 앞부분에선 뽀족한건 다 가시냐고 물어보다가 용감한 무지개 물고기가 해초를 구해 돌아오는 장면부턴 '이건 가시가 아니고 해초야~.' 이럽니다. 해초를 입에다 물고 오는 줄 알았더니 앞지느러미를 손처럼 사용해서 안고 오는걸 보며 '이게 손이네~.'하며 웃는답니다. 가끔 놀면서 책속에 나왔던 대사를 따라 하며 논답니다. 또 해초도 뜯어다 준다며 활용을 더 잘하며 노는군요.

아이들 그림책이지만 어른들에게도 다시 한번 용기를 주는 것 같답니다. 아이도 자기가 좋아하는 무지개 물고기처럼 주변 상황에 미리 겁먹고 포기하지 않는 진정한 용기를 배웠으면 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