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두 가지의 재미없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바보이야기와 우리 나라의 악성(惡姓)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1. 바보가 길을 갈 때 하는 소리--------> "어?"   "아!!"

     팔을 흔들고 가는데 팔이 뒷쪽으로 가면 보이지 않으니 "어?"라고 하고...그래서 찾으려고 하는데 한걸음을 옮기니 뒤로 갔던 팔이 앞으로 나오니 "아!!" 한답니다.

2. 정치권이 하수상하니 정치 하는 사람들 다 물먹이는 이야기인것도 같고..하여간 우리 나라의 악성이랍니다.(제 성은 빠졌더군요...후후후..)

 천-방-지-추-마-골-피-전-복-소-라-명-태-국-오-이-소-박-기(이건 이氏가 중복되니 기氏로 한것 같습니다)-어-허-조-지-로(노)-구-나

   * 아마도 라氏와 나氏가 이음으로 같은것을 보아서는 자기 자신을 일컫는 "나"라는 대명사가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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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월부터 4월 까지는 집에서 기르던 난이건 산에서 자라던 난이건 꽃을 피우게 됩니다. 지난번에도 말씀을 드렸듯이 난은 꽃을 피우기 위해 270일 전후로 꽃대를 올리기에 사람의 수태기간과 비슷하답니다. 처음에는 깨알보다 더 작았던 꽃눈이 지금은 제법 꽃대를 올리며 하나 둘 이븐 색으로 피어나고 있습니다. 저도 이맘때 쯤이면 이곳 저곳의 난 싸이트에 접속을 해서는 침을 꼴깍~ 거리며 둘러보게 됩니다. 가장 쉬운 접속 방법은 "mynan.com"로 접속하셔서 메인 화면 좌측에 있는 "난 관련 site" 를 여시면 약 80여개의 전국 난 관련 싸이트를 방문 하실수 있습니다. 각각의 관련 싸이트에서 "난쇼핑"이나 "산채품" 또는 화예품을 클릭하시면 난을 사시지 않으시더라도 실컷 배부를 정도로 감상 하실수 있습니다.

2. 그런데....다른분들이야 관련이 없고 취미도 아니기에 그저 구경만 하시겠지만, 그곳에서 "가격문의", 또는 금액이 고가인 난들은 난을 키우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탐을 낼만한 난들이라는 것입니다. 그곳의 난 가격을 보시면 조금 놀라실겁니다. 풀 한포기에 수백만원, 수 천만원 한다면 누가 곧이 듣겠나요? 하지만, 비단 잡풀이라도 나름대로의 의미를 갖게 되면 그 가치는 천정부지로 올라간다는 것이고 그 대표적인 것이 바로 난이라는 풀입니다. 시금치야 살짝 데쳐서 양념을 한다지만 난은 먹을것이 정말로 하나도 없는 식물인데 그렇게나 고가라는것은 저도 난을 합니다만 참 이상하더군요.

3. 하지만, 난은 다른 식물과 달리 단자옆 식물로 고등식물이며, 그래서 종족보존을 위한 번식에도 상당한 기간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보통 선물로 받게되는 난은 화원에서 파는 중국란들이지요. 실은 그 난의 원가는 겨우 몇 천원 안팎인데도 분으로 치장을 하면 수만원에 거래가 됩니다만, 집에서 꽃대를 올리고 꽃을 피우는 일은 쉬운일이 아니랍니다. 물론, 중국난은 수태기간도 짧아 보통 꽃대가 올라오고 1달 남짓이면 꽃을 피웁니다. 중국난이나 우리의 춘란이나 모두 어지간해서는 꽃대를 올리기 힘이 듭니다. 왜냐하면 집에서 기르는 난은 원래 자라던 자생지의 기후나 습도등과는 판이하기 때문이랍니다. 나중에 자세한 말씀을 드릴것이고 오늘은 꽃에 대해 말씀을 드립니다.

4. 싸이트를 돌아다니시다보면 뭐가 뭔지 잘 모르실겁니다. 색이 있는 꽃도 홍화니 황화니 하는데 그 구분은 색감이 있어 어느 정도 아시겠지만 소심은 꽃의 한 가운데 있는 혓바닥에 아무런 잡것이 섞이지 않은 꽃을 말하며 주금화란 붉은색과 노랑색의 사이색, 즉 24K의 반지색과 비슷하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 외에도 주홍, 주황, 등홍, 주등 등등의 색이 있는데 이 모든 색감은 홍화는 아니지만 홍화의 색감과 비슷한 색감으로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5. 그러면 그러한 색감이 있는 난이 왜 귀할까요?  식물은 모두가 광합성 작용을 합니다. 난꽃은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녹색의 꽃을 피웁니다. 원래 정상적인 꽃이라면 녹색의 꽃을 피워야 하지만 색감이 있는 꽃은 실은 모두 병신에 속하는 것들인데 사람들은 이것을 찾기에 혈안이 되어 있는 것입니다. 원래 녹색이다보니 홍색이나 황색의 색감을 가지고 있던 꽃들도 햇빛을 받으면서 광합성 작용을 하여 후라보놀이라는 성분이 많아져서 녹색이 생성되게 됩니다. 그래서 난을 캐러 산에 가면 어느것이 색이 들은 꽃인지를 전문가들도 쉽게 찾아내지 못한답니다. 그렇게 어려운 꽃들을 찾아내니 당연히 가격이 높게 책정되어 거래가 되고 일단 그렇게 찾아내진 꽃들은 재배를 하면서 햇볕을 최대한 차단하여 광합성이 일어나지 않도록 키우므로서 원래의 이쁘고 아름다운 색상으로 꽃을 피우게 되는 것입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산에서 알게 모르게 피고지는 꽃중에서 원예성이 있는 꽃을 캐다가 배양하여 세상에 알리고 그 종을 보존하는것이 애란인들이 하는 일이 아닐까도 생각합니다.

6. 제가 말씀드렸듯이 저도 난 욕심이 많은지라 수월찮게 돈을 쏟아 부었지만, 금년도는 꾸욱~ 참고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자금이 없다는 것이고(작년까지만 해도 없으면 외상으로라도 했답니다) 두번째는 지금 제가 배양중인 난들도 결코 나븐난이 아님에도 소홀히 하며 죽여버리는데 우선은 지금 가진 난들이라도 제대로 키워야겠다는 생각에서랍니다. 견물생심이라고....눈이 확 뜨이는 난을 보면 욕심도 납니다만, 금년의 난철을 맞아 지금까지는 그래도 조신하고 있답니다. 몸이 쑤시고 전화기를 들었다 내렸다 하면서도 아직은 그저 눈으로 구경만 하고 있답니다.  여러분들도 난 관련 싸이트를 방문하셔서 한번쯤은 난이 이렇구나...라는 생각이 드시도록 구경하시기 바랍니다. 구경값은 없고 모두 공짜니까...실컷들 구경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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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ila 2004-02-26 1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선물로 들어온 중국난들도 번번히 죽여버려서, 난은 저에겐 어쩐지 두려운 존재입니다....

비로그인 2004-02-26 1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재배에 있어 물주기 3년, 빛주기 3년, 비료 3년 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리고 난은 주인의 머리에서 떨어지는 비듬을 비료로 한다는 말도 있듯이 몬든것이 다 그렇겠지만 무엇보다도 기르는 분들의 관심이 중요한것 같습니다. 선물로 받으신 난이 잘 자라지 못하는 것은 그 난들은 가장 완벽하게 만들어진 난실에서 자라온 난으로 일반적인 환경에 적응하는데 차이가 발생함에 따라서 입니다. 온실이라는 특성은 습도가 많고 고온이라는 점인데 생활주변에 이런 환경을 갖추고 있는 곳을 찾기는 쉽지 않습니다. 대부분 선물로 들어온 난들은 시간이 흐르면 죽어가는데 보통 난이 고사하는데 걸리는 기간을 6개월 정도로 봅니다. 뿌리가 다 죽어도 잎이 광합성을 하면서 버티다가 버티다가 죽게 되는것이랍니다. 우선은 난실의 환경과 같지는 않더라도 비슷하게 만들어 줘야 하는데 가장 중요한것이 습도의 유지 입니다. 특히 겨울철의 공기중의 습도는 30% 내외로 매우 건조하기에 난의 죽음을 독촉하게 되는데 조금 불편하더라도 목욕탕의 욕조에 물을 가득 채우고 그 물이 증발하면서 뿜어내는 습도로 난이 살아가도록 만든다면 쉽게 죽게 되지는 않습니다. 낮에는 겨울의 햇볕을 보게하고 저녁에는 욕조 옆에... 그리고 흔해빠진 중국난이라도 죽인다는 것은 무관심이 가져오는 결과로 일종의 살인과도 같지 않을까요? 하찮은 난이라도 최선을 다하고 매일 돌봐준다면 난도 생명이 있는지라 주인을 봐서라도 잘 자라준답니다..^^~

가을산 2004-02-26 1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기르기에 조예가 있으시니 자문좀 해주세요...
제 진료실 창문이 동향이구요, 옆의 아파트 그림자 때문에 3월-9월까지만 직사광선이 오전에만 들어옵니다. 창가에 작은 식물을 키우고 싶은데, 빛이 적어서 그런지 번번이 실패합니다.
잎사귀만 있는 식물은 그래도 조금 나은데, 꽃이 피는 식물은 백전백패입니다.
혹시 동향에 햇빛이 부족한 환경에서 잘 자라는 좀 식물 알려주실 수 있나요?

비로그인 2004-02-26 1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광선은 식물에 있어 광합성 작용을 하기 위한 에너지원입니다. 차로 따진다면 엔진을 움직이는 휘발유와도 같다고 할것입니다. 그러면 햇볕이 무조건 좋으냐? 그런것만은 아니랍니다. 우선 아침의 햇빛은 식물에게 있어 가장 좋은 영양소로 작용을 합니다. 특히 캘빈 온도가 낮을때인 아침 했살은 잠에서 깬 식물들에게는 더 없이 좋답니다. 반대로 식물이 왕성한 활동을 마치고 쉴 때쯤 비취는 햇빛은 식물에게는 독이 됩니다. 따라서 서향받이의 집은 사람이나 식물 모두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줍니다. 가을산님의 말씀을 들어보니 관엽식물은 제법 되는데 다른 식물은 백전백패가 맞는것 같습니다. 관엽식물은 잎이 넓어 스스로의 자정 능력과 더불어 탄소동화작용이 활발하여 스스로 양분을 만들고 광합성을 통하여 잎파랑치를 생성해 냅니다. 그러나 아침에만 햇빛이 비친다면 우선은 식물이 자라기에는 좋은 환경인데 이 외에 다른 외적 요인이 있다면 통풍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식물에는 온도에 민감하여 마치 사람이 싸우나탕속에서 헥헥~거리며 맥을 못쓰듯이 식물도 그런것이 있는데 그런 식물은 통풍을 통하여 신선한 공기를 마음껏 마실수 있도록 해 줘야 합니다.
그렇다면 가을산님 창문에는 어떤 꽃이 가장 잘 어울릴까요? 우선은 배꼬니아입니다. 물만 잘 준다면 그다지 통풍에 신경을 쓰시지 않아도 됩니다. 두번째로 추천할 수 있는것은 비교적 잎의 크기가 작은 허브 종류입니다. 한번 쓰다듬으면 소나무향이 쏟아지는 허브(이름을 잊었습니다) 도 좋겠지요. 그리고 요즘 한창 새싹이 움트는 철쭉과의 연산홍입니다. 연산홍은 일본인이 다양하게 개발을 하여 꽃도 부지기수로 피울수 있고 잎도 볼 수 있으며, 의외로 제법 커다란 분도 가격이 저렴하답니다. 물론, 매일 한번씩은 물을 줘야 하지만 햇볕에서는 아주 아름다운 꽃을 피운답니다. 꽃도 붉은꽃을 비롯하여 흰꽃, 그리고 여러가지색이 혼합된 꽃들등 매우 다양합니다. 대전 인근에서 취미로 철쭉을 하시다가 지금 온실을 지어 판매를 하시는분이 계시는데 필요하시다면 알려 드리겠습니다. 이와 더불어 한가지 관엽식물로 권해드리고 싶은것은 군자란입니다. 군자란은 꽃을 보기 어렵다고 합니다만, 햇볕에 두고 물을 잘 주면 이쁜 꽃을 보실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말씀 드린것 이외에 난으로는 소엽풍란과 대엽풍란이 있는데 기왓장이나 고목, 돌에 붙인 이것들은 스프레이만 하루에 한번 정도 해 준다면 오후 햇빛을 받지 않기에 꽃도 피울수 있고 조금 투자를 해서 제법 많이 키우신다면 꽃이 피었을때 진료실안에 그윽한 청향으로의 난향을 즐기실 수 있답니다. 한가지, 병원이 건조한 편이라면 이런 꽃나무들 밑에 수반을 받쳐 두신다면 공중 습도를 어느정도 올릴 수 있답니다. 보통 2~3평의 공간에서 습도를 1% 올리려면 가습기를 6시간 가량 가동해야 하는데 수반에 물을 두면 공중습도를 의외로 쉽게 올릴 수 있습니다.
이상으로 제가 가을산님의 진료실이 이럴것이다...라고 판단해서 몇가지 알려 드렸습니다. 식물은 자신을 좋아하고 아껴주는 사람들의 발자욱 소리를 듣고 자란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 말은 관심을 쏟는 만큼 식물은 잘 자란다는 말로써 집안의 식물이 하나의 액새서리에 그치지 않도록만 신경을 쓴다면 식물은 주인이 신경을 쓰는 만큼 반드시 보답을 해 준답니다. 왜냐하면...식물은 단순하고 진실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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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산 2004-02-26 14: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상세한 글 감사합니다. 프린트해서 밑줄 치며 공부해야지~~ ^^

비로그인 2004-02-26 14: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고...가을산님...무슨 밑줄치는 공부까지 하세요???? 식물을 가까이하고 키우다 보면 그 분야의 전공이 아니더라도 식물의 특성을 자연스레 알게 되더군요.... 그런데 무자격 의사가 수많은 환자를 접하다보면 나름대로 의술이 쌓이나요? 어렸을 때 할아버님의 병원에 가서 보면 "조수"라는 직함으로 불리시던 분이고...그분은 의대를 안나오셨음에도 진료와 치료를 하시더니만, 할아버님의 병원을 인수해서 원장으로 계시는데 많이 확충을 해서 성북구에서는 꽤나 이름이 알려졌었기에.....의문이 생겨 여쭈어 봅니다. (이런 내용...혹시 의사협회에서 알게 되면 제게 호출장을 보내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네요....쩝!!!)

Smila 2004-02-26 2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지런한 저희 친정엄마 슬하에서는 모든 동식물이 융성^^하는데, 게으른 전 계속 죽이기만하니... 식물 한뿌리를 기르더라도 정성 못지않게 공부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가을산 2004-02-27 0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쎄요... 50-60년대에는 의사가 귀해서 어떤 지역 내에서만 의사 면허가 인정되는 제도가 있었다는 걸 들은 적은 있어요. 그런 경우는 그 조수라는 분 연세가 최소한 60대 중반 이상이 되어야겠지요? 아니면 나이 많은 의사들의 면허를 빌려서 신고만 하고, 실재 운영은 의사 아닌 사람이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이런 경우는 불법 행위입니다.

비로그인 2004-02-27 0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당시 어리던 제 생각에도 "조수가 터진데를 꿰매?" 라는 의심이 있었으니까요....그것도 할아버지가 안계실때 환자가 오면 약도 지어주고.....분명 불법 행위가 맞는것 같은데....아마 지금쯤 그분도 고인이 되셨을 겁니다...어찌어찌 해서 의사 면허를 샀다는 부모님의 말씀(그 당시에는 엉터리 의사들이 의사 면허증을 돈을 주고 구하기도 했나봅니다)을 귀동냥 한적이 있었는데.......좌우간 병원을 인수해서 층수도 올리고....막말로 돈도 많이 벌은것 같더라구요...
 

1. 지금 태권도의 메카라고 하는 역삼동의 국기원에서는 태권도 국가대표 선발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남녀 국가대표를 선발하는 과정은 여러 차례의 선발전을 거쳐서 이제 최종 선발전을 치루어 국가 대표를 뽑게되는 것입니다. 이미 아테네 올림픽에 출전할 선수는 정해져 있고, 기타 대회에 참가할 국가대표를 뽑는 시합입니다.

2. 태권도 종주국인 우리 나라의 올림픽 메달밭은 역시 태권도입니다만, 참가국가는 남녀 각 2체급으로 제한을 하였습니다. 주최국은 각 3개 체급에 참가할 수 있는데 어느 특정국가(여기서는 우리 나라로 봐야하겠죠?)가 싹쓸이 하는것을 막기 위한 올림픽 평의회의 결정에 의한 것이랍니다. 따라서 우리 나라는 일찌감치 4개 체급의 국가대표를 선발하여 출전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그간의 태권도 연맹과 관련된 잡음으로 인해 올림픽에서의 퇴출도 우려되었었으나 자케로게 올림픽 위원장의 오늘 아침 발언으로 퇴출위기는 모면한것 같습니다.

3. 여러 스포츠중 태권도는 경기를 마치고 나면 부상 선수가 많이 발생을 합니다. 다른쪽으로 생각하면 잘하는 선수는 별로 부상을 입지 않는데 경승에 못 오르는 선수들에게 부상이 많이 발생을 합니다(다쳤으니 당연히 결승까지 오르지 못하겠지만요...) 태권도 경기는 치고 막고 받고, 때리고...마치도 싸움꾼들의 경기 같아서인지 부상의 우려도 많습니다. 물론 호구를 비롯하여 부상을 막기 위한 장비를 착용하기도 하지만 부상은 당하고 싶어서 당하는 것이 아니기에 본인도 얼마나 괴롭겠습니까?

4. 우리 나라의 태권도에 대한 위상은 점점 각국의 도전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시합은 일정한 룰에 따라야 하는 관계로 일반적으로 단련한 태권도와는 약간 다른 편입니다. 우리 나라에서 국내 선수들을 대상으로 하여 시합을 할 때는 그래도 조금 나은 편입니다만, 미국이나 유럽 선수들과 시합을 하게 되면 선수들의 고통은 극심하게 됩니다. 우선은 뼈대가 틀려서 그들의 묵직한 뼈대로 스치기만 해도 욱씬거릴 정도로 충격이 심하다고 합니다. 이야 선천적인 것이니 똑 같이 때리고 맞아도 그 강도에서 우리 선수들이 밀리는 것이랍니다. 그리고 미국, 유럽은 물론이고 아시아의 이란, 파키스탄, 대만, 중국 선수들도 숏다리를 가진 우리와는 달리 학다리마냥 긴 다리를 가지고 이리차고 저리차며 공격을 해 오니 이긴다는 것이 결코 쉽지만은 않답니다.  유도의 종주국인 일본이 지금은 겨우 체면만 차릴수 있는것 처럼 태권도가 전 세계로 퍼져 나가고 그 종주국이 우리 나라임에는 큰 자부심을 느끼나 앞으로는 종주국의 체면을 구길날도 멀지 않았다고 보여집니다.

5. 하여간, 시합을 마치고 나오는 선수들은 제 앞에서야 태연한척 하지만 온 몸의 여기 저기가 멍들고 부루트고, 심지어는 얼굴을 맞아서 퉁퉁 붓고...그 정도면 그나마 다행인데 잘못 차거나 정통으로 상대에게 차이거나 하는 경우에는 골절상도 수시로 입게 됩니다. 특히 발차기 동작이 많은 관계로 대부분의 발목과 무릅관절에 부상을 많이 입게 됩니다. 선수들은 출전에 앞서 출전 신고를 합니다. 그 때는 필승의 신념으로 이기기를 당부합니다만, 시합을 마치고 돌아와서 출전 복귀신고를 하게 되는데 그 때 신고를 받는 제 입장은 안스러움 뿐이랍니다. 선수들의 절반 이상이 손에 붕대를 감고 있거나 또는 발목에 붕대를 감는....말 그대로 상이군인 투성이니까요.....운동 치고는 참 고약하고 힘든 운동이 바로 태권도인것 같습니다. 그래도 비록 입상은 못했지만 최선을 다해 싸운 선수들을 격려하면서 악수를 합니다. 물론, 오른손으로 악수를 해야 하는데 오른 손을 다친 선수는 참 곤란하지요....부상 부위를 어루만져도 주지만 만진다고 제 손이 약손이라서 금방 나아질수야 있겠나요?  

6. 신고를 마치고 돌아가는 그들의 뒷모습을 한참동안 보게 됩니다. 누가 어느 정도를 다쳤는가는 제 앞을 벗어나서 걸어가는 모습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제 앞에서야 똑바로 서고 힘차게 "괜찮습니다"는 답변을 합니다만, 걸어갈때는 통증이 따르니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모습으로 그 선수의 부상 정도를 가늠할수 있는 것입니다. 그 선수들은 재활치료를 받게 됩니다. 심한 경우에는 수술도 받게 되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재활치료로 치료가 됩니다. 제가 선수들에게 잊지 않고 하는 말은 자신의 신체에 대한 중요성입니다.운동선수는 가장 중요한 자산이 바로 몸인데 부상에 각별히 유의해 줄것을 당부하는 것입니다만, 어디 그게 선수들 마음대로 되겠습니까?  저 멀리 보이는 선수들의 모습...그들은 다음 시합에서는 부상에서 완쾌되어 언제 그랬냐는 듯이 훈련에 임하게 될것입니다. 또 다시 부러지는 한이 있더라도...그들은 그들 자신의 자존심과 싸우는 것이랍니다....가장 중요한 적은 자신의 몸 안에 웅크리고 있는 자만심이라는 것을 그들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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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nyside 2004-02-26 0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쯔쯔쯔... 그렇군요.
정말 태권도는 붙어 싸우는 스포츠 중에서 원시적인 편에 속하는 것 같습니다. 발에 글러브를 끼는 것도 아니니 말예요... 저처럼 몸 안쓰고 사는 사람 입장에서는, 그 위험하고 아픈 것을 왜 할까도 싶지만, 나름의 매력이 있겠지요.
저도 이번 봄엔 뭐든 운도 하나 시작해야 겠습니다. ^^

비로그인 2004-02-26 2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써니님...기왕 시작하실 것이라면 태권도를 하세요....몸도 탱탱 마음도 탱탱해 집니다. 시합에 나서실 생각은 아예 하지도 마시고...호신으로 배우시면 좋을겁니다.
 

난을 기르는것이 어렵다고들 합니다. 뭐...같은 풀인데 잡초는 잘 자라고 하면서도 이상하게도 귀하다면 일찍 죽는것은 "미인박명"이라는 속어처럼 사람의 팔자와도 같은지는 모르겠지만 난도 잘 죽으니 기르기 힘들다고 하는것일겝니다. 그런데 아주 오래전인 중국 明나라 때 단계자(簞溪子)라는 분이 난의 성향을 분석하여 그 난이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12가지 정리 하였습니다. 여기에는 난의 특성을 잘 파악하여 배양에 고려하도록 하고 있는데 그 12가지를 살펴보면

1.喜日而畏暑(희일이외서): 햇볕은 좋아하나 더운것은 싫어 한다.

2.喜風而畏寒(희풍이외한) : 바람은 좋아하나 찬것은 싫어 한다.

3.喜雨而畏遼(희우이외료) : 비는 좋아하나 장마비는 싫어 한다.

4.喜潤而畏習(희우이외습) : 수분은 좋아하나 과습은 싫어 한다.

5.喜乾而畏燥(이건이외조) : 마른것은 좋아하나 너무 건조한 것은 싫어 한다.

6.喜土而畏厚(희토이외후) : 흙은 좋아하나 너무 깊이 심는것은 싫어 한다.

7.喜肥而畏濁(희비이외탁) : 비료는 좋아하나 진한 비료(과비)는 싫어한다.

8.喜樹蔭而畏塵(희수음이외진) :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빛은 좋아하고 먼지는 싫어 한다.

9.喜暖氣而畏煙(희난기이외연) : 따뜻한 기운을 좋아하나 연기는 싫어 한다.

10.喜人而畏蟲(희인이외충) : 사람은 좋아하나 벌레는 싫어 한다.

11.喜聚簇而畏離母(희취족이외이모) : 같이 모여서 사는것을 좋아하고 어미에게서 떨어져 사는것을 싫어한다.

12.喜培植而畏驕縱(희배식이외교종) : 길러주는것은 고마워하나 교만한것은 싫어 한다.

이상의 12가지를 난이 가지고 있는 특성이라고 합니다. 마지막을 꼭 "싫어 한다"라고 하였는데, 그렇게 하지 않으면 "죽게 된다"는 무서움이의 경고가 담겨 있다고도 보여집니다. 난..저도 꽤나 오랜기간을 난과 함께 했습니다만, 아직도 12가지를 지킨다고 하는데도 죽는 난들이 생기고는 합니다. 그럴때마다 만감이 교차하고 비탄에 빠지기도 합니다만(실은 그럴수 밖에 없는것이 거금을 들여서 구매를 했으니까요...^^~) 하여간 잘 기른다는 분들도 죽이는것을 보니 결코 쉬운일은 아닌것 같습니다.  하지만, 위의 12가지를 반드시 명심을 하면서 난을 기른다면 최소한의 희생으로 막을 수 있다는 신념을 가져야 할것 같습니다.  한편으로 살펴보면 12가지의 이야기가 마치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수적인 좌우명이 되기도 한다는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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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립간 2004-02-23 2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읽어 기억속에 남아 있는 것이 하나도 없지만 (사실 이해하지 못하고 읽은 탓이 더 크겠지만) 중용中庸이 생각납니다.
 

<尙武>란 국방부 산하의 "국군체육부대"를 말합니다. 가끔 TV 중계에서도 경기 모습이 비춰지기도 하는 <불사조>라는 닉네임을 가지고 있는 팀입니다. 크게 나누에 모두 23개 경기종목을 가지고 있으며 세부종목을 따지자면 50여개가 됩니다. <상무>의 선수들은 일반 선수들중 병역의무를 마쳐야 하는 선수들중 우수 선수를 선발하여 그들의 운동능력을 지속시키며 경기력을 향상하여 병역의무를 필한다는 이유로 선수로서의 자격이 중지되는 일이 없게 하기 위하여 만들어진 부대로서 3군이 모두 모여있습니다.

운동선수라는 그들의 신분이 있지만, 일단은 그들은 모두 군인이기에 운동선수 이전에 군인으로서의 자세와 정신력이 우선한다고 하겠습니다. 따라서 어느 경우에는 군인 특유의 정신으로 부족한 실력을 상쇄하며 좋은 성적도 거두지만 근본적으로 우수선수에게 주어지는 병역면제 혜택과 일부 병역 기피를 목적으로 자해행위와도 같은 무릅연골 수술등을 병역을 기피하는 우수선수들의 입대가 제한되기에 최고의 선수들중 병역의무를 이행해야되는 선수가 들어와야하지만 그렇지는 않답니다.

하지만, 상무에서 경기 종목을 맡고있는 감독(경기 지도관이라고 합니다)들은 우수 선수로의 육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며 스포츠 정신에 입각한 깨끗한 경기를 해 오고 있습니다. 선수들 또한 군인으로서 군복무를 하는 것이며 스스로가 최고의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한편으로는 여러가지 열악한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볼 수 있고, 또 운동선수들로 이루어진 군 집단이라는 특수성에서 여러 가지 재미있는 일들도 많이 있고, 제가 어느 권투선수의 실명을 말씀 드렸듯이 가슴아픈 일들도 많이 있습니다.

좁고 작은 공간이지만 알라딘의 이 공간을 사용하면서 제가 상무부대에 몸담고 있는지라 대략이라도 상무의 소식을 전하는 마이페이퍼를 꾸며보고자 합니다. 저는 관리자로서 그들을 관리해야하는 입장이지만 모두가 한 식구처럼 그들의 개략적인 모습을 전하려고 노력하겠습니다. 비록 주고받는 내용의 즉시성은 없다 하더라도 궁금한 내용에 대해 물어주신다면 성의껏 답변을 해 드리고자합니다. 겸하여 우리 <상무>의 불사조들이 날개를 펴고 하늘 높이 날 수 있도록 많은 격려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 如     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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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nyside 2004-02-23 18: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부터 느꼈던 것이지만,
젊은 스포츠맨들이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모여있는 그 곳..
이야말로 지상의 파라다이스가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
(아직 이십줄인 미혼여성의 주책이라 생각하세요. ㅋㅋ)

비로그인 2004-02-24 0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녜...당연합니다. 국가가 보증을 하는 젊은 남녀인것은 물론이고 인기를 한몸에 받는 스타 선수들도 많답니다. 그럼에도 제 눈에는 한갓 한 사람의 군인으로 보일뿐인데 (실은 어느 특정 선수를 편애해서도 안된답니다 ^^~) 싸인을 부탁하는 경우도 종종 있고요...물론 제가 싸인을 하라는데 안하겠습니까? 상무 선수중 싸인이 필요하시다면 말씀 하세요...하하하...
이 선수들의 건강한 신체와 건전한 정신은 제가 보증을 합니다. 물론, 국가가 보증을 하는것 외에 말입니다. 미혼이시라니....상무 선수의 열렬팬이 되신다면 분명 좋은 일이 있지 않을까요??

sunnyside 2004-02-25 0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좋은 조짐인데요. 예전에 제가 구기 종목을 좋아라 했을 때는, 한때 상무 배구팀의 팬인 적도 있었답니다. 배구장을 쫓아다니며 응원을 해댔었죠. 임도헌 같은 선수들이 있을 때 말예요.

실은 제가 '겨우' 이십 줄이라 나이 맞는 선수들이 있을진 모르겠으나, (물론 연하남이라면 더 좋을 수도 있지만 ^^;) 조만간 눈에 띄는 선수를 찜해서 연락드리겠습니다. ㅎㅎㅎ;;

비로그인 2004-02-25 0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의 팬이셨다면 당연히 지금도 팬이시랍니다. 그리고 여기 선수들의 연령 구성은 기록경기및 투기종목 선수들은 거의 대학을 갓 졸업한 후에 입대를 하는 편이고, 흔히들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단체 종목(농구, 축구, 야구, 핸드볼 등등)의 선수들은 대부분의 연령이 27세 전후입니다. 물론, 만 나이구요..... 써니님이 20대시라니 대충 29로 잡고...(음 그럼 모두 연하군요..)그러면 조금 곤란하니 21--->29사이실것이니 여기는 상대가 넘쳐나고 있습니다...잘하면 미스터 뚜로 나갈수 있을것 같기도 하군요...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