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손짓 한번에도
점화되는 영혼의 불꽃
그대는 알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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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고백하고 싶었어
봄이 온다면
날마다 그녀가 차리는 아침 식탁
내 영혼
푸른 채소 한 잎으로 놓이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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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모금 햇빛으로
저토록 눈부신 꽃을 피우는데요
제게로 오는 봄 또한
그 누가 막을 수 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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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밤에도 소망은
하늘로 가지를 뻗어 달빛을 건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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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가지 않은 길 위에 내가 서 있습니다
이제는 뒤돌아보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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