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의 행복

 

아침에 눈떴을때 나보다 더 부지런한 아이의

부드러운 입술로 입맞춤해 주며

이불 끌어서 덮어주고 나갈때...

 

잠결에 비몽사몽 헤매이는데..

잔잔하게 흐르는 음악이 내가 좋아하는 음악이거나..

내가 좋아하는 가수의 음악이 흐를때....

 

씻고 나왔을때...커피 향이 거실 가득 흘러 다닐때...

 

난 화분에서 나도 모르게 꽃망울이 터져서 은은한 향기 날려 줄때...

 

지금처럼 불쑥 누군가가 메세지 날려서 오늘 어떠냐고 안부 물어줄때..

 

종일 아무런 계획이 없는데도 이쁘게 화장하고 앉아서

헤즐넛 커피 향을 즐기고 있을때.

함께 밥먹자고 누군가가 불러 줄때....

 

길거리에서 쪼그리고 앉아서 행상하는 할머니가 불쌍해 과일 한바구니

사들고 왔는데 그 과일이 너무나 맛있을때..

 

문득 꽃집에 들러 한아름의 소국을 사와서 여기 저기 화병마다 꽃아두었을 때..

이렇게 차 한잔 옆에두고  좋은 음악 들으며 자판 두드릴때...

 

내가 읽고 싶었던 책이 배달 되어서 첫장 넘길때..

 

그리운 사람한테서 전화 왔을때..

생각지도 않던 친구로부터 멜 받았을때.....

 

가끔 누군가에게 엽서 한장 뛰울 때...

누군가에서 나눠 줄게 있을때.....

 

이렇게 좋은날 벤취에 앉아 해바라기 할때..

 

...........................

 

................/

<행복한 어느 가을날 끄적거린것인데 가끔 이글을 보며 그때는 내 마음이 참 평화로웠구나..하며 지금의 삶에 더 충실하려 가끔 읽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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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rysky 2004-06-17 2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너무너무 멋있는 글입니다. 정말 일상 속에서 느낄 수 있는 최고의 행복들이 소복소복 담겨 있네요. 특히 맨 첫부분이 너무 좋아요. 전에도 느꼈지만 배꽃님 따님(따님 얘기 맞죠?)의 엄마 사랑하는 마음이 참으로 이쁘네요. 행복하시겠어요~ ^-^

치유 2004-06-18 1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땡큐~~~!!오~~~~~~~!탱큐~~~!
그런데 스타리님은 사람 마음을 들뜨고 행복하게 하는 그런 묘한게 있는듯해요...
혹시 날개 잃어버린 천사????
 

나이가 나이인지라....ㅎㅎ

이쁜 보석들에 눈이 반하면 늙고 있는 증거라는 말을 언제인가 들었던것 같아서...억지로 외면한채...

보석엔 눈 감았다 하며.....

가지고 있는 악세사리에 만족하고 사들이지 않기로 했다..

그런데..나도 여자인지라..이쁜 것들이 눈에 들어오고...사고 싶은 것들이 눈앞에서 아른거린다..

백화점 한바퀴 돌고 오는날 밤이면 더 그렇다...

언제인가 딸아이에게 "난 달랑 거리는 <요즘 유행하는 구슬>귀걸이 한번 해보고 싶어....."

그랬더니..엄마..그래??

엄만 귀걸이 이쁜것 많잖아......그랬다..예전에 다른것은 안사도 귀걸이는 잘 사들였던 터라...

그런데 요즘은 맘 잡고 안사는 중인데 눈에 아른거리는게 그 달랑 거리는 귀걸이였다...

집사님들이 놀러를 와도 그걸 달고 와서 이쁘냐고 하고...

이웃집 엄마가 와도 그걸 하고 있는것이다..

흐흠..

나도 이번에 하나 사볼까???/

궁리중인데....에게???

얼마 안줘도 살수 있는데....

살 용기가 나지 않아서 살펴 보기만 하고 들어오곤 했다...

사실 그걸 하고 다닐 용기가 더 없었는지도....

그런데 얼마전 우리딸이 친구랑 시내를 한바퀴 돌고 오더니 이쁜 귀걸이를 사온 것이다..

후하하하~~~~~~~~!

"엄마..이것 어때??

엄마가 갖고 싶었던 것 맞아??

엄마 마음에 꼭 들었으면 좋겠다.."

이건 엄마가 생각했던 그런 것이다..오직 달랑 거리는...

맨 아래는 육각형처럼 생긴 투명한 유리색...그위로 앙증 맞은 연 분홍빛....구슬 두칸...

이렇게 이쁜 걸 어디서 본거야????

크기도 너무 앙증맞고 너무 이뻤다..

귀에 달랑 거리게 달고는 신나서 윗집으로 아랫집으로 옆집으로

이층에서 십팔층으로 자랑을 늘어지게 하고 다녔다...

그런데..볼수록 이쁘고 맘에 든다...

알레르기 때문에 은제품은 잘 안하는데 이건 알레르기도 안 생긴다..

한참이나 하고 다녔는데...

딸애에게 너무 고맙고 철없는 엄마에게 이귀걸이를 사주려고 용돈 아껴가며 모았을것을 생각하니....

눈물이...ㅎㅎㅎ

무슨 보석 보다도 더 이쁘고 아이의 마음이 담겨 있어서 너무나 귀하다..

오늘도 달랑 거리는 귀걸이에 연분홍빛 원피스 입고 바람난 여자차럼 거리를 헤매여 볼까나????

그런데 오늘 하늘은 왜 이렇게 푸르르고 이쁜 것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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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꽃 2004-05-25 1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어린 딸이 사다준 귀걸이라~~ 넘 행복하시겠어요.
게다가 배꽃님 마음에 드신다니..더할나위 없겠네요.
우리 딸도 크면 사주려나...^^;;

starrysky 2004-06-05 0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 단 하나뿐인 소중한 보석, 따님이 사다준 예쁜 귀걸이라니.. 얼마나 좋으셨을까요? ^^
배꽃님께서 따님 생각하는 마음만큼이나 따님이 배꽃님 위하고 챙기는 마음도 너무 곱네요. 부러운 모녀지간입니다.
 

아이가 중학생이 되면서 비올라를 배우고 싶어 하기에....

그래..내가 좀 힘들어도 배우고 싶으면 배워야지..하며 비올라를 사주고 학교에서 방과후에 하는 반에 들게 되었다...

그런데 이 비올라 강사라는 분이 첫날부터 시간을 어기는 것이었다..

그것도 하교후 두시간이라더니 아이들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오분이나 십분 해주고 가면 그만인것이었다...

그것도 학교가 집과 가깝고 집에 노는 중이라 아이가 비올라 낑낑대며 들고 다니는것 보다는 점심시간에 갖다주면 좋을듯 해서 일주일에 두번 하는거라  두달을 들고 다녔었다...

그런데 갈때마다 강사님은 오지 않고 아이들만 빨리 밥먹고 와서 기다리고 있곤 했다..

그래도 나중에 보충 해서 시간 채워 주겠지..

기다리기를 벌 써 두달이 지났건만 한마디 없었다..시간이나 지켜주었으면 덜 서운했을것이다..

아이가 배우고 싶어할때는 얼른 배운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그런데 아이가 점점 흥미를 잃어갔다..

두달이 다 되도록 활 하나 잡는걸 가지고 그러고 있는것도 힘 빠지는데..

시간 약속도 안지켜 준것이다..

한시에 시작하기로 했다는데 꼭 삼십분이나 되야 오시고 난 한시에 갔다주러 가면 연습실 문도 안열어 있었다..

그래서 나중에는 이십분 쯤에 갔다..그래도 강사 얼굴은 못 봤었다..

그래서

참다 참다 전화를 걸어 따지고 들었더니..

사실 따지고 드는 성질이 못되는 지라 참고 또 참았었다..

어머나!!!

이게 웬일이야..자기는 시간을 잘 지켜단다..

나 못살어..

내가 악기를 안갖다 주었더라면 진짜 내가 잘못 한줄 알겠네..

계속 악기를 가져다 주면서 보았건만 여지껏 시간약속을 잘 지켰다니..

기가 막힐 노릇이 아닌가..

그랬다..

아이들 점심 시간 쪼개서 강의하는것도 싫었지만 한번도 제 시간 하루 40분 하는걸 채워 주는걸 못 봣는데..겨우 오분 십분 해놓곤..기가 막혀....

연락도 없이 전화도 안해 주고 빠진날만도 내가 알기로 다섯번이나 되는데..

이런 사람하고 무슨말을 하리오..말발도 없는내가..

만약 내가 할때마다 악기 안 갖다 주었더라면 지금까지 이렇게 돈만 받고 제대로 가르치지 않고

 시간약속도 안 지킨다는걸 모르고 지났을것이다.

하지만 아이가 배우고 싶어하고 강사들이 없기에 학교에서 하는걸 배우게 했더니

돈만 일학기 할것 받아먹고는 저렇게 성의 없이 한다는게 너무 속상해서 참고 참다 전화 했더니..

시간을 잘 지켰다니..일주일에 두시간 하기로 했으면 한시간이라도 제대로 해야 옳지 않는가...

아...속에서 끓어오르는 이분노...

어떻게 해야 옳겠는가..

이런 일을 격어보지도 않았었고...늘 좋은 선생님들만 만나서였는지..너무나 기가 막힌다..

만약에 전화 걸었을때..

시간이 없어서 아이들에게 제대로 못 가르켜 준다고 솔직히 말했더라면 이렇게 실망하고 분해 하지는 않았을것인데...

사실 나도 시간 강사를 했다..

하지만 난 이렇게 성의 없이 무책임하게 수업를 해본적은 한번도 없다고 자신있게 말할수 있다..

제발 잘못한게 있으면 잘못했다고 말할수 있는 양심을 가진 사람이 많으면 좋겠다..

다 아는 거짓말로 맘 아프게 하지말고...

우리 아이에게 너무 미안하다..

그래서 다른 강사 알아보고 있는중인데 비올라는 전공자가 별로 없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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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rysky 2004-05-22 0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러모로 너무 속상하셨겠네요. 어쩜 그렇게 무책임한 사람이 다 있죠. 그런 사람 때문에 배꽃님은 몇 중의 피해를 보시는 건지.. 학교에 시간 강사를 관리해줄 만한 사람이 없나요? 책임자가 제대로 알아보고 뒷수습을 해줘야지 아니면 돈 내고 강의 들은 학생들 모두 손해보는 거잖아요. 부디 좋은 선생님 빨리 구하셔서 아이가 흥미를 잃지 않고 계속 좋은 악기 공부 계속했으면 좋겠네요.
참, 저는 스타리라고 합니다. 꾸벅. 처음 인사 드려요. ^^
 
장미의 이름 - 상
움베르토 에코 지음, 이윤기 옮김 / 열린책들 / 2002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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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너무나 흥미로우면서도 어려운 책이라는 생각을 하며 읽었다.

조용하기만 한 수도원에서 어떻게 살인이 있을수 있을까....

엄숙하기만 한 곳에서.....

그러나 살인은 묵시록의 예언에 따라 일어나지만 윌리엄이 막을 방법은 없다.

장서관이 아무래도 의심스러운데...

분량도 만만치 않아서 다 읽고 나니 무엇인가를 해 냈다는 쾌감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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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분들 마이 리스트 꾸민걸 보며 어떻게 이렇게 지혜롭게 잘 꾸며 놓았을까??

늘 부러운 눈길로 들여다 보고 또 들여다보곤 했었는데 드디어 나도 해결을 했다..엉성하기는 하지만 ..

이제 즐겨 찾는 서재랑 즐겨 찾는 리스트만 꾸미면 된다..

이건 또 어떻게 하는 것인가..헤매며 하겠지만...

처음만큼은 헤매지 않을듯...

이래 저래 알라딘 마을에 들어와서 천재로 변해가는듯....ㅎㅎ

이런 코너가 있는것도 너무 좋다..

다른 분들 서재 들어가서 다른 분들의 취향도 잠깐씩 엿볼수 있어 좋다..

그러면서 같은 취향이 조금이나마 느껴지면 기분까지 너무 좋다..

그리고 알라딘 마을 사람들은 너무나 지식의 폭이 넓음에 난 또 새로운것을 많이 배울수 있어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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