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를 본다(3) - 스피노자 렌즈
나무도 죽나요?
어느 날 문득 떠오른 의문문이 문제였다.
내일 지구가 멸망해도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
이 말의 저작권은 스피노자에게 있는 것으로 안다
안경 박사이기도 한 나무 박사에게 물어보고 싶다
스피노자 박사님, 요즘 제가 나무에 꽂혔는데요
혹시, 나무는 멸망하지 않나요?
나무든 지구든 멸망하든 말든 나는 나대로, 이런 뜻인가요?
내일 지구가 멸망해도 스피노자는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고
나는 스피노자 렌즈에 흐린 눈알을 띄우고 한 권의 책을 읽겠다
나무는 나무대로, 지구는 지구대로, 인간은 인간대로
각자 자기 자리에서 his own mode 자기 방식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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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대학(원)시절 지금의 대학동에 <스피노자 안경점>(??)인가 하는 가게가 있었는데 그곳 사장님을 통해서 스피노자가 안경을 만든 걸 알게 되었다.
/ his own mode - 밀, <자유론>(by 유시민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