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 쌉싸름한 초콜릿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08
라우라 에스키벨 지음, 권미선 옮김 / 민음사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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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대학때 읽었으면 진짜 열광했을 거라 생각된다. `그러나 지금은 젊음을 빼앗겨 감성조차 빼앗기겠네`라는 심정이랄까. 한 편 한 편 맛깔스럽게 읽으면서도, 머리로는 비주얼이 굉장하구나 생각하면서도, 영화도 봐야겠는걸 계획을 세우면서도, 마음의 폭풍 고저는 느껴지지 않는다. 이건 책이 문제가 아니라 내 메마름 탓. 그러니 다른 분들은 한 살이라도 더 어릴 때 이 책을 읽기를. 부디 눈부신 시각과 촉각과 후각과 미각의 향연을 좀 더 생생하게 느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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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5-06-08 20: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을 생각날 때마다 읽으면 기분이 묘해요. 여주인공의 뜨거운 마음에 몰입되고 그래요. 조선인님의 말씀처럼 이 책은 한창 사랑해야 할 젊은 시기에 읽어야 합니다.

hanicare 2015-06-09 09: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책도 제 철이 있어요.
저 또한 지금 읽으면 도저히 스며들지 않는 책들이 꽤 되네요.
씁쓸하고 쓸쓸합니다...

저는 이미 반환점을 돈 나이라고 생각해요.
생생한 것이 생생할 때 맘껏 읽어둔 것이 약간의 위로랄까.
늙어 입맛 둔해진 때 산해진미가 뭐 의미가 있겠나 싶습니다.

역설적인 게 시간이 많으면 돈이 없고 돈이 많을 땐 시간이 없고
체력이 좋을 땐 돈이 없고 ㅎㅎㅎ 돈이 있을 땐 이미 늙었고.

반딧불,, 2015-06-20 1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늙어버린 스스로에게 많이 놀랍니다 ㅎㅎ
매일.매순간. 감흥이 없어요.

조선인 2015-06-20 1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벌써 늙었다는 말은 심해요. ㅎㅎ
 

기특한 큰애

오늘 아침 적반하장인 남편에게 짜증이 나 있었는데, 회사 동료가 보내준 카톡에 빵 터졌다. 그러게. 자기가 가입한 자동차보험이 어디인지도 모르는 양반이 기특하게 돈은 벌어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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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5-06-05 2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아버지도 가끔 가입한 보험을 몰라서 어머니한테 꾸중 듣습니다. ㅎㅎㅎ

조선인 2015-06-05 2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사연은 남편이 기차타고 출장가는 사람에게 보험증권을 출력해달라면서 본인이 가입한 보험이 어디인지도 몰랐다는 사연이지요.

토토랑 2015-06-13 1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저두 이 글 보구, 남편한테 섭섭한 마음 풀고 있었는데. 조선인님도 그러셨다니 ㅎㅎㅎ
 

연번 인적
사항
확진일 개 요 병원
1 ,68 5.2 ․첫번째 확진자  A/B/C의료기관 진료 또는 입원
2 ,63 5.2 ․확진자 1의 배우자  
3 ,76 5.21 ․확진자 1과 동일병실 입원 평택 B의료기관(평택성모병원)
4 ,46 5.26 ․확진자 3의 딸(간병자) 평택 B의료기관(평택성모병원)
5 ,50 5.26 ․확진자 1의 청진 및 문진 서울 C의료기관
6 ,71 5.28 ․확진자 1과 동일 병동 / 사망 평택 B의료기관(평택성모병원)
->일산 국립의료원
7 ,28 5.28 B의료기관 의료진 평택 B의료기관(평택성모병원)
8 ,46 5.29 A의료기관 의료진 평택 A의료기관
9 ,56 5.29 ․확진자 1과 같은 층 병실 평택 B의료기관(평택성모병원)
10 ,44 5.29 ․확진자 3의 아들(병문안 평택 B의료기관(평택성모병원)
5.29 중국 CDC MERS 확진  
11 ,79 5.29 5.15~17 확진자 1과 동일병동 평택 B의료기관(평택성모병원)
12 ,49 5.29 5.15~17 확진자 1과 동일병동 평택 B의료기관(평택성모병원)
13 ,49 5.29 5.15~17 확진자 1과 동일병동 평택 B의료기관(평택성모병원)
14 ,35 5.3 5.15~17 확진자 1과 동일 병동 평택 B의료기관(평택성모병원)->서울 D의료기관
15 ,35 5.3 5.15~17 확진자 1과 동일 병동 환자 아들 평택 B의료기관(평택성모병원)
16 ,40 5.31 5.15~17 확진자 1과 동일 병동 평택 B의료기관(평택성모병원),대전 E의료기관,대전 F의료기관
17 ,45 5.31 5.15~16 확진자 1과 동일 병동 환자 아들 평택 B의료기관(평택성모병원)
18 ,77 5.31 5.15~16 확진자 1과 동일 병동 평택 B의료기관(평택성모병원)
19 ,60 6.1 5.16~17 확진자 1과 동일 병동 환자 보호자 평택 B의료기관(평택성모병원)
20 ,40 6.1 5.15~17 확진자 1과 동일 병동 환자 평택 B의료기관(평택성모병원)
21 ,59 6.1 5.15~17 확진자 1과 동일 병동 환자 보호자 평택 B의료기관(평택성모병원)
22 ,39 6.1 5.15~17 확진자 1과 동일 병동 환자 보호자 평택 B의료기관(평택성모병원)
23 ,73 6.1 5.28-30 확진자 16과 동일 병실 환자 대전 E의료기관
24 ,78 6.1 5.28-30 확진자 16과 동일 병실 환자 대전 E의료기관
25 ,57 6.1 5.15~17 확진자 1과 동일 병동 환자 / 사망 평택 B의료기관(평택성모병원)
->수원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
26남,436.2
5.15~17 확진자 1과 동일 병동 환자의 보호자평택 B의료기관(평택성모병원)
27남,556.25.15~17 확진자 1과 동일 병동 환자평택 B의료기관(평택성모병원)
28남,586.25.15~17 확진자 1과 동일 병동 환자 배우자평택 B의료기관(평택성모병원)
29여,776.25.15~17 확진자 1과 동일 병동 환자 배우자평택 B의료기관(평택성모병원)
30남,666.2
.5.22~28 확진자 16과 동일 병실 환자대전 F의료기관
31남,696.4.5.28~30 확진자 16과 동일 병실 환자대전 E의료기관
32남,546.4.5.15 확진자 1과 동일 병동 환자 병문안평택 B의료기관(평택성모병원)
33남,476.4.5.15 확진자 1과 동일 병동 환자 병문안평택 B의료기관(평택성모병원)
34여,256.4.5.15~17 확진자 1 있는 병동 근무평택 B의료기관(평택성모병원)
35남,386.4.5.27 확진자 14 진료서울 D 의료기관    
36남,826.4.5.28~30 확진자 16과 동일 병실 환자,사망대전 E 의료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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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15-06-04 1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르스 확진자가 수원 성빈센트 병원에도 온 적이 있다. 그 사람과 접촉했던 성빈센트 병원의 의사랑 간호사들은 자가격리 상태이고, 인터넷상의 루머와 달리 다행히 아직까지 의심 및 확진 환자는 없다.
그래도 아들래미 다니는 수원 팔달초등학교는 수목금 휴교를 결정. 하아, 심란하다.

Arch 2015-06-03 08:34   좋아요 0 | URL
메르스는 공기중으로 전염되지 않는다고 하는데 왜 같은 병동을 쓰는 것만으로 점염되는걸까요.

조선인 2015-06-03 0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병문안 온 보호자 혹은 의료진이 매개체가 됐을 거라고 하더군요. 아무래도 입원 환자들이라 면역력이 약해 메르스에 더 취약했을 거구요.

조선인 2015-06-04 1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처음 이 페이퍼를 정리할 때 25명인데, 이틀만에 36명이 되었다. 보건복지부를 즐겨찾기하게 될 줄 몰랐다. 젠장할.
 
태양을 삼킨 꽃 세트 - 전3권
해연 지음 / 필프리미엄에디션(FEEL)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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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판타지인줄 알고 읽었는데 알고 보니 로맨스. 어느 쪽으로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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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랭프 드 구주가 있었다
브누아트 그루 지음, 백선희 옮김 / 마음산책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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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혁명 당시 흑인노예해방을 외치던 사람들이 있었다. 계급을 넘어 인종을 넘어 평등의 목소리를 높이는 사람들 속에, 아니 그보다 먼저 `흑인노예들의 상태`라는 극본을 쓴 여인이 있다. 그들의 지지가 있었기에 아이티는 세계 최초로 흑인노예해방 혁명을 성공할 수 있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결코 지지받지 못한 사람들이 있었다. 바로 여성! 롤랑 부인도, 올랭프 드 구주도, 테루라뉴 드 메리쿠르도, 정신병자로 취급받았을 뿐이다. 그녀들에게 허용된 건 정신병원과 단두대뿐이었고, 잊혀진 역사가 되었다.
이제 소책자를 통해 만난 올랭프 드 구주는 완벽하지도, 고귀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그 선명함과 찬연함이 참 불꽃같아 보였다. 난 아들에게 남긴 편지를 딸에게 낭송해 주었다.

˝사랑하는 아들아. 나는 조국과 민중을 숭배하다 희생되어 죽는다.˝

나는 이렇게 올랭프와 달리 글을 읽고 쓸 줄 알며, 교육을 받았고 직업이 있고 딸 역시 그러할 거라 믿는다. 이 차이가 선구자들에게 빚진 것임을 안다. 새삼스럽게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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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5-04-27 2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자인 제가 봐도 용감하고 훌륭한 여자입니다. ^^

프레이야 2015-04-27 2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 오랜만에 반가워요^^

조선인 2015-04-27 2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이러스님. 님 덕분에 산 책이어요.
프레이야언니. 오랜만이에요. 괜히 바쁜 척 하느라 서재에는 못 들어가고 가끔 북플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