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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로가 총선 바로 전날부터 수족구를 다시 앓느라 고생했어요. 그래도 일요일 아침부터는 밥을 먹는 걸 보니 좋아진 듯. 마침 현관밖으로 보이는 봄날의 수락산에 싱숭생숭해진 터라 봄나들이 가기로 했답니다.

며칠이나 앓은 애 데리고 멀리 가긴 뭐해서 집 근처 도강서원이랑 석림사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왠걸? 도강서원은 꽁꽁 문이 잠겨있었습니다.

할 수 없이 나무문 틈새로 빼곰히 렌즈를 밀어넣어 구경했어요.

석림사는 한글을 사랑하는 아주 현대적인 절이더군요. 다만, 기복신앙에 의거, 새로 세운 불상탑은 좀 껄끄럽더군요.

전 절에 가면 칠성각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는데, 여기에서도 칠성각이 제일 마음에 들었어요. 복사꽃이 양옆으로 흐드러지게 피어있었고, 막석이 깔린 잔디밭은 들꽃이 주인인 양 하더군요. 그런데 이름을 몰라요. 알려주세요. 파란여우님~ 꼭이요!!!

 

날은 따뜻한데 갑자기 바람이 많이 불기 시작해 산행은 포기하고 내려오는데 덕택에 풍경소리는 참 좋았습니다.

 

주차장 바로 옆에 소소한 운동시설이 있길래 얼른 점심먹으러 가려고 배꺼뜨리는 몸풀기를 했습니다. 우리딸 유연하죠?

 

감자탕을 먹으러 갔는데 또 잘 안 먹더군요. 모처럼 많이 걸어다녀 피곤한 듯 해 집에 돌아가 낮잠을 잤고, 일어나자마자 '밖에, 밖에'를 외치길래 간식 쪼매 먹이고 집 옆 중학교에 놀러갔습니다. 여전히 자전거를 제대로 타지 않더군요. 뒤로 타거나, 뒤에서 밀거나, 서서 끌더군요. 그나마도 금방 싫증내고 아빠 농구공을 빼앗아 축구도 하고, 배로 올라타놀기만 실컷...

 

여름날같은 땡볕에 얼굴이 빨갛게 익기 시작해 색종이가지고 놀자고 꼬셔서 도로 집에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저녁먹기 전까지... 저녁먹으며... 잠자기 전가지... 찢고 자르고 뿌리고 붙이고, 찢고 자르고 붙이고 뿌리고...

마침내 '불 끄고 코 자자'라며 마로가 침대로 기어오르자 얼씨구나 하는 마음으로 새로 산 잠옷을 입혔습니다. 그런데 아뿔사... 너무 짧아 바지를 입혀야 하더군요.

어쨌든 세식구 모두 코잠들어 긴 하루 끄~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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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연엉가 2004-04-22 16: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귀엽은 세식구네요^^^^

프레이야 2004-04-22 1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구, 귀염동이 마로가 수족구를 앓고 있었군요. 우리 아인 예전에(3실인가 4살때) 앓은 적 있어요. 심하진 않고 가볍게 지나갔는데, 마로는 밥도 못 먹고 그랬군요.
마로가 이젠 괜찮은 것 같으니 다행이에요.
들꽃 중 위엣 것(노랑색 꽃)은 노랑제비꽃 같으네요. 파란여우님, 아니면 갈쳐주세요.

조선인 2004-04-22 1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난해 수족구를 앓았었는데, 올해 또 걸려버렸네요. 작년엔 열이 심했지만 잘 먹고 잘 자 괜찮았는데, 올해엔 유독 입이 헐어 고생했습니다. 마로가 소문난 먹보인지라... 일단 받아먹곤 "입이 아파" 하며 도로 뱉고, 뱉은 음식 보고는 아까워서 닭똥눈물 뚝뚝 떨구고... 자다가도 "밥~"하며 일어나 배고프다고 울고. 정말 짠~했습니다.

superfrog 2004-04-23 2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열심히 노는군요..
마지막 컷, 너무 귀여워요..
수족구.. 들어본 것 같으면서도 잘 모르겠네.
아무튼 언능 나서라.. 마로야..^^

조선인 2004-04-24 0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족구는 감기랑 증세가 비슷하데, 이름 그대로 손발입에 구슬이 돋아 골치랍니다. 유아기에 흔한 병이고, 한번 치뤄도 계속 걸릴 수 있다 하네요. 그리고 마로는 벌써 다 낫어요. 감사합니다.

水巖 2004-04-25 15: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사진 너무 귀엽고 예쁘네요. 크면 보통 멋쟁이가 아닐듯 싶네요. 저 서있는 폼이...
 
 전출처 : waho > 서울최고맛집

쇼핑·문화 중심지답게 먹을거리도 푸짐

명 동

한국의 최대 번화가 명동은 오래전부터 쇼핑·생활·문화의 중심지로 잘 알려진 곳이다. 특히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이 꼭 한번 들르는 관광명소인데, 충무로·종로·을지로와 연결된 볼거리·먹거리 천국이다. 지나가다 맛보는 길거리 간식도 그만이고, 유명한 맛집도 즐비하다.

전통 칼국수의 맛
명·동·교·자

고객의 30%가 외국인일 정도로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국수 전문점`명동교자`. 30년이 넘는 전통으로 한결같은 맛을 내는 것이 장수 비결이다. 닭뼈를 장시간 고아낸 육수에 쫄깃한 면발, 야채를 달달 볶아 만든 고명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맛을 낸다. 외국인들도 매콤한 맛이 강한 김치를 곁들여 먹으며 너무 맛있다고 이구동성이다. 칼국수 외에 만두, 콩국수도 인기 메뉴. 오전에 관광을 위해 미리 식사를 하는 외국인들이 많고, 식사시간에 아니라도 자리가 없을 정도로 항상 붐빈다.
메뉴 칼국수·비빔국수·만두·콩국수 각 5천원
영업시간 오전 10시 30분~오후 9시 30분, 연중무휴
문의 02-776-5348(본점), 02-776-3424(1호점)

전주비빔밥이 인기 메뉴
전·주·중·앙·회·관

명동에만 본점과 1호점 두 개의 매장을 운영하는 `전주중앙회관`은 일본 단체 관광객이 즐겨 찾는 곳이다. 20년이 넘는 전통을 자랑하는 이곳의 인기 메뉴는 전주비빔밥. 뜨거운 돌솥에 24가지 고명과 고추장을 얹어 내는데, 매콤함이 돌솥의 열기와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매장 곳곳에서 호호 불며 맛있게 먹는 외국인의 모습이 눈에 띈다. 점심시간에는 1~2층 모두 자리가 없을 정도로 손님이 끊이지 않는다.
메뉴 전주곱돌비빔밥 9천원, 해물파전 1만3천원
영업시간 오전 8시 30분~오후 10시 30분, 연중무휴
문의 02-776-3400

예술의 거리 곳곳에 유명 고깃집이 즐비

충무로

한국영화계의 본고장, 영화인들이 꿈을 키워 나가는 곳 충무로는 문화·예술·영화의 거리로 잘 알려져 있다. 골목마다 인쇄소와 맛집들이 일렬로 늘어서 있는데, 유난히 고깃집이 많다. 가까이에 위치한 남산한옥마을에선 한국 전통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본고장보다 더 맛있는 곳
춘·천·닭·갈·비

극동빌딩 후문에 자리한 `춘천닭갈비`는 본고장인 춘천보다 닭갈비가 더 맛있다고 소문난 곳이다. 충무로 춘천닭갈비는 쫄면과 닭고기가 입 안에 딱 달라붙을 정도로 쫄깃하다. 일본 잡지에도 여러 번 소개되어 국내는 물론, 일본에서 직접 기사를 들고 찾아오는 손님이 있을 정도로 잘 알려진 곳이다. 양도 푸짐해 2인분만 주문해도 3명이 거뜬히 먹을 수 있다. 또 매장 한켠에 샐러드바가 있어 부담 없이 즐기기 좋다. 이 집의 인기 메뉴는 당연히 뼈없는 닭갈비.
메뉴 뼈없는 닭갈비 5천원, 막국수 2천5백원
영업시간 오전 10시~다음날 오전 2시, 연중무휴
문의 02-2263-7300

직접 개발한 소스가 특별
충·무·로·돼·지·갈·비

19년간 돼지갈비 하나로 승부를 걸어온 `충무로 돼지갈비`. 극동빌딩 후문 먹자골목에서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매스컴을 여러 번 탄 곳이다. 맛도 맛이지만 푸짐하게 한상 차려 나와 배불리 먹을 수 있다는 것이 특징. 육질 좋은 고기만을 사용해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난다. 양배추, 부추 등의 야채와 함께 싸 먹으면 더욱 산뜻한 맛을 느낄 수 있다. 고기를 먹고 나서 밥을 추가하면 구수한 된장찌개도 나온다. 일본인들이 즐겨 찾는 곳 중의 하나.
메뉴 돼지갈비 7천원, 된장찌개 4천5백원
영업시간 오전 8시~오후 10시 30분, 연중무휴
문의 02-2272-6428

대학가답게 젊은 외국인들에게 인기

신 촌

대학들이 모여 있는 신촌은 젊은 외국인들이 좋아하는 거리다. 신촌과 홍대 일대에는 젊은이들이 자주 찾는 음식점과 쇼핑 장소, 바가 많이 있기 때문. 다채로운 문화행사도 열려 더 인기다. 늦은 시간에 신촌과 홍대의 클럽에 가면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을 만날 수 있다.

부드러운 갈비, 고소한 새우구이
용·마

신촌 현대백화점 뒤 먹자골목에 있는 `용마`는 일본풍의 인테리어가 눈에 띄는 독특한 고깃집. 부드러운 생갈비를 기본으로 하여 새우구이와 버섯구이가 있다. 메뉴에 있는 탕시오와 호르몬은 우설과 곱창의 일본식 이름인데, 우설이나 곱창에 대해 선입견을 가졌던 손님도 일단 맛보면 그 매력에 푹 빠진다고. 탕시오는 맛소금, 후춧가루, 참기름으로 밑간해서 내오고, 구운 뒤 레몬즙에 찍어 먹는다. 테이블의 돌판 위에 숯불 화덕을 놓고 굽는데, 고추냉이를 푼 양념간장이 고기 맛을 더한다.
메뉴 생갈비 6천5백원, 탕시오 8천원, 호르몬 6천원, 새우갈비 7천원
영업시간 오후 5시~다음날 오전 3시
문의 02-335-3854

매콤한 맛에 외국인도 깜짝!
하·회·안·동·찜·닭

SBS-TV `맛대맛`에 나왔던 곳으로, 신촌에만 스무 곳이 넘는 찜닭 전문점 중에서 맛으로 알려진 집이다. 주인이 직접 안동의 찜닭 거리에 가서 맛 비결을 배우고, 레시피를 개발했다. 쫄깃한 닭고기와 함께 큼직하게 썬 야채를 넣고, 매콤하고 짭짤하게 간하는 것이 찜닭의 매력이다. 찜닭에는 닭뼈에서 우러나는 성분이 중요하기 때문에 반 마리보다 한 마리를 조리했을 때 진짜 찜닭 맛이 난다고. 우후죽순으로 생겼던 찜닭집들이 이제는 많이 없어졌지만, 이곳은 점심과 저녁식사 사이의 시간에도 손님이 끊이지 않는다.
메뉴 반 마리(2인분) 1만2천원, 한 마리 1만8천원
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오후 11시(주말은 오후 6시)
문의 02-312-6859

흥미로운 토속품과 전통 먹거리가 최고 인기

인사동

서울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곳은 단연 인사동. 우리의 전통문화와 에스닉한 분위기의 숍들이 모여서 독특한 분위기를 만든다. 미술관과 공예숍 등 흥미로운 볼거리와 전통의 먹거리가 있고, 즉흥적인 거리 공연도 종종 열려서 서울 관광코스 1순위로 꼽힌다.

정통 한정식을 안방에서
송·죽·헌

비원 건너편 골목에 주택을 개조하여 꾸민 `송죽헌`은 조용한 분위기의 한정식집. 광주에서 30년간 한정식집을 하던 주인이 서울로 올라와 자리를 잡은 지 14년이 되었다. 구절판, 전복찜, 각종 전, 홍어찜, 은어구이, 장어구이를 주메뉴로 하여 여러 가지 장아찌와 젓갈, 김치가 입맛을 돋운다. 음식은 그때그때 만들어 준비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므로 예약은 필수다. 가격은 좀 비싸지만 차분한 분위기에서 제대로 된 남도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외국인 손님을 대접할 때 많이 찾는다고.
메뉴 한정식 저녁상 5만5천원·점심상 3만5천원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10시 30분
문의 02-763-4234

약초로 지은 건강밥 !
디·미·방

약초꾼인 주인이 토종 약초의 효능을 알리기 위해 운영하는 약초식당. 약초 고유의 맛과 향을 살리는 방법으로 요리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함초즙으로 모든 음식의 밑간을 하는데, 개펄에서 채취하는 함초는 미네랄이 풍부하여 숙변 제거와 성인병 예방에 좋다. 해장에 좋은 호깨죽과 호깨해장국, 머리카락을 검게 해준다는 하수오죽, 천연 항암제인 겨우살이 약초를 말려 그것을 우려낸 물로 밥을 지은 겨우살이 약밥이 추천메뉴. 더덕구이와 잔대무침 등의 약초음식 외에도 약초로 담근 약주가 있다.
메뉴겨우살이 약밥 7천원, 정식 1만~3만원 선
영업시간 정오~오후 9시
문의 02-720-2417

색다른 낭만과 동서양 요리 즐기기

광화문

과거와 현재의 문화가 공존하는 곳. 도심 속에서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고궁과 한가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작은 공원들이 많고, 구석구석에 맛집들도 즐비하다. 색다른 낭만이 느껴지는 카페와 정동극장, 세종문화회관 등 가볼 만한 문화공간도 많다.

30년 전통의 한결같은 맛
광·화·문·집

세종문화회관 뒷골목의 `광화문집`은 오랜 전통의 김치찌개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허름하고 규모는 작지만, 맛에 있어서는 최고를 자랑한다. 시큼하게 익은 김치에 돼지고기를 넣어 끓인 김치찌개는 얼큰한 맛이 일품이다. 순박한 맛이 그대로 살아 있어 고향의 맛을 느낄 수 있다. 달걀말이를 곁들이면 금세 밥 한 그릇 뚝딱이다. 냉·난방 시설은 거의 없지만 김치찌개를 먹기 위해 찾아오는 손님들이 많다.
메뉴 김치찌개·달걀말이 각 5천원
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 11시, 연중무휴
문의 02-739-7737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해장국 !
청·진·옥

청진동에서 60여 년째 한자리를 지켜온 `청진옥`. 쇠뼈를 푹 고아 만든 국물에 된장을 풀어 구수하고 담백하다. 오랜 시간 한자리를 지켜온 원조답게 구수한 국물, 뚝배기 넘치는 인심이 인기 비결이다. 매일 커다란 2개의 솥에 곰국을 번갈아 끓여내는 것이 특징. 일반 해장국 외에도 따로해장국, 선지해장국, 쇠뼈해장국 등 종류도 다양하다. 처음에는 다소 느끼할 수 있으나 먹을수록 깊고 진한 맛이 느껴진다. 오전에는 숙취를 해소하려는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포장이 가능하다는 것도 청진옥만의 특징. 해장국집이 많은 청진동 거리에서도 맛있기로 소문이 자자하며 일본의 매스컴에도 여러 번 소개되었다.
메뉴일반 해장국 4천5백원, 따로해장국 5천5백원
영업시간 24시간, 연중무휴
문의 02-735-1690

한국 향토음식에서 세계 요리까지

이태원

서울에 사는 외국인을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이태원은 세계 각국의 음식점이 모여 있어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곳. 하지만 우리 전통음식점도 외국 음식점 못지않게 많아서 다양한 음식문화를 한꺼번에 느낄 수 있다.

향긋하고 정갈한 나물요리
풀·향·기

삼성동 본점과 한남동, 서울타워에 지점이 있는 `풀향기`는 정갈한 나물요리를 맛볼 수 있는 한정식집. 신선한 재료의 질감과 맛을 살리면서 천연조미료로 요리하여 담백하고 깨끗한 맛을 낸다. 풀향기정식에는 생야채모듬, 회무침, 잡채, 모듬전, 두부소박이, 쇠고기 찹쌀전, 새송이양념구이, 조기찜 등이 나온다. 큰상차림에는 갈비찜과 신선로가 더해지고, 구절판과 버섯초회 등이 나오는 별미상도 있다. 요리별로 음식을 주문할 수도 있다. 한국에 온 외국인 관광객들이 우리의 전통음식을 맛보기 위해 많이 찾는 곳으로, 영어와 일본어 메뉴판이 준비되어 있다.
메뉴 풀향기정식·송이구이 각 3만원, 갈비찜·육회·구절판·두부소박이 각 2만원
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오후 10시
문의 02-796-3490

숯불에 지글지글 구운 케밥 !
메·르·하·바

음식은 향신료의 맛이 강하지 않아서 우리 입맛에도 잘 맞는다. 케밥과 피자가 대표적인 메뉴. 큰 꼬챙이에 꿴 고기를 빙글빙글 돌리면서 구워, 먼저 익은 겉부분을 잘라 먹는 됴네르케밥이 가장 많이 알려져 있다. 큼직하게 썬 고기와 야채를 꼬치에 꿰어 숯불에 굽는 요리는 쉬쉬케밥, 화덕에서 금방 구운 피자도 인기다. 월드컵을 보러 왔던 터키 관광객을 비롯하여 외국인 손님들이 많이 찾는다.
메뉴케밥 2만2천~3만3천원 선, 터키 피자 7천원, 메르하바 피자 1만5천원, 터키 커피 6천원
영업시간 정오~오후 11시
문의 02-794-3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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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4-04-22 1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제가 가 본 곳은 명동 교자와 하회 안동 찜닭 집밖에 없네요. ^^
해장국을 아직 먹어 본 적이 없는 지라..천진옥 가서 첨으로 해장국에 도전해 보고 싶기도 하고, 또 평소에 남들이 두 손 두 발 다 드는 한 느끼한 음식들을 좋아하는 저지만, 계절이 계절인 지라 풀향기 집에도 들러 한 상 떡 벌어 지게 먹고오고픈 맘도 듭니다~ ^^*

조선인 2004-04-22 17: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방금 전주중앙회관에서 점심 먹고 왔는데요, 비빔밥도 맛나지만 야콘냉면(6천원)도 좋네요. 근데 한국사람은 2층에 우리 테이블밖에 없었다는... 꼭 내가 일본에 놀러온 한국관광객이라는 착각이 들 정도였어요.

노란장미 2004-04-23 0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동찜닭 먹으러 꼭 가야겠다..안동에서 먹던 맛이 날라나.....
 
 전출처 : zooey > 반지의 제왕을 다른 감독이 만든다면

 1. 스티븐 스필버그가 만든다면
프로도는 부모님이 이혼 수속을 밟는 동안 삼촌 빌보의 집에 맡겨진다. 빌보의 집 다락방에서 우연하게 황금 반지를 발견한 프로도는 호비튼 마을 사람들이 모두 수상하게 생각하는 영감탱이인 간달프를 통해 그 반지가 바로 악의 제왕 사우론의 힘이 봉인된 절대반지라는 사실을 알게된다. 프로도는 그 반지를 운명의 산에 던져넣음으로써 중간계를 악의 손길로부터 구하려 하지만 주위의 어른들은 아무도 프로도의 말을 믿어주지 않고, 마침내 프로도는 절대반지를 믿는 꼬마 친구들인 피핀과 메리, 샘 갬기와 함께 반지 원정대를 조직해서 운명의 산을 향해 떠난다. 드로고와 프리뮬라는 프로도가 가출하자 비로소 가정과 자녀의 소중함을 깨닫고 화해를 하고, 그들의 신고를 접수한 패트롤맨, 아라곤이 프로도를 찾아 나선다. 사우론 역시 휘하의 똘마니들인 나즈굴들을 동원해서 프로도를 뒤쫓는데... 아이들의 세계를 이해하지 못하는 어른들이 마침내 웨더톱 부근에서 프로도들을 포위했을 때 프로도의 말 안장 앞에 앉아 있던 골룸이 한 손가락을 들자 이실두르의 별을 배경으로 아이들이 탄 조랑말이 하나씩 공중으로 날아오르는 라스트씬의 특수효과가 일품인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SFX 드라마.

2. 스탠리 큐브릭이 만들었다면
바그너의 니벨룽의반지 서곡이 웅장하게 울려퍼지는 가운데 길 갈라드와 엘렌딜, 사우론의 전투가 막바지를 향해 치닫는다. 길 갈라드가 쓰러지고 엘렌딜도 쓰러진 후 마침내 이실두르가 부러진 검을 휘두르고, 사우론의 손가락이 잘리면서 절대반지가 빙글빙글 돌며 공중으로 튕겨오른다. 다시 떨어져 내린 반지는 아름답고푸른도나우강 의 우아한 멜로디와 함께 강물 속에서 부드럽게 흔들리다 가라앉고, 시간은 갑자기 3000여년을 훌쩍 건너뛴다. 리벤델에서는 그 임무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반지 원정대가 출발한다. 여행 도중 갑자기 미쳐버린 보로미르가 원정대 전원의 생명을 위협하고, 간신히 홀로 살아남아 일종의 뇌절제술을 사용해 보로미르를 무력화시킨 프로도는 간달프의 수정 구슬 연락을 통해 반지 원정대의 진정한 임무는 운명의 산까지 가서 절대반지를 파괴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비로소 알게 된다. 홀로 고독한 여행 끝에 운명의 산에 도착한 프로도는 절대반지를 파괴하는 대신 반지를 손에 끼고, 다시 한 번 웅장하게 울려퍼지는 니벨룽의반지 서곡과 함께 절대적 권능을 가진 반지의 제왕이 되어 전쟁이 시작되고 있는 곤도르로 귀환한다. 권력에의 의지를 상징하는 절대반지를 통해 팬터지 장르에 대해 고찰한 큐브릭의 대표작.

3. 폴 버호벤이 만든다면
영화의 일차적인 초점은 로한과 이센가드, 곤도르와 모르도르간의 전투에 집중된다. 전술 제로의 전투씬은 무조건 숫자로 승부하고자 무식하게 밀어붙이는 인간 떼거리와 오르크 떼거리 사이의 이전투구를 시종일관 심의를 포기한 자세로 허심탄회하게 보여준다. 이 과정에서 골 빈 호빗에서 로한과 곤도르의 기사로 각각 성장하는 피핀과 메리를 통해 군대 가면 사람된다는 속설이 사실이라고 줄기차게 광고한다. 간간히 삽입되는 프로도와 샘의 여정은, 골룸과의 삼각 관계 속에서 인간이란 결코 남을 신뢰할 수 없는 야비한 동물임을, 수많은 음모와 의심과 의혹 속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섹시한 팜므파탈로서의 갈라드리엘이라는 파격과 절대반지를 끼는 순간 피부부터 내장, 골격까지 차츰 투명하게 변해가는 SFX 등 스펙터클이 넘쳐나지만 귀환한 왕 아라곤을 둘러싼 곤도르의 군중들의 모습을 비판적으로 접근하여 국가의 위기와 파시즘의 관계를 성찰하기도 하는 문제작.

4. 조지 루카스가 만든다면
호비튼의 평범한 젊은이 프로도는 우연한 기회에 황금 반지를 줍는다. 반지에서 구해줘요,간달프,내희망은당신뿐예요,라는 요정 문자를 발견한 프로도는 한사코 아버지에 대한 언급은 피하면서 자신을 호비튼에 붙잡아 두려는 삼촌 빌보에게 반항, 은둔하고 있던 노인 간달프와 수상쩍은 밀수꾼 스트라이더와 함께 운명의 산을 향해 떠난다. 여행 도중 스트라이더는 사루만의 마법에 빠져 꽁꽁 얼어붙고 간달프는 발록과 대치하다가 최후를 맞이한다. 홀로 남은 프로도는 악전고투 끝에 운명의 산 앞에 서지만, 나즈굴들의 스펙터클한 공중전 속에서 갈팡질팡한다. 더구나 자신이 바로 드로고 배긴스라는 사실을 밝히는 나즈굴 대장의 폭로 앞에서 현실을 모두 부정하며 절규하는 프로도... 바로 그 때 죽은 줄 알았던 간달프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프로도는 마침내 간달프의 지시에 따라 눈을 감고 감으로 절대반지를 던져서 운명의 산 분화구에 정확히 명중시켜 파괴한다. 이후 수많은 팬터지 오페라들에 영감을 준 작품으로 오르크를 보면 빛을 내는 검 스팅은 기동전사 건담의 빔샤벨에 영향을 주기도 했다고 한다.

5. 리들리 스콧이 만든다면
음악은 당근 반젤리스. 중간계의 생명과 자유를 위해 반지 원정대가 모르도르에 잠입한다. 사우론은 은퇴한 나즈굴 대장을 급히 소환해서 반지 원정대의 '제거'를 명령한다. 잊혀진 전설 속의 하플링에 대처하기 위해서 나즈굴 대장은 호비튼을 먼저 방문, 새크빌 배긴스가의 로벨리아를 면담한다. 그러나 섹시한 로벨리아에게 빠져드는 자신을 발견한 나즈굴 대장은 혼란에 빠지고, 그동안 반지 원정대들은 바랏두르에 올라가 사우론에게 절대반지의 파괴법을 추궁한다. 그 어떤 불로도 파괴할 수 없을 것이라는 사우론의 대답에 절망한 프로도는 사우론의 눈알을 눌러 죽여버리고, 마침내 나즈굴 대장은 운명의 산 앞까지 반지 원정대를 추격한다. 하지만 프로도는 절대반지를 운명의 산 분화구에 떨어뜨려 파괴하고, 그 과정에서 미끄러져 한 손으로 바위에 매달린다. 절대반지의 파괴로 힘을 잃은 나즈굴 대장은 마지막으로 프로도에게 손을 내밀어 구해준 다음, "나는 정말 대단한 것들을 봤어. 너희들 호빗들은 상상도 못할 것들을. 북왕국의 멸망이나 포노스트의 점령, 미나스 이딜의 함락들을 봤지. 하지만 이 모든 기억들도 이제 사라질 시간이야. 용암 속의 반지처럼."이라는 명대사를 남기고 죽는다. 호비튼에 돌아온 프로도는 인간보다 인간다운 나즈굴에 대해 생각하며 오래도록 우울해하다 결국 서역으로 간다. (후에 나온 디렉터스컷에서는 프로도가 서역의 정신병원에 간 건지 서역의 요양소에 간 건지 모호한 결말로 바뀐다.) 한 손으로 팔굽혀 펴기를 하는 등 맹훈련을 통해 로한의 여전사로 거듭난 에오윈이 나즈굴 익룡의 길고 둥근 대가리를 잘라내는 씬 등에서 페미니즘적 함의를 암시하는 동시에 원정을 통해 철없는 개구쟁이들에서 당당한 사내로 성장하는 호빗들의 모습을 통해 마초이즘의 냄새도 짙게 풍기는 다면적인 작품.

6. 제임스 카메론이 만든다면
미래의 곤도르 왕 아라곤은 사우론이 자신의 권능을 되찾기 위해 호비튼으로 나즈굴을 파견한 것을 알고 프로도의 보호를 위해 골룸-_-;;을 호비튼으로 파견한다. 검은 말을 타고 무시무시하게 육박해오는 나즈굴 앞에서 네 발로 기며 나타나 간신히 프로도와 샘을 구해낸 골룸은 이후로도 감성적이고 다정다감한 프로도&샘과 수 차례 충돌하면서도 계속해서 나즈굴의 추적을 피해 그들을 무사히 모르도르로 인도한다. 운명의 산에서 여차저차한 사투 끝에 나즈굴을 최후로 격퇴한 골룸;;_-_은, 그제야 그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는 프로도와 샘의 눈물어린 간청을 뿌리치고 절대반지의 파괴를 위해 스스로 분화구로 뛰어든다. 용암 속으로 서서히 가라앉는 골룸의 손이 마지막으로 엄지를 치켜드는 라스트 씬은 눈물없이 볼 수 없는 감동의 명장면.

7. 타르코프스키가 만든다면
프로도는 어느날 빌보 삼촌이 가진 황금 반지를 운명의 산 분화구에 던져 넣어야지 중간계가 구원받는다는 내용의 계시가 담긴 꿈을 꾼다. 호비튼 마을 누구도 프로도의 계시를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가운데 점점 더 절박하게 꿈의 계시에 매달린 프로도는 마침내 빌보의 반지를 훔쳐 모르도르를 향한 긴 여정에 오른다. 긴 여정이라는 것은 이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모두 동의하는 바인데, 호비튼에서 올드포레스트를 지나 동부대로를 가로질러 안개산맥을 넘고 로리엔에 들렀다가 안두인대하를 건너 죽음의 늪을 지나 고르고로스 평원을 가로질러 마침내 운명의 산에 오르기까지 그 모든 여정을 죽어라고 11시간에 걸친 롱테이크로 줄기차게 잡아내기 때문이다. 시사회에서 흥분한 몇몇 관객은 차라리 내가 직접 가겠다!고 절규했으며, 프로도가 비틀거릴 때마다 자리에서 일어나 빨리 뛰어 이 XX야!!하고 발악했다는 일화도 전해지는 전위 예술 영화의 최고봉.

8. 팀 버튼이 만든다면
당연히 주인공은 골룸, 음악은 당연히 대니 앨프먼. 영화는 뉴메노르의 멸망이나 사우론의 귀환 같은 중간계의 굵직굵직한 역사와는 전혀 상관없이 2470년 무렵, 스메아골이 절대반지를 발견하면서부터 시작된다. 절대반지를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동족들의 따돌림을 당하던 스메아골은 마침내 안개산맥으로 숨어들고, 그곳 동굴의 오르크들의 공동체에서 소외된 사람들끼리 어울려 사는 따스함을 맛보게 된다. 하지만 평화는 잠시뿐, 호들갑스럽고 대책없이 낙천적인 호빗들 중 하나인 빌보가 동굴에 들어와 골룸의 반지를 비열한 속임수를 통해 뺏아가면서 영화는 다시 급진전된다. 스스로 착하고 정의의 편이라고 뻐기는 요정과 난쟁이와 인간 종족들은 리벤델에 모여 스메아골을 놀려먹기 위해 절대반지를 파괴할 음모를 꾸미고, 귀여워보이려고 속눈썹 세우고 파마까지 한 프로도는 절대반지를 가지고 수 차례 스메아골을 골려먹으며 운명의 산까지 끌고간다. 여정 내내 절대반지를 스메아골에게 줄 듯 말 듯 하다가 최후의 순간 자신의 손가락에 끼면서 프로도는 이건 내 꺼, 라고 선언하고, 마침내 속았다는 것을 깨닫게 된 스메아골은 눈물을 흘리며 비열하고 위선적인 프로도에게 덤벼든다. 최후의 격투 끝에 스메아골은 반지와 함께 운명의 산 분화구 속으로 굴러떨어진다. 단지 외모가 특이하다는 이유만으로 중간계 모든 이들의 몰이해 속에 구박과 멸시와 괴롭힘을 감수해야 했던 스메아골은 비로소 반지와 둘만이 남게 되어 평온한 표정으로 용암 속에 빠져들고, 그 다음부터 크리스마스가 되면 운명의 산에서는 화산재가 날아온다는 기묘한 전설이 중간계에 퍼진다.

9. 롤랜드 애머리히가 만든다면
어느날 곤도르의 수도 미나스 티리스 앞에 새까맣게 오르크들이 몰려든다. 오르크들은 아무 말도 없이 갑자기 위력적인 돌덩이들을 던져대며 한 방에 왕성을 부수고 미나스 티리스를 공격한다. 곤도르 병사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계속해서 안쪽 성벽으로 후퇴한다. 파워오브원에 나왔던 코끼리를 사이즈에 문제 없이 뻥튀기 한 듯한 올리파운트들을 타고 나타난 쭉 찢어진 눈의 황인종 동부인들도 오르크들을 거든다. 마침내 함락 직전의 위기에 몰린 곤도르에 개폼 다 잡으며 귀환한 아라곤 왕은 7월 4일을 기해 오르크들에 대한 인간의 존엄성을 보여주자며 감동적인 연설로 곤도르의 잔여 병력을 규합, 최후의 돌격을 감행한다. 한편 일찍이 사우론에게 잡혀가 모진 고문을 겪고 그 후유증으로 얻은 치매 때문에 동네 사람들의 따돌림을 받던 골룸 노인은 오르크들의 공격을 맞아 사우론의 약점인 절대반지를 들고 운명의 산까지 자폭 공격을 감행, 아라곤의 최후의 돌격 직전 절묘한 타이밍으로 절대반지를 파괴하는 데 성공한다. 절대반지의 파괴로 사우론이 힘을 잃자 아라곤들은 손쉽게 승리를 쟁취하고, 오르크들과 동부인들을 다 때려잡은 뒤 그 날을 독립기념일로 선포한다.

10. 디즈니가 만든다면
미녀 요정 아웬은 어머니 없이 부친 엘론드와 둘이서 살고 있다. 아웬은 인간 아라곤을 사랑하지만, 엘론드는 신분이 낮은 아라곤을 쉽게 인정하지 않는다. 사랑의 시련 앞에 직면한 두 연인은 어느 로맨틱한 밤, 달콤하기 이를 데 없는 발라드를 길게 길게 부르며 자신들의 사랑을 슬퍼하고, 아라곤은 마침내 성공해서 돌아오겠다며 부러진 검을 대강 두들겨 붙이고 길을 떠난다. 코믹한 조역인 호빗들이 썰렁한 미국식 개그 끝에 절대반지를 파괴하고, 3D 스펙터클을 위한 사우론의 오르크 개떼 러쉬 앞에서 그럴듯한 전투씬을 선보인 아라곤은 기타 여차저차해서 승리한 후, 자신의 아버지가 곤도르의 왕이었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왕이 되어 아웬에게 돌아온다. 아웬이 아라곤과의 사랑을 위해 자신의 영원한 생명을 포기하자 엘론드도 비로소 딸의 소중함을 깨닫고 아라곤과 아웬의 결혼을 인정한다. 둘이 오래도록 잘 먹고 잘 살았다는 내용의 비싼 가수의 기름기 질질 흐르는 노래와 함께 애니메이션은 끝난다.

11. 우리에겐 심형래가 있다!!
조선시대, 남한 산성 앞에 도깨비 떼들이 떼거지로 몰려든다. 도깨비들은 스티로폴 돌덩이를 던져서 남한 산성을 공격한다. 위기에 직면한 선조 대왕은 덜 떨어진 포졸 영구에게 미래로 가서 토끼의 간을 구해오라고 한다. 2004년의 대한민국에 떨어진 포졸 영구는 여차저차해서 63빌딩 아래에서 잠자고 있던 고대의 괴수 땡치리를 부활시키는 데 성공한다. (땡치리는 물론 파워오브원 에 나온 코끼리를 사이즈에 문제 없이 뻥튀기한 애머리히 버전 반지의제왕 에 나온 올리파운트의 카피지만, 상아가 여섯 개가 아니라 일곱 개라는 점에서 나름대로 독창적이라고 강변할 수도 있다) 중간에 뜬금없이 황금가락지 이야기도 조금 나오고 웬지 모르게 한라산 백록담에서 용암이 끓어오르는 장면도 조금 들어가지만 영화의 초점은 전반적으로 영구의 땡치리와 도깨비들의 불가사리와의 초대형 SF(!) 액션 대결에 집중된다.

12. 애니메이션이라면 우리도!!
프로도는 절대반지를 들고 운명의 산으로 떠나기를 종용하는 간달프 앞에서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차일피일 미루기만 한다. 여차 저차해서 대충 러닝타임이 반 이상 넘어가자 프로도는 뜬금없이 원정을 결심하고 절대반지를 목에 건 채 호비튼을 떠난다. 여기서 남은 러닝타임의 절반이 다시 프로도가 모르도르에 가는 길의 묘사로 때워진다. (실사인 절대반지와 셀 애니메이션인 프로도, 3D CG 렌더링의 모르도르 풍경은 상당히 높은 완성도를 보이며 합성되어 있지만, 20분 이상 밋밋한 배경 음악 속에 지루하게 계속되는 돌길 묘사는 아무래도 관객을 잠들게 해서 어쩔 수 없이 한 번 더 보게 하려는 상업적 의도로 읽힌다) 마침내 프로도가 운명의 산에 도착하면 해외 유명 작곡가의 모 앨범을 베낀 듯한 여성 소프라노의 훗까시 가득한 독창 속에서 프로도와 골룸은 전혀 내용 연결이 안 되는 슬로우 모션 막춤을 아무 설명 없이 10여분간 의미심장하고 심각하게 추다가 마침내 골룸(2D 셀)이 천천히 반지(모형)와 함께 운명의 산 분화구(3D CG) 속으로 떨어지는 장면을 보여주고 영화를 끝낸다. (후문에 의하면 감독은 예고편만 찍으려고 하다가 잘못해서 실수로 전편을 제작해버렸다고 한다)

13. 마지막으로 김기덕 감독이 만들면........... 으~~~ 차라리 생각을 말자......


출처 : 워터가이드의 fool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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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4-04-22 1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탠리 큐브릭과 타르고브스키편에선 웃다가 그만 의자에서 미끄러 떨어졌답니다. 정말 fool님이 누군지 만나보고 싶습니다.
 

파란여우님의 도둑이야기와는 감히 비교할 수 없겠지만 우리 집안도 큰 도둑을 맞은 적이 있습니다.

제가 결혼한지 얼마 안 되었을 땐데 친정어머니로부터 숨넘어가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부리나케 조퇴하고 친정으로 쫒아가보니 정말 기가 막히더군요. 친정어머니께서 장사하시던 시절부터 쓰시던 금고-어른 하나는 족히 들어갈 수 있는 크기였음-채 도둑맞은 겁니다.

미리 사전조사와 준비를 철저히 한 듯 금고채 실어갈 수 있게 현관층계 바로 앞까지 용달차를 대었던 자국이며, 안방에서부터 현관층계까지 2사람이 금고를 끌고 가느라 바닥이 긁힌 상처며, 왔다갔다한 사람 발자국까지 선명하게 남아있었습니다. 지병으로 당뇨가 있는 어머니께서 점심먹고 뒷산에 운동하러 갔다 온 사이에 벌어진 일이니 집을 비운 시간은 채 1시간이 안 되었고, 그 외 시간은 노상 집지키고 사시는 양반이었음을 감안했을 때, 집안사정을 아주 잘 아는 사람의 계획범죄라는 생각이 무럭 들만 하지요.

하지만 바쁘신 경찰나리께서는 영 시큰둥한 반응으로 어머니의 하소연을 건성 들었고, 어머니께서 용의자라 생각되는 두 사람을 왜 의심하는지까지 미주알 고주알 말씀하시는 것도 "수사는 우리가 알아서 할테니 안정이나 취해라"며 토막내고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4년이 지난 지금까지 미결사건으로 남아 있지요.

지금까지도 친정에서는 그 사건을 종종 얘기하곤 합니다. 도둑맞기 전 1년새 삼남매가 모두 결혼하게 되면서 맞춘 모든 폐물을 한꺼번에 도둑맞았기 때문만은 아닙니다(부연설명 : 우리 삼남매나 그 새식구들이나 모두 폐물을 좋아하는 터가 아니라 시계, 반지, 노리개 정도의 예물만 교환했고 그나마도 각자 집에 보관하기 무서워 친정어머니 금고에 죄다 보관했더랬지요.).

제일 아까운 건 어머니의 녹음테이프와 평생 써오신 장부, 그리고 전화번호부입니다. 가난한 집안 남존여비의 고루한 외할아버지 밑에 태어나 초등학교를 2년만에 중퇴하고 공장을 다니면서 오빠와 남동생들을 모두 대학까지 보내고, 여동생은 제꼴 만들 수 없다고 할아버지께 대들어가며 여상까지 공부시키고. 당시로서는 노처녀인 스물여섯에 중매로 아버지와 결혼한 뒤 노름하고 술하는 사람이랑은 못살겠다며 친정으로 도망나왔다가 남의 집 귀신이 왔으니 같이 죽어야한다며 식칼로 제목을 찌르신 외할머니 서슬에 할 수 없이 돌아섰고. 차마 다시는 도망치지 못하고 삼남매 낳아 키우며 보따리행상부터 시작해 동대문에 가게얻고 늦둥이 막내 초등 4학년 때 드디어 집을 장만하고. 자식 모두 대학 졸업시키고 이제 한시름 놓나했더니 벌어졌던 구구한 사건들... 큰오빠 수습하느라 환갑나이로 정수기며 보험 외판하니러 다니시고, 나 수습하느라 백방으로 쫒아다녀야 하셨고. 마침내 소원하던 대로 삼남매 모두 제 갈 길과 짝을 찾아 사는 거 보며 감사하는 이야기 등을 어머니는 틈틈히 녹음해두셨고, 장부와 전화번호부 여백마다 빼곡히 써두셨었는데...

어머니 칠순 기념으로 꼭 자서전 내드리겠다는 자식들의 약속과 당신의 바램이 도둑놈에 의해 없어져버린 것입니다. 차라리 집에서 금고를 털어갔다면 폐물만 챙겨가고 소중한 기록들은 두고 갔을텐데, 금고채 들고 갔으니 어머니 삶의 흔적들이 그들에게 함부로 버림받았을 거라는 생각을 하면 분통이 터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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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4-04-21 0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 아우님, 어머님 생각하니 가슴이 아파옵니다. 그런 세월들의 흔적을 녹음해두고 기록해두셨다는 것도 감동이구요. 물질이 메꿔줄 수 없는 소중한 것, 그 힘으로 살아가셨을텐데 말이죠.

비로그인 2004-04-21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도둑 맞은 금고는 단순 금고가 아니었네요. 어머님의 발자취가 고이 간직된 그 보고를 ... 어찌.
장하신 어머님, 그리고 그 어머님을 위해 자서전을 헌사하겠다는 님과 님의 형제분들...
저도 분함과 함께 안타까움 물고 갑니다..

waho 2004-04-22 1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금고까지 가져가서 찾을 수도 없으니 너무나 안타까우시겠어요. 속상하네요. 어머님의 추억을 도둑 맞은 거니 얼마나 속 상하실까...
 

 이라크 연대행동-팔루자 학살에 저항하자!
  
  다음은 이바 야시에비치로부터의 긴급한 보고이자 호소이다. 이바 야시에비치는 '광야의 목소리' 및 '이라크 점령감시'등의 단체에서 활동했고, 이라크(바그다드와 바스라)에서 8개월, 팔레스타인(주로 제닌 수용소)에서 6개월간 거주한 뒤 2개월 전 다시 이라크로 돌아갔다. 이바 씨는 바스라와 바그다드에 있는 동료들과 정기적으로 연락을 하고 있다. 
 


  
  내가 통화한 이들은 10일 현재 팔루자에 머물렀던 파올라 쟈스피롤리(이태리인, '점령감시' 및 '바그다드로의 다리'에서 활동), 언론인 리 고든(영국인, NUJ, Tribune, Mail on Sunday), 그리고 팔루자에 가족이 있는 팔레스타인인 한 명이다. 이 팔레스타인인과 리 고든은 지난 사흘동안 부상자들을 팔루자에서 바그다드로 후송했다. 현재 피로 물들여진 이 도시에는 구급차 출입이 금지돼 있다. 다음은 이들이 전화를 통해 증언한 내용들이다.
  
  팔루자 현장 증언 1: 파올라 쟈스피롤리(이태리인, '점령감시' 및 인도적 지원단체 '바그다드로의 다리'에서 활동)
  
  팔루자에서 학살이 자행되고 있다. 팔루자는 포위되어 있다. 470명이 살해됐고, 1천7백명이 부상당했다. 정전은 없다. 미국인들이 주민들에게 소개를 명령했다. 8시간 안에 떠나라는 말을 듣고 주민들이 팔루자를 떠났으나 이들은 사막에 갇히고 말았다. 미국은 B52폭격기로 폭격을 했다. (리가 사흘 전에 보낸 이메일도 이를 확인하고 있다.)
  
  '바그다드로 가는 다리(인도적 지원단체)'는 철수한다. 암만에서 출발하는 비행기를 예약했다. 내일 한 팀은 사드르시로 가서 약품을 전달할 것이다. 그곳에서는 50여명의 시민이 살해됐다.
  
  이름을 잊었지만 "고무줄"이라는 별명의 사드르시의 한 사제는 (내가 직접 만나 봤는데, 젊고 똑똑한 사람. 회교와 도덕적 행동율 등의 해석에 있어서 매우 신축적이라서 스스로 자신을 "고무줄"이라고 부른다. 굉장히 진보적이다) 나더러 떠나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도 자신의 신도들을 통제할 수 없다고 했다. 외국인들이 목표물이 될 것이다.
  
  외국인 6명이 추가로 납치됐다. 그중 4명은 이태리 경비회사 직원이다. 이들은 검은 제복을 입고 무기가 가득 찬 차를 타고 있던 상태에서 납치됐다. 바그다드는 아부 그레이브(바그다드 서부로 거대한 감옥이 있는데 죄수 1만2천 명이 넘쳐날 지경이다)를 제외하고는 조용하다. 그곳에서는 미국 차량행렬이 공격을 받아 군인 9명이 부상을 당하고 27명이 납치됐다. 맞다. 27명. 그러나 뉴스들은 이 사실을 보도하지 않고 있다. 나는 이것을 ○(이름은 허락받지 않는 한 공개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에게서 들었다. 상황은 매우 매우 심각하다. 미군은 구급차에도 총을 쏘고, 저격병이 구급차를 따라 다니고 있다. 구급차조차 들어갈 수 없다.
  
  팔루자, 거기는 사람들이 사막에 있다. 그들은 팔루자를 떠났지만 바그다드에 들어가는 것이 허용되지 않고 있다. 그들은 사막에 갇혀 있다. 그들은 난민이다. 처참한 일이지만, 사람들은, 이라크인들은 자기가 줄 수 있는 모든 것을 이들에게 주고 있다. 양식을 가져다 주고, 모두가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도움과 지원을 팔루자에 주고 있다.
  
  나는 여기에 남고 싶지만 떠나야 한다. 다시 돌아와서 도움이 되려면 지금 떠나는 것이 최선이라는 것을 알지 않는가. '바그다드로의 다리'는 그렇게 결정했다. 이태리인에게 매우 위험한 상황이 될 것이다. 우리는 우리가 지금 타겟이 되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 (이태리는 나시리아를 점령하고 있는 카라비니에리를 포함해서 2천5백명을 파병했다. 나시리아에서는 여러차례의 저항군 공격이 있었고, 경찰서에 대한 강력한 공격에서는 군인 4명과 민간인 1명, 기록영화 제작자 1명, 카라비니에리 경찰 12명, 이라크인 8명이 목숨을 잃었다.)
  
  ○와 리는 대단하다. 이들은 차를 몰고 팔루자에 들어가서 사람들을 데리고 나오기를 여러 차래 했다. 이들은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지 알고 있다. 진짜 이들은 대단하다. 이들은 더욱 많은 사람들이 도와주기를 바라고 있지만 우리는 더 이상 여기서 도움을 줄 수 없다. 상황이 매우 매우 악화되고 있다.
  
  팔루자 현장 증언2: 팔루자에 가족이 있고 이라크 회교정당에 친구들이 있는 팔레스타인인
  
  우리 자신의 눈으로 그것을 목격했다. 주민들은 팔루자를 떠나라는 명령을 받았고, 현재 수천명이 사막에 갇혀 있다. 바그다드로 오려는 사람의 행렬이 13km에 뻗쳐 있다. 미국인들은 이들에게 폭탄과, 자신들이 갖고 있는 것은 모두 다, 모두 다 쏟아 붓고 있다. 이들은 가족들에게도 총을 쏘고 있다. 사막에 있는 이들은 모두 아이들이나, 노인, 여자들이다. 다른 이라크인들이 이들을 도우려 하고 있다.
  
  팔루자에서 미국인들은 병원들을 폭격했다. 아이들은 바그다드로 피신시키고 있다. 현재 아동 하나, 사실 어린 아기는 가족 25명이 살해됐다. 그 아기는 병원에 있는데 누군가가 곁에 있어야 한다. 지금 막 가족 25명을 잃었는데 왜 아무도 그 애의 곁을 지키지 않는가!
  
  미군은 집속탄을 투하하고 3-4미터씩 튀어오르는 박격포탄을 쏘고 있다. 공중에서 폭격을 하고 있다. 거리에 시체들이 즐비하게 쓰러져 있다. 미군은 정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폭격기들이 날아들어 와서, 이것은 내가 봤다, 폭격을 시작했다. 이라크인들은 저항하고 있고 팔루자에서 잘 싸우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24-48시간 안에 대규모 공세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대적인 공격일 것이다. 미군은 거리를 하나씩 수색하고 공격해서 이 시를 재점령할 것이다. 이 근처에 있는 마을 (그 마을 이름은 잊었다)에서 이미 그렇게 했고, 팔루자에서 또 할 것이다. 제발 도움이 필요하다. 사람들이 항의하도록 해달라. 대사관에 가거나, 나가서 무엇이던지 하도록 해달라.
  
  학살이 진행되고 있다. 우리는 외국인들이 필요하다. 외국인들은 무언가 할 수 있다. 우리는 항의시위를 할 것이고, 조 (조 윌딩, www.wildfirejo.org.uk)와 그 단체의 일원들이 내일 미군 검문소까지 올 것이다. 우리는 지난 3-4일동안 잠도 자지 못했다. 우리는 관심이 필요하다. 사진도 있고, 필름도 있다. 이것을 알자지라와 알 아라비야에 주었다. 이것이 알려져야 한다. 당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달라. 우리는 내일 다시 들어 갈 것이다.
  
  팔루자 현장 증언 3: 리 고든 (영국인, 언론인 Tribune, Mail on Sunday)
  
  이제 시작이다. 제발 들어와라. 하지만 나와 ○는 아마 없을 것이다. 사람들이 미쳐가고 있다. 외국인들이 온다면 안전하지 않다. 팔루자의 ○○ 사제는 내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매우 험악하게 되고 있는 것이다.
  
  곧 외국인들이 살해되기 시작할거다. 사람들이 절박한 심정이 되기 시작할 것이다. 어머니와 아버지, 집, 고양이, 개, 모든 것이 폭격받는 것을 목격했으니 이들은 공격하기 시작할 것이다.
  
  미국인들은 이 작전이 닷새만에 끝날 것이며 이제 거의 끝나가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들은 이라크 전역에서 터지고 있는 전선에 투입돼 있는 군인들을 불러들일 것이다. 그리고는 최후의 결정타를 먹일 것이다. 그 어느 누구의 안전도 보장할 방도가 없다.
  
  나는 당신이 유용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만, 어머니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왔다가 일주일 후에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마라. 우리는 아마 내일 살해될 것이다. 들어와라, 하지만 우리는 여기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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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4-04-19 2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탄식만 납니다. 퍼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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