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 이산동양고전 1
미야자키 이치사다 해석, 박영철 옮김 / 이산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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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품절


착각한 게 저의 잘못인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체계적으로 쉬운 것은 아니라고 단언합니다. 한자의 경우 훈독이 없고, 직역은 그러려니 하고 이해할 수 있지만 의역은 지나치게 자유롭더군요. 그런 거야 이 책의 구성상 특징이니 어쩔 수 없지만, 가장 아쉬운 것은 각 문장이 어떠한 배경에서 나온 이야기인지에 대해 일절 설명이 없다는 것입니다. 저의 짧은 논어편력으로도 진위의 논란이 있는 글귀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한 당시의 시대정치적 배경을 모른다면 내용의 해석에 있어 오류가 발생하거나 감동이 떨어지는 부분이 있지요.

그런데 이 책은 아무런 배경설명 없이 자신이 택한 논어본의 자구 해석에만 충실하더군요. 그 본을 왜 택했는지에 대한 입장 기술도 없구요. 책 자체의 내용 뿐 아니라 역자에 대해서도 아쉬움이 남습니다. 저자의 자유로운 의역이 입문자로서는 부담스러웠지만 신선한 시도로 여겨졌습니다. 반면 이를 옮긴 이는 저자의 발상을 따라가지 못한 듯 합니다. 의역조차 직역으로 옮긴 듯 일본식 한자어라던가 우리글로는 어색하다 못해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꽤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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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 - 인간과 신화 역사 속에 살아 있는 인간 탐구 1
H.G. 크릴 지음 / 지식산업사 / 199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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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운 이야기일 수도 있겠지만 난 논어를 완독해본 적이 없다. 그때그때 필요한 이야기만 짜집어 보며 나름대로 '아하' 감탄했을 뿐. 어찌보면 자신의 통치권에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 제멋대로 공자를 해석하고 끌어다쓰던 중국 군주들이나 근대 이후 아시아의 수많은 독재적 통치자들과 다를 바 없는 행위라고 하겠다. 그러다 문득 진짜 공자를 만나봐야겠다는 생각으로 '논어'와 함께 고른 책이 이것이다.

이 책의 결과는 솔직히 실망이다. 크릴 교수가 아무리 중국 고대사 연구에 탁월한 업적을 남긴 이라 할 지라도 미국인이라는 태생적 한계를 넘기는 힘든 것 같다. 방대한 문헌조사와 객관적 증거를 채택하는 능력이 아무리 뛰어났다 할 지라도 문화적 차이로 인하여 '인'이나 '예'의 덕목을 설명하기 위해 악전고투하는 게 안쓰럽게 여겨질 정도였다. 역설적으로 나는 철저히 서구화된 존재라고 자부(?)하는 이라면 어떤 개념도 놓치지 않고 다양한 각도로 철저하게 풀어써 준 이 책이 '공자'로부터 비롯된 동양적 관념과 세계관을 이해하는 데 실마리를 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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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 오브 오일
마이클 이코노미데스 & 로널드 올리그니 지음, 강대은 옮김 / 산해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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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은 1,2차 세계대전은 물론 포클랜드 전쟁, 걸프전쟁의 이면에 석유 이권의 치열한 쟁탈전이 있었음을 증명해준다. 그러나 이 책은 결코 전쟁을 비판하지 않는다. 피빛이 석유가 가지는 고유색이라고 이야기할 뿐이다.

나아가 팍스 아메리카나의 세기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미국 석유회사에 대한 완전한 규제철폐와 대규모적 투자 및 해외 유정 확보의 불가피성을 주장하고 있다. 확대 해석하면 석유를 위한 전쟁 불사론이요,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침공의 근저에 추악한 음모가 숨어있음을 유추해낼 수 있다.

한편 필자들은 에너지 수요가 부의 결과가 아니라 부를 창출하고 촉진하는 원인이며, 미국이 에너지 수요 1위국임을 자랑스러워 하고 있다. 그러나 논리적 모순이 발생하는데, 미국에서 에너지 소모가 많은 공업이 이미 40년전부터 사라지고 있다고 지적한 것이다.

그렇다면 미국의 어마어마한 에너지는 어디로 소비되고 있는가? 전세계에서 수탈해온 기름은 세계에서 제일 싼 기름값을 형성하고, 연비효율의 규제 없이 2000cc~3000cc 이상의 대형차를 당연하게 몰고, 사막에 도시를 세웠음을 자랑하며 365일 24시간 에어콘을 틀고 있음은 왜 언급되지 않는 것일까?

이 책을 읽으면서 미국이 온실가스를 규제하는 교토의정서를 탈퇴한 논리적 근거도 찾을 수 있다. 미국이 전세계 온실가스의 25%를 배출하든 말든 무슨 상관이 있는가? 지구 온난화 자체를 부정하면 되는데 말이다.

철저히 미국의 입장에서 쓴 이 책을 보면서 그 이기주의와 패권주의가 너무나 심찟해 욕이란 욕은 죄다 속으로 곱씹으며 끝까지 읽을 수밖에 없었다면 이해가 되시려는지? 그러나 결코 남에게는 권하고 싶은 책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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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보다 엄마가 더 걱정이에요 (양장본) - 출산 후 엄마들이 꼭 알아야 할 모든 것
비키 아이오빈 지음, 김이숙 옮김 / 리드북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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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전에는 생리증후군으로, 임신 후에는 임신 우울증으로, 출산 직후에는 산후 우울증으로... 참 지난한 질곡입니다. 그런데 그 보다 더 끔찍한 현실은 육아 우울증이죠. 특히 직장 다니는 초보엄마는 온갖 스트레스에 시달려야 합니다.하루에도 몇 번씩 사랑하는 신랑과 아기가 버거운 짐으로 여겨지기도, 내 자신이 끔찍하게 싫어지기도 하는 일상 속에서 찾은 작은 구원이 이 책이지요. 우리나라 사람이 쓴 게 아니라 우리 현실과 맞지 않는 것도 많지만, 그렇기에 더더욱 꼭 읽어야 하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부장제와 편집적인 교육열로 악명 높은 게 대한민국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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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우리아기 구급소아과 - 초보 엄마를 위한
소정룡 지음 / 진리탐구 / 200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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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픈 아가 때문에 맘 급한 엄마가 보기엔 체계도 뒤죽박죽, 내용도 꼭 필요한 내용을 짚기보다는 중언부언, 꼭 필요한 예방접종 안내는 빠져 있고. 병원이나 분유회사에서 나눠주는 책보다도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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