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화성(팔달문)
스콜라스(주)
평점 :
절판


제가 산 건 이 제품이 아니고 '생생위인전 정약용'입니다.
3천원만 더 주면 수원화성 만들기는 물론 초등학생까지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위인전도 생기니,
참고하시길.

http://gift.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7051210527

 그나저나 짐작대로 '팔달문' 모형이 맞군요. 기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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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위인전 정약용
국내
절판


6살(유치원 7살반) 딸아이가 혼자 만드는 건 불가능하지만(특히 어려웠던 건 홍예문), 엄마가 조금 도와주니 제법 열심히 만드네요. 1년 사이 장족의 발전을 한 딸아이에게 감탄한 순간입니다. '끼워 만드는 세상'도 그 사이 장족의 발전을 한 거 같아요. 종이가 좀 더 튼튼해지고, 헐렁한 곳 없이 잘 끼워져 꽤 탄탄한 모형이 되네요.

이달의 주제가 '수원 화성'인터라 완성된 작품은 유치원에 보냈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팔달문'을 모델로 만든 모형인 듯 싶습니다.

실제 팔달문의 모습. 서울의 숭례문은 그나마 최근 복원되어 사람이 왕래할 수 있게 되어 있지만, 팔달문은 여전히 성벽과 뚝 잘려져 차도로 갇혀 있어, 보는 이의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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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11 13: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프레이야 2007-05-11 1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똑소리 나고 귀여운 마로가 성을 잘 만들었네요. 홍예문이 어려웠군요.^^
2년 전 화성에 갔던 기억이 나요. 밤에 가서 야경이 멋졌지요.
팔달문은 정말 남대문이 있는 환경이랑 차이가 났어요. 남대문보다 크기로는
더 크다고 들은 것 같은데... 차들이 다니는 좁은 거리에 서서는 왠지 뎅그러니,
좀 그렇더군요.

조선인 2007-05-11 1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닥님, 님들은 속으신 거에요. 엄마로서 딸아이의 치부를 감추는 거라구요. ㅎㅎ
배혜경님, 조각은 작은데 끼워넣을 부분은 많아 딸아이가 힘들어 하더라구요. 그런데 팔달문이 숭례문보다 크다구요? 전혀 못 느꼈어요. ㅠ.ㅠ
 
버니 목욕시간이야
제인존슨 지음, 박혜원 옮김 / 세상모든책 / 2004년 1월
평점 :
절판


목욕시간은 저녁의 하이라이트다.
누나 밥상 옆에 붙어앉아 밥풀을 얻어먹은 거로는 성이 안 차는 해람이가 배고파다고 보채기 시작하면,
부리나케 화장실로 달려가 욕조 물을 맞춰야 한다.
칭얼거리는 해람이를 온갖 생쇼로 달래가며 부리나케 목욕을 시킨 뒤엔 마로 차례.
이젠 제법 혼자 씻는 흉내를 내지만 해람이 분유를 먹인 뒤 내가 머리를 감겨줘야 하고 밑을 씻어줘야 한다.문제는 마로가 머리 감는 것도, 밑 씻는 것도 싫어한다는 것.
조그만 욕실 안에서도 미꾸라지처럼 요리조리 도망 다니는 딸아이랑 실갱이하는 사이,
해람이가 포만감에 잠이 들면 다행이지만, 대개는 화장실 앞에 진을 치고 나오라고 성화이다.
그러니 마로의 물기를 제대로 닦아줄 사이도 없이 해람이 달래기에 여념없고,
물 닦고 로션 바르라는 엄마의 잔소리에도 마로는 온 집안에 물 뚝뚝 떨어뜨리며 제 놀 일에 바쁘다.
간신히 해람이 재운 뒤엔 마로 붙잡아 옷 입히고 양치 시키고 잠자리에 들게 하면,
아수라장이 된 화장실부터 치워야 한다.

그러니 버니의 엄마를 보면 존경심이 든다.
목욕 안 하겠다고 버팅기는 버니에게 화도 안 내고,
다른 토끼 4마리를 한꺼번에 목욕시키는 와중에도 버니와 숨바꼭질 놀이까지 해준다.
간신히 목욕 시키기를 끝냈는데 그제서야 목욕하겠다는 청개구리 버니에게도 부드럽게 웃어준다.
심지어 버니 목욕이 끝난 사이 난장통을 만들어놓은 다른 토끼 4마리에게도 성을 안 내니,
성인군자가 따로 없다고 내가 감탄하는 사이,
마로는 장난꾸러기 아기 토끼와 자기를 동일시하며 흐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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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설 2007-05-11 1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한번에 둘 목욕시키는 거 너무 힘들어요. 저는 그래서 하루씩 건너뛰면서 시키네요. 도저히 힘이 부쳐 안되겠더라구요. 이제 여름이니 어쩔 수 없겠지만요..

조선인 2007-05-11 1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솔직히 고백하면 해람이만 매일 목욕시켜요. 마로는 도망치면 잡을 재간이 없어요. 엉엉
 
좋아질 것 같아
이모토 요코 지음, 변은숙 옮김 / 문학동네 / 2002년 10월
절판


호오, 정말로 이 책을 위해 한글을 배워쓴 거 맞아? 또박또박 이쁘기도 하지.

그런데 당근과 똥은 그림으로 그리네. 귀엽다. 그리고 달팽이는 당근을 먹으면 빨간 똥을 싸나?

온몸에 구멍이 숭숭 났는데도 싹을 틔운 당근. 아이는 깜짝 놀랐대. 당근은 참 대단해.

그 다음날 달팽이 새끼가 줄줄. 멋지다, 멋져! 달팽이 기차다!

달팽이에게 지면 안 돼! 당근 힘내라 힘내!

잎사귀를 먹고 초록똥을 싸는 달팽이들. 6개월간 직접 키우며 그린 그림책답게 애정이 듬뿍 담긴 시선으로 달팽이가 그려졌다. 게다가 덤으로 아이는 당근도 좋아졌다니 당근을 싫어하는 아이에게 보여줘도 좋을 듯. 마로야 원체 엄마 닮아 당근을 좋아하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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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7-04-22 1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책 참 귀엽네요. ^^ 정말 손으로 직접 쓴 글자가 그림과 더 잘 어우러집니다. 저자의 정성이 느껴지는군요.

Koni 2007-04-24 0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정말 귀여운 책이에요. 한글을 배워서 직접 쓴 작가의 섬세함도 놀라워요.
이야기의 시작도 따뜻하네요.

조선인 2007-04-24 1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프락사스님, 정성이 대단하죠?
냐오님, 작가가 어떤 사람인지 정말 궁금해져요.
 
우리 엄마, 어디 있어요? - 생각이 넓어지는 그림책
이동진 글 그림 / 산하 / 2002년 7월
평점 :
품절


정답 : 노을

'노을'은 MBC 창작동요제 2회 수상곡이란다. 알고 보니 1회 수상곡도 꽤 유명한 노래로 '우리들은 새싹들이다'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기억엔 '노을'이 1회 수상곡으로 기억되고 있으니, 그만큼 '노을'이 처음으로 널리 사랑받은 동요라는 증거인 듯. 아마 '노을'의 아성에 도전할 창작동요는 '아빠 힘내세요' 정도가 아닐런지.
뜬금없이 '노을' 이야기를 꺼내는 건 이 책의 글과 그림을 맡은 이가 이동진 선생이기 때문. '노을'이 만들어진 건 이동진 선생이 평택에서 교사생활을 하던 때라고 한다.

평택은 바다가 가까워 노을이 아주 아릅답습니다. 대추리 쪽에 들어가 보시면, 정말 다른데 어디를 가봐도 거기만큼 노을이 아름다운 데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때 그 노을은 다른 어느 고장보다도 들이 넓은 평택과 잘 어울렸습니다. 또 들이 넓다보니 노을을 오래 볼 수가 있죠.

그가 사랑했던 노을, 평택시 평택읍에서 팽성읍으로 넘어가는 안성천 '군문리 다리' 위에서 바라 본 '대추리 들판의 노을'은 이제 볼 수 없게 될 것이다. 미군부대가 들어서면 당연히 민간인에겐 출입금지지역이 될테니까.

딸아이에게 그림책을 읽어준 뒤 저자의 약력을 확인하다가 완전히 샛길로 빠져버렸다. 애당초 저자의 약력을 꼼꼼하게 확인하게 된 건 책 뒤에 실린 '이 책을 아이들에게 보여 주려는 분께'라고 남긴 저자의 도움말 때문이었다. '아이들이 행복해지를 바라는 마음으로' 썼다는 글에는 '부모들은 아이들이 서툴러서 물건을 떨어뜨리고 깨거나 뒤집어 엎고 쏟더라도, 또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알 수 없어 답답하더라도 아이가 스스로 체험할 수 있도록 기다려 주어야' 한다는 조언이 실려있다. 자기가 쓰고 그린 그림책에 대한 자화자찬이라든지, 어떻게 활용해야 한다든지 하는 이야기는 일언반구 없다. 그저 자신의 책이 '스스로 재미있게 가지고 노는 놀이기구'로 여겨졌으면 한다는 바램일 뿐이란다.

그의 바램은 이루어진 듯 하다. 보리아기그림책의 사실적인 삽화에 길들여져 있는 딸은 동그라미 2개와 마름모, 6개의 작대기만으로 이루어진 잠자리애벌레의 모양새가 그저 우습댄다. 헬리콥터 같기도 하고, 민들레 홀씨 같기도 한 잠자리 성체를 보곤 아예 배꼽을 잡고 웃는다.

물속의 농담이나 물풀은 꽤 사실적인 색감임에도 불구하고 주인공들은 만화체로 그려져 눈에 확 들어오고, 이야기는 담담하면서도 훈훈하다. 잠자리애벌레의 이상한 생김을 놀리는 물고기도 있지만, 대부분은 엄마를 찾아 헤매는 잠자리애벌레를 너도 나도 도와준다. 마침내 하늘로 날아올라 엄마를 찾으러 떠나는 잠자리의 씩씩한 출발도 기분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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