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팀 송년회였다.

어디 가고 싶냐는 말에 '매드 포 갈릭'에 가자고 했다.

남자동료 A와 B의 반응.

A. 매탄동 갈비? 어딘데요?

B. 갈비집이 아니라 밀가루 파는 데에요.


결국 송년회 메뉴는 해물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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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12-12-07 1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어제 그 눈발에 매향동 성곽길을 누비며 회의하고 왔다는...

BRINY 2012-12-07 1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매탄동 갈비라뇨...

조선인 2012-12-10 0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스토님, 눈속에 성곽길이라니 부럽습니다. -3-3-3
briny님, 정말 남녀 차이를 확실히 깨달은 회식이었어요. ㅋㅋ
 

대학시절 나는 천리안과 나우누리와 하이텔 사용자였다. 

세 곳의 자료실과 게시판과 동아리를 전전하며 밤을 지새우기 일쑤였고,

PC 조립이라든지, 논문 대타라든지 하는 아르바이트가 쏠쏠했다.


그러다 90년대 후반에는 베타테스터로 용돈벌이를 좀 했다.

새로운 웹사이트가 오픈할 때 오류나 오타 찾아내는 일이었는데,

그 중에 하나가 야후코리아였고, 그때 만든 야후 메일을 지금껏 애용해왔다.


그런데 15년을 넘게 쓴 야후코리아가 서비스를 중단한단다.

야후가 완전히 문 닫는 건 아니자만 야후닷컴으로 메일을 이전한다 해서 무슨 의미가 있나 싶다.

인터넷 2세대의 종말에 순응하고 나도 새로운 메일을 써야겠다,

이 기회에 지긋지긋한 스팸으로부터 벗어나야겠구나 생각했는데,

헐, 그 많은 메일 계정을 바꿀 것을 생각하니 참 아마득하다.

당장 알라딘만 해도 야후 메일이 나의 아이디가 아니던가.


어쨌거나.

옮겨갈 메일을 결정해야 하니 알라디너들 의견이 듣고 싶다.

투표해주시고 왜 그렇게 투표했는지 의견 달아주시길.

마음 동하는 댓글에 책 한 권 쏩니다.


투표기간 : 2012-12-03~2012-12-10 (현재 투표인원 : 12명)

1.한메일(다음)
16% (2명)

2.네이버
25% (3명)

3.G메일
66% (8명)

4.기타
0% (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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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03 11: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숲노래 2012-12-03 1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엠파스하고 네이버 두 가지만 써요.
엠파스는 오랫동안 써서 쓰는데,
네이버는... '아무래도 무너져 사라질 일'만큼
없을 듯해서요 ^^;;;;;

Mephistopheles 2012-12-03 18: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의 경우 상대적으로 한메일이나 네이버에 비해 쥐메일이 스팸이 덜 오더군요.
(스마트폰 연동을 생각한다면....쥐메일이나 네이버를 쓰시는 편이..)

야클 2012-12-03 1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 이용 메일 바꾸는 것도 엄청 귀찮은 일이잖아요.
역시 이용자 많고 서비스 중단될 가능성이 제일 낮은 메일이 최고라고 생각됩니다.

아마도 구글이가 운영하는 G메일이 제일 명줄이 길듯합니다. 요상한 스팸도 잘 걸러주고.
이름이 쥐메일이라서 누가 연상되어 싫으시다면 네이버도 그리 나쁘진 않을 것 같네요. 그래도 한국에서 1등 포탈인데 그리 쉽게 단명하겠어요? ^^

하늘바람 2012-12-04 1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네이버
사용자가 많고 스마트 폰에서도 보기 편하고 무엇보다 제가 쓰니 함께 쓰고 파요 ㅎㅎ

조선인 2012-12-04 17: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현재까지 G메일 1위, 네이버 2위 정도 되겠네요. ^^

가을산 2012-12-04 2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지메일입니다. ^^
스팸 차단 잘되고, 주고받는 메일이 자동 연계됩니다.
핸드폰(갤럭시)에 기본 세팅되어 있구요.
그리고... 외국계 회사라 서버 수색 당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조선인 2012-12-05 15: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가을산님, 쐐기 박아주시네요. 캬캬캬 고맙습니다.

크산티페 2012-12-06 1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지메일 쓰는데 용량이 커서 좋아요. 그리고 가입하는 절차도 너무나 쉽습니다. 그나저나 메일 계정 바꿔야 하다니 귀찮으시겠어요. 세상에.. 야후 코리아가 써비스를 중단할 날이 올 줄 누가 알았겠어요. 개인적으로는 거기 면접볼 때 싸우고 나왔어서(ㅋㅋ) 좋아라 하진 않지만요.

조선인 2012-12-06 1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펭, 어떻게 하면 면접 보러 가서 싸우냐? 너야말로 진정한 쌈닭 =3=3=3

북극곰 2012-12-14 1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 글 보고서야 야후메일을 확인했어요.
저도 알라딘 계정도 다른 모든 것들도,첫사랑 연애편지까지 차곡차곡 쌓여있는데,
왠지 기분이 이상하네욧. ㅋ
조선인님 덕분에 저도 어떤 메일로 바꿔얄지 댓글들 슬쩍 보고 갑니다. :)

조선인 2012-12-14 15: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북극곰님, 연애편지는 없지만 친구들과 주고받았던 깨알같은 편지들을 다시 읽는 중이에요.
 

비록 한귀퉁이긴 하지만, 학생운동 혹은 청년운동 또는 시민운동에 한 자락 인연을 걸친 나에게,

카피라이트와 카피레프트의 경계는 참 애매모호하다.

내가 쓴 글이, 내가 쓴 문구가, 내가 쓴 가사가 주인없이 회자되는 게 왜 꼭 문제일까.

내 문제의식이 어떤 식으로든 파장을 만들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한 게 아닐까 싶다.

물론 내 개인의 사적인 저작권이 마구 침해된다면 심히 분노하겠지만(가령 서평 표절),

운동의 대의에 입각해 쓴 글들이라면 난 누구든 마음껏 인용하는 게 한없는 영광일 것이다.

 

공지영씨의 의자놀이 표절 논란에 대한 내 입장도 이와 비슷하다.

개인적으로 난 공지영씨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고,

공지영씨가 표절논란에 임하는 자세도 못마땅했다.

하지만 공지영씨가 표절했다고 문제제기한 하종강씨도, 

하종강씨의 입장에 섰던 이선옥씨도 내 상식의 기준엔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어차피 그들의 글은 '쌍용자동차' 노동자의 말이 원천 생명이다.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이 이선옥씨의 인터뷰에 응했던 건 

자신들의 얘기가 더 멀리 퍼져나가길 바란거지

이선옥씨만 자기 얘기를 대변할 것은 원한 것은 아닐 것이다.

쌍용자동차 노조에서 자신들의 인터뷰 내용을 공지영씨가 무단 전제했다고 문제제기하지 않는 한

하종강씨도 이선옥씨도 카피라이트를 주장할 근거는 충분하지 않다고 나는 생각한다.


난 공지영씨의 '의자놀이' 논란에 대한 쌍용자동차 노조의 공식입장은 알지 못한다.

내가 아는 건 지난 3월 12일부터 쌍용자동차 노조는 시청앞에서 천막농성을 하고 있고,

농성장에는 '의자놀이' 무인가판대가 있다는 걸 알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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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12-11-12 2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똑똑한 조선인님. 말없이 추천만 누르려다 한줄 남겨요. 공작가의 태도는 맘에 안들지만 본질은 그런 논란이 아닌데 말에요. 근데 카피레프트는 무슨 의미에요?...

Mephistopheles 2012-11-13 01:05   좋아요 0 | URL
지적재산권에 반대해 지적 창작물에 대한 권리를 모든 사람이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것 또는 그러한 운동. 자유소프트웨어(free software)라고도 한다.
라고 하네요. 카피 라이트는 그 반대말의 뜻으로 지적 재산권을 의미한다는군요.

예를 들어볼라면. SM, YG 등 거대 기획사가 이런저런 샘플링으로 음악을 붕어빵처럼 찍어 만들어 지적 재산권이다 선언하고 악착같이 음원으로 돈벌이를 하는 반면 그에 반해 음악성이 풍부한 인디즈 계열의 뮤지션들이 자신의 곡을 인터넷에 무상으로 음원을 공개한다...의 차이 정도일까요?

프레이야 2012-11-13 01:36   좋아요 0 | URL
아ᆢ메피님 잘 이해했어요. 고맙습니다^^

순오기 2012-11-13 0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떤 사안이든 늘 본질은 제쳐두고 아전인수가 되는 거 같아 씁쓸해요.ㅠ

감은빛 2012-11-13 0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글에도 같은 댓글을 달았지만,
사건의 본질은 '표절' 논란이 아닙니다.
가장 중요한 점은 공지영씨가 남의 글을 자신의 글인줄 알고 고쳐버렸고,
이 실수를 원 저작자인 르포작가 이선옥씨가 발견하고,
조용히 해결하기 위해 출판사에 연락했으나,
공지영씨가 일방적으로 트위터를 통해 '표절'논란인 것처럼 확산시킨 문제입니다.

그리고 카피레프트에는 다시 여러 종류가 있지요.
원 저작을 변경할 수 있고, 누구나 쓸 수 있는 카피레프트도 있지만,
원 저작을 변경할 수 없고, 상업적 이용은 허락하지 않는 카피레프트도 있습니다.
그 사이에 다시 몇 개의 다른 카피레프트가 존재하구요.

게다가 쌍차 노동자의 인터뷰를 르포로 기록한 이선옥씨의 작업에 저작권이 없다는
진중권과 공지영의 주장은 잘못된 것입니다.
이는 인터뷰를 기록으로 남겨본 이라면 누구나 공감할수 있으리라 봅니다.
르포는 단순히 작가가 만난 사람들의 말로만 채워지는 것은 아닙니다.
르포작가의 시각과 주장이 들어간 전혀 다른 문학작품입니다.

마지막으로 엄밀히 말해서 공지영씨의 [의자놀이]는 르포가 아닙니다.
그저 수많은 기사와 기록들의 짜깁기한 글일 뿐이죠.

숲노래 2012-11-13 05: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 님....
하종강 님이나 이선욱 님은
'저작권 주장'을 한 번도 하지 않았어요.

공지영 님이 소설책에서 '원문을 훼손해서 뜻이 엉뚱하게 알려지는 것' 때문에
왜 그렇게 썼느냐고 출판사에 물어 본 일을
출판사와 공지영 쪽에서 트위터와 언론인터뷰로 뜬금없는 말을 퍼뜨렸을 뿐이에요.

조선인 님도... 부디 '본질'이 무엇인지를 찬찬히 살피고서
이야기를 하실 수 있기를 빌어요.

공지영 님과 출판사 때문에
하종강 이선욱 두 사람은
잠도 못 자고 노동운동을 하면서도
악소문과 뜬소문과 거짓말 때문에
아주 크게 피해를 입을 뿐 아니라,
노동자로 일하는 사람 또한
더 크게 피해를 입어요.

그러면 정작 피해를 입는 사람은 누구인가 하면,
바로 '우리'들이에요.

이런 논란을 일으킨 이들은 무엇을 노릴까요...
'저작권'이나 '표절' 문제가 아닌
더 깊은 이야기가 있는 대목을
슬기롭게 읽어 주시기를 빌어요.

(여태껏 조선인 님 글에 추천을 많이 눌렀지만,
이 글만큼은 추천을 누를 수 없습니다)

조선인 2012-11-13 08: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프레이야님, 카피레프트의 경우 단지 인디 음악가만의 것은 아니랍니다. 집단의 문화 향유뿐 아니라 정치 사회적 주장을 널리 퍼뜨리기 위해 개인의 저작권을 포기하는 경우가 모두 포함된답니다.
메피스토님, 근사하게 답변주셔서 고마워요.
순오기님, 본질이 무엇일까 저도 사실 아직 고민중입니다.
감은빛님, 된장님, 좀 더 여러 대목을 짚어주신 건 감사합니다. 하지만, 이선옥씨가 조용히 해결하려고 했다, 공지영씨가 일방적으로 표절논란으로 확대시켰다 역시 저에겐 이선옥씨와 하종강씨의 주장일 뿐입니다. 또한 전 이선옥씨와 하종강씨도 주장하지 않는 저작권이라면 굳이 두 사람에게 저작권이 있네 없네 우리끼리 얘기하는 게 어떤 의미가 될까 싶습니다.
혹시 말이죠. 이 논란의 본질은 결국 지식인만의 논쟁이라는 것 아닐까요. 전 그저 이선옥씨와 하종강씨와 공지영씨의 글이 모두 쌍용자동차 노동자에게 힘이 되길 바랄 뿐입니다.

마립간 2012-11-13 09:08   좋아요 0 | URL
저작권의 본질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논쟁이 있는데, 2차 저작물의 경우 1차 저작물의 저작권을 인정해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제가 답을 드릴 수는 없지만요.
http://photovil.hani.co.kr/224839

2012-11-13 08: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립간 2012-11-13 0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공지영씨 사태에 대해 알지도 못했는데, 마태우스님의 글과 된장님이 소개한 프레시안 글을 통해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 공지영씨가 잘못을 했다는 점에서는 대강의 동의가 있는 것 같은데,
마태우스님의 말씀 ; '"다른 사람이었어도 같은 반응을 얻었을 것이다"란 대목에서 님과 저의 견해 차이가 나네요.'로 미루어 잘못에 대한 양형이 적절하였느냐하는 문제에 이견이 있네요.

마립간 2012-11-13 10:44   좋아요 0 | URL
ㅋㅋ 이 댓글을 지우지는 않겠습니다만.
나중에 저의 댓글을 읽어보니
어느 편에 지지 의견도 없으면서 마치 초월자처럼 상황을 정리하는 댓글 ; 반성하겠습니다.

마립간 2012-11-14 16:17   좋아요 0 | URL
http://blog.ohmynews.com/solneum/178332

조선인 2012-11-13 1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립간님, 활동가 집단 내에서는 주의주장을 위해 기꺼이 저작권과 초상권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선옥씨건 하종강씨건 공지영씨건 쌍용자동차 이야기를 하는 것이 원래 목적이지 않았을까요.

마립간 2012-11-13 10:43   좋아요 0 | URL
아시겠지만,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하지는 않죠.

감은빛 2012-11-13 1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께서 오해를 하고 계신 듯 하여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덧붙이겠습니다.
이선옥씨의 르포에는 당연히 저작권이 있습니다.(개인의 창작물이니까요.)
그걸 하종강씨가 이선옥씨의 허락을 받고 썼습니다.
그런데 공지영씨는 하종강씨의 글을 옮겨 쓰면서 출처 표기를 본문에 하지 않았어요.
그리고 허락은 출판사가 하종강씨에게 받았습니다.
이선옥씨는 정작 자신의 글이 [의자놀이]에 실린 줄도 몰랐습니다.

그런데 어이없게도 공지영씨는 이선옥시의 저작물을 수정까지 했습니다.
자신의 글인줄 알고 그랬다는 군요.
게다가 출판사에서 다른 인용문과 달리 글자크기를 줄여놓지 않아서 몰랐다는
변명까지 늘어놓았구요.
자신의 실수에 대한 사과나 반성은 없었습니다.

앞서 댓글에서 말씀드렸듯이 카피레프트에도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이선옥씨의 저작물에 카피레프트를 적용하려면 적어도 원 저작자의 허락을 구하고,
원 저작물을 훼손하지 않는 기본은 지켰어야 한다고 봅니다.

하종강씨와 이선옥씨가 저작권을 주장하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카피레프트라고 하더라도 당연히 지켜져야할 저작권의 기본을 공지영씨가 어겼기 때문에
벌어진 일인데, 그 당사자인 공지영씨의 태도가 매우 부적절하기 때문에
그렇게 욕을 먹고 있는 것입니다.

이 부분 오해하고 계신 듯하여 다시 한번 설명드립니다.
본의 아니게 댓글이 길어졌는데,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건조기후 2012-11-13 19:08   좋아요 0 | URL
지나가다가.. 한 가지 중요한 팩트가 빠져서 말씀드리자면, 공지영도 이선옥의 글을 자기가 인용했는지 몰랐다고 하더군요. 하종강의 글을 인터넷판으로 찾아 인용하였는데 인터넷판에는 원출처 표기가 없었다고 합니다. 당시 오고가는 트윗을 관심있게 봤었는데, 공지영의 입장이 억울한 것도 충분히 이해가 됐어요. 몇 가지 실수가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악의적인 것도 아니었는데 하종강 쪽의 요구나 대응방식이 지나쳐보였습니다.

감은빛 2012-11-14 10:00   좋아요 0 | URL
네, 건조기후님 말씀처럼 공지영씨는 하종강씨의 글에
이선옥씨의 글이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을 몰랐지만,
하종강씨의 글을 허락없이 고치는 실수(자신의 글인줄 알았다고 하죠.)를
저지른 사실은 변함이 없습니다.
게다가 유독 그 인용문만 출처 표기를 본문에 해놓지 않아서 오해를 불렀구요.

그런 공지영씨가 먼저 트윗을 통해 하종강씨와 이선옥씨를 비난하는 글을
올렸다는 점에서 공지영씨가 억울할 일은 없다고 봅니다.

게다가 하종강씨와 이선옥씨는 처음부터 조용히 출판사와 협의 후에
해결하려던 입장이었습니다.
대응이 지나치다는 말을 들을 이유는 없다고 생각됩니다.

건조기후 2012-11-14 12:54   좋아요 0 | URL
글쎄요 생각하기 나름이겠지만.. 출판사나 작가나 재능기부 형식으로 책을 만든 취지를 조금이라도 헤아렸다면, 저런 정도(?)의 실수에 대해 책을 아예 배포금지하라 회수하라 요구했던 건 아무리 봐도 지나쳤다고 생각해요. 쓰고 싶은 자료 맘껏 갖다 쓰라고 했다던 정혜신과는 너무 대조적이기도 했구요.

공지영의 "적은 내부에 있다(...)" 트윗이 결과적으로 일을 키운 꼴이 되긴 했지만 그 심정은 이해가 된다는 거죠. 중요한 건 출판사와 조용히 해결하느냐/공개적인 논란거리로 만드느냐의 형식 문제가 아니라 어떤 요구를 하느냐하는 내용의 문제니까요. 처음부터 수정하는 정도로만 요구했으면 될 일을 과잉대응해서 감정문제로까지 비화시킨 요인이 하종강 쪽에도 있다고 저는 보는 겁니다..

(제 서재도 아닌데 여러 댓글로 복잡하게 만드는 것 같아 조선인님께 죄송합니다. ;;)

감은빛 2012-11-15 11:07   좋아요 0 | URL
건조기후님.
저런 정도(?)의 실수라는 것에 대한 관점 차이가 아닐까 싶어요.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르포'라는 문학 장르에 대한 인식도 문제구요.

이선옥씨는 인터뷰한 쌍차 노동자들의 말을 그대로 옮기기만 한 건 아닙니다.
스스로 그 사태 전반에 대한 자료조사와 이해를 바탕으로,
여러 노동자들의 인터뷰를 종합하여 하나의 작품을 쓰는 작가입니다.

그런 작품의 일부를 출처표기없이 본문에 삽입한 것도 문제이구요.
(계속 말씀드리지만 마치 공지영씨의 글처럼 읽히고,
공지영씨 스스로도 자기 글인줄 알고 고치는 실수를 저질렀죠.)
남의 작품을 허락없이 고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큰 실수입니다.

게다가 먼저 실수를 저지른 공지영씨의 태도는
도저히 봐주기 어려운 지경이었죠.
문제가 되는 부분을 완전히 삭제하고 자신이 직접 다시 썼죠.
그리고 트윗에 자기 문장이 훨씬 더 낫다는 식으로 남겼습니다.
이런 오만함을 참고 견뎌야할 이선옥씨가 참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두 사람은 출판사와 협의하여 결국 요구사항을 모두 철회했습니다.
초판 3만부 중에서 시중에 배포된 책을 제외하고
보유하고 있는 도서들을 해당 페이지만 교체했습니다.
공지영씨가 트윗에 초판 5만부 파기 및 배포금지 어쩌구 한 것은 모두
잘못된 사실을 전달한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재능기부와 저작권에 대한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이선옥씨는 하종강씨에게는 자신의 글을 마음대로 쓰도록 했습니다.
만약 공지영씨가 좀 더 쌍차 문제에 대한 조사를 제대로 했다면,
가장 열심히 기록작업을 진행중이던 이선옥씨를 몰랐을 리 없겠죠.
출판사가 하종강씨에게 허락을 받았던 것이 아니라,
공지영씨가 직접 이선옥씨에게 허락을 구했다면,
이선옥씨가 이를 문제 삼았을 리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거듭 말씀드리지만, 문제의 본질은 '저작권'이 아닙니다.
먼저 심각한 실수를 저지른 공지영씨와 출판사의 태도가 문제였던 것이지요.
결국 공지영씨는 단 한번도 제대로 사과를 하지 않았음을 기억해야합니다.

건조기후 2012-11-16 13:25   좋아요 0 | URL
감은빛님께서 알고 계신 사실관계가 제가 알고 있는 것과는 조금 다른데요,

출판사는 하종강의 칼럼에 대해 인용하겠다는 사전동의를 구했지만 그 칼럼이 인용된 글이라는 것을 출판사도 공지영도 몰랐다 -> 책이 나오고 나서 하종강, 이선옥 쪽에서 "하종강 출처를 뒷부분에 표기해서 공지영이 쓴 글처럼 보이게 했고/이선옥 출처를 표기하지 않았다"며 <의자놀이> 배포금지 및 회수를 요구 -> 이미 출고된 책을 모두 없애는 것이 현실적으로 무리였으므로, 다음 쇄에서 해당 인용문을 삭제하고 그렇게 된 연유를 명기하기로 출판사와 다시 협의 -> 삭제된 부분을 대체하기 위해 공지영이 집필

배포금지,회수를 요구했던 것도 사실이고 공지영이 자기 글로 대체한 것 역시 출판사와 하종강 쪽과의 협의에 의한 것이었습니다. 문제가 되는 부분을 없었던 일로 하려고 공지영이 멋대로 지우고 다시 썼던 건 아니에요. 이상이 제가 알고 있는 사실관계고요

말이 길어질 것 같은데요 ;; 한 가지만 말씀드리면, 이선옥에게 사전 동의를 구했다면 이선옥 역시 자유롭게 인용하라고 허락했을 거라는 말씀에는 어폐가 있는 거 같습니다. 공지영은 하종강의 글이 인용된 글인 줄 몰랐는데, 어째서 "이선옥을 몰랐을 리 없다"며 이선옥에게 동의를 구하지 않았다고 비난하는지 저는 잘 이해가 안 됩니다. 쌍용차 자료를 섭렵한 사람이라면 이선옥을 몰랐을 리 없겠지만, 이선옥을 알아도 하종강의 특정 칼럼에 이선옥의 글이 인용됐는지는 모를 수 있죠. 원출처 표기가 없는 글을 읽고 귀신같이 이선옥의 것임을 알아채지 못한 것이 공지영의 잘못이라고 하기엔 너무 억지스럽지 않나 생각해요.

제가 위의 댓글에 "저런 정도(?)의 실수"라고 물음표를 붙인 것은, 르포작가를 우습게 봐서가 아니라 <의자놀이>라는 책이 갖는 전체적인 의미를 감안한다면 단순한 실수에 대해 너무 강경하게 대응할 필요가 없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작은 실수들이 꼬여서 결과적으로 남의 글을 도용한 게 되어버린 잘못의 책임은 분명히 실수한 쪽에 있지만, 책을 만든 의도에 비추어볼 때 이런저런 치밀하지 못했던 사정들에 대해서 양해를 해줄 수도 있었던 일이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하종강씨 본인 역시, 이선옥의 글을 인용한 점만 아니었다면 자신의 칼럼에 약간 수정이 가해진 것 정도는 충분히 넘어갈 수 있는 일이었다고 했고요. 어쨌든 그에게 시정요구를 할 권리도 이유도 분명히 있지만 정도가 지나쳤고, 처음부터 대응을 과하게 하는 과정에서 서로 마음이 상하고 일이 커진 측면이 있다고 봐요.

무조건 공지영만 비난할 일은 아닌 것 같아서 몇 마디 적었던 것이 이렇게 이어져버렸네요. 평소 공지영 팬도 아닌데 제가 여기서 왜 이러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

감은빛 2012-11-16 11:30   좋아요 0 | URL
건조기후님의 입장에 대해서는 잘 이해했습니다.
저도 그 정도의 실수만 있었다면 비슷한 입장을 가질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제 입장과 건조기후님의 입장이 다른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남의 작품을 허락없이 고쳐버리는 매우 큰 실수를 저지르고도 그에 대해 사과하지 않고, 오히려 그들을 근거없이 비난했다는 사실에 있습니다.

제가 마지막 댓글 가장 아래에도 썼듯이 이 문제의 본질은 단순히 '출처를 제대로 밝히지 않은' 정도의 실수, 즉 '저작권' 문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건조기후님의 글에는 남의 르포작품을 마음대로 고친 실수에 대해, 그리고 그 실수에 대해 끝까지 사과하지 않고 오히려 원 저작자를 무시하고 폄하하는 발언만을 내뱉고 있는 태도에 대한 부분이 빠져있습니다.

여러차례 댓글을 주고 받았으니, 저는 더 글을 남기지는 않겠습니다.
건조기후님과 대화를 나눌 수 있어서 반가웠습니다.

건조기후 2012-11-16 12:24   좋아요 0 | URL
공지영이 장문의 트윗으로 사정을 설명하고 사과를 했었어요. 감정적으로 가라앉은 상태가 아니었기 때문에 그조차도 변명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있겠지만요. 사실관계를 너무 일방적으로 바라보시는 것 같아서 공지영의 입장도 이해가 될만하다고 쓰다보니까 글이 자꾸 덧붙여졌는데, 조선인님 말씀처럼 각자가 객관적이라고 생각하는 사실조차도 다를 수 있겠죠..

저도 더 이상 댓글을 쓰지 않으려고 했는데 또 쓰고 있네요. -,- 한 두 개도 아니고 너무 긴 댓글로 폐를 끼쳐서 조선인님께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

조선인 2012-11-13 1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립간님, 저야말로 사실 이 문제에 대해 양비론의 극단적 입장을 취하는 건 아닌가 고민중입니다. 에, 또, 목적이 수단을 늘 정당화하진 않지요. 하지만 시비를 가릴 당사자는 따로 있다는 거죠.
감은빛님, 양해라뇨. 자기의 주장을 누구든 말할 수 있어 좋은 거 아닌가요. 다만 제 관점상 셋 중 그 누구도 감히 저작권을 주장할 수 없다는 게 저의 '주장'입니다.

saint236 2012-11-13 1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하튼 전 이 책을 사놓고 아직도 읽지 못하고 있는데, 이 상황이 많이 불편하기 때문인가 싶습니다.

조선인 2012-11-13 1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인트236님, 참 여러 모로 어지러운 세상입니다.

Mephistopheles 2012-11-13 1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장밥 먹고 바닥에서 일해 보면 얼마나 배부른 소모전인가 실감할지도 모릅니다.

조선인 2012-11-13 14: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스토님, 그러게요. 제가 배가 불렀어요. ㅠ.ㅠ

Mephistopheles 2012-11-13 18:41   좋아요 0 | URL
마로 동생이 두 명...되는 건가요?

라주미힌 2012-11-14 0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간간히 듣고 본 내용들을 종합하면,
출판사는 실수(?)했고, 공지영은 몰랐고(?), 이선옥 작가는 조용히 정정(배포금지?)을 요구했으나,
공지영은 이슈화(!!!)시키고 진중권은 저작권 문제로 방향을 잘못 틀었다. 라고 보는데요.
쓸데없이 이슈화 안되고도 해결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했는데, 공지영의 대응은
어리숙한 걸 넘어 일을 망치는 데에 큰 기여를 했다고 봅니다.

저작권만 떼놓고 보면 대의를 위해 포기할 수 있는 가벼운 권리일 수 있으나, 그것을 포기하지 않는다고 지적 받을 일도 아니라고 보여져요.
이 부분에서도 공지영(짜집기 책을 쓴)은 이선옥(현장에서 쓴)과 하종강 선생에 대한 막말로 자신의 얼굴에도 똥칠을 했구요.

여러모로 실망스럽습니다. 공작가...
아직도 논란이네요.. 시사인에서도 다뤘다면서요? 흠... 하여간 오래가네요.

조선인 2012-11-14 1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핫 메피님, 제 나이가 몇인데... 마로 동생은 불가하옵니다.
라주미힌님, 끝내주시는 정리입니다. ㅋㅋㅋ
건조기후님, 감은빛님, 블로그란 기본적으로 열린 장입니다. 그러니 많은 이야기가 오고가는 걸 환영합니다.

감은빛 2012-11-15 10:51   좋아요 0 | URL
네, 안그래도 남의 서재에서 자꾸 논쟁을 하는 것이 맘에 걸렸는데,
그리 말씀해주시니 고맙습니다! ^^

조선인 2012-11-15 08: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립간님, 공지영씨의 태도 논란은 늘 있어 왔지요. 그런데요, 논쟁을 할 때, 태도나 말투를 지적하는 건 논쟁의 본질을 흐리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마립간 2012-11-15 09:39   좋아요 0 | URL
우선 저는 라주미힌님과 같은 입장이었는데, 건조기후님의 댓글을 보니 한편 그런 의견도 이유가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공지영 작가의 태도에 대해 아는 바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백안시당하는 것도 몰랐습니다.) 저도 논쟁을 할 때, 태도나 말투를 지적하는 것은 논쟁 주제와 무관하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제가 속해 있던 업계에서는 표절에 관해 (관행적으로 표절을 하면서도) 제시된 기준은 엄격합니다. 그 기준에 맞추어 공지영 작가가 잘못했다고 생각하고 있을 뿐입니다. 또 다른 한가지 저의 가치관은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하지 않는 것'을 엄격하게 적용합니다.
(늘 말씀드리지만 제 가치관이 항상 옳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http://blog.aladin.co.kr/maripkahn/1713200

마립간 2012-11-15 09:40   좋아요 0 | URL
한 가지 더 ; 공지영 작가는 재능을 기부(금전적 보상이 없어 기부라는 단어를 사용하지만)했지만, 출판사와 편집자 그리고 자료 제공자와는 달리 평판이라는 보상을 받는다라는 의견이 있습니다.

조선인 2012-11-15 14: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은빛님, ^^
마립간님, 평판 보상이라... 그건 또 생각해볼 문제네요.

2012-11-16 07: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조선인 2012-11-16 0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은빛님, 건조기후님, 속닥님, 이선옥씨의 '사실' 하종강씨의 '사실' 공지영씨의 '사실'은 모두 다를 수 밖에 없지 않을까요.

조선인 2012-11-16 1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은빛님, 건조기후님, 두 분 덕분에 무척 즐거웠습니다. 많은 이야기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물론 마립간님에게 감사 드립니다.
 

1. 멤버쉽카드

아이폰을 쓰게 되면서 제일 먼저 한 것 중 하나가

스마트월렛을 설치하고 각종 멤버쉽카드를 지갑에서 다 빼낸 거.

덕분에 지갑도 날씬해지고 내가 잊고 있었던 온갖 멤버쉽카드도 다 활용하고 있다.

스마트월렛에 포함되어 있지 않은 멤버쉽카드들은 사진으로 찍어 폴더 하나에 모아놨다.

물론 사진 폴더는 다 클라우드에 저장하고 있고. ^^


2. 다이어리

아이폰을 쓸 때까지는 다이어리가 필수 소지품이었다.

일정도 정리하지만, 더 중요한 건 낙서 기능. 

책 읽다가 몽상하다가 이것저것 끄적거리길 좋아하니까.

마구잡이로 To do list 정리하는 데도 다이어리가 더 유용했다.

물론 아이폰에도 다이어리앱이 깔려 있지만 다이어리에 있는 것 중 꼭 필요한 몇 가지만 옮기곤 했다.

그런데 갤럭시 노트로 갈아탄 뒤에는 안드로이드 OS다 보니 구글캘린더랑 연동하는 게 너무 편하다.

낙서기능 역시 S노트가 대신하게 되었다.

이제는 더 이상 다이어리를 들고 다니지 않고 책상에 비치해둔 뒤

꼭 추억할 내용만 다이어리에 옮겨 쓰는 것으로 바뀌었다.


3. 필기구

다이어리의 연장선상인데, 다이어리를 안 가지고 다니니 필기구도 필요없게 되었다.

더 이상 볼펜도 샤프도 형광펜도 들고 다니지 않는다.


4. 책

종이책은 집에서만 읽고, 이동할 때는 전자책을 읽는다.

요새 특히 쏠쏠한 게 저작권이 만료된 소설이 은근히 많다는 거.

지금은 강경애의 '원고료 2백원'을 읽고 있다.


5. 디지털 카메라

아예 여행을 가지 않는 한 디지털 카메라 들고 다닐 일이 없다.

일상적인 사진이나 기록은 다 폰카로 대체된 지 오래.


결과.

웬만한 외출에는 가방을 안 들고 다닌다.

스마트폰 케이스에 신용카드 한 장과 비상금 만원 정도 꽂아두면 끝.

소지품이 간소하니 오히려 소소한 소지품 잃어버리는 일도 없어지는 거 같다.

짱구아빠님 글 읽다 문든 든 생각 끄적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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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12-10-30 1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진짜 간소해졌네요. 저도 말씀하신 거 다 활용하는데 가방이 줄어들지 않아요 ㅠㅠ
전자책은 단말기 사고나서 그래도 책 두권씩 들고 다니던 건 고쳤는데 여전히 서브고...

그런데 아이폰 캘린더도 구글 캘린더랑 다 연동되는데 모르셨군요 ;; ㅎㅎ 저도 매년 집착하던 스타벅스 다이어리 올해는 안받고 휴대폰으로 다 대체하고 있어요. ㅎㅎ

LAYLA 2012-10-30 1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클라우드도 야무지게 사용하시고..조선인님 다운 꼼꼼하고 스마트한 사용기네요 ㅎㅎ 전 아이폰인데 화면이 작아서 그런지 다이어리 대체는 아직 안되더라구요. 시대가 이렇게 확확 변한다는게 참 신기해요.

saint236 2012-10-30 1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스마트폰을 가지고 다녀도 전자책은 안 읽게 되더라구요.

다락방 2012-10-30 1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스마트폰을 가지고 다니는데 전자책을 못읽겠어요. 안 읽게 되더라구요. 펜으로 다이어리에 낙서도 해야겠고...그래서 전 짐이 안줄어요. -_-

조선인 2012-10-30 1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웬디양님, 아이폰 캘린더로 구글 캘린더 연동하는 거랑, 안드로이드 폰으로 구글 캘린더 연동하는 거랑 반응속도가 달라요.
라일라님, 갤럭시 노트는 크기가 무식하게 커서 다이어리 대용이 되더라구요.
세인트236님, 전자책이야 아무래도 종이책만은 못 하죠. 그래도 간편하다는 점은 매력인 듯.
다락방님, 문리더라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그건 낙서도 되요.

Mephistopheles 2012-10-30 1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손글씨를 간만에 써보며 "어라 이 어색감은 대체 뭐지.."하며 꽤 당황했던 기억이 납니다.

조선인 2012-10-30 2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스토님, 그러게요. 애들 학교에서 설문조사지 나올 때마다 손글씨 쓰며 당혹해 하고 있습니다.

icaru 2012-10-31 0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폰을 쓰면서 늘어난 소지품도 있어요. 충전 케이블요~ 어찌나 빨리 닳는지...ㅎ

진주 2012-10-31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저는 어제 '난 계속 촌년으로 남을거야!'라고 다짐했었는데요^^

조선인 2012-10-31 1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카루님, 아, 충전 케이블, 것도 그렇네요.
진주님, 귀여우세요. ^^

2012-11-12 14: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11-12 14: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공짜표가 생겨 백만년 만의 감각으로 2일에 뮤지컬을 보러 갔다.

셜록홈즈 앤더슨가의 비밀을 보다가 중간 쉬는 시간에 남편은 자신의 추리를 말했고,

원작을 읽었고 기억하고 있었던 나는 그의 추리를 사뿐히 비웃어줬다.

내용을 다 알아서일까? 난 좀 지루했다.

정말 간만의 부부외출이었고(아이들은 고모에게 맡김), 간만의 공연이었는데도 말이다.


시종일관 격앙된 멜로디와 웅장하기만 한 편곡이 귀에 부담스러웠던 탓이 컸던 것도 같다.

부회장 말고는 죄다 고음대의 가수라 더 피로한 느낌이었을지도 모른다.

딸랑 9명의 배우가 150분의 공연을 이끌어야 하니 배우들의 작은 실수도 두드러졌다.

기억에 남는 노래는 '시작됐어' 한 곡이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나중에 찾아보니 타이틀 곡이었다.

또 기억에 남는 건 선우의 목소리. 워낙 맑고 고운 소리라 일애니 주제가 부르면 딱이겠다는 생각.


공연이 끝나고 집에 왔을 때는 이미 자정도 넘은 시간이었던 터라

어제서야 다이어리에 끄적끄적 소감을 남긴 뒤 원작을 주문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어라? 아무리 뒤져봐도 동일한 제목의 책이 없는 거다.

혹시나 싶어 공식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창작 뮤지컬일 뿐 아니라 창작 에피소드란다.

귀신이 곡할 노릇이다. 분명 난 이 원작을 읽었다. 그저 기시감이 아니다.

난 두 발의 총성이 울리는 첫 장면부터 그 내용을 훤히 꿰뚫고 있었단 말이다.

혹시 순수창작이 아니라 에피소드 일부가 차용된 건가 싶어 구글링을 계속 해봐도 답이 안 나온다.

물만두언니가 있다면 이 기묘한 일을 물어볼 수 있을텐데, 더럭 언니의 빈 자리가 크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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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2-10-05 17: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여하튼
요즘 그 뮤지컬 얘기 많이 나오던데, 잼나게 보고 오셨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