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직 국민학교 다닐 때 우리 동네에 대법원이 들어선다는 결정이 내려졌고 그 건 다른 말로 꽃동네 철거를 의미했다. 아직도 우면산 기슭에 약간의 판자촌과 비닐하우스가 남아있긴 하지만 대개는 아파트와 고급빌라로 변모해 꽃동네의 흔적을 찾긴 힘들다. 


이 상전벽해의 공은 참 맞춤한 화재 덕분인데 가장 절정은 중학교때였던 거 같다. 겨울방학만 되면 일주일에 2ㅡ3번은 크고 작은 화재가 있었고, 개학할 때면 꽤 여러 친구들이 이미 전학을 갔거나 몇몇은 화상흉터를 부끄러워 하며 등교했다. 아직 머리도 마음도 크지 못한 친구들은 이미 꽃동네와 원거주민과 신축주민 무리로 갈라져 있었기에, 난 친구들의 화상자국을 애써 못본 척 했더랬다. 가뭄에 콩나듯이 꽃동네 화재가 뉴스에 나면 비닐하우스 난로로 인한 실화로 보도되곤 했지만, 사실 용역깡패들의 방화라는 걸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다들 그저 모른 척 했을 뿐이다. 아 참, 아주 나중에 안 사실인데, 그 땅주인 중 하나가 '이명박'이다. 참 여기 저기 등장하는 부지런한 인물 되시겠다.

그 시절 기억이 오늘 갑자기 떠오른 건 쌍용자동차 농성장의 화재사건 때문이다. 박근혜씨가 당선되자마자 참 맞춤하게 정신병 경력이 있다는 무직자가 방화를 했다. 사설청소업체에서 비정기적으로 일한다는 사람인데 어쩜 이리 맞춤하게 우발적인 방화를 한 건지 실소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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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샘 2013-03-05 0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맞춤할 때에 여운형이 암살당하고,
참 맞춤할 때에 김구가 저격당하고,
참 맞춤할 때에 국가가 보호하는 정신병자들이 사고를 저지르나 모르겠죠.
다 아는 모르는 일들...

조선인 2013-03-05 0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다 아는 모르는 일... 정말 갑갑합니다.

Kir 2013-03-05 0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은 다들 알기나 하는지도 의문이에요...ㅜㅠ

꿈꾸는섬 2013-03-05 1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ㅠㅠ

조선인 2013-03-06 0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kircheis님, 꿈꾸는섬님, 그동안 5년이 지나기만 기다렸는데, 또 5년을 기다려야 하는 마음이 제법 비장합니다. 흑흑

transient-guest 2013-03-10 0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발적인 북한의 도발, 우발적인 방화, 우발적인 간첩, 우발적인 폭력, 참으로 신보다 더하면 더할 능력이네요. '천'운이 따르는 팔자를 가진 천박한 것들이죠???ㅎㅎ

조선인 2013-03-11 07: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맞춤한 화재 뒤에는 남아있는 1동에 대한 중구청의 철거작업이 진행되었죠. 어쩜 이렇게 착착 맞아떨어지는지...
 

2005년도에 수원에 이사했는데 벌써 4번째 이사가 목전이다.

이제 엄마 키를 거의 따라잡은 딸래미와 드디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들래미를 생각하면

더 이상 한 방, 이층 침대를 사용하는 건 무리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집은 안 팔렸고, 결국 세 놓고 세로 간다.

그마저도 날짜가 안 맞아 우리는 2월 28일 계약인데, 들어올 사람은 3월 31일 계약이다.

그 외에도 산적한 문제들을 처리하느라 주말마다 이리저리 쫓아다니다가... 딸래미 생일을 까먹었다.

두둥...


음력으로 1월 7일, 토요일이 마로 생일이었는데,

하필 그 날은 세 놓는 계약하는 날이었고, 이삿짐 견적내는 날이었고,

마로 치과 정기검진 가는 날이었고, 해람이 책상 가구 보러 가는 날이었고,

핑계는 가지가지인데 어쨌거나 엄마 아빠가 모두 딸래미 생일을 까먹은 건 변명의 여지가 없다.

미안한 마음은 굴뚝인데, 무심한 딸래미도 지 생일을 까먹고 있는 터라 따로 티 안 내고

양력인 오늘 아침 딸아이에게 생일 축하 뽀뽀를 해줬다.


마침 봄방학 기간이니 점심으로 맛난 거 사주고, 선물은 이사하면 사주기로 했고,

무엇보다 제일 큰 선물은 자기 방이 생기는 거라고 생색 좀 내고,

3월이 되면 그 때 집들이 겸 생일파티를 하자는 약속도 해뒀다.

매해 마로 생일이면 여행을 가곤 했었는데, 올해는 이사로 딸 생일이 너무 뒷전인 게

미안하여 이렇게 끄적끄적...


<이사진행상황-완료>

부동산 계약 완료

남편 책상이랑 책장 5개 구매 완료 (3월 2일 배송 조정 완료 - 시간 확인)

해람 책상이랑 책장 구매 완료(3월 2일 배송 조정 완료 - 시간 확인)

이삿짐센터 견적 및 계약 완료 - 한솔CS

가스공사 접수 완료

엘리베이터 임대 요청 완료

케이블/인터넷 이전 설치 요청 완료(인터넷 증설 요청 완료)

마로 피아노학원 선정 완료

해람 태권도학원 차량이용 확인 완료

끌차 대여: 28일 퇴근할 때~3월 2일


<이사진행상황-미완료>

도배지 고르기 미진행

관리비 정산 미요청

마로선물 빈백 미구매

해람 매트, 의자, 스탠드 미구매

로봇청소기 미구매

현석 의자 미구매

양면 벽시계 미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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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13-02-18 0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집이 안나가죠 요즘같은 시국엔...급매로 내놓지 않는 한....

saint236 2013-02-18 0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사가 장난이 아닙니다. 집이 저렇게 안팔리는 시대인데 왜 자꾸 집을 많이 지어야 한다고 하는 것일까요?

조선인 2013-02-18 1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스토님, 급매로 내놓기엔 조금 아까워서 천천히 팔려구요.
세인트236님, 맞아요, 뭔 놈의 신도시를 끊임없이 짓는 건지.

하늘바람 2013-02-18 1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소만 뭃어보고 꿀먹은 벙어리로 있었네요
바쁘고 힘드신 일이 많으셨어요

꿈꾸는섬 2013-02-18 14: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사 준비 바쁘죠ㅜㅜ 집 안팔려 세놓고 세들어간다니 우리 언니네 생각이 나네요. 아직 자기집 못 가진 저희같은 사람은 새로 짓는집 분양 받고 싶어요.ㅜㅜ

프레이야 2013-02-18 2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람이가 초등생이 되는군요. 정말 세월이 어쩜 이리 빠르대요,라고 말하려다
앗, 너무 노친네 같아서 말아요.ㅎㅎㅎ
그래도 축하해요. 해람이도 이사도.^^
이사준비에 이것저것 신경 쓸 일에 바쁘고 정신 없겠어요.ㅜㅜ

숲노래 2013-02-19 0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든 일이 잘 풀릴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울보 2013-02-19 0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많은 일이 있었네요,
제가 요즘 뭐가바쁜지 제가 좋아하시는 분들의 소 식을 이리 늦게 알게 되는지 해람이가 벌써 초등학생이네요,
마로가 6학년,,
정말 아이들은 쑥쑥크네요,
수원으로 이사가신다고 하신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오랜시간이 흘렀군요,
이사 참 힘든일인데 찬찬히 준비하시고,건강 챙기세요,,

조선인 2013-02-20 1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 ㅎㅎ 괜찮아요.
꿈꾸는섬님, 전 천식이 있어 새집에는 못 살아요. ㅠ.ㅠ
프레이야님, 언니와 쌓인 시간의 정이 참 따뜻해요. 얼굴도 한 번 못 뵈었는데도요.
함께살기님, 네, 감사합니다.
울보님, 애들은 정말 빨리 커요. 우리는 정말 빨리 나이들어가구요. @.@

2013-02-20 18: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조선인 2013-02-21 08: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닥님, 맞다 맞아요, 그랬었네요. 제가 이렇게 정신이 없어요. 그날 꽃알러지는 마로가 아니라 저였어요. ㅋㄷㅋㄷ

2013-02-25 09: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조선인 2013-02-26 0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닥님, 알러지도 불치병... 하지만 미리미리 조심하고 예방하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은 없으니깐요. ^^

하늘바람 2013-02-28 1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이층침대를 구입하려고 하는데 님 따라쟁이 되나봐요

조선인 2013-02-28 14: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그래도 막둥이가 이쁘죠???
 

대개의 사람들은 중국에 스모그가 생겼는지 아닌지 관심도 없다.

나같은 사람만 벌벌 떨고 있을 뿐.

대략 2주전에 시작한 스모그로 인해 우리나라도 몇 차례 미세먼지 경고는 나왔지만,

대개는 민감군 주의로 그치고 있어 나같은 천식 환자만 골탕먹고 있다.

수원에 이사온 게 2005년... 그후로 간혹 상태가 안 좋을 때는 있었지만,

이번처럼 일상생활이 힘들 만큼 악화되어 몇 주를 고생하는 건 처음이다.


요란스러운 기침소리에 모르는 사람들은 독감환자인 줄 알고 슬슬 피하고,

회사 동료 중 하나는 회의중 자기가 발언만 하면 내가 자꾸 한숨을 쉰다고 짜증을 내기도 했다.

(결단코 난 한숨을 쉰 게 아니다. 그냥 숨을 쉰 거다.)


제일 웃겼던 사건은 며칠 전 퇴근길 엘리베이터.

서로 얼굴이 익어 목례 정도 나누던 남자 이웃과 둘이 엘리베이터에 탔는데,

내 거친 숨소리를 의아해하며 힐끔힐끔 훔쳐 보더니 나중엔 대놓고 빤히 보는 거였다.

정말이지 내가 여자사람 천식환자인 게 얼마나 다행인지.

남자사람 천식환자고 여자와 단둘이 탔다면 이럴 때 꼼짝없이 치한으로 몰렸을 지도 모르는 일.

뭐라 변명하기도 웃긴 상황이라 고개만 푹 숙이고 있었는데,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속으로 삭이기만 힘들어 살며시 변명해 본다.

전 절대 치한이 아니에요. 아저씨 덮칠 힘도 없고, 관심도 없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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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13-02-04 1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마도 눈을 게슴츠레하게까지 유지하고 있었다면....오해받았을 수도......있었겠죠..
(푸하하)

세실 2013-02-04 1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천식이구나......힘들어서 어쩌나.
보림이도 초딩 3학년때 천식으로 일주일간 입원한적 있어서 걱정하고 있습니다.
감기 걸리면 가릉가릉 소리부터 심해지더라구요.
언능 나으시길 빕니다.

꿈꾸는섬 2013-02-05 07: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천식, 기침 숨소리, 정말 고생하셨겠어요. 우리 시어머니도 천식인데, 그 숨소리가 좀......오해받을만 한데......스모그가 요새 정말 심해요. 얼른 나으시길~^^

조선인 2013-02-05 0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스토님, 다음번에는 한번 그래볼까요? 우하하하하
세실님, 소아천식은 크면서 낫는 경우도 있다던데 보림이는 이제 괜찮은가요? 본인이 스스로 목관리를 잘 하도록 가르쳐주시기 바랍니다.
꿈꾸는섬님, 솔직히 고백하자면 이놈의 스모그 때문에 난데없는 반중감정에 불타오르는 중이에요. 켁.

반디 2013-02-05 1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얼른 나으삼. 쌤 말고 다른 분이 떠오르네요.
천식약 못드셔셔 찧어드신다고 하시던..
명절 잘 보내시길..은행 볼일 보러 들어왔다가 잠깐 들어왔네요.
 

지난해 갑자기 MB의 측근비리가 엄청나게 터져나왔다.

왠일로 검찰이 이렇게 열심히 일하나 깜짝 놀랐을 정도.

그런데 오늘 들은 오싹한 음모론.

다 짜고치는 고스톱이었다는 것.


MB 1~3년 동안 실컷 부정부패 해먹고

4년차에 솜방망이 처벌받고

5년차에 사면...

일사부재리의 원칙에 따라 MB 퇴임후 측근비리는 재처벌되지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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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13-01-29 17: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혀 음모같지 않고 사실 그대로일것 같아 더욱 오싹..

saint236 2013-01-29 2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정된 수순입니다.

꿈꾸는섬 2013-01-30 0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메피님 댓글에 공감....사실 그대로...그게 더 오싹해요.ㅜㅜ

조선인 2013-01-30 0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최근 들어본 가장 실감나는 음모론입니다. 꺽

귀를기울이면 2013-01-30 08: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모론이라고 하기도 아까울 정도로 속보이는 짓이죠. 전 '꼼수론'이라고 부르고 싶네요. -.-

transient-guest 2013-01-30 16: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순에 따른 것이죠

Kir 2013-01-30 17: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모라고 하기에도 뭐한 게, 다들 예상했던 일이라...ㅜㅠ

kmk 2013-02-02 14: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사기조직동두천경찰 폭파 daum qkmk
 

지난주 이번주 폭풍처럼 쏟아지는 각종 기사와 페이퍼를 따라잡지 못해 허둥거렸다.

늘 굼뜬 나는 이제서야 의견이 조금씩 정리되기 시작했다.

도서정가제에 대한 찬반 논의에 앞서 도서정가제에 도입계기를 먼저 생각해봤다.

신간출간 감소, 출판사 경영악화, 동네서점 폐업

그런데 신간 출간 감소와 출판사 경영악화는 결국 출판사 얘기니 하나로 봐도 될 거 같다.

그러니 출판업계 살리는 방안과 동네서점 살리는 방안을 얘기해보고 싶다.


출판업계를 살리려면 결국 좋은 책을 많이 사줘야 한다는 거다.

쓰레기같은 책을 내는 쓰레기 출판사를 살려줄 필요성은 못 느끼니까.

그런데 국민들에게 좋은 책을 사라고 강요하는 건 불가능하다.

모든 국민이 책을 좋아해야 한다고 강요하는 건 독재이고,

출판업계를 살리기 위한 책임을 국민에게 전가한다는 것도 잘못이다.

따라서 난 내가 낸 세금으로 4대강사업 유지보수하는 데 쏟아붓지 말고,

동네도서관을 세우는 데와 도서관에서 '좋은 책'의 도서구입비용을 늘리는 데 쓰길 바라는 거다.

(함정은 있다. 좋은 책의 판단 기준은 여전히 문제다.)

또한 대형서점이나 인터넷서점이 이벤트비용을 출판사에 떠넘기지 못하도록 규제하는 것도 방법.


다음으로 동네서점 살리는 방안에 대해 얘기하려면 지역상권 살리기 얘기와 비교하고 싶다.

지역상권 살리기 운동의 대표주자는 재래시장과 동네슈퍼일 것이다.

정부 혹은 지자체에서는 온누리상품권을 만들어 판촉활동을 벌이고,

시설 개선을 위한 비용을 무상 지원하기도 하고 리모델링 비용을 무이자로 대출해주기도 하고

재래시장에서 여러 가지 이벤트를 열거나 후원해주고

대형마트 영업시간에 대한 규제를 하기도 한다.

그런데 동네서점 살리기 위해서는 달랑 하나 도서정가제를 얘기한다.

대형마트를 규제하기 위해 대형마트와 동네수퍼의 가격을 똑같게 한다는 논의가 된 적 있던가?

동네서점을 살리기 위해 지자체 행사를 서점과 공동으로 개최한다든지

책 판매만으로 먹고 살기 힘든 서점을 위해 샵인샵 리모델링 비용을 저금리로 지원한다든지

서점에서도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하게 한다든지,

지자체나 지역 박물관/미술관에서 자체제작하는 특수도서를 지역서점에서 판매하도록 한다든지

(가령 수원박물관에서만 판매하는 '정조-수원화성의 빛나는 꿈'이나

백남준미술관에서만 판매하는 '백남준위인그림책'이라든지 의외로 특수도서가 꽤 있다.)

인터넷서점의 당일배송 서비스를 못하도록 규제한다든지,

생각해보면 수십 가지의 안이 있는데 도서정가제가 유일무이한 대안으로 거론되는 건 좀 수상쩍다.

즉 동네서점 고사위기는 핑계고 출판사 영업이 편하려고 정가제만 모는 건 아닌가 싶다.

극단적으로 비유하면 서민이 이용하는 대중교통버스가 적자가 심각하다고 해서 준공영화했더니

보조금은 받아 챙기면서 사장 월급은 수억대로 올리는 짓거리가 될 수도 있겠다 싶을 정도로

허점이 많아 보이는 정책이 바로 도서정가제라는 것이다.


하여, 비록 알라딘 찬반글에는 중립의견을 올렸으나,

페이퍼에는 이렇게 도서정가제 반대 의견을 정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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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도서정가제 대체 무엇이 문제이길래
    from 도서출판 예문당 - 함께 만드는 책 놀이터 *^^* 2013-01-24 18:48 
    2013년 새해 초부터 출판계가 시끄럽습니다. 도서정가제 강화를 위한 출판문화산업진흥법 개정안이 발의되었기 때문인데요. 이에 대해, 알라딘이 자사의 홈페이지에 메인에 '도서정가제 강화 반대' 배너를 걸며 출판계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반대를 주장하는 배너를 올리더니 슬쩍 '찬반을 묻습니다'로 바뀌었군요. - -; 보통 생각하기에는 출판계, 중소서점과 온라인서점간의 대립으로 이해하시는 분들이 많은듯 한데, 이것이 내용이 그리 간단하지 않..
 
 
2013-01-23 14: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감은빛 2013-01-23 15: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 궁금한 점이 있어요.
1. 도서정가제 반대라는 말씀은 현재 시행중인
출판문화산업진흥법 자체에 대해서 반대한다는 말씀이신지?
아니면 현재 국회에 발의된 출판문화산업진흥법 개정안에 반대한다는 말씀이신지요?
알라딘은 현재 개정안에 대한 반대의견을 전면에 내걸었던 상황입니다.
즉 도서정가제 자체에 대한 반대는 아니었습니다.
현행 도서정가제는 온라인서점에 유리한 제도니까요.

2. 출판사를 살리는 방법과 동네서점을 살리는 방법이 수십가지 있다고 하셨는데,
그런 방법들을 실제로 고민하고 집행할 주체가 누구일까요?
이번에 2013년도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500억원의 출판진흥기금이 전액 삭감되었습니다.
게다가 우수도서 선정 지원금도 7억원이 줄었다고 합니다.
출판사나 동네서점이나 누군가의 지원이나 어떤 제도로 살아남기를 바라는 것은
근본적인 대책이 아닙니다.
스스로 힘으로 살아남아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져야하지요.
현재의 도서 유통시장에서 가장 강자는 온라인서점입니다.
기본적으로 온라인서점에 유리하도록 만들어져 있는 유통구조를
조금이라도 더 공평하게 만들어보자는 작은 시도가 이번 개정안입니다.

조선인님 말씀처럼 앞으로 좀 더 다양한 대책과 제도가 마련이 되면 좋겠습니다.


조선인 2013-01-24 08: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닥님, 남이면 배신감을 안 느끼겠죠. 친구 혹은 이웃이라 생각했으니까 배신이라는 표현도 나오는 게 아닐까요?
감은빛님, 아, 오해의 여지가 있겠네요. 도서정가제 조항을 반대한다는 것으로 바꾸겠습니다.

감은빛 2013-01-24 17:02   좋아요 0 | URL
아, 조선인님.
엄밀히 말하면 도서정가제 조항은 현재 시행중인
출판문화산업진흥법에 있는 내용입니다.

그러니까 조선인님께서는
지금 국회에 발의된 개정안에 반대한다는 말씀이신거죠?
말씀하신 것 만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워서 다시 여쭤봅니다.

꿈꾸는섬 2013-01-24 16: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아직도 뭐가 뭔지 잘 모르겠어요. ㅜㅜ 그래도 조선인님 의견에 공감하며 추천 꾹~ 눌렀어요. 다시 들어와 또 읽고, 또 누르고......알라딘에 책 공급 안한다는 출판사들의 입장은 그렇게 해야하나 싶구요.

예문당 2013-01-24 1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글 엮고 갑니다.

조선인 2013-01-25 0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은빛님, 전 출판문화산업진흥법이나 개정안 전체에 대한 의견은 기술한 적 없습니다. 딱 도서정가제만 딱 떼놓고 말하는 겁니다.
꿈꾸는 섬님, 좀 더 많은 논의가 되길 기다립니다.
예문당님, 의견 주셔서 감사합니다.

나비 2013-01-27 0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누가 되었든 제 멋대로 하는 거니까,우리는 또 우리 멋대로 하죠.뭐,안 사주면 되는 거죠!

조선인 2013-01-28 08: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나비님, 무슨 수로 책을 안 사요. ㅋㄷㅋㄷ

2013-01-29 09: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조선인 2013-01-29 1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닥님, 홍홍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