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눈을 의심했다.

우리 나라가 이 지경까지 추락한 건가.

상식과 소통이 파괴된 정치... 

너무 많은 이야기가 끓어 올라 뭐라 적지도 못 하겠다.

하아 하아 하아아아... 천천히 숨을 쉬어 보고 잘 생각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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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세 자매


수원 향교 앞에 있는 자그마한 까페지만 핸드메이드 초콜릿케이크, 초코홀릭을 판다.

까페 이름 그대로 세 자매가 하는데, 

한 명은 까페를 운영하고, 다른 한 명은 악세서리를, 다른 한 명은 수첩을 만들어 판다.

친절하고 정감있는 곳.

아쉬운 건 예전에는 양은도시락 김치볶음밥 메뉴가 있었는데, 까페 특성상 현재는 없어짐.


2. 착한99


장안구 정자동 어드메... -.-;;

까페라기 보다는 핸드메이드 케이크&쿠키점인데, 소정의 비용으로 체험하기도 가능하다.

스트로베리쿠키도 맛있고 녹차향가득쿠키도 맛있고, 다른 쿠키도 다 맛있다.

최고의 압권은... 쇼콜라... 쇼콜라... 쇼콜라.

진한 다크초콜릿이 마음을 살살 녹이는데, 가격이 단돈 9900원!!!

정말 이 까페의 쇼콜라는 무조건 한 번 먹어봐야 된다.


3. 소정


아마 제일 유명한 곳이 아닌가 싶다.

화성행궁과도, 남문과도 꽤 떨어진 골목 안에 숨어 있지만 

아기자기한 인테리어의 한옥까페가 운치있어 손님은 항상 많다.

유자에이드 강추. 

서비스로 주는 말린 사과로 떠 먹으면 새콤달콤시원상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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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4-06-26 0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름다운 까페에서 즐겁게 몸과 마음을 쉬면서
좋은 이야기꽃 길어올리시겠지요~

무스탕 2014-06-26 0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아~~ 수원에 있으니 찾아가기 좋은 조건이에요.
요 글 잘 보관했다가 꼭 찾아보도록 하지요.
감사해요~ ^__^

건, 글코, 잘 지내고 계시죠? 마로랑 해람이 소식좀 알려주시구요!!

세실 2014-06-26 1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 자매 가고 싶어라.......악세서리, 수첩 구경하는거 참 좋아하거든요^^
핑계김에 수원 사는 친구네 놀러가야 겠어요.
이곳 음성에도 예쁜 커피숍 발견했어요. 소소한 행복이죠~~

무해한모리군 2014-06-27 0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 자매 저도 들어본적 있어요 ㅎㅎㅎ 저도 할머니되면 언니랑 자매 찻집 같은거 해보고 싶네요 ㅋㄷㅋㄷ

조선인 2014-07-10 14: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두들 안녕하시지요. 마음이 하 어수선하여 한 글자도 끄적이지 못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렇게 다시 보니 좋네요.

난티나무 2014-07-04 18: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분위기 좋은 까페, 맛난 초콜릿,
가고 싶고 먹고 싶지만
오늘도 전 집에서 내린 커피로 만족합니다....
잘 지내시죠???
너무 오랜만의 인사 건네기라 쑥스러워요......

조선인 2014-07-10 14: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티나무님, 반가와요. 저 역시 오랜만의 외출이랍니다. ^^

sweetmagic 2014-07-13 2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
안뇽하세요~ 저도 한국으로 외출 ^^;;

조선인 2014-07-15 08: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윗매직님, 이게 얼마만이에요. 반가워요, 와락.
 

풀하우스 테이크2를 보다가.

남자주인공이 털알레르기가 있다는 걸 코디인 여주인공이 참 무시한다. 남자가 유난떤다는 식이고 심지어 집에고양이까지 데리고 와 기른다.

난 털알레르기는 없는 편이지만 보다보니 열받는다. 알레르기로 사람이 죽을 수도 있는데, 참 많은 사람들이 이걸 성격 탓인양 치부한다. 라일락이 피기 시작해 안그래도 기관지가 예민해진 봄날에 볼 드라마는 절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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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갑을 훌쩍 넘긴 사촌오빠가 그제 돌아가셨고, 오늘이 발인이다.

가보지도 못 하고 친정오빠편에 부조금을 보냈고 

오늘 아침 새언니와 짧디짧은 전화 한 통을 한 뒤 출근한 마음이 영 언짢다.


월북하신 둘째 큰아버지의 하나뿐인 아들이었지만 오빠는 꽤 그럴싸한 인생을 살았다.

취직은 글렀기에 둘째 큰어머니를 도와 일찍부터 장삿길에 나서 경제적으로는 꽤 성공했고,

가정도 일찍 꾸리고 딸 하나 아들 하나 애들도 일찌감치 시집장가 보내고,

지금은 손주까지 여럿 두었으니 밖에서 보기에는 참 평탄한 가정이었다.


그런데도 오빠는 늘 술독에 빠져 살았다.

나이 오십이 넘어 술 때문에 풍이 와서 반신을 못 쓰게 되었는데도 술을 못 끊었고,

몇 년전부터는 휠체어 없이 거동을 못 했는데도 술을 못 끊었다. 


그런 오빠를 새언니는 참 무던히도 견뎌냈다.

말이 워낙 없고 늘 무표정하고 살가운 성격이 아닌 새언니를 난 어려서 좀 어려워했는데,

그 한결같은 성격 때문에 오빠와 무탈하게 평생을 지내고 지금은 가는 길을 지켜주나 싶어 고맙다.


이제 오빠는 평생 얼굴도 모르면서 그리워하고 원망했던 아버지를 만났을까.

저 세상이 있다면 오빠가 지금쯤 큰아버지와 술 한 잔 기울이고 있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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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으로 사는 게 힘들었다. 내가 책임져야할 가족이 생기는 게 두려웠다. 나 하나도 버거운데 누군가의 삶에, 일에 영향을 끼친다는 게 강박이 되었다.

그런데 얼마전 꽃보다 누나를 보고 깨달았다. 난 언젠가내가 죽는다는 사실에 안도하고 있었을 뿐 아니라 더 이상 젊지 않다는 것에도 만족하고 있다는 것을. 절대 20대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 그때의 치기 열정 방황 갈등 그 모두가 소중하고 그 때의 내 선택중 그 무엇도 후회하지 않지만 이제는 그 시간이 지났음이 참 감사하다.

30대의 나를 만난 어떤 후배는 내가 더 이상 독하지 않다고 실망했고 또 다른 후배는 내가 여전하다고 거북해했다. 43의 나를 만난 오늘의 후배들은 내가 아줌마가 다 됐다고 좋아했고 나는 너도 달라졌다고 기뻐했다.

아 다행이다. 이만큼 나이를 먹어서. 사춘기 시절 내 소원중 하나가 사십대가 되는 것이었는데 오늘 난 그 소원을 어느 만큼 이뤘음을 깨달았다. 행복한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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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14-03-07 2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저도 다시 20대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요.

하늘바람 2014-03-07 2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전 십대로 돌아가고 싶네요

조선인 2014-03-10 0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꿈꾸는섬님 찌찌뽕
하늘바람님 아직 열정이 가득하신 듯.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