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뉴스 스터디 바이블 개역개정판 - 단본 무색인 - 가죽.오픈식.NR77E
대한성서공회 편집부 엮음 / 대한성서공회 / 200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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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경북 울진에서 사역하는 여성구 목사입니다. 기독교 대한 감리회 소속입니다. 평소 성경전서 개역판은 형식일치 번역이라, 독자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내용이 많아서, 그 뜻을 현대인이 보다 쉽고 분명하게 알 수 있는 내용 일치 번역 성경을 선호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한국교회에서는 여러가지 사정상 번역판을 변경하지 못하고 ,아직까지도 공식적으로 사용하는 성경은 개역판인지라, 개역판을 개정한 개역개정판이 나와서 너무나 기뻣습니다. 그리고 해설이 곁들인 굿뉴스스터디바이블은 금상첨화였습니다. (성경전서 개역 개정판에 세계성서공회연합회 굿뉴스스터디바이블의 스터디노트를 첨가하였슴. 흔히 말하는 주석(해설) 성경임.)

그래서 저는 이 성경을 주로 읽었습니다.(제 성경은 1쇄임.) 성경을 읽다가 오자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성경에 오자가 있다니...

시편 34편 20절을 보면 '그의 모든 빼를 보호하심이여...'라고 나와 있습니다.

조금 이상해서 해설이 없는 개역개정판을 보았습니다. '빼'가 아니고 '뼈' 였습니다. 표준새번역 개정판도 공동번역 개정판도 뼈라고 나와 있었습니다. 심지어 굿뉴스스터디바이블 해설란을 봐도 뼈로 나와 있었습니다. 분명한 오자였습니다. 물론 사람이라 실수가 있을 수 있겠지요. 그러나 이 책은 그냥 책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책입니다. 책을 읽다가 오자가 나오면 그 책에 대한 신뢰가 떨어집니다. 성경을 읽다가 이런 일이 발생하면 안되겠습니다. 제 기억이 확실하다면 영국의 경우 오자가 있어서 리콜했다고 들었습니다. 우리나라도 그럴 수 있을런지...

대한성서공회 게시판을 가보니 다른 사람들도 굿뉴스스터디바이블의 다른 오자(본문이 아님)를 지적하고 있더군요. 저도 문제를 제기했더니, 너무나 엉뚱한 답변(게시판 2300번)을 해서, '서평'을 통해 독자들께 직접 호소합니다.

이 성경은 분명히 오자가 있습니다. (이 글은 2003년 5월 28일 라이프북에 실었던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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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존 웨슬리
이성덕 지음 / 기독교대한감리회홍보출판국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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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실명소설이 봇물을 이룬다. 여간첩 김수임, 임화를 찾아서, 사르트르는 세명의 여자가 필요했다 등등. 소설가 김주영 선생은 '(실명소설의 경우) 이미지를 살리면 작가의 상상력이 죽고, 작가의 상상력이 살면 이미지가 죽고 만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그러나 본서는 외줄타기에 성공했다. 역사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작가의 상상력을 발휘하여 메도디스트(감리회) 운동가 존 웨슬리의 이미지를 한껏 살려 냈다. 작가는 그럴만한 능력이 있다. 서울대에서 독문학을 전공하였고, 독일에서 존 웨슬리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기 때문이다. 딱딱한 신학서적에 뭍혀 엄격하게만 느껴졌던 웨슬리가 너무나 친근하게 다가온 느낌이다.

그렇다고 본서가 가볍다는 얘기는 아니다. 저자는 이야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감리회 신학을 소개한다. 특히 동료였다가 적대자로 변한 칼빈주의자 조지 휫필드와의 편지를 통해서 그리고 존경해마지 않던 모라비안 형제단의 친젠도르프 백작과의 논쟁과 결별 과정을 통해서 감리회 신학의 정체성을 확연히 보여주고 있다.

올 해는 존 웨슬리 탄신 300주년이고 내일(5월 18일)은 존 웨슬리 회심 265주년 기념주일이다. 이때에 본서가 출판된 것은 감리회의 경사요, 한국교회에 보낸 저자의 선물이다. (한국교회는 웨슬리에게 빚을 지고 있다. 속회(구역)는 감리회에서 시작된 제도다. 평신도 설교자도 웨슬리가 처음 임명했다.) 나는 어줍잖은 서평을 쓰기위해 하루(16일)를 투자했다. 정말 보람찬 하루였다. 3대째 감리회 신자로서 자부심을 느꼈다. 이 책과 함께 [웨슬리의 실천신학]을 읽는다면 감리회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이제 아쉬운 점을 말할 차례다. 저자는 웨슬리의 회심과정을 세밀하게 추적하느라 후반기 40여년을 생략하였다. 감리회 박애주의운동과 영국 성공회로부터의 분리 과정이 나오지 않는다. 소설 존 웨슬리 하권을 출판하려고 그랬나? 정말 그랬으면 좋겠다. 출판사도 성의가 부족했다. 각 장(chapter)의 표지에 똑같은 웨슬리 초상화를 실었다. 각 장의 내용에 맞는 그림을 실었다면 내용이 더 잘 부각되었을텐데...

내일은 주일. 소설 존 웨슬리를 읽고 뜨거워진 가슴으로 사랑하는 성도들을 만나야겠다. (이 글은 2003년 5월 17일 라이프북에 실었던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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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민스터신약강해 1 - 마태복음
토마스 롱 지음, 안효선 옮김 / 에스라서원 / 200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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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롱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설교학자다. 그가 강해서를 냈다. 주석처럼 원어 설명에 매달리지도 않았고, 설교처럼 적용에 집착하지도 않았다. 그러나 누구보다도 본문의 의미를 간단하면서도 명료하게 설명했다. 주석을 읽다가 머리가 빠지는 분, 설교를 듣다가 핵심주제를 놓치는 분에게 딱 맞다. 탁월한 안내서다.

역자는 친절하게도 강해 포인트를 제시했다. 전통적인 설교를 하는 분에게는 대지를 잡는데 유익하고, 이야기 설교를 하는 분에게는 본문의 흐름을 잡는데 도움이 된다. 새벽과 속회(구역) 예배 때 사용해야겠다.

독자를 위해 몇가지를 집고 넘어가야 할 것 같다. 이 책은 Westerminster Bible Companion 시리즈 중에서 Matthew(1997)를 번역한 것이다. 그러나 [웨스트민스터 신약강해]는 이 시리즈를 모두 번역한 게 아니다. 몇 권만 이 시리즈에서 번역했고 나머지는 아니다.

번역서의 초판 1쇄는 1999년에 출판되었다. 책은 변형판이다. 2000년 2쇄는 신국판이다. 이 시리즈의 책 크기를 보니 제 각각이다.

참고문헌을 보니 몇 권의 주석을 참고하지 않았다. D. Hagner의 WBC와 W. Davies and D. Allison의 ICC가 빠졌다. 이 주석들은 뛰어난 마태복음 주석들인데 말이다.

그래도 이 강해서는 좋다. 아마존닷컴에 들어가보니 별다섯이었다. 나는 조금 냉정해야겠다. 당신을 사성장군으로 임명합니다. (이 글은 2003년 2월 27일 라이프북에 실었던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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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의 위대한 설교자들
빌 터피 엮음, 김대웅 옮김 / 브니엘출판사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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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작품이 나오기까지 작가는 수많은 책을 읽는다. 한 편의 설교를 위해 설교자는 얼마나 많은 설교집을 읽는가? 나의 경우는 잘 안 읽었다. 그동안 설교 이론서에 매달렸으나 이제부터는 설교집을 읽으려 한다. 마침 좋은 설교집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바로 이 책이다.

이 책은 소개된데로 10명의 위대한 설교자의 설교와 설교 후에 그의 설교 노하우에 대해 인터뷰한 내용이다. 여기에 수록된 설교는 부제와는 달리 그의 베스트 설교는 아닐 것이다. '우리 방송국에서 당신의 설교를 취재하니 최고의 설교를 해 주십시오.'라고 하지는 않았을 것이고, 혹은 했다하더라도 설교자의 그 날 설교가 베스트 설교가 아닐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만 여기에 소개된 설교자는 영어권에서 최고의 설교자라고 하니 이 한편의 설교로 그를 판단하지 말고 그의 이름을 기억하고 그의 설교를 주목해 보자.

나는 이 책을 읽고 우리나라 설교와는 무언가 다르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우리나라 설교는 설교의 기본유형 중에서 주제설교를 많이한다. (물론 요즘은 강해설교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설교의 전개형태는 대부분 3대지 설교다. 교인들도 여기에 익숙해져서 첫째, 둘째, 셋째 해야 설교처럼 듣는다.

그러나 이 책의 설교는 대부분 이야기 설교다. 영어권에서는 설교 스타일이 변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심지어 단락별 강해설교로 유명한 해돈 로빈슨의 설교조차도 전형적인 이야기 설교였다. (그래서 나는 앞에서 이 한편의 설교로 그들을 판단하지 말라고 했다.) 나는 그의 설교에 매료됐다.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듣는) 것같이 흥분했다. 내가 찾던 설교 모델이 바로 여기에 있구나하고 무릎을 쳤다. 나는 젊은 목사로서 과거의 설교 스타일과는 달라야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해 왔다. 그래서 내가 발견한 약속의 땅이(현재까지) 이야기 설교였다. 나는 이 책을 통해 내가 한 확신이 맞다고 재차 확인했다.(물론 다른 의견을 가진 분들도 계시지만)

나는 이 책과 함께 [당신의 설교는 창조적입니까?]를 추천한다. 젊은 설교자라만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라 생각한다. 우리시대는 다양성의 시대다. 설교도 '삼지창'설교에서 '변화무쌍한'설교로 변신해야 청중이 관심을 가지고 들을 것이다. 그래야 신앙도 성장하고 생활도 변할 것이다.

나는 확신을 가지고 말한다. '듣든지 아니 듣든지'의 시대에서 '들리게 말하라'의 시대로 변했다고. (이 글은 2003년 2월 24일 라이프북에 실었던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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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의 그리스도 어떻게 설교할 것인가
시드니 그레이다누스 지음, 김진섭 옮김 / 이레서원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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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그레이다누스!
나는 그를 좋아한다. 나는 [성경해석과 성경적 설교]를 통해 그를 처음 만났다. 그 때
이후 그의 아티클이 잡지에 나오면 주의깊게 읽고 그의 책에다 표시해 둔다. 그의 책
을 읽었던 벅찬 감동을 계속해서 간직하기 위함이다.

그가 10년 만에(원서) 또 한 권의 역작을 교회에 선물했다. 이렇게 빨리 번역되다니... 책이 라이프북에 오르기가 무섭게 동역자를 설득하여 함께 구입했다. 역시 그였다(?). 그의 책은 독자에게 인내심을 요구한다. 책 내용이 어렵다기 보다 뭐랄까 무게가 있다고나 할까. 그는 설교학에만 머무르지 않고 성경해석학과 끊임없이 대화한다. 그는 이렇게 하는 몇 안되는 학자다. 나는 그의 수고를 통해 설교사는 곧 성경해석사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의 책을 읽다보면 또 한 분야까지 배우는 기쁨이 있다. 이게 그의 탁월성이다.

그는 이 책에서 구약에서 그리스도를 설교해야할 필요성을 역설한다. 그의 주장은 설득력이 있다. 그는 그리스도를 설교할 구체적인 방법으로 그리스도 중심적 방법론을 제시한다. 정확히 말하자면 구속사적-그리스도 중심적 방법론이다. 그는 루터의 기독론적 방법론과 칼빈의 하나님 중심적 방법론 사이에 서 있다. 그의 방법론은 하나님의 왕국을 지상에 건설하려는 하나님의 이야기가 그리스도 안에서 그 초점이 모아진다. 그는 그리스도만을 따로 설교하려 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리스도 중심적 설교는 하나님 중심적 설교라고 가르쳐준다.그는 이렇게 이론을 제시한 후에 그리스도 중심적 방법론의 실제를 보여준다.

이제 아쉬운 점을 말하겠다. 역자는 모두 성서신학자다. 설교학자가 한 명이라도 있었다면 설교학적인 용어를 더 정확히 옮겼을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역자들은 'literary'를 '문예적'으로 번역했다. 일부만 이런 용어를 쓴다. 보통은 '문학적'으로 사용한다.

더 아쉬운 점은 책 내용은 좋은데 책 상태는 조금 떨어진다. 글쎄 내가 시력이 좋지 않아서 그런지 책을 읽다보니 자꾸만 눈이 피곤해진다. 이레서원의 책은 인쇄체가 아니고 컴퓨터 글자체같아 보인다.(나만 그런가?)

이런 작은 약점도 있지만 이 책은 성경해석과 설교 사이를 연결하는 정말 좋은 책이다. 설교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꼭 읽어야 할 책이라고 강추한다.

성경의 4분의 3이 구약이다. 이 속에 그리스도가 묘사되어 있다. 구약은 예수 그리스도를 이해하는 창문이다. 창문을 들여다보아야 예수님이 보인다. (이 글은 2003년 2월 4일 라이프북에 실었던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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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npeter 2004-09-18 2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서평이네요. 그 책을 읽어보고 싶게 하시는군요. 설교와 설교학에 관심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설교의 현장이 있으신 목사님이라서 더욱 생생하게 고민과 적용으로 나오실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