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명록




ChinPei 2004-07-30  

안녕하세요.
처음으로 글을 드립니다.
저는 ChinPei라고 합니다. 일본에 사는 학국인교포입니다.
학생시기 적지않게 한국어를 배웠던데, 이제 20년이 지나 보니, 말하기는 커녕 읽는 것조차 제대로 못한다는 걸 조금 전에 뉘우쳤어요.
그래서 몇달전에 알라딘의 회원이 되어 한국소설을 구입하면서 한국어를 재학습하고 있어요.
어제 ceylontea님한테서, kimji님의 서재에 “행복한 받아쓰기”라는 페이퍼가 있다고 추천받아 와봤습니다. 정말 훌륭한 내용이라고 감동했어요.
저도 자주 와서 훌륭한 한국어를 배우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kimji님께서 우려하고 계시는 바와 같이 요즈음 한국의 언어문제가 심하다는 것은 한국어를 제대로 모르는 저도 느꼈거든요.
일본에 살면서 자기가 한국인이라는 것을 자랑으로 여기고 자기 나라 민족의 훌륭한 말과 글을 똑똑히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는 저에게는 이 현상은 매우 슬픈 사실입니다.
좀 협박같은 소리를 하지만 kimji님께서 분발하셔서 훌륭한 페이퍼를 계속 많이 써주시면 저도 행복합니다.
이렇게 쓰면서도 맞춤법이 다 맞았나, 걱정이 되어 kimji님께 드리는 것이 좀 부끄럽기도 합니다.
그럼 자주 배우러 오겠습니다.
 
 
ChinPei 2004-07-30 16: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방명록을 쓴 후에야 “-받아쓰기”가 6월내로 중단되고 있는 걸 알았습니다. 사정도 잘 모르면서 쓸데없는 말을 했던것 같애요. 미안합니다.

kimji 2004-07-30 2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Chin Pei님. 안녕하세요. 한국은 무척 덥습니다. 먼(그러나 가까운) 일본은 어떨까요. ^>^
길게 적어주신 방명록 감사히 잘 받습니다. 한국어에 대한 님의 각별한 마음도 참 고아서 읽으면서 내내 기분도 좋았고요.
행복한 받아쓰기,를 시작만하고서 제대로 진행을 못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늘 마음이 묵직하죠) 그런데 개인적인 번잡함 때문에 계속 늦춰지고 있네요. 게으름이라 하기엔 너무 책임감 없는 표현이 될 듯 싶어서 영 송구스럽기까지 하답니다. 하지만, 중단할 페이퍼가 아니기 때문에 페이퍼를 숨겨놓지는 않았습니다. 가을 무렵이 되면, 다시 진행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제 서재를 추천해 주신 ceylontea님에게도 감사한 마음 전해드리고 싶고요.
아, 수암님의 서재에 가면 [알라디너의 한글 교실]이라는 페이퍼가 있습니다. 먼 걸음 오셨는데, 차 한잔 못 대접하고 다시 다른 곳을 소개해 드리는 제 마음이 더 편치 못하네요. 하지만 꼭 약속드릴게요. 제 '행복한 받아쓰기'에서 곧 님을 다시 뵙게 될 날이 올거라고요. ^>^
수암님 서재 : 할아버지의 서재 http://my.aladdin.co.kr/hjh
또 뵈요,

ChinPei 2004-07-30 2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서재를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kimji님의 서재도 자주 찾아올거에요.
 


코코죠 2004-07-29  

뜬금없는 편지
안녕? 늦은 밤이에요...

나는, 잠이 안 와요.
마감을 어제 치렀기 때문에, 오늘은 좀 노닥거리고 싶은데,
놀 거리가 생각이 안 나요.
팝업북도 뒤적이고
타로 카드도 충분히 갖고 놀았어요.
그런 밤이에요
그런 밤...

...
...

나 잊으면 안돼요.

내 사랑을.

 
 
kimji 2004-07-29 1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시 30분,에 나는 무얼 하고 있었을까. 나도 어제 그리 일찍 잠 들지 않았더랬는데, 우리 왜 못 만났지?
내가 평생을 살아가면서 절다 잊지 말아야 할 것들, 절대 잊지 말아야 할 일들, 절대 잊어서는 안 되는 사람들이 있다. 저 세 가지 모두에 당신과 관련된 일들이 있다는 것, 나는 그래서 늘 당신에게 당당했던 듯 싶어. 당신을 생각하면서 내 꿈을, 당신과 떠난 길과 나의 또다른 성장을 도와주었던 당신 자체. 너무 당연한 걸 약속하자 하는 건 정말 실례야, 오즈마. 잊으면 안돼요, 그런 말이 어딨어.
오늘은 어제보다 더 덥다는구나. 엄마와의 일이 일찍 끝나면 당신과 H에게 전화를 걸지도 몰라. 커피 한 잔 하자고, 그래서 만나면 당신들에게 팔불출 소리나 듣겠지만, 볼 수 있을 때 많이많이 봐둬야 하는 사람이니까.
아, 벌써부터 덥구나. 그래도 힘내야지. 오즈마도 힘 내는 하루 되렴! 전화할게-
 


비로그인 2004-07-18  

^^
오랜만에 인사드려요.^^
길었던 장마가 끝나고 이제는 무더위가 시작된다고 해요. 그런데 오늘 아침 하늘은 아직 잔뜩 흐리네요, 몇 날이고 며칠이고 비만 내릴 것 같은....
그건 그렇고...많은 분들이 여름 휴가 얘길 하시네요. 전 8월 첫째 주에 휴가랍니다. 아직 어찌 보낼 지 계획은 세우질 못 하고 있어요. 복닥이는 휴가철을 피해 9월 초쯤, 남쪽 근처로 짧게나마 다녀올까 생각 중이기도 하구요.^^
활기찬 한 주 맞이하세요! 그리고 더위 조심해서 보내시구요~
 
 
kimji 2004-07-27 2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냉.열.사님. 장마도 지나고 무더위의 복판에서 인사를 드리네요. 잘 지내시죠?
휴가 계획은 잘 세우셨나요? 저는 공식적인 무직,이 되어서 휴가랄 것이 따로 없네요. 그래서 그런가요, 휴가 계획을 세우신다는 님이 부러운걸요.
맞아요, 더위 조심하세요, 님도요.

남쪽,으로 가신다고요. 아, 너무 근사하겠어요. 통영도 떠오르고, 여수도 떠오릅니다. 거제도도, 그리고 해남도요. 좋은 걸음 하시길요. (상상만으로도 부러워요!)
 


코코죠 2004-07-17  

다녀올게요
피판에 다녀와요. 부천 판타스틱 영화제. 혹여나 거리에서 에치를 만나면 안부 전해주도록 하지요^ ^후훗
다녀온다는 이야기를 하고 가야할 것 같아서. 아까 통화할 때, 기운 빠진 목소리 들려준 것도 맘에 걸리고. 하필 딱 내가 우울한 걸 알고 전화를 걸었더랬나 봐. 미안해요 뭐.

원고는.. 마구 쓰고 있어요. 내가 너무 겁을 먹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는 내가 쓰는 글보다 강해져야 해요. 나는 지금 이를 악 물지 않고 띵가띵가 놀면서 원고를 쓰고 있어요. 아까 내가 90매 더 써야 한댔죠, 이제 50매만 더 쓰면 됩니다. 아아, 가능해요. 힘센 오즈마를 믿잖아, 그죠?

마음이 어떤가요? 잘 지내지요? 잘 지내자는 말은 하지 않기로 했는데. 그러면 슬퍼질 것 같다면서. 내가 참 나쁜 동생이구나. 전화도 자주 안 하고, 말도 잘 안 걸고 그런다고 하니. 나는 왜 그럴까. 내 사람들은 언제나 서운하구나 나에게. 나는 왜 그럴까 도대체 (머리를 쥐어 뜯는다)

8월이 오기 전에 우리 만나요.
안경잽이도 몹시 보고 싶어.
샐리네 맛없는 커피도 너무 먹고 싶어.
무엇보다, 얼굴 보고 싶어.

다음 주에 시간 한번 내봐요 알았죠. 혹시 보고 싶은 영화 있어요? 요샌 영화 통 못 봤죠? 샤갈 전시회도 한대요. 아이스베리 팥빙수 먹어봤나요? 아아... 우리 제발 데이트 좀 하자구요.

좋은 밤 되어요. 안녕.
 
 
kimji 2004-07-27 2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즈마, 안녕. 딱 열흘만에 답변을 쓴다. 그 사이 우리는 만나 차도 마시고 닭도리탕에 소주도 한 잔 했더랬지. 전화 통화도 했고, 깔깔거리며 웃기도 했고.
메신저에 '공식일정종료'라고 적어두고나니, 조금은 맥이 빠지는 기분도 든다. 그리고 조금은 의욕적으로 변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였나봐. 밀린 사진 정리를 하고, 페이퍼도 조금 올렸다.
무척 덥다. 덥구나. 내일은 오전에 병원에 간다. 약은 꼬박꼬박 잘 먹고 있고, 오늘 예쁜 녀석들 덕분에 감동받아 아직도 마음이 울렁거리고 있지. 기분이 괜찮다.

보고싶구나. 오늘 H는 많이 아팠단다. 그리고 무척 우울해했지.
보고싶구나. 오늘 오즈마는 뭐 했니? 기분은 어떠니?
H에게 쫑알이,라는 별명을 붙이는 걸 조금 보류해야겠다. 내 욕심 같아서는 오즈마도 H도 나에게는 모두 쫑알이가 되었음 하는 욕심.

그래, 샤갈전. 가을까지 한다니, 그리고 당신이 일단은 몸을 추스리라고 하니 조급한 마음은 접는다. 우리는 어떻게든 가게 될 거니까 말이지.
덥고나. 더울 수록 건강 조심하자. 찬 음식 너무 많이 먹지 말고-
 


dabikira 2004-07-15  

안녕하세요ㅡ.ㅜ
오랜만입니다. 받아쓰기 못하는 사람이라면서-_-*
그동안 잘지내셨는지요?
저는 하루종일 중에 웃을 수가 없다면서...
요즘엔 근심, 걱정, 불안, 초조 이런 놈들과 친하게 지내는 관계로
사실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다지요^^;
위문편지라도^^:;물론 진담이랍니다.
아... 정말 세상에서 젤로 힘든게 인간관계가 아닐지...

수고하십시오.. 김치님
다시 올날을 기약하며, 행복하세요
 
 
kimji 2004-07-27 2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dabikira님(다비키라,로 읽는게 맞나요? 후후) 안녕하세요. 열흘이나 지난 답변, 너무 늦었군요.
음, 글을 받고서 한참 고심했습니다. 제가 아는 분인가 아닌가, 싶어서요.
(김치,라고 놀릴법한 분이면 아는 분 같기도 하고요. 그런데 군 생활을 한다고 하는 걸 보니... 또한 다시 오리무중... 떠오르는 사람이 있기는 하지만, 그 사람은 이 공간을 모를 것 같기도 하고... 하, 혼자 무척 난감해하고 있습니다)
위문 편지 보내드리지요. 주소와 이름을 남겨주시면요.
더운데, 군 생활 하시기 참 힘드시겠어요. 그래도 몸 건강히 잘 지내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