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명록




kleinsusun 2004-12-17  

에쿠니 가오리의 글을 읽는 것 같은....
님이 오즈마님에게 쓰신 편지를 보고 홀려 버렸어요. 글을 읽으면서 왠지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을 읽는 것 같네요. 약간은 우울함도 느껴지고.... 김치볶음밥에 스팸을 넣을 것인가 말까 고민하는 모습. 낙하하는 저녁의 주인공 같기도 하고.... 네...저는 홈피 방명록 문을 잠시 걸어두었어요. 그동안 방명록 글들을 보는게 정말정말 큰 즐거움이었는데, 얼마 전 이상한 글들이 자꾸 올라와 신경이 쓰여 잠시 문을 걸었어요. 완전히 개방된 공간이거든요. 회원제로 바꿀까 생각도 했지만, 그러고 싶진 않고 다시 문을 활짝 열꺼예요. kimji님은 왜 문학을 하려 하는지 듣고 싶었어요. 그럼 오늘 하루도 행복한 날 보내세요. 근무시간에 눈치를 보며 쓰는 글이라 두서가 없네요. 죄송 !
 
 
kimji 2004-12-17 2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님.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이 출판되었다면서요. 아직 제목도 모르지만, 아무튼 그녀의 팬은 많은가 봅니다. 아, 저는 아직 그녀의 소설을 읽어보지 못했습니다. 제가 읽은 건 <당신의 주말은 몇 개 입니까>가 전부네요. 소설이 아닌 에세이여서 뭐랄까, 그녀 글의 색감을 잘 모르겠네요. 우울한가요? 문득 읽어야봐야겠단 생각이 드네요. (그래서 김치볶음밥에 스팸을 넣었습니다)

홈페이지의 방명록이 어서 활짝 열렸으면 좋겠네요. 그럼, 제가 들른 흔적도 남길 수 있을테니까 말이지요.


오늘은 공기가 어제보단 차갑더군요. 춥다,가 아니라 차갑다,가 잘 어울리는 느낌. 커피를 너무 많이 마신 날이기도 하고요. 이런 날은, 사실, 따스한 정종 한 잔이 좋을텐데. 따숩한 오뎅국물과 함께라면 더욱 좋겠고요.


또 뵈요, 님. 자주 뵐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
 


코코죠 2004-12-16  

사진
우리가 떨어져 살 걸 알고 그랬는지, 그래서 무수히 많은 사진을 찍었는지. 자꾸만 지갑 속에 넣어준 당신의 증명사진을 들여다 보는 나. 잘 지내죠? 잘 지내요... 다가오는 봄에 다시 만나요. 안녕.
 
 
kimji 2004-12-16 0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봄,이라는 말에 흠짓 놀라고 말았다. 지난 번, 너를 마지막에 본 날에 내가 농담처럼 내년에나 보자고 했더니만, 그 말이 정말이 되는가보다. 올 해는 그렇다쳐도, 굳이 봄까지 왜 미뤄져야 하는가,를 나는 곰곰히 생각했더랬지. 음, 오즈마, 그랬구나. 그래서였구나.


나는 잘 지내. 요즘은 책을 부쩍 많이 읽고, 그러니까, 해야할 일을 다 하고나서야 밖에 나가 놀 수 있게 허락받아진 아이처럼, 그런 마음으로 책을 읽고 있어. 그래서 너무 빨리 읽히고, 너무 쉽게 흡수하게 되지만. 응, 난 잘 지내. 조금 게을러지고, 조금 살이 찌고, 조금 울증이 스물스물 올라올 때가 있기도 하지만, 나는 대체로 잘 지내는 것 같아.

나는 아직도 앨범을 꺼내지도 못했는걸. 왜냐하면, 보고싶은 얼굴은 자꾸 들여다보면 더 보고싶어서 병 나거든. 차라리 안 보겠다고, 차라리 그러겠다고, 그렇게 이 악물면 마음이 조금 평온해 져. 나란 사람, 가끔 의미없이 모질고 독한 구석이 있어서, 요즘은 식구들도 안 그리울 정도야.

자꾸 다른 생각들을 해. 여행을 가는 생각이나, 책 속의 주인공의 동선을 따라가는 상상,

kimji 2004-12-16 0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녁에 해먹을 김치볶음밥에 스팸을 넣을 것인가, 말 것인가 따위들. 커튼을 빨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때목욕을 할까 말까 하는 생각들. 행동화되지 않는 것들을 생각하는 것, 나는 그걸 좀 즐기는 것 같아. 사실 정말 해야 할 일들은 버젓이 눈 앞에 쌓여 있는데도 말이야. 아무튼.


당신의 어조는 담담하지만, 어쩐지 기운이 없고, 또한 건조해 버석버석 곧 부서질 것 같다. 문장은 가끔 사람의 마음을 닮아내는 능력이 있기 마련이라고 믿는 나로서는 걱정이 앞선다. 무리하는 건 아닌지, 당신 마음에 생긴 저 큰 구멍은 대체 어떻게 메꿔야 하는 건지, 나는 왜 이렇게 멀리서 살게 되었는지, 하는 것들 말이야.

아무튼, 오즈마. 나는 잘 지내. 그러니, 너도 잘 지내야 한단 말이지. 다이어트 적당히 해. 건강 해치는 건 정말 바보같은 짓이야. 그니까, 적당히 했으면 좋겠어. 알았지?


여긴, 비가 왔다. 요즘 나는 조금 울적한 게 사실이야. 그냥, 해가 잘 나타나지 않아서 그렇다고, 요 며칠 흐린 날씨 때문에 그렇다고, 생각하기로 했어. 어쩌면 스파게티를 못 먹어서 그런지도 모르지. 아니, 어쩌면 무교동 낙지를 못 먹어서인지도.

kimji 2004-12-16 04: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아, 다음에 만나면 무조건 무교동 낙지를 먹자.


보고 싶은 오즈마야. 지갑 속의 사진은 얼른 다른 곳에 숨겨 두어라. 그게 좋은 방법이야. 차마 버리지 못하는 건 숨겨놓는 것도 괜찮은 방법. 내가 아직 옛집에서 담아온 상자를 펼치지 못한 것처럼 말이지.


맥주를 마시고 있는 중이다(사실, 이 글을 쓰는 중간에, 갑자기 나도 맥주를 마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게지). 아직 서너 잔 정도가 남아있다. 오늘 읽어야 할 책을 내일로 미루게 되겠지만, 아직은 게으름을 피워도 되는 시기여서 나는 좋구나. 너도, 너의 유예기간만큼은 충분히 즐기고, 누리고, 덜 아팠으면 좋겠다. 나는 그렇다.
 


BiNe™ 2004-12-09  

알라딘 서재에는 말이죠...
다녀간 사람기록이 안 나오네요(맞나?) 음...싸이도 그런것 같고... 요즘 네이버 블로그질을 하고 있는데...거기에는 "다녀간 블로그"란게 있단 말입니다...더 웃긴건...그 흔적을 지울수도 있다는 거죠...헐... 그냥 기웃거리다가 갑니다.
 
 
kimji 2004-12-09 15: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BiNe님, 오랜만이지요? ^>^

싸이는 관리 항목으로 들어가면 누가 지난 달에 왔었는지 안 왔었는지는 표시가 납니다. 알라딘은 방문기록은 그런 방문 기록은 없고요.

알라딘에도 그런 기능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다만, 네이버처럼 공개되지 않고, 주인에게만 보일 수 있는 그런 항목이 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했는데. 또 달리 생각해보면 그걸 알아서 또 뭐하겠는가,라는 생각도 들고요.


BiNe님, 정말 오랜만이에요. 저도 한동안 뜸하다가 요새 들어 조금 (상대적이지만, 예전보다) 부지런히 오고는 있습니다만, 뭐-

모두들 안녕하시지요? 김과 안이 가끔 생각이 나곤합니다. 함께 술 한 잔 기울일 때, 아니, 모두들 그렇게 술 잔 기울이면서 날이 새는지도 몰랐던 그 때, 말이지요. 벌써 1년 전이군요. 그 뒤로 못 뵈었으니 님과는 오래 못 보았네요. 그리고, 2월에 마지막으로 뵈었으니, 모두들 그리운 얼굴입니다. 이제는 만나자,라든지 술 한 잔 하자,라는 말을 건네기가 힘들어졌으니, 그 그리움이 더 깊어가는 것 같기도 하고요. 무엇보다도 BiNe님을 한 번 뵙고 싶었는데 말이지요. 무심하셨어요, 아니면 모질었는지도-

kimji 2004-12-09 15: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p.s.

아참, 쓰레기통에 골인시키는 게임, 즐겁게 했습니다. ^>^

아산 스파비스 패키지 할인권이 있는데, 어떤가요? 괜찮은가요?

그리고, 아직도 그곳에서 지내는지도. 궁금-

BiNe™ 2004-12-16 16: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또 그동안 무심하였습니다...(모질었다는 아니구요...게을렀다...가 맞습니다....ㅡㅡa)
술한잔하자...도 힘들어졌군요...아쉽습니다...
쓰레기통 골인시키기 게임이라...왔다가 가셨군요...^^*
아산 스파비스 패키지 할인권이라...또 가볼수 있을지는 의문이랍니다...
네 아직 이곳에 머물러 있답니다...아마도 예정했던것보다 더 오래...

kimji 2004-12-17 2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각보다 찾기가 쉬웠습니다. 어쩌면 너무 늦게 찾아갔던 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고요. 인사라도 해야되지 않을까, 하다, 그냥 나서고 말았죠. 왜냐하면 혼자 찾아간 길이었기 때문이었겠죠. 이제는, 가끔, 방명록도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반겨 주시길.

생각보다 오래 머물고 계시군요. 술 너무 많이 자시지 마세요. 우리는 청춘,이 아니더라고요. ^>^

무심하다, 모질다, 게으르다, 생각해보면 동음이의어 같기도 하네요. 뭐, 어떤 것이든지 상관은 없을 수도- ^>^
 


외로운 발바닥 2004-12-06  

서재가 참 이쁘시네요
그냥 우연히 다른 분 서재에 갔다가 오게 되었는데 서재가 이쁘고 테마가 있어보이네요. 특히 옆에 마이페이퍼 목록에 다양한 색깔과 글씨체..(어떻게 하는거죠?^^;) 종종 방문하렵니다. 건강하시고 한해 정리 잘 하시길...
 
 
kimji 2004-12-07 14: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칭찬 감사합니다.

글자체와 글자색깔은 태그를 넣으면 가능합니다. 페이퍼 이름 넣는 부분에 <, > 각 괄호안에 font color= / font face= 와 같은 방법으로 색깔과 글자체를 지정했습니다. 간단한 태그 적용하는 방법으로 가능한 일입니다. 님도 바꾸시고 싶으시다면, 인터넷으로 간단한 태그 배우기, 이런 제목으로 검색해보면 쉽게 찾을 수 있을 것 같고요.

네, 정말 한 해가 저물어 갑니다. 건디기,님도 12월 잘 여미시고, 올 한 해, 마지막까지 훈훈하고 좋은 일상 보내시길 기원하겠습니다.

찾아주셔서 고맙고요-
 


비로그인 2004-12-02  

음악이?
그리하여 어느날을 눌렀더니 음악이 흘러나오던데 제목이 어떻게 되나요?
 
 
kimji 2004-12-02 1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나루님. 페이퍼 하단에 적어두었는데 못 보셨는가 봅니다.

영화음악으로 알고 있고요, Manha de Carnaval 입니다.

(영화 제목이 'Morning of the Carniv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