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만화로 보는 3분 철학 1~3 - 전3권 - 서양 고대 철학편 + 서양 중세·근대 철학편 + 서양 현대 철학편 만화로 보는 3분 철학
김재훈.서정욱 지음 / 카시오페아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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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아주 재미지고 알차게 단단히 잘 읽었다. 


*1권의 명장면*


#에피쿠로스 여… 저도 기준이 빵 한 덩이 커피 한 잔 책 한 권인데…

넘나 다 다품종 소량 생산이라서 말입니다… 다양한 걸 쬠씩 다 맛보고 싶은 현대인의 행복은 꽤나 어렵지 말입니다.


그래도 잊지 말자 #행복=성취/욕망

분모를 줄이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2권의 명장면*


2권에서 가장 재밌고 매력적인 사람은 #흄 😋

지독한 회의주의자인데 무척 밝은 성품 ㅋㅋㅋㅋㅋㅋㅋ (제가 바로 그런 사람입니다 ㅋㅋㅋ 👋👋)

그런 나는 아마도 흄병 (# 학자병 )걸린 상태인 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신경쇠약에 맞서는 평범한 수다와 강한 유산소 처방이 필요한 시점입미다!!!


책 그만 봐야 하는데….


그리고 기대가 컸고, 매우 흡족했던 3권 현대 철학의 명장면은 많은데...

관심사가 관심사 인지라 구조주의 정리된 부분이 좋더라고요.


구조주의 네 컷에 정리 ㅋㅋㅋㅋㅋ 우치다 선생 안 부럽다! 똑똑이 경자 씨!!!


내가 꼽는 3권 다 포함 가장 명장면은 이거다.


(포스트) 구조주의자들의 숨겨진 무의식은 자기 논문을 띄우기 위함이라는 것을 명확히(ㅋㅋㅋㅋ)짚어낸…장면!!!

(푸코 나와서가 아니다 ㅋㅋ)

어쨌든 요즘 즐겁게 공부 중인 것은 내 입말로 서구 철학의 반성문이며, 내가 지금을 살아가는 일에 매우 도움을 주는 프랑스 포구주의자들이라…(이 병이 사라지길 바라는 데 점점 깊어지고만 있어서 문제🫠) 어쩔 수 없었지만. 정말인지. 그들은 그들의 (논문의...) 언어로 사유를 했기에. 전문적인 훈련이 없이는 읽을 수 없다는 것에 나 역시 불만을 느낀다. 불만을 느끼는 데. 읽고는 싶고. 전문적인 훈련을 받기 위한 미리미리 훈련이라고 생각하고 이래저래 뒤적뒤적 하고 있다. 하지만 멋대로 읽는 것에도 맛이 들려버려서 조금 걱정.

후후 마지막은 라깡 등판..ㅋㅋㅋ

*무의식은 언어처럼 구조화되어있다*

올해는 라캉에 배팅했던 한 해로 기록될 듯.


이건 친구가 나 준 장면ㅋㅋ (후설) k장녀-콘츄리 걸은 대상으로 다가서는 의식의 성질을 좀 줄이고 ㅋㅋㅋ 주객을 좀 나눠야 쓴다 ㅋㅋㅋㅋ 


구조주의 5인방 (+데리다, 들뢰즈) 따지고 보면 다 건너건너 친구였고 ㅋㅋㅋㅋ 꽤나 살벌하게 친했겠지만 ㅋㅋㅋㅋ 그들 모두는 해야하는 공부를 했고, 할 수 있는 공부를 하는 과정에서 좋은 영향을 주고 받았다. 나는 그게 도반이구나… 하게 된다.



그리하여 내려보는 결론. 


내 생각에 철학 공부에서 가장 중요한 건 친구다. 

그렇다. 친구가 철학 공부에 중요하다.

나는 철학을 공부하고 싶다. 친구를 중요하게 여기자! 🤗



어제가 2024년이 딱 100일 남은 날이었다고 한다. 하루 늦었지만 99일 동안 뭘 해볼까 하다가. 

달걀과 함께 아침 공복 건강 주스... 마시기...를.. 도전한다. 도전----!


장 건강을 위해 마시던 아침 공복 주스가 혈당에 안 좋다는 가정 선생님 친구 조언에 그래도 과일 갈아 마시는 걸 포기할 수 없는 (효과 직빵ㅋㅋ) 곧 마흔인 여성의 타협 루틴이랄까. 계란 삶을 시간은 없어서 사 왔음. 편한 속과 함께 당 스파이크에 절어 인슐린이 곤란한 내 몸을 덤덤하게 바꾸는 남은 2024년의 99일이 되기를 바라는 데......... 아무래도 나는 당 스파이크의 힘으로 살아가는 인간이라... 암튼.. 장 건강과 혈당 걱정이 동시에 잡히는지 임상을 몸에 해보겠다.


마지막, 10월! 친구들과 읽을 책! 은 선선한 가을을 맞이하여 던져보는 화끈한 질문!



#왓이즈섹스 여러분이 생각하는 그런 책 아닙니다 맞습니다 아닙니다 맞습니다 아직 안읽어봐서 모릅니다 그런데 생각하시는 그런 책이 아마도 아닙니다 맞습니다. 근데 난 이게 왜 궁금하냐면. 그건 10월에... 

의사가 학자병이라는 진단을 내리며 제발 책을 멀리하고 야외 활동을 하라고 했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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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유행열반인 2024-09-25 09: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요즘 쟝쟝님 페이퍼만 보면 자꾸 영업당하는데 발췌가 너무 홀려서…여기 퍼 놓은게 재밌는 거의 다라고 나머지는 다 지루하다고 말해줘요… 근데 나중에라도 살 거 같긴 하다… (문과 안 한다매…) 올해가 100일 가량 남았군요…50일 남은 나는 쟝쟝님의 페이퍼를 보고 덩달아 모든 걸 0으로 수렴하게 하는 분모를 줄이자…하고 체념하는 중입니다 ㅋㅋㅋㅋㅋㅋ 남은 날도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당스파이크는 조심하시구…

공쟝쟝 2024-09-25 18:33   좋아요 1 | URL
후후 재미집니다 ㅋㅋㅋ 지루할 수 있는데 정리 잘되어 있고요, 제 페이퍼가 홀려진다기 보단 반반님 상황이 공부빼고 다 재밌을 상황이니까요, 제 글만 쫌만 읽고 ㅋㅋㅋㅋ 막판 공부 빠이팅해서 얼렁 수능 끝내고 여기서 잼나고 잼난 책 읽자요!!

2024-09-25 10: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4-09-25 18: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단발머리 2024-09-25 15: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 밀리의 서재로 읽었는데, 중요 장면 캡처할 때 <온라인에 올리면 때찌합니다!> 경고가 야무지게 떠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도 캡처해 두었어요. 저랑 겹치는 장면 많네요. 저도 곧 정리 들어갑니다.

저도 이 책 읽고 라캉에 대한 관심이 1 정도 생겼는데, 전 프로이트를 아는게 먼저라고 생각하거든요. 근데 프로이트 너무 방대한 분이라서 엄두가 안 나네요.

꿈이 장이 편한 여자,인 줄은 몰랐어요. 제 꿈도 그거래요. 장이 편한 여자 ㅋㅋㅋㅋㅋㅋ 저 예쁜 쥬스 레시피 좀~~~

공쟝쟝 2024-09-25 18:36   좋아요 1 | URL
ㅋㅋㅋ 장이 편한 공쟝쟝입니다 ㅋㅋㅋㅋ 유튜브에 abc주스!!ㅋㅋㅋ 효과를 좀 보는 것 같아요!!ㅋㅋ
무의식의 심원한 세계와 심리상담 경험은 공유해드리기 어려우나 카우치 그림이 그려진 프로이트의 의자는 추천드려요!!
저도 프로이트 라캉 이 좀 제대로 읽고 싶어져서, 드릉대고 있긴한데 인생은 길고 ㅋㅋㅋ 돈 좀 벌면 상담말고 진짜 정신분석도 받고 싶은 욕망이 있습니다 ㅋㅋㅋ 인생기니까 라깡주의 분석가 되는 그날이 올지도ㅋㅋ 찬찬히 빠이팅!!

독서괭 2024-09-25 17: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니, 지독한 회의주의자인데 밝은 성격... 어떻게 가능한 겁니까? ㅋㅋㅋ 쟝쟝님을 보니 가능한 것 같긴 한데 ㅎㅎ
가을엔 책도 좋지만 야외활동도 하자구요. 달리기 고고~~

공쟝쟝 2024-09-25 18:24   좋아요 3 | URL
주말에 10키로 완주햇습니다 쁘이:)

독서괭 2024-09-26 12:54   좋아요 1 | URL
악, 전부 이미 잘하고 있는 쟝쟝님!!

바람돌이 2024-09-25 22: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글을 읽으면 꼭 이 책을 읽어야 한다는 뽐뿌가.....
저는 이제 철학 안 볼건데요. 더군다나 현대 철학은 미치겠걸랑요. 이래 놓고 뽐뿌질 당하고 있습니다.
이거 읽으면 저도 좀 교양있는 인간으로 재탄생할 수 있을까요?

공쟝쟝 2024-09-26 00:14   좋아요 1 | URL
더할나위 없이 지적이시며, 말씀은 그렇게 하셔도 실은 가장 철학연하실 람람람돌이님 잡솨봐요! 3권! 제게도 현대철학이 언제나 문제였는데 그걸 명료하게 잡아주더라고요^^!! 그러고 나서 괜찮으면 지바 마사야의 현대사상입문으로 드루와드루와!
 
만화로 보는 3분 철학 3 : 서양 현대 철학편 만화로 보는 3분 철학 3
김재훈.서정욱 지음 / 카시오페아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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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현대철학에 와서 무너지기에 3권에 대한 기대가 있었고, 간결하지만 핵심을 짚는 설명이 무척이나 만족스러웠다! 형이상학적으로 예쁜 경자씨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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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rein 2024-09-24 09: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섯개입니까? 와우

공쟝쟝 2024-09-24 23:19   좋아요 0 | URL
룰루룰루 경자씨 좋아해요! 3분미학도! 화이팅!!

단발머리 2024-09-24 09: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3권이 제일 좋았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찌찌뽕!

공쟝쟝 2024-09-24 23:20   좋아요 1 | URL
뽕찌지!!
 


아침에 창문 열고 오소소 추워서 놀랐다.
다시 #소중한일상 으로 복귀 📚
일상 = 나의 책 더미들…

다음 주 반납일까지 뽀각뽀각 쪼개 먹어야 하는 #자크라캉 과의 한 주를 만들고저 계획 중이다.
첨부한 뒤 페이지들은 라캉을 분석했던 뢰벤슈타인과 라캉의 관계 이야기인데, 흥미로운 부분이라 올려둔다.

“(136) 라캉은 자유를 구속받지 않는 욕망의 행사라는 측면에서 이해했지만 뢰벤 슈타인은 자유를 정반대 입장에서 바라보았다. 뢰벤슈타인에게서 자유는 싸워서 쟁취해야 할 권리였으며 편협함과 맞서 승리해야 획득할 수 있는 것이었다. 자유가 없었기 때문에 자유의 가치를 알았던 그는 욕망에 따르기 위해 자유를 희생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소형차를 몰면서 트럭이 양보하도록 그냥 달렸다는 라캉 자신의 이야기를 아마도 분석 상황에서 뢰벤슈타인에게 전한 것 같은 일화(정확하지 않음)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마치 내 꿈인 것처럼 생생하게 읽었었다.

책을 통해 다른 앎에 가닿고자 한다면(대화 상황에서도 마찬가지인데) 약간은 역한 부분이 나왔을 때 판단을 중지하고 먼저 마음을 살펴보는 방법을 추천한다. 내가 무의식적으로 밀어냈거나, 내가 감정적으로 합의할 수 없는 것들이 대체로 나 스스로의 지적 성장을 막는 원인이 된다. 물론 독서를 통해서 꼭 성장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내가 끊임없이 책을 일상으로 가져오는 까닭이 그거니까. (잔소리)

다시 돌아가서. 때로는 제 분석가이자 스승마저도 제껴버리는 라캉의 과한 오만함이 묘하게 거슬리면서도 점점 좋아진다. (더 읽어봐야 알겠지만 또한 같은 도전이 닥쳤을 때 그의 태도는 어떠했을까.) 대형 트럭을 들이받아 전복되어버리는 상상에 대한 두려움에 3초 정도 머물렀고, 그보다 훨씬 긴 시간 동안 (어쩐지 왜 때문인지) 나는 그 일화가 좀 서먹하고 외로웠다.

아주 범박하게 말하자면 어른이 된다는 것은. 마주한 대형 트럭을 가뿐히 기싸움으로 제압해 버리고 룰루랄라 다음의 운전을 계속하는 것이겠지만. 이후 내가 갈 그 길은 정해져 있지 않다.

나에게 자유는 (뢰벤슈타인처럼) 싸워서 쟁취해야 하는 것이었고.
나에게 욕망은. 기껏 획득한 자유를 반납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고도 생각 했다.

중요한건 언제나 시점인데. 더 싸워야 하는 것일까. 아니면 그만 싸워도 되는 걸까. 그건 나도 알 수 없고 아무도 알지 못한다. 욕망하는 주체는 그 시점을 잘 아는 주체라기보다는 그 선택을 감당할 수 있는 주체일 테지만. 감당이 제 위치를 망각한 허세여서는 곤란할 터. 🤔

🍂가을이 느닷없이 닥쳤기 때문에 빨리 적응을 해야겠다.



어느 날 그가 소형자동차를 운전하면서 터널을 지나고 있었을 때 반대편에서 트럭이 정면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계속 가기로 결심했다. 그러자 트럭이 양보했다. 그는 뢰벤슈타인이 둘 사이의 전이 관계를 깨닫게 하려고 이 이야기를 했다. 그러나 그는 아무 대답이 없었다 .... 결국 그는 뢰벤슈타인이 프랑스에서 결코되지 못했던 지식사회의 대가가 되었다. - P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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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원 2024-09-23 10: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연휴 잘 보내셨어요? 책벽이 어마어마 와! 대단한 공쟝쟝님 다시 놀라고 맙니다.

공쟝쟝 2024-09-23 15:41   좋아요 1 | URL
놀리시는 거죠? ㅋㅋㅋ 프랑스 구조주의 초심자의 열정… ㅋㅋㅋ 날이 선선해졌어요, 초원님 즐거운 독서생활!!🤗🤗

초원 2024-09-29 20:26   좋아요 0 | URL
공쟝쟝님 한국발 라캉 맞지요? 작년 즈음에 스스로 밝히셨는데
저도 고개를 끄덕이며 그랬거든요. 쟝쟝구조주의자 옳다고.
가끔씩 쟝님은 라캉 아바타? 합니다.

공쟝쟝 2024-09-29 20:40   좋아요 0 | URL
구조주의자인 걸 심각하게 알아차린 구조주의자는 포스트구조주의자로 가는 것이 순리 맞죠? ㅋㅋㅋ

초원 2024-09-29 23:11   좋아요 1 | URL
공쟝쟝님은 자신의 노래를, 새로운 시를 쓰게 될 겁니다.


단발머리 2024-09-24 09: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가 도전할만한 책이 한 권 보입니다. <엘레나 페란테>.
앗! <어떤 글이 살아남는가>는 제 페이퍼 보고 사신 걸로 알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우쭐!

공쟝쟝 2024-09-24 22:29   좋아요 1 | URL
페란테 처럼 쓰는 것은 라캉 처럼 사는 것 보다 힘듭니다. 그러므로 엘레나 페란테가 난이도는 1위. 입니다. 뉴욕타임즈 선정 21세기 최고의 책 100권중에 1위. ‘나의 눈부신 친구‘.
 

명랑한(?) 은둔자영업자 모처럼 은행 업무 생겨서 바깥나들이 + 겸사겸사 알라딘에서는 8만 원에 판매 중이며.... 우리 구 도서관에는 없는 옆 동네(하지만 구청보다 가까움ㅋㅋㅋ) 책을 찾아... 도서관 보존서고 털러 처음 왔는데… 으음, 계단이…. 



땀이 많이 났다…. 💦😰🥵🥲 #엘리자베트루디네스코 의 #자크라캉 이여. 

너 재밌어야 한다 꼭. 재미가 많이 있어도 화나는 더운 날씨였다고…. 



진짜… 라깡 너란 남좌는 너무 비싸고 구하기도 어렵고 참으로 읽기 벅차기도 하지…. 

당신의 모랄이 해자드 하다는 삶을 연휴 내내 아주 조근 조근 읽어주게 쒀!!! ㅋㅋㅋㅋㅋ (근데 어려우면 어떡하지?...) 


그리고 방금 집에 돌아오는 길에... 


어제 충동적으로 9월을 위해 9매 갈긴 책…은 #왓이즈섹스 (부제는 #성과충동의존재론그리고무의식 )ㅋㅋㅋㅋㅋㅋ 와 #퀴어시간성에관하여 였는 데...


손수 배송 오신 택배기사님과 아파트 입구에서 마주쳐서… 



- 아, 거기 제 책이 있을 것 같은데… 여기서 가져갈게요.

- 000호? 책 많이 시키시죠? 

- 네… 한 달에 두.... 세 번? 

-(고개 저으시며) 일주일에 두 번? 

-(동공지진) 그 정도까진... 

- 덕분에 먹고 삽니다ㅋㅋㅋㅋ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ㅜㅜ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띠용…ㅋㅋㅋㅋ 


그럼 기사 선생님을 위해서 더욱 분발… 주 3회 알라딘에 멸사봉공!! 🫡🫡🫡ㅋㅋㅋㅋ


왓 이즈 섹스 첫 페이지 ㅋㅋㅋㅋ 의 라깡 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랑을 읽지 말고 사랑을 해... 섹스를 읽지 말고 섹스를 해... 라고 잔소리할 얼굴 하나 둘 셋 넷..........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기에는 라캉의 저 유명한 문장을 예시로 갈음하겠습니다. 


-  저는 섹스를 하고 있는 게 아니라 여러분께 이딴 글을 갈겨 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똑같은 만족을.................................................


어이 거기 당신 여보세요, 비웃냐? ㅋㅋㅋ 

비웃어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온 세상이 나와 함께 웃고 있다.. 낄낄...


#내꿈은독서짱 #현실은구매짱



지금 저는 섹스를 하고 있는 게 아니라 여러분에게 말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섹스를 할 때와 똑같은 만족을 느낄 수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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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4-09-11 17:3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 비웃음 🤣🤣🤣🤣🤣

공쟝쟝 2024-09-11 17:38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입니다... 이 만족을 어떻게 공유해야할지...

잠자냥 2024-09-11 17:3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늘 서울 37도 찍었던데 이 날씨에 저 계단 라깡 때문에 오른 니깡 인정👏👏👏

공쟝쟝 2024-09-11 17:39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땀 닦으면서 물 좀 주소 ㅋㅋㅋㅋ 사서 선생님께... 하.. 계단이... 많네요.... ㅋㅋㅋ 사서 선생님들 빵터지심 ㅋㅋㅋㅋ 심지어 육교 건너야 했어요.... ㅋㅋㅋㅋㅋ 말도 안되는 도서관이었음 ㅋㅋㅋㅋ

수이 2024-09-11 17: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말이야? 섹스야? 나한테 원하는 게 뭐야? 라고 말한 내 전남친이 문득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4-09-11 17:52   좋아요 0 | URL
말이요

수이 2024-09-11 17:57   좋아요 4 | URL
섹스 먼저 그 다음 말_ 이라고 답했던 거 같아요

공쟝쟝 2024-09-11 18:02   좋아요 0 | URL
내가 원하는 건..........................

수이 2024-09-11 17: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라캉의 ㄹ도 읽지 못한 내 전남친은 이미 알았단 말인가!!!!!!!!!!!!!!!!

단발머리 2024-09-11 17:48   좋아요 2 | URL
읽지 않고 알았다면 천재 아닌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4-09-11 17:50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섹스는 담론이며 ㅋㅋㅋㅋㅋㅋ 섹스는 젠더이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섹스는 말이며 ㅋㅋㅋㅋㅋㅋ.................. 내가 원하는 건.... 라깡을 읽으면 알 수 있을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이 2024-09-11 17:50   좋아요 1 | URL
입과 귀…….. 라캉은 천재다…….. 내 전남친은 그러니까 어떻게 알았냐면………. 🙄

수이 2024-09-11 17:51   좋아요 1 | URL
맥주 좀 일단 마시고 오자 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4-09-11 17:54   좋아요 1 | URL
입과 귀는 푸코고 (성의 역사) ㅋㅋㅋㅋㅋㅋ 라캉은 아직 몰라요 ㅋㅋㅋ 근데 오르가슴은 말하면서 느끼는 아재임 ㅋㅋㅋ 확실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봐 저거 지가 지입으로 ㅋㅋㅋ 구업을 ㅋㅋㅋㅋ

단발머리 2024-09-11 17: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푸하하하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꼭 재미져야 할텐데 ㅋㅋㅋㅋㅋㅋ 추석 전에 왓이즈섹스 살까? ㅋㅋㅋㅋㅋㅋㅋ 넘나 재미있겠는, 그런, 어떤, 거시기 ㅋㅋㅋㅋㅋㅋ

수이 2024-09-11 17:49   좋아요 3 | URL
거시기를 하라구!!!!!!!!!!!! 거시기를 읽지 말고!!!!!!!!!!!

공쟝쟝 2024-09-11 17:50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저는 똑같은 만족을 느끼는 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4-09-11 17:52   좋아요 2 | URL
일단 서문 목차를 보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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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1장. 여기서 점점 이상해진다...
성이라고 말했나요?
어른들은 어디서 왔는가
기독교와 다형도착

2장. 저 밖에는 훨씬 더 이상한 것이...
관계의 곤경
안티 섹수스
“시장의 보이지 않는 ‘손일/수음’”

3장. 물질화되는 모순
섹스냐 젠더냐?
성적 분화, 존재론의 문제
Je te m‘ath?me...moi non plus

4장. 객체-탈지향 존재론
정신분석의 실재론
인간, 동물
죽음충동 I: 프로이트
경험 밖의 외상
죽음충동 II: 라캉과 들뢰즈
존재, 사건, 그리고 그것의 결과들: 라캉과 바디우

결론: 아담의 배꼽에서 꿈의 배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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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추석 화 끈 하다 잉 그 치 잉
엄빠 잔소리 할거고 나는 책을 딱 펼치면서... 섹탐 ㅋㅋㅋㅋㅋ (해봤자 엄빠는 내가 읽는 거 관심없음)
오늘을 위해 노캔헤드셋도 샀어.

단발머리 2024-09-11 17:51   좋아요 2 | URL
그렇다면 당신은..........

죄송합니다. 너무 늦게 오셨습니다. 중증입니다. 당신의 병명은............

공쟝쟝 2024-09-11 17:56   좋아요 2 | URL
마귀가 꼈어요 ㅇㄹㅁㄱ 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데리다가 유령 불러내서 치유해줘야 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르크스라는 유령 ㅋㅋㅋㅋㅋㅋㅋ

수이 2024-09-11 18:00   좋아요 2 | URL
똑같은 만족을 느끼니……… 기왕지사………..

단발머리 2024-09-11 18:01   좋아요 1 | URL
우리 동네 도서관에 있대!! 가즈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4-09-11 18:04   좋아요 2 | URL
서문 1장 . 여기서 점점 이상해진다.....
......기왕지사...... 라닛 그게 그렇게 풍족한 것이었다면 왜 대상a가 되겠으며....

수이 2024-09-11 18:10   좋아요 2 | URL
그래도 기왕지사………

공쟝쟝 2024-09-11 18:16   좋아요 3 | URL
기왕지사겸사겸사누이좋고매부좋고꿩먹고알먹고도랑치고가재잡고그런탐구열정.

건수하 2024-09-11 20: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섹스보다 말이 좋습니다 🤗

수이 2024-09-11 21:30   좋아요 1 | URL
까닭은?

건수하 2024-09-11 21:37   좋아요 2 | URL
이유는 잘 모르겠어요. 그냥 좋은데.. 더 편해서 아니면 거리를 유지할 수 있어서 그런 것도 같고..

수이 2024-09-11 21:40   좋아요 3 | URL
섹스는 거리를 유지할 수 없는 걸까요? (곰곰) 말은 섹스보다 때로 더 권력적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다 사람마다 다르니, 수하님은 왜 그리 생각하시는지 궁금해서 물어봤어요. 말과 섹스라…… 좀 생각해봐야겠어요.

수이 2024-09-11 21:45   좋아요 3 | URL
그리고 이유가 있을 거예요. 그걸 스스로가 알고 있으면 좀 더 좋을 거 같고. 전 섹스가 말보다 더 좋은데 지난번 연애 경험이 커서 그런 거 같습니다. 아 결혼생활 포함해서도. 저도 명확히 말은 못하겠는데 그 배경과 까닭이 있을듯 해요. 라캉이 말하는 바 뭔지는 알겠는데 라캉도 읽어야겠다 싶어지구요. 굿밤!

공쟝쟝 2024-09-11 22:59   좋아요 3 | URL
저는 이성애(가부장제) 제도 하에서 여성이 좋은 섹스를 누리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여성에게 섹스에 대한 태도가 어떤 삶에 대한 태도와 연결되어 있다는 말에 너무 동의하고요. (쪼 앞앞 앞의 리트머스 어쩌고 페이퍼) 진솔하게 말씀드리면... 저는 제가 페미니즘을 만나기 이전에 한인간으로서 제대로 된 자존감을 가지고 있었다고 느끼기 어려웠던 것 같아요. 대체로 (결혼도 안했는데ㅋㅋㅋ) 돌봄 제공자로 있을 때 제가 가진 인정욕구가 충족 되었거든요. (돌봄은 무척 소중하지만 젠더화된 여성의 천연자원적인 돌봄은 그 값을 낮게 매기죠. 아직은 사회가. 그러므로) 그런 낮은 자아감이 기본인 상태에서 제가 했던 섹스가 좋은 섹스였었는지에대해서도 진지한 질문.

질문 질문 질문 투성이예요.

푸코와 라캉이 살았던 시대에는 엔번방이나 딥페이크는 없었겠죠. 피임이 있기 전에 여성에게 해방적인 섹스가 있지는 않았을테고요. 중요한 건. 우리 모두는 섹스로 인해 태어나서 살아가고 있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누구나 다 섹스로 인해 만들어진 존재들이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읽다 만 책 말대로 ‘내일의 섹스는 더 좋아져야 한다‘는 겁니다.

시장이 좋아하고 자본이 좋아하는 것은 (대체로) 젊고 아름다운 여성들의 상품화된 섹스화된 몸이겠죠.
그건 아주 적은 % 이고요.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섹스는 무엇이며, 나이들어가는 여성에게 섹스란 또 무엇일까... 이런 질문들을 하면서 책을 골랐고요. 그것과 별개로 철학적으로 다루고 있다고 해서. 빌리고 구매한 책들입니다. 장난처럼 썼지만 ㅋㅋㅋㅋ 저는 이게 젤 로 재 밌 는 질문왕 독서광이니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쟝님에게 섹스냐 말이냐고 물어본다면. 말이 통하는 것과 섹스가 통하는 것의 위계는 아직 없습니다. 그러나 무엇이 통하든 그건. 그것이 좋은 경험이 되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하고 그런 과정을 통해서 도달하는 쾌락은 어렵죠. 어렵지만 그 쾌락을 지레 포기하지 않고 싶다는 욕망이 있습니다.

청아 2024-09-12 10: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놔ㅋㅋㅋㅋㅋㅋ 이따 읽으려고 열어두었는데 눈이 자동으로 다 읽어버림ㅋㅋㅋㅋㅋㅋ
저기 저도 한마디. 저도 실제 섹스와 만족감이 거의 동일하다고 믿는 사람 중 하나였지만요.
최근에 다시, 직접 해보니까. 최소한 종이책과 전자책 차이 이상 나는 거 아니에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시잖아요? 이거 뇌과학적으로도 인정된거라고 읽었는데 종이책의 학습 효과가 비교 불가인 이유는 쓸어보고 만져보고
냄새맡고 밥풀도 묻히고 침도 튀겨가면서 넘기고 넘기는 그 ‘경험‘이 매 순간 디테일하게 각인되고 인지될 순 없어도 매 순간
다르고 거기다 무의식이 접수하는 경험까지 더하면 암튼 저는 이건 이거대로 저건 저거대로 해보는 걸로.

이제 하던거 하고 다시 출근전 댓글 구독하러 오겠습니다. 뿌잉뿌잉(쟝쟝님을 애정한다는 의미. 우리 섹스의 구독지 차이를 떠나...장황 청아가)

공쟝쟝 2024-09-12 15:56   좋아요 1 | URL
그거시 바로 말하지 않아도 아는 초코파이 정과는 또 다른 몸 정... 영화 소울을 보면서 우리가 눈물 쏟는 부분 ㅋㅋㅋ 말이냐 섹스냐 이분법으로 나눌 수 없는 까닭 ㅋㅋㅋㅋ
(난 또 여기서 깨알 같은 ‘직접 해보니까‘ ㅋㅋㅋㅋ 자랑ㅋㅋ 읽으면서// 축하드립니다!!!! 헤헤.)

인간 몸에 새겨진 경험의 역사가 참 중요한 것 같아요~ 경험만큼 각기 다른 우리의 몸. 그래서 내 감정은 좋은 글쓰기의 환경이라죠.

섹스 너무 중요하지요. 저는 그것에 대해 ‘말‘하는 것에 대해 좀 더 관심이 있는 것 같아요. 책이 좀 어렵더라고요. 그래도 여차저차 읽어보도록하겠습니다!
 
인공지능은 나의 읽기-쓰기를 어떻게 바꿀까 - 지금 준비해야 할 문해력의 미래
김성우 지음 / 유유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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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은 무엇인가’가 아니라 인공지능과 엮여나갈 인간은 어떤 존재여야 하는가라는 질문. 기술이 ‘일상에 스며드는 관계’라는 맥락을 삭제한 생산성 일변도의 말들 속에서 조용히 틔워내는 숨통 같은 글. 공기 없이 우리는 존재할 수 없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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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쟝쟝 2024-09-08 11:4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읽기에 따라서는 인공지능을 계기 삼아 일상에 공기처럼 스며들어있는 ‘모든 것’을 다시 생각해 보는 독서 경험을 줄 수도 있다. (아닐 수도 있다)

저자는 리터러시를 “타자(비인간-기술 포함)와의 관계 속에서 광범하고 다면적인 영향을 받는 실천”으로 이해한다고 하는 데… 인간이 얼마나 민감하고 영향을 많이 받는 주제에 오만하냐면… 어제까지 새로웠던 모든 걸 바로 익혀 공기처럼 당연히 여기기를… 너무 잘한다는 것이다… 마치 그게 영원할 것처럼… (그리고 그 배치가 바뀌는 순간 피해의식에 사로잡힌다) 그만 적응하고, 그만 익숙해지고… 좀 아무것도 하지 말아야 하는 데… 또 뭐 나오면 뭐 배우고 뭐 나오면 뭐 배우고… 영원히 배우다가… 아무것도 못 배우는 것은 바로 내 인생이므로 할 말은 없고… 아무리 배워봐야 인공지능 못 따라갈 테니까 내가 재밌는 걸 하자는 소박한 결론… (진정한 ‘생산성’과 ‘과정성’ 아니겠는 가!!)

덧, 글을 잘쓰는 사람들은 편지에 대한 원체험을 가지고 있구나. 하는 가설에 확증을 하나 더 얻었다. 부럽다. 그 편지 받은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