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읽은 노르웨이 숲도 그렇고..
삶이 불가피하게 제기하는 상실, 혹은 이별을 함께 견디는 애도동맹, 치유의 연대 같은 것을 담는 작품이 유난히 눈에 밟혔던 이유는
그것들에 고파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문득 깨달았다.
몇년 전 부터 겪고 있는 지리멸렬할 정도로 긴 이별이 지독하게 외롭다.
가끔은 도망쳐버리고 싶고 사라져버리고 싶을 정도로.
그렇게 될 리도 없고 되지도 않을 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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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정 특유의 단아한 발성과 정적인 연기가 좋은 데,
영화 감상후 찾아 읽은 그녀의 인터뷰를 보고나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