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운동 하고 빌려왔음!
말려달라 했더니 잠자냥이 말리지 않음ㅋㅋㅋㅋ

책 펴자마자 헌사 너무 어이없음 ㅋㅋㅋ 뭐여 ㅋㅋㅋ

근데 나도 같은 짓ㅋㅋㅋ

방금 나를 오늘 낳은지 기억못하는 엄마한테 전화해 감사인사 올리고 (생일 축사로 너 그렇게 집에만 처박혀있다가 대체 남자 언제 만날거냐고 혼난 뒤, 올해는 남자 만나라는 저주를 듣고)

저녁엔 나에게 이득이 되는 관습 자매님들이랑 생일겸 맛있는 거 먹기로 해서, 낮에 열심히 일 해야함ㅋㅋ

“서문 - 비록 우리의 존재를 막는 것은 명백히 이미 늦었지만, 미래의 가능한 사람들의 존재를 막는 것은 아직 늦지 않았다. 새로운 사람들을 창조하는 것은 그래서 도적적으로 문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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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3-02-02 11:1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 나 정말 저 헌사에 빵터졌잖아............

우리 동네 도서관에는 내가 저 책 희망도서로 신청했었다는... 인간들아 좀 읽고 그만 낳아......... 이런 심정.

공쟝쟝 2023-02-02 11:15   좋아요 5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동네 도서관 동공지진 ㅋㅋㅋㅋㅋㅋ

우끼 2023-02-02 12: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세상에……. 잘린 텍스트로만 접한 내용이 책으로 있군요….

공쟝쟝 2023-02-02 11:35   좋아요 3 | URL
오 이 텍스트가 돌아다니나요? 2005년에 발표된 논문이더군요. 갈 수록 살기 팍팍해질테니 더 유행할 만한 사상이지 싶습니다.

우끼 2023-02-02 12:05   좋아요 1 | URL
네 기사로는 못본것같고 시험에서 본 것 같아요. 아마도 태어난 것이 도덕적인가? 그것이 태어난 사람에게 행복인가? 를 논증하는 논리문제에서도 봤던 기억이 나고, 그와 대비된(?) 이론이랑 같이 논증형식으로 나열되기도 하고.. 정확하지는 않은데 두 종류 시험에서 인용한 걸 본 기억이 나요 … 근데 그때 볼 때는 책으로 나온줄은 모르고 학술 DB에만 나온 줄 알았네요..

공쟝쟝 2023-02-02 11:49   좋아요 4 | URL
네 시대가 바뀌었으니 저는 이 책을 여성의 임신중단-재생산권부분 에도 초점을 맞춰 읽고자 합니다. 존재 비존재부터 낙태 인구까지 다루고 있어 흥미롭습니다.

우끼 2023-02-02 12:37   좋아요 2 | URL
그렇군요 이런 책이 많이 없기는 하죠. 시대가 바뀌었다고는 해도 각자는 서로 다른 시대를 살아가기도 하니 아마 누군가에게는 새로워도 누군가에겐 아닐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새롭냐 아니냐가 중요한 건 아니고요.. 호불호도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여튼 저한테는 새롭네요 제 욕구만 생각해서 될 일은 아닐 수 있는데 저는 비재생산 재생산 욕구 둘 다 갖고 있어서요..

공쟝쟝 2023-02-02 13:28   좋아요 3 | URL
저도 둘다 가지고 있는 데, 이미 타발적(자발적아님ㅋㅋㅋ) 비연애 비섹스 비혼 비출산 실천 중이라 ㅋㅋㅋ 아무래도 이 책 읽고나면 또 나도 모르게 비출산 중인 나 자신을 진지하고 덤덤하고 수용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ㅋㅋㅋㅋ

잠자냥 2023-02-02 11: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남자 만나라는 어머니의 저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머니 쟝쟝은 방구석에서 남자도 만나고 있기는해요. 라파엘/물감 이런 남자...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3-02-02 11:42   좋아요 5 | URL
ㅋㅋㅋㅋㅋㅋ 그분들도 방구석에서 안나와 ㅋㅋㅋ

잠자냥 2023-02-02 11:56   좋아요 4 | URL
그런데 어머니 어쩌죠....
쟝쟝이가 남자는 만나고 있기는 한데, 결혼은 여자랑 할 거 같습니다.
어머니, 은오라는 젊은 며느리 어떠세요?

물감 2023-02-02 13:20   좋아요 3 | URL
ㅋㅋㅋㅋ저 집밖에 자주 있는데유... 그래서 알라딘 잘 못오는 거에유,,,,

공쟝쟝 2023-02-02 13:30   좋아요 2 | URL
엄마 구런데 그 은오란애 말이지 안티섹스야… 그럴거 그냥 혼자 사는 게 낫지 않을까? ㅋㅋㅋ 굳이 귀찮고 방바닥에 머리카락 줍기도 싫은데…(은오님 대머리는 아니게찌?)

공쟝쟝 2023-02-02 13:30   좋아요 2 | URL
물감// 내향인이라묘…

라파엘 2023-02-02 14:02   좋아요 2 | URL
생각해보니, 저는 성당과 수영장과 학교 외에는 정말 집 밖으로 나가지 않네요... 😅

잠자냥 2023-02-02 14:21   좋아요 5 | URL
대머리 은오면 완전 쟝쟝 취향 아님?
대머리 푸코와 대머리 은오. 좌우 동서양 남녀 조합이 완벽하다.

공쟝쟝 2023-02-02 14:27   좋아요 3 | URL
하 잠자냥… 정희진 푸코 닉혼빈데…? 아직 은오씨가 그정도 필력은 아니지 않나? ㅋㅋㅋㅋㅋ 내 취향 왜 푸코로 굳어지냐 ㅠㅠㅠㅠ 아 그는 너무 치명적이야 ㅠㅠㅠㅠ

공쟝쟝 2023-02-02 14:36   좋아요 3 | URL
하지만 이 3대머리와도 같이 살고 싶진 않아요. 난 독거인 단독자 나랑 살 수 있는 존재는 오직 홉스 1묘 뿐 🐈‍⬛ 엄마 미안 그러게 좀만 낳지 그랬어 ㅋㅋㅋ 난 사람이든 뭐든 감당 안되는 게 이제 다~~싫어!!!

잠자냥 2023-02-02 14:38   좋아요 3 | URL
홉스의 머리를 밀어보아요~
(핫, 아니다 동물성애자로서 이런 발언을 하다니! 떼찌!)

은오 2023-02-02 14:56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3-02-02 15:08   좋아요 5 | URL
이 말까진 안하려고 했는 데
엄 - 니 친구들은 왜 니 남자도 소개 안시켜준다냐?
나 - 엄마 내 친구들 거의 비혼인 데?
엄마 - ㅉㅉ 하여간 모옷된 것들 …

공쟝쟝 2023-02-02 23:39   좋아요 2 | URL
은오씨 ㅋㅋㅋㅋ 웃지말고 나랑 살려면 머리밀고 필력 높여서와요 ㅋㅋㅋㅋ 아니면 털을 달고 고양이가 되어서 나타나랏!!!!

은오 2023-02-03 00:44   좋아요 3 | URL
머리밀고.... 아 완전탈코는 어려운데 ㅋㅋㅋㅋㅋ 필력 높이는건 더 어렵고... 고양이가 되는게 빠르겠어 침대에 똥싸고 머리털 대신 고양이털을 마구 날려주지!!!!

서곡 2023-02-02 11:5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 오늘 생일? 🎉 ㅊㅋㅊㅋ 드립니다! 기억하기조은 날짜시군요 0202

공쟝쟝 2023-02-02 13:31   좋아요 2 | URL
제 칭구들은 쌍십절에 대응하는 쌍이절 이라며 기념해줍니다. ㅋㅋ 감사합니다 😀

scott 2023-02-02 11:5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쟝쟝님 오늘 자매님들과 추카 파티에 쓸 거
요기 놓고 가여 ㅎㅎ
╔╗╔╦══╦═╦═╦╗╔╗
║╚╝║══║═║═║╚╝║
║╔╗║╔╗║╔╣╔╩╗╔╝
╚╝╚╩╝╚╩╝╚╝Birthday
+ .*  。
 *  。
. .∵∴ * 。
 ┏┓
 ┣┫
╭╯╰╮∧_∧
┣━┓┃^ω^。)
┣━┛⊂ |
┗━━┛し∪=3=3=3=3=3=3=3=3=3=3=*ℋᵅᵖᵖᵞℬⁱʳᵗᑋᵈᵃᵞ*

공쟝쟝 2023-02-02 13:32   좋아요 3 | URL
움… 저희집안 술 안마시는 집안 입니다. 알콜중독은 나만 ㅋㅋㅋㅋ 암튼 추카 받을게용ㅋㅋㅋ

미미 2023-02-02 15:2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출산율 저하 위기설에 맞서는 또 하나의 문제작!! 띠용ㅋㅋㅋㅋㅋㅋ
생일날 이런 책을 고르는 쟝쟝님의 클라스 존경합니다👍👍(글 올린 은오님도)
어찌되었든 생일 축하요💕 쟝쟝의 탄생은 북플에 행운이니까😉
저도 읽어보고 싶은데 읽고 살것 같은 불길함이ㅋㅋ

공쟝쟝 2023-02-02 13:32   좋아요 3 | URL
ㅋㅋㅋㅋㅋ 슬쩍 훑어봤는데 재밌어요 ㅋㅋㅋ

2023-02-02 14: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2-02 14: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2-04 19: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먼데이 2023-02-02 15:0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당연하겠지만 이 책 출판되자마자 구매했습니다.
진짜 훌륭한 책이예요.

태어나는 것이 그렇게 선한 일이라면 우리는 태어나지 못한 모든 존재를 위해 눈물을 흘려야 할 것이다
이런 의미의 챕터가 있는데
와 진짜 논리천재입니다!!!!!!!!!!!!!!!!!!!!!!!!
즉 태어나는 것이 선한 것이 아니라는 거지요.

공쟝쟝 2023-02-02 15:07   좋아요 4 | URL
2월인데 올해의 논리왕 상 드려야겠네요 ㅋㅋㅋ 먼데이님 진짜 ㅋㅋㅋㅋ 일관된 사람이다 ㅋㅋㅋㅋ 분열이나 모순 같은 거는 오로지 이성애 하나인 사람…

유수 2023-02-02 16:3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서문 아이고 아프다.. 그래서 읽어봐야겠다 ㅜㅜ 어머니 저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가는 애정 넘치는 가족이세요. 쟝쟝님 생일 축하드려요!

공쟝쟝 2023-02-02 17:04   좋아요 4 | URL
감사합니다!! 애정은 저절로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거~ 알고계시죠!? 사랑은 노동입니다 (그래서 안함ㅋㅋㅋ 기운 아껴 알라딘 해야함ㅋㅋ)

건수하 2023-02-02 23:3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25분 남았지만… 생일 축하드려요!

공쟝쟝 2023-02-02 23:38   좋아요 4 | URL
헤헷 방금 전까지 수하님 서재에서 놀고 있었는 데 축하 받아 버렸다 😍

바람돌이 2023-02-03 00:2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애를 둘씩이나 낳아서 미안해라고 해야 할 분위기!!! ^^
태어나서 해악을 끼치고 있는 공쟝쟝님 생일 축하해요. 그래도 쟝쟝님은 자기 존재만 미안해하면 되잖아요. 나는 내가 낳읕 둘까지 합쳐서 3배로 미안해해야 돼..... ㅠ.ㅠ

공쟝쟝 2023-02-03 10:39   좋아요 3 | URL
괜찮아요. 바람돌이님은 1+1=2 잖아요? 제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저희 엄마는 넷을 낳아버림. 1+1=4 가 된거 취소 할 수 없으니까 저는 저라도 저 하나로~ ㅋㅋㅋㅋㅋ

독서괭 2023-02-03 12:5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으아 생일에 이런 책 읽는 사람은 쟝쟝님밖에 없을거야 ㅋㅋㅋㅋ 그래도 쟝쟝님의 태어남을 나는 기뻐합니다!!
그런데 어머님이 크게 잘못 알고 계시네요. 방구석에 있지만 맘만 먹으면 연애 어렵지 않은데 ㅋㅋ 최근에도 했다고 한 것 같은데 ㅋㅋ 남자 못 만나는 게 아니라 만나도 데려오고 싶지 않은 거라구요 어머님~!

공쟝쟝 2023-02-03 21:25   좋아요 2 | URL
어머님! 어머님은 바보! ㅋㅋㅋㅋㅋㅋ 엄만 바보얏!!!

persona 2023-02-05 20: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늦었지만 생일 축하드려요.

공쟝쟝 2023-02-06 09:16   좋아요 1 | URL
감사감사합니다 히히

책먼지 2023-02-07 2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일날 이런 책이라뇨!! 너무 하드코어잖아요!! 늦었지만 축하드립니다🥳🎉
 
[페미니즘의 이론과 비평] 주체의 죽음과 에이드리언 리치
페미니즘 이론과 비평 - 이론을 통해 현대 여성 소설 비평하기
수잔 왓킨스 지음, 김명주 옮김 / 충남대학교출판문화원 / 2020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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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은 나도 단발머리님과 같은 곳에 밑줄을 그었었다. (왜죠?) https://blog.aladin.co.kr/798187174/14310972 트랙백 걸어둔다.


어디보자, 1997년 imf(신자유주의) / 2001년 이 책의 질문 수준?! /2019 펜데믹 (나는 코로나19 이후 2년을 메타버스 혹은 NFT 담론이 삼켜버린 플랫폼 자본주의의 전면화라고 제법 힘주어 생각한다… 왜냐면 회사에서 정리되다 시피 정리하고 지낸 이 시기 플랫폼 없었으면 굶어 죽었음ㅋㅋㅋㅋ 플랫폼의 위력과 무서움, 개같음을 실제로 체감함ㅋㅋ 말이 좋아 메타버스지 싫지만 적응할 수 밖에 없었던 그런.)


“(278) 페미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에 관한 많은 논쟁 중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이 모든 논쟁이 제1세계에서만 해당되는 일이라는 사실이다. 주체의 죽음, 역사의 죽음, 형이상학의 죽음과 같은 포스트모더니즘의 주장은 서구 자본주의 사회에 살지 않는 사람들에게 별 의미가 없다. 자본주의 서구에 사는 여성들에게는 꽤 의미가 있지만 말이다.” 


이 문장에 동의해서가 아니라 비동의해서(?)다. (여기에 대한 나의 물음표는 매우 거칠다. 그런데 물음표로 남겨두려고 일단 써둔다. ㅜㅜㅜ 엉망이라 미안하다. 자야함. 내일 일찍일어나야함. ㅜㅜㅜㅜ )


이 논쟁 페미니즘 읽는 한국 녀성에게 의미 없지 않다… 아니…!!!! 매우 의미있다. 논쟁 자체가 의미가 있다기 보다는. 포스트모더니즘 ‘과’ 페미니즘이 지금을 사는 내게 의미가 있어졌다. 이들의 작업에 *의미*가 있다고 느껴진다. (이건 진심 내가 페미 안됐음, 몰랐다. 이 무지막지하게 어려운 걸 왜 알아야하겠다고 생각했겠냐?) 그건 우리가 같은 위치나 같은 자리여서가 아니라 좋든 싫든 모두가 연결되어버렸기 때문이다. 게다가 운 나쁘면 이런 세상에서 60년을 더 살아야 함.  


형이상학도 죽었고, 주체도 죽었고, 역사도 죽었는 데 서양백인남… (특별히 실리콘 밸리의 미백남…ㅋㅋㅋ)들이 만든 스마트폰 + 플랫폼 자본주의 때문에, 아주 본 적없는 여성혐오(N번방, 불법촬영)가 한국에서 비트코인 떡상과 더불어… 다크웹과 함께… 알고리즘으로 살아나 버려서 폐기해야 하는 형이상학도 죽었어야할 주체도(ㅋㅋㅋ) 좀비가 되어 돌아다니며 전세계 여성들을 혐오중이다. 


그리고 전 세계 여성들이 연결되어 싸우고 있고. 근데 그걸 요즘 젊은 여자들 정말 왜 이렇게까지 이기적이며  남성을 혐오하냐고 해버리면 저는 항상 분노의 급발진 버튼이 눌리지만....요?  


변해버린 세상을 더 민감하게 인식할 수 밖에 없는 위치성(2020년대의 여성들)의 목소리 말고 지금 한국에서 더 들을 필요가 있는 이야기가 있나? 윤석열? 이재명? 주식, 재테크? 자기계발? 


앞으로 내가 살아나가야 할 현실은 미백남이 만들어버린 이상한 것(스마트 폰)을 어떻게 다루느냐의 문제라고 본다. 진짜, 만든 애들도 지들이 뭐 만들었는 지 모르는 것 같긴 한데… 기술은 되돌릴 수 없다. (여러분, 벌써 3년 전 것이긴 하지만 넷플릭스 <소셜 딜레마>꼭 보세요. 그리고 금욕 상자를 사요.) 그러므로. 포스트 모더니즘 난 잘 몰라도 일단 내게 온 페미니즘 너무 중요하고. 그거 계속 내 방식으로 공부할 건데… 알듯 말듯 뭔가 너무 어렵고. 요즘엔 사실 진짜 철학 책 봐야 하는 건가?하는 생각도 좀 들고... 흑흑....  


아무튼 여러 모로 상황이 공교롭다. 


전근대/근대/탈근대에 대한 문제 의식, 그러니까 어쩌면 자명하고 확실한 *주체(자아)*에 관한 질문일지도 모르는 것에 대해서 난 계속해서 ?????? 어떤 물음표를 가지고 있었다. 난 봉건(ㅋㅋㅋ거의 전근대적인 환경 군군신신부부자자한 가족ㅋㅋ)에서 자라 왔기 때문이다. 내가 제대로된 자아를 적립(?)하지 못하는 분열... 거기엔 젠더화된 공감이나 이해력을 교육 받아온 페미니즘적인 이유도 분명 있지만, 내가 나 스스로 나 자신을 주장할 필요를 거의 느끼지를 못했던 것은 분명 그런 대가족 중심의 양육 환경이 있다. 주체나 혹은 자아일 필요없이 맡은 역할 잘하고 밥만 먹으면 만고 땡이었던. 니가 좋은 게 내가 좋은 거고 내가 좋은 게 네가 좋은 것인 혼융의.


그러니까 내 안에 있긴 했지만 표면화되지는 못했던 어쩌면 내가 계속 혼란스러워했던 대부분의 문제는 ‘자아’가 필요해지기 시작하는 시점(서울 살이)에서 부터 전면화 되었다는 생각. 


그걸 어떤 분리되기의 어려움이라고 적을 때도 있고, 자아를 찾아야합니까? 꼭? 이럴 때도 있고… 이제야 겨우 자아감이 생긴다… 는 말로 쓰기도 하고… 글을 쓰면서 나를 알아간다는 말로 표현하기도 하며… 나는 전근대적 인간이 탈근대의 시대에 떨어져 버려 생긴 버그다! 이렇게까지 표현하는 데 (이제야, 자아를 좀 찾아야하는 건가?했더니 현실은 주체가 죽었다 하네 하면서 투덜ㅋㅋㅋ) 걍 이것도 이 시점의 나고. 희미한 선을 계속 글쓰면서 만들어 나가고 있는 것도 나(자아)라서.   


무튼 이 책이 좋았다기 보다는 이 책을 통해서 단발님과 댓글로 이야기 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나는 이러한 시절을 친구와의 대화(댓글)로 풀어나가보마 싶어진 게 좀 있다. 주체와 타자의 성실한 왕복~ 나의 앎비앎(앎을 비워내는 앎) 친구 단발님은 


- 완벽한 주체도 완벽한 타자도 완벽한 근대도 없지만, 그렇게 말하는 ‘너’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계속 물어야할 거 같아요.


라는 댓글을 남겨주셨다!


그러니까. 나는 당장 사람한테는 그렇게 할 수가 없으니. 


책들에게라도 묻는다. ‘너’는 누구냐. 너는 어디에 서 있냐.



이런 생각이 좀 확실히 들었다. 그걸 잘 아는 사람과 책을 나는 좋아하는 구나. 자기가 어디에 서있는 지 알기 위해 힘쓰는 사람들. 남의 목소리를 되받아 말하는 게 아니라 자기 목소리를 알려고 하는 사람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이 다른 사람의 목소리도 오해 없이 잘 듣는 사람들이라는 걸 좀 알겠다. 



그러니 나는 자아가. 

주체가 되어야 하는 걸까? 


해체되기 위해서? 


흠. 공교롭네.



덧1. 앨리스 자딘이 라캉, 데리다, 들뢰즈, 가타리 등 포스트 모던 프랑스 남성이론가들 글에서 나타난 문제적 여성성 지적하는 책이라는 <가이네시스> 읽어보고 싶은 데 없음. (그런데 이 명단에 왜 푸코는 없냐면 이건 나의 추측인데 푸코는 너무나 남자를 사랑해서 여성 자체를 지워버린 듯?ㅋㅋㅋㅋ 이런 푸코 너는 어디에 서있는 지를 진실하게 아는 자ㅋㅋ) 


덧2. 아침에 일어나서 읽어보니 페이퍼에 오타 비문 너무 많고 내가봐도 이 말이 무슨 말인지 싶어서 수정(했는 데도 못 알아 먹겠음ㅋㅋㅋㅋ). 오늘부터 보부아르 <제2의 성> 읽으시는 분들 힘내고요. 애초에 타자로 자신 스스로를 적립(?)하는 여성이 느끼는 분열이 현시점에 와서는 더 유효해진 데다가, 이 책이 정말로 새로운 시대(페미니즘의 시대)를 열었다고 생각합니다. 전. 계속 읽을 거예요. <제2의 성>의 위치성을 철학적(?)으로 한번 느껴보고 싶으신 분 들께 쉽고 쉬운 김은주의 <페미니즘 철학 입문>을 추천드립니다.


덧3. 이 책은 챕터 4(정신분석)뒤에 5(포스트구조주의)배치하고 6(포스트 모더니즘'과' 페미니즘)까지 나아간 구성이 좋은 것 같다. 프로이트에서 이어지는 정신분석(무의식)이 구조주의의 영향을 받은 라캉에게 영향을 미치고 구조주의적 풍토에서 글을 쓰고 배운 포스트구조주의 페미니스트들(이리가레, 식수, 크리스테바)에게서 특히 여성과 언어와 관련해서 어떤 통찰을 주는지 설명되는 부분이 짜릿했다. 왜 담론이 중요한지 새로운 언어를 향해서 써야 하는 지 좀 알 것 같았다. 1세계에서 한계를 맞딱뜨린 논쟁이 나의 3세계에서는 더 절박해진다고 생각한다. 우리 모두는 연결되어버렸으므로.  

<물질적 페미니즘(스테이시 앨러이모)>의 서문에서 페미니즘은 물질의 중요성을 강조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과학학, 환경 페미니즘, 신체 페미니즘, 환경정의, (포스트) 마르크시즘 페미니즘, 전지구화 연구, 문화 연구 등등, 모든 분야에서 물질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물질에 초점을 맞춰야만 *몸을 가진 존재*의 경험을 제대로 성찰할 수 있고, 이원론적 사고(자연/문화, 과학/인문학)를 극복할 수 있으며, 드디어 인간 너머를 생각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알라이모는 이를 "초-신체성"라고 부른다.
😦 다 읽고 나니 번역판 저자 서문에서 짚어주신게 확 눈에 들어오네요. 앞으로 이런 책들을 읽어나야할 모양입니다.
스테이시 앨러이모(Stacy Alaimo) 도나 해러웨이, 로지 브라이 도티, 물질적 페미니즘. 체크.
그리고. 나 이모중의 왕이모 앨러이모 책이 이미 있더라? 왜죠? ㅋㅋㅋ

세 번째, "프렌치 페미니즘"은 미국과 영국의 특정한 정치적/지적 아젠다의 필요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견해도 있다. 즉, 일종의 제국주의적 시도로서 영미 작가들에겐 좀 불편한 아이디어를 "프렌치"로 분류함으로써, 타자화 시키고, 동시에 이국적인 느낌이 들도록 만들고, 그럼으로써 역설적으로 수용가능하도록 만들기도 한다.
😦 식수(알제리) 이리가레(벨기에) 크리스테바(불가리아) 출신인데... 프렌치 페미니즘으로 불림 ㅋㅋㅋ 이 책에서는 이들을 포스트구조주의페미니즘이라고 부르기로 한다. - P198

포스트구조주의자들에게는 모든 글쓰기가 중요하다. 왜냐하면 우리는 언어를 통해서만 뭔가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언어가 인식과 경험을 항상 구성하는 것은 아닐 지라도, 항상 인식과 경험을 매개하긴 한다.
자크 라캉은 구조주의 언어학의 통찰을 정신분석학의 이론과 임상에 적용하면서, 식수,이리가라이, 크리스테바의 글쓰기를 위한 모델을 제공한다. 이 경우엔 데리다의 영향보다 라캉의 영향의 훨씬 더 직접적이다. 라캉의 주장인 *무의식은 언어처럼 구성되어 있다*는 우리가 정체성과 의식을 획득하는 것은 말하기를 배우는 순간이고, 더불어 우리가 무의식을 획득하는 순간이라는 뜻이다. - P202

식수, 이리가라이, 크리스테바가 라캉의 통찰을 적용할 때, 그들은 젠더에 대한 라캉의 가정을 먼저 전면에 내세워 강조한 다음 의문을 제기한다. 데리다와 라캉 모두에게, 여성성은 ‘배제된 것’이고, 동시에 어떤 본질이다. 데리다는 여성성을 언어학적 불고정성에 대한 비유로 사용한다. 라캉은 여성을 상징계에 존재하지 않지만 타자(엄마)에 대한 욕망을 억압함으로써 무엇보다 상징계를 창조해낸 그 무엇으로 여긴다. 다시 말하면, 남성주체는 엄마를 부정함으로써 가부장제에서 특권적 지위를 갖게 된다는 말이다.
(중략) 식수, 이리가레, 크리스테바는 여성 작가들이 언어와 상징계로부터 본질적으로 배제되어 있다면, 과연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를 질문한다. - P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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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파도는 덮치고 모래는 쓸려간다.
    from 의미가 없다는 걸 확인하는 의미 2024-01-29 16:56 
    내가 경계하게된 종류의 화법이 있다. 나 자신은 저들과 무관하다는 자기 인식이 드러나는. 너도 그래, 너도 똑같아라고 뱉어주려다가 참는다. 말해줘도 못 알아먹으니까. 어쨌든 나 자신은 무고하다고 항변하지만 이 구조 속에 있는 한 모두 한 비탈이라는 걸 그들은 알고 싶지 않은 것 같다. 정말로 무고하고, 그래서 대단하다고 생각했던 적도 있다. 아니 어떤 부분에서는 그런 이들을 인정하고 있다. 헌데 그게 백인성이고 그게 근대성이고 그게 애석한 (가끔 흠씬
  2. 저항주체인 여성의 전략적 본질주의
    from 책이 있는 풍경 2024-01-30 11:01 
    첫 번째로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검은 피부, 하얀 가면>이라는 텍스트가 가진 독특함이다. 저자 이경원의 표현을 그대로 옮겨 보자면 ‘딱히 자서전이라고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전문학술서로 보이기도 힘든 이 책은 정신의학, 심리학, 철학, 사회학 등의 온갖 범주를 넘나든다. (55/624) 파농의 정신과 삶은 사망 이후, 그가 선택한 조국 알제리에서도, 프랑스에서도 서서히 흩어지고 만다. 오히려 파농을 가장 ‘파농답게’ 기억한 곳은 생전에 파
 
 
singri 2023-02-01 04:0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좀비같은 혐오자들ㅋ 너무 찰집니다.ㅋㅋ

공쟝쟝 2023-02-01 07:28   좋아요 2 | URL
좀비물이 유행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ㅋㅋ

scott 2023-02-01 06:2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역쉬 👍쟝쟝님은 푸코옹 전문가 ^^

공쟝쟝 2023-02-01 07:29   좋아요 2 | URL
전문이요?.... 그냥 머리털이 없다는 원죄로 ㅜ제게 시도 때도 없이 소환되는 프백남 대머리 일 뿐.

책읽는나무 2023-02-01 08:0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저 문장에 밑줄을 그었었는데 개념이 확실히 잡히지 않다가, 단발 님의 리뷰를 읽고, 아, 그런가? 싶었네요. 어제 책을 다 읽고 나니까 어렴풋하게나마 그런 뜻이었군! 이해했었는데, 자고 일어나니 또 애매??ㅋㅋㅋ
맨날 자고 나면 모든 게 다 새롭네요?
공쟝님 글 읽으니 또 새로워~^^
책 뒷부분은 넘 어려워서 관련된 책들 읽으면서 눈에 익히는 수밖에 없겠단 생각을 했었네요.
자아가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살았었는데 주체의 죽음이란 문장은 꽤나 놀라움이었습니다. 서구 자본주의 사회에 살지 않는 사람들에게 별 의미가 없다는 말이 또 놀라움이었죠ㅋㅋㅋ 그럼 서구 여성들은 어떤 의미로 사는 걸까? 주체와 역사와 형이상학 모두가 죽는다는 말이 대체 무슨 말인지 저는 아직도 알쏭한 말입니다만, 공쟝 님의 자아가 주체가 되어야 하는 걸까? 란 마지막 문장도 띵~ 하고 와 닿네요? 그럴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어서요. 여적 자아와 주체에 집착하고 있었나? 싶기도 하구요.

공쟝쟝 2023-02-01 08:10   좋아요 3 | URL
저는 이 말이 … 서백남 철학, 서구여성들의 페미니즘, 너무 공부 많이 하지 말고 그냥 지금 여기레서 내 페미니즘 공부하라는 말로 들렸어요.
참 다행이죠? 먼저가신(?) 분들 처럼 기껏 칸트 헤겔까지 공부다했는 데, 푸코 데리다 나오고 ㅋㅋㅋ 응? 이게 아니라 보부아르 잡고 앞뒤 좀만 읽으면 ㅋㅋㅋㅋ 아~~~~ 나도 말해야 하는 시절이 왔구나…하게 되는 페미니즘 공부하면 싹 정리되는 시절 ^^
나무님 우리 잘 하고 있는 것 같아요 ㅋㅋㅋ

다락방 2023-02-01 08:2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별이 하나든 다섯이든 읽어두는 건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동의나 비동의도 내가 뭔가를 인지해야 가능한 일일테고요. 그렇다면 어떤 것에 동의하거나 비동의하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읽기를 멈추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읽어두는 것은 내일의 나에게 도움이 될것이다.. 라는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매일 읽어나갑시다. 뽜이팅!
기한 맞춰 읽고 쓰느라 고생 많으셨어요, 쟝님!!

공쟝쟝 2023-02-01 08:31   좋아요 4 | URL
락빵님 제게 <말 살 흙>을 던져 주실때 그 의미는 이미 예지하고 계셨기 때문인가요? (촉수사유 가능한 부장님은 천재가 아니라 대현자 확실합니다 ㅋㅋㅋ)

DYDADDY 2023-02-01 08:4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2001년이면 ‘VDSL 출시‘가 되었던 해이고 ‘번지 점프를 하다‘, ‘엽기적인 그녀‘가 개봉되었습니다. 그당시에는 페미니즘이라는게 있대 라는 정도였을 생소한 개념이었으니 책 발간 당시의 상황으로는 그럴만 했다고 여겨집니다. 20년 가까이 지나서야 번역이 될 정도로 우리나라의 번역 시장의 상황이 좋지 않은 것도 한몫하겠죠. 그 오랜시간 동안 영향력을 유지하고 결국 번역이 되었다는 것은 그만큼의 영향력있는 책이라 생각됩니다. 레이첼 카슨의 침묵의 봄 처럼요. 개정판이 나오기를 기대하는데 연세가 있으셔서 어려울 것 같습니다. ㅠㅠ 다락방님이나 공쟝쟝님의 리뷰를 읽고 읽어야할 책 목록 위쪽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리뷰 감사합니다.

공쟝쟝 2023-02-01 08:54   좋아요 2 | URL
저자 서문에 이 책이 어떤 의미인지 밝혀주세요. 2000년의 서구 지식 사회는 페미니즘이 이미 주류였대요~!! 그리고 20년이 지났는 데, 이 책이 다시 소환되고 필요해진 시절이 돌아왔다고.
그 서문과 저 문장이 딱 공명하는 지점에 이 책이 지금 번역되어 한국에 온 이유가 있다고 저도 느낍니다. 그러나 별개로 책에서 인용한 소설비평은 제가 워낙 여기서 훌륭한 소설 비평들을 만나서 그런지 잘 와닿지 않았어요 ㅋㅋㅋ
이론 부분 정리의 기능이 좋았지만 소설 비평이 없었다면 번역까지 되어 올 책은 아니었을 거란 생각도 좀 들고요!!
엽기적인 그녀!!! 저 봤어요 ㅋㅋㅋㅋ

잠자냥 2023-02-01 08:5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 읽고 싶은 책장 보고 빵 터짐 진짜 니체녀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3-02-01 09:03   좋아요 5 | URL
오래전 부터 니체같다는 이야기를 종종 들어왔는 데 누구 소설에 등장하길래 ㅋㅋㅋㅋ 이제는 읽어야 하나보다 하고 검색하던 중… 니체 콧털 보고 정털려서… 표지에 니체 얼굴 없는 책 하나 샀습니다.

단발머리 2023-02-01 09: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주체의 죽음을 다루는 근사한 페이퍼와 엮여서 영광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과학적인 측면에서 ‘자아는 환상‘이라는 의견이 점점 강화되는 현실에서 ㅋㅋㅋㅋㅋ 우리는 주체도 알아야 하고, 주체의 죽음도 알아야 하는데. 알고 보니 우리는 서구 자본주의 사회가 아니여서 주체가 될 수 없고 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우리는 일정 정도 제1세계라고 나는 생각하거든요. 온 국민 핸드폰으로 배민 주문하고 맛있는 거 사먹는 수준, 물질적인 면에서 우리 1세계 맞거든요. 그런 중요한 이야기를 오래오래 천천히 나눠봅시다.

나는 이제 요가 마치고 글 쓰려고 앉았어요. 곧 일어나야 하지만, 일단 댓글 먼저 쓰고 ㅋㅋㅋㅋㅋㅋ 굿모닝, 쟝쟝님!!

공쟝쟝 2023-02-01 13:24   좋아요 1 | URL
네... 전....... 1세계... 한국인은 기본적으로 다 돈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아니면 빚이 많거나요. 코로나 시대에 저를 정리시켜 주신 전 회사 대표님이요, 제가 주식 안한다고 육개월 동안 들들 볶에서 제가 주식을 시작을 했어요. 저까지 주식을 하기 시작하자 갑자기 주식이 막 오르고 ㅋㅋㅋㅋㅋㅋ 막 공모주 난리나고 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대표가 주식으로 돈 좀 벌었는 지 아파트 이사하고, 회사를 접더라고요 ㅋㅋㅋ

메타버스 유튜브에서 한참 난리 칠 때 저는 어떻게 먹고 살아야 하나 ㅋㅋㅋ 불안해서 상담실 다니면서 열심히 경제기사 팔로하면서 플랫폼 노동하고 있었거든요. 온국민 핸드폰으로 배민 주문하면. 누가 좋은지 정말 모르겠고요. 오늘 아침에 MS가 메타버스 사업 손절했다는 기사 봤네요. 메타버스 관련 주에 투자했던 개미들 어떻게 됐는지 모르겠어요. 그냥 좀 다 미친 짓을 하고 있어요.

1세계 수준의 부를 스마트폰으로 실시간으로 보니까 자기가 1세계 사람인 줄 아는 사람들이 넘쳐나요. 대표님 집은 어떻게 됐는지 주식은 잘 빠져나갔는지 궁금하네요. 어쨌든 저는 메타버스에는 투자한 적이 없고요.... 노동해서 잘 먹고 잘삽니다. 갑자기. ???

잠자냥 2023-02-01 10:0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버그 쟝쟝 푸코가 남자를 넘나 좋아해서 여자 지워버렸다는 탁월한 의견에 동감합니다. ㅋㅋㅋ

공쟝쟝 2023-02-01 13:26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푸코, 너는 누구냐? 라는 질문을 성실히 추구하면 다 알게 되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잠자냥은 잘 모르게쒀.... 너무 지적이고 방대한 책장이야.

잠자냥 2023-02-01 13:30   좋아요 2 | URL
자냥은 내젤페입니다.
내가 젤 좋아하는 페미니스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3-02-01 13:35   좋아요 2 | URL
내젤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좀만 더 유행시키면 쟝쟝 사전에 등록해버릴 것! 크아앙!

2023-02-01 10: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공쟝쟝 2023-02-01 13:48   좋아요 1 | URL
플랫폼 자본주의의 디지털 미디어(서백남 사상의 총체)와 지금의 페미니즘 리부트(?)는 정확히 불화 하는 것 같습니다. 저 최근까지 한국에 유물론 언제 있었다고 신유물론이여.. 이러면서 비웃다가........ 이 책 서문 보고 뼈맞았어요. (그게 이거였구나!)

2023-02-01 10: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공쟝쟝 2023-02-01 13:42   좋아요 1 | URL
이런 좋은 글은 ㅜㅜ 공개해주세용!!!! 맞아요. 1세계 맞아요. 나 페미 공부해가지고 1세계 여성 되버렸어요. ㅜㅜ 지식의 무게를 좀 느낍니다. 근데..... 저보다 좀 어린 여성들은 대체로 페미인거 같습니다. (아님말고. 근데 책을 열심히 읽지는 않아요. 바쁘니까.) 딱 제가 결혼중심주의 끝물이었나봐요. 막차. 버스. (못탐)

저도 주변에 페미니즘 공부하는 친구들 없어요. 나 뿐임. 외롭습니다. 그래서 알라딘에서 놀아요. 대체로 또래 비혼여성들은 노동하고 재테크하고 주식 합니다. (나쁘게 생각 안합니다. 다 정말 쪼꼬미 개미들이고요.. 짠테크 하면서 투자 위해서 경제 공부하기만도 바쁘거든요..) 페미니즘을 더 쉽고 재밌게 공부하는 게 몫인 거 같아요. 어떻게 할지 계속 생각 중입니다. 일단 정희진 팟캐스트를 사서 돌리고 있어요. 그 정도로도 뿌듯합니다. ^^

(이사람은 없습니다 ㅋㅋㅋ 찡긋)

등롱 2023-02-04 22: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앗 저 아직 이 책을 초반만 좀 읽었는데요, 밑줄 치신 저 문구 보고 그제서야 퍼뜩 드는 생각이 이 사람 백인 여자가 분명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검색해보니 역시 그러네요.
포스트 모더니즘이 서구 자본주의에만 의미 있다는 말은 전후 맥락을 봐야하겠지만 전세계가 이토록 유기적으로 움직이고 있음을 코로나가 분명히 보여줬으니까요... 으... 하지만 말을 더 이어가려면 책을 더 읽어야겠군요 ㅎㅎ;;;

공쟝쟝 2023-02-04 22:56   좋아요 0 | URL
이 글이 써질 당시에는 세계화 어쩌고 해도 ㅋㅋㅋㅋ 스마트폰은 없었을 시절이라 ㅋㅋㅋ 이 책은 4,5,6장이 좀 어렵지만 그래도 한번 읽어두면 앞으로 페미니즘 읽으실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오늘 중요 문장좀 뽑아 정리해보려 했는데 뒹굴대다 하루가 다 가버렸어요 ㅠㅠ
 
페미니즘 이론과 비평 - 이론을 통해 현대 여성 소설 비평하기
수잔 왓킨스 지음, 김명주 옮김 / 충남대학교출판문화원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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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페미니즘 이론을 간단하고 거칠게(번역포함ㅋㅋ) 정리한 책. 페미니즘 공부를 시작하고 부분이 전체로 안 이어질때 쯤 전체를 조망하기 위해 읽기에 딱 좋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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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쟝쟝 2023-01-31 21:51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다락방의 미친여자가 왜 마스터 피스 인지 알겠다…ㅋㅋㅋ 이론 설명도 비평도 성공적이지는 못하다. 게다가 이론을 설명하기 위해 가져온 책들이 과연 아주 적절한지도 좀 모르겠숴…🙄ㅋㅋ (저자 본인도 그렇게 생각하긴 하는 듯ㅋㅋㅋ)

공쟝쟝 2023-01-31 21:58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그리고 내가 좋아라하는 포스트 구조주의 페미니스트들 (식수, 이리가레, 크리스테바) 3인방 ㅋㅋㅋㅋ 모두 데리다? ㅋㅋㅋㅋㅋ 데리다가 또 나와서 신기했음.🤔조만간 나를 데리다에게데리다주리다 ㅋㅋ

책읽는나무 2023-02-01 00:11   좋아요 2 | URL
저 공쟝님 덕분에 식수, 이리가레, 크리스테바 3 인방 완전 알아듣겠더군요? ㅋㅋㅋ
책은 안 읽었어도 사상가들을 바로 알아버린 놀라움!! 데리다 이름도 알아서 나는 내가 신기해서 놀라움!!!
이젠 그들의 책을 찾아 읽기만 하면 되는데, 언제 읽을지?ㅋㅋㅋ

암튼 공쟝 님도 완독하신 거 축하, 축하^^

공쟝쟝 2023-02-01 01:29   좋아요 1 | URL
세 분다 글쓰는 여자들이라고 책이 설명해줘서 나는 또 너무 좋았지요 ㅋㅋ 히히 나도 글쓰는 여자임 ㅋㅋ 알라딘에 댓글쓰는...

은오 2023-01-31 22:20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은 쟝님을 위해서 300자평을 만들어라... 쟝님 맨날 할말 많아서 백자평 써놓고 댓글에 구구절절하는거봐 ㅋㅋㅋㅋㅋ

공쟝쟝 2023-01-31 22:39   좋아요 2 | URL
300자평이 생기면 또 500자 평을 원하게될 몸…!!!

잠자냥 2023-01-31 23:19   좋아요 2 | URL
이 사람 천자평 필요함

다락방 2023-01-31 22: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완독 축하합니다. 읽느라 고생했어요!!

공쟝쟝 2023-01-31 22:41   좋아요 1 | URL
이제 여기 나오는 소설들을 읽을 차례입니다!!! (이미 샀습니다!!!) 금색 공책, 써커스의 밤… 올랜도…..

유부만두 2023-02-01 07: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초반 오탈자/비문에 치여서 덮고 딴짓하다 2월을 맞았습니다.

공쟝쟝 2023-02-01 07:49   좋아요 0 | URL
제겐 챕터 4(정신분석)뒤에 5(포스트 구조주의)배치하고 6(포스트 모더니즘과 페미니즘)까지 나아간 게 책 구성상 좋았습니다. 그정도만 훑기를 권하는 책입니다 ㅋㅋㅋ
 
[eBook] 나를 위한 현대철학 사용법 - 니체, 푸코, 레비나스, 들뢰즈를 무기로 자신을 지키는 법
다카다 아키노리 지음, 지비원 옮김 / 메멘토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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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 콧털 잘라서 푸코 머리에 붙여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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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쟝쟝 2023-01-30 08: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댇님은 끝까지 니체의 콧털이 당시 독일지식인의 댄디라고 주장하지만 콧털은 정말 너무 싫어!!!!!!!!!!!

DYDADDY 2023-01-30 09:16   좋아요 3 | URL
개인적인 취향이니까요. 저도 좋아하지는 않아요. ㅋㅋㅋㅋㅋ 현대인 관점에서 보면 콧물 흐르면 묻어, 식사하다가 묻어, 조금만 더 길면 침 묻어.. ㅋㅋㅋㅋ 다만 저런 불편함을 깔끔하게 보일 수 있을 정도로 관리를 하려면 그만큼의 시간과 돈이 있어야 하니 남성성과 부의 상징이었습니다. 공쟝쟝님의 무의식적인 불호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ㅎㅎㅎ

scott 2023-01-30 09:56   좋아요 3 | URL
저도 동참!
콧수염 잘라 버릴
가위 가져 왔어요
v.ʕʘ‿ʘʔ.v
근데 푸코옹 결벽증이 광적이여서
니체 콧수염 머리에 냅둘지 ㅋㅋㅋ

공쟝쟝 2023-01-30 12:03   좋아요 2 | URL
아쒸 푸코 심지어 결벽증까지 있어? 그래서 머리 밀었구나… (ㅋㅋㅋㅋ 이해한다) 결벽증까지 있다고 하니깐 너무 매력적이야 ㅜㅜㅜ 아 놔.. 난 왜 나와 안될 남자만 좋아하니 ㅜㅜㅜㅜㅜㅜ

건수하 2023-01-30 09:1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컥 ㅋㅋㅋ 정희진님이 그러셨나 서양 남성들이 수염을 기르는게 일종의 상징적인 거라고… 최근 어디서 들은거 같은데요.

다락방 2023-01-30 09:52   좋아요 3 | URL
저도 그런걸 보거나 들었는데.. 그게 어디였을까요? 정희진 쌤이었을까요? 아 수하님과 같은거 들은거 맞는 것 같은데요!!

scott 2023-01-30 09:57   좋아요 3 | URL
수하님 말씀이 맞습니다

특히 유럽에서 이딸리아 남자들 한테 콧수염은 자존심 그 자체라고 ^^

공쟝쟝 2023-01-30 12:04   좋아요 3 | URL
팟캐스트 2편에 <읽기> 편일거예여. 저 어제 일하면서 한번 더 들었거든요. 전 그 편에서 볼테르 친구가 너무 웃겨요… 아 볼테르 친구되고 싶다… ㅋㅋㅋ 근데 돈 이 없 엉 ㅋㅋㅋ

은오 2023-01-31 02:4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근데 머리털 있는 푸코 머리털 있는 홍석천만큼이나 상상이 안됨... 민머리가 제일 나을 것 같지 않아요? ㅋㅋㅋ

공쟝쟝 2023-01-31 06:06   좋아요 2 | URL
ㅋㅋㅋ 나 긴머리 푸코 사진 있는데 ㅋㅋㅋ 넘 평범해요 ㅋㅋㅋ 뭐랄까 철학왕 같지 않고 옆집 외국인 같어 ㅋㅋㅋㅋㅋ
희진샘이랑 푸코 둘다 공부에 전념하기 위해 머리카락 방바닥에 돌아다니는 거 징그러워서 민 거 같음 ㅋㅋ
나도 그렇다먄 철학왕이…..
 
보부아르의 말 - 자유로운 삶을 꿈꾼 자주적인 여성의 목소리 마음산책의 '말' 시리즈
시몬 드 보부아르.알리스 슈바르처 지음, 이정순 옮김 / 마음산책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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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나 철학자라기 보단, 페미니스트 실천가로서의 보부아르의 면면을 생생히 느낄 수 있는 인터뷰집. 하 보부아르 진짜 똑똑하다. 정말 너무 똑똑한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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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수하 2023-01-29 22:0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 이 백자평 보니 엄청 끌려요.

공쟝쟝 2023-01-29 22:24   좋아요 5 | URL
나이 들 수록 더 똑똑해져 ㅠㅠㅠㅠㅠㅠ

라로 2023-01-30 06: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 예전에 보부아르 책 읽었을 때 어려서부터 엄청 똑똑하다는 글 보고 감탄했거든요,,, 나이 들수록 더 똑똑해지는 여인이라니... 평균 이하인 저는... 뚜벅뚜벅

공쟝쟝 2023-01-30 12:09   좋아요 2 | URL
뚜벅뚜벅 ㅋㅋㅋ 걸으세요. 걸으면 똑똑해집니다 ㅋㅋ

페크pek0501 2023-01-30 11: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무슨 시험에서 사르트르가 1등을 하고 보부아르가 2등을 했다는 전설이 있지요. 똑똑한 것 맞죠.

공쟝쟝 2023-01-30 12:10   좋아요 3 | URL
그것도 보부아르가 사실 1위였는데 너무 어리고 여자라서 선생들이 합의한후 점수 안준거라고들 하죠… 사르트르는 보부아르 없었으면 그렇게까지 유명해질 리가 없습니다. 보부아르 짱!

han22598 2023-01-30 15:2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똑똑한 뇨자를 좋아합니다. 똑똑하다는 말. 여자들에게도 오롯히 칭찬으로 사용되어지면 좋겠어요 ㅎㅎ 쟝님 복 많이 받으세요!

공쟝쟝 2023-01-30 23:15   좋아요 0 | URL
한님 오랜만예요! 새해복 많이 받으셔요! 제 말이 그말입니다 ㅋㅋ 똑똑한 제가 한번 잘 살아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