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2020 차이나 리포트 - 중국을 통해 미래를 보다
성공경제연구소.SBS CNBC 지음 / 21세기북스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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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느 때보다 우리가 사용하는 물건들이 '메이드 인 차이나'로 넘친다. 몇 년 전만 해도 짝퉁이라고 놀리고 우습게 봤지만 대륙의 실수, 샤오미의 제품들을 통해서 새로운 세대들은 중국의 기술을 새롭게 바라보고 있다. 외국기업들과의 합작과 투자 등 다양한 방법으로 기술을 습득한 중극은 이제 미국과 함께 G2로 성장했다. 일본과 한국은 중국의 이 같은 추격과 성장에 어떤 대응을 할 수 있을까.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본다. 특정 기업에 집중된 관심과 지원은 단기간에는 한국의 경쟁력을 높이는 기회가 되었지만 장기적으로는 중소기업을 비롯한 스타트 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차단했다. 최근의 새로운 바람은 이 같은 창업을 장려하고 여러 지원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어느 정도 성장을 하면 독자적 생존을 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것이 아니라 인수합병을 통해서 새로운 문화 창출의 기회를 다시 막는 일을 반복한다. 


이러한 한국의 상황에 갇혀있다 보니 이미 우리의 기술력을 뛰어넘고 새로운 소비대국으로 성장한 중국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생각만큼 없다. 중국 진출을 통해서 새로운 기회를 열어보려고 많은 기업들이 노력 중이다. 늦기는 했지만 지금의 중국이 있기 전부터 투자를 해 온 기업들은 하나하나씩 성과를 내고 있는 중이다. 그들이 습득하고 체험한 기술과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만들어진다면 그것을 통해서 다른 기회를 모색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누가 그렇게 해 줄 수 있을까. 


그러나, 중국도 적지 않은 문제들에 봉착해 있다.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오다가 잠시 주춤하는 듯하다. 중국의 성장은 계속될 것이다. 이 속에서 우리는 우리의 자리를 어떻게 지킬 수 있을까. 그 점에 대해서 우리가 공부하고 좀 더 집중해야 할 때이다. 역사 속에서 중국과 한국의 관계는 어떠했는가. 역사가 주는 교훈을 찾아보자. 


이 책은 바로 조선의 역사를 통해서 우리가 잘한 것과 잘못 한 것들은 무엇인지를 무엇인지 찾아보고 현대 사회에서의 중국의 움직임을 진단해보자는 취지로 나왔다.  이 책에서는 중국 동향을 유심히 관찰해 온 기관들이 조사한 최신의 데이터들이 나오고 다양한 분야에서의 중국의 움직임을 진단하고 있기에 중국 시장 진출을 희망하고 있는 기업이나 이미 중국 내 활동을 하고 있는 기업들에게 유익한 책이 되어 줄 것이다. 


성공경제연구소가 마련한 토론회를 통해서 좀 더 보충된 내용들도 유익하다. 모두 4부로 구성된 이 책에서 1부에서는 중국 경제의 현재, 2부에서는 한국의 대응전략을 알아본다. 3부에서는 두 국가 간 협력과 도전의 사례를 살펴본다. 마지막 4부에 중국 경제의 움직임에 대해서 진단하고 우리 한국 기업들의 대응전략에 대해서 토론한 내용을 제공한다. 


감성적인 측면이 강한 한국 기업들이 좀 더 이성적인 데이터를 준비해서 접근해야 할 시점임을 이야기하는 <2020 차이나 리포트>는 제조업 중심의 산업에서 소비산업으로 변화하고 있는 중국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독자들이 한 번 읽고 덮을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데이터를 업무 진행에 적용해나가면 좋은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 책을 통해서 경험해보지 못한 기회는 기회대로 받아 적극적으로 기업 성장의 기회로 발판을 마련하고 위기 상황에 대해서는 사전 충분한 시뮬레이션으로 극복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중국을 이끌어온 것은 공산당과 외국 자본이었다. 하지만 앞으로의 중국을 이끌어갈 새로운 리더는 지식인들이다. 자본가가 아니라 지본가다. 중국의 최고 부자는 이제 부동산 업자들이 아니라, 마윈, 리옌 홍, 마화팅 등 중국을 움직이는 지식 산업, IT업계 거부들인 것이다. 2015년 이후 중국은 결국 모바일과 소비에 의해 바뀔 것이다. 따라서 2015년 이후 중국을 바꿀 키워드로서 정보(모바일), 지갑(소비), 환경에 주목해야 한다."-(본문 105쪽 중)


중국 관광객들이 한국으로 계속 밀려들고 있는 요즘, 우리는 이 기회를 좀 더 적극적으로 살려야 할 것이다. 현실에 만족해서는 기회를 잡을 수 없을 것이다. 사고의 폭을 우선 넓히는 것이 제일 급하다. 본문에서는 '박스 사고'에 갇히지 말라고 조언한다. 따르는 게 상책이다. 


밑줄 긋고 싶은 문장들이 많이 있지만 끝으로 한 문장 더 옮겨본다. 나머지는 읽어보면서 느끼는 게 제일 좋을 듯하다. 중국 전문가가 부족한 지금, 도전을 걸어보는 건 어떨까. 이 책이 지금 쳐진 삶을 자극해 줄 것이다. 


"이렇게 하려면 의사결정의 품질이 좋아야 한다. 이것을 달성하는 유일한 방법은 모든 의사결정이 상위의 목적함수에 입각하여 이루어지는 것이다. 매번 의사결정이 품질이 좋아도 국가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어려운 상황에서 상위의 목적함수에 입각한 좋은 의사결정은 지연시키고 자신의 목적함수에만 집착하는 나쁜 의사결정만이 반복된다면 G2 시대 한국은 새로운 국난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본문 143쪽 중)


홍수에 대비하지 않으면 제방 터지듯 공세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으면 우리의 길은 제대로 열리지 않을 것이다. 두려움에 물러서지 않고 경쟁 체제에 따른 대응 도구를 잘 챙겨보는 자세가 더 필요하다.  <2020 차이나 리포트>가 그 답을 내는데 도와줄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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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 - 게임 키드들이 모여 글로벌 기업을 만들기까지, 넥슨 사람들 이야기
김재훈 카툰, 신기주 글 / 민음사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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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를 읽으면서 역시 사람 제일이라는 생각뿐이 안 들었다. 

실력 있는 사람들 만이 답이 될 수 있다. 기회도 물론 중요한 기업 성장의 요소이다. 그러나 제1은 역시 인재다. 인재경영을 실천한 사람이 김정주다. 그의 인맥과 학맥이 넥슨의 오늘을 만들지 않았나. 그가 불러들인 사람이 다시 사람을 불러들이고 그들을 통해서 역대 히트작들을 남기며 성장을 하고 있다. 송재경, 정상원, 이승찬 등.

PC 환경이 바뀌고 인터넷 사용이 일상화되면서 게임은 그 성장 동력을 키운 서비스이다. 그러한 회사 중 하나가 넥슨이다. 넥슨의 사람들이 무슨 일을 하고 그들이 어떤 역할들을 했는지 김정주를 중심으로 풀어간다. 

"김정주는 게임을 선택했다 역사적 결정이었다. 1997년 1월 <바람의 나라> 인터넷 시범 서비스가 시작됐다. 알파에서 베타서비스로 전환한 셈이었다. 김정주는 일부 후퇴하라고 했더니 일보 전진을 선택했다."-(본문 89쪽 중)

김재훈의 그림과 신기주의 글이 어우러진 책이다. 한 곳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꿈을 찾아 떠났다가 다시 들어오기도 하고 나온 자유로운 사람들이 있는 곳, 넥슨의 이야기로 들어가 보자. 

다만 이들 등장인물들이 임원급의 이야기들이다 보니 회사 경영과 서비스 전략 등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다 다를 수는 없지만 그 안의 다른 직원들의 이야기는 더 없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책이 아무래도 넥슨 성장의 배경에 대한 홍보성이어서 그런지 모르겠다. 저자는 그러나 넥슨의 과거를 이상화하는 것이 아니라고 반박한다. 새로운 길을 찾으려는 넥슨의 이야기로 읽어주길 바란다.'혁신이 사라진 게임업계에 새로운 희망을 던져주는 불씨가 될 수 있을지. 

<바람의 나라>, <리니지>, <메이플 스토리> 등 성공의 발판이 되어 준 게임도 있었지만 그러한 성공 뒤에는 더 많은 실패가 있었다. 기회를 갖지 못한 게임은 그러나 결코 실패작이 아니다. 성공을 위한 발판이 되어준 것들이었다. 다만 그러한 것들이 내부적인 개발로 이루어진 것도 있지만 적절한 타이밍의 인수합병으로 인한 것이었다는 것은 조금 넥슨의 입지를 다지는데 있어서 문제는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그래도, 부족한 자금으로도 뒤로 물러서지 않고 정면 돌파하는 그들의 시도가 오늘의 넥슨을 이루었으니 성공 전략이 아닌가. 

3부 9장으로 이루어진 <플레이>는 이야기 중간중간에 책 속에서 저자들이 전현직 임원들을 인터뷰하고 넥슨이 성장하는 데 필요했던 것과 부족한 것이 무엇이었는지를 정리한 부분은 인상적이다. 세부적인 것까지는 아니더라고 넥슨이 무슨 일을 어떻게 해왔는지 들여다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넥슨은 2001년 엔씨소프트 등 다른 기업들이 상장을 생각할 때, 상장을 서두르지 않았을까, 하는 의문에 대한 답도 찾아보기 바란다. 넥슨은 2011년 12월 14일 일본 도코증권거래소 1부 시장에 상장했다. 

"당장 상장해서 회사를 유동화시키고 회사 가치를 돈으로 환산해서 모두가 똑같이 지분을 나눠 먹는다는 건 사업이 아니라 돈놀이에 불과하다고 느꼈다. 김정주는 젊은 벤처 백만장자 따위는 되고 싶지 않았다. 그렇게 돈방석에 앉았다가 망가지는 사람들을 너무 많이 봤다. 김정주는 돈을 벌어서 달라지고 싶지 않았다."-(본문 146쪽 중)

앞으로 이러한 <플레이>처럼, 국내 1세대 IT기업 중 성공신화를 기록한 기업들의 이야기들이 더 많아 지길, 그래서 그러한 기록들을 통해서 새로운 신화를 쓰고 싶어 하는 개발자들과 창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현실적인 도움을 줄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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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는 삶에 관하여 (2017 리커버 한정판 나무 에디션)
허지웅 지음 / 문학동네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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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한때 후배들에게 잘 좀 버텨달라고 했던 일이 있다. 힘들다고 나가니 말이다. 잘해줘야 있지, 뭐 그럴 수 있지만 그래도 좀 버텨주었으면 했다. 

책 제목이 맘에 든다. 나는. 버티는 삶이라......

이 책을 읽고 나니 이런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이 어떻게 쓰러지고 어떻게 다시 일어나는지를 말이다. 허지웅은 인간의 책임과 욕망을 이야기한다. 

저자는 자기에게 주어진 삶의 현실의 들여다본다. 영화배우들이 영화를 통해서 어떻게 관객들에게 다가가고 어떤 의미를 던져주었는지, 우리가 그냥 무심코 지나칠 것들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브레이크를 건다. 의미 있는 브레이크다. 

의심하지 않고 그냥 당연시하는 일들이 어디 하나 둘인가. 왜, 그런지 보지 못하고 가는 일들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우리 삶은 앞으로 한 걸음 더 전진할 수 없다. 

책의 전반부는 자기고백적인 글로 자신의 삶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푼다. 후반부에서는 영화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렀다. 그가 남긴 글들을 모아 놓은 것이라 다소 진부한 듯하지만 그래도 그때 무슨 일이 있었는지 한 번 더 짚어볼 수 있는 에세이다. 

'킥킥거릴 만한 삶'의 에피소드, 진지하게 돌아봐야 할 우리 시대의 이야기들이 골고루 들어있다. 

글 쓰는 허지웅, 글을 쓰지 않으면 건달에 불과하단다. 

그래, 우리 좀 버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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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공부 - 완벽하지 않은 스무 살을 위한
후지하라 가즈히로 지음, 임해성 옮김 / 21세기북스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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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하지 않으면 지루하다. 의심하라"


사람들이 왜 이렇게 공부에 매달리고 있는지 모르겠다. 늦은 시간 카페나 밝은 낮 도서관마다 빈자리가 없다. 무슨 공부에 그리 집중하는 걸까. 설마 공무원 시험 준비 때문에 그런 것은 아니겠지. 공무원이 되거나 건물주가 된다는 것이 꿈이 되어버렸다. 그것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씁쓸함은 어찌할 수 없는 듯하다. 


사실 내가 책을 읽고 어쨌든 이런저런 생각들을 정리하고 기록하는 일들도 나에게는 나름대로 공부다. 기억을 보충하고, 생각을 다듬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제대로 읽었는지 혹 다른 이들은 어떻게 읽었는지 찾아보기도 하면서 생각의 틈을 발견한다. 그것이 나에게는 공부다. 


스무 살에는 그런데 왜 그렇게 공부에 매달리지 못했을까. 


그때 좀 더 집중했더라면 지금과는 다른 길에 서 있지 않았을까 생각도 든다. 어떤 공부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길이 달라진다면 공부 안 할 이유가 없다. 좀 더 나아질 수 있다면 좀 더 다른 길을 갈 수 있다면 말이다. 공부는 다른 길을 알려준다. 공부는 다른 길을 그러면 어떻게 찾을 수 있을지 생각할 기회를 준다.


스무 살은 쓰러져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 넘어져도 다시 튀어 오를 수 있다. 그런 스무 살을 위하여 진짜 필요한 공부가 무엇일까. 


의심하는 것?


내가 본 이 책의 주제는 의심이 아닌가 생각한다. 좋은 의미로는 호기심과 관찰이지만 결국은 정답이 아니라는 것, 다른 답은 없는지, 아니 다른 답을 찾아내는 것, 그것의 시작은 의심이기 때문이다. 머리가 굳은 어른이 되지 않도록.


"대개 머리가 굳은 어른들이 그렇다. 변화하는 것이 두렵기 때문에 언제까지나 과거의 상식에 매달려서 시시각각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을 못 본 척한다. 그런 어른이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자기 자신을 향해서도 의심하는 눈을 가지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138쪽


21세기북스의 진짜 공부는 후지하라 가즈히로가 쓴 책이다. 기업 출신의 저자가 교육자로서 변신, 한 학교의 학생들을 변화시키며 교육 방향의 새로운 길을 모색했다. 정답만 찾는 데 급급한 교육 현실을 벗어나 다양한 생각과 의견들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교육의 길로 나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오랜 기간 자신이 경험한 일들을 토대로 공부의 원칙을 소개한다. 그는 무엇보다 교육 참가자들로 하여금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고 공부의 단계를 어떻게 가져야 할지 시스템으로 설명한다. 


'정답이 있다 vs 없다'


정답은 없다. 그러니 두려워할 것도 없다. 자신 있게 자유롭게 표현하라는 것이 그의 기본적인 원칙이다. 우리는 지금까지 어떻게 살았는가. 정답만 찾는 일에 바쁘게 시간을 다 쏟지 않았나. 인생의 길을 바꿀 수 있는 기회를 그렇게 우리는 묻어버리고 살았다. 


저자는 이 책에서 지금까지 성장만을 외치며 살았지만 이제는 '마음의 풍요를 위한' 성숙한 사회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새로운 수업은 그래서 모든 일들에 대해 호기심을 갖고 관찰하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 


다만 그의 주장 중 모든 것을 안다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주장은 다소 받아들이기가 어렵다. 왜 안다고 해야 하는 건가. 그의 말에 따르면 그래야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가?


어쨌든 일의 시작은 관찰과 호기심이다. 그것이 공부의 시작이고 끝이다. 다만 그 과정에서 좀 더 완벽한 공부를 위한 시스템이 어떻게 작동해야 하는지 저자는 이 책 본문을 통해 단계별로 설명한다. 


저자가 세운 공부의 원칙은 첫 번째가 시뮬레이션, 두 번째는 커뮤니케이션, 세 번째는 로지컬 씽킹 그리고 롤플레잉과 프레젠테이션 등 다섯 단계로 이루어진다.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관찰하고 호기심을 갖고 의심하는 일이 필요하다. 그다음 그 일에 대해서 사람들과 소통하며 다양한 각도에서 사물을 파악하고 생각을 조정하는 일을 끊임없이 반복적으로 해야 한다. 그렇게 답을 찾아 나서는 것이 스무 살의 공부다. 


"지금까지 반복해서 설명한 크리티컬씽킹이라는 단어를 직역하면 '비판적 사고'다. 이것은 무엇이든 의심해본다'는 의미가 아니라 '무엇이든 그대도 받아들이지는 말라'는 의미다. 세상에 넘쳐나는 정보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일단 자신의 머리로 생각하라는 말이다. 또는 자신이 내놓은 '답'이 정말로 옳은 것인가를 다시 한 번 객관적으로, 그리고 논리적으로 생각한다. 이러한 확인 작업을 '검증'이라고 한다."-122쪽


이 책의 목차를 통해 독자들로 하여금 저자는 0교시부터 5교시까지 수업 전개 과정을 바탕으로 구성되어 공부가 어떤 방식으로 흘러가지는지 어떤 결과를 얻어낼 수 있는지 살펴볼 수 있게 해준다.


폐교 위기의 중학교를 5년 만에 다시 최고의 학교로 바꿔놓은 후지하라 가즈히로, 그 만의 독특한 수업방식으로 이제  수무 살 청춘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길을 제시한다.


사실, 지금 우리 스무 살 청춘의 삶이 쉽지 않다. 만만치 않다. 지금 그들이 가장 고민하고 두려워하는 걸까. 호기심을 갖고 의심하고 관찰하라고 하는데, 그럴 만한 마음의 여유가 있는지, 실행 능력과 의지는 얼마나 충분한지 궁금하다. 


스무 살 청춘들이 올바르게 공부하고 삶을 경험하고 실험해 볼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이 좀 더 넓어지는 것이 더 급한 일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은 사람의 가치, 사물의 재발견을 촉구한다. 이 책은 피곤한 삶 속에서 힘과 용기를 갖기를 재촉한다.  단조로운 삶을 개선하고 일을 대하는 태도를 바꾸는 것이 서툰 청춘들에게 또 다른 답이 될 것이다. 


왜, 정답은 없으니까. 그런 의미에서 이 책도 정답은 아니다. 당신의 정답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하나의 답일 뿐이다. 저자도 내 생각을 인정할지 나는 잘 모르겠다. 


후지하라 가즈히로는 독특한 방식의 수업으로 학생들의 관심을 촉진시키고 성적을 향상시키는 데 주력, 민간인 출신의 학교 교장으로서의 자리를 인정받았다. 


그가 구축한 체계적인 이론을 토대로 한 교육방식의 결과이기는 하지만 이 책에서 나는 우리 시대 진정으로 필요한 공부를 위해 어떠한 것에 관심을 가져야 하며 청년 세대들을 어떻게 이끌어 나가야 하는지 고민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또한 국가적으로도 미래 동력이라고 할 수 있는 그들이 자유로운 생각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발언과 행동 무대'를 마련해주는 데도 관심 갖고 힘써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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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82. 완벽하지 않은 스무 살을 위한 진짜 공부 - 후지하라 가즈히로
    from 젊은 공학도의 꿈 2016-04-04 12:48 
    우리는 누구나 학교를 간다. 그리고 아무렇지도 않게 공부한다. 앞에서는 교사가 지식을 설파하고, 학생들은 열심히 따라적거나 들으며 생각한다. 그리고 그 지식을 머리 속에 넣는다. 연 4회 중간/기말고사라는 이름으로 그 지식을 평가하고, 가끔 '쪽지'라는 기습시험으로 주기적으로 지식을 넣고 있는지 검사한다. 그렇게 우리는 12년간 트레이닝을 받고 대학에 입학한다. 대학에 오면 자유로울 줄 알았다. 내가 하고 싶은 공부만 선택해서 하고 그 외 시간은 자..
 
 
 
생각의 모험 - 인생의 모서리에서 만난 질문들
신기주 인터뷰 / 인물과사상사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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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문 기자의 인터뷰 모음집. 이 책에는 신기주 기자가 <에스콰이어>와 <인물과 사상>에 썼던 16인과의 인터뷰가 들어 있다. 2015년 7월에 출간된 이 책은 오늘 정치적인 소용돌이 속에서 이 현상들을 어떻게 예견했는지, 짚어봤는지 살펴볼 수 있는 책이 되었다. 

신 작가가 만난 인터뷰이들은 인생, 글, 정치, 사회 등의 분야에서 일어나고 있는 문제와 현상들을 짚어줄 수 있는 인물들이다. 공격적이고 다소 거북한 질문들을 던졌다.  알면서도 한 번 더 던진 직설적인 질문들은 인터뷰이를 피곤하게도 했지만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질문이 되었다. 

우리 사회가 지금 어디에 있고 어떤 문제들이 있는지, 그리고 소위 '전문가'들은 어떻게 이 현상들을 지켜보고 있고 진단하는지 만나 볼 수 있다. 과거에서 현재를 찾는다. 

희망은 보이는가?

아직 먼 것 같다. 그러나 그것이 또 불현듯 다가올 수도 있지 않을까 쓸데없는 기대도 가져본다. 이 책에서 신 작가가 만난 여러 인터뷰이 중 개인적으로 장하성과 표창원 편은 인상적이다. 

누구를 탓하고, 무엇을 지적할 수 있겠는가. 뽑은 사람의 책임이 크다. 또 반복하지 않으려면 '복습'을 해야 한다. 과거에서 배워야 한다. 

이제, 우리 자신에게 질문하고 그 답을 찾고, 참여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생각의 모험>이 생각할 시간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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