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발, 왼발 비룡소의 그림동화 37
토미 드 파올라 글 그림, 정해왕 옮김 / 비룡소 / 199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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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와 손자와의 정감있는 풍경이 참 아름답습니다. 오른발, 왼발. 이름만으로는 사실 처음에 무슨 이야기인가 싶은데, 가슴 따뜻한 이야기입니다.

 

고통과 아픔 속에서도 정을 나누는 그 간절함이 할아버지를 다시 일어서게 할 수 있음을 전해줍니다. 발등위에 아이의 발을 올리고 아이의 두 팔을 잡고 걸음을 떼어놓게 하는 아버지의 어머니의 얼굴이 떠오릅니다.

 

다소 부정적일 수 있게 보일 수 있는 무서움과 두려움에 대한 부분도 놓치지 않고 같이 솔직하게 표현을 하고 있습니다. 할아버지가 병으로 인해 걸음을 제대로 떼놓지 못해 아이는 자기가 할아버지에게서 배운 오른발, 왼발을 가르칩니다.

 

그리고 할아버지는 자기의 손자에게 가르쳤던 오르발, 왼발을 누구에게 배웠느냐고 이야기를 하는데, 가슴이 뭉클해지는 대목입니다. 책을 읽는 아이들도 같은 느낌을 가졌는지는 사실 의문이지만, 그 마음만은 전해받았을 거라 봅니다.

 

할아버지와 손자 보비가 함께 블록을 쌓아가며 노는 모습이 정겹습니다. 마지막 블록을 올릴 때 재채기를 하는 할아버지, 그렇게 웃음이 또 만들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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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희네 집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
권윤덕 글 그림 / 길벗어린이 / 199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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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립주택에 살던 만희네가 할머니댁으로 이사를 갑니다. 좁은 집에서 마당이 있는 집으로 갑니다. 요즘 참 보기 쉽지 않은 집안 풍경이 그림으로 등장을 하는데, 세세한 모습이 좋습니다. 할머니 방에 등장하는 액자 같은 작은 소품들 하나하나가 정이넘쳐 보입니다. 각 방의 구조와 쓰임새에 대해서도 알아볼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습니다. 지금 사는 집안의 구조 혹은 친척집의 구조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면서 집이하는 역할이 무엇인지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마당이 있는 집, 참 그립습니다. 개 세 마리도 정감있게 등장을 하네요.


요즘 같은 아파트나 혹은 공동주택의 생활이 점점 많아지는 가운데, 할머니 집 뿐만 아니라 내 집 혹은 이웃의 집이 좀 더 여유있고, 이웃간에 열려 있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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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번 산 고양이 비룡소의 그림동화 83
사노 요코 글 그림, 김난주 옮김 / 비룡소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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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어주며서도 사실 저 자신도 잘 이해가 안갔습니다. 읽고 다시 읽어보고 하면서 의미를 되새겨 보는데, 단순히 그냥 살았다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는 돌고도는 삶을 보여주는 것은 아닐텐데 말입니다. 태어나고 죽는 것이 그냥 별것 아니라고 하기에는 마지막 부분에 죽으면서 다시 태어나지 않았다는 그 부분이 마음에 와 닿았던 것 같습니다. 너무 이해하려고 하면 좀 복잡해지니, 그냥 있는대로 읽어도 좋을 듯 싶습니다. 죽고 살기를 백만번을 했지만 진정한 자유를 느끼며 사랑을 만나, 울어버린 얼룩 고양이. 하양고양이가 죽자 울며 죽었습니다.


자기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 자신을 좋아한 것에 대해서보다 진정으로 자기 자신을 사랑하라는 메시지를 주는 건지, 아니면 진정한 사랑을 만나라고 하는 말을 주고 싶었던 것인지 실제 책장을 들추어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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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짝꿍 최영대 나의 학급문고 1
채인선 글, 정순희 그림 / 재미마주 / 199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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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나서 어떻게 아이들이 그렇게 싫어하고 같이 타고 가지 않기를 바라고 했는데 영대의 울음을 통해서 다시 마음을 모으고 배지를 모아서 달아줄 수 있는지 연결이 좀 급하게 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그건 단지 글의 전개상일 뿐이라는 생각이다. 울음은 모든 것, 슬픔과 좋지 않은 기억을 날려버리는 기회가 되었던 것이다. 영대에게나 영대반의 친구들에게 모두, 울음은 슬픔과 좋지 않은 기억들을 달 날려버리고 새롭게 출발할 수 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던 것 같다. 영대에게 그리고 영대와 같은 반인 아이들에게도 말이다.


‘내짝궁 최영대’는 아이들의 교실에서 벌어질 수 있는 ‘심각한 문’제를 어떻게 풀어내야 하는지 아이들로 하여금 고민하고 생각하게 만들어 주는 책이 아닐까 싶다. 누구 특정인의 문제가 아니라 혹시 내가 그런 입장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지, 어떻게 그 부분을 극복할 수 있는지를 말이다. 아이의 탓으로만 돌릴 것이 아니라, 같이 생각해 볼 수 있는 문제제기를 해주고 있는 책이다.


좀 다른 이야기일지 모르겠지만 여행은 사람으로 하여금 다시 태어나게 하는 기회를 또한 제공해주는 것은 아닌가 생각한다. 집을 떠나서 공동으로 생활을 잠깐이나마 하면서 다른 아이들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경주에서의 밤이 새로운 자극을 만들어주었다. 아이들에게뿐만 아니라, 부모에게 아이들을 교실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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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해가 하늘로 다시 돌아왔을까?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66
호세 아루에고 외 지음 / 시공주니어 / 199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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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아리들이 엄마 품을 떠나서 해를 찾아 떠난다는 기발한 이야기가 있는 책.

 

아이들의 상상을 자극하는 책입니다. 가는 길에 여러 다른 동물친구들을 만나, 해가 어디에 있는지를 물어보지만 토끼도 해가 어디에 있는지를 몰라 다른 동물 친구에게 물어보라고 합니다. 그리고 가는 길에 다른 동물 친구들도 같이 참여하여 길을 찾아 떠납니다. 아주 긴 여행이지만 뭔가 해결의 기미가 있을 듯한 암시를 주면서 길을 계속 떠납니다. 달님이 결국 해님이 있는 곳을 알려주는데 해님이 나오지 않고 있었던 것은 먹구름 때문이었던 것.

 

님의 얼굴에 있는 때를 벗겨주고 씻어주자 해님이 다시 얼굴을 내밀었다는 상상의 그림책입니다. 해님이 얼굴을 내밀 수 있었던 것은 병아리의 여행때문이었다고 합니다. 즐거운 상상의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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