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지 못하는 반딧불이
오자와 아키미 지음, 김동성 그림, 김숙 옮김 / 북뱅크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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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참 그렇다. 책을 덮고나서는. 물론 좋게 끝나서 더 좋은 것도 있다. 마음을 깨끗하게 하는 그런 그림과 글이 아닌가 싶다. 다른 반딧불이가 앞으로 나와 잡혀간 부분이 참 가슴을 찡하게 만든다. 그리고 서로들 먼저 갈려고 했다는 부분과 나중에 다시 반딧불이 친구들에게 돌아온 정많은 반딧불이.


날개를 제대로 펴지 못해서 날지 못하는 반딧불이도 다른 친구들처럼 멀리보고 날아가보고 싶지만 그렇지 못하다. 접혀서 제대로 펼 수가 없는 상태였으나, 겨우 가지에 올라 멀리 내다볼 수 있었다. 다른 친구들이 다른 곳으로 날아간 듯 했으나, 주변에서 그를 지켜보고 있었다.


뒷부분에서 이 동화를 쓰게 된 이유를 보고는 아, 그렇구나 하는 생각을 또한 가질 수 있었다. 반에서 다른 친구들에 의하여 따돌림을 당하는 한 친구를 생각하면 이 날지 못하는 반딧불이의 이야기를 더욱 공감할 수 있을 것 같다.


서로를 이해하고 격려하고, 같이 아름답게 살아가는 반딧불이의 모습이 비단 그들만의 삶이아니라 우리 아이들의 삶 속에서도 아름답게 만들어질 수 있기를 소망해본다.


반딧불이의 불빛이 잔상으로 여전히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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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 없는 닭 - 천즈위엔 그림책
천즈위엔 지음, 박지민 옮김 / 예림당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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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다르지 않음을 누구나 차이가 없음을 느끼게 해주는 책이 아닌가 싶다. 뭔가 알려주고 강요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 중에서도 어떤 점을 들을 수 있냐고 한다면 그런 점을 이야기하고 싶다. 같이 어울릴려고 하지만 몸의 외형이 달라 어울리지 않으려는 다른 닭 친구들, 우연하게 따돌림을 당한 닭의 몸에 다른 것들이 달라붙자, 그제서 그를 외면한 다른 친구들의 그의 모습에 다르지 않음을 알고 같이 놀자고 달려든다.


그러다가 그 몸에 붙어 있던 모든 것들이 다 떨어지고 마는데...


외형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겉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같이 즐거움을 느끼는데 그 큰 즐거움이 있음을 알아달라고 이야기한다. 책의 종이와 닭들의 즐거운 모습이 살아 있는 듯 그림이 시원하게 보여 눈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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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는 날에… 보림 창작 그림책
이혜리 지음, 정병규 북디자인 / 보림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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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빛 잿빛 하늘에서 마치 비가내리는 듯 하다.

 

아이와 함께 그 빗 속을 거닐 듯 한 느낌도 갖는다. 곧게 굵게 내리는 비가 있는 가하면 비가 바람에 이리저리 흔드리며 춤을 추는 듯한 느낌도 있다. 같은 비도 그 굵기와 선의 느낌에 따라 달라짐을 느낀다. 그리고 이어지는 한 장 한 장의 상황들이 즐거움을 전해준다.

 

용이 비를 뿌리는 모습은 인상적이다. 치타가 빗속을 우산 쓰고 나가는 모습은 또 어떤가. 역시 반전은 그 앞에 등장한 등장인물들과 우산속에 앉아 같이 구름위에서 낚시질을 하고 있는 아빠의 모습이라. 상상속의 세상으로 몰고가는, 아이의 눈길을 쏙 잡아주는 비오는 날의 즐거운 책이다.

 

4~6세 정도의 아이들에게 좋은 책으로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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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형 보리스는 사춘기래요! 꼬맹이 마음 20
리즈 피츤 지음, 김수희 옮김 / 어린이작가정신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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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고 귀여운 모습으로 등장한 악어가족들 가운데 형과 동생의 이야기로 그 중에서도 사춘기에 접어든 형을 바라보는 동생의 마음이 들어있다. 악어형은 이제 동생과 놀지 않고 자기또래의 친구들과 방안에서 놀려고 하는데 동생은 그런 형의 특이한 행동과 놀이에 마음에 걸려, 그같은 문제를 가족안에서 풀어보려고 하는 모습이 좋다. 묘책은 할아버지 악어에게서 나온다.

 

지난 날의 가족 사진을 통해서 누구나가 겪는 성장통의 모습을 느낄 수 있게 해 준다. 아버지나 형이나 별반 다르지 않음을 말이다.

 

형과 사이가 좋지 않은, 같이 놀아주지 않으려는 형을 두고 있는 동생에게 혹은 형에게 마음을 대신 전해 줄 수 있는 책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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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네 한솥밥 보림어린이문고
백석 동화시, 유애로 그림 / 보림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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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 한솥밥은 힘들어 하는 다른 이들에게 도움을 준다면 언제가 그 도움은 다시 자신에게로 돌아오고, 더불어 그들과 함께 큰 상을 놓고 먹을 수 있음을 알게 해 준다. 혼자서 살 수 없음을 반복적인 문장과 때마다 다른 동물친구들을 등장시키면 눈길을 잡아려 한다. 녹색 계열의 편안하고 안정적인 색감이 좋다. 쇠똥구리 소시랑게 등 몸은 작지만 서로들 각각의 제 역할을 다해 도울 수 있음을 또한 느낄 수 있게 해 준다. 책을 읽고 난 후 퀴즈 형식으로 아이와 질문을 주고 받으며, 이야기 해보는 재미도 괜찮다. 누구나 읽을 수 있고, 읽혀줄 수 있는 책이지만 그 중에서도 5~7살 아이들에게 읽히면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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