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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지 못하는 반딧불이
오자와 아키미 지음, 김동성 그림, 김숙 옮김 / 북뱅크 / 2007년 2월
평점 :
마음이 참 그렇다. 책을 덮고나서는. 물론 좋게 끝나서 더 좋은 것도 있다. 마음을 깨끗하게 하는 그런 그림과 글이 아닌가 싶다. 다른 반딧불이가 앞으로 나와 잡혀간 부분이 참 가슴을 찡하게 만든다. 그리고 서로들 먼저 갈려고 했다는 부분과 나중에 다시 반딧불이 친구들에게 돌아온 정많은 반딧불이.
날개를 제대로 펴지 못해서 날지 못하는 반딧불이도 다른 친구들처럼 멀리보고 날아가보고 싶지만 그렇지 못하다. 접혀서 제대로 펼 수가 없는 상태였으나, 겨우 가지에 올라 멀리 내다볼 수 있었다. 다른 친구들이 다른 곳으로 날아간 듯 했으나, 주변에서 그를 지켜보고 있었다.
뒷부분에서 이 동화를 쓰게 된 이유를 보고는 아, 그렇구나 하는 생각을 또한 가질 수 있었다. 반에서 다른 친구들에 의하여 따돌림을 당하는 한 친구를 생각하면 이 날지 못하는 반딧불이의 이야기를 더욱 공감할 수 있을 것 같다.
서로를 이해하고 격려하고, 같이 아름답게 살아가는 반딧불이의 모습이 비단 그들만의 삶이아니라 우리 아이들의 삶 속에서도 아름답게 만들어질 수 있기를 소망해본다.
반딧불이의 불빛이 잔상으로 여전히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