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캐러멜! 중학년을 위한 한뼘도서관 3
곤살로 모우레 지음, 배상희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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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 다운 시는 아름다운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다. 아름다운 마음은 아름다운 영혼에서 만들어지는데, 코리는 그 마음을 갖고 있다. 캐럼멜이라 이름지어 준 낙타와 대화할 수 있는 유일한 소년이다.

 

그러나 그 소년은 말하지도 못하고 듣지도 못한다. 다만 선생님의 도움으로 쓰는 것을 배우고, 낙타의 말을 시로 옮긴다. 입모양으로 만으로 낙타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는 것은 코리의 아름다운 마음 때문이다.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자신과 교감할 수 있는 낙타를 만나 정을 쌓고, 아름다운 마음을 가꾸어 나온 코리와 이 민족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기회를 가져 잠시나마 때묻은 마음을 씼을 수 있어 다행이다. 책은 간접적인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주는데, 이런 책을 읽을 때는 그 이상의 느낌을 갖게 해준다.

 

순수한 마음을 갖고 있다면 우리도 동물과 대화가 가능할 진데, 아직 그러한 마음을 갖기는 어려운가보다.


함께 이 책을 읽는 동안, 사막에서 살아가는 코리의 마음과 더불어 사하라위족의 힘겨운 삶이지만 자신의 나라를 되찾고자 하는 노력들을 잠시나마 느껴보자. 우리나라, 이 땅에 내가 이렇게 살아가고 있음을 감사하게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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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은 시험 안 봐서 좋겠구나 보리 어린이 23
초등 학교 123명 어린이 시 / 보리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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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어른의 마음이 어떤 것인지를 알게 한다. 아이들이 생각하는 어른의 마음이라는 것은 좁다. 어른이면 어른답게 감싸안아야 하는데, 오히려 아이들이 어른의 마음을 감싼다. 어머니에 대한, 부모에 대한, 그리고 선생님에 대한, 또 친구에 대한 이야기들이 잔잔하게 읽혀진다. 웃음이 나는 시도 있고, 마음 뭉클하게 하는 시도 들어있다. 서로 사는 곳은 다르지만 아이들의 마음은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착한 마음이다. 상대를 생각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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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소 아저씨 민들레 그림책 5
권정생 글, 정승각 그림 / 길벗어린이 / 200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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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소와 새앙쥐와의 따뜻한 마음이 담겨 있는 동화책이 아닌가 싶다. 황소 그 꼬리에 눌려버릴 뻔 한 생쥐. 엄마를 잃고서 동생들을 위하여 먹을 것을 찾다가 황소에게 딱 걸린 새앙쥐가 황소에게 자신의 상황을 설명하고 소구유통에서 먹다 남은 것을 먹게 해달라고 하자, 그렇게 하라고 한다. 그리고 동생들이 크자, 다 같이 와서 먹으라고 까지 한다.


‘황소아저씨’는 자신의 것만 챙기는 이기적인 동물이 아니라 작지만 같이 나누어 먹으려고 하는 황소의 마음을 통해 이웃간에 친구간에 우정이 무엇이며, 따뜻한 것이 무엇이며, 차가운 것은 무엇인지를 느낄 수 있게 해주지 않나 생각한다.


그림책이나 동화라는 것이 꼭 무슨 교훈을 주어야 하고 느끼게 해주어야 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읽다보면 시나브로 그러한 마음을 전해주고 싶은 작가의 의도가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


선이 굵은 거친듯한 그림이지만, 입체적인 듯한 느낌도 들고 차가운 듯 하지만 봄처럼 따뜻한 그림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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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 - 그림책
안도현 지음, 한병호 그림 / 문학동네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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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그 순간을 위해서 그가 태어난 곳으로 다시 돌아가 다음 생명을 위하여 몸부림치며 죽아가는 연어의 강물을 차분하고 투명하게, 그리고 따뜻하게 그렸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그림과 글의 배치도 적당하고, 연어의 모습도 그림책에 걸맞게 큼직큼직하게 그리고 세밀하지는 않지만 바닷속 그 맑음을 보여주려 한 느낌이 든다. 그리고 그의 옆에 있는 동료와 다른 연어에 대한 느낌도 읽을 수 있다.


잠깐 이 책을 읽으면서 사람이나 연어나 별반 다르지 않는 것 같기도 하다. 부모님의 생명을 이어받고, 그 이어받은 생명을 다시 다음 세대로 이어주는 인간의 삶과도 같지 않나 생각한다.


자녀에게 혹은 어린이들에게 자연의 본능적인 종족보전과 귀한 생명사랑을 전해주고 싶다면 이 책을 권해본다.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연어의 그 힘찬 모습이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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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의 하얀말
오츠카 유우조 재화, 아카바 수에키치 그림, 이영준 옮김 / 한림출판사 / 200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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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과 한 소년의 따뜻한 애정을 그린 동화책이다.


먼 길에서 길 잃은 망아지와 함께 성장한 수호가 원님이 주최하는 달리기 대회에 나가 1등을 하지만 오히려 상은 커녕 말을 빼앗기고 매를 맞아 집에 돌아온다. 그 뒤 이 말은 주인을 잊지 않고 다시 수호에게로 돌아온다. 화살을 맞은 채로 수호의 품에서 말은 죽는다. 그 뒤 이 말의 뼈와 살로 악기를 만들어 말을 위로하고 다른 이들에게 아름다운 소리를 들려주었다는 내용.


동물과 사람이 대화를 하지는 못하지만 그 소리와 느낌과 체온으로 정을 나눌 수 있다. 길을 잃은 하얀말이 수호를 가족처럼, 그리고 친구처럼 지낸 기억들을 안고 있었기에 그 말을 자랑하고 싶었던 원님을 말에서 떨어지게 하고 도망쳐 나올 수 있었다.


그림이 화려하지는 않지만 붉은 채색의 그림들과 초원을 달리는 듯한 배경의 그림도 좋다. 수호의 꿈에 나타나 자신의 뼈와 살로 악기를 만들어달라는 부분은 동화 속의 꿈이기도 하지만 말과 수호 사이의 정이 아름다운 소리로 전해지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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