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의 손길,
작은 웃음,
친절한 말 한마디, 또는
아주 사소한 보살핌의 힘을
우리는 너무나 쉽게 과소평가한다.
그 모든 것들은
인생의 고비를 넘어가게 해줄 만한
위대한 힘을 갖고 있다.
- 미국의 저술가 '레오 버스카글리아'의 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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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문득
앞에서 함께 식사를 하던 그가
아무 말 없이 생선살을 발라서
수저위에 올려놓아 주었습니다.
어린 시절 할머니나 어머니가 그랬듯이.
부모가 되면서부터 베풀기(?)에만 익숙했는데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작은 대접에
마음이 따스해집니다.
사랑을 확인 시켜주는 일은
막연히 어려운 일이라고 접어두고 사는
부부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사소한 작은 행동이지만
사랑하기 때문에 줄 수 있는
큰 사랑이고 믿음입니다.
어제는 제사가 있어서
시골집에 다녀왔습니다.
아이들끼리 비밀협의(자기들말로....)를 했기에
따라가지 않는다하여(허걱, 할아버지가 섭섭해 하실텐데.....)
모처럼 부부가 드라이브하는 기분으로 .......
가난한 집의 장남에게 시집와서
대소가의 일을 다 챙기느라
힘들법도 하거늘 내색하지 않고
묵묵히 잘하는 옆지기가
고맙기도 하여 옆에서 잠든
아내의 손을 꼬옥 잡아
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