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아이가 장난으로 나를 때리길래 호되게 나무랬다.

아무리 설득해도 끝까지 사과하지 않더니 

'사과하는건 부끄럽잖아'라고 말한다.

여하튼 내가 화장실에 가려고 일어서니 살그머니 따라와

물어볼게 있다더니 겸연쩍은 표정으로 '미안해'라고 얘기한다.

아이에게 사과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줘야지.


기다리던 노란색 머그컵을 주문할 수 있게되서 새해 첫주문을 한다.

(아마도 알라딘이 나처럼 노란색 입고를 기다리는 이들을 위해 주문할 수 있게 한다음 나중에 배송해주는 것으로 정책을 바꾼 모양이다)


다락방님 서재에서 본 지평을 구입한다. 책소개를 보고 왠지 그래야 할듯해서 원스도 다시보기로 한다. 기댈 곳 없던 젊은이들이 도시에서 만나 서로를 발견한다는 대목에서 왠지 원스가 생각났다. 


다잉라이트 전작은 너무 잔인할 듯해 건너 뛰었는데 소개에 '유머를 잃지 않는다'는 대목이 있어서 한번 도전해본다. 요즘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는데 너무 게을렀다. 도전도전.


녹색평론 1-2월호가 도착했다. 국가쇄신과 개헌, 피케티가 잊어버린 것이라는 두 꼭지가 궁금하다. 수구 양당 체계를 깨는 것은 제도의 개혁일텐데, 권력자들 스스로 자기 목에 칼을 대지는 않을 것이다. 말은 좋지만 방법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나는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문성근의 실패를 보면서 구 민주당 일족에 대한 어떤 기대도 버렸다) 일단 시만 한번 훑어보고 넣어둔다. 2월엔 녹색평론 독자모임에 참석해볼까.


참으로 나의 기억력은 형편없다. 저물어가는여름이 영상화 된다는데 읽긴 읽었는데 아무리 애를 써도 결말이 기억이 잘안난다. 로버트 해리스의 새책이 나온 줄 알고 어제 거의 살뻔하고 포스팅도 했는데(책소개가 되어있지 않음) 개정판이다. 당연히 나는 구간을 가지고 있다 =.= 작년에는 두어권의 연관된 책을 읽고 리뷰를 쓰려고 했는데 먼저 읽은 책의 내용이 잘 생각이 안나는 바람에 몇 번이나 실패했다. 올해는 그냥 읽는 족족 메모 수준의 리뷰라도 남기기로 결심한다. 


그런데 또 결심과 달리 1월 7일까지 쓰기로 한 서경식 선생책은 자그마한 라벨을 잔뜩 붙인채 대기중이다. 집에서는 컴퓨터를 쓸 수가 없고, 폰으로 리뷰 쓰기는 아직은 익숙치 않다. 거기다 함께 언급된 작가들의 그림을 넣어야 하니까 시간이 좀 걸리지 싶다. 


나의 조선미술순례에 언급된 화가 중 신학철의 작품은 실재 본 적이 없는데 굉장하다. 한국근현대사가 그의 작품 한폭에 녹아든 느낌이다. 예술의 위대함은 이런 것인가.


오늘만 지나면 주말이 또 가깝구나. 다행이다.


접힌 부분 펼치기 ▼

 


꼭 한번 실물을 보고 싶은 한국근현대사 연작 中

 

펼친 부분 접기 ▲







댓글(22)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장소] 2015-01-07 0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동이예요..다들 저만한 글쓰기의 고충을 안고 있는거군요..당연한걸 알지만..서툼과 날 것 사이에서 이 부유를 어쩌나...혼자
만 그런가..매일 글을 요즘은 그냥 쓱 쓰다
지우다..반복.그러거든요. 메모를 붙여놓고
집도 핸드폰도 ..어려운..그 상황이 절감이
되서ㅡㅡ 힘..나게 해주셔서 감사해요.
힘있는 글..앞으로도 많이 부탁 드려요
그럼. 당신이 오늘도 내내 웃을수있기를..
그 걸 소망하며....[그 장 소 ]에서....

무해한모리군 2015-01-07 12:42   좋아요 0 | URL
그장소님 매일 내가 사라져버릴 것 같은 두려움과 싸웁니다. 그냥 꾸역꾸역 살아가는 것같아서 고민스럽기도 하고.

왠지 나이가 들면 고민이 줄것 같았는데, 감정 동요도 여전하고, 고민도 여전하고, 지력만 전만 못하네요.

지천명이니, 불혹이니 하는 말들은 순......... 뻥이였던걸로?

그장소님 글에서 제가 더 성실해져야한다는 힘을 받습니다 으샤!

다락방 2015-01-07 1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핑크색 컵 선택하려고요. 노랑이가 인기라고 하더라고요. ㅎㅎ
지평의 소개글로 원스를 떠올리다니 신선해요. 저는 원스를 단 한순간도 떠올리지 않았거든요. 대신 해럴드 프라이의 놀라운 순례를 떠올렸습니다.

무해한모리군 2015-01-07 12:47   좋아요 0 | URL
딱 저 대목에서요. 원스의 감독이 후속작에 대한 악평을 최근에 읽은 탓일 수도 있구요. 해럴르 프라이의 놀라운 순례는 구미가 당기는데 읽어보지 않았어요. 지평다음에 읽어보아야겠어요.

핑크는 언제나 최고죠! 그런데 제겐 빨간컵 흰컵은 많은데 완전 노란컵은 가져본적이 없어서 한번 골라봤어요.

라로 2015-01-07 1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과를 억지로 받아내시다니요~~~^^;; 시은이 많이 컸군요!! 사진 많이 올려주세요~~~~^^
저도 리뷰를 많이 쓰려는 결심을 하는데 늘 용두사미!!ㅠㅠ 우리 서로 격려하며 해 볼까요???ㅎㅎㅎ
무지 특이한 작품이네요~~~!!재료가 뭘까요??

무해한모리군 2015-01-07 12:49   좋아요 0 | URL
전 혼내는 일이 거의 없어요. 주로 남편이 화를 내는 편인데, 장난으로라도 누군가를 때리는 일은 없어야겠기에 혼을 냈어요 ㅎ

정말 이제 갓 네살이 되었는데 인격 같은게 느껴져요. 말 그대로 면구스러워 하더라구요 ㅋㄷㅋㄷ

그래픽? 꼭 한번 직접 보고싶어요.

[그장소] 2015-01-07 1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다다락방님!!인사..꾸벅~^^
반가워요.머그...?!?!~^^

무해한모리군 2015-01-07 12:50   좋아요 0 | URL
그장소님 반가운게 머그입니까 다락방님 입니까? ㅎㅎㅎ

바람돌이 2015-01-07 1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를 쓴 책조차도 어느때 보면 다시 읽고 있는데 너무 새롭다는.... ^^
우리도 한때는 영특했을텐데요. 그죠? ㅎㅎ
저도 신학철씨의 작품은 실제로 한 번 보고싶은데, 기회가 닿을까요? ^^

무해한모리군 2015-01-07 12:52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요 ㅎㅎㅎ 읽었던 책을 완전히 새로운 느낌으로 읽어요. 좋은점이기도 한거 아닐까요!!!

신학철씨 화집을 도서관에서 찾아보고 어떻게든 꼭 한번 직접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언제 전시하려나요.

[그장소] 2015-01-07 1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타이밍..정말..스맛폰 앱을 웹에 깔려고 열흘간 고심중..ㅠㅠ
미..파..솔..라..칩니다..지난 글에 댓글 타이밍 늦어서...지금도!
화면 찾다 시간갔어요..
머그..?뭐지? 하다..아.. 했다는..
당연 다락방 님 ..반가워 한건데..끼어들 틈 없어요..글씨 고치다 시간 다..가고 ㅎㅎㅎ

[그장소] 2015-01-07 1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마트세계입문..넘 어려워요...저 아직 전화도 잘 못받음요..ㅠㅠ;

무해한모리군 2015-01-07 13:47   좋아요 0 | URL
그래도 대단하신 겁니다. 저도 일년남짓 되었는데 어플을 깔줄 알게 되는데 까지도 한참 걸렸습니다 ㅎㅎㅎㅎ

이매지 2015-01-07 1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올해는 리뷰를 많이 써보자 하고 생각하고 있어요.
메모 수준으로 쓰자고 하면서도 자꾸 늘어지는 게 문제지만 ㅠㅠㅠㅠ

[그장소] 2015-01-07 14:11   좋아요 0 | URL
음..꼭 좋은 글 ㅋ(

무해한모리군 2015-01-08 10:02   좋아요 0 | URL
이매지님은 무척 성실하게 쓰시잖아요. 저야 뭐 -.-

[그장소] 2015-01-07 1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리뷰를 좀 잘해보려고 하니 애먹이는것이 폰&웹..아니..이름이라도 좀 다르던가..계정 이름이 ms 하면 마이크로 소프트 윈도우 ...아..이름은 같은데...다른곳...어쩌면 이 컴& 폰 들과 개인정보 로 싸우다 저도 장렬히 사망할 지도요...ㅎㅎ
구글하고 ms 가 저한테 선택하랍니다.
선택인데..무려...
~안 기쁘고 울적합니다ㅡ

[그장소] 2015-01-07 14: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전히 헤매이는 제 손
이젠 극명하던 그 문자와 블럭이 일체
가되었는데..막 상 그 위의 제 마음은 마구 흘러 다니고.ㅡ

무해한모리군 2015-01-08 10:05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 그장소는 이렇게 열심이시니 곧 스맛폰의 세계에 빠져드실게 분명한데요!
저는 이틀전에 처음으로 스맛폰에서 결제를 처음으로 성공했습니다~

저는 구글 비밀번호를 잊어버려서 ㅠ.ㅠ

[그장소] 2015-01-08 1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비번 만들라는 주문에..돌겠어요ㅡ주문이 뭐가 그리 많죠?ㅎㅎㅎ저 우울증 왔어요ㅡㅡ;

글샘 2015-01-12 0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신경호 `넋이라도 있고없고 : 초혼, 1980`을 이미지로 바꾸셨군요...

무해한모리군 2015-01-12 01:22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글샘님. 여기가 니 집이라 불러줄 사람들이 많은 때지 않나해서 바꾸어보았습니다.
 

악몽을 꿨다. 나는 독립운동 중이였는데 식인괴물 쁘락지가 동지들을 한놈씩 잡아먹는 와중에 탈출했다. 피투성이로 헐벗은 겨울들판을 마구달린다. 식인괴물의 정체가 조직에 들어온 쁘락치였음을 알면서 깼다. 호러무비 그만봐야지.
깨고나니 놈한테 잡힐까 너무 간을 조려서 심장이 두근거린다. 이럴땐 술인데 그건 없고 맛난걸 처방해 본다. 떡뽁이 흡입후 커피가 제격이지만 커피갈기 귀찮아서 녹차를 마시며 독서중.
세상이 수상하니 뭔가 꿈도 복고고 원하는건 못마시지만 내가 원하는 읽을거리는 지근에 있으니 이새벽도 나쁘지않다. 이래서 책이 참좋다.


댓글(12)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다락방 2015-01-04 1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떡볶이 비쥬얼 좋아요, 휘모리님!

무해한모리군 2015-01-05 08:48   좋아요 0 | URL
사실은 떡뽁이가 퍼져버렸어요 ㅎㅎㅎㅎ

바람돌이 2015-01-04 1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얼마전에 꿈을 꿨는데 어찌나 무섭던지.... 일어나서 꿈얘기를 막하니까 딸애가 엄마 어젯밤에 그 영화 보지말랬지 하더군요. 거의 영화와 비슷한 얘기를 꿈으로....
이런 꿈은 어릴때 졸업하는거 같던데 우린 왜이럴까요? ㅎㅎ

무해한모리군 2015-01-05 08:48   좋아요 0 | URL
바람돌이님 동심을 유지해서 좋은걸로 해둡시다 ㅎㅎㅎ
저는 제가 용이 되는 꿈이나, 용잡으러 가는 꿈도 꿉니다 ㅋㄷㅋㄷ

단발머리 2015-01-05 0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집에 떡볶이 떡이랑 오뎅 있는데, 아침부터 먹어도 되나, 이러고 있거든요.
사진 보니, 저도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불끈합니다^^

무해한모리군 2015-01-05 08:49   좋아요 0 | URL
단발머리님 저녁보다 아침에 먹는게 살도 안찌고 좋은거 아닙니까 ㅋㄷㅋㄷ

뷰리풀말미잘 2015-01-05 2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국물이 묽은데 떡볶이가 퍼졌다니.. 대체 떡볶이를 어떻게 하신겁니까! ㅠ_ㅠ

무해한모리군 2015-01-06 09:20   좋아요 0 | URL
아름다운말미잘님 저는 원래 보기엔 요리책이랑 똑같은데 간신히 먹을수만 있게 만드는데 특별한 재능이 있습니다 ^^ 냉동인 떡을 뜨거운 물에 확 던졌더니 그렇게 됐습니다.. 볶았어야 했는데 귀찮........

fiore 2015-01-05 2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맛있어 보이네요! :) 파는 떡볶이 같아요. ㅎㅎ
새해 건강하시고 즐거운 일 가득하시길 바래요 휘모리님. ^__^

무해한모리군 2015-01-06 09:19   좋아요 0 | URL
fiore님 세월이 참 빠릅니다. 또 한해를 보냈네요. fiore님도 두루 평안하시고, 혹시 전시는 언제하시나요?

2015-01-06 09: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1-06 09: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어제 거실에 놀고있는 아이를 두고 먼저 잠자리에 들었는데 아이가 침실로 들어오더니 내 뺨에 뽀뽀를 해주고 가습기를 틀어주더니 나간다. 네살이 되더니 어린이가 되었다.


 쿠쿠스콜링은 1권 내내 이야기가 전개되지 않는 듯해서 걱정스럽더니 2권에선 놀랍도록 전형적인 탐정소설의 면모를 보이며 끝맺었다. 작가는 이 장르를 좋아하고 꼭 한번 써보고 싶었나보다. 해리포터가 더 좋지만 이 시리즈도 나쁘지 않다. 어느정도냐면 실크웜은 바로 사지 않고 중고책에 뜨면 꼭 사고 싶은 정도?


 오랫동안 읽지않던 우리나라 단편을 모처럼 읽는다. 아껴가며 읽고 있다. 왠지 우리나라 단편은 '나는'으로 시작하는 자전적이고 신파적인 것들이란 선입견을 가진 독자에게 문학동네 겨울호을 권해본다. (이 책과 별도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우리나라 작품은 김소진의 것이다) 어제는 은희경의 불연속선을 읽었다. 이야기는 이렇다. 9년을 산 나라에서 쫓겨난 남자는 언제든 떠날 수 있게 단촐한 살림으로 살아간다. 어느날 공항에서 가방이 바뀐다. 왠일인지 가방을 바꿔간 주인공은 연락이 되지 않고 단촐한 그의 살림에 낯선 가방은 너무나 거추장스럽다. 어쨌든 꽤 긴 시간이 흐르고 가방을 바꿔간 여자와 남자는 만난다. 알고보니 여자는 남자를 자주 깜짝 놀라게 하는 사람이다. 남자는 딱한장 밖에 가질수 없는 석판 필름에 작업을 하고, 세월이 흐르면서 사진이 변해가는게 좋다. 한번 뿐인 인생도 예기치못한 사건과 만나 변해간다는데 희망을 가져본다. 


2015년 양띠해엔 더 많은 행복한 만남과 성장이 모두에게 함께 하기를. (특별히 우리/나라 에게)


댓글(8)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순오기 2015-01-02 1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에게 볼뽀뽀와 가습기로 사랑을 표현할 줄 아는 꼬마 아가씨...보고 싶네요!^^
단편의 묘미에 전율했던 기억만...요즘은 단편이든 장편이든 통 책을 안읽는 생활이라..ㅠ

무해한모리군 2015-01-02 12:21   좋아요 0 | URL
순오기님은 저희집에서 언제나 환영입니다 ^^ 출퇴근 시간이 길다보니 하루 두시간 정도씩 쪽 독서 중입니다. 모임이랑 등산도 슬슬 다시 시작해야겠습니다.

자하(紫霞) 2015-01-02 1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벌써 네살이라구요? 시간이 그렇게 지나간건가요? 모든 것은 변한다고 생각하지만서도 제 주위는 느리게 바뀌니까 잘 모르다가 예기치 않게 놀라게 되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올해는 작년보다 덜 우울한 한 해가 되었으면 하네요.가족 모두 건강하세요!^^

무해한모리군 2015-01-02 12:23   좋아요 0 | URL
자하님 2014년은 정말 마지막까지 안지나간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올해 흰머리를 발견하고 어찌나 슬프던지 ㅠ.ㅠ

무탈하신 2015년 되기를 기원드립니다.

하이드 2015-01-02 1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정말 나이 어떻게 먹는지 모르다가 지인들 아이 나이 쑥쑥 먹는거 보고서야, 한살한살 차곡차곡 나이 먹고 있구나 싶습니다. 와 - 네살이군요. 뽀뽀해주고 가습기 틀어주고 나가는 네살이라니. 사랑스럽네요. 신생아때 애기 손 사진 올린게 어제 같은데 ... ^^;

무해한모리군 2015-01-02 15:01   좋아요 0 | URL
저는 요즘 제 나이를 자꾸 잊어먹어요. 하이드님도 그러세요? 마음도 몸도 유연성을 잃지않는다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거 아니겠어요~~~~ 우리 새해에도 책얘기 사는얘기 많이해요 ^^

파란놀 2015-01-02 16: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와 함께 즐겁게 자라는 하루로 새해 아름답게 누리셔요.
예쁜 짓을 하더라도 아직 아이는 아이요 아기 나이이니
더 신나게 뛰놀면서 무럭무럭 자라기를 빌어요~

무해한모리군 2015-01-05 08:50   좋아요 0 | URL
함께살기님 어제는 혼을 냈는데
조심스럽게 제게 와서 미안해라고 말하더라구요.
아 저도 함께살기님처럼 대화를 해야하는데 윽박을 지르는게 아닌지 반성을 =.=
 

다가오는 새해엔 우리 모두 더 웃을 일이 많기를 빌어요~ ♡


댓글(11)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라로 2014-12-30 1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휘모리님께서도 웃을 일이 많은 2015년이 되시길 바래요. 휘모리님처럼 예쁘고 멋진 분을 알고 있다는 것이 새삼 즐거웠던 한 해였습니다. 건강하세요.

무해한모리군 2014-12-30 12:20   좋아요 0 | URL
비비아롬모리님과 가족 모두 내년에도 더 행복하시기를 빕니다.

비비아롬모리님을 알고 있어서 저도 즐겁습니다 오호호홍

파란놀 2014-12-30 1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제나 활짝 웃으소서~

무해한모리군 2014-12-30 16:55   좋아요 0 | URL
^--------------------^

바람돌이 2014-12-30 2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꽃보고 저거 나중에 쓰레기봉투에 넣을려면 엄청 귀찮을텐데부터 생각하는 저랑은 역시 비교되는군요. ㅠ.ㅠ 어쨌든 내년 한 해 기가 차서 웃는거 말고 진짜 좋아서 웃는 웃음이 많아지는 한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

하이드 2014-12-31 09:25   좋아요 0 | URL
메멘토모리. 살아있는건 뭐든 죽죠. 예쁘게 피어있는 꽃보고 관이 먼저 생각난다니 꽃에 대한 예의가 아니네요.

무해한모리군 2014-12-31 10:42   좋아요 0 | URL
바람돌이님 아주아주 많은 꽃이 아니라서요.. 이제 누구하나 꽃주는 사람도 없고 올한해 수고했다고 스스로 상을 줍니다 ㅎㅎㅎ

transient-guest 2014-12-31 0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015년은 그저 무탈한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워낙 사건사고가 많았던 2014년이고 잃은 것도, 사람도 많았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ㅎ

무해한모리군 2014-12-31 10:43   좋아요 0 | URL
transient-guest님 정말 잊지못할 한해네요. 안좋은 쪽으로요.
새해에 자주 글로 얘기 나눠요.

후애(厚愛) 2015-01-02 1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바라시는 일들 다 이루시길 바랍니다.^^
감기조심하시고 편안하고 행복한 하루되세요~

무해한모리군 2015-01-02 12:24   좋아요 0 | URL
후애님 소식은 늘 즐겁게 읽고 있습니다.
인사 감사드립니다.
 

올해 이어폰만 4개를 해먹었다. 어째서 기계는 내손에 들어오면 고장이 날까. 올해 마지막 쇼핑은 이만원 짜리 이어폰. 천원샵에서 산 것은 막귀인 내게도 뭉쳐서 도저히 뉴스를 들을 수가 없어 조금 가격대를 올렸다. 


 조앤 롤링은 과연 긴호흡을 가진 작가답게 1권이 끝나가는 현재 사건이 앞으로 나간다기 보다 인물소개를 천천히 하고 있는 느낌이다. 이 책의 주인공 탐정은 거구에 군인 출신이고 한쪽다리 절반을 잃고 제대했으며, 엄청나게 많은 이복동생을 만들어준 락스타 아버지와 어처구니 없게 무질서한 어머니 사이에서 자란 과거가 있다. 거기다 슈퍼모델급 외모를 가진 엄청나게 부자인 애인과 헤어진데다 빚에 쪼들리는 형편이다. 조앤은 우리의 탐정에 대해 모든 걸 알려줄 기세다. 좋아하는 담배, 이복형제들에 대한 감정 등등. 복잡한 수컷의 냄새를 풍기는 이 탐정에 대해 언제까지고 말할 수 있다. 심지어 지루하지 않게.


그런데 아직 우리의 또다른 주인공인 탐정의 임시비서에 대해서 그닥 많은 것들을 말하지 못했다. 그녀의 아름다움과 꼼꼼한 일처리, 탐정일에 대한 열망, 속물에 다소 지루해보이는 남자친구에 대해 간신히 언급했을 뿐이다. 


출연진은 아직 산더미인데 1권은 거의 끝나가니 내가 다 걱정이 된다... 여하튼 그들은 자기소개 짬짬이 일도하고 있다.


이 시리즈가 해리포터 못지 않게 길어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누가 두권짜리 책에 절반을 인물소개에 할당해놓고 거기서 그치겠는가. 이건 시리즈가 겨우 시작이라는 증조다.


 서경식 선생의 나의 조선미술 순례를 서평단 도서로 받았다. 받아놓고 보니 '우리'와 '죽음'에 대한 여전한 예민한 감각을 보인다. '한국'이나 '우리' 미술이 아닌 왜 '조선'미술이라고 칭했는가에 대한 서문만으로도 읽어볼만한 책이다. 그가 직접 화가들을 만나 문답한 것 또한 좋다. 


이렇게 두권을 읽어가고 있다. 연말새 끝내고 질질 끌고 있는 로맹가리에게 돌아갈 수 있을지.


댓글(6)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파란놀 2014-12-29 2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가 더 생각을 기울인다면 `조선`도 `한국`도 `우리`도 아닌
그냥 `그림`을 즐기는 이야기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해요.
아무튼, 섣달이 저무는 하루에
예쁜 책들과 함께 즐겁게 마무리하셔요~

무해한모리군 2014-12-30 08:51   좋아요 0 | URL
네 함께살기님. 우리는 참 정겨운 말인데 우리에 들어가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장벽으로 느껴지기도 하겠지요? 서경식 선생에게 일생 그 벽이 참 높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함께살기님과 아가들의 예쁜 모습 늘 정겹게 보고 있습니다. 오래전 인천에서 잠시보았던 아가가 저리 큰 걸 보면 너무 신기하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바람돌이 2014-12-30 0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째서 기계는 내손에 들어오면 고장이 날까
음... 이 말에 공감 백개입니다. 아 제 얘기 아니고요. 우리집 둘째딸 해아요. ㅎㅎ
해아 손에만 들어가면 뭐든지 부서집니다. 심지어 쇳덩어리도 부서집니다. 정말 별거 안하는데 딱 부서져요. 어떤 땐 눈앞에서 보면서도 신기.... ^^ 몸속에 전기장이 흐르는걸까요? ^^

무해한모리군 2014-12-30 08:53   좋아요 0 | URL
바람돌이님 사실 저도 눈 깜짝할 사이에 부서져버려서 어떻게 된건지 궁금할 때가 많습니다.... 해아도 그렇다니 위로가 되네요 ㅎㅎㅎ 그러니까 사는데 아주 불편하지는 않고 또 새것도 살 수 있고 곰곰히 생각해보니 장점도 있네요ㅋㄷㅋㄷ

개인주의 2015-07-09 14: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밌어서 이거저거 읽다가.
저.. 작년 가을부터 지금까지..
휴대폰에 따라 오는 것 하나. 둘. 주워온 거 하나. 누가 사준거 하나. 싸구려 사서 망한거 하나. 괜찮은 듯 했으나 곧 사망한 것 둘. 그담 하나 추가했던 것. 하난 어디서 왔더라.. 그리고..지금 사서 쓰는것.. 몇 개죠? -_-;;;;

무해한모리군 2015-07-10 08:59   좋아요 0 | URL
스누피님도 만만치 않네요 ㅎㅎㅎㅎ 저희 잘못이 아니고 이어폰이 너무 약한거다 그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