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막내횟집에 다녀왔다. 

제철 회감들로 배를 든든히 채웠다. 

배를 채워도 외로움은 가시지 않는구나. 

오늘은 참 외로운 금요일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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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09-09-12 0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여직 잠도 안자고 계시는군요.
제철 횟감이란 혹 전어? 앙, 먹고 싶어요.
그런데 연애하시는분은 어디가셨나요? 데이트 하시면 좋을 금요일인데요.

바람돌이 2009-09-12 0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일 주말인데 외로우시면 안되는데... 혹 싸우셨나요? ^^
아직 전어는 맛이 안든것 같던데....

Jade 2009-09-12 0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외로운 금요일 밤이라고 느끼는 취객 1人 추가요 ^^

술을 마셔도 역시 외로움은 가시지 않는군요.

Forgettable. 2009-09-12 0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오늘 엄청 즐거운 술자리- 그러나 집에 오는 버스에서 다 깼다는 -ㅁ-

후애(厚愛) 2009-09-12 0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은 제가 취하고 싶은 날입니다 ㅜ_ㅜ

무해한모리군 2009-09-12 0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먹은건
생새우, 구운 닭새우(?), 골뱅이, 참가지미회, 전어회 와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회 2종류랑 새우로 국물낸 라면으로 마무리~~

외로움이란 자고로 연애와 상관이 없는 듯 합니다.
저렇게 맛난 걸 먹어도 취해서 외로운 걸 보면 ^^;;

무스탕 2009-09-12 1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이지군은 어쩌시고?


뷰리풀말미잘 2009-09-12 1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이지군을 규탄합니다!

머큐리 2009-09-13 00:25   좋아요 0 | URL
동의합니다!

hnine 2009-09-12 15: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생은 원래 외로운 것... 제가 한술 더 뜨나요? ^^

무해한모리군 2009-09-15 08:06   좋아요 0 | URL
저도 뭐 그렇다고는 생각하지만...
외로운걸 어쩝니까 ㅠ.ㅠ

머큐리 2009-09-12 2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이지군이 없어서 외로운거지요?? ㅎㅎ
그래도 배부르면 세상은 쪼금은 아름다워 보이던데요..ㅎㅎ

무해한모리군 2009-09-14 23:28   좋아요 0 | URL
오이지를 짝으로 줘도 외로울때가 있는 법이예요..

다락방 2009-09-12 2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배를 채워도 외롭더라. 심지어 배를 넘치게 채워도 외롭고-

무해한모리군 2009-09-14 23:28   좋아요 0 | URL
그렇죠 그렇죠~~

마늘빵 2009-09-12 2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맨날 먹어 맨날 :p

무해한모리군 2009-09-14 23:28   좋아요 0 | URL
같이 먹고싶은거 다 알걸랑요~
저기 정말 맛나더라.
같이 한번 가요.

fiore 2009-09-13 0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외로움의 종류는 갖가지라서

고개를 들이밀때는 어쩔 수가 없나봅니다. 연인이 있어도 때로는 아마도 말이지요 ^^;

fiore 2009-09-14 0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진짜. 진짜 진짜 가을이에요!

무해한모리군 2009-09-14 2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탓이고, 김연수 탓이고 뭐 그렇습니다 ㅎㅎㅎ
 

작가의 친필 사인이 들어간 책을 받아들고 작가가 쓴 그의 이름을 한참을 봤다. 속지에 나온 그의 얼굴보다 백배는 마음에 드는 글자다.. 

9편의 단편 중 표제작인 세계의 끝 여자친구를 포함해 1/3인 세편을 읽었다.  

지금 나를 형성하고 있는 세포들은 사람이 뭔지 모른다. 케이케이를 사랑하던 세포들은 이제 내 몸 안에 없다. 그런 생각을 하면 나는 오랫동안 두 눈을 감지 못한다. 눈물이 흘러 내릴까봐. 

(p10) 

내가 말하고 싶은 건 이런 이야기다. 이 우주의 90퍼센트가 우리가 감지할 수 없는 것들로 이뤄져 있다면, 결국 케이케이의 어린 몸도, 그 몸을 사랑했던 내 세포들도 달리 갈 곳은 없을 것이다. 나의 가장 아름다운 얼굴도 마찬가지다. 당신은 그걸 보지 못할 뿐이다.  

(p11)  

그 여름의 일들에 대해, 에메랄드빛 바닷속으로 사라진 것들에 대해, 쉬지 않고 흩날리던 머리카락에 대해 생각할 때면 그녀에게는 늘 어떤 부끄러움 같은 게 떠올랐다. 첫 생리혈이 묻은 속옷을 물끄러미 쳐다볼 때처럼, 혹은 밋밋하던 가슴이 솟구치고 몸의 곡선이 생겨나는 걸 거울로 지켜볼 때처럼, 속수무책으로 손을 놓고 자신이 알지 못하는 어떤 존재로 변해가는 느낌. 성장도, 깨달음도, 이해도 아닌 단순한 매혹. 

(p50)

지금 도로가 왜 막히는지 알아? 예, 라디오에서 노점상들이 시위를 벌인다고 했잖아요. 아니야, 지겨움 때문이야. 내가 말했습니다. 신문에서 그 자살한 노점상에 관한 기사를 읽었어. 마흔세 살. 내 나이와 같더군. 마흔세 살이란 이런 나이야. 반환점을 덜아서 얼마간 그 동안 열심히 뛰어가다가 문득 깨닫는 거야. 이 길이 언젠가 한번 와본 길이라는 걸. 지금까지 온 만큼 다시 달려가야 이 모든 게 끝나리라는 걸. 그 사람도 그런 게 지겨워서 자살했을 거야.   

(p68) 

그때 나는 그녀를, 우리가 함께 보낸 나날들을, 영원히 나를 후회하게 만들고 나를 괴롭힐 게 분명한 그 일들을, 우리가 함께 꿈꿨으나 결국 가지지 못했던 미래를 생각하고 있었다. 친구들은 내게 새로운 여자를 만나면 모든 일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지만, 그렇다고 해도 우리가 함께 꿈꿨던 미래를 다시 찾을 수는 없는 일이었다. 맞다. 그런 건 이제 흔적도 없이, 자국도 없이 사라진 것이다. 그렇긴 하지만...... 

(p80)  

좋고 좋고 좋기만 한 시절들도 결국에는 다 지나가게 돼 있다. 우리가 노인이 될 때까지 살아야만 하는 이유는 어쩌면 우리 모두가 일생에서 단 한번은 35미터에 달하는 신의 나무를 마주한 나무학자 왕잔의 처지가 되어야만 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공룡과 함께 살았다는, 화석으로만 남은, 하지만 우리 눈앞에서 기적처럼 살아 숨쉬는 그 나무. 

(p81)

나는 멋들어진 문장들 보다는 담백하고 간결한 문장을 선호한다. 아마 그것이 내가 김연수라는 작가를 오래도록 주목하지 않은 이유일 것이다. 그러나 그의 글은 묵직하다. 뭔가 내 마음을 묵지근하게 한다. 

그저 90쪽 남짓을 읽었을 뿐인데, 내가 잃어버린, 이제는 죽어버린(때로 내 맘에서 살아나기는 하지만) 온갖 과거와 미래들이 나를 덮쳐온다.

이 책의 뒷표지에 문학평론가 신형철의 소개글 일부가 적혀있다.  [그의 소설을 읽으면 우리가 살아가면서 '이야기란 무엇인가'에 대해 최소한 세 번은 고민해야 한다는 것을 안게 된다. 먼저 '세계'라는 이야기에 대해, 그리고 '나'라는 이야기에 대해, 결국에는 '우리'라는 이야기에 대해.] 

한 때 나는 고스톱을 배워보려고 밤을 세워 쳐본 적이 있다. 그 게임의 모든 룰을 속속들이 알겠는데 아무래도 이길 수가 없지뭔가.. 책을 읽고 나이를 먹어가면서 '나의 쪽'에서 삶을 알아가면 갈수록 잘 살 수 있는 길은 점점 더 모르겠다.. 마치 처음부터 이길 사람과 질 사람이 정해져 있는 것처럼 말이다. 왜 늙도록 우리는 살아야 하는지 이 책을 놓을 때쯤엔 어떤 답을 가질 수 있을까? 죽을 때도 모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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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주미힌 2009-09-11 0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가 태어날때 고민하면서 태어난건 아니잖아요. 죽을 때도 뭐 고민이 있겠어요..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인생이여
날 때는 어느 곳에서 왔으며, 갈 때는 어느 곳으로 가는가
나는 것은 한 조각 구름이 인 듯하고
죽는 것은 한 조각 구름이 스러지는 것
뜬 구름 자체는 본래 자체가 실이 없나니
죽고 사는 것도 역시 이와 같도다
그러나 여기 한 물건이 항상 홀로 드러나
담연히 생사를 따르지 않네 "

다만.. 삶의 굴곡이 견딜 수 있을 정도의 것이었으면 하는 정도의 바람에 만족하면서
사는 것도 나쁘지는 않네용..
왜 살아야 하는지 답이 있다면 이미 목적론적인 삶을 살아야 하겠지만... 글쎄요.
삶은 과연 나만의 것인가라는 생각도 드는군용.

머큐리 2009-09-11 08: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답은 없는것 같아요...휘모리님이 걸어가는 길이 답이 되지 않을까요?
그나저나 또 읽고 싶어지잖아요...
휘모리님과 같은 걸 느끼려나? 분명 아닐텐데도...
가을독서를 유혹하는 페이퍼잖아요..아~

무해한모리군 2009-09-11 0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가에 대한 고민이기보다는...
왜 끝까지 가야하는가..
하는 문득문득 드는 물음 같은 것인듯 해요.

2009-09-11 10: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9-11 11: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후애(厚愛) 2009-09-11 1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페이퍼보다 제 눈에 보이는 건 바구니에 든 이쁜 아기 이미지만 보이네요.^^
누구의 아기일까?
자는 모습이 넘넘넘 귀여워요~~
아유 ~ 귀엽다 > . <

무해한모리군 2009-09-11 11:35   좋아요 0 | URL
http://www.tracyraver.com/
에 들어가 보시면 많아요..

제 애는 아닙니다 ㅋㄷㅋㄷ

머큐리 2009-09-11 13:22   좋아요 0 | URL
에곤쉴레 그림도 좋았는데... 애기 그림있으니
결혼한 사람 같잖아요?
혹 결혼하고 시포서?

무해한모리군 2009-09-11 14:50   좋아요 0 | URL
이 대답은 전에 했던듯해 패쓰~~
스타킹 신은 그녀를 저도 좋아합니다...
곧 더 도발적인 녀석으로 찾아보겠습니다 ㅋㄷㅋㄷ

비로그인 2009-09-11 1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흠..!!

무해한모리군 2009-09-11 14:46   좋아요 0 | URL
으어으어~

무스탕 2009-09-11 1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김연수가 어려워요..
그의 글을 많이 읽어보진 않았지만 그의 글들은 나를 튕겨내는 느낌이에요.
아닌가..? 반댄가?
내가 그를 빨아들이지 못하고 있는건가..?

무해한모리군 2009-09-11 14:48   좋아요 0 | URL
음.. 김연수는 호불호가 갈릴 작가지요.
인상적이지만, 제가 좋아하는 작가예요 하기엔 뭔가 걸리는 ㅎㅎ
지금 대성당을 페러디한 단편을 읽고 있는데 이건 아주 좋은데요 ^^
저 위에도 썼지만 최근 작품으로 올수록 조금씩 전 더 마음에 들기는 했습니다.

바밤바 2009-09-11 1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김연수다~~ 오.. 김연수가 노력하는 작가임에는 분명한 듯. 나도 이 책 읽고 싶다~ㅎ

무해한모리군 2009-09-12 00:48   좋아요 0 | URL
응 내가 다 읽고 선물로 줄까?

2009-09-14 19: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꿈꾸는섬 2009-09-11 2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밤은 노래한다>보고 반했어요. <여행할 권리>보고 역시 멋지다고 생각했구요. 저도 이 책 읽어보고 싶네요.

무해한모리군 2009-09-12 09:18   좋아요 0 | URL
전 이 책이 참좋아요. 비록 아직 다읽진 못했지만요.

꿈꾸는섬 2009-09-13 00:08   좋아요 0 | URL
휘모리님 올려놓으신 글 보고 어제 주문했어요. 저도 얼른 보고 싶어요.^^
 
여기서 이벤트 한다고 소문났어요


책, 예쁜 편지, 연필 3개
  

요즘 한참 나의 기대를 받고 있는 작가,
창비의 연재를 보면서도 느끼지만 점점 발전하는게 느껴집니다..
이 작품도 기대기대~ 



허접한 폰카지만 손글씨가 더 좋은 듯해 몇자 적어봅니다 ^^ 

리뷰로 이벤트 보답은 한다는 원칙인데,
너무 늦어질까봐 이렇게 올립니다. 

고마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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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9-09-10 17: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핫.. 김연수 !! 이번달 읽을 작가, 작품으로 선정해야겠네요. 어떤 분의 글에 종종 나오는 작가인데, 그간 미뤄놓고 있었습니다.

나중에 후기도 남겨주세요~

무해한모리군 2009-09-10 17:50   좋아요 0 | URL
제게 '이사람 정말 좋다' 이런 느낌이라기 보다 '밤은 노래한다'를 보면서 뭔가 인상적이어서, 이런저런 작품들을 좀 찾아보았는데, 점점 더 나아지는듯해 기대하는 작가 입니다.
읽고 후기 올리겠습니다 ^^

이매지 2009-09-10 17: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 책 너무 예쁘게 나온 것 같아요~
저도 읽어봐야지하고 쟁겨놓고 있다능 ㅎㅎㅎ

무해한모리군 2009-09-10 18:01   좋아요 0 | URL
네 아 저 표지에 나오는 여성 같은 스타일을 늘 꿈꾸기만 하는데 말이지요ㅎ
왜 난 안될까 ㅎㅎㅎ

머큐리 2009-09-11 08: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시원시원한 휘모리님 글씨...^^

무해한모리군 2009-09-11 09:48   좋아요 0 | URL
제 몸매와 똑같은 정사각형..
나도 직사각형이면 좋을텐데 ㅎㅎ

무스탕 2009-09-11 1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갔군요 ^^
예약도서라서 조금 늦게 도착하는게 나름 불만이었는데 기분좋아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

무해한모리군 2009-09-11 14:49   좋아요 0 | URL
갑자기 쓱 하고 선물이 던져진 거 같아요.
기다림이 있어 더 크게 기뻤답니다 ^^
 

오늘은 극과 극의 두 맥주를 마셨다. 

아사히는 가볍고 톡톡 튀고, 런던스타일은 무겁고 부드럽다.

1. 아사히 스타일프리  

마트에 새로운 맥주가 등장하면 한번씩 시도해 본다. 

이번에 아사히에서 스타일프리라는 맥주가 나왔다. 

당질이 없다는 둥 발포성 이라는 둥 이런건 잘 모르겠고, 

잔에 따르면 짙게 느껴지는 호프의 향 

가벼운 목넘김도 좋다.. 

술을 그닥 즐기지 않는 여성층에게 지지받을 수 있을듯 하나, 

3,100원에 이걸 사기에는 가격대비로 쟁쟁한 경쟁자들이 너무 많다. 

그리고, 한 캔이상 먹기엔 또 다소 질리는 느낌인 듯..  

요즘 아사히 신제품들은 내게 실망을 주고 있다.. 왤까?

2. 런던 프라이드 - Pale ale 

영국에서 온 에일방식 맥주다. 마트에서 처음 본지라 덥썩 집어와서 지금 마시며 이 글을 쓰고 있다. 따르는 순간 탄산은 거의 느껴지지 않고 특유의 짙은 향이 퍼진다. 부드러운 목넘김, 쓴 맥주다운 풍미가 썩 괜찮다. 

기네스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고 싫어하는 사람이 있듯이 호불호가 갈릴 듯하다. 
(기네스 보다는 가벼운 느낌이지만) 

영국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먹는 맥주중에 하나니 시도해 봐도 좋다. 

<맥주 잠깐 상식> 

1. 라거 맥주 

우리나라에 카스니 하이트니 하는 맥주들은 모두 이에 해당한다. 1~2도 저온에서 발효시킨 모든 종류의 맥주를 지칭하는 용어다. 낮은 온도에서 오래 숙성시키기 때문에 침전물이 가라앉아 투명하고, 청량감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2. 에일맥주 

흑맥주인 '기네스'나 과일향이 나는 '호가든'처럼 색이 어둡고 맛과 향이 진하다. 전통적인 맥주 양조방식으로 영국에서 사용되어 왔다. 과거 냉장시설이 없던 시절 상온에서 발효시켰던 것으로, 저장 숙성 기간이 길지 않아 병 속에 효모가 살아있는데 이는 라거보다 깊은 맛을 내는 요소다. 

발효과정 중 과일향이 나는 이스트를 넣을 수 있으며,  맥아를 커피처럼 볶아 씁쓸한 맛이 나게 만든 흑맥주로도 만든다.  

출처 :
http://cafe.naver.com/efoodservice/52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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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리풀말미잘 2009-09-10 0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꼴깍-

무해한모리군 2009-09-10 08:02   좋아요 0 | URL
요즘 마트에 맥주 종류가 다양해서 갈때마다 시도해 보는 재미가 있어요 ^^
아름다운 말미잘님 한잔 합시다~~~

조선인 2009-09-10 0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원래 아사히를 좋아해서 그런지 스타일프리도 아주 좋아해요. 한 캔이 딱 정량이라 맛있게 느껴져요. ^^

무해한모리군 2009-09-10 08:01   좋아요 0 | URL
'술을 그닥 즐기지 않는 여성층' 이시군요 ㅎㅎㅎ

후애(厚愛) 2009-09-10 0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갑자기 궁금증이 생겼어요. ㅎㅎ
쐬주도 좋아하시고, 맥주, 와인, 막걸리... 또 뭐가 있더라...
가리지 않고 다 마시는거에요?
제가 어려운 질문을 한 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무해한모리군 2009-09-10 08:54   좋아요 0 | URL
후애님 종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맛이 중요하지요..
같은 재료로 맛없는 음식을 만드는 것은 가장 큰 죄 중에 하나로 꼭 넣어야 한다는 것이 저의 지론입니다 ㅎㅎ

맛난 것은 다~~~~~~~ 좋아합니다.
가끔 희한한 맛인 음식도 신기해하며 잘 먹는 스스로가 제가 생각해도 쫌 그럴 때도 있습니다 --;;

머큐리 2009-09-10 08: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술만보면 휘모리님 생각을 잠깐씩 하게 된다는...ㅎㅎㅎ

무해한모리군 2009-09-10 08:55   좋아요 0 | URL
머큐리님~~ 맛난 맥주가 둘마트에 새로 많이 들어왔더라구요. 집에 초대해 주시면 어깨가 부서져도 들고 가겠습니다 ㅎㅎㅎ

머큐리 2009-09-11 18:11   좋아요 0 | URL
휘모리님이라면...초대해도 좋지요..ㅎㅎ 근데 너무 이뻐서 옆지기가 질투할 거 같기 땜시...남자랑 동행해야 해요..ㅋㅋ

느린산책 2009-09-10 0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래전 친구네서 아사히를 마시고 깔끔한 맛이 좋아 애용하죠. 값이 더 나가도 한 두 캔이면 충분하기에 별로 고민하진 않게 되는 듯 혀요. 여러 사람들과 어울려 으쌰 으쌰 분위기에 마시는 것도 좋지만 가끔은 집에서 혼자 한 캔 따는 맛도 좋더라구요. 저도 여러 맥주를 시도해 봐야 겠슴다 ㅎ

무해한모리군 2009-09-10 09:37   좋아요 0 | URL
네 저도 아사히 좋아합니다. 그런데 최근에 죽센인가 하는 프리미엄이랑 이녀석 모두 그냥저냥이긴 한데, 기대에는 좀 못미친단 말이죠. 동급에 더 싼 가격에 괜찮은 녀석들이 많이 있으니까요 ㅎ

비로그인 2009-09-10 1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프랑스산 'kronenbourg(크로넨버그)1664' 이거 맛있음~ ㅎ

무해한모리군 2009-09-10 13:19   좋아요 0 | URL
반가워요 정군님~
네 그녀석도 괜찮지요~

카스피 2009-09-10 1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원한 맥주 한잔이 갑자기 먹고 싶어졌어요^^

무해한모리군 2009-09-10 13:19   좋아요 0 | URL
낮이라서 밤이면 여기서 잔을 들어드릴텐데 ㅎ
 
미식견문록 - 유쾌한 지식여행자의 세계음식기행 지식여행자 6
요네하라 마리 지음, 이현진 옮김 / 마음산책 / 2009년 7월
평점 :
품절


먹는 이야기 만큼 전 인류가 공감할 수 있는 주제가 있을까? 

또 함께 무엇인가를 먹는 것 만큼 서로를 일순간 가깝게 느끼게 하는 일이 있을까? 

복잡다단한 역사의 단면을 하나의 것에 집중해 분석하는 미시사는 그닥 미덥지 않을 때가 많지만, 먹는 것의 역사만은 언제나 관심있게 읽게 된다. 

설탕, 국수, 감자, 차, 커피 이런저런 먹거리의 역사에 대한 책을 읽어보았다. 

이 책은 마리여사가 음식을 소재로 해서 온갖 이야기를 쓴 것이다.  

음식과 관련된 동화, 야사, 역사, 관련된 단상 등등을 위트있게 써내려 갔다. 

미각에 대한 편견을 평범한 견해로 다루며 시작한 이야기는 엉뚱하게도 바퀴벌레나 까마귀, 쥐새끼를 맛나게 먹을 수만 있다면 식량문제는 단번에 해소될 것이라는 결론으로 끝나기도 하고, 육식을 하는 동물의 고기는 맛이 없다는 새로운 지식을 알려주기도 하며, 맛없는 음식을 가진 나라가 공격적이라며 미국과 영국의 요리가 맛있어진다면 세계가 좀 더 평화로워질지 모르겠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한다. 

그야 말로 이야기는 먹는 걸로 시작해 온갖 주제로 확산된다. 구구절절 읽었던 먹거리의 역사는 생각도 안나는데, 그녀가 전해주는 야사나 먹을 것과 연관된 이런저런 삶의 직관들은 아직도 내머리를 떠돌고 있다.

마치 음식비평서 같은 제목을 달고 있지만 감자, 순무로 시작해 너구리죽, 이국의 음식까지 음식을 소재로 하여 이런저런 이야기를 할 뿐, 현란한 말솜씨로 음식을 비평한 책이 아니다. 그녀는 끔찍한 맛인게 분명한 여행자의 아침식사에 대해서도 '시장자유화 아래 사라져간 멋없고 촌스럽지만 자기 존재를 묵직하게 뽐내던 그 통조림들'을 그리워 한다. 고만 이 대목에서 그녀에게 반하고 마는 것이다. 그래 그녀는 나처럼 먹기위해 사는 우리는 한편인 것이다. 이런 사람치고 나쁜 사람이 없다 암!!

감자, 순무처럼 익숙한 것은 물론이고, 일제시대를 거쳐서인지 일본 것들이야 우리에게도 익숙한지라 어느새 내가 먹어본 가장 맛있는 일식도시락,  매실초절임, 참치뱃살초밥 맛이 혀 끝에서 맴돈다.  

나 역시 저자처럼 '사랑은 위를 거쳐서 온다'고 생각하며, '낯선 음식을 받아들이는 정도와 그 사람이 본질적으로 보수적인지 혁신적인지 정도는 유사하다'고 굳게 믿는지라 책을 읽는 내내 고개를 끄덕끄덕 였다.  

통역사라는 직업의 특성상 다른 문화를 가진 무수한 사람을 만나고 살았을 그녀의 음식이야기를 어서 읽어보시라. 이 가을 가볍게 읽을 거리로 강추한다.  


그녀와 함께 한 어느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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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9-09-10 0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이거 여러모로 저에게 필요한 책이군요. 언제 시간나면 도서관 들려 한 번 살펴봐야겠습니다. ㅋ

무해한모리군 2009-09-10 08:58   좋아요 0 | URL
요즘 이 책을 읽고나서 이것저것 먹고 싶은게 많아지는 후유증이 ㅎㅎ
음식 관련 책을 몇 종 질렀으니 계속 후기 올리겠습니다~~
가을맞이 음식독서특집주간 ㅋㄷㅋㄷ

머큐리 2009-09-10 08: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리여사의 책이라...것도 음식에 대한...휘모리님 가을이에요...천고휘비의 가을...ㅎㅎ

무해한모리군 2009-09-10 08:57   좋아요 0 | URL
흐흐흐흐 일년 365일 휘비의 계절~~
봄엔 봄나물, 여름엔 냉면 수박, 가을엔 너무 많아 적기 어렵고, 겨울엔 쿰쿰한 청국장이랑 김, 군밤 아응~ 우리나라에 태어나서 너무 행복한 순간 ㅎㅎ

카스피 2009-09-10 1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식 견문록이라...어느샌가 국내에서도 이런 책이 유행하는군요^^ 예전에는 먹는거 밝힌다고 구박받기도 했는데요.

무해한모리군 2009-09-10 13:20   좋아요 0 | URL
전 좀 이상한 애 취급도 많이 당했습니다.
절 구박하던 사람들이 전 저리가라 할 정도로 미식가 흉내내는 걸 보면 재미있습니다..
가장 쉬운 취미생활이니까요. 먹는다는 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