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을 안한지 육개월 4킬로가 불었다. 

역시 먹는 만큼 안움직이면 붓는 구나. 

회사앞 스포츠센타에 등록을 하고, 

점심시간에 아쿠아로빅을 시작했다.  

아쿠아로빅 초심자 휘.. 

딱봐도 나보다 20세~40세까지 연상이신 분들과 트로트에 맞춰서 몸을 물속에서 허우적허우적. 

70대 할머님을 제외하고는 딱히 나보다 못하는 사람은 보이지 않고
(사실 내한몸 가누느라 딴사람은 볼 틈도 없이 -- 할머님도 나보다 날씬 ㅠ.ㅠ) 

나만 계속 줄에서 삐져나온다.. 

학교 다닐때도 줄 못 서더니.. 

서른명중 어느새 주변을 보면 나만 삐죽이... 

선생님께 계속 지적 ㅠ.ㅠ 

하는 동안은 

'역시 나이드신 분들이 많이 하는 운동이라 그런지 힘들지 않군..' 

했으나..  

물 밖으로 나오니 다리가 후덜덜 =.= 

일주일째 체중계 저울은 꼼짝을 안하고, 

역시 밤에 한 삼일정도 가열차게 뛰어주고, 

도시락 열심히 가지고 다니고, 

봉지커피도 끊고 그래야 되겠다 쩝쩝쩝 

이상 다이어트에 돌입한 휘모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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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ty 2009-11-18 1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휴 저도 운동하러 나가야 할텐데요 추워서 잉잉 ㅠㅠ
저는 집에서 일하다보니 체중은 오히려 조금 줄었는데
특정 부위만 팽창되고 있어요 옷입으면 숨쉬기가 괴로워요 ㅠㅠㅠㅠㅠㅠㅠㅠ
도대체 어느 부위의 살이 빠져서 저 특정 부위로 가고 있는건지 무섭슴다;;

무해한모리군 2009-11-18 15:33   좋아요 0 | URL
남들이 저 오랜만에 보면 다 왜이리 말랐냐고 합니다..
얼굴살이 자꾸만 자꾸만 아래로 가서 ㅠ.ㅠ

Mephistopheles 2009-11-18 17:48   좋아요 0 | URL
넥타이로 묶어서 밑으로 내려가는 살을 막아보아요..=3=3=3=3

무해한모리군 2009-11-18 18:57   좋아요 0 | URL
엉엉 넥타이가 없어서 못해요 ㅠ.ㅠ

후애(厚愛) 2009-11-18 14: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낮에 햇빛이 날때 밖에 나가서 걷기운동을 조금씩 하고 있어요.
더 추워지면 못하니까 그동안에 열심히 운동을 하면 소화가 좀 될까 싶어서요.
그런데 아무런 효과가 없다는...ㅜㅜ
열심히 하세요.^^
제가 힘차게 응원해 드릴께요.
아자 아자 화이팅!!!

무해한모리군 2009-11-18 15:32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후애님.
전에는 운동 하루만 하면 저울금이 확 줄고 이랬는데 ㅠ.ㅠ
후애님도 화이팅!!

마늘빵 2009-11-18 14: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나도 야근으로 불은 몸, 다이어트 시작했어요.

무해한모리군 2009-11-18 15:33   좋아요 0 | URL
벌써 몇달째 다이어트 중이신 아프님 ㅎㅎ
성과는 좀 있어요?

BRINY 2009-11-18 15: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추워서...그나마 걸어다니던 거리도 차타고 다녀요 ㅠ.ㅠ

무해한모리군 2009-11-18 15:35   좋아요 0 | URL
네... 글치요..
어찌나 추운지..

BRINY님도 과감하게 실내체육시설로 하나 고르시지요..
저도 운동신경이 둔해지는지 지하철 계단에서 굴러가지고 --;;
무리 덜 가게 운동하려고 저걸로 골랐답니다..

다락방 2009-11-18 15: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나도나도....시작해야 되는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라고 벌써 몇년째 생각중임)

무해한모리군 2009-11-18 15:35   좋아요 0 | URL
그게... 책 읽을 시간을 확실히 잡아먹고 있어요..
살은 안빠지는데.. 왤까왤까..

아베끄 2009-11-18 16: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가도 하고, 아쿠아로빅도 하세요? 점심시간 이용하면 참 좋을텐데 시간이 부족한 것 같아요. 옷갈아입고 씻고, 머리말리고, 스킨 찍어바르고, 점심 챙겨먹고 하려면요. 아뭏든지간에 어떤 상황에서도 운동은 꼭 해야된다는 거...

무해한모리군 2009-11-18 17:03   좋아요 0 | URL
웰빙 프로그램이 여러개라 이것저것 해보고 있는 중입니다. 요가 일주일 아쿠아로빅 일주일 ㅎ 요가는 새벽 6시와 밤 9시 반 밖에 없어서리.. 점심시간 아쿠아로빅도 한번 해보고 있습니다 흐흐흐

머큐리 2009-11-18 18: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구먹는 페이퍼와 다이어트하는 페이퍼가 사이좋게 공존하는 휘님이 서재...ㅋㅋ

무해한모리군 2009-11-18 18:58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
오늘 도시락은 청국장으로 쌈장을 만들고, 게장이랑, 짠지 두가지를 9가지 잡곡을 넣은 밥과 함께 먹었어요~

좀 덜 먹어야 빠질텐데 --;;
역시 목표를 현상유지로 해야할까요?

차좋아 2009-11-18 1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어찌어찌하다보니 다이어트 중인데....ㅋㅋ 목표에 2키로그램 남았습니다.
다이어트도 나름대로 재밌는거 같애요.
독하게 마음먹고,,마음먹고,, 하세요 딴 건 드시지 마시고~ㅎㅎ

무해한모리군 2009-11-18 23:49   좋아요 0 | URL
네 먹는게 문제예요.
먹고시픈게 지금 이순간도 수십가지인데다가, 벌써 이번 주말엔 부대찌개에 제철 꼬막 먹을 계획도 세워두었다는 --;;

다이어트에 성공하는 사람은 독하다든데... 독하시군요 ㅎㅎㅎ

saint236 2009-11-19 15: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아이 둘을 데리고 있는 아내가 안되보여서 아침 운동을 끊었더니 체중이...봉지커피끊고 매일 원두 커피를 블랙으로 마시면서 설탕 섭취를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매일 마음으로만 운동 다시 해야지 그러고 있습니다.

무해한모리군 2009-11-19 16:05   좋아요 0 | URL
아휴 아무래도 아이들이 어릴때는 어쩔 수 없는 듯 해요. 저는 애도 없는데 왜 이리 살이 쪘을꼬 ㅠ.ㅠ
 
3월의 라이온 3
우미노 치카 지음 / 시리얼(학산문화사)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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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주인공, 고독한 프로 장기사로 일하는 근로독거 고교생 레이는 이번호에서는 또 얼마나 성장했을까요? 

이번호에서도 레이는 장기기사로도, 한 사람으로도 또 한번 성장을 하게 됩니다. 

장기기사로서 레이는 승부전에 상대를 가볍게 여기는 실수를 합니다. 

우리는 특히 젊은 날에 우리 윗대에 대해서 얼마나 많이 이런 실수를 하나요? 

어른들은 요즘 세상을 모르셔서 그래, 으 구닥다리 왜 자기식대로만 하라고 하지? 

하는 불평을 하며, 은근히 다른 사람을 한수 아래로 보다 그 사람의 진면목을 발견하거나, 

도리어 그 사람에게 도움이라도 받게 되는 날에는 부끄러워 바로 볼 수 조차 없지요. 

누구나 그런 낯뜨거운 일을 당하지만, 또 그걸 훌훌 털고 일어서는 것도 스스로 해낼 수 밖에 없지요. 우리의 레이도 그렇게 해 낼 용기를 냅니다. 

그럼 한 인간으로서 레이는 어떤 성장을 했을까요? 

우리의 고독한 레이는 누구도 자신을 기억하거나 걱정하지 않으리라 생각하지요?  

네 우리 중 많은 수도 그런 생각을 합니다. 

저 역시 어느날 심장마비로 죽는 날에는 기르던 개한테 반쯤 뜯어먹힌 채로 발견되지 않을까 하는 브리짓 존스의 걱정에 심각히 동의한 적도 있습니다.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보면, 제가 주변을 돌아보는 경우가 현격히 적어서 그렇지 주변에서 저를 챙겨주는 사람은 우리 생각보다는 훨씬 많습니다. 

레이도 '이렇게 주위에 걱정을 끼치는 건 독립한게 아니'라는 따끔한 충고를 받게 되지요. 나이만 먹은 저도 이 대목에서 뜨끔하게 됩니다. 

또 우리 레이에게 '안에 있으면 몸이 녹아 버릴 듯 따듯하고 마음이 푸근해지고, 다시 밖으로 나오면 지금까지 아무렇지 않던 일상이, 사실은 사무치게 추운 곳이었음을 깨닫게 되는 고타츠' 같은 따듯한 공간을 제공해 주는 아카리씨 자매네 집이 생각나지요?  

언제나 어느 곳에서나 물에 기름 처럼 살짝 떠돌고 저리 다정한 아카리씨 자매네의 호의도 그렇던 거절만 하던 레이는 이제사 '내가 남에게 의지할 수 없다면 다른 사람들도 자신에게 의지할 수 없다'는 걸 조금쯤 이해하게 된 듯 합니다. 

이번호 자신을 신뢰하는 사내들끼리의 후끈한 한판 승부를 보여준 사마다씨의 연구회에도 들어가게 되고, 교우관계의 시초도 열었으니, 다음호는 우리 레이가 더 활기찬 모습을 보일듯해 기대가 됩니다. 그나저나 우리 아카리씨 자매의 앞날은 어찌 될런지 전혀 아직 앞이 보이지 않는군요. 우리 귀염둥이 세 꽃미녀들 얘기도 좀 더 많이 다뤄지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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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09-11-17 14: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보고싶은 만화는 많은데요.
문제는 시리즈가 늦게 나온다는거에요.ㅜㅜ
시리즈 기다리다가 제가 먼저 지쳐버릴거에요.^^ ㅎㅎㅎ

무해한모리군 2009-11-17 17:24   좋아요 0 | URL
맞아요 완간되서 보고 싶지요.
그런데 이런 이야기들은 쭉 연속되는 맛이 아주 큰 것은 아니라 또 한권씩 사도 좋은 듯 해요 ^^
 

토요일에 오이지군을 불러서 청국장에 양념게장을 먹었다. 

오이지군은 온 빌라가 청국장을 끓이는 줄 알았단다. 

정작 음식을 하는 나는 냄새가 그리 나는지 몰랐는데  

이웃들에게 미안한 일이다. 

그래도 사놓은게 잔뜩 있어서 앞으로 몇주는 청국장 먹어야 하는데  

밤에 끓이면 더 싫어할라나.. 옆집에 좀 가져다 주면서 끓일까 --;;  

그나저나 드라마를 보던 오이지군 뜬금없이

"개발자는 거의 딸이야. 
(전자파의 영향이라고 주장)

나 닮은 딸이면 예쁠텐데 

도둑놈한테 아까워서 어떻게 보내지.. 

걱정이야" 

이건 정말 막장 드라마의 폐해요, 

요즘 예쁘다 예쁘다 했더니 왕자병이 넘쳐흐름이다. 

결혼하고 애를 낳아서 결혼할만큼 키울려면 적어도 삼십년을 걸릴 일을 

그것도 자기 닮아 예쁠(?!!!) 딸을 결혼시킬 걱정을 하다니 --;; 

둘이 있을 땐 이러면서, 

저녁에 처음으로 만난 내 친구 앞에서는 어찌나 다소곳 하던지 

가증스럽기 그지 없다 --;;
(그래도 내 머리에 무척 크긴 하지만 왕방울이 달린 털모자를 선물로 들고 온터라 눈감아 주기로 한다)

일요일 방안이 너무 춥다.  

콩만한 방에 큰 창에서 바람이 슁슁 

이상하게 이불을 몸에 두르고 있는데도 발끝이 차다 왤까? 

수면양말하나 장만해야겠다. 

추워서 이불을 칭칭 감고 있다 저녁 8시부터 잠이 들었다. 

그래서 그런지 월요일 아침이 하나도 힘들지 않네! 

담부턴 일요일에 좀 일찍 자야겠다.  

 요즘 이 책 저 책 집적거리면서 끝내지 못한 책의 탑이 머리맡에서 언제 쓰러질지 모르게 아슬아슬하다. 월요일 아침 출근길엔 알콜중독자 주인공이 병원에 입원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오늘밤 모든 바'에서를 집어들었다. 월요일 아침에 왜? --;; 

 어쨌거나 스스로의 문제에 대면하는 주인공의 방식이 나랑 참 비슷하다. 한때 우울하고 그만 살고 싶을 때 관련 주제로 논문을 쓰려는 것 처럼 공부를 했다. '우울' '자살'과 관련한 많은 자료를 섭렵했는데, 이 책의 주인공은 알콜중독과 관련된 책을 읽으면서 위스키 한병을 비우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 예전에 읽은 자살인가 하는 책에 따르면 자신의 문제를 이렇게(학구적으로) 대면하는 인간들은 꽤 있는데, 그들은 자신이 명확한 이성하에 자신의 문제를 인식하며, 그런 행동을 했다고 증명하고 싶어한단다. 쳇, 자의식 과잉이지. 인식하면 뭐하나 해결을 못하는데 흠. 

어쨌든 월요일 아침에 읽기는 쬐끔 그래도 재미있다. 덤으로 알콜중독에 대한 풍부한 이해도 가능하다. 이 책에 따르면 나도 중증알콜의존증이 의심되며 내 친구 8할도 의심되니 계단에서 굴러서 죽은 자기 죽음을 예견했다는 이 영감도 뛰어난 똘똘한 작가의 자존적 이야기를 벗들에게도 널리 권해 봐야겠다.
(리뷰를 언젠가 --;; 밀린 다른 리뷰들을 생각해보면.. 역시 언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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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09-11-16 1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은 그래선지 냄새 않나는 청국장도 나왔다고 하더군요.근데 개인적으로 냄새 안나는 청국장은 청국장 같지 않다는....^^

무해한모리군 2009-11-16 13:05   좋아요 0 | URL
저도 청국장을 무척 좋아하고 그 냄새도 무척 좋아해서요 ^^
그래도 싫어하는 사람이 많으니까 미안한 일이지요.
그렇게까지 냄새가 나는 줄 몰랐으니.. --

후애(厚愛) 2009-11-16 14: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청국장은 서울에서 살 때 딱 한번 먹어본 적이 있어요.
처음에는 냄새 때문에 못 먹겠더군요.
그런데 냄새와 달리 맛은 있었어요. ㅎㅎㅎ
냄새가 나도 괜찮을거에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무해한모리군 2009-11-16 17:50   좋아요 0 | URL
아하하 익숙해지면 그 냄새도 제법 구수한데 말이지요.
그곳에선 절대 안되겠군요 ㅋㄷㅋㄷ

꿈꾸는섬 2009-11-17 0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청국장 냉동실에 넣어두면 오래 드실 수 있어요. 저흰 어제 시골에서 어머님이 직접 띄운 청국장을 잔뜩 가져왔어요.^^ 겨울엔 청국장이 너무 좋지요.

무해한모리군 2009-11-17 08:27   좋아요 0 | URL
아휴 음식을 다시 해먹자니 은근히 일이 많더라구요.
네 반은 냉장고에 넣고 반은 100g씩 포장해서 냉동실에 넣어두었습니다 ㅎ
파 3줄기 산 것도 총총 썰어서 반은 냉장실에 넣어두고 반은 냉동실에.
오늘 도시락을 싸가지고 나왔더니 벌써 반찬이 간당간당하네요.
오늘은 집에가서 뭐라도 반찬을 좀 해둬야겠어요 ^^

비로그인 2009-11-17 1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휘님 글 읽으니, 한때 로너 크로지어가 쓴 "중독" 을 읽던 기억이 나네요. 왠지 청국장 냄새도 나는 것 같고요~ 옛 기억이 솔솔^^


무해한모리군 2009-11-17 17:07   좋아요 0 | URL
아 또 안 읽어본 책인데~
모에 중독된거 같았을까 웅?

노이에자이트 2009-11-17 16: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청국장 끓일 때 신김치를 넣고 하나요? 저는 혼자 먹을 때 그렇게 해먹어요.

무해한모리군 2009-11-17 17:07   좋아요 0 | URL
신김치도 넣고 돼지고기도 넣고 끓여먹어요 ㅎㅎ

머큐리 2009-11-17 1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이지군 좋겠당~~ 앤이 끓여주는 청국장이라...ㅎㅎ
근데 결혼하면 맛이 좀 변한다는거..ㅋㅋ

무해한모리군 2009-11-17 20:05   좋아요 0 | URL
해주는데 불평하면 혼나죠 ㅎㅎㅎ
연애결혼과 관련된 것중 변하지 않는 것이 하나도 없군요 ㅋㄷㅋㄷ

순오기 2009-11-18 0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청국장을 잊고 있었네요.
이웃에서 가져온 것들이 냉동실에 켜켜로 쌓여 있는데...
오이지군이 막 부러워지는데요.^^

무해한모리군 2009-11-18 08:29   좋아요 0 | URL
으흐흐 사실 맛보면 부럽지 않으실 겁니다.
 

얼마전 회사 앞에 편의점이 생겼다. 

삶의 질이 현격히 높아졌다.  

근처엔 밥집 두곳, 우리 건물 매점, 회사 식당 이렇게 밖에 선택지가 없었는데, 

편의점이 생기면서 온갖 먹거리들이 내 삶 속으로 뛰어들어왔다. 

특히 편의점에서 요구르트를 종류별로 골라먹는 재미에 빠졌다.  

하이드님이 추천에 주신 녀석도 사보고 싶었는데,  

그녀석은 없고, 대신 불가리 크리미요구르트를 먹었는데,  

과연 느끼~한 것이 그냥 그랬다. 

오늘은 첨가물을 안넣었다는 매일 퓨어라는 녀석을 먹어주었는데 신기하게도 매일에서 나오는 치즈랑 똑같은 향이 나는 것이 참으로 먹기 쉽지 않더라. 몸에 좋고 칼로리가 낮은 것은 맛이 없는 숙명을 가지고 있는 걸까?

참, 이 근처엔 약국도 없다.  

갑자기 소화제나 생리통약이 필요하면 참 난감했는데,  

오늘 뉴스를 보니 나라에서 편의점에서 그런걸 팔게 해준다니  

또 한번 삶의 질이 올라갈지도 모르겠다. 

대자본 배만 불리는 짓이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생활의 편이 앞에서 나는 이렇게 쉽게 무릎을 꿇는다.  

거기다 조합아파트 관련 서적까지 읽고 있자니
(물론 투자할 돈 따윈 없고 업무상 --) 

스스로가 참 속물스럽다. 

이소룡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보니 이소룡은 운동을 '자기와의 대면'으로 보았단다. 

'자기를 안다는 것은 타인의 움직임과 마음을 아는 것'이라고도 한다. 

술을 끊고 부쩍 는 간식질로 휘의 편의점 탐방기를 써도 될 판이지만, 

오늘 문득 나의 편의점질을 보면서 스스로를 마주하기 싫다는 생각이 든다. 

아니 나의 그대로의 모습을 보는게 조금 쯤 무섭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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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9-11-13 1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 전 요즘 책 보내고, 받고, 그 외 택배도 다 편의점 이용하고 있어서, 매일같이 가거든요. 소와 나무 요구르트는 두개에서 세개정도 진열되어 있는데, 갈때마다 쓸어와요. 하루에 한개 이상 안 먹는게 목표라는, 요즘은 아침 대용, 혹은 저녁 대용으로 먹고 있어요.

첨가물 없는 퓨어나 클래식 같은 애들은 잼 한숟갈 넣어서 먹으면 디게 맛있어요 - 저도 생크림요구르트 먹기 전에는 무첨가 요구르트 먹었더랬죠. 맛난 잼 사다가 ^^

무해한모리군 2009-11-13 12:52   좋아요 0 | URL
아 쨈이군요 쨈!!
집에 굴러다니는 사과쨈, 딸기쨈을 활용해야지..
근데 냄새가 너무 비호감이었어요 ㅠ.ㅠ

위가 정말 쪼그마시군요 하이드님은 어째 그걸 식사대용으로!

후애(厚愛) 2009-11-13 14: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곳에도 한국 편의점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이번에 언니랑 홈플러스에 갔는데 요구르트 종류가 정말 많더군요.
다 사서 마시고 싶었는데 3종류만 사서 마셨어요.ㅎㅎㅎ
요구르트 쿠퍼스는 언니가 좋아해서 많이 사 주었어요.^^

무해한모리군 2009-11-13 15:39   좋아요 0 | URL
전 떠먹는 요구르트들이 좋아요 ㅎ
과자에 얹어도 먹고 야채랑도 먹고, 견과랑도 곁들여 먹고 해요.
오늘은 잣을 뿌려 먹었어요.

비로그인 2009-11-13 17: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레인에다가 꿀 + 과일 넣어서 그리스식으로도 먹어보세용~~~

무해한모리군 2009-11-13 17:38   좋아요 0 | URL
꿀 과일 오호!! 생각만 해도 넘 맛나겠어요. 꿀은 얼마나 넣으면 될까요? 내일 당장 후식으로 해봐야겠습니다.

비로그인 2009-11-13 21:10   좋아요 0 | URL
과일도 들어가니 많이 넣으면 너무 달아요.. 처음엔 찻숟갈 반술? 정도만 넣고 드셔본 다음 더 넣으세요.

카스피 2009-11-13 2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실 편의점에서 일상 상비약은 파는 것이 좋아요^^ 약국이 24시간 매일같이 영업하는 것도 아니고 말이죠.

무해한모리군 2009-11-16 08:01   좋아요 0 | URL
그런데 쉽게 통과될거 같지는 안더라구요.
 
키친 Kitchien 1
조주희 글 그림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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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만화를 음식으로 치면 된장찌개쯤 될까? 이 작가는 누구나 말할 수 있지만 아주 맛있기는 어려운 주제에 도전했고, 보통정도의 성과를 이뤄냈다.  

가족, 우정, 사랑, 고향에 대한 짧막한 단상들을 감자부침개, 고추찌 같은 소박한 음식에 버무려 차려낸다.

돈까스 한판을 개눈감추듯 먹어치우고 캠퍼스에 파묻어둔 술을 파먹는 장면! 내얘긴줄 알았다.  
(술 파묻는게 여러대학에 있는 습성인지 몰랐다 --) 

서울 올라와 된장찌개를 처음 만들때 엄마에게 하나부터 열가지 생중계로 통화해 끓여도 엉망이었던 경험, 그걸 혼자 먹으며 눈물나던 기억. 혼자 남은 늙은 부모님에 대한 감상. 공감할 만한 이야기들이 많았다. 

음.. 그림체는 무난하지만 개성이 없다. 아쉽다.

그리고 각장마다 딸려있는 디저트 이야기의 그녀는 애낳은 유부녀인데, 메인디쉬 이야기속 그녀들은 주로 나이찬 싱글들이라 혼란스러웠던 점 역시 다소 아쉽다. 아예 아이낳은 아줌마 이야기로 다음 작품을 쓰면 더 잘 할 수 있을 듯 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만한 걸 만들어낼 수 있는 작가가 8년이나 기다려서야 첫 작품집을 낼 만큼 우리의 만화시장은 척박하다는 걸 새삼 깨닫는다. 만원짜리 만화책이 충분히 만족스럽진 않았지만, 그래도 다음이 기대되는 작가인 것만은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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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09-11-13 1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11년동안 된장찌개를 끓일 때마다 실패를 한 저랍니다. ㅎㅎㅎ
그러다 마지막으로 도전을 한답시고 끓였는데 올해에 성공을 했어요. ㅋㅋㅋ
음식 만들기가 정말 어려워요.^^

무해한모리군 2009-11-13 12:31   좋아요 0 | URL
이야~ 축하드립니다 ㅎ
된장찌개야 말로 아주 맛있기는 쉽지 않은거 같아요. 또 사람마다 자기가 생각하는 나름의 된장찌개의 원형이 있고, 또 그걸 쉽게 포기하지도 않는지라 남의 입에 맞추기는 더 어렵고..

짝꿍님은 된장찌개도 잘 드십니까? 오호!

후애(厚愛) 2009-11-13 12:57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ㅎㅎ
집에서 담근 된장과 가게에서 사 먹는 된장 맛이 달라요.
그래도 이번에 성공한 된장찌개를 남편이 맛 있게 먹어줬어요. ㅋㅋ
다음에도 끓여 달라고 하더군요.

무해한모리군 2009-11-13 15:40   좋아요 0 | URL
네 아무래도 파는 것은 달지요.
솜씨가 글로벌 스텐다드 하시군요 ㅋㄷㅋ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