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서 파는 캔커피를 원두커피를 평가할 때 이용하는‘커피 커핑’방식으로 시음하고 평가했다. / 조선영상미디어 허재성 기자 heophoto@chosun.com 이경민 객원기자 potoessay17@chosun.com

편의점 캔커피 13종, 바리스타가 평가해보니

커피 하나 사서 마시려고 편의점에 들어갔다가 뭘 골라야 할지 몰라 당혹스러웠던 경험 없으신가.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커피 종류가 그만큼 다양해졌다.

최근에는 커피에 대한 한국 소비자들의 입맛이 전반적으로 상승하면서 캔커피도 고급화하고 있다. 인스턴트 커피가 아닌, 원두커피를 이용해 뽑은 에스프레소에 물을 탄 '아메리카노'나 우유를 더한 '카페라테' 또는 '카푸치노'가 캔제품으로 출시되고 있다. 유명 커피전문점의 이름을 브랜드로 붙인 캔커피도 등장했다. 이런 고급 캔커피 중에서 어떤 제품이 가장 맛이 훌륭할까. 가격 대비 맛에서는 어떤 제품이 가장 우수할까. 서울 종로의 커피전문점 '카페 뎀셀브즈'(www.caffethemselves.com) 바리스타들에게 커피 테이스팅(시음)을 부탁했다. 이 카페의 바리스타 중 일부는 세계 바리스타 대회에도 출전했다.

캔커피 시음에는 카페 뎀셀브즈 사장이기도 한 김세윤씨를 비롯, 김정회, 김진희, 양진호, 유정현, 명노진 등 바리스타 여섯이 참가했다. '커피 커핑(coffee cupping)'이라고 하는 고급 원두커피 평가방식을 따랐다. 종로 일대 편의점에서 판매 중인 캔커피 중 원두를 추출한 커피 13종류를 구입했다. 에스프레소에 물을 더한 '아메리카노' 타입이 5가지, 우유를 더한 '카페라테' 또는 '카푸치노' 타입 8가지다. 이중 '일리 카페 에스프레소(illy caffe espresso)'는 물을 더하지 않은 에스프레소 원액 제품이다. 구입한 캔커피는 20~30분 정도 놔뒀다. 같은 온도 즉 실내온도가 되도록 하기 위해서다. 캔을 따서 잔에 따른다. 13개 잔은 모두 흰색이며 크기와 모양이 같고 표시가 일절 없다.

바리스타들은 스푼을 하나씩 들고 다니다가 그 스푼으로 커피를 떠서 입술에 가져다 댄다. '쉬리릭' 요란한 소리를 내면서 커피를 입술 사이로 빨아들인다. 바리스타 양진호씨는 "이렇게 해야 커피가 혀의 한 부분이 아닌 전체적으로 닿기 때문에 맛을 더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평가 항목은 '깔끔함' '애프터테이스트(aftertaste)' '질감' '향미' '균형감' '총체적 느낌' 여섯, 그리고 이 여섯을 더해 총점을 냈다. 항목당 0~5점으로, 총점은 30점 만점이다. 원래 커피 커핑에는 '당도' 항목이 있다. 설탕 등 감미료를 첨가해 얻는 단맛이 아닌, 커피 자체가 함유한 자연스런 단맛을 뜻한다. 하지만 캔커피 제품은 모두 설탕을 첨가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평가 항목에서 아예 당도를 제외했다.

김세윤씨는 "바리스타들은 커피를 맛볼 때 '얼마나 깨끗하고 전체적 균형이 잘 맞느냐'로 평가하지만, 일반인들은 쓴맛과 단맛, 구수한 맛으로 커피를 평가한다는 차이가 있다"고 했다.


캔커피를 시음하는‘카페 뎀셀브즈’바리스타들. / 허재성 기자 이경민 객원기자

바리스타들은 "커피 맛이 예상보다 낫고 전반적으로 괜찮다"고 평가했다. 아메리카노는 아무래도 커피의 결함이 드러났다. "우유가 좋지 않은 맛을 가려주네요. 하지만 커피를 끓이고 오래되면 나는 묵은내는 아무리 진공포장을 해도 어쩔 수 없나봅니다."

일리, 네스카페, 프렌치카페가 상위에 올랐다. 일리는 아메리카노와 라테 두 부문에서 가장 높은 평점을 얻었다. '일리 카푸치노'(17.2점)는 2·3등과 큰 차이가 나지 않았지만, '일리 카페 에스프레소'는 21.6점으로 다른 아메리카노 스타일 캔커피와 점수 격차가 월등했다. 양진호 바리스타는 "전문가들의 입맛을 반영한 것이라 일반 대중적 소비자와는 차이가 날 수 있다"면서 "일리 원두 특유의 홍삼(紅蔘) 냄새는 특히 일반적으로 선호하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라테·카푸치노 제품 중에서는 '네스카페 프렌치라테'가 16.2점으로 2위에, '프렌치카페 카페오레'가 근소한 차이(16점)로 3위에 올랐다. 네스카페는 아메리카노 분야에서도 16.2점으로 2위에 올라, 전반적으로 우수하다는 평가를 얻었다.

※가격=프렌치카페 카페오레(바이더웨이), 일리 카페 에스프레소(바이더웨이)를 제외한 나머지 제품은 GS25 판매가 기준

캔커피 평가표 읽는 법

깔끔함|
마시고 난 뒤 얼마나 입 안이 깨끗하고 상쾌한가, 이상한 냄새가 난다거나 느글거리는 등 불유쾌한 느낌이 있는지 등을 평가.

애프터테이스트(aftertaste)|커피를 마시고 난 후 입안에 좋은 느낌으로 남는 풍미. '잔향' '잔미'로 번역할 수 있다.

질감|입안에서 느껴지는 무게감(바디)과 촉감을 통칭. '묵직하다' '가볍다' '매끄럽다' '거칠다' 등으로 표현하기도 함.



향미|다양한 향기를 품고 있는가, 풍부한가 빈약한가 등을 평가.

균형감|신맛, 단맛, 쓴맛 등 커피에 포함된 여러 맛과 향이 얼마나 균형을 이루고 있는지를 평가.

총체적 느낌|커피 마신 후 전체적인 평가. 개인적 선호도 포함.

총점|30점 만점. 항목당 0~5점. 모든 항목의 점수를 합한 점수.

김성윤 기자 gourmet@chosun.com

[출처]

[본문스크랩] 잘 고르면 카페급 까딱하면 자판기급|작성자 지광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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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09-12-07 17: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겨울이라 가끔 캔커피를 마실때가 있는데 이런 자료의 도움으로 재앙에서 벗어나야 한다. 몇몇 캔커피는 정말 인간이 마실 수 없다 ㅠ.ㅠ

Mephistopheles 2009-12-07 2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딴 건 모르겠는데....바리스타들...커피 시음 하는 소리만큼은 참 거시기 합니다.
(쉬리릭은 무슨...후루루루루룩(요란하게)...쩝쩝이던데..)

무해한모리군 2009-12-07 18:58   좋아요 0 | URL
오호 그렇게 마시면 향이나 맛이 더 잘 느껴지나보죠 ㅎㅎ

비로그인 2009-12-09 2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보고 일리를 사 마시러 편의점엘 갔더니 인기상품이라 붙여놨더군요. 밥 먹고 뭐 먹고뭐 먹고 마지막에 일리를 마셨더니 아무맛도 안났어요. 아하하하

무해한모리군 2009-12-09 23:29   좋아요 0 | URL
글쎄.. 바리스타들의 입맛이 일반인들 입맛하고 딱 맞으란 법은 ㅎㅎㅎ
 
세상을 바꾼 예술 작품들
이유리.임승수 지음 / 시대의창 / 2009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돈과 상관 없이 세상을 삐딱하게 보게 한 예술 작품들 이야기. 글보단 쉬운 예술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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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09-12-07 0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종횡무진 다양한 장르를 다룬 것은 좋았고, 알고 있던 이야기가 많아서 다소 아쉬웠다.

비로그인 2009-12-07 0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떤 기준으로 예술작품을 구분했는지 궁금해집니다.^^.. 휘님의 기준도 알고 싶은데 그걸 볼 수 없어 아쉽군요 ㅋ

무해한모리군 2009-12-07 09:13   좋아요 0 | URL
일단 민요, 만화, 대중음악, 벽화, 캠페인에 사용된 작품, 낙서 처럼 대중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장르, 대중의 저항정서와 호흡하고 있는 작품들로 선정하려고 한 점이 돋보입니다.

음.. 저라면 좀더 현대 작품을 위주로 해서 자본주의 세상에 상품화를 저항한 작품들로만 묶어보았어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책이 하나의 흐름이 있기보다는 조각조각 났다는 느낌이 더 강하더라구요.. 그건 아쉬웠습니다.
 
펭귄의 실종
안드레이 쿠르코프 지음, 양민종 옮김 / 솔출판사 / 2008년 12월
절판


"어떤 일이든지 마지막까지 진미를 맛보기는 어려운 법일세."
(중략)
"섹스를 할 때나 샤워를 할 때도 마찬가지야. 당구도 그렇고. 사우나에서도 그래... 사우나를 마친 뒤에 사내들이 호기 삼아 하는 바보짓들 말인데... 정말 광대놀음 같아...."-133쪽

세바가 원하는 모든 것은 하나의 단어로 수렴되었다. '살기', '마시기', 그리고 '먹기'. 빅토르는 다시 생각에 잠겼다. 삶에서 부차적으로 중요한 말들은 더 긴 단어들, 2음절이다. '사랑', '따스함', '돈', '행복'. 그보다 더 부차적인 말들은 더 많은 음절을 가진 단어들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빅토르는 미소를 지었다. '휴머니즘', '민주주의', '인간에 대한 사랑'-392쪽

날짜와 요일에 대한 질문을 받아본 지 벌써 오래되었다. 완충지대에 들어온 다음부터 그는 '어제'에서 '내일'로 넘어가는 중간 과정으로 '이날'을 살았다. 매일이 '이날'이었다. 빅토르에게는 '오늘'이 존재하지 않았다. '어제'에서 막 바로 '내일'로 넘어갔다. 어제 펭귄 미샤를 만나면서 처음으로 빅토르는 자유가 주어질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되었다.
자유가 '내일' 올 것이다. 이곳에서의 '이날'은 구체적인 날짜와 요일을 상실하였지만, 한 주일을 쉬는 나로가 일하는 날로 구분하고, 선과 악이 존재하고, 모든 사람들이 정상적인 삶의 법칙을 기억하는 곳, 그리고 사람들이 그 법칙에 따라 생활하는 곳이 이제 먹지 않았다. 그곳에서는 '이날'이 비로소 '오늘'이 되면서 날짜와 요일을 갖게 될 것이다.-435쪽

모든 나라는 하나의 살아있는 거대한 유기체다. 이 유기체는 수천 개의 기관들과 수백만 개의 인간 세포들로 구성되어 있다. 유기체의 덩치가 크면 클수록 건강에 더 심한 문제가 발생한다. 끊임없이 병든 부분을 치유하고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아야 한다. 문제가 있는 부분을 수술할 경우 전신마취가 필요 없을 거라고 기대하면서 국부마취를 한다. 전신마취를 두려워하며 병을 통제하지 못하는 사이에 국부마취를 해야하는 부분이 점점 넓어지는 우를 범하기도 한다.-445쪽

사람이 누워서 술을 마시기 시작하는 단계가 되면 이제 다시는 일어날 수 없게 된다. 다리가 없는 것은 아무 상관이 없다.-46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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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우리네야 잡아먹히고 말 운명인가
    from 세상에 분투없이 열리는 길은 없다 2009-12-07 18:46 
    펭귄의 우울의 느닷없던 결말 이후의 이야기를 전해준다. 소연방이 해체된 후 어수선한 우크라이나, 모스크바, 체첸의 풍경이 작품속에 휙휙 스쳐지나간다.   책 제목 처럼 실종된 펭귄을 주인공은 찾아나선다. 펭귄을 찾겠다고 정치판 보좌관 역할도 하고, 체첸 분쟁지역으로 넘어가기도 한다. 목숨이 위협이나 '사람'이 사람이 아닌 짓을 하는 것을 보고 나면 누구나 일상생활로 쉽게 돌아올 수 없다. 우리의 주인공도 예전의 자신
 
 
무해한모리군 2009-12-07 0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고 둥근 빵과 체첸 이야기를 덧붙여 후기를 써봐아겠다.
 

이번 알라딘 사태는 개인적으로 큰 깨달음을 하나 주었다. 

그동안 내가 끊은 것들은

마트, 휴지, 종이컵, 수입농산물, 술 등등 

끊었다곤 해도 내 스타일대로 많이 가지 않는 선에서..   

뭐 동행자가 원하면 같이 가는 건 꺼리지 않는 선에서..

생협이나 직거래, 소규모 상점을 이용하려고 애써왔다.. 

물론 이것도 아주 크게 불편하지 않은 선에서.. 

그저 적게 소비하자, 불필요한 것을 소비하지 말자는 정도로만 생각해 왔다. 

사실 설렁설렁해서 그런지 크게 어렵지 않았다.. 

알라딘 불매운동 이야기가 나오면서 생각해 보았다. 

온라인 서점 없이 사는 것. 

내겐 진정 불가능한 과제처럼 보인다.  

(뭐 온라인 끊기는 더욱 불가능해 보인다)

일은 늦게 끝나고, 서점은 거의 없고, 

얼마안되는 휴일, 내가 원하는게 있을지 없을지도 모른채  

이리저리 헌책방으로 서점으로 다닐 수 있을까?   

그래 비싸더라도 원하는 걸 미리 단골 책방에 주문해두고 받는 방법이 있다. 

한달치를 계획해서 가서 받아오는거지.. 

아 만만찮아 보인다. 그 무거운 걸 들고..

그렇다 지금까지 내가 끊어온 것들은 나한테 없어도 크게 지장이 없는 것들이었나보다. 

큰 마트다닌다고 애엄마인 친구한테 무심결에 했던 말들 절절히 후회된다.

기업은 인격체가 아니고, 

이 놈의 세상은 핏빛 착취로 빚어진 물품으로 넘쳐난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야구는 아직 노조도 없고, 

내가 좋아하는 영화는 영화노동자들을 그야말로 쥐어짜서 나오는 것이고, 

내가 쓰는 싼 소프트웨어는 아이티 노동자들의 고혈이고.. 쩝쩝

그저 답은 적게 쓰고 사는 것인가?  

입맛에 맞게 골라 하려는 것이 이 자본주의 세상의 망조다. 

헌책방 슬슬 다니며 있는 걸 읽으며 살아가야 되는거 아닐까? 

뭐 내가 책읽고 큰 일 하는 것도 아닌데..

거기다 혹시아나.. 적게 쓰다보면 이놈으 세상이 망하는데 좀 더 일조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심란한 밤이다.  

 

확인해보니 나는 2003년 2월 알라딘에서 처음 물품을 사기 시작했더라.  

고객님은 플래티넘회원입니다.

 
혜택 : 3% 추가 마일리지, 1,000원 할인쿠폰, 1,500원 할인쿠폰,
          무료 문자메시지 100건, 4천원 맥스무비 영화예매할인권
최근 3개월간 순수구매금액 : 752,840원     만료일 : 2010년 02월 19일

나 생각보다 뭔가 이곳에서 많이 사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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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09-12-04 2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마트나 일회용품은 자제하는데 알라딘을 끊을 수 있을지 자신이 없네요.
근데 휘모리님 정말 많이 사시네요.^^

무해한모리군 2009-12-05 09:12   좋아요 0 | URL
저기 비틀즈가 들어가 있어서 그래요 ^^*
꿈꾸는 섬님은 아이들과 정말 많이 읽으시던데요 뭘~
전 싾아두지 정작 많이 읽진 못해요 ㅋㄷㅋㄷ

바람돌이 2009-12-04 2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 봄까지의 저와 비슷한 구매금액! ㅎㅎㅎ
요즘은 알라딘이 자주 심란해집니다그려...
근데 생각해보면 요즘같은 때 마음이 편한게 더 이상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여기도 사람사는 곳이잖아요.

무해한모리군 2009-12-05 09:16   좋아요 0 | URL
그럼요.
단지 답이 없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해고되신 분은 이 추운날 어찌 되었나도 궁금하구요..

Mephistopheles 2009-12-04 2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일단..스타벅스와 롯데제품은 개인적으로 불매하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요즘 마트도 안가는군요...
(얼마 전 방 사진을 봐서 그런지 저 금액이 이해가 가는 1人)

무해한모리군 2009-12-05 09:18   좋아요 0 | URL
아하하하 평소는 한 30~40만원 사이인데 비틀즈가 큰 기여를 했습니다 ㅎ
매피님은 아이도 있으신데 대단해요, 하긴 우리가 사는 곳은 큰 시장이 있어서 나름 저런 것들을 끊기가 쉬운듯해요..
(책읽느라 방청소를 안해서 더럽다는 것도 이해해 주는 남자를 만나고픈 1人 ㅎ)

순오기 2009-12-05 0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수년간 책만 샀는데 하나둘 생필품 구입이 늘어나기 시작했어요.
그래도 월 10만원, 최근 3개월 구매액 30만원은 넘지 않으려고 조정하지요.^^

무해한모리군 2009-12-05 09:20   좋아요 0 | URL
저도 한 15만원선인데 이번엔 많았네요 ^^
온라인과 할부에 매력에 빠져서 한때 월급탕진 좀 했지요ㅋㄷㅋㄷ
그런데~~ 요즘은 월하일기 세트가 가지고 싶어요 흑..

순오기 2009-12-05 09:56   좋아요 0 | URL
흐흐~ 나는 혼불과 녹두장군에 눈독 들여요.
5년 전 친구 딸 여고졸업 때 토지 사줬는데 이참에 이거 사달라고 하려고요.ㅋㅋ

hanalei 2009-12-05 0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마전 전신사진에서 큰 깨달음을 얻었어요.

무해한모리군 2009-12-05 09:21   좋아요 0 | URL
응? 다리보단 얼굴에 살이 없다는거요? ㅎㅎㅎ
아 난 레이님이 댓글 달아주시면 넘 좋더라 힉~

hanalei 2009-12-05 13:52   좋아요 0 | URL
그까이꺼 머 돈도 안드는데 펑펑 달아드리지요.
돈이 좀 든다 하더라도 먼 상관 있겠어요.휘모리님이 좋다 시는데.

무해한모리군 2009-12-07 00:26   좋아요 0 | URL
우왕~~ 신나는데용 흐흐흐

무스탕 2009-12-05 0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난달 한 달을 거의 출근할때 출근 전 먹은 큰 맘은 '머그컵을 갖다 놓고 쓰리라' 였는데 결국 실천 못하고 종이컵만 실컷 축내고 끝났네요 -_-
그래도 종이컵을 한 번만 쓰고 버린게 아니고 두 번 이상 쓰고 버렸다는데서 위안을 찾아요..
책은.. 저도 허벅지 찔러가며 참고참고참아서 구입하고 있지요.
그래도 플래티놈!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

무해한모리군 2009-12-05 10:33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 맞아요. 저도 뭔가 처음 시작할땐 그래요. 일단 머그컵을 회사로 가져가는게 큰 과제예요!! 저도 손수건을 가지고 다녀야지 늘 생각하지만 못할때가 많거든요.. 건망증이 건망증이 ㅎㅎ

책은 지난 세달은 거의 안샀는데, 대신 음반을 ㅠ.ㅠ
앤님아께서 말씀하시길 '넌 페이퍼를 끊어야돼.. ㅎ'

무해한모리군 2009-12-07 00:27   좋아요 0 | URL
페이퍼가 저를 지름으로 이끌고 있다고 ㅎㅎㅎ

후애(厚愛) 2009-12-05 1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온라인 서점은 한번도 이용 안 해보다가 미국에서 할수 없이 알라딘US에서 책을 구입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이번에 한국 나가서 처음으로 한국 알라딘을 이용해 봤어요.^^
요즘은 온라인 서점 때문에 그런지 서점이 없네요. 언니 동네에 서점이나 헌책방을 찾아 보았지만 없었어요.ㅜㅜ

무해한모리군 2009-12-07 00:27   좋아요 0 | URL
저도 직장다니면서 처음으로 이용해 보았어요.
저희 동네는 서점이 있기는 한데 책이 거의 없어서 잘 이용하게 되지를 않아요.

비로그인 2009-12-06 1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문득 생각이 나서 장 보드리야드랑 니어링부부의 책을 뒤적여봐요.
한창 스무살 때 읽던 거랑은 다른 느낌이 드네요^^

그때는 더하기 셋인줄 알았는데 지금은 더하기 둘, 빼기 하나라는 생각이 듭니다.ㅋ
좋은 주말 아침 되세요~

무해한모리군 2009-12-07 00:30   좋아요 0 | URL
고전이라 불리는 책들이 시공간을 넘어서는 것은 독자가 처한 입장에 따라 다르게 읽히기 때문인듯 합니다.

저도 요즘 자주 고전을 다시 뒤적입니다. 마지막 문장은 그야말로 철학적이네요. 바람결님도 즐거운 한주되세요.

바밤바 2009-12-06 18: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작년말까진 플래티넘 회원이었는데.. 비틀즈를 사셨네요. 감기 조심하세요^^

무해한모리군 2009-12-07 00:30   좋아요 0 | URL
이제 저도 적당히 사모을려구요.
가능하면 읽고 싶을 때 한권씩 사고 ^^

fiore 2009-12-06 1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에 그새 무슨일이?;;

무해한모리군 2009-12-07 00:30   좋아요 0 | URL
네....... 좀 복작되고 있습니다.
 

근 세달간 책을 사지 않고 재고 소진에 힘을 썼더니 보관함이 터질지경이었다. 어제는 모처럼 올해가 다 가기 전에 보관함 장기재고들을 꺼내주었다. 나의 연말을 외롭게 하지 않을 친구들을 이제 소개한다.

1. 봉크 - 성과 과학의 의미심장한 짝짓기 

 꽤나 글을 재미있게 쓰는 작가다. 한가지 주제를 장방형으로 펼쳐 수다를 떠는데는 따라갈 자가 없는 듯 하다. 칼럼에 글을 기고하다보니 그런가? 성에 대해 행해졌던 각종 실험을 다루고 있다고 한다.  

 

 

2. 서재결혼시키기 - 다락방님께 땡투 

 여러분이 추천을 해주셨는데 이상하게 연이 닿지 않다 한해를 마감하며 골라본다.  책에 대한 열정을 유쾌하게 풀어냈다하니 더욱 기대가 된다. 

 

 

 

3. 오렌지만이 과일은 아니다 - 하이드님께 땡투 

 새로나온 민음사 모던 클래식(1980년대 이후 작품 위주)에서 한권을 골라봤다. 지넷 윈터슨의 작품은 오래전에 신화를 다룬 '무게'를 읽어보았고, 이 작품도 꼭 읽어보고 싶었다. 입양, 동성간의 사랑, 보수적인 교리에 대한 부정을 (출판사 소개글에서 발췌) 다루고 있는 작품이라니 더욱 기대가 된다. 

 

 

4. 이상한 나라 앨리스와 책과 노니는 집 - 하늘바람님께 땡투 

 앤서니 브라운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정말 잘 맞는 궁합이다. 왜 이제야 나왔을까 신기할 정도로 ^^  케릭터 하나하나가 살아있는 동화의 세계니 나에게 주는 크리스마스 선물로 적격인듯 싶다.
(하늘바람님 꼭 사고 싶으시다길래 사시는데 보테시라고 땡투ㅋㄷ) 

 책과 노니는 집 역시 여러 이웃님들께 호평이 이어지는 작품이다. 어려운 시절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 독서인이라면 또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작품이다. 

5. 효자동레서피 

 나는 십여권의 요리책을 가지고 있다. 몇몇은 실용적 목적으로 구입하였고, 몇몇은 요리 그림이나 요리 이야기를 들으려고 사기도 했다. 

 이 책은 어떤 분이 이 책의 레서피를 보고 했다는 통민어구이를 보고, 나도 해봐야지 하는 의욕에 구입하였다. 통민어를 왕소금으로 완전히 덮어씌운 다음 오븐에 구워서 먹는 요리였는데, 다 된 통민어구이를 정 같이 생긴 걸로 톡하고 소금을 깨는 이벤트까지!! 눈과 입 모두 즐거워보였다. 자, 이 책을 보고 어떤 요리를 포스팅할지 기대해 주시라.  

그럼 올해 마지막 책지름 보고 끝! 

================== 

6. 미솔로지카 2권세트 

 두툼한 두 권짜리 신화세트도 더불어 질러주었다. 

 당장 읽을 것은 아니고 두고두고 생각날때마다 한 장씩 읽어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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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09-12-04 1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휘모리님 따라 12월엔 그간 사둔 책들을 읽고(재고 소진!) 한권도 지르지 말자 이렇게 다짐을 하고 4일째를 견뎌내고 있는데 저 맨 위에 [봉크]가 엄청 끌리네요. 소설이 아니면 잘 읽어내지 못하면서도 왜 끌리기는 끌리는건지. 이건 지적 허영심이에요 정말. 허!영!심!

저는 읽지 못한 비소설이 쌓여있어요. 아니, 비소설만 샀다하면 읽지 못하고 쌓여요. 만들어진 신, 브레이크없는 문화, 역사란 무엇인가, 뉴라이트 사용후기, 모더니티의 수도 파리..기타 등등. 그러니까 봉크를 또 사면 안되는거에요. 그쵸?

12월은 무사히 지나가기를, 가지고 있는 책이나 읽기를....orz

무해한모리군 2009-12-04 11:12   좋아요 0 | URL
일단 남겨진 책들은 어려워 보이는 제목들이네요. 다락방님 탓만은 아닌듯해요.. 연말이라 가볍고 즐겁게 읽을 만한 것들로 골라봤어요. 안그래도 한살 먹는거 우울한데 딱딱한 걸 보고 싶지가 않아요 ㅠ.ㅠ 봉크의 작가는 칼럼같은데 글을 많이 쓴 사람이라 쉽고 재미있어요 ^^ 이 책은 일단 제가 빨리 읽고 리뷰를 써볼테니까 좀 기다려보세요~ 라고 말하면 참아지실라나요 ㅋㄷㅋㄷ

라주미힌 2009-12-04 1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봉크 나 있는뎅 ㅎㅎㅎ

무해한모리군 2009-12-04 11:37   좋아요 0 | URL
이런!!!!!!!!!!
라님 서재에 먼저 문의해야했는데!!!!

다락방 2009-12-04 11:35   좋아요 0 | URL
앗. 라님 쬐끔 부럽... ㅋ

무해한모리군 2009-12-04 13:06   좋아요 0 | URL
라님은 삼년전 새책을 요즘 읽으신다지요 ㅎㅎ

머큐리 2009-12-04 1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봉크,,,검색하니 땡깁니다 그려..ㅎㅎ

무해한모리군 2009-12-04 15:55   좋아요 0 | URL
라님께 중고책으로 팔라고 하세요 ㅎㅎㅎ

하이드 2009-12-04 2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엥- 저도 재고소진해야하는데, 새로 도착한 책들 쌓아놓을 곳도 없어요. ㅠㅠ
<오렌지 ..> 읽고 싶어서, 냉큼 사기는 했는데, 언제 읽을지는 ... 말이죠. ㅎ

무해한모리군 2009-12-04 21:10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저도 일단 의욕적으로 사보기는 했으나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