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노부가 어느덧 대학을 가려하니
둘의 다정하기만한 관계에 알콩달콩이 더해지려나.

시노부랑 타키야 말로 아키를 지키는 파워 오브 파워 스톤, 보석은 그저 거들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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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18-09-11 0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영국가고 싶다.... 펍에가서 감자랑 맥주마시고 싶다....
 

 오늘 <우아한 연인>을 읽으려고 들고나왔는데 미적미적 한페이지도 넘기지 않았다. 아 가을이 오려는데 슬픈 사랑얘기 읽기가 싫다. 의욕적으로 품절도서를 구매할때는 언제고, 나는 게츠비도 좋고 사랑얘기도 좋은데, 오늘 '슬픈' 사랑얘기는 읽기싫은 어떤 그런. 오늘은 건조한 걸 읽고 싶다. 몰래 점유하고 있는 회사 캐비넷을 열어보았는데, 더 슬픈 책들 천지인데 그나마 <마지막 기회라니>라는 자뭇 심각한 주제지만 유쾌하다는 평을 받은 책이 눈에 들어온다. 그걸 읽어볼까?


어제 잡지를 뒤적이는데 하루키는 왜 자신의 20대적 음악을 계속 선곡하는가라는 글을 봤다. 삶에서 처음 너무나 아름다운 것을 접했을때의 그 찬란함을 되새기고 싶은걸거라고. 나는 오늘 그걸 떠올리면 너무 슬플 예정이라 차라리 여전히 마음아픈 일이지만 멸종동물의 처지를(내가 멸종된 건 아니니까) 돌아보는 선택을 하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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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교정 단편집
권교정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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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권교정 작가를 검색해 봅니다. 작가님이 모은 작화자료들이 몽땅 필요할 슈트를 입은 근육맨들이 알콩달콩 사랑에 빠져 키스를 하다가 옷을 벗고 엉덩이를 드러내는 그런 스토리를 작가님 작화로 만나기를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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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드 2020-07-06 0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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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드 오브 왓치 빌 호지스 3부작
스티븐 킹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가지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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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팍하고 특이한 주인공들이 기어이 좋아져버렸다. 헤어지기 싫어 조금 눈물이 났다. 임무종료 호지스. 그리고 할 일을 아직 다 못한 너님들, 킹할아버지가 몇살이건 다시 시작할 수 있데. 상황은 좋아질수 있고 참고 기다리면 대부분 그렇다네.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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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다치아라이가 등장하는 이시리즈는 지속적으로 언론의 역할을 되짚는다.

지난 보수정권과 촛불집회를 거치며 우리사회는 기레기라는 말로 거대언론을 조롱했고, 팟캐스트, 유투브, 페이스북등 1인 미디어가 그 자리를 메워갔다.

위키토피아식 집단지성으로 만들어진 1인 미디어가 대신할 수 없는 언론의 역할이 무엇일까하는 의문이 떠오른다. 미디어의 공적 의무는 상충하는 여러 이해관계를 떠나 공정한 정보를 대중에게 제공하는데 있다.

인터넷으로 실시간으로 온갖 소식이 전해져오는 데 왜 뒤늦게 신문을 읽고 뉴스를 볼까.

미디어에서 제공되는 기사는 언론인이라는 필터를 거친다. 이 필터가 사리사욕으로 채워진 것을 기레기라 칭한다.

소설 속 노부부는 산사태로 단전단수된 상태에서 살고자 콘프레이크를 먹기위해 파묻힌 이웃의 냉장고를 이용한다. 이사실이 밝혀지면 대중은 두노인의 힘으로 이웃을 구할수 없을게 분명했어도 죽어가는 이웃을 두고 그 이웃의 냉장고를 이용했다고 비난할 것이다. 더구나 이 사실을 묻어둔다하여 문제될 것은 전혀 없다. 그런데도 주인공은 노부부를 찾아가 질문한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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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실 건가요? 도나미씨 이야기, 기사로 쓰실 겁니까?˝
(중략)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알아. 하지만 두 사람이 콘플레이크를 먹고 사흘을 버틴 사실은 텔레비전에 나가고 말았어. 실수로 그런건지, 아니면 죄의식 때문에 우회적인 고백을 한건지 모르겠어.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텔레비젼을 본 사람들 가운데 몇 퍼센트는 나하고 똑같은 의문을 품었을 거라는 사실이야.˝
˝의문에 답하기 위해 기사를 쓰는 건가요?˝
(중략)
˝그런 직업이니까˝
˝어디에도 정보가 없으면 소문은 한없이 무책임하게 불어나. 내가 기사를 써봤자 영향력은 뻔하지만 어딘가에는 정보가 있다는 상황을 만들 수 있어. 조금은 다를거야.˝
(중략)
기사로 쓰면 논점은 기사의 신뢰 여부로 옮겨간다. 생산적인 논쟁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일방적인 비방보다는 훨씬 낫다.
(중략)
˝내 질문으로 누군가가 고통받지 않을까, 최선을 다해 고민했다고 생각해도 마지막에는 역시 운이라고밖에 할 수 없어. 나는 언제나 줄타기를 하고 있어. 특별한 요소는 아무것도 없어. 이번 일은 그저 운 좋은 성공 사례일 뿐이야. 언젠가 떨어지겠지.˝
- 360~362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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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군 아버지를 대신해 자신을 길러준 누이의 죄를 짊어지려던 소년의 마음을 헤아려 기사를 쓰려는 주인공처럼, 자극적 사실이 아니라 공정하고 사려깊은 시선이 그립다.
사람을 죽일수도 있는 자신의 질문에 대해 충분히 고민하고 그 무게를 질 각오가 된 사람이 기자이길 기대한다.

보수정권 십년에 승승장구한 언론인들 중 몇이나 있을까.

용산을, 쌍용차를, 세월호를 기억하며, 모두가 말할 자유를 주면 진리도 거기 있으리라던 밀턴은 틀렸다고, 돈있고 힘있는 놈 소리만 크게 들린다고.

진실을 추구하고 정보를 제공하며 때때로 오락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 권력자의 책임을 물어줄 언론을 우리 사회는 어떻게해야 가질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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