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큐리님의 말씀을 듣고 원작이 있는 부천 영화제 상영작들을 한번 찾아보았다. 

1. 밀레니엄 3부작 심야상영 

http://www.pifan.com/program/program_list.asp?sc_category_seq=132 

부천영화제의 꽃은 심야 상영이다. 

도시락도 주고, 간식도 주며, 공연도 덤으로 볼 수 있다. 

올해 심야상영은 무척 재미있게 읽은  

밀레니엄 3부작을 한번에 보여준다고 한다.. 

 

 

 

 

2. 고백 

http://www.pifan.com/program/program_view.asp?pk_seq=471&sc_category_seq=103&sc_num=1&actEvent=view 

자신의 교실에 내 아이의 살인자가 있다는 충격적인 내용으로 원작도 크게 호불호가 갈렸던 작품이다. 매력적인 배우와 감독의 결합이니 영화도 기대된다.

 

 

 

 

3. 골든슬럼버 

http://www.pifan.com/program/program_view.asp?pk_seq=539&sc_category_seq=107&sc_num=1&actEvent=view 

어느날 느닷없이 암살범으로 지목된 한 남자의 누명을 벗기 위한 3일간의 고군분투기 

 

 

 

 

4. 시간을 달리는 소녀  

http://www.pifan.com/program/program_view.asp?pk_seq=521&sc_category_seq=107&sc_num=1&actEvent=view 

에니메이션, 만화를 통해서도 만날 수 있던 시간을 달리는 소녀의 영화판. 

영화판에서는 원작의 주인공 가즈코의 딸이 주인공이란다. 

시공간을 뛰어넘는 츠츠이 야스다카의 원작이 또 어떻게 재미있게 변주되었을지  

기대된다.

 

 

 

 

<원작은 없지만 내가 보고 싶은 영화> 

1. 미스터 노바디 

http://www.pifan.com/program/program_view.asp?pk_seq=500&sc_category_seq=108&sc_num=1&actEvent=view 

<토토의 천국>(1991), <제 8요일>(1996)의 자코 반 도마엘 감독이 개인의 기억을 다룬 SF 드라마 <미스터 노바디>로 돌아왔다. 3명의 자녀를 둔 보통 사람 네모 노바디는 어느 날 120살 먹은 노인이 되어 2029년에 눈을 뜬다. 그리고 그를 지배하는 유일한 질문, 나는 과연 원하던 대로 살았는가? 

============== 

나의 유일한 질문도 원하는 대로 살고 있는가 이기에 몹시 솔깃 

2. 아메르   

http://www.pifan.com/program/program_view.asp?pk_seq=424&sc_category_seq=107&sc_num=1&actEvent=view 

 


 영화는 아나의 삶을 바꿔놓은 세 번의 순간을 따라간다.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한 저택에서 보낸 어린 시절의 공포, 눈부시게 아름다운 소녀가 되어 어머니와 함께 걷는 시골길, 그리고 성인이 되어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는 심리적 서스펜스는 70년대 이탈리아 영화의 완벽한 오마주이면서 그 모두를 뛰어넘는 힘을 가진다.  

================ 

아름다운 것에 약한 나로서야.

3. 사악한 거리 

http://www.pifan.com/program/program_view.asp?pk_seq=446&sc_category_seq=107&sc_num=1&actEvent=view 

친구가 듣는 비싼 테니스 교습을 같이 듣고 싶은 가난한 소녀, 진짜 아빠를 찾으려는 고급 창녀의 딸, 여자친구의 이별통보를 받아들이지 않는 남자, 아기를 내팽개쳐두고 테니스 중계방송에 집중하는 실직자의 삶이 교차한다. 베오그라드의 어느 하루, 이들의 삶이 교차한다. 현대 세르비아의 다이나믹한 삶을 조명하는 스타일리시한 블랙 코미디.  

===================== 

저 멀리 세르비아의 삶도 우리와 다르지 않구나. 

일단 이정도만 고민하고 있다.  

================================================

밀레니엄3부작 심야상영을 제외하고(23일 금요일 밤 12시 부터 다음날 아침 7시까지 상영) 

주말에 두어편 정도 더 보려고 고민중이다.

영화를 추천해 주실 분 혹은 같이 보실 분은 가열찬 댓글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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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18 18: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10-06-18 2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잉~~
나두 휘님하고 같이 보고싶어~~~

무해한모리군 2010-06-20 09:58   좋아요 0 | URL
마기님... 아이들께 양보 해야겠죠?
늦은 밤이니까 ㅋㄷㅋㄷ

머큐리 2010-06-18 2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휘님만 따라 다니면 최고로 영양가 있을 듯함.... (칭찬 맞죠~~ㅎㅎ)
밀레니엄 심야상영 보자구요...밀레니엄 읽으려고 주섬주섬 챙기고 있어요...^^

무해한모리군 2010-06-20 09:58   좋아요 0 | URL
오 안 읽고 보셔도 되요..
책은 1부가 제일 재미있는거 같아요.

Mephistopheles 2010-06-19 0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밀레니엄은 초큼 수위가 높더군요.

무해한모리군 2010-06-20 09:57   좋아요 0 | URL
마이 잔인할까요?
작년에 막 사람을 포뜨고 이런걸 봐서 뭘 봐도 이젠 안놀랄듯 =.=

Mephistopheles 2010-06-21 14:11   좋아요 0 | URL
잔인하다기보단 주연 여배우의 노출수위가...

무해한모리군 2010-06-21 15:56   좋아요 0 | URL
아 솔깃해 솔깃해 ㅎㅎㅎ

웽스북스 2010-06-19 0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웅. 재밌겠당~

무해한모리군 2010-06-20 09:57   좋아요 0 | URL
웬디양님도 붙어랑~

fiore 2010-06-20 0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음은 정말 같이 보고 싶습니다.

무해한모리군 2010-06-20 09:57   좋아요 0 | URL
요즘 일이 많이 바쁘시지요?
저도 뵐 일이 기대되요 ^^

같은하늘 2010-06-22 0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동네에서 하는 PIFAN을 단 한번도 가본적이 없을 뿐이고...ㅜㅜ
<고백>을 너무 리얼하게 읽어서 영화도 보고싶어 지는군요.

무해한모리군 2010-06-22 08:47   좋아요 0 | URL
낮시간대에도 많이 하더라구요.
한번 가보세요.
영화제가 아니면 볼 수 없는 작품들도 많아요 ^^*
 

*사회운동도 하고, 번역도 하는 임승수씨가 번역한 걸 옮겨놓는다. 임씨 미니홈피주소는 http://www.cyworld.com/reltih 

제국과 거짓말 


나는 이란과 북한에 관해 두 개의 글을 쓸 수밖에 없었다. 그 글들은 핵무기와 관련해서 임박한 전쟁 위험을 설명하는 글이다. 게다가 북한의 경우는, 미국이 유엔 안보리에 제안한 해법에 대해 중국이 거부권을 행사하기로 결정했다면 문제가 풀렸을 것이라는 나의 견해를 얘기했다. 이란의 경우는, 이스라엘의 극단적인 행동 때문에 통제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 좌우된다. 이스라엘은 미국 덕분에 핵보유국이 되어서 그 어떤 강대국의 제재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1953년 6월, 미국이 자국의 이익과 동맹국인 영국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이슬람 혁명을 무너뜨리고 모함마드 레자 팔레비 왕을 옹립했을 때, 이스라엘은 작은 나라에 지나지 않았다. 지금처럼 팔레스타인 지역 대부분, 그리고 시리아의 일부, 인근 요르단 지역을 차지하고 있지 못했다. 그 지역은 당시 아랍군단이 방어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아랍군단의 흔적도 남아있지 않다. 


현재 핵탄두를 장착한 수백기의 로켓이 미국이 제공하는 최신식 항공기의 지원을 받고 있는데, 아랍국가이건 아니건, 무슬림이건 아니건, 목표물의 수 미터 안에 떨어질 수 있는 이스라엘 미사일의 행동반경 안에 들어가는 역내 모든 나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지난 일요일, 그러니까 5월 30일, 내가 ‘제국과 마약’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기고한 그때에, 수천 년 동안 자신들의 고향이었던 땅의 좁은 지역에 갇힌 150만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을 위해서 식량, 의약품 등을 싣고 가던 구호선에 잔인한 공격이 일어났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먹거리, 여가, 공부, 가족문제 등 먹고 살기 위해 필수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래서 이 행성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알아볼 여유가 없다. 짐짓 고상한 척하며, 다른 누군가가 우리를 둘러싼 곤란한 문제들을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을 거라고 믿는 사람들이 도처에 깔렸다. 그런 사람들은 기뻐하며 웃을 여유가 있다. 그래서 우리 모두를 위협하는 현실들을 침착하게 관찰할 특권을 가진 사람들은 그런 사람을 보며 안도감을 느낀다. 


정말 이상한 조작극이 있다. 북한이, 첨단기술로 설계되고 광대역 소나 시스템과 수중 음파 탐지기를 보유한 남한의 천안함을 남한 쪽 해역에서 침몰시켰다고 한다. 북한은 이런 끔찍한 짓을 해서 남한 해군 40명이 사망하고 많은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비난을 받았다. 


내가 이 문제를 풀기는 어렵다. 한편으로는, 아무리 막강한 권한이 있더라도, 그 어떤 정부가 공식 지휘체계를 통해 국적선을 어뢰로 침몰시키라는 명령을 내릴 수 있는지 설명할 수 없다. 다른 한편으로는, 나는 단 한순간도 김정일이 그런 명령을 내렸을 거라고 믿지 않는다. 


나는 결론을 내릴만한 판단근거들이 부족하다. 하지만 한편으로 나는 중국이 안보리에서 대북제재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다른 한편으로, 나는 미국이 통제불능의 이스라엘 정부 때문에 (이란의) 핵무장을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6월 1일 저녁 늦게, 실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서서히 드러나고 있었다. 


밤 10시 30분, 나는 베네수엘라 TV의 유명 프로그램인 “보고서”의 앵커 월터 마르티네즈의 예리한 분석 내용을 들었다. 그는 다음과 같이 결론을 내렸다. 미국이 남한과 북한 각각에게 서로를 의심하도록 만들었다는 것이다. 일본의 새 지도자가 여론을 등에 업고 오키나와 미군기지 반환을 요구하고 있는데, 미국이 이 문제를 풀기위해 일을 벌였다는 것이다. 하토야마의 민주당은 선거에서 엄청난 지지를 얻었는데, 그것은 선진국이자 부자나라가 된 일본에 65년이 넘도록 주둔하면서 마치 일본의 심장부를 단검처럼 겨누고 있는 미군기지를 철수시키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이다.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서 <글로벌 리서치>를 통해서 알려진 정말 놀라운 정보들이 있다. 워싱턴 DC에서 일하는 탐사 보도 기자 웨인 매드센이 쓴 글 덕분이다. 그는 소식통으로부터 얻은 정보를 자신의 웹사이트에 올렸다. 


그 정보들에 따르면, 그는 다음과 주장했다. “남한 해군 대잠함인 천안함에 대한 공격은 북한이 한 것처럼 보이려는 위장공격으로 의심된다.” 


“한반도의 긴장을 높이려는 주요한 목적중 하나는 일본 총리 하토야마 유키오가 오키나와 해군기지를 이전하지 못하도록 압력을 가하기 위한 것이다. 하토야마는 천안함 침몰로 조성된 긴장 때문에 오키나와에 미군기지를 그대로 유지하는 결정을 했다고 인정했다. 하토야마의 이런 결정 때문에 오키나와 미군기지를 이전하지 않으면 연정을 탈퇴하겠다고 선언한 사회민주당 당수 후쿠시마 미즈호와의 집권 중도-좌파 연정이 무너졌다. 이는 워싱턴이 환영할 만한 일이다.” 


“천안함은 백령도 부근에서 침몰했는데, 그곳은 남한의 해안선에서 멀리 떨어진 서쪽 끝 지점이며 북한 해안선의 맞은편에 있다. 백령도는 요새화되어 있으며 해안선을 따라 배치되어 있는 북한 해안포의 사정거리 안에 있다.” 


“대잠함인 천안함은 최첨단 소나를 장착하고 있다. 게다가 광대역 수중청음기와 음파 탐지기를 구동하고 있었다. 남한의 소나와 오디오에는 어떤 어뢰나 잠수함, 소형 잠수함의 증거도 없었다. 당시 인근에는 다른 선박의 항해도 없었기 때문에 침몰 당시 바다는 고요했다.” 


“하지만, 백령도는 한미합동 군사정보기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특수부대인 네이비 실(Navy SEALS)이 이 기지를 통해 활동하고 있다. 게다가 천안함 침몰 당시 그 지역에는 한미 연합 독수리 훈련에 참가중인 네 척의 미해군함이 있었다. 의혹의 어뢰 파편의 성분 분석 결과는 그것이 독일제임을 보여준다. 네이비 실은 위장공격을 은폐하기 위해서 유럽산 어뢰 샘플을 보유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한 베를린은 북한 어뢰를 판매하지 않았다. 하지만 독일은 이스라엘과 잠수함 및 잠수함 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독수리 훈련에 참가한 USNS 살보(Salvor)가 천안함이 침몰했을 때 백령도에 가까이 있었던 것도 의문이다.” 


“살보는 미해군 소속 민간 구조함인데, 2006년 태국만(the Gulf of Thailand)에서 태국 해병대의 기뢰설치작전에 참가했었다. 천안함 침몰 당시 이 구조함에는 12명의 심해 다이버들이 있었다.” 


“급히 기차를 통해 평양에서 베이징으로 온 북한 김정일이 결백을 주장한 것에 베이징은 만족했으며, 베이징은 천안함 침몰에서 미국 해군, 특히 살보의 역할에 관해 의혹을 가지고 있다. 의혹은 다음과 같다.” 


“1. 살보는 바다 밑 기뢰설치작전에 참여했다. 다시 말해서 대잠기뢰를 바다 밑에 수평으로 붙이는 작업을 했다.” 


“2. 살보는 바다속 기뢰들에 대해 정기검사와 유지보수를 하고 있었는데 검사 중에 기뢰들을 작동 모드로 놓았다.” 


“3. 네이비 실의 다이버가 남한, 일본, 중국의 여론에 영향을 끼칠 비밀계획의 일환으로 천안함에 자기기뢰(magnetic mine)를 부착했다.” 


“한반도 긴장 때문에 미 국무장관 힐러리 클린턴이 베이징과 서울 방문해서 다뤄질 다른 모든 의제들은 쉽게 묻혔다.”

그래서 미국은 아주 쉽게 중요한 문제를 처리했다. 하토야마 유키오 민주당이 이끄는 연합정부를 붕괴시킨 것이다. 물론 다음과 같은 비싼 대가를 치뤘지만. 


1. 동맹국 남한을 심각하게 공격했다.
2. 미국의 적인 김정일의 일처리 기술과 신속함을 돋보이게 했다.
3. 중국의 주석이 개별적인 행동을 취하고 주요 지도자를 보내 아키히토 일왕과 총리 및 일본의 주요 인사들과 대화를 하면서 중국의 지도력이 부각되었다.

정치 지도자들과 세계의 여론은 미국의 제국주의적 정책들을 꿰뚫어보는 비판정신과 양심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피델 카스트로 루즈
2010년 6월 3일
오전11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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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10-06-18 0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카스트로의 글을 처음으로 읽었다. 그에 대한 엇갈리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반미 반제 투쟁을 평생해온 이의 혜안이 느껴진다.

글샘 2010-06-18 1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시 통킹만의 유령이 서해안으로 밀려든 것인가?

무해한모리군 2010-06-18 18:12   좋아요 0 | URL
정치 지도자들과 세계의 여론은 미국의 제국주의적 정책들을 꿰뚫어보는 비판정신과 양심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 절대공감! 모른척의 댓가로 도대체 뭘 집어줬는지 알기 무서울 지경입니다 =.=

머큐리 2010-06-18 23:37   좋아요 0 | URL
프레시안에 기사 보니까 많이 챙긴거 같던데요..미쿡은..ㅎㅎ

무해한모리군 2010-06-20 09:59   좋아요 0 | URL
우리야 모... 봉이죠 봉.. 머리나쁜 봉 ㅠ.ㅠ
 
[일본식품] 아지와이 오차즈케 4가지맛 (8개입)

평점 :
절판


나도 후루룩 소리를 내며 맛있게 밥을 말아먹고 싶었는데.. 조미가 영 입에 안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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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10-06-16 2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랄까 현미녹차에 맛소금으로 간을 해 밥을 말아먹는 느낌?
그냥 녹차에 김을 잘라넣어 먹는게 좋을 듯 --;;

같은하늘 2010-06-17 17:23   좋아요 0 | URL
역시 우리 입맛엔 우리 음식이 최고~~ㅎㅎㅎ

기억의집 2010-06-17 1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심야식당에 자주 들리는 단골중에 세명의 여자가 있잖아요. 갑자기 그녀들이 생각났어요. 언제나 오차즈케를 먹잖아요. 무슨 맛으로 먹을까 싶었는데...^^저는 물 말은 밥 위에 김싸먹는 게 더 맛있어요.

무해한모리군 2010-06-17 17:45   좋아요 0 | URL
전에 일본 가정집에서 아침으로 먹은 적이 있었어요.
그때도 이건 내 입맛엔 아니다 했는데, 인스턴트로도 역시 안맞았어요 ㅎㅎ
 
암스테르담의 커피 상인
데이비드 리스 지음, 서현정 옮김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6년 7월
평점 :
품절


세상에 존재하는 것은 무엇이든 의심받을 수 있고, 논쟁의 대상이 될 수 있고, 다양한 관점으로 보아야 하고, 자세히 관찰해야 하고, 밝은 빛 아래에 드러나야 합니다. (중략) 

세뇨라, 제가 말씀드렸다시피 율법이란 것이 있고, 관습이란 것이 있습니다. 그리고 관습은 단순히 지어낸 이야기 이상의 힘을 발휘할 때가 많습니다. (중략) 

물론 거짓말을 하는 것은 죄악입니다. 하지만 심각한 죄악은 아닙니다. 사업을 하는 사람은 항상 거짓말을 합니다. 사업이 자신에게 유리해지도록 거짓말을 하고, 상황이 자신에게 유리해질 수 있도록 거짓말을 합니다. 자신의 처지가 실제보다 더 나아보이도록 하기 위해서 거짓말을 하기도 하고 그 반대로 실제보다 더 나빠보이도록 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기도 합니다. 어떤 거짓말을 하느냐는 목적에 따라 달라집니다. 하지만 그런 거짓말이 모두 다 남에게 해를 입히지는 않습니다. 그런 거짓말은 사업을 하는 데 필요한 일종의 규칙 같은 것으로, 마아마드를 상대할 때도 그런 규칙이 필요 합니다. 

(317~319쪽)

이 이야기는 유럽에 이제 막 커피가 소개되던 시절을 배경으로 한다. 전 유럽에 걸친 유태인에 대한 박해를 피해 비교적 자유로운 암스테르담에 공동체를 형성하고 살아가는 유대인 상인들이 그 주인공이다. 그 시절 거래소의 상황, 유대인 공동체의 여러가지 제약, 암스테르담 뒷골목의 풍경을 세세히 묘사하고 있어 그 또한 이 책의 즐길 거리다.  

등장인물 중에 크게 나쁜 사람은 하나도 없는데, 결과는 치명적이다. 친구를 거의 죽일 뻔 하거나, 동네에서 알거지로 쫓아내거나 하는 식이다. 주인공은 아주 조그만 욕심을 쫓아다니고 큰 거짓말을 하는 것이 아닌데 저 위에 자신이 한 말과 다르게 남에게 큰 해가 되고 마는 것이다. 

사람관계와 사물을 아무리 자세히 들여다 봐도 욕심과 선입견에 사로잡혀있으면 똑바로 보여지지 않는 법이다. 작은 거짓말에 낭패를 당하는 경우는 살다보면 또 얼마나 많은가. 좀 손해보는듯 해도 원하는 바를 솔직히 말하고 행하면 살아야 하나보다. 사실 현대사회에서 이문이란 누군가의 손해를 바탕으로 하는 것 아닌가.

너무 많은 배신과 거짓말, 거기다 어떻게 돈을 벌게되고 잃게 되었는지에 대한 상세한 설명 탓에 때로 지겹기도 했지만 17세기 암스테르담의 풍속을 들여다보는 재미로 읽을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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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시장 - 일상다반사, 소소함의 미학, 시장 엿보기
기분좋은 QX 엮음 / 시드페이퍼 / 2010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의 매무새는 곱지만 읽는 맛은 그닥이다. 실용서로는 흔한 블로그와 차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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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10-06-16 0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막걸리 교환권쓰러 백세주 마을에 가야할까?

카스피 2010-06-16 10:57   좋아요 0 | URL
ㅎㅎ 막걸리 넘 맛있겠는데요^^

무해한모리군 2010-06-16 15:04   좋아요 0 | URL
국순당 막걸리 나름 맛이 있지만 탄산이 너무 강해서 저는 좀 그래요 ^^

기억의집 2010-06-17 1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국순당막걸리가 그래요. 막걸리의쥐약은 트림이에요.^^

무해한모리군 2010-06-17 17:45   좋아요 0 | URL
제 입엔 별루더라구요 ㅎ